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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연의

제82회 손권은 위나라에 항복하고 구석(아홉가지 물건)을 받고, 선주(유현덕)는 오나라를 정벌하고 육군에게 상을 주다.

by 최인표 2021. 4. 12.

第八十二回孫權降魏受九錫先主征吳賞六軍

82회 손권은 위나라에 항복하고 구석(아홉가지 물건)을 받고, 선주(유현덕)는 오나라를 정벌하고 육군에게 상을 주다.

 

卻說章武元年秋八月先主起大軍至夔駕屯白帝城前隊軍馬已至川口近臣奉曰:「吳使諸葛瑾至。」先主傳旨教休放入黃權奏曰:「謹弟在蜀為相必有事而來陛下何故絕之當召入看他言語可從則從如不可則就借彼口說與孫權令知問罪有名也。」

각설하고 장무 원년 가을 팔월 선주(유현덕)는 대군을 일으켜 기관에 이르고 가마(유현덕)은 백제성에 주둔하였다. 앞 부대의 군마는 이미 천구에 이르렀다. 근신이 받들어 말하기를 오나라 사자 제갈근이 이르렀습니다.”했다. 선주(유현덕)가 명을 내려 들어오지 못하게 하였다. 황권이 아뢰어 말하기를 제갈근의 동생이 촉에서 재상이 되어 있으니 반드시 일이 있어 왔을 것입니다. 폐하께서는 무슨 이유로 그를 거절하십니까? 마땅히 불러들여 그의 말을 들어 보아야 할 것입니다. 따를 만하면 따르고, 그렇지 않으면 곧 그의 입을 빌려 손권과 말을 나누어 죄를 묻는 것이 명분이 있습니다.”했다.

 

先主從之召謹入城謹拜伏於地先主問曰:「子瑜遠來有何事故?」謹曰:「臣弟久事陛下臣故不避斧銊特來奏荊州之事前者關公在荊州時侯數次求親關公不允後關公取襄陽曹操屢次致書吳侯使襲荊州吳侯本不肯許因呂蒙與關公不睦故擅自興兵誤成大事今吳侯悔之不及此乃呂蒙之罪非吳侯之過也今呂蒙已死讎已息孫夫人一向思歸今吳侯令臣為使願送歸夫人縛還降將並將荊州仍舊交還永結盟好共滅曹丕以正篡逆之罪。」

선주(유현덕)가 그것을 따라 제갈근을 불러 성에 들어오게 하였다. 선주가 물어 말하기를 자유(제갈근)가 멀리서 온 것은 무슨 일이 있어서인가?”하니 제갈근이 말하기를 신의 동생이 오래 동안 폐하를 섬기고 있어 신이 일부러 피하였는데 부월(손권의 명으로)로 특히 형주의 일을 아뢰러 왔습니다. 앞서 관공(관운장)이 형주에 있을 때 후(손권)가 여러 차례 친함을 구하였으나 관공(관운장)은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후에 관공(관운장)은 양양을 취하고 조조는 여러 차례 오후(손권)에게 글을 보내 형주를 습격하게 하였습니다. 오후(손권)는 본래 기꺼이 허락하지 않았는데 여몽과 관공(관운장)이 화목하지 않았기 때문에 함부로 스스로 군대를 일으켜 잘못 대사를 이루었습니다. 지금 오후(손권)가 그것을 뉘우쳐 마지않습니다. 이는 곧 여몽의 죄이지 오후(손권)의 허물이 아닙니다. 지금 여몽이 이미 죽어 원한이 이미 그쳤고, 손부인은 한결같이 돌아갈 것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 오후(손권)께서 신을 사자로 삼아 부인을 돌아가게 하고, 항복한 장수를 묶어 보내게 하며 아울러 형주를 옛날 그대로 교환하여 길이 동맹을 맺어 같이 조비를 없애는 것으로서 찬역의 죄를 바로잡게 하고자 하였습니다.”했다.

 

先主怒曰:「汝東吳害了朕弟今日敢以巧言來說乎!」謹曰:「臣請以輕重大小之事與陛下論之陛下乃漢朝皇叔今漢帝已被曹丕篡奪不思剿除卻為異姓之親而屈萬乘之尊是捨大義而就小義也中原乃海內之地兩都皆大漢創業之方陛下不取而但爭荊州是棄重而取輕也天下皆知陛下即位必興漢室恢復山河今陛下置魏不問反欲伐吳竊為陛下不取。」先主大怒曰:「殺吾弟之讎不共戴天欲朕罷兵除死方休不看丞相之面先斬汝首今且放汝回去說與孫權洗頸就戮!」諸葛瑾見先主不聽只得自回江南

선주(유현덕)가 노하여 말하기를 너희 동오가 짐의 동생을 해치고 오늘 감히 공교로운 말로 와서 유세하는구나!”하니 제갈근이 말하기를 신은 경중과 대소의 일을 가지고 폐하와 논하기를 청합니다. 폐하께서는 곧 한나라의 황숙으로 지금 한나라 황제가 이미 조비에게 찬탈 당하였는데 토벌하여 제거할 것을 생각하지 않으시고, 다른 성의 친척을 위하여 만승(천자)의 높음을 굽히시니 이는 대의를 버리고 소의에 나아가는 것입니다. 중원은 곧 나라 안의 땅이고, 두 도읍은 모두 대 한나라가 창업한 지방인데 폐하께서 취하지 않으시고 다만 형주를 다투시니 이는 중함을 버리고 가벼움을 취하는 것입니다. 천하가 모두 폐하께서 즉위하시어 반드시 한나라 황실을 일으키고, 산하를 회복할 줄 알고 있습니다. 지금 폐하께서는 위나라를 놓아두어 (죄를) 묻지 않으시고 도리어 오나라를 치려하시는 것은 폐하께서 취하지 않아야 합니다.”했다. 선주(유현덕)가 크게 노하여 말하기를 내 동생을 죽인 원수는 함께 하늘을 같이 하지 못한다. 짐이 군대를 거두게 하는 것은 죽음에 이르러야(?) 멈출 것이다.(죽음을 제외하면 끝까지 갈 것이다.) 승상의 얼굴을 보지 않았다면 먼저 너의 머리를 베었을 것이다. 지금 너를 놓아 돌아가게 할 것이니 손권에게 목을 씻고 죽임에 나오라고 말하라.”했다. 제갈근은 선주(유현덕)가 듣지 않는 것을 보고는 다만 강남으로 돌아갈 뿐이었다.

