史記卷一百二十八
龜策列傳第六十八
索隱龜策傳有錄無書,褚先生所補。其敘事煩蕪陋略,無可取。正義史記至元成閒十篇有錄無書,而褚少孫補景、武紀,將相年表,禮書、樂書、律書,三王世家,蒯成侯、日者、龜策列傳。日者、龜策言辭最鄙陋,非太史公之本意也。
【索隱】 귀책전은 기록은 있으나 글은 없고, 저선생이 보충하였다. 그 일을 서술한 것은 번잡하고 거칠며, 비루하고 소략하여 취할만 한 것이 없다. 【正義】 『사기』는 원제와 성제 사이에 이르기까지는 10편의 기록은 있으나 글이 없어 저소손이 경제와 무제본기와 장상 연표, 예서, 악서, 율서, 삼왕세가, 괴성후, 일자, 귀책열전을 보완하였다. 일자와 귀책은 말이 가장 비루하니 태사공의 본래 뜻이 아니다.
太史公曰:自古聖王將建國受命,興動事業,何嘗不寶卜筮以助善!唐虞以上,不可記已。自三代之興,各據禎祥。塗山之兆從而夏啟世,飛燕之卜順故殷興,百穀之筮吉故周王。王者決定諸疑,參以卜筮,斷以蓍龜,不易之道也。蠻夷氐羌雖無君臣之序,亦有決疑之卜。或以金石,或以草[一]木,國不同俗。然皆可以戰伐攻擊,推兵求勝,各信其神,以知來事。
태사공이 말하기를 “옛날부터 성스러운 왕이 장차 나라를 세우고 천명을 받아 사업을 떨쳐 일으켜 움직임에 복서(점)을 보배로 여겨 돕게 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당의 요임금과 우이 순임금 이전은 기록할 수 없었다. 삼대가 흥기함으로부터 각각 상서로운 조짐에 근거하였다. 도산의 징조를 하가 세상에 열렸고, 제비의 점을 따랐기 때문에 은이 흥기하였고, 후직이 백곡을 길러낸 점의 길함으로 주왕이 연유하였다. 왕 노릇하는 자가 여러 의심스러운 것을 결정할 때는 점을 참고하고, 시초점과 거북점으로서 결단하는 것은 바꿀 수 없는 도이다. 만, 이, 저, 강족은 비록 군신의 서열은 없으나 또한 의심을 결단하는 점은 있었다. 혹은 금석으로 하고, 혹은 초목으로 하여 나라마다 풍속이 같지는 않다. 그러나 모두 전쟁으로 정벌하고, 공격하거나 군대를 밀고나가 이김을 구할 때 각기 그 신을 믿고 미래의 일을 알았다.
[一] 集解徐廣曰:「一作『革』。」
[一] 【集解】 서광이 말하기를 “한편으로 ‘革’이라 쓴다.” 했다.
略聞夏殷欲卜者,乃取蓍龜,已則棄去之,以為龜藏則不靈,蓍久則不神。至周室之卜官,常寶藏蓍龜;又其大小先後,各有所尚,要其歸等耳。或以為聖王遭事無不定,決疑無不見,其設稽神求問之道者,以為後世衰微,愚不師智,人各自安,化分為百室,道散而無垠,故推歸之至微,要絜於精神也。或以為昆蟲之所長,聖人不能與爭。其處吉凶,別然否,多中於人。至高祖時,因秦太卜官。天下始定,兵革未息。及孝惠享國日少,呂后女主,孝文、孝景因襲掌故,未遑講試,雖父子疇官,世世相傳,其精微深妙,多所遺失。至今上即位,博開藝能之路,悉延百端之學,通一伎之士咸得自效,絕倫超奇者為右,無所阿私,數年之閒,太卜大集。會上欲擊匈奴,西攘大宛,[一]南收百越,卜筮至預見表象,先圖其利。及猛將推鋒執節,獲勝於彼,而蓍龜時日亦有力於此。上尤加意,賞賜至或數千萬。如丘子明之屬,富溢貴寵,傾於朝廷。至以卜筮射蠱道,巫蠱時或頗中。素有眥睚不快,因公行誅,恣意所傷,以破族滅門者,不可勝數。百僚蕩恐,皆曰龜策能言。後事覺姦窮,亦誅三族。
대략 들으니 하, 은나라 때 점을 치고자 하는 자는 시초와 거북의 등껍질을 취하고, 점치기를 마치면 곧 버렸는데 거북의 등껍질을 보관해 두면 신령스럽지 않고, 시초가 오래되면 신묘하지 않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주나라에 이르러서는 점치는 관리가 항상 시초와 거북 등껍질을 보배로 보관하였다. 또 그 (거북 등껍질의)크고 작음과 (사용의)선후가 각기 숭상하는 바가 있었으나 요약하면 그 돌아가는(목적으로 삼는) 것은 같았다. 혹 성스러운 왕이 일을 만나면 정하지 않음이 없고, 의심나는 것을 결단할 때 나타나지 않음이 없었는데 신령함을 상고하여 물음을 구하는 방법을 베푼 것은 후세에 쇠미해져서 어리석은 자가 지혜를 본받을 수 없어 사람들은 각각 스스로 편안하게 여겨 변화하고 나뉘어져 백실(百家가)이 되니 방법이 흩어져 끝이 없어졌으므로 귀결되는 것의 지극히 미미한 것을 미루어 요점을 정신에서 헤아리려 한 것이다. 혹은 곤충(거북)의 장점인 바는 성인이라도 함께 다툴 수 없다. 그 길흉에 처하고, 그러함과 그렇지 않음을 분별함에 사람들에게 많이 적중하였다. 고조 때 이르러 진나라 태복관을 따랐다. 천하가 정해졌지만 전쟁은 멎지 않았다. 효혜제는 나라를 누린 날이 적었고(황제의 지위에 있은 날이 적고) 여후가 여주로 있을 때, 효문제와 효경제 때는 전례를 잇고, 강론하고 시험할 겨를이 없어 비록 부자가 주관을 대대로 서로 전하여 정미함이 깊고 오묘하나 빠트리고 잃은 바가 많았다. 지금의 천자가 즉위함에 이르러 넓게 재능의 길을 열고 백가지 단서의 학문을 모두 이어 한 가지 기예에 능통한 선비는 모두 스스로 본받음을 얻게하여 절윤한 기예를 지닌 자를 중시하여 편애함이 없게 하기를 여러 해를 하니 태복이 크게 모였다. 마침 천자가 흉노를 치고자 하여 서쪽으로 대완을 물리치고, 남쪽으로 백월을 거두니 점쟁이들이 이르러 미리 표상을 나타내어 먼저 그 이로움을 도모하였다. 용맹한 장군들이 부절을 지니고 적진으로 돌격하여 들어가 그들에게서 이김을 얻음에 시일을 시초 점과 거북점을 쳐서 또한 여기에서 힘씀이 있었다. 천자가 더욱 뜻을 더하여 상을 내림이 혹은 수천만에 이르렀다. 구자명의 등속과 같이 부는 넘치고, 귀하며, 총애를 받아 조정에서 압도하였다. 복서로서 남을 속이는 미신을 맞힘에 이르고 무고 때에는 혹 자못 알아맞히었다. 평소 노려보거나 불쾌함이 있으면 점을 인하여 공적으로 죽임을 행하고 멋대로 상하게 하는 것으로서 일족을 깨트리고 가문을 멸하는 자가 이루 헤아릴 수 없었다. 모든 관리들이 당황하고 두려워하여 모두 말하기를 ‘거북점과 시초점이 말을 할 줄 안다.’ 했다. 후에 일이 간사한 음모가 발각되어 또한 삼족이 죽음을 당하였다.
[一] 集解徐廣曰:「攘,一作『襄』。襄,除也。」
[一] 【集解】 서광이 말하기를 “‘攘(물리칠 양)’ 한편으로 ‘攘(물리칠 양)’이라 쓴다. ‘襄’은 제거함이다.
夫摓策定數,[一]灼龜觀兆,變化無窮,是以擇賢而用占焉,可謂聖人重事者乎!周公卜三龜,而武王有瘳。紂為暴虐,而元龜不占。晉文將定襄王之位,卜得黃帝之兆,[二]卒受彤弓之命。獻公貪驪姬之色,卜而兆有口象,其禍竟流五世。楚靈將背周室,卜而龜逆,[三]終被乾谿之敗。兆應信誠於內,而時人明察見之於外,可不謂兩合者哉!君子謂夫輕卜筮,無神明者,悖;背[四]人道,信禎祥者,鬼神不得其正。故書建稽疑,五謀而卜筮居其二,五占從其多,明有而不專之道也。
대저 시초를 나누어 잡아 손가락 사이에 끼워 수를 정하고 거북 등껍질을 지져 조짐을 보는데 변화가 다함이 없어 이 때문에 현명한 이를 가려서 점을 치는 것은 성인이 일을 중시했다고 말할 만하다! 주공이 太王, 季歷, 文王에게 기도하는 세 번의 거북점을 쳐서 무왕의 병이 나음이 있었다. 주왕은 포학하여 큰 거북점을 쳤으나 길한 점괘가 나오지 않았다. 晉나라 문공이 장차 주나라 양왕의 지위를 안정시키려 할 때 점을 쳐서 황제의 조짐을 얻어 마침내 「단궁」의 천명을 받았다. 헌공은 여희의 미색을 탐하여 점을 쳤으되 조짐에 입 모양의 상징이 있었는데 그 재앙이 마침내 다섯 세대를 흘렀다. 초나라 영공이 장차 주나라 왕실을 배반하려할 때 점을 쳐서 거북점에 거슬러짐이 나타났는데 마침내 건계에서 패하였다. 조짐은 마땅히 안에서 진실되게 나타나는데, 당시의 사람들이 밝게 살펴서 밖에서 드러났으니 둘이 합한 것이라 말할 수 있지 않겠는가! 군자가 말하기를 ‘저 점치는 것을 가벼이 하고, 신령스러운 밝음이 없다고 여기는 자는 (이치에)어그러지고, 인도를 배반하고 상서로움만을 믿는 자는 귀신이 그 바르게 함을 얻지 못한다.’ 했다. 그러므로 『서경』 홍범에 의심나는 것을 상고하는 5가지 방법에 시초점과 거북점이 그 두 자리를 차지하고, 다섯 번 점을 쳐서 그 많음을 따르라 한 것은 있는 것을 가지고 있되 오로지 해서는 안됨을 밝힌 말이다.
