史記卷一百二十五
佞幸列傳第六十五
諺曰「力田不如逢年,善仕不如遇合」,[一]固無虛言。非獨女以色媚,而士宦亦有之。
속담에 말하기를 “힘써 밭가는 것은 기후를 잘 만나는 것만 못하고, 좋은 벼슬은 (임금의 뜻에) 영합하는 것만 못하다.”했는데 진실로 빈 말이 아니다. 여자만 미색으로 잘 보이려 하는 것이 아니라 벼슬하는 것이 또한 그런 것이 있다.
[一] 集解徐廣曰:「遇,一作『偶』。」
[一] 【集解】 서광이 말하기를 “‘遇’는 한편으로 ‘偶(작 우)’라 쓰기도 한다.” 했다.
昔以色幸者多矣。至漢興,高祖至暴抗也,[一]然籍孺以佞幸;孝惠時有閎孺。[二]此兩人非有材能,徒以婉佞貴幸,與上臥起,公卿皆因關說。[三]故孝惠時郎侍中皆冠鵔鸃,貝帶,[四]傅脂粉,[五]化閎、籍之屬也。兩人徙家安陵。[六]
옛날에 미색으로 사랑을 받은 자가 많았다. 한이 일어남에 이르러 고조는 사납고 강직 하였지만 그러나 적은 아첨으로 사랑받았고, 효혜제 때는 굉이 있었다. 이 두 사람은 재능이 있어서가 아니라 한갓 아름답고 아첨으로 귀하고 사랑 받아 천자와 함께 눕고 일어나니 공경이 모두 중간에서 말을 전하게 하였다. 그러므로 효혜제 때 낭관과 시중들이 모두 금계의 깃으로 장식한 관을 쓰고, 조개껍질로 꾸민 띠를 하고, 지분을 발라 굉과 적의 등속처럼 꾸몄다. 두 사람은 집을 안릉으로 옮겼다.
[一] 索隱暴伉。伉音苦浪反。言暴猛伉直。
[一] 【索隱】 ‘暴伉(짝 항)’은 ‘伉’의 음은 ‘苦’와 ‘浪’의 反이다. 사납고 강직함을 말한다.
[二] 正義籍,閎,皆名也。孺,幼小也。
[二] 【正義】 ‘적’, ‘굉’은 모두 이름이고, ‘孺(젖 먹이 유)’는 어림이다.
[三] 索隱按:關訓通也。謂公卿因之而通其詞說。劉氏云「有所言說,皆關由之」。
[三] 【索隱】 살펴보니 ‘關’은 통한다는 뜻이다. 공경이 그 때문에(천자의 사랑을 받은) 그 말을 통하였다. 유씨가 말하기를 “말할 것이 있으면 모두 그를 통하였.” 했다.
[四] 集解漢書音義曰:「鵔鸃,鳥名。以毛羽飾冠,以貝飾帶。」 索隱鵔鸃,應劭云:「鳥名,毛可以飾冠。」許慎云:「鷩鳥也。」淮南子云:「趙武靈王服貝帶鵔鸃。」漢官儀云:「秦破趙,以其冠賜侍中。」三倉云:「鵔鸃,神鳥也,飛光映天者也。」
[四] 【集解】 「한서음의」에 “‘준의’는 새 이름이다. 털과 깃으로 관을 꾸미고, 조개로 띠를 꾸민다.” 했다. 【索隱】 ‘준의’는 응소가 말하기를 “새 이름이니 털은 관을 꾸밀 수 있다.” 했다. 허신이 말하기를 “‘별조(금계)’이다.” 했다. 『회남자』에 “조나라 무령왕이 조개로 꾸민 띠를 매고, 금계의 깃으로 꾸민 관을 썼다.” 했다. 「한관의」에 “진나라가 조나라를 깨트리고 그 관을 시중에게 내려 주었다.” 했다. 삼창이 말하기를 “‘준의’는 신령스러운 새인데 하늘을 날 떼 빛이 난다.” 했다.
[五] 索隱上音付。
[五] 【索隱】 위의 음은 ‘付’이다.