 

卻說張昭見孫權曰:「諸葛子瑜知蜀兵勢大故假以請使為辭欲背吳入蜀此去必不回矣。」權曰:「孤與子瑜有生死不易之盟孤不負子瑜子瑜亦不負孤昔子瑜在柴桑時孔明來吳孤欲使子瑜留之子瑜曰:「弟己事玄德義無二心弟之不留猶瑾之不往。」其言足貫神明今日豈肯降蜀乎孤與子瑜可謂神交非外言所得間也。」

각설하고 장소는 손권을 뵙고 말하기를 제갈자유(제갈근)가 촉의 군대 형세가 큰 것을 알기 때문에 임시로 사자를 청하고 사양하지 않은 것은 오나라를 배반하고 촉으로 들어가려 해서입니다. 이번에 가서 반드시 돌아오지 않을 것입니다.”했다. 손권이 말하기를 나와 자유(제갈근)는 생사를 바꾸지 않을 맹서가 있었다. 내가 자유(제갈근)를 등지지 않으면 자유(제갈근)이 또한 나를 등지지 않을 것이다. 옛날 자유(제갈근)가 시상에 있을 때 제갈공명이 오나라에 오자 내가 자유(제갈근)를 머물게 하고자 하였다. 자유(제갈근)가 말하기를 동생이 이미 유현덕을 섬기니 의리상 두 마음이 없고, 동생을 머물게 하는 것은 제가 가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했다. 그 말이 신명을 관통하기에 충분하다. 오늘 어찌 기꺼이 촉에 항복하겠는가? 나와 자유(제갈근)은 신의 사귐이라 이를 수 있는데 밖에서 말하는 것으로 이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했다.

 

正言間忽報諸葛瑾回權曰:「孤言若何?」張昭滿面羞慚而退瑾見孫權先主不肯通和之意權大驚曰:「若如此則江南危矣!」階下一人進曰:「某有一計可解此危。」視之乃中大夫趙咨也權曰:「德度有何良策?」咨曰:「主公可作一表某願為使往見魏帝曹丕陳說利害使襲漢中則蜀兵自危矣。」權曰:「此計最善但卿此去休失了東吳氣象。」咨曰:「若有些小差失即投江而死安有面目見江南人物乎?」

바로 말하는 사이에 홀연히 제갈근이 돌아 왔다고 보고하였다. 손권이 말하기를 내 말이 어떠한가?”하니 장소가 얼굴 가득 부끄러워하며 돌아갔다. 제갈근이 손권을 뵙고 선주(유현덕)는 기꺼이 화의를 통하지 않으려 한다는 뜻을 말하였다. 손권이 크게 놀라 말하기를 만약 이 같다면 곧 강남이 위태로울 것이다!”했다. 계단 아래서 한 사람이 나와 말하기를 저에게 한 계책이 있으니 이 위태로움을 풀 수 있습니다.”했다. 그를 보니 곧 중대부 조자였다. 손권이 말하기를 덕도(조자)는 어떤 좋은 계책을 가지고 있는가?”하니 조자가 말하기를 주공께서 한 표를 지으시면 제가 사자가 되어 가서 위나라 황제 조비를 뵙고, 이해를 말하고 한중을 습격하게 한다면 촉의 군대는 스스로 위태로워 질 것입니다.”했다. 손권이 말하기를 이 계책이 가장 좋다. 다만 경은 이 번에 간다면 동오의 기상을 잃지 말라.”했다. 조자가 말하기를 만약 조금의 잘못이 있다면 곧 강에 들어 가 죽을 것입니다. 무슨 면목으로 강남의 인물을 보겠습니까?”했다.

 

權大喜即寫表稱臣令趙咨為使星夜到了許都先見太尉賈詡等並大小官僚次日早朝賈詡出班奏曰:「東吳遣中大夫趙咨上表。」曹丕笑曰:「此欲退蜀兵故也。」即令召入咨拜伏於丹墀丕覽表畢遂問咨曰:「吳侯乃何如主也?」咨曰:「聰明仁智雄略之主也。」丕笑曰:「卿褒獎毋乃太甚?」咨曰:「臣非過譽也吳侯納魯肅於凡品是其聰明也拔呂蒙於行陣是其明也獲于禁而不害是其仁也取荊州兵不血刃是其智也據三江虎視天下是其雄也屈身於陛下是其略也以此論之豈不為聰明仁智雄略之主乎?」