[一] 集解徐廣曰:「摓音逢。一作『達』。」 索隱按:徐廣摓音逢。摓謂兩手執蓍分而扐之,故云摓策。
[一] 【集解】 서광이 말하기를 “‘摓(꿰멜 봉)’의 음은 ‘逢’이다. 한편으로 ‘達’이라 쓴다.” 했다. 【索隱】 살펴보니 서광은 ‘摓’의 음이 ‘逢’이라 했다. ‘摓’은 두 손으로 시초를 나누어 잡고 그것을 손가락 사이에 끼우는 것을 말하기 때문에 ‘摓策’이라 한 것이다.
[二] 集解左傳曰遇黃帝戰于阪泉之兆。
[二] 【集解】 『좌전』에 “황제가 판천에서 싸우는 징조를 만났다.” 했다.
[三] 集解左傳曰:「靈王卜,曰『余尚得天下』,不吉。投龜詬天而呼曰:『是區區者而不余畀,余必自取之。』」索隱詬音火候反。
[三] 【集解】 『좌전』에 말하기를 “영왕이 점을 쳐보고 말하기를 ‘내가 거의 천하를 얻었다.’하였는데 길하지 않았다. 거북 등껍질을 던져버리고 하늘을 꾸짖으며 소리쳐 말하기를 ‘이 구구한(구질구질한) 것아 나에게 주지 않느냐 나는 반드시 스스로 취할 것이다.’ 【索隱】 ‘詬’의 음은 ‘火’와 ‘侯’의 反이다.
[四] 索隱上音倍,下音佩。
[四] 【索隱】 위의 음은 ‘倍’이고 아래 음은 ‘佩(찰 패)’이다.
余至江南,觀其行事,問其長老,云龜千歲乃遊蓮葉之上,[一]蓍百莖共一根。[二]又其所生,獸無虎狼,草無毒螫。江傍家人常畜龜飲食之,以為能導引致氣,有益於助衰養老,豈不信哉!
내가 강남에 이르러 그 행사를 보고 그 장노에게 물으니 말하기를 “거북은 천년을 연잎 위에서 놀고, 시초는 한 뿌리에 백개의 줄기가 납니다. 또 그 나는 곳은 짐승으로는 범과 이리가 없고, 풀로는 독초가 없습니다. 강 옆에 사는 家人들은 항상 거북을 기르며, 고기를 먹고 피를 마셔서 양생하여 기에 이르는데 쇠퇴함을 돕고 늙은이를 봉양하는데 이익이 있으니 어찌 믿지 않겠는가!” 했다.
[一] 集解徐廣曰:「蓮,一作『領』。領與蓮聲相近,或假借字也。」
[一] 【集解】 서광이 말하기를 “‘蓮’은 한편으로 ‘領’이라 쓴다. ‘領’과 ‘蓮’은 소리가 서로 비슷하니 혹 글자를 빌려 슨 것일 것이다.” 했다.
[二] 集解徐廣曰:「劉向云龜千歲而靈,蓍百年而一本生百莖。」
[二] 【集解】 서광이 말하기를 “유향이 말하기를 ‘거북이 천년을 살면 신령스러워지고, 시초는 백년이 지나면 한 부리에 백개 줄기가 난다.” 했다.
褚先生曰:臣以通經術,受業博士,治春秋,以高第為郎,幸得宿衛,出入宮殿中十有餘年。
저선생이 말하기를 “신이 經術에 통하여 박사에게 학문을 받았으며 『춘추』를 익혀 뛰어난 제자로서 낭이 되어 요행히 숙위할 수 있게 되어 궁전을 출입한 것이 10여년 이었었습니다.
竊好太史公傳。太史公之傳曰:「三王不同龜,四夷各異卜,然各以決吉凶,略闚其要,故作龜策列傳。」臣往來長安中,求龜策列傳不能得,故之大卜官,問掌故文學長老習事者,寫取龜策卜事,編于下方。
가만히 「태사공전」을 좋아하였습니다. 태사공의 전에 말하기를 “하, 은, 주가 거북점을 같이하지 않았고, 사방의 오랑캐가 각기 점치는 것을 다르게 하지만 그러나 각기 길흉을 결단하는 것으로서 대략 그 요점을 살펴보려는 이유로 「귀책열전」을 지었다,” 했습니다. 신이 장안을 왕래하면서 「귀책열전」을 찾았으나 얻지 못하였기 때문에 태복관에게 가서 옛 제도와 문학에 능통한 장로들을 찿아가 일을 익히는 것을 묻고, 귀책과 점치는 일을 베껴 취하여 아래에 엮었습니다.
聞古五帝、三王發動舉事,必先決蓍龜。傳曰:[一]「下有伏靈,上有兔絲;上有擣蓍,[二]下有神龜。」所謂伏靈者,在兔絲之下,狀似飛鳥之形。新雨已,天清靜無風,以夜捎兔絲去之,既以篝燭此地[三]燭之,火滅,即記其處,以新布四丈環置之,明即掘取之,入四尺至七尺,得矣,過七尺不可得。伏靈者,千歲松根也,食之不死。聞蓍生滿百莖者,其下必有神龜守之,其上常有青雲覆之。傳曰:「天下和平,王道得,而蓍莖長丈,其叢生滿百莖。」
옛날 오제와 삼왕이 움직여 일을 일으키려 할 때는 반드시 먼저 시초점과 거북점으로 결단하였습니다. 전에 말하기를 “아래는 복령이 있고, 위에는 토사가 있고, 위에는 도시(시초의 떨기)가 있고, 아래에는 신구가 있다.”했습니다. 이른 바 ‘복령’이라는 것은 토사의 아래에 있는데 형상이 나는 새의 형상과 비슷하였다. 새로 비가 내린 후 하늘이 맑고 깨끗하며 바람이 없으면 밤에 토사를 베어 제거하고, 바구니를 덮고 촛불로 이 땅을 비추어보고 불이 꺼지면 곧 그 자리를 기억하였다가 새로운 포 4장을 둘러싸 놓았다가 날이 밝으면 캐서 취하는데 4자를 들어가고, 7자에 이르면 얻는데 7자를 넘지 않으면 얻을 수 없다. ‘복령’은 천년 묵은 소나무 뿌리인데 그것을 먹으면 죽지 않는다. 들으니 ‘시초’는 백개가 넘는 줄기가 난 것은 그 아래에 반드시 신령스러운 거북이 그 것을 지키고, 그 위에는 항상 푸른 구름이 덮인다고 합니다. 전에 말하기를 “천하가 화평하면 왕도가 이루어져서 시초의 줄기가 1장을 자라고, 떨기가 백개를 채우는 줄기가 난다.” 했습니다.
方今世取蓍者,不能中古法度,不能得滿百莖長丈者,取八十莖已上,蓍長八尺,即難得也。人民好用卦者,取滿六十莖已上,長滿六尺者,既可用矣。記曰:「能得名龜者,財物歸之,家必大富至千萬。」一曰「北斗龜」,二曰「南辰龜」,三曰「五星龜」,四曰「八風龜」,五曰「二十八宿龜」,六曰「日月龜」,七曰「九州龜」,八曰「玉龜」:凡八名龜。龜圖各有文在腹下,文云云者,此某之龜也。略記其大指,不寫其圖。
바야흐로 지금의 세상에서 시초를 취하는 자는 옛 법도에 맞출 수 없어 백개의 줄기를 채우고 길이가 1장을 자라는 것은 얻지 못하고, 80줄기 이상과 시초 길이가 8자되는 것을 취하는 것도 곧 얻기 어렵다. 백성으로 괘를 쓰기를 좋아하는 자는 60줄기 이상을 채우고 길이가 6척을 채운 것을 취하여 쓸 수 있습니다. 기록에 “명귀를 얻을 수 있는 자는 재물이 돌아가 집에 반드시 큰 富인 천만이 이를 것이다.” 했습니다. 하나는 ‘북두귀’, 둘째 ‘남진귀’, 셋째 ‘오성귀’, 넷째 ‘팔풍귀’, 다섯째 ‘이십팔숙귀’, 여섯째 ‘일월귀’, 일곱째 ‘구주귀’, 여덟째 ‘옥귀’가 무릇 팔 명구입니다. 거북의 그림에는 각각 글이 배 아래에 있는데 글에 말할 것은 ‘이것은 어느 거북이다. 대략적으로 그 큰 뜻을 기록하나 그 그림을 베끼지는 않았습니다.
取此龜不必滿尺二寸,民人得長七八寸,可寶矣。今夫珠玉寶器,雖有所深藏,必見其光,必出其神明,其此之謂乎!故玉處於山而木潤,淵生珠而岸不枯者,[四]潤澤之所加也。明月之珠出於江海,藏於蚌中,蚗龍伏之。[五]王者得之,長有天下,四夷賓服。能得百莖蓍,并得其下龜以卜者,百言百當,足以決吉凶。
취한 이 거북이 반드시 한 자 한 치를 채운 것은 아니며, 백성들이 길이 7, 8치를 얻으면 보배로 여길 만하다. 지금 저 주옥과 보배로운 기물은 비록 깊이 숨겨져도 반드시 그 빛을 나타내고, 반드시 그 신명을 낸다는 것이 이것을 말하는가! 그러므로 옥이 산에 있으면 나무가 윤이 나고, 연못에서 구슬이 나면 언덕이 마르지 않는 것은 윤택함이 더해진 것이다. 명월의 구슬은 강과 바다에서 나는데 조개 안에 감추어져 있고, 교룡이 그것을 덮고 있다. 왕노릇 하려는 자가 그것을 얻으면 길이 천하를 소유하고 사방의 오랑캐가 복종한다. 백 줄기의 시초를 얻을 수 있으면 아울러 그 아래 거북을 얻어 점치는 자는 모든 말 하는 것이 모두 마땅하고, 길흉을 결단하기에 충분하다.
[一] 索隱此傳即太卜所得古占龜之說也。
[一] 【索隱】 이 傳은 곧 태복이 얻었던 옛날 점치는 거북의 말이다.
[二] 索隱擣音逐留反。按:即稠也。擣蓍即藂蓍,擣是古「稠」字也。
[二] 【索隱】 ‘擣(찧을 도, 모일 주)’의 음은 ‘逐’과 ‘留’의 反이다. 살펴보니 곧 ‘稠(빽빽할 조)’이다. ‘擣蓍’는 곧 ‘藂(잔풀 총)蓍(시초 더미)’이다. ‘擣’는 옛 ‘稠’자 이다.