[六] 正義惠帝陵邑。
[六] 【正義】 혜제의 능이 있는 읍이다.
孝文時中寵臣,士人則鄧通,宦者則趙同、[一]北宮伯子[二]。北宮伯子以愛人長者;而趙同以星氣幸,常為文帝參乘;鄧通無伎能。鄧通,蜀郡南安人也,[三]以濯船[四]為黃頭郎。[五]孝文帝夢欲上天,不能,有一黃頭郎從後推之上天,顧見其衣裻[六]帶後穿。覺[七]而之漸臺,[八]以夢中陰目求推者郎,即見鄧通,其衣後穿,夢中所見也。
효문제 때 사랑받은 신하로는 사인 곧 등통이고, 환관으로는 조동과 북궁백자가 있다. 북궁백자는 사람을 사랑하는 장자로 조동은 별의 기운을 살피는 것으로 사랑박아 항상 문제와 함께 수레를 탔고, 등통은 재주로 능통한 것이 없었다. 등통은 촉군 남안 사람인데 배를 젓는 것으로서 황두랑이 되었다. 효문제가 꿈에 하늘에 오르려 하였으나 오를 수 없었는데 한 황두랑이 있어 뒤를 따르면서 밀어주어 하늘에 올라 뒤를 돌아보니 그 옷의 등솔기의 띠가 매듭지워져 있었다. 깨고나서 점대에 가서 꿈속에서 밀어준 자인 낭을 몰래 찾았는데 곧 등통을 보니 그 옷 뒤가 매듭지워져 있는 것이 꿈속에 본 바였다.
召問其名姓,姓鄧氏,名通,文帝說焉,[九]尊幸之日異。通亦愿謹,不好外交,雖賜洗沐,不欲出。於是文帝賞賜通巨萬以十數,[一0]官至上大夫。文帝時時如鄧通家遊戲。然鄧通無他能,不能有所薦士,獨自謹其身以媚上而已。上使善相者相通,曰「當貧餓死」。文帝曰:「能富通者在我也。何謂貧乎?」於是賜鄧通蜀嚴道銅山,[一一]得自鑄錢,「鄧氏錢」[一二]布天下。其富如此。
불러 그 이름과 성을 물으니 성은 등씨이고, 이름은 통이라 하니 문제가 기뻐하여 높이고 사랑함이 날이 달랐다. 등통이 또한 소박하고 삼가며 밖으로 사귀기를 좋아하지 않았고, 비록 머리감고, 몸을 씻음을 내려도 나가려하지 않았다. 이에 문제가 등통에게 상으로 거대한 돈을 수십 차례 내렸다, 관직이 상대부에 이르렀다. 문제는 때때로 등통의 집에 가서 놀았다. 그러난 등통은 다른 재능이 없었고, 선비를 추천하는 일에도 능통하지 못하였으며, 오직 스스로 그 몸을 삼가는 것으로서 천자에게 순종할 뿐이었다. 천자가 관상을 잘 보는 자에게 등통의 관상을 보게 하니 말하기를 “가난하여 굶어 죽을 상에 해당합니다.” 했다. 문제가 말하기를 “등통을 부유하게 할 수 있는 것은 나에게 달려있는데 어찌하여 가난해진다고 말하는가?” 하고는 이에 촉군 엄도의 구리 광산을 내리고, 스스로 돈을 주조할 수 있게 하였으며, ‘등통전’이 천하에 퍼질 수 있게 하였다. 그 부유함이 이와 같았다.
[一] 索隱案:漢書作「趙談」,此云「同」者,避太史公父名也。
[一] 【索隱】 살펴보니 『한서』에는 “趙談”이라 썼는데 여기서 ‘同’이라 말한 것은 태사공 아버지의 이름 글자를 피한 것이다.
[二] 正義顏云「姓北宮,名伯子」也。按:伯子,名。北宮之宦者也。
[二] 【正義】 안이 말하기를 “성은 북궁이고, 이름이 백자이다.” 햇다. 살펴보니 ‘백자’는 이름이다. 북궁의 환관이다.