손권은 크게 기뻐하며 곧 칭신(신하를 자처하는)하는 표를 지어 조자를 사신으로 삼았다. (조자는)밤새 허도에 이르러 먼저 태위 가후 등과 아울러 대소관료를 만났다. 다음날 이른 아침에 가후가 조정에 나가 아뢰어 말하기를 동오가 중대부 조자를 보내 표를 올렸습니다.”했다. 조비가 웃으며 말하기를 이는 촉의 군대를 물리치려하는 일일 것이다.”하고는 곧 불러 들어오게 하였다. 조자가 어전 앞에 있는 붉은 돌계단에서 절하며 엎드렸다. 조비가 표를 보기를 마치고 마침내 조자에게 물어 말하기를 오후(손권)는 곧 어떤 주인인가?”하니 조자가 말하기를 총명하고 어질며 지혜롭고 웅대한 책략이 있는 주인입니다.”했다. 조비가 웃으며 말하기를 경이 포장하는 것은 곧 너무 심한 것 아닌가?”하니 조자가 말하기를 신의 지나친 칭찬이 아닙니다. 오후(손권)께서는 평범한 품성 중에서 노숙을 받아들였으니 이것은 총명한 것입니다. 여몽을 군중에서 발탁 한 것은 그 밝음입니다. 우금을 잡았으나 해치지 않은 것은 인한 것입니다. 형주를 취하는데 군대가 칼날에 피를 묻히지 않았으니 이는 지혜로운 것입니다. 삼강을 차지하고 범처럼 천하를 보았으니 이는 웅대한 것입니다. 폐하께 몸을 굽혔으니 이는 그 책략입니다. 이로서 논해 본다면 어찌 총명하고 어질며 지혜롭고 웅대한 책략의 주인이라 하지 않겠습니까?”했다.

 

丕又問曰:「吳主頗知學乎?」咨曰:「吳主浮江萬艘帶甲百萬任賢使能志存經略少有餘閒博覽書傳歷觀史籍採其大旨不效書生尋章摘句而已。」丕曰:「朕欲伐吳可乎?」咨曰:「大國有征伐之兵小國有禦備之策。」丕曰:「吳畏魏乎?」咨曰:「帶甲百萬江漢為池何畏之有?」丕曰:「東吳如大夫者幾人?」咨曰:「聰明特達者八九十人如臣之輩車載斗量不可勝數。」丕歎曰:「『使於四方不辱君命』,卿可以當之矣。」

조비가 또 불어 말하기를 오나라 임금은 자못 학문을 아는가?”하니 조자가 말하기를 오나라 임금은 강에 만 척의 배를 띄우고 갑옷 입은 백만의 군사를 대동하며 어진 이에게 맡기고, 능력 있는 이를 부려 뜻을 나라 다스림에 두었습니다. 잠간의 한가한 시간이 있으면 널리 글이 전하는 것을 살피고 지난 역사 책을 보아 그 큰 가르침을 뽑으시니 서생들이 문장을 살피고 글귀를 뽑는 것을 본받지 않습니다.”했다. 조비가 말하기를 짐이 오나라를 치려하는데 가능하겠는가?”하니 조자가 말하기를 대국의 정벌하는 군대가 있다면 소국은 막을 계책이 있습니다.”했다. 조비가 말하기를 오나라는 위나라를 두려워하는가?”하니 조자가 말하기를 갑옷 입은 군대 백만이 있고, 강한(장강과 한수(?))을 못으로 하는데 무슨 두려움이 있겠습니까?”했다. 조비가 말하기를 동오에는 대부(조자)와 같은 자가 몇이나 있는가?”하니 조자가 말하기를 총명으로 특출한 자가 팔구십 명이고, 신의 무리와 같은 자는 수레에 싣고 말로 재면 이루 헤아릴 수 없을 것입니다.”했다. 조비가 감탄하며 말하기를 “‘사방에 사신 가서 임금의 명을 욕되게 하지 않는다.’하더니 경은 여기에 해당한다 할 수 잇다.”했다.

 

於是即降詔命太常卿邢貞齎冊封孫權為吳王加九錫趙咨謝恩出城大夫劉曄諫曰:「今孫權懼蜀兵之勢故來請降以臣愚見吳交兵乃天亡之也今若遣上將提數萬之兵渡江襲之蜀攻其外魏攻其內吳國之亡不出旬日吳亡則蜀孤矣陛下何不早圖之?」丕曰:「孫權既已禮服朕朕若攻之是沮天下欲降者之心不若納之為是。」劉曄又曰:「孫權雖有雄才乃殘漢驃騎將軍南昌侯之職官輕則勢微尚有畏中原之心若加以王位則去陛下一階耳今陛下信其詐降崇其位號以封殖之是與虎添翼之。」丕曰:「不然朕不助吳亦不助蜀待看吳蜀交兵若滅一國止存一國那時除之有何難哉朕意已決卿勿復言。」遂命太常卿邢貞同趙咨捧執冊錫逕至東吳