[三] 集解徐廣曰:「簼,籠也。蓋然火而籠罩其上也。音溝。陳涉世家曰『夜簼火』也。」
[三] 【集解】 서광이 말하기를 “‘簼(배롱 구)’는 ‘籠(대그릇 롱)’이다. 대개 불을 피우고 그 위를 대바구니로 덮는다. 음은 ‘溝(봇도랑 구)’ 「진섭세가」에 ‘밤에 불을 대바구니로 덮는다.’” 했다.
[四] 集解徐廣曰:「一無『不』字。許氏說淮南以為滋潤鍾於明珠,致令岸枯也。」
[四] 【集解】 서광이 말하기를 “어떤 본에는 ‘不’자가 없다. 허씨는 『회남자』에서 명주에 축축함이 모여 언덕의 마름에 이르게 한다.”고 말했다.
[五] 集解徐廣曰:「許氏說淮南云蚗龍,龍屬也。音決。」 索隱蚗蠪伏之。按:蚗當為「蛟」。蠪音龍,注音決,誤也。
[五] 【集解】 서광이 말하기를 “허씨는 『회남자』에서 ‘결룡’이라 했는데 음은 ‘決’이다.” 했다. 【索隱】 ‘蚗蠪伏之’는 살펴보니 ‘蚗(스르라미 결)’은 마땅히 ‘蛟(교룡 교)’가 되어야 한다. ‘蠪(개미 롱)’의 음은 ‘龍’이고, 주석에 음은 ‘決’이라 하였는데 잘못이다.
神龜出於江水中,廬江郡常歲時生龜長尺二寸者二十枚輸太卜官,太卜官因以吉日剔取其腹下甲。龜千歲乃滿尺二寸。王者發軍行將,必鑽龜廟堂之上,以決吉凶。今高廟中有龜室,藏內以為神寶。
신구는 강물에서 나오는데 여강군에서 평소 길이 한자 두치 되는 거북이 나오면 20개를 태복관에게 보내는데 태복관은 길일에 그 배아래 껍질을 베고 취합니다. 거북은 천년이 지나면 곧 한 자 두치를 채운다. 왕 노릇 하는 자가 군대를 징발하여 행군하려할 때는 반드시 거북을 사당의 위에서 뚫어 길흉을 결단한다. 지금 고조의 사당 안에 ‘구실’이 있고, 안에 보관한 것을 신령스러운 보배로 여긴다.
傳曰:「取前足臑骨[一]穿佩之,取龜置室西北隅懸之,以入深山大林中,不惑。」臣為郎時,見萬畢石朱方,傳曰:「有神龜在江南嘉林中。[二]嘉林者,獸無虎狼,鳥無鴟梟,草無毒螫,野火不及,斧斤不至,是為嘉林。龜在其中,常巢於芳蓮之上。左脅書文曰:『甲子重光,[三]得我者匹夫為人君,有土正,[四]諸侯得我為帝王。』求之於白蛇蟠杅[五]林中者,[六]齋戒以待,譺然,[七]狀如有人來告之,因以醮酒佗髮,[八]求之三宿而得。」由是觀之,豈不偉哉!故龜可不敬與?
전에 말하기를 “앞 발 발꿈치 뼈를 취하여 그것을 뚫어 차며, 거북을 취하여 방 서북쪽 모퉁이에 걸어두는데 깊은 산, 큰 숲에 들어가도 길을 잃지 않는다.” 합니다. 신이 낭이 되었을 때 만필술 안의 석주방을 보았는데 전에 말하기를 “신구는 강남 가림 안에 있다. 가림은 동물로는 범과 이리 같은 맹수가 없고, 새로는 부엉이와 올빼미 같은 사나운 새가 없으며, 풀에는 독초와 쏘는 것이 없으며 산불이 미치지 않으며 도끼가 이르지 않으니 이를 가림이라 한다, 거북은 그 안에 있는데 항상 무성한 연 위에 둥지를 튼다. 왼쪽 옆구리에 있는 글에 ‘갑자일에 나를 얻은 자는 필부는 임금이 되어 유사의 장이 되고 제후가 나를 얻으면 제왕이 된다.’하였습니다. 백사우림 안에서 그것을 구하는 자는 재계하고 기다리는데 삼가는 모습이 마치 사람이 와서 알리는 듯이 하고, 술로 머리를 풀어헤치고 제사하여 그것을 찾아 3일을 묵어야 얻을 수 있다.” 했습니다. 이로부터 살펴보면 어찌 위대하지 않다 하겠는가! 그러므로 거북을 공경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一] 集解徐廣曰:「臑音乃毛反。臑,臂。」 索隱臑音乃高反。臑,臂也。一音乃導反。
[一] 【集解】 서광이 말하기를 “‘臑(동물의 앞다리 노)’의 음은 ‘乃’와 ‘毛’의 反이다. ‘臑’는 팔이다.” 했다. 【索隱】 ‘臑’의 음은 ‘乃’와 ‘高’의 反이다. ‘臑’는 팔이다. 한 음은 ‘乃’와 ‘導’의 反이다.
[二] 索隱按:萬畢術中有石朱方,方中說嘉林中,故云傳曰。
[二] 【索隱】 살펴보니 ‘만필술’ 안에 ‘석주방’이 있고, ‘방중’은 가림 안을 말하기 때문에 ‘傳曰’ 이라 한 것이다.
[三] 集解徐廣曰:「子,一作『于』。」
[三] 【集解】 서광이 말하기를 “‘子’는 한편으로 ‘于’라 쓴다.” 했다.
[四] 集解徐廣曰:「正,長也。為有土之官長。」
[四] 【集解】 서광이ㅐ 말하기를 “‘正’은 長이다. 有士의 관장이 되는 것이다.” 했다.
[五] 集解徐廣曰:「一孤反。」
[五] 【集解】 서광이 말하기를 “‘一’과 ‘孤’의 反이다.
[六] 索隱按:林名白蛇蟠杅林,龜藏其中。杅音烏。謂白蛇嘗蟠杅此林中也。
[六] 【索隱】 살펴보니 숲 이름이 ‘백사반우림’이며 거북이 그 안에 숨어 있다. ‘杅’의 음은 ‘烏’이다. 백사가 일찍이 인 숲 안에 서려 있었음을 말하였다.
[七] 索隱音嶷。言求龜者齋戒以待,常譺然也。
[七] 【索隱】 음은 ‘嶷(산이름 의)’이다. 거북을 찾는 자는 재계하고 기다리는데 항상 삼가는 모습을 보여야 함을 말한다.
[八] 集解徐廣曰:「佗,一作『被』。」 索隱佗音徒我反。按:謂被髮也。
[八 ] 【集解】 서광이 말하기를 “‘佗(다를 타)’는 한편으로 ‘被’라고 쓴다.” 했다. 【索隱】 ‘佗’의 음은 ‘徒’와 ‘我’의 反이다. 살펴보니 머리를 풀어헤침을 말한다.
南方老人用龜支床足,行二十餘歲,老人死,移床,龜尚生不死。龜能行氣導引。問者曰:「龜至神若此,然太卜官得生龜,何為輒殺取其甲乎?」近世江上人有得名龜,畜置之,家因大富。與人議,欲遣去。人教殺之勿遣,遣之破人家。龜見夢曰:「送我水中,無殺吾也。」其家終殺之。殺之後,身死,家不利。人民與君王者異道。人民得名龜,其狀類不宜殺也。以往古故事言之,古明王聖主皆殺而用之。
남쪽 지방의 한 노인이 거북을 써서 침대의 발로 삼았는데 20여년을 쓰다가 노인이 죽었는데 침대를 옮기고 보니 거북이 아직도 살아 죽지 않았습니다. 거북은 기를 운행하여 호흡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묻기를 “거북의 신령스러움이 이 같음에 이르러 태복관이 산 거북을 얻었으면서도 어찌하여 문득 죽여서 그 껍질을 취합니까?” 했습니다. 최근에 강가에 사는 사람들이 명구를 얻음이 있으면 길러 두었는데 집이 이로 인하여 크게 부유해졌습니다. 사람들과 논의하여 보내버리고자 하였습니다. 사람들이 죽이고 보내지 말라 하면서 그것을 보내면 집이 부서질 것이라 했습니다. 거북이 꿈에 나타나 말하기를 “나를 물속으로 보내고 나를 죽이지 마시오.”했는데 그 집이 끝내 거북을 죽였습니다. 거북을 죽인 후 자신은 죽고 집이 이롭지 않았습니다. 백성과 임금을 방법을 달리합니다. 백성이 명구를 얻으면 그 형상이 비슷하므로 마땅히 죽이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옛날의 고사로서 말하면 옛날의 현명한 왕과 성스러운 임금은 모두 죽여서 그것을 사용하였습니다.
宋元王時得龜,亦殺而用之。謹連其事於左方,令好事者觀擇其中焉。
송 원왕 대 거북을 얻어 또한 죽여서 사용하였다. 삼가 그 일을 아래에 이어놓았으니 일을 좋아하는 자들로 하여금 그 안에서 관찰하고 택하게 한다.