[三] 集解徐廣曰:「後屬犍為。」
[三] 【集解】 서광이 말하기를 “후에 건위에 속한다.” 했다.
[四] 索隱濯音棹,遲教反。
[四] 【索隱】 ‘濯(씻을 탁)’의 음은 ‘棹(노 도)’이니 ‘遲’와 ‘敎’의 反이다.
[五] 集解徐廣曰:「著黃帽也。」駰案:漢書音義曰「善濯船池中也。一說能持擢行船也。土,水之母,故施黃旄於船頭,因以名其郎曰黃頭郎」。
[五] 【集解】 서광이 말하기를 “황색 모자를 씀이다.” 했다. 인이 살펴보니 「한서음의」에 “못 안에서 배를 젓는 것이다. 일설에는 ‘노를 지니고 배를 가게 할 수 있는 것이다.’ 했다. ‘士 ’는 물의 어미이니 옛날 누른 깃발을 뱃머리에 달았기 때문에 그 낭을 이름하여 ‘황두랑’이라 한 것이다.” 했다.
[六] 集解徐廣曰:「一無此字。」 索隱音篤。裻者,衫襦之橫腰者。
[六] 【集解】 서광이 말하기를 “일부에는 이 글자가 없다.” 했다. 【索隱】 음은 ‘篤’이고, ‘裻(등솔기 독)’은 저고리의 허리를 가로지르는 것이다.
[七] 索隱覺音教。
[七] 【索隱】 ‘覺’의 음은 ‘敎’이다.
[八] 正義括地志云:「漸臺在長安故城中。關中記云未央宮西有蒼池,池中有漸臺,王莽死於此臺。」
[八] 【正義】 『괄지지』에 “‘점대’는 장안 옛 성 안에 있다. 『관중기』에 ‘미앙궁 서쪽에 창지가 있는데 못 가운데 점대가 있으며, 왕망이 이 대에서 죽었다.” 했다.
[九] 索隱漢書云:「上曰『鄧猶登也』,悅之。」
[九] 【索隱】 『한서』에 “천자가 말하기를 ‘鄧’은 오름과 같으니 그것을 기버한 것이다.” 했다.
[一0] 正義言賜通巨萬以至於十也。
[一0] 【正義】 등통에게 거만의 돈을 내린 것이 10여 번에 이름을 말한 것이다.
[一一] 正義括地志云:「雅州榮經縣北三里有銅山,即鄧通得賜銅山鑄錢者。」案:榮經即嚴道。
[一一] 【正義】 『괄지지』에 “아주 영경현 북쪽 3리에 구리 광산이 있는데 곧 등통에게 구리광산을 내려 돈을 주조할 수 있게 한 것이다.” 했다. 살펴보니 영경은 곧 엄도이다.
[一二] 正義錢譜云:「文字稱兩,同漢四銖文。」
[一二] 【正義】 『전보』에 “문자는 ‘兩’이라 하였고, 한의 ‘사수문’과 같다.” 했다.