이에 곧 조서를 내려 태상경 형정으로 하여금 책봉하는 글을 가지고 가 손권을 책봉하여 오왕이라 하고, 구석(아홉가지 물건)을 더해 주었다. 조자가 은혜에 감사하고 성을 나갔다. 대부 유엽이 간하여 말하기를 지금 손권은 촉 군대의 형세를 두려워하기 때문에 와서 항복을 청한 것입니다. 신의 어리석은 견해로는 촉과 오가 전쟁을 하는 것은 곧 하늘이 그들을 망하게 하는 것입니다. 지금 만약 훌륭한 장수가 수만의 군대를 데리고 강을 건너 습격하고, 촉은 그 밖을 치고, 위나라가 그 안을 친다면 오나라가 망하는 것은 십일이 걸리지 않을 것입니다. 오나라가 망한다면 곧 외로울 것입니다. 폐하께서는 어찌하여 일찍 도모하지 않으십니까?”했다. 조비가 말하기를 손권이 이미 예로 짐에게 복종하였는데 짐이 그를 친다면 이는 천하에 항복하고자 하는 자의 마음을 막음이니 그를 받아들이는 것이 옳다.”했다. 유엽이 또 말하기를 손권이 비록 웅대한 재능이 있으나 곧 멸망한 한나라 표기장군 남창후의 직을 가졌습니다. 관직은 가볍고 형세는 미미하니 오히려 중원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만약 왕위를 더한다면 곧 폐하의 지위와 한 계급이 덜어져 있을 뿐입니다. 지금 폐하께서 그 거짓 항복을 믿으신다면 그 지위와 칭호를 높이고, 책봉으로서 (그 세력을)불리시니 이는 범에게 날개를 더해 주는 것입니다.”했다. 조비가 말하기를 그렇지 않다. 짐이 오를 돕지 않는다면 또한 촉을 돕지 않을 것이다. 오와 촉이 전쟁을 하는 것을 기다려보다가 만약 한 나라를 멸망시킨다면, 다만 한 나라만 보존될 뿐이니 어느 때든지 그것을 제거하는데 무슨 어려움이 있을 것인가? 짐의 뜻이 이미 결정되었으니 경은 다시 말하지 말라.”했다. 마침내 태산경 형정에게 명하여 조자와 같이 책봉문과 구석을 받들고 빠른 길로 동오에 이르게 하였다.

 

卻說孫權聚集百官商議禦蜀之策忽報魏帝封主公為王禮當遠接顧雍諫曰:「主公宜自稱上將軍九州伯之位不當受魏帝封爵。」權曰:「當日沛公受項羽之封蓋因時也何故卻之?」遂率百官出城迎接邢貞自恃上國天使入門不下車張昭大怒厲聲曰:「禮無不敬法無不肅而君敢自尊大豈以江南無方寸之刃耶?」邢貞慌忙下車與孫權相見並車入城忽車後一人放聲哭曰:「吾等不能奮身捨命為主併魏吞蜀乃令主公受人封爵不亦辱乎!」眾視之乃徐盛也邢貞聞之歎曰:「江東將相如此終非久在人下者也!」

각설하고 손권은 백관을 모아 촉을 막을 계책을 상의하고 있는데 홀연히 위나라 황제가 주공(손권)을 봉하여 왕으로 삼았으니 예에 멀리 가서 영접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보고하였다. 고옹이 간하여 말하기를 주공(손권)께서는 스스로 상장군 구주 백의 지위를 일컬었는데 위나라 황제가 봉한 작위를 받는 것은 마땅하지 않습니다.”했다. 손권이 말하기를 지난날 패공(유방)이 항우의 봉함을 받았던 것은 대기 때에 기인한 것이었다. 무엇 때문에 그것을 무리치라 하는가?”하고는 마침내 백관을 거느리고 성을 나가 영접하였다. 형정은 상국(위나라) 황제의 사자가 되었음을 믿고 수레에서 내리지 않고 문에 들어가니 장소가 크게 노하여 성난 소리로 말하기를 예는 공경하지 않음이 없고, 법은 엄숙하지 않음이 없는데 그대가 감히 스스로 존대하니 어찌 강남에 한 치의 칼날이 없겠는가?”했다. 형정이 황망히 수레에서 내려 손권과 만나 수레를 나란히 성에 들어갔다. 홀연히 수레 뒤에서 한 사람이 목 놓아 곡하며 말하기를 우리들이 몸을 떨치고 목숨을 버려서 주공(손권)을 위해 위나라를 병합하고 촉을 삼키지 못하였기 때문에 주공(손권)으로 하여금 다른 사람이 봉한 작을 받게 하였으니 또한 욕됨이 아닌가?” 했다. 무리들이 그를 보니 곧 서성이었다. 형정이 그것을 듣고 감탄하여 말하기를 강동의 장수와 재상이 이와 같으니 끝내 다른 사람의 아래에 오래 있지 않을 것이다.”했다.

 

卻說孫權受了封爵眾文武官僚拜賀已畢命收拾美玉明珠等物遣人齎進謝恩早有細作報說:「蜀主引本國大兵及蠻王沙摩柯番兵數萬又有洞溪漢將杜路劉寧二枝兵水陸並進聲勢震天水路軍已出巫口旱路軍已到秭。」時孫權雖登王位奈魏主不肯接應乃問文武曰:「蜀兵勢大當復如何?」眾皆默然權歎曰:「周郎之後有魯肅魯肅之後有呂蒙今呂蒙已死無人與孤分憂也!」

각설하고 손권은 봉작 받기를 마치자 여러 문무 관료들이 절하며 축하하기를 마치고, 좋은 옥과 좋은 구슬을 수습하게 하여 사람을 시켜 (위나라 황제에게)올리게 하여 은혜에 감사하였다. 재빨리 세작이 있어 보고하여 말하기를 촉주(유현덕)는 본국()의 대병과 만왕 사마가의 번병 수만, 또 동계의 한나라 장수 두로와 유녕 두 갈래 군사를 이끌고 물과 육지로 나란히 진군하니 함성과 형세가 하늘을 진동합니다. 물길로 오는 군대는 이미 무구를 나왔고, 육지로 오는 군대는 이미 자귀에 이르렀습니다.”했다. 그 때 손권은 비록 왕위에 올랐으나 어찌된 일인지 위나라 임금이 기꺼이 상황에 맞게 대응하지 않았다. 이에 문무관에게 물어 말하기를 촉의 군대 형세가 크니 다시 어떻게 하는 것이 마땅한가?”했다. 무리들이 모두 묵묵히 말이 없었다. 손권이 탄식하며 말하기를 주랑(주유)의 뒤에는 노숙이 있었고, 노숙의 뒤에는 여몽이 있었다. 지금 여몽이 이미 죽었으니 나와 근심을 나눌 사람이 없구나!”했다.