宋元王二年,江使神龜使於河,至於泉陽,漁者豫且[一]舉網得而囚之。置之籠中。夜半,龜來見夢於宋元王曰:「我為江使於河,而幕網當吾路。泉陽豫且得我,我不能去。身在患中,莫可告語。王有德義,故來告訴。」元王惕然而悟。乃召博士衛平[二]而問之曰:「今寡人夢見一丈夫,延頸而長頭,衣玄繡之衣而乘輜車,來見夢於寡人曰:『我為江使於河,而幕網當吾路。泉陽豫且得我,我不能去。身在患中,莫可告語。王有德義,故來告訴。』是何物也?」衛平乃援式而起,[三]仰天而視月之光,觀斗所指,定日處鄉。規矩為輔,副以權衡。四維已定,八卦相望。視其吉凶,介蟲先見。乃對元王曰:「今昔壬子,[四]宿在牽牛。河水大會,鬼神相謀。漢正南北,[五]江河固期,南風新至,江使先來。白雲壅漢,萬物盡留。斗柄指日,使者當囚。玄服而乘輜車,其名為龜。王急使人問而求之。」王曰:「善。」
송 원왕 2년 강의 신이 신구로 하여금 하의 신에게 사신으로 가게 하여 천양에 이르렀는데 물고기 잡는 자인 예저가 그물을 쳐서 잡아 가두어 (거북을) 조롱 안에 두었다. 한 밤 중에 거북이 송 원왕 꿈에 나타나 말하기를 “나는 강의 신을 위하여 하의 신에게 사신을 가다가 그물이 내 길을 막았습니다. 천양의 예저가 나를 잡아서 내가 갈 수 없습니다. 몸이 근심 중에 있으나 알려 말할 수가 없습니다. 왕께서 덕과 의가 있기 때문에 와서 알리고 하소연합니다.” 했다. 원왕이 놀라 잠에서 깨어났다. 이에 박사 위평을 불러 그것을 물어 말하기를 “지금 과인의 꿈에 한 장부가 나타났는데 목은 길게 뻗었고, 머리는 길었으며, 검은 수놓은 옷을 입고 짐수레를 타고 꿈에 과인에게 와서 나타나 말하기를 ‘내가 강의 신을 위하여 하의 신에게 사신을 가다가 그물이 내 길을 막았습니다. 천양의 예저가 나를 잡아 내가 갈수 없습니다. 몸이 근 심 가운데 있어 알리는 말을 할 수 없습니다. 왕께서 덕과 의가 있으시기 때문에 와서 알리고 하소연하는 것입니다. 하니 이것은 어떠한 물건인가? 했다. 위평이 이에 (점치는)식을 잡고 일어나 하늘을 우러러 달의 빛을 보고 북두의 자루가 가리키는 것을 관찰하여 해가 있는 쪽을 정하였습니다. 規矩를 도움 삼고, 권형으로 도와 4방이 정해지고, 팔괘가 서로 바라보입니다. 그 길흉을 보니 개충이 먼저 보였다. 이에 원왕에게 대답하여 말하기를 “지난 밤 임자에 별은 견우에 있었습니다. 은하수가 크게 모이고 귀신이 서로 모의하였습니다. 은하가 정남북이고, 강과 하의 신이 기약하여 남풍이 새로 이르고 강의 사신이 먼저 왔습니다. 흰구름이 은하수를 막으니 만물이 모구 머물렀습니다. 북두칠성의 자루가 해를 가리키니 사자가 갖히는 것이 마땅합니다. 검은 옷을 입고 치거를 탔으니 그 이름은 거북입니다. 왕께서는 급히 사람을 시켜 물어 구하게 하십시오.” 했다. 왕이 말하기를 “좋다” 했다.
[一] 索隱下音子余切。泉陽人,網元龜者。
[一] 【索隱】 아래 음은 ‘子’와 ‘余’의 切이다. 천양인은 원구를 그물질한 자이다.
[二] 索隱宋元君之臣也。
[二] 【索隱】 송 원군의 신하이다.
[三] 集解徐廣曰:「式音敕。」
[三] 【集解】 서광이 말하기를 “‘式’의 음은 ‘敕’이다.” 했다.
[四] 索隱今昔猶昨夜也。以今日言之,謂昨夜為今昔。
[四] 【索隱】 ‘今昔’은 지난밤이다. 오늘로서 말하면 지난밤이 今昔이 됨을 말한 것이다.
[五] 正義漢,天河。
[五] 【正義】 ‘漢’은 天河(銀河:은하수)이다.
於是王乃使人馳而往問泉陽令曰:「漁者幾何家?名誰為豫且?豫且得龜,見夢於王,王故使我求之。」泉陽令乃使吏案籍視圖,水上漁者五十五家,上流之廬,名為豫且。泉陽令曰:「諾。」乃與使者馳而問豫且曰:「今昔汝漁何得?」豫且曰:「夜半時舉網得龜。」[一]使者曰:「今龜安在?」曰:「在籠中。」使者曰:「王知子得龜,故使我求之。」豫且曰:「諾。」即系龜而出之籠中,獻使者。
이에 왕이 곧 사람을 시켜 달려가 천양현 령에게 물어 말하기를 “어부는 몇 집인가? 이름은 누구를 예저라 하는가? 예저가 또한 거북을 잡아 꿈에 왕에게 보였고, 왕이 그런 이유로 나로하여금 거북을 구하게 하시었다.” 했다. 천양현 령이 관리를 시켜 호적을 살펴보고 지도를 살피게 하였더니 물가에 고기잡이하는 집이 50집인데 상류의 띠집이 이름을 예저라 하였다. 천양현 령이 말하기를 “예”하고는 이에 자자와 함께 달려가 예저에게 물어 말하기를 “지난밤에 네가 고기를 잡다가 무엇을 잡았는가?”했다. 예저가 말하기를 “한밤 중에 그물을 들어서 거북을 잡았습니다.” 했다. 사자가 말하기를 “지금 거북은 어디에 있는가?”하니 (어부가)말하기를 “조롱에 있습니다.”했다. 사자가 말하기를 “왕께서 그대가 거북을 잡은 것을 알았기 때문에 나로 하여금 거북을 구하게 한 것이다.” 했다. 예저가 말하기를 “예” 하고는 곧 묶은 거북을 조롱 안에서 꺼내 사자에게 바쳤다.
[一] 集解莊子曰得白龜圓五尺。
[一] 【集解】 『장자』에 “흰 거북을 잡았는데 둘레가 다섯 자였다.” 했다.
使者載行,出於泉陽之門。正晝無見,風雨晦冥。雲蓋其上,五采青黃;雷雨並起,風將而行。入於端門,見於東箱。身如流水,潤澤有光。望見元王,延頸而前,三步而止,縮頸而卻,復其故處。元王見而怪之,問衛平曰:「龜見寡人,延頸而前,以何望也?縮頸而復,是何當也?」衛平對曰:「龜在患中,而終昔囚,王有德義,使人活之。今延頸而前,以當謝也,縮頸而卻,欲亟去也。」元王曰:「善哉!神至如此乎,不可久留;趣駕送龜,勿令失期。」
사자가 싣고 가서 천양의 문을 나섰다. 한낮에 보이지 않고, 비바람으로 어두웠다. 구름이 그 위를 덮었는데 5색으로 푸르고 누르며, 우레와 비가 함께 일어나고 바람이 일어났다. 궁전에 들어가 동상전에 나타났다. 몸은 흐르는 물과 같고, 윤택으로 빛이 있었다. 원왕을 바라보는데 목을 늘이고 앞으로 나아가 세 걸음을 가서 멈추고는 목을 움츠리고 물러났다가 다시 옛 자리로 돌아갔다. 원왕이 보고 괴이하게 여겨 위평에게 물어 말하기를 “거북이 과인을 보고 목을 늘이고 앞으로 나와서는 무엇을 바라보았는가? 목을 움츠리고 돌아간 것은 어찌 된 것인가?” 위평이 대답하여 말하기를 “거북이 근심 중에 마침내 지난번처럼 갇혀 있다가 왕이 덕과 의가 있어 사람으로 하여금 살려주게 하였습니다. 지금 목을 늘이고 나아간 것은 감사를 드린 것이고, 목을 움츠리고 물러난 것은 빨리 떠나가고자 해서입니다.” 했다. 원왕이 말하기를 “훌륭하도다! 신령스러움의 지극함이 이 같아 오래 잡아둘 수 없으니 수레를 나아가게 하여 거북을 보내어 기일을 잃음이 없게 하라.” 했다.
衛平對曰:「龜者是天下之寶也,先得此龜者為天子,且十言十當,十戰十勝。生於深淵,長於黃土。知天之道,明於上古。游三千歲,不出其域。安平靜正,動不用力。壽蔽天地,莫知其極。與物變化,四時變色。居而自匿,伏而不食。春倉夏黃,秋白冬黑。明於陰陽,審於刑德。先知利害,察於禍福,以言而當,以戰而勝,王能寶之,諸侯盡服。王勿遣也,以安社稷。」
위평이 대답하여 말하기를 “거북은 이는 천하의 보배인데 먼저 이 거북을 얻은 자는 천자가 되고, 또한 열 번 말하면 열 번이 마땅하고, 열 번 싸우면 열 번을 이깁니다. 깊은 못에서 태어나 황토에서 자랍니다. 하늘의 도를 알아 사고에 밝습니다. 삼천년을 노닐면서도 그 영역을 벗어나지 않습니다. 편안하고 조용하고 발라서 움직여도 힘을 쓰지 않습니다. 수명은 천지를 가려 그 끝을 알지 못합니다. 사물과 더불어 변화하여 때에 따라 색이 변합니다. 살면서 스스로를 숨겨 엎드려서 먹지 않습니다. 본에는 푸르고 여름에는 누르며, 가음에는 희고 겨울에는 검다. 음양에 밝고 형벌과 덕을 자세히 살폈습니다. 먼저 이해를 알고 화와 복을 살피며 말을 하면 마땅하고, 싸우면 이기니 왕께서는 보배로 여기시고, 제후는 모두 복종합니다. 왕께서는 보내지 마시고 사직을 편안하게 하십시오.” 했다.
元王曰:「龜甚神靈,降于上天,陷於深淵。在患難中。以我為賢。德厚而忠信,故來告寡人。寡人若不遣也,是漁者也。漁者利其肉,寡人貪其力,下為不仁,上為無德。君臣無禮,何從有福?寡人不忍,柰何勿遣!」
원왕이 말하기를 “거북은 매우 신령스러워 상천에서 내려와 깊은 못에서 함정에 빠져 환란의 가운데 있으면서도 나를 어질고, 덕이 두터우며 忠信하다 여기고 과인에게 와서 알렸다. 과인이 만약 보내지 않는다면 이는 물고기를 잡는 자이다. 물고기를 잡는 자는 그 고기를 이롭게 여기고, 과인은 그 힘을 탐하니 아래로는 仁하지 않고, 위로는 덕이 없으며 군신 간에 예가 없으니 어찌 무엇을 따라 복이 있겠는가? 과인은 차마 할 수 없는데 어찌 보내지 말라 하는가?” 했다.