文帝嘗病癰,鄧通常為帝唶吮之。[一]文帝不樂,從容問通曰:「天下誰最愛我者乎?」通曰:「宜莫如太子。」太子入問病,文帝使唶癰,唶癰而色難之。已而聞鄧通常為帝唶吮之,心慚,由此怨通矣。及文帝崩,景帝立,鄧通免,家居。居無何,人有告鄧通盜出徼外鑄錢。下吏驗問,頗有之,遂竟案,盡沒入鄧通家,尚負責數巨萬。長公主[二]賜鄧通,吏輒隨沒入之,[三]一簪不得著身。於是長公主乃令假衣食。[四]竟不得名一錢,[五]寄死人家。
문제가 일찍이 등창이 났는데 등통이 항상 문제를 위해 종기를 빨았다. 문제가 즐거워하지 않고 조용히 등통에게 말하기를 “천하의 누가 나를 가장 사랑하는가?” 하니 등통이 말하기를 “마땅히 태자입니다.” 했다. 태자가 들어가 병문안 할 때 문제가 등창을 빨게 하였는데 등창을 빨면서도 어려워하는 빛을 나타내었다. 얼마 후 등통이 항산 문제를 위하여 등창을 빨았다는 것을 듣고는 마음으로 부끄러워하였고, 이로 말미암아 등통을 원망하였다. 문제가 죽고 경제가 즉위하여 등통을 면직하자 집에 머물렀다. 머문지 얼마되지 않아 어떤 사람이 등통이 몰래 먼 외방에서 돈을 주조한다고 알렸다. 관리에게 내려 심문하게 하니 그런 일이 있어서 마침내 조사를 다하고 등통의 가산을 모두 몰수해 들였는데 오히려 빚이 거만이었다. 장공주가 등통에게 내린 것을 관리가 문득 따라가 그것을 몰수해 들이니 하나의 비녀도 몸에 붙일 수 없었다. 이에 장공주가 곧 의식을 빌려주게 하였다. 마침내 등씨전 하나도 얻지 못하여 다른 사람의 집에 얹혀살다 죽었다.
[一] 索隱唶,仕格反。吮,仕兗反。
[一] 【索隱】 ‘嘖’은 ‘仕’와 ‘格’의 反이다. ‘吮’은 ‘仕’와 ‘兗(바를 연)’의 反이다.
[二] 集解韋昭曰:「景帝姊也。」 索隱案:即館陶公主也。
[二] 【集解】 위소가 말하기를 “경제의 누이이다.” 했다. 【索隱】 살펴보니 곧 관도공주이다.
[三] 索隱吏輒沒入。謂長公主別有物賜通,吏輒沒入以充贓也。
[三] 【索隱】 관리가 문득 몰수해 들임이다. 장공주가 다로 물건을 장통에게 내림 것이 있었는데 관리가 문득 몰수해 들이는 것으로서 부채를 채웠음을 말한다.
[四] 索隱謂公主令人假與衣食。
[四] 【索隱】 공주가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임시로 음식을 주게 한 것이다,
[五] 索隱按:始天下名「鄧氏錢」,今皆沒入,卒竟無一錢之名也。
[五] 【索隱】 살펴보니 처음 천하가 ‘등씨전’이라 하였는데 지금 모구 몰수해 들였으므로 마침내 한 개 돈의 이름도 없어졌다.
孝景帝時,中無寵臣,然獨郎中令周文仁,[一]仁寵最過庸,[二]乃不甚篤。
효경제 때 궁궐 안에는 총애하는 신하가 없었으나 오직 낭중령 주문인 혼자였는데 총애를 받은 것은 보통을 넘었으니 곧 돈독한 것은 아니었다.
[一] 索隱案:漢書稱「周仁」,此上稱「周文」,今兼「文」作,恐後人加耳。案:仁字文。
[一] 【索隱】 살펴보니 『한서』에 “주인”이라 하고, 이 위로는 “주문”이라 하였으니 지금 “문”을 겸하여 썼으니 뒷사람들이 덧 쓴 것이 아닌가 한다. 살펴보니 ‘인’의 자가 ‘문’이다.
[二] 索隱寵最過庸。案:庸,常也。言仁最被恩寵,過於常人,乃不甚篤,如韓嫣也。
[二] 【索隱】 총애가 보통을 지남이다. 살펴보면 ‘庸’은 ‘常’이다. 주인이 운총을 입었어도 보통사람보다 나은 것이니 곧 매우 두터운 것은 아니어서 한언과 같았다.