 

言未畢忽班部中一少年將奮然而出伏地奏曰:「臣雖年幼頗習兵書願乞數萬之兵已破蜀兵。」權視之乃孫桓也桓字叔武其父名河本姓俞氏孫策愛之賜姓孫因此亦係吳王宗族河生四子桓居其長弓馬熟嫻常從吳王征討累立奇功官授武衛都尉時年二十五歲

말을 마치지도 않았는데 홀연히 줄 안의 한 소년 장수가 분연히 나와 당에 엎드려 아뢰어 말하기를 신이 비록 나이가 어리나 병서를 익혔습니다. 수만의 군대를 청하여 촉의 군대를 깨트리기를 원합니다.”했다. 손권이 그를 보니 곧 손환이었다. 손환의 자는 숙무이고, 그 아버지 이름은 명하인데 본성은 유씨였다. 손책이 그를 아껴 손씨 성을 내렸기 때문에 또한 오왕의 종족에 매이게 되었다.(오왕의 종족이 되었다.) 손하는 네 아들을 낳았다. 손환은 그 장자로 궁마를 익숙히 익혀 항상 오왕의 정토를 따라 여러 번 공을 세워 무위도위의 관직을 주었는데 이 때 나이 이십오세였다.

 

權曰:「汝有何策勝之?」桓曰:「臣有大將二員一名李異一名謝旌俱有萬夫不當之勇乞數萬之眾往擒劉備。」權曰:「姪雖英勇爭奈年幼必得一人相助方可。」虎威將軍朱然出曰:「臣願與小將軍同擒劉備。」權許之遂點水陸軍五萬封孫桓為左都督朱然為右都督即日起兵哨馬探得蜀兵已至宜都下寨孫桓引二萬五千軍馬屯於宜都界口前後分作三營以拒蜀兵

손권이 말하기를 너는 무슨 계책이 있어 이길 수 있는가?”하니 손환이 말하기를 신에게 대장 두 사람이 있는데 한 명을 이이이고, 한 명은 사정인데 모두 만명의 사람이 감당하지 못하는 용맹이 있습니다. 수만의 무리로 가서 유비(유현덕)을 사로잡겠습니다.”했다. 손권이 말하기를 조카가 비록 용맹스러우나 나이가 어리니 어쩌겠는가? 반드시 한 사람이 도울 수 있어야 비로소 할 수 있다.”했다. 호위장군 주연이 나와 말하기를 신이 소장군과 함께 유비(유현덕)를 사로잡기를 원합니다.”하니 손권이 허락하고 마침내 수, 육군 오만을 점검하고, 손황을 봉해 좌도독으로 삼고 주연을 우도독으로 삼아 즉시 군대를 일으켰다. 정찰하는 군대가 촉의 군대가 이미 의도에 이르러 영채를 세웠다는 것을 탐지하니 손환이 이만오천의 군대를 이끌고 의도의 경계에 주둔하고 앞뒤로 나누어 세 개의 진영을 만드는 것으로서 촉의 군대를 막았다.

 

卻說蜀將吳班領先鋒之印自出川以來所到之處望風而降兵不血刃直到宜都探知孫桓在彼下寨飛奏先主時先主已到秭歸聞奏怒曰:「量此小兒安敢與朕抗耶!」關興奏曰:「既孫權令此子為將不勞陛下遣大將臣願往擒之。」先主曰:「朕正欲觀汝壯氣。」即命關興前往興拜辭欲行張苞出曰:「既關興前去討賊臣願同行。」先主曰:「二姪同去甚妙但須謹慎不可造次。」

각설하고 촉의 장수 오반이 선봉의 인을 받아 천(동천과 서천)을 나온 이래로 이르는 곳마다 바람에 풀이 눕듯이 항복하니 군대는 칼날에 피를 묻히지 않은 채 바로 의도에 이르러 손환이 그곳에 영채를 세운 곳을 탐지하고는 재빨리 선주(유현덕)에게 아뢰었다. 그 때 선주(유현덕)는 이미 자귀에 이르러 아뢰는 것을 듣고 노하여 말하기를 이 어린아이가 어찌 감히 짐(유현덕)에게 대항할 수 있겠는가?”하니 관흥이 아뢰어 말하기를 이미 손권이 이런 놈을 장수로 삼았으니 폐하께서는 수고롭게 대장을 보내는 수고를 하지 마시고 신이 가서 사로잡기를 원합니다.”했다. 선주(유현덕)가 말하기를 (유현덕)은 바로 너의 굳센 기운을 보고자 한다.”했다. 곧 관흥에게 명하여 앞으로 가게 하였다. 관흥이 하직하고 가려하는데 장포가 나와 말하기를 이미 관흥이 앞으로 가 도적을 토벌하니 신도 함께 가기를 원합니다.”했다. 선주(유현덕)가 말하기를 두 조카가 함께 가는 것은 매우 훌륭하다. 다만 반드시 삼가고 경솔해서는 안 된다.”했다.