衛平對曰:「不然。臣聞盛德不報,重寄不歸;天與不受,天奪之寶。今龜周流天下,還復其所,上至蒼天,下薄泥塗。還遍九州,未嘗愧辱,無所稽留。今至泉陽,漁者辱而囚之。王雖遣之,江河必怒,務求報仇。自以為侵,因神與謀。淫雨不霽,水不可治。若為枯旱,風而揚埃,蝗蟲暴生,百姓失時。王行仁義,其罰必來。此無佗故,其祟在龜。後雖悔之,豈有及哉!王勿遣也。」
위평이 대답하여 말하기를 “그렇지 않습니다. 신이 들으니 성대한 덕은 갚지 않고 중요하고 기이한 물건은 돌려보내지 않는다 하고, 하늘이 주는데도 받지 않으면 하늘이 보배를 빼앗아 갑니다. 지금 거북이 천하를 두루 흐르다 그 자리에 돌아와 위로는 푸른 하늘에 이르고 아래로는 진흙 길을 가까이 합니다. 두루 구주를 돌아와 일찍이 부끄럽거나 욕되지 않았고 머무는 바가 없었습니다. 지금 천양에 이르러 물고기 잡는 자가 욕을 보이고 그들을 가두었습니다. 왕께서 비록 거북을 보낼지라도 강과 하의 신은 반드시 노하여 원수를 갚는데 힘쓸 것입니다. 스스로 침략 당했다 여기고 신과 도모하여 장마 비는 개지 않고, 홍수는 다스려지지 않을 것입니다. 만약 마르고 가뭄이 든다면 바람이 불고 먼지가 날릴 것이며, 메뚜기 떼가 사납게 일어 백성들이 농사의 때를 잃을 것입니다. 왕께서 인과 의를 행하셔도 그 벌은 반드시 올 것입니다. 이는 다른 이유가 아니라 그 높임이 거북에게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후에 비록 뉘우침이 있을 지라도 어찌 미칠 수 있으리오! 왕께서는 보내지 마십시오.” 했다.
元王慨然而歎曰:「夫逆人之使,絕人之謀,是不暴乎?取人之有,以自為寶,是不彊乎?寡人聞之,暴得者必暴亡,彊取者必後無功。桀紂暴彊,身死國亡。今我聽子,是無仁義之名而有暴彊之道。江河為湯武,我為桀紂。未見其利,恐離其咎。寡人狐疑,安事此寶,趣駕送龜,勿令久留。」
원왕이 개연히 탄식하며 말하기를 “대저 다른 사람의 부림을 거스르고, 다른 사람의 도모함을 끊어 놓는다면 이는 사납게하는 것이 아닌가? 다른 사람이 소유한 것을 취하여 스스로 보배로 삼는다면 이것이 또한 억지로 하게 하는 것 아닌가? 과인이 들으니 ‘사납게 얻은 자는 반드시 사납게 망함을 얻고, 억지로 취한 자는 반드시 후에 공이 없다. 걸과 주임금은 사납고 억지로 하여 자신은 죽고 나라는 망하였다.’ 한다. 내가 그대의 말을 들으면 이는 인과 의의 명예는 없고, 사납고 억지로 함의 도만 있는 것이어서 강과 하의 신은 탕왕과 무왕이 되고, 나는 걸과 주왕이 되는 것이다. 미처 그 이로움을 보지 못하고 그 허물을 이어지게 할까 두렵다. 과인이 여우의 의심으로 어찌 이 보배를 일삼으리오. 수레를 나아가게 하여 거북을 보내 오래 동안 머물게 함이 없게 하시오.” 했다.
衛平對曰:「不然,王其無患。天地之閒,累石為山。高而不壞,地得為安。故云物或危而顧安,或輕而不可遷;人或忠信而不如誕謾,[一]或醜惡而宜大官,或美好佳麗而為眾人患。非神聖人,莫能盡言。春秋冬夏,或暑或寒。寒暑不和,賊氣相奸。同歲異節,其時使然。故令春生夏長,秋收冬藏。或為仁義,或為暴彊。暴彊有鄉,仁義有時。萬物盡然,不可勝治。大王聽臣,臣請悉言之。天出五色,以辨白黑。地生五穀,以知善惡。人民莫知辨也,與禽獸相若。谷居而穴處,不知田作。天下禍亂,陰陽相錯。怱怱疾疾,[二]通而不相擇。妖(薛+女)數見,[三]傳為單薄。聖人別其生,使無相獲。禽獸有牝牡,置之山原;鳥有雌雄,布之林澤;有介之蟲,置之谿谷。故牧人民,為之城郭,內經閭術,外為阡陌。夫妻男女,賦之田宅,列其室屋。為之圖籍,別其名族。立官置吏,勸以爵祿。衣以桑麻,養以五穀。耕之耰之,[四]鉏之耨之。[五]口得所嗜,目得所美,身受其利。以是觀之,非彊不至。故曰田者不彊,囷倉不盈;[六]商賈不彊,不得其贏;婦女不彊,布帛不精;官御不彊,其勢不成;大將不彊,卒不使令;侯王不彊,沒世無名。故云彊者,事之始也,分之理也,物之紀也。所求於彊,無不有也。王以為不然,王獨不聞玉櫝隻雉,[七]出於昆山;明月之珠,出於四海;鐫石拌蚌,[八]傳賣於市;聖人得之,以為大寶。大寶所在,乃為天子。今王自以為暴,不如拌蚌於海也;自以為彊,不過鐫石於昆山也。取者無咎,寶者無患。今龜使來抵網,而遭漁者得之,見夢自言,是國之寶也,王何憂焉。」
위평이 대답하여 말하기를 “그렇지 않습니다. 왕께서는 근심하지 마십시오. 하늘과 땅 사이에 돌이 쌓여 산이 됩니다. 높되 무너지지 않아 땅이 안정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물은 혹 위태하면 안정됨을 돌아보고, 혹은 가볍지만 옮길 수 없습니다. 사람이 혹 忠信하나 속이는 것보다 못하고, 혹은 추악하지만 큰 벼슬에 마당하며, 혹은 아름답고 예쁘더라도 여러 사람의 근심이 됩니다. 신인이나 성인이 아니면 다 말할 수 없습니다. 봄과 가을, 겨울과 여름은 혹은 덥고, 혹은 춥습니다. 추위와 더위는 조화롭지 못하여 기운을 해치고 서로 범합니다. 같은 해이지만 계절이 다른 것은 그 때가 그렇게 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봄은 나게하고 여름은 자라게 하며 가을은 거두고 겨울은 감추게 합니다. 혹은 仁義하고 혹은 사납고 억지로 합니다. 사납고 억지로 함은 방향이 ㅇ있고, 인의로 함은 때가 있습니다. 모든 사물이 그러하여 이루 다 다스릴 수 없습니다. 대왕께서 신의 말을 들으신다면 신이 모두 말할 것을 청합니다. 하늘은 오색을 내는 것으로서 흰색과 검은 색을 판별합니다. 땅은 오곡을 내는 것으로서 나쁜 것과 좋은 것을 압니다. 인민이 분별함을 알지 못하면 금수와 서로 같아서 골짜기에 머물고 굴에 살며 농사짓는 것을 알지 못합니다. 천하에 화란이 일어나고 음양이 서로 섞이며, 바쁘게 하고 빠르게 할뿐 통하여 서로 가리지 못한다. 요사한 재앙이 자주 나타나고 전함이 부족하여 성인이 그 삶을 구별하여 서로 잡음이 없게 하였습니다. 금수는 암수가 있어 그것을 산과 들에 두었고, 새는 암수가 있어 숲과 늪에 풀어주었다. 껍질있는 벌레는 골짜기에 두었다. 그러므로 인민을 기르기 위해 성곽을 만들고, 안으로는 집집마다 경계를 두고 도로를 만들고, 밖으로는 밭 사이로 길을 만들었습니다. 남녀에게 부부를 맺게 하고 토지와 집을 주어 그 집들을 그 집을 열지어 서게 하였습니다.
지도와 호적을 만들어 그 이름있는 씨족을 구별하고 관칙을 세워 관리를 두고 작록을 가지고 권면합니다. 비단과 삼베로 옷을 만들어 입게 하고, 오곡을 가지고 기릅니다. 밭을 갈고 씨를 뿌려 덮게 하고 호미로 김을 매게 하며, 입으로는 맛있는 바를 먹게 하고, 눈으로는 아름다운 것을 보게 하여 몸으로 그 이로운 것을 받게 합니다. 이를 가지고 관찰하면 억지로 하게 하지 않으면 이르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말하기를 ‘농사짓는 것은 억지로 하게하지 않으면 창고를 채울 수 없고, 장사를 억지로 하게하지 않으면 그 남는 것을 얻을 수 없으며, 부녀를 억지로 하게 하지 않으면 베와 비단이 정밀하지 않습니다. 관직 다스리기를 강하게 하지 않으면 그 형세가 이루어지 않고, 대장이 강하지 않으면 병졸이 영을 듣지 않습니다. 후왕들이 강하지 않으면 죽어서도 이름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억지로 하게하는 것은 일의 시작이고 구분하는 이치이며 사물의 벼리입니다. 구하는 것을 억지로 하여 소유하지 못함이 없습니다. 왕께서 그렇지 않다 여기는데 왕께서는 어찌 조각한 옥함과 산꿩이 곤산에서 나오고, 명월주가 사방의 바다에서 나오며, 돌에 새기고 조개를 쪼개 시장에 내다 팔면 성인이 그것을 얻어 큰 보배로 삼는 다는 것을 듣지 않으셨습니까. 큰 보물을 가진 것으로 곧 천자가 됩니다. 지금 왕께서 스스로 사납다 여기시는 것은 바다에서 조개를 쪼개는 것만 못하고, 스스로 억지로 한다고 여기시지만 곤산에서 돌을 조각하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취하는 자는 허물이 없고, 보배는 근심될 것이 없습니다. 지금 거북이 사신으로 오다 그물에 걸렸고, 어부를 만나 잡혔지만 꿈에 나타나 스스로 말을 하였으니 이는 나라의 보배입니다. 왕께서 무엇을 근심하십니까? 했다.
[一] 集解徐廣曰:「誕,一作『訑』,音吐和反。」 索隱誕,田爛反;謾音漫,一音並如字。訑音吐禾反。
[一] 【集解】 서광이 말하기를 “‘誕(태어날 탄)’은 한편으로 ‘訑(으쓱거릴 이)’로 썼다. 음은 ‘吐’와 ‘和’의 反이다.” 했다. 【索隱】 ‘誕’은 ‘田’과 ‘爛(문드러질 란)’의 反이다. ‘謾(속일 만)’의 음은 ‘漫(질펀할 만)’이고, 한 음은 모두 같은 자이다. ‘訑’의 음은 ‘吐’와 ‘禾’의 反이다.