今天子中寵臣,士人則韓王孫嫣,[一]宦者則李延年。嫣者,弓高侯[二]孽孫也。今上為膠東王時,嫣與上學書相愛。及上為太子,愈益親嫣。嫣善騎射,善佞。上即位,欲事伐匈奴,而嫣先習胡兵,以故益尊貴,官至上大夫,賞賜擬於鄧通。時嫣常與上臥起。江都王入朝,有詔得從入獵上林中。天子車駕蹕道未行,而先使嫣乘副車,從數十百騎,騖馳視獸。江都王望見,以為天子,辟從者,伏謁道傍。嫣驅不見。既過,江都王怒,為皇太后泣曰:「請得歸國入宿衛,[三]比韓嫣。」太后由此嗛嫣。[四]嫣侍上,出入永巷不禁,以姦聞皇太后。皇太后怒,使使賜嫣死。上為謝,終不能得,嫣遂死。而案道侯韓說,[五]其弟也,亦佞幸。
지금 천자의 궁 안에 있는 총애하는 신하로는 선비로는 곧 한의 왕손인 언이 있고, 환관으로는 곧 이연년이 있다. 한언은 궁고후의 얼손이다. 지금 천자가 교동왕이었을 때 한언과 천자가 함께 글을 배우며 서로 아꼈다. 천자가 태자가 되자 더욱 한언을 가까이 하였다. 한언은 말을 타고 활을 잘 쏘았으면 아첨을 잘 하였다. 천자가 즉위하여 흉노를 정발하는 것에 종사하고자 할 때 한언이 흉노의 군사에게 앞서 익숙하였으므로 더욱 존귀해져 관직이 상대부에 이르고, 상을 내림이 등통에 비견되었다. 이 때 한언이 항상 천자와 함께 눕고 일어났다. 강도왕이 조회에 들어왔을 때 부름을 받아 상림원 안에 따라 들어가 사냥하였다. 천자의 수레가 길을 벽제하느라 아직 가지 않았는데 먼저 한언으로 하여금 따라가는 수레를 타고 가게하면서 수십 백기를 따르게 하여 달려가 짐승을 찿도록 하였다. 강도왕이 멀리서 바라보고는 천자로 여겨 따르는 자를 피하게하고는 길옆에 엎드려 뵈었다. 한언이 말을 달려가느라 보지 못하였다. 지나간 후 강도왕이 노하여 태후에게 눈물을 흘리며 말하기를 “나라에 돌아갔다가 숙위로 들어와 한언가 같아질 수 있기를 청합니다.” 했다. 태후가 이로 말미암아 한언에게 원한을 품었다. 한언이 천자를 모시는데 궁녀들이 사는 곳에 출입하는 것을 금하지 않아 음란한 소문이 황태후에게 들렸다. 황태후가 노하여 사람을 시켜 한언을 죽이게 하였다. 천자가 사과하였으나 끝내 할 수 없어 한언이 마침내 죽었다. 안도후 한열은 그 동생인데 또한 아첨으로 총애를 받았다.
[一] 索隱音偃,又音於建反。
[一] 【索隱】 음은 ‘偃(쓰러질 언)’이고, 또 음은 ‘於’와 ‘建’의 反이다.
[二] 集解徐廣曰:「韓王信之子頹當也。」
[二] 【集解】 서광이 말하기를 “한왕 신의 아들 퇴당이다.” 했다.
[三] 索隱謂還爵封於天子,而請入宿衛。
[三] 【索隱】 돌아가 천자에게 작을 봉함 받고 숙위로 들어오기를 청한 것이다.
[四] 集解徐廣曰:「嗛,讀與『銜』同,漢書作『銜』字。」
[四] 【集解】 서광이 말하기를 “‘嗛(겸손할 겸)’은 읽기를 ‘銜(재갈 함)’과 같이 하는데 『한서』에는 ‘銜’이라 썼다.
[五] 索隱音悅。嫣弟。
[五] 【索隱】 음은 ‘悅’이다. 한언의 동생이다.