 

二人拜辭先主會合先鋒一同進兵列成陣勢孫桓聽知蜀兵大至合寨多起兩陣對圓孫桓領李異謝旌立馬於門旗之下見蜀營中擁出二員大將皆銀盔銀鎧白馬白旗上首張苞挺丈八點鋼矛下首關興橫著大砍刀苞大罵曰:「孫桓豎子死在臨時尚敢抗拒天兵乎!」桓亦罵曰:「汝父已作無頭之鬼今汝又來討死好生不智!」

두 사람이 절하며 선주(유현덕)를 하직하고 선봉을 모아 함께 진군하여 열지어 진의 형세를 이루었다. 손환은 촉의 군대가 크게 이른 다는 것을 듣고 영채를 합하여 많이 일으켰다. 두 진이 둥글게 대치하자 손환이 이이와 사정을 거느리고 진영 문기 아래에 말을 세우고 보니 촉의 진영 안에서 두 명의 대장이 모두 은빛 투구를 쓰고 은빛 갑옷을 입고 흰 말을 타고 흰 깃발에 싸여 나오는데 앞에는 장포가 장팔점강모를 내밀고 있었고, 뒤에는 관흥이 대감도를 빗겨들고 있었다. 장포가 크게 욕하며 말하기를 손환 더벅머리 놈아! 죽음이 닥쳤는데 아직도 감히 천병(천자의 군대)에 대항하여 막는구나!”했다. 손환이 또한 욕하며 말하기를 너의 아비가 이미 머리 없는 귀신이 되었는데 지금 네가 또 죽으러 오니 매우 지혜롭지 못하구나!”했다.

 

張苞大怒挺鎗直取孫桓桓背後謝旌驟馬來迎兩將戰三十餘合旌敗走苞乘勝趕來李異見謝旌敗了慌忙拍馬掄蘸金斧接戰張苞與戰二十餘合不分勝負吳軍中裨將譚雄見張苞英勇李異不能勝卻放一冷箭正射中張苞所騎之馬馬負痛奔回本陣未到門旗邊撲地便倒將張苞掀在地上李異急向前掄起大斧望張苞腦袋便砍

장포가 크게 노하여 창을 내밀고 곧바로 손환에게 달려들었다. 손환의 등 뒤에서 사정이 말을 달려 와 맞이하였다. 두 장수가 싸운 지 삼십여합에 사정이 패하여 달아나니 장포가 이긴 것을 타고 쫓아갔다. 이이는 사정이 패한 것을 보고는 황망히 말을 박차며 잠금부(금 도금한 도끼)를 휘두르며 싸웠다. 장포와 싸운 지 이십여합이 되어도 승부를 가리지 못하였다. 오나라 군 중의 비장 담웅은 장포가 용맹하여 이이가 이기지 못하는 것을 보고 하나의 화살을 쏘니 바로 장포가 탄 말에 적중하였다. 그 말이 고통스러워하며 달려 본진으로 돌아 가다 미처 문기 곁에 이르지 못하고 땅을 박고 엎어지니 장포가 땅 위에 높이 튀어올랐다. 이이가 급히 앞을 향해 큰 도끼를 휘두르며 장포를 향해 머리를 베려하였다.

 

忽一道紅光閃處李異頭早落地原來關興見張苞馬回正待接應忽見張苞馬倒李異趕來興大喝一聲李異於馬下救了張苞乘勢掩殺孫桓大敗各自鳴金收軍

홀연히 한 줄기 붉은 빛이 번쩍이는 곳에 이이의 머리가 땅에 떨어졌다. 알고보니 관흥이 장포의 말이 돌아오는 것을 보고 바로 상황에 맞게 대응하려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장포의 말이 엎어지고 이이가 쫓아오는 것을 보고 크게 한 소리를 지르고는 이이를 베어 말 아래로 떨어뜨리고 장포를 구한 뒤 형세를 타고 습격하여 죽였다. 손환이 크게 패하였다. 각각 징소리에 군대를 거두었다.

 

次日孫桓又引軍來張苞關興齊出關興立馬於陣前單搦孫桓交鋒桓大怒拍馬揮刀與關興戰三十餘合氣力不加大敗回陣二小將追殺入營吳班引著張南馮習驅兵掩殺張苞奮勇當先殺入吳軍正遇謝旌被苞一矛刺死吳軍四散奔走蜀將得勝收兵只不見了關興張苞大驚曰:「安國有失吾不獨生!」言訖綽鎗上馬尋不數里只見關興左手提刀右手活挾一將苞問曰:「此是何人?」興笑答曰:「吾在亂軍中正遇讎人故生擒來。」苞視之乃昨日放冷箭的譚雄也苞大喜同回本營斬首瀝血祭了死馬逐寫表差人先主處報捷

다음 날 손환이 또 군대를 이끌고 왔다. 장포, 관흥이 일제히 나왔다. 관흥이말을 진 앞에 세우고 홀로 손환에게 싸움을 걸었다. 손환이 크게 노하여 말에 박차를 가하고 칼을 휘두르며 관흥과 싸운 지 삼십여 합에 기력이 따르지 못해 크게 패하고 진으로 돌아갔다. 두 젊은 장수(장포와 관흥)가 쫓아 쇄도해 진영에 들어가는데 모반이 장남과 풍습을 이끌고 군대를 몰아 습격하여 죽였다. 장포가 용맹을 떨쳐 앞장 서 오나라 군대에게 쇄도하다 바로 사정을 만나 한 창에 찔러 죽였다. 오나라 군대가 사방으로 흩어져 달아났다. 촉의 장수가 승리를 거두고 군대를 거두었는데 다만 관흥이 보이지 않았다. 장포가 크게 놀라 말하기를 안국(관흥)에게 잘못됨이 있다면 내가 홀로 살지 않을 것이다!”라는 말을 마치는 창을 움켜쥐고 말에 올랐다. 몇 리 찾지 않아 관흥이 왼 손에는 칼을 들고 오른 손에는 한 장수를 산채 끼고 있는 것을 보았다. 장포가 물어 말하기를 이는 누구인가?”하니 관흥이 웃으며 답하여 말하기를 내가 어지러운 군대 안에 있었는데 바로 원수를 만났기 때문에 사로잡아 온 것이다.”했다. 장포가 그를 보니 곧 어제 화살을 쏘았던 담웅이었다. 장포가 크게 기뻐하며 함께 본영으로 돌아 와 머리를 베고, 흘린 피로 죽은 말에게 제사한 뒤 바로 표를 써서 사람을 선주 있는 곳에 보내 승리를 보고하였다.