[二] 集解徐廣曰:「一作『病』。」
[二] 【集解】 서광이 말하기를 “한편으로 ‘病’이라 쓴다.
[三] 正義說文云「衣服歌謠草木之怪謂之妖,禽獸蟲蝗之怪謂之(薛+女)」也。
[三] 【正義】 『설문』에 “의복과 가요, 초목의 괴이한 것을 ‘妖’라 하고, 금수, 벌레, 메뚜기의 괴이한 것을 ‘(薛+女)’이다.” 했다.
[四] 集解徐廣曰:「音憂。」 正義耰,覆種也。說文云:「耰,摩田器。」
[四] 【集解】 서광이 말하기를 “음은 ‘憂’이다.” 했다. 【正義】 ‘耰(씨를 덮을 우)’는 씨를 덮는 것이다. 『설문』에 “‘耰’는 밭을 가는 기구이다.” 했다.
[五] 集解徐廣曰:「耨,除草也。」
[五] 【集解】 서광이 말하기를 “‘耨(김맬 누)’는 풀을 제거하는 것이다.” 했다.
[六] 正義說文云:「圓者謂之囷,方者謂之廩。」
[六] 【正義】 『설문』에 “둥근 것을 ‘囷(곳집 균)’이라 하고, 네모 난 것을 ‘廩(곳집 름)’이라 한다.” 했다.
[七] 集解徐廣曰:「隻,一作『雙』。」
[七] 【集解】 서광이 말하기를 “‘隻(새 한 마리 척)’은 한편으로 ‘雙’이라 쓴다.” 했다.
[八] 集解徐廣曰:「鐫音子旋反。拌音判。」 索隱拌音判。判,割也。
[八] 【集解】 서광이 말하기를 “‘鐫(새길 전)’의 음은 ‘子’와 ‘旋’의 反이다. ‘拌(버릴 반)’의 음은 ‘判’이니 가름이다.
元王曰:「不然。寡人聞之,諫者福也,諛者賊也。人主聽諛,是愚惑也。雖然,禍不妄至,福不徒來。天地合氣,以生百財。陰陽有分,不離四時,十有二月,日至為期。聖人徹焉,身乃無災。明王用之,人莫敢欺。故云福之至也,人自生之;禍之至也,人自成之。禍與福同,刑與德雙。聖人察之,以知吉凶。桀紂之時,與天爭功,擁遏鬼神,使不得通。是固已無道矣,諛臣有眾。桀有諛臣,名曰趙梁。教為無道,勸以貪狼。繫湯夏臺,殺關龍逢。左右恐死,偷諛於傍。國危於累卵,皆曰無傷。稱樂萬歲,或曰未央。蔽其耳目,與之詐狂。湯卒伐桀,身死國亡。聽其諛臣,身獨受殃。春秋著之,至今不忘。紂有諛臣,名為左彊。誇而目巧,教為象郎。[一]將至於天,又有玉床。犀玉之器,象箸而羹。[二]聖人剖其心,壯士斬其胻。[三]箕子恐死,被髮佯狂。殺周太子歷,[四]囚文王昌。投之石室,將以昔至明。陰兢活之,[五]與之俱亡。入於周地,得太公望。興卒聚兵,與紂相攻。文王病死,載尸以行。太子發代將,號為武王。戰於牧野,破之華山之陽。紂不勝敗而還走,圍之象郎。自殺宣室,[六]身死不葬。頭懸車軫,四馬曳行。寡人念其如此,腸如涫湯。[七]是人皆富有天下而貴至天子,然而大傲。欲無猒時,舉事而喜高,貪很而驕。不用忠信,聽其諛臣,而為天下笑。今寡人之邦,居諸侯之閒,曾不如秋毫。舉事不當,又安亡逃!」
원왕이 말하기를 “그렇지 않다. 과인이 들으니 ‘간쟁하는 자는 복이고 아첨하는 자는 적이다. 임금이 아첨을 들으면 이는 어리석고 미혹한 것이다.’ 한다. 비록 그러하나 화는 망녕되게 이르지 않고, 복은 공연히 오지 않는다. 천지의 기운을 합하는 것으로서 온갖 재물이 생겨난다. 음양은 구분이 있어 4시를 떠나지 않고, 12달이 있고, 날이 이르러 주기가 된다. 성인은 이에 통하였기 때문에 몸에 재앙이 없었다. 현명한 왕은 그것을 섰기 때문에 사람들이 감히 속이지 못하였다. 그러므로 복이 이른다고 말하는 것은 사람들이 스스로 그것을 나게하고, 화의 이름은 사람이 스스로 그것을 이룬다. 화와 복은 같고, 형벌과 덕은 한상이다. 성인이 그것을 살피는 것으로서 길흉을 아는 것이다. 주와 걸왕의 때는 하늘과 공을 다투었기 때문에 귀신을 꽉 막아 통할 수 없게 하였으니 이는 진실로 이미 도가 없는 것이고, 아첨하는 신하가 많이 있었다. 걸왕에게는 아첨하는 신하가 있었는데 이름은 조양이다. 무도함을 가르쳤고, 이리의 탐욕스러움을 권하였다. 탕을 하대에 가두고, 관룡봉을 죽이게 했다. 좌우가 죽음을 두려워하여 옆에서 틈을 보아 아첨하였다. 나라가 알을 쌓아 놓은 듯 위태하여도 모두 ‘해 될 것이 없다.’ 하고, ‘즐거움이 만년일 것이라 말하면서 혹은 아직 반에도 이르지 않았다.’ 하여 그 눈과 귀를 가리고 함께 속였다. 탕이 마침내 걸을 치니 자신은 죽고 나라는 망하였다. 그 아첨하는 신하의 말을 듣다가 자신이 홀로 재앙을 받았다. 『춘추』에 그것이 드러나 있어 지금까지 잊지 않고 있다. 주도 아첨하는 신하가 있었는데 이름은 좌강이다. 한 두 번 본 것을 그대로 할 수 있는 재주를 자랑하고 상아로 장식한 건물을 짓도록 가르쳐 장차 하늘에 이르게 하고 또한 옥으로 만든 침상이 있으며, 코뿔소 뿔과 옥으로 그릇을 만들고 상아로 만든 수저로 국을 먹게 하였다. 성인은 그 심장을 가르고 장사는 그 정강이뼈를 잘랐다. 기자는 죽음을 두려워하여 머리를 풀고 거짓으로 미친척하였다. 주나라 태자 역을 죽이고 문왕 창을 가두어 석실에 던져두고 저녁부터 아침에 이르렀다. 음긍이 그를 살려 함께 도망하여 주 땅에 들어가 태공망을 얻었다. 군대를 일으키고 병기를 모아 주와 서로 공격하였다. 문왕이 병으로 죽자 시체를 수레에 싣고 갔다. 태자 발이 장군을 대신하였는데 무왕이라 불렀다. 목야에서 싸우고 화산의 남쪽에서 깨트렸다. 주가 이기지 못하고 무너지자 달아나 돌아 왔으나 상랑에서 포위하니 선실에서 자살하였는데 자신은 죽고 장례하지 못하였다. 머리는 수레 뒤턱나무에 달고 4마리 말이 끌고 갔다. 과인이 이 같은 사실을 생각하니 창자가 끓는 것 같다. 이 사람들은 모두 부유함은 천하를 소유하였고, 귀하기로는 천자에 이르렀으나 크게 오만하였다. 욕심은 싫증나는 때가 없고 일을 들면 고상함을 기뻐하고, 매우 탐욕스러우며 교만하였다. 충신한 신하를 쓰지 않고 그 아첨하는 신하의 말을 듣다가 천하의 웃음거리가 되었다. 지금 과인의 나라는 제후들의 사이에 있어 일찍이 가을 터럭보다 못하였다. 일을 일으켰다가 감당하지 못하면 또한 어디로 도망할 수 있겠는가!” 했다.
[一] 集解禮記曰:「目巧之室。」鄭玄曰:「但用目巧善意作室,不由法度。」許慎曰:「象牙郎。」
[一] 【集解】 『예기』에 “목교의 방이다.” 했다. 정현이 말하기를 “다만 눈으로 한 두 번 보고 뜻에 좋다하고 방을 만들어 법도를 따르지 않았다.” 했다. 허신이 “상아로 만든 회랑이다.” 했다.
[二] 索隱箸音持慮反,則箸是筯,為與羹連,則或非箸,樽也。記曰「羹之有菜者用梜」。梜者,箸也。
[二] 【索隱】 ‘箸(젓가락 저)’의 음은 ‘持’와 ‘慮’의 反인데 곧 ‘箸’는 젓가락으로 국과 이어지니 곧 혹 ‘箸’가 아니라 ‘樽(술통 준)’일 것이다. 『예기』에 “국에 나물이 있는 것은 ‘梜 (젓가락 협)’을 쓴다.”하니 ‘梜’은 ‘箸’이다.
[三] 集解胻音衡,腳脛也。索隱劭音衡,即腳脛。
[三] 【集解】 ‘胻(배 행)’은 음이 ‘衡’이니 ‘脚脛(정강이뼈)’이다. 【索隱】 ‘劭(힘슬 소)’의 음은 ‘衡’이니 곧 정강이뼈이다.
[四] 索隱按:「殺周太子歷」文在「囚文王昌」之上,則近是季歷。季歷不被紂誅,則其言近妄,無容周更別有太子名歷也。
[四] 【索隱】 살펴보니 ‘殺周太子歷’은 글이 ‘囚文王昌’의 위에 있어야 하니 곧 이는 계력과 가깝다. 계력은 주에게 죽음을 당한 것이 아니니 곧 그 말이 망년됨에 가깝고, 주나라가 다시 별도로 태자의 력이 있는 것을 받아들이지 수 없다.
[五] 集解徐廣曰:「兢,一作『竟』。」 索隱陰,姓;兢,名。
[五] 【集解】 서광이 말하기를 “‘兢’은 한편으로 ‘竟’이라 쓴다.” 했다. 【索隱】 ‘陰’은 성이고, ‘兢’은 이름이다.
[六] 集解徐廣曰:「天子之居,名曰宣室。」
[六] 【集解】 서광이 말하기를 “천자가 사는 곳을 ‘宣室’이라 이름한다.” 했다.
