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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읽기

공부의 목적과 방법-『논어』 학이편

by 최인표 2020. 11. 9.

공부의 목적과 방법-논어학이편(고전읽기-10)

학문하는 목적에 대해서 성현들이 언급한 것이 매우 많지만, 儒家에서는 자기 자신을 위한 것(爲己之學)”으로 규정한다. 스스로의 도덕성을 확립하고, 세상의 이치를 궁구(格物致知)하며, 하늘이 부여한 착한 본성을 회복한 후 세상을 경영하라는 뜻인 듯하다. 이와 관련하여 공자가 배움에 대하여 언급한 것이 있다. 논어학이편 첫 머리에 子曰 學而時習之 不亦悅乎(선생께서 말씀하시기를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또한 즐겁지 않은가?)했다. 이와 관련한 주자의 해석을 보면 (배움)’이라는 것은 본받는 것이다. 인간의 본성은 본래 하지만 이것(性善)을 아는 것에는 선후가 있으니 먼저 깨달은 자의 행하는 것을 본받아야 을 밝게 알아 그 本初를 회복할 수 있다 하였고, ‘은 새가 자주 나는 것이니 배우기를 그치지 않음을 마치 새 새끼가 자주 나는 것과 같이 하는 것이다. ‘은 기뻐함이다. 이미 배우고 또한 때때로 그것을 익힌다면 배운 것이 익숙해져서 마음속에 희열을 느껴 그 진전이 자연히 그만 둘 수 없는 것이다. 했고, 정자는 거듭함으로 해석하여 다시 생각하고 연역하여 가슴 속에 무젖게 하면 기뻐진다. 했다. 곧 새 새끼가 나는 연습을 많이 한 후 익숙하게 날 수 있는 것처럼 인간의 본성이 착하다는 것을 먼저 안 성현의 행위를 본받고, 거듭 익혀 인간의 본성이 착하다는 것을 알아 가슴에 새기는 것이다. 학문의 분야가 세분화되고 광범한 지식을 요구하는 현대 사회에서 이를 배움의 방법으로 삼기에는 적당하지 않아 보이기도 한다. 지나치게 추상적이고 관념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거듭거듭 익혀 가슴속에 새긴다는 것에는 마음 가는 바가 많다. 수박 겉핥기식으로 얻은 얄팍한 지식으로 세상을 재단하고, 바꾸려할 뿐만 아니라, 따를 것을 강요하는 풍조 속에서 부지런히 본받고 때때로 익혀 자신의 가슴 속에 내면화 시킬 것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본 받을만한 사람이 있기는 한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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