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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읽기15

『삼국유사』 효선편 『삼국유사』 효선편(『삼국유사』권5 효선 제9 –고전읽기 12) 孝善篇은 『삼국유사』 권5 끝부분에 기록되어 있는데 효와 선행에 대한 기록으로 모두 다섯 가지의 일을 언급하고 있다. 하나는 진정스님의 출가와 관련한 것이고, 둘째는 대성의 전생과 환생 및 불국사와 석불사를 건립하는 연기와 관련된 것으로 불교와 관련시킨 효에 대한 것이다. 여기서 언급하려하는 것은 「向得舍知 割股供親 景德王代(향득 사지가 허벅지 살을 베어 부모를 봉양하다 경덕왕대)」, 「孫順埋兒 興德王代(손순이 아이를 땅에 묻다. 흥덕왕대)」, 「貧女養母(가난한 여자가 어머니를 봉양하다.)」의 세 가지 예이다. 첫 번째 이야기는 웅천주(지금의 공주)에 신라 17관등 중 13위인 사지 향득이 있었다. 어느 해 혹독한 흉년이 들어 아버지가 거의.. 2020. 11. 9.
법과 제도를 만들고 고치기-『남사』 권30, 열전 제20-何尙之 법과 제도를 만들고 고치기(『남사』 권30, 열전 제20-何尙之(고전읽기-11) 하상지(382~460)는 중국 남조 송나라 문제 때의 문신이다. 廬江(여강) 灊縣(첨현) 사람으로 자는 彦德(언덕)이다. 어렸을 때 노름을 좋아하였으나 장성해서는 학문에 뜻을 두었으며, 청렴하고 간언을 많이 하여 문제의 사랑을 받았다. 벼슬은 상서령에 이르렀다. 이 때 화폐(동전)가 줄어드는 것(錢荒)을 걱정하여 사수전(四銖錢)을 주조하게 된다. 그런데 민간에서 몰래 주조하거나 동전을 파손하여 구리를 취하게 되니(동전의 가치보다 구리 가격이 비쌀 때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 큰 효과를 보지 못하여 황제가 걱정하고 있었다. 이런 때에 강하왕 의공이 하나의 큰돈을 만들어 기존 동전 가치의 두 배로 하면 화폐의 훼손을 막을 수 있.. 2020. 11. 9.
공부의 목적과 방법-『논어』 학이편 공부의 목적과 방법-『논어』 학이편(고전읽기-10) 학문하는 목적에 대해서 성현들이 언급한 것이 매우 많지만, 儒家에서는 “자기 자신을 위한 것(爲己之學)”으로 규정한다. 스스로의 도덕성을 확립하고, 세상의 이치를 궁구(格物致知)하며, 하늘이 부여한 착한 본성을 회복한 후 세상을 경영하라는 뜻인 듯하다. 이와 관련하여 공자가 배움에 대하여 언급한 것이 있다. 『논어』 학이편 첫 머리에 「子曰 學而時習之 不亦悅乎(선생께서 말씀하시기를“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또한 즐겁지 않은가?)」 했다. 이와 관련한 주자의 해석을 보면 ‘學(배움)’이라는 것은 본받는 것이다. 인간의 본성은 본래 善하지만 이것(性善)을 아는 것에는 선후가 있으니 먼저 깨달은 자의 행하는 것을 본받아야 善을 밝게 알아 그 本初를 회복할 수 있.. 2020. 11. 9.
조선 초 섹스 스캔들2-유감동의 간통사건-세종실록 37권, 세종 9년 8월에서 9월 조선 초 섹스 스캔들2-유감동의 간통사건-(고전읽기9) 조선 세종 때 최중기는 무안현감으로 갈 때 처인 유감동을 데리고 부임하였다. 유감동은 병을 핑계로 먼저 한양에 돌아와 스스로 창기(관기)라 하면서 전현직 고위관료에서부터 장인(匠人) 등에 이르기까지 많은 남자들과 통간한 사건이다. 조사가 진행될수록 점점 많은 사람들이 이와 관련되었음이 드러났다. 이 사건이 크게 논란이 된 것은 유감동이 검한성윤 유귀수의 딸로 士族의 딸이었고, 재상이 포함된 고위 관료에서 장인(관노), 친인척, 공신의 자제에 이르기까지 40여명의 남자들과 관계하였기 때문이다. 유교질서와 도덕성 확립을 위해 노력하던 세종의 입장에서 유감동의 성추문 사건은 매우 난감한 상황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사건을 대하는 세종의 태도가 조금 모호.. 2020. 1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