[七] 集解徐廣曰:「涫音館。一作『沸』。」 索隱上音館。涫,沸也。
[七] 【集解】 서광이 말하기를 “‘涫(끓을 관)’의 음은 ‘館’인데 한편으로 ‘沸’라 쓴다.” 했다. 【索隱】 위의 음은 ‘館’이다. ‘涫’은 끓음이다.
衛平對曰:「不然。河雖神賢,不如崑崙之山;江之源理,不如四海,而人尚奪取其寶,諸侯爭之,兵革為起。小國見亡,大國危殆,殺人父兄,虜人妻子,殘國滅廟,以爭此寶。戰攻分爭,是暴彊也。故云取之以暴彊而治以文理,無逆四時,必親賢士;與陰陽化,鬼神為使;通於天地,與之為友。諸侯賓服,民眾殷喜。邦家安寧,與世更始。湯武行之,乃取天子;春秋著之,以為經紀。王不自稱湯武,而自比桀紂。桀紂為暴彊也,固以為常。桀為瓦室,[一]紂為象郎。徵絲灼之,[二]務以費(民)[氓]。賦斂無度,殺戮無方。殺人六畜,以韋為囊。囊盛其血,與人縣而射之,與天帝爭彊。逆亂四時,先百鬼嘗。諫者輒死,諛者在傍。聖人伏匿,百姓莫行。天數枯旱,國多妖祥。螟蟲歲生,五穀不成。民不安其處,鬼神不享。飄風日起,正晝晦冥。日月並蝕,滅息無光。列星奔亂,皆絕紀綱。以是觀之,安得久長!雖無湯武,時固當亡。故湯伐桀,武王剋紂,其時使然。乃為天子,子孫續世;終身無咎,後世稱之,至今不已。是皆當時而行,見事而彊,乃能成其帝王。今龜,大寶也,為聖人使,傳之賢(士)[王]。不用手足,雷電將之;風雨送之,流水行之。侯王有德,乃得當之。今王有德而當此寶,恐不敢受;王若遣之,宋必有咎。後雖悔之,亦無及已。」
위평이 대답하여 말하기를 “그렇지 않습니다. 하의 신이 비록 신이하고 현명하다하나 곤륜산보다는 못하고, 강의 근원과 이치는 4해와 같지 못한데도 사람들은 오히려 그 보배를 빼앗아 취하려 제후들이 다투고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작은 나라는 멸망당하고 큰 나라는 위태로우며 다른 사람의 부형을 죽이고 다른 사람의 처자를 사로잡고, 국가를 해치고 사당을 없애는 것으로서 이 보배를 다투었습니다. 전쟁하고 나누어 다투는 이것이 강폭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강폭함으로 취하되 법과 이치로 다스려 四時를 거스름이 없고, 반드시 어진 선비를 가까이하며 음양의 조화에 참여하고 귀신을 사신으로 삼아 천지에 통하고 그들과 함께 벗이 됩니다. 제후들은 복종하고 민중은 부유하게 되어 기뻐합니다. 나라는 편안하고 세상과 함께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탕왕과 무왕이 그것을 행하였기 때문에 천자의 자리를 취하였고, 『춘추』에서 드러내어 법으로 삼았습니다. 왕께서는 스스로 탕왕과 무왕을 잃컬지 않으시고 스스로 걸과 주왕에 견주십니다. 걸과 주왕은 강폭을 행한 것을 진실로 떳떳하게 여겼습니다. 걸은 기와집을 지었고, 주는 상아로 꾸민 회랑을 만들었습니다. 실을 거두고 그것을 태워 백성들을 허비하는데 힘섰습니다. 세금을 거두는 것은 한도가 없고, 죽이는 것은 방향이 없었습니다. 사람의 여섯가지 가축을 죽여 가죽으로 주머니를 만들고, 주머니에 그 피를 채우고 사람과 함께 걸어 놓고 그것을 쏘아 천제와 강함을 다투었습니다. 四時를 거스르고 어지럽히고 온갖 귀신에 앞서 제물을 맛보았습니다. 간쟁하는 자는 문득 죽이고 아첨하는 자를 옆에 두었습니다. 성인은 엎드려 숨고 백성은 나갈 수 없었습니다. 하늘의 운수는 가뭄이 들고 나라에는 괴이한 일이 많았습니다. 해충은 해마다 생겨나고 오곡은 익지 않았습니다. 백성들은 그 자리가 편안하지 못하였고 귀신은 제물을 받아 흠향하지 못했습니다. 회오리바람이 날로 일어 한낮에도 어두웠고, 일식과 월식이 같이 일어나 없어지면서 빛이 없어졌습니다. 늘어선 별들은 분주하게 어지러워져 모두 법칙이 끊어졌습니다. 이로서 관찰하면 어찌 오랠 수 있으리오! 비록 탕왕과 무왕이 없었을 지라도 때는 진실로 망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그러므로 탕이 걸을 치고, 무왕이 주를 이긴 것은 그 때가 그렇게 시킨 것입니다. 이에 천자가 되어 자손이 세대를 이어 죽을 때까지 허물이 없었고, 후세에 칭찬을 받아 지금까지 그치지 않는 것입니다. 이는 모두 때에 맞게 행해졌기 때문이니 일에 맞게 강하게 한다면 곧 그 제왕을 이룰 수 있습니다. 지금 거북은 큰 보배인데 성인의 사신이 되어 어진 왕에게 전한 것입니다. 거북은 수족을 쓰지 않아도 천둥과 번개가 가게하고 바람과 비가 보내주어 흐르는 물을 따라 가게 해 주었습니다. 후왕은 덕이 있었기 때문에 이에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왕께서 덕이 있어 이 보배를 감당할 수 있는데도 두려워하여 감히 받지 않고, 왕께서 만약 거북을 보내준다면 송에는 반드시 허물이 있을 것입니다. 후에 비록 뉘우침이 있을 지라도 미칠 수 없습니다.” 했다.
[一] 集解世本曰:「昆吾作陶。」張華博物記亦云「桀作瓦」。蓋是昆吾為桀作也。
[一] 【集解】 「세본」에 “昆吾作陶(모두 내가 질 그릇을 만들었다.)” 했다. 장화의 『박물기』에 도한 “걸이 기와집을 지었다.” 했다. 대개 이는 모두 내가 걸을 위해 지었다. 이다.
[二] 索隱按:灼謂燔也。燒絲以當薪,務費人也。
[二] 【索隱】 살펴보니 ‘灼(사를 작)’은 ‘燔(구울 번)’을 말한다. 실을 사르는 것으로서 섶을 감당하게 한 것이다. 사람들에게 비용을 지운 것이다.
元王大悅而喜。於是元王向日而謝,[一]再拜而受。擇日齋戒,甲乙最良。乃刑白雉,及與驪羊;以血灌龜,於壇中央。以刀剝之,身全不傷。脯酒禮之,橫其腹腸。荊支卜之,必制其創。[二]理達於理,文相錯迎。使工占之,所言盡當。邦福重寶,[三]聞于傍鄉。殺牛取革,被鄭之桐。[四]草木畢分,化為甲兵。戰勝攻取,莫如元王。元王之時,衛平相宋,宋國最彊,龜之力也。
원왕이 크기 기뻐하였다. 이에 원왕이 해를 향해 감사하고 두 번 절하고 받았다. 날을 가려 재계하니 갑일과 을일이 가장 좋았다. 이에 흰 꿩과 검은 색 양을 잡아 그 피를 거북에 뿌리고 단의 가운데에 놓았다. 칼로 껍질을 벗겼는데 전신이 상하지 않게 하였다. 육포와 술로 예를 올리고 그 배와 창자를 갈랐다. 가시나무 가지를 태워 점을 치는데 반드시 그 갈라짐을 만들었다. 결이 이치에 통달하여 무늬가 서로 섞이고, 맞이하였다. 장인으로 하여금 점을 치게 하니 말하는 바가 모두 마땅하였다. 나라의 복과 중한 보배로 여겼는데 옆의 나라에서 들었다. 소를 죽여 가죽을 취하고 정나라의 오동나무로 사서 북을 만들었다. 풀과 나무를 모두 나누니 변화하여 갑병이 되었다. 싸우면 이기고 치면 취하는 것이 원왕 만한 이가 없었다. 원왕의 때 위평은 송나라의 재상이 되었으며 송나라가 가장 강하였던 것은 거북의 힘이었다.
[一] 索隱蓋欲神之以謝天也。天之質闇,日者天之光明,著見者莫過也。
[一] 【索隱】 신령함에 대하여 하늘에 감사하고자 한 것이다. 하늘의 바탕은 어두운데 해는 하늘의 광명이니 드러나 보이는 것이 이보다 더한 것이 없다.
[二] 正義音瘡。
[二] 【正義】 음은 ‘瘡(부스럼 창)’이다.
[三] 集解徐廣曰:「福音副,藏也。」
[三] 【集解】 서광이 말하기를 “‘福’의 음은 ‘副’이니 감춤이다.” 했다.
[四] 集解徐廣曰:「牛革桐為鼓也。」 索隱徐氏云:「牛革桐為鼓。」
[四] 【集解】 서광이 말하기를 “소가죽과 오동나무로 북을 만든 것이다.” 했다. 【索隱】 서씨가 말하기를 “소가죽과 오동나무로 북을 만든 것이다.” 했다.