 

孫桓折了李異謝旌譚雄等許多將士力窮勢孤不能抵敵及差人回吳求救蜀將張南馮習謂吳班曰:「目今吳兵勢敗正好乘虛劫寨。」班曰:「孫桓雖然折了許多將士朱然水軍見今結營江上未曾損折今日若去劫寨倘水軍上岸斷我歸路如之奈何?」南曰:「此事至易可教關張二將軍各引五千軍伏於山谷中如朱然來救左右兩軍齊出夾攻必然取勝。」班曰:「不如先使小卒詐作降兵卻將劫寨事告知朱然然見火起必來救應卻令伏兵擊之則大事濟矣。」馮習等大喜遂依計而行

손환은 이이, 사정, 담웅 등 허다한 장사를 잃고, 힘이 다하며 형세가 외로워 적을 막을 수 없자 사람을 보내 오나라에 돌아가 구원을 청하게 했다. 촉의 장수 장남과 풍습이 오반에게 일러 말하기를 지금 오나라 군대의 형세가 무너졋으니 바로 빈틈을 타 영채를 습격하는 것이 좋습니다.”했다. 오반이 말하기를 손환이 비록 허다한 장사를 잃었으나 주연의 수군은 지금 강 위에 진영을 치고 있어서 손상을 입지 않았다. 오늘 만일 영채를 습격하러 갔다가 수군이 강변에 올라 우리의 돌아가는 길을 끊으면 어찌하겠습니까?”하니 장남이 말하기를 이 일은 지극히 쉬운 것입니다. 관흥과 장포 두 장수로 하여금 각각 오천의 군대를 이끌고 산골짜기 안에 숨어 있게 합니다. 만일 주연이 와서 구원한다면 좌우에서 두 군대가 일제히 나와 협공하면 반드시 승리를 취할 수 있을 것입니다.”했다. 오반이 말하기를 먼저 적은 군대로 하여금 거짓 항복하는 군사를 만들어 영채를 습격하는 일을 주연에게 알려주는 것이 낫습니다. 주연은 불이 일어나는 것을 보면 반드시 와서 구원하고 대응할 것이니 그 때 복병으로 하여금 그들을 치게 하면 곧 반드시 대사를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했다. 풍습 등이 크게 기뻐하며 마침내 계책에 의하여 행하였다.

 

卻說朱然聽知孫桓損兵折將正欲來救忽伏路軍引幾個小卒上船投降然問之小卒曰:「我等是馮習帳下士卒因賞罰不明特來投降就報機密。」然曰:「所報何事?」小卒曰:「今晚馮習乘虛要劫孫將軍營寨約定舉火為號。」朱然聽畢即使人報知孫桓報事人行至半途被關興殺了朱然一面商議欲引兵去救應孫桓部將崔禹曰:「小卒之言未可深信倘有疏虞水陸二軍盡皆休矣將軍只宜穩守水寨某願替將軍一行。」

각설하고 주연은 손환이 군대를 잃고 장수가 죽었다는 것을 듣고 바로 가서 구원하려하는데 홀연히 길에 숨어 있던 군사가 몇 명의 병졸을 이글고 배에 올라 항복하였다. 주연이 물으니 병졸이 말하기를 우리들은 풍습 휘하의 병졸인데 상과 벌이 밝지 않기 때문에 특히 와서 항복하여 기밀을 알려드리려 합니다.”했다. 주연이 말하기를 알리려는 일은 무엇인가?”하니 병졸이 말하기를 오늘 저녁 풍습이 빈틈을 타 손 장군(손환)의 영채를 습격하려 하여 불을 드는 것을 신호로 삼기로 약속하였습니다.”했다. 주연이 듣기를 마치고 곧 사람을 시켜 손환에게 알리게 하였다. 일을 알리는 사람이 가다 중간에 이르러 관흥에게 죽음을 당하였다. 주연은 한 편으로 상의하여 군대를 이끌고 손환을 구원하러 가려 하였다. 부장 최우가 말하기를 병졸의 말을 깊이 믿어서는 안 됩니다, 만약 경솔히 하다 수군과 육군 두 군대가 모두 끝날 것입니다. 장군께서는 다만 수채(수군 영채)를 지키는 것이 마땅하고, 제가 장군을 대신하여 한 번 가기를 원합니다.”했다.

 

然從之遂令崔禹引一萬軍前去是夜馮習張南吳班分兵三路直殺入孫桓寨中四面火起吳兵大亂尋路奔走

주연이 그것을 따라 마침내 최우로 하여금 일만의 군대를 이끌고 전진하게 했다. 이날 밤 풍습, 장남, 오반이 군대를 세 길로 나누어 곧바로 손환의 영채 안으로 들어가니 사방에서 불이 일어났다. 오나라 군대가 크게 어지러워지며 길을 찾아 달아났다.

 

且說崔禹正行之間忽見火起急催兵前進剛纔轉過山來忽山谷鼓聲大震左邊關興右邊張苞兩路夾攻崔禹大驚方欲奔走正遇張苞交馬只一合被苞生擒而回朱然聽知危急將船往下水退五六十里去了

각설하고 최우가 바로 가는 사이에 홀연히 불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급히 군대를 재촉하여 전진하였다. 막 산을 돌아 지나가는데 홀연히 산골짜기에서 북 소리가 크게 울리며 왼쪽에서는 관흥, 오른 쪽에는 장포가 두 길에서 협공하였다. 최우가 크게 놀라 막 달아나려하다 바로 장포를 만났다. 말이 교차하며 싸운 지 일합 만에 장포에게 사로잡혔다. 주연이 위급함을 알고는 배를 거느리고 물 하류로 내려가(장강 하류로 내려가)오육십 리를 물러났다.