李延年,中山人也。父母及身兄弟及女,皆故倡也。延年坐法腐,給事狗中。[一]而平陽公主言延年女弟善舞,上見,心說之,及入永巷,而召貴延年。延年善歌,為變新聲,而上方興天地祠,欲造樂詩歌弦之。延年善承意,弦次初詩。[二]其女弟亦幸,有子男。延年佩二千石印,號協聲律。與上臥起,甚貴幸,埒如韓嫣也。[三]久之,寖與中人亂,[四]出入驕恣。及其女弟李夫人卒後,愛弛,則禽誅延年昆弟也。
이연년은 중 산 사람이다. 부모, 자신, 형제, 딸들이 모두 이전에 광대였다. 이연년이 법에 연좌되어 부형을 받고, 궁 안에서 개를 키우는 일을 맡았다. 평양공주가 이연년의 여동생이 춤을 잘 춘다고 말하니 천자가 보고 마음으로 기뻐하여 궁녀들이 머무는 곳에 들이게 하고, 이연년을 불러 지위를 높여주었다. 이연년은 노래를 잘하여 새로운 음악을 바꾸었고, 천자가 바야흐로 천지에 제사지내려 할 때 음악과 시를 지어 현악기에 맞추어 노래하고자 하였다. 이연년이 뜻을 잘 계승하여 현악기에 初詩가 잘 어울렸다. 그 여동생이 또한 총애를 받아 아들을 두었다. 이연년이 2천 석의 인을 차고 다녔는데 협성률이라 불려졌다. 천자와 함께 눕고 일어나니 매우 귀하고 총애 받기가 한언과 같았다. 오래지나 점점 궁 내의 사람들과 음란하고, 나고들 때 교만하고 멋대로 하였다. 그 여동생 이 부인이 죽은 후 아낌이 줄어들었고, 이연년과 형제들이 잡혀 죽음을 당하였다.
[一] 集解徐廣曰:「主獵犬也。」 索隱或犬監也。
[一] 【集解】 서광이 말하기를 “사냥개를 주관하였다.” 했다. 【索隱】 혹은 개를 감독한다.
[二] 索隱歌初詩。按:初詩,即所新造樂章。
[二] 【索隱】 초시를 노래함이다. 살펴보니 초시는 곧 새롭게 지은 악장이다.
[三] 集解徐廣曰:「埒,等也。蜀都賦曰『卓鄭埒名』。又云埒者,疇等之名。」
[三] 【集解】 서광이 말하기를 “‘垺(나성 부)’는 균등함이다. 「촉도부」에 ‘탁과 정은 명성을 같이한다.’ 했다. 또 ‘垺’는 같은 명성이다.
[四] 集解徐廣曰:「一云坐弟季與中人亂。」
[四] 【集解】 서광이 말하기를 “한편으로 동생 계와 궁중 안의 사람들이 음란함에 연좌되었다.” 했다.
自是之後,內寵嬖臣大底外戚之家,然不足數也。衛青、霍去病亦以外戚貴幸,然頗用材能自進。
이로부터 뒤로 궁중 안에서 총애 받는 신하로는 대개 외척의 집안이었는데 충분히 헤아릴만 하지 않다. 위청, 곽거병이 또한 외척으로서 지위가 높고 총애를 받았으나 자못 재능을 써서 스스로 나아간 것이었다.
太史公曰:甚哉愛憎之時!彌子瑕[一]之行,足以觀後人佞幸矣。雖百世可知也。
태사공이 말하기를 “심하다. 아끼고 미워함의 때여! 미자하의 행실은 충분히 뒷사람으로 아첨하여 사랑받는 이가 살펴볼만하다. 비록 100세대가 지나도 알 수 있다.
[一] 索隱衛靈公之臣,事見說苑也。
[一] 【索隱】 위나라 영공의 신하로 일이 『설원』에 보인다.
【索隱述贊】傳稱令色,詩刺巧言。冠鸃入侍,傅粉承恩。黃頭賜蜀,宦者同軒。新聲都尉,挾彈王孫。泣魚竊駕,著自前論。
【索隱述贊】 아첨하며 꾸미는 표정은 여러 사람이 전하는데 시가 공교로운 말로 풍자한다. 금계 깃으로 꾸민 관을 쓰고 천자를 모시는데 분바르고 은혜를 이었다. 황두랑에게 촉군을 내리니 환관과 집을 함께한다. 새 음악 만들고 도위되어 왕손을 위해 현악기 끼고 연주한다. 눈물 흘리며 훔친 수레 버리니 스스로 앞서 말한 것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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