故云神至能見夢於元王,而不能自出漁者之籠。身能十言盡當,不能通使於河,還報於江,賢能令人戰勝攻取,不能自解於刀鋒,免剝刺之患。聖能先知亟見,而不能令衛平無言。言事百全,至身而攣;當時不利,又焉事賢!賢者有恆常,士有適然。是故明有所不見,聽有所不聞;人雖賢,不能左畫方,右畫圓;日月之明,而時蔽於浮雲。羿名善射,不如雄渠、蜂門;[一]禹名為辯智,而不能勝鬼神。地柱折,天故毋椽,又柰何責人於全?孔子聞之曰:「神龜知吉凶,而骨直空枯。[二]日為德而君於天下,辱於三足之烏。月為刑而相佐,見食於蝦蟆。蝟辱於鵲,[三]騰蛇之神而殆於即且[四]。竹外有節理,中直空虛;松柏為百木長,而守門閭。日辰不全,故有孤虛。[五]黃金有疵,白玉有瑕。事有所疾,亦有所徐。物有所拘,亦有所據。罔有所數,亦有所疏。人有所貴,亦有所不如。何可而適乎?物安可全乎?天尚不全,故世為屋,不成三瓦而陳之[六],以應之天。天下有階,物不全[七]乃生也。」
그러므로 말하기를 “신령스러움이 지극하여 원왕의 꿈에 나타날 수 있었으되 스스로 어부의 조롱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자신은 10번 말하여 모두 마땅하였으나 하의 신에게 사신을 통하였으되 강의 신에게 돌아가 보고할 수 없었고, 현명함은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싸우면 이기고 공격하면 취하게 하였지만 스스로는 칼끝에서 풀려나 등껍질이 벗겨지는 우환을 면할 수 없었다. 성스러움은 먼저 알고 빨리 꿈에 나타났지만 위평으로 하여금 말을 하지 못하게 할 수 없었다. 일을 말함에는 모두 온전하게 하였으나 자신에 이르러서는 걸리고 말았다. 때가 이롭지 않음을 당한다면 또한 어찌 현명함을 일삼겠는가? 현명한 자는 한결 같음이 있고, 선비는 알맞음이 있다. 이 때문에 눈 밝은 이도 보지 못하는 것이 있고, 귀 밝은 이도 듣지 못하는 바가 있다. 사람이 비록 현명하여도 왼쪽으로 네모를 그리면서 오른 쪽으로 원을 그릴 수 없고, 해와 달이 밝다 해도 때로 뜬 구름에 가려진다. 예는 활을 잘 쏜다는 이름이 있지만 웅거와 봉문보다는 못하고, 우는 말 잘하고 지혜가 있는 이름이 있으나 귀신을 이길 수 없다. 땅의 기둥이 부러지면 하늘은 때문에 서까래가 없어지니 또한 어떻게 다른 사람을 온전함으로 꾸짖을 수 있겠는가?” 했다. 공자가 그것을 듣고 말하기를 “신령스러운 거북은 길흉을 알지만 뼈는 곧 바로 비고 말랐다. 해는 덕이 되어 천하에 임금노릇 하지만 세 발의 까마귀에게 욕을 당하였다. 달은 법이 되어 서로 돕지만 두꺼비에게 먹힘을 당한다. 고슴도치는 까치에게 욕을 당하고 등사의 신령스러움으로도 즉차에게 위태로움을 당한다. 대나무 밖은 마디와 결이 있지만 안은 바로 비어있다. 소나무와 잣나무는 온갖 나무의 우두머리이지만 마을 입구를 지킨다. 일진이 완전하지 못하기 때문에 六甲孤虛法이 있다. 황금은 흠이 있고, 백옥은 티가 있다. 일은 빠름이 있고 또한 느림이 있다. 사물은 잡힘이 있고, 또한 근거로 삼는 바가 있다. 그물은 촘촘한 것이 있고, 또한 성긴 것이 있다. 사람은 귀한 것이 있고, 또한 그렇지 않은 것이 있다. 무엇이 옳고 알맞은 것인가? 사물이 어찌 완전할 수 있는가? 하늘이 오히려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세상의 집이 되고 세장의 기와를 모자라게 하여 진열하는 것으로서 하늘에 응한다. 천하에는 층계가 있고 사물은 완전하지 않고 이에 살아간다.” 했다.
[一] 集解新序曰:「楚雄渠子夜行,見伏石當道,以為虎而射之,應弦沒羽。」淮南子曰:「射者重以逢門子之巧。」劉歆七略有蜂門射法也。
[一] 【集解】 「신서」에 “초나라 웅거자가 밤에 가는데 엎드린 돌이 길을 막고 있었는데 호랑이로 여겨 그것을 쏘았는데 활시위에 응하듯 깃까지 박혔다.” 했다. 『회남자』에 “활쏘기를 봉문자의 공교로움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했고, 유흠의 『칠략』에 “봉문사법”이 있다.
[二] 正義凡龜其骨空中而枯也。直,語發聲也,今河東亦然。
[二] 【正義】 무릇 거북은 그 뼈 안이 비어 말랐다. ‘直’은 소리를 내는 말이니 지금 하동이 또한 그러하다.
[三] 集解郭璞曰:「蝟能制虎,見鵲仰地。」淮南萬畢曰:「鵲令蝟反腹者,蝟憎其意而心惡之也。」
[三] 【集解】 곽박이 말하기를 “‘蝟(고슴도치 위)’는 범을 제압할 수 있고, 까치를 보면 고개를 숙인다.” 했다. 『회남만필』에 “까치가 고슴도치로 하여금 배를 뒤집게 하는 것은 고슴도치가 그 뜻을 싫어하여 마음속으로 그를 미워한 것이다.” 했다.
[四] 集解郭璞曰:「騰蛇,龍屬也。蝍蛆,似蝗,大腹,食蛇腦也。」 正義即,津日反。且,則餘反。即吳公也,狀如蚰蜒而大,黑色。
[四] 【集解】 곽박이 말하기를 “‘등사’는 용의 등속이다. ‘蝍(지네 즉)蛆(구더기 저)’는 ‘蝗(누리 황)’과 비슷한데 배가 크고 뱀의 머리를 먹는다.” 했다. 【正義】 ‘卽’은 ‘津’과 ‘日’의 反이다. ‘且’는 ‘則’과 ‘餘’의 反인데 곧 지네이다. 형상은 蚰蜒(유연)과 비슷하지만 크고 검은 색이다.
[五] 集解甲乙謂之日,子丑謂之辰。六甲孤虛法:甲子旬中無戌亥,戌亥即為孤,辰巳即為虛。甲戌旬中無申酉,申酉為孤,寅卯即為虛。甲申旬中無午未,午未為孤,子丑即為虛。甲午旬中無辰巳,辰巳為孤,戌亥即為虛。甲辰旬中無寅卯,寅卯為孤,申酉即為虛。甲寅旬中無子丑,子丑為孤,午未即為虛。劉歆七略有風后孤虛二十卷。正義按:歲月日時孤虛,並得上法也。
[五] 【集解】 ‘甲乙’을 ‘日’이라 하고, ‘子丑’을 ‘辰’이라 한다. 육갑고허법은 갑자순 안에 술과 해가 없는데 술과 해는 곧 ‘孤’가 되고 진과 사는 곧 ‘虛’가 된다. 갑술순 안에는 신과 유가 없는데 신과 유는 ‘孤’가 되고 인과 묘는 곧 ‘虛’가 된다. 갑신순 안에는 ‘오’와 ‘미’가 없는데 ‘오’와 ‘미’는 ‘고’가 되고 ‘자’와 ‘축’은 곧 ‘허’가 된다. 갑오순 안에는 ‘진’과 ‘사’가 없는데 ‘진’과 ‘사’는 ‘고’가 되고, ‘술’과 ‘해’는 곧 ‘허’가 된다. 갑진순 안에는 ‘인’과 ‘묘’가 없는데 ‘인’과 ‘묘’가 ‘고’가 되고, ‘신’과 ‘유’는 ‘허’가 된다. ‘갑인순 안에는 ’자‘와’ ‘축’이 없는데 ‘자’와 ‘축’이 ‘고’가 되고 ‘오’와 ‘미’는 곧 ‘허’가 된다. 유흠의 『칠략』에는 『풍후고허』 20권이 있다. 【正義】 살펴보니 세, 월, 일, 시의 고허는 모두 위의 법을 따른다.
[六] 集解徐廣曰:「一云為屋成,欠三瓦而棟之也。」 索隱劉氏云:「陳猶居也。」注作「棟」,音都貢反。正義言為屋不成,欠三瓦以應天,猶陳列而居之。
[六] 【集解】 서광이 말하기를 “한편으로 집을 완성하면서 3개의 기와를 빼고 용마루를 만든다.” 했다. 【索隱】 유씨가 말하기를 “‘陳’은 ‘居(차지하다)’와 같다.” 했다. 주에는 “棟”이라 썼는데 음은 ‘都’와 ‘貢’의 反이다. 【正義】 집을 완성하지 않고 3개의 기와를 빼는 것은 하늘에 대응하는 것이니 늘어놓아 자리를 차지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
[七] 正義言萬物及日月天地皆不能全,喻龜之不全也。
[七] 【正義】 만물과 일월과 천지가 모두 완전할 수 없다고 말한 것은 거북이 완전하지 않음을 비유한 것이다.
褚先生曰:漁者舉網而得神龜,龜自見夢宋元王,元王召博士衛平告以夢龜狀,平運式,定日月,分衡度,視吉凶,占龜與物色同,平諫王留神龜以為國重寶,美矣。古者筮必稱龜者,以其令名,所從來久矣。余述而為傳。
저선생이 말하기를 “물고기 잡는 이가 그물을 들어 신령스러운 거북을 잡자 거북이 스스로 송나라 원왕의 꿈에 나타났고, 원왕은 박사 위평을 불러 꿈에 나타난 거북의 형상을 알려주었으며 위평이 식(점판)을 움직여 해와 달의 위치를 정하고 형도를 나누어 길흉을 보고 점을 치니 거북과 사물이 같은 색이었습니다. 위평이 왕에게 신령스러운 거북을 머물게하여 나라의 소중한 보배로 삼을 것을 간쟁하였으니 아름답다. 옛날에 점을 치면서 반드시 거북을 칭탁한 것은 그 유래가 오래 되었기 때문이다. 내가 서술하여 전한다.
三月二月正月[一]十二月十一月 中關內高外下[二] 四月 首仰[三] 足開 肣開[四] 首俛大[五] 五月 橫吉 首俛大[六] 六月 七月 八月 九月 十月
3월, 4월, 정월, 12월, 11월은 가운데는 빗장 지워지고, 안은 높고 밖은 낮다. 4월은 머리를 쳐들고, 발은 벌리기도 하고, 거두기도 하며, 머리를 숙이고 커진다. 5월은 횡길하고, 머리를 숙이고 커는 달은 6월, 7월, 8월, 9월, 10월이다.
[一] 正義言正月、二月、三月右轉周環終十二月者,日月之龜,腹下十二黑點為十二月,若二十八宿龜也。
[一] 【正義】 정월과 2월, 3월은 우로 한 바퀴 돌아 12월에 마치고, 일월의 거북은 배 아래 12개의 검은 점이 12월이 되니 28수거북과 같음을 말한 것이다.
[二] 正義此等下至「首俛大」者,皆卜兆之狀也。
[二] 【正義】 이런 것들은 아래 ‘首俛大’에 이르기가지가 모두 점치는 조짐의 형상이다.
[三] 索隱音魚兩反。正義謂兆首仰起。
[三] 【索隱】 