 

孫桓引敗軍逃走問部將曰:「前去何處城堅糧廣?」部將曰:「此去正北彝陵城可以屯兵。」桓引敗軍急望彝陵而走方進得城吳班等追至將城四面圍定關興張苞等解崔禹到秭歸來先主大喜就將崔禹斬卻大賞三軍自此威風震動江南諸將無不膽寒

손환이 패한 군대를 이끌고 달아나면서 부장에게 물어 말하기를 앞으로 가면 어느 곳의 성이 견고하고 식량이 충분한가?”하니 부장이 말하기를 여기서 정북쪽에 이릉성이 있는데 군대를 주둔할만 합니다.”했다. 손환이 패한 군대를 이끌고 급히 이릉성을 향해 달려갔다. 막 나아가 이릉성을 얻었는데 오반 등이 쫓아 이르러 이릉성을 사방으로 포위하였다. 관흥, 장포 등이 최우를 압송하여 자귀에 돌아왔다. 선주(유현덕0이 크게 기뻐하며 곧 최우를 베어 죽이고 삼군에게 크게 상을 주었다. 이로부터 위풍이 크게 진동하여 강남의 여러 장수들이 담이 서늘해하지 않는 자가 없었다.

 

卻說孫桓令人求救於吳王吳王大驚即召文武商議曰:「今孫桓受困於彝陵朱然大敗於江中蜀兵勢大如之奈何?」張昭奏曰:「今諸將雖多物故然尚有十餘人何慮於劉備可命韓當為正將周泰為副將潘璋為先鋒凌統為合後甘寧為救應起兵十萬拒之。」權依所奏即命諸將速行此時甘寧正患痢疾帶病從征

각설하고 손환은 사람을 시켜 오왕(손권)에게 구원을 청하니 오왕이 크게 놀라 곧 문무관을 불러 상의하여 말하기를 지금 손환이 이릉에서 곤궁을 받았고, 주연은 장강에서 크게 패하여 촉 군대의 형세가 크니 어떻게 해야 하는가?”했다. 장소가 아뢰어 말하기를 지금 여러 장수들이 비록 많이 죽었으나 아직도 십여 명이 있은데 어찌 유비(유현덕)를 걱정하십니까? 한당으로 하여금 정 장수로 삼고, 주태를 부장으로 삼으며, 반장을 선봉으로 삼고, 능통을 뒤로하며 감녕으로 구원하여 대응하게 하여 군대 십만을 일으켜 그들을 막아야 합니다.”했다. 손권이 아뢰는 바에 의지하여 곧 여러 장수들에게 명령하여 속히 가게 하였다. 이 때 감녕은 이질을 앓고 있었으나 병을 가지고 갔다.

 

卻說先主從巫峽建平起直接彝陵界分七十餘里連結四十餘寨見關興張苞屢立大功歎曰:「昔日從朕諸將皆老邁無用矣復有二姪如此英雄朕何慮孫權乎!」

각설하고 선주(유현덕)는 무협, 건평으로부터 일어나 곧 이릉 경계에 닿았는데 칠십여리에 걸쳐 사십여 개의 영채가 이어졌다. 관흥과 장포가 여러 번 큰 공을 세우는 것을 보고는 탄복하여 말하기를 옛날 짐을 따르던 여러 장수들은 모두 늙어 쓰지 못하였는데 다시 두 조카가 이 같이 영웅이니 짐이 어찌 손권을 걱정하겠는가!”했다.

 

正言間忽報韓當周泰領兵到來先主方欲遣將迎敵近臣奏曰:「老將黃忠引五六人投東吳去了。」先主笑曰:「黃漢升非反叛之人也因朕失口誤言老者無用彼必不服老故奮力去相持矣。」即召關興張苞曰:「黃漢升此去必然有失賢姪休辭勞苦可去相助略有微功便可令回勿使有失。」二小將拜辭先生引本部軍來助黃忠正是老臣素矢忠君志年少能成報國功未知黃忠此去如何且看下文分解

말을 하고 있을 때 홀연히 한당과 주태가 군대를 거느리고 왔다고 보고하였다. 선주(유현덕)이 막 장수를 보내 적을 맞이하고자 할 때 근신이 아뢰어 말하기를 노장 황충이 오륙 명을 이끌고 동오로 들어갔습니다.” 했다. 선주(유현덕)가 웃으며 말하기를 황한승(황충)은 배반할 사람이 아니다. 짐이 실수로 늙은 자는 쓸데가 없다고 잘못 말하였기 때문에 그가 늙었음을 인정하지 못하여 힘을 떨쳐 상대하러 간 것이 틀림없을 것이다.”하고는 곧 관흥과 장포를 불러 말하기를 황한승(황충)은 이번에 가면 반드시 그를 잃음이 있을 것이다. 조카는 수고로움에 사양하지 말고 가서 서로 도우면 대략 작은 공이 있으면 곧 돌아오게 해야 하고, (황충을)잃음이 있게 해서는 안 될 것이다.”했다. 두 젊은 장수가 절하며 선주(유현덕)를 하직하고 본부의 군대를 이끌고 가 황충을 도왔다. 바로 이러하다. 늙은 신하는 평소 임금을 향한 충성의 뜻을 맹세하였고, 젊은이는 나라에 갚을 공을 이루었다. 황충이 여기에 가서 어떻게 될지 알지 못하겠구나. 또 아래 글에서 나누어 풀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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