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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공부

送薛存義序(柳宗元)

by 최인표 2018. 11. 20.

送薛存義序

설존의를 환송하는 서문

柳 宗 元

 

 

河東薛存義將行 柳子 載肉于俎 崇酒于觴 追而送之江之滸 飮食之 且告曰 凡吏于土者 若知其職乎 蓋民之役 非以役民而已也

河東의 설존의가 장차 가려는데 柳子(유종원, 내가) 제기에 고기를 담고 뿔잔에 술을 채우고 따라가 강가에서 전송하며 마시고 먹었다. 또 말하기를 무릇 군현에서 관리 노릇하는 자로 그 직분을 알고 있는가? 대개 백성에게 부려짐이지 백성을 부리는 것뿐만은 아니다.


凡民之食于土者 出其十一 傭乎吏 使司平於我也 今受其直 怠其事者 天下皆然 豈惟怠之 又從而盜之 向使傭一夫於家 受若直 怠若事 又盜若貨器 則必甚怒而黜罰之矣

무릇 백성으로 농사지어 먹는 자는 그 수확의 10분지 1을 내고, 관리를 고용하여 자기들을 편안하게 다스리는 일을 담당하게 한다. 지금 그 값(녹봉)을 받고도 그 일을 태만히 하는 것이 천하가 모두 그러하니 어찌 태만하다 할 뿐인가? 또한 따라서 훔치기까지 한다. 가령 집에 한 사람을 부리고 고용하였는데 네가 주는 값을 받고도 너의 일을 태만히 하고, 또 너의 재화와 그릇들을 훔친다면 곧 반드시 매우 성내어서 쫒아내어 벌 줄 것이다.

 

以今天下多類此 而民莫敢肆其怒與黜罰 何哉 勢下同也 勢不同而理同 如吾民何 有達于理者 得不恐而畏乎 存義假令零陵二年矣 蚤作而夜思 勤力而勞心 訟者平 賦者均 老弱無懷詐暴憎

지금 천하에 이러한 종류가 많아도 백성들이 감히 성내고 쫒아내어 벌주지 못하는 것은 어째서인가? 上下貴賤의 형세가 같지 않기 때문이다. 上下貴賤의 형세는 같지 않아도 이치는 같으니 우리 백성을 어찌할 것인가? 이치에 통달한 자가 있다면 두려워하고 삼가지 않을 수 있겠는가? 存義는 영릉에 임시 현령이 된 것이 2년이었다. 일찍 일어나서 밤까지 (정사를)생각하고 부지런히 힘쓰며 마음을 수고롭게 하고, 송사는 공평하게 하고 세금은 고르게 하며 늙고 약한 이가 거짓을 품고 사납게 하거나 증오함이 없게 하였으니


其爲不虛取直也的矣 其知恐而畏也審矣 吾賤且辱 不得與考績幽明之說 於其往也 故賞以酒肉 而重之以辭

그 헛되이 값을 취하지 않음이 확실하고, 그 두려워하고 삼가는 것을 알고 자세히 살폈다. 나는 천하고 또 욕되어서 관리들의 공적을 평가하여 악한 사람을 물러나게 하고 착한 사람을 올려 쓰는 일에 참여치 못하지만 (네가)떠나 간다하기 때문에 술과 고기로써 상주고 거듭하여 말한 것이다.

 

古文眞寶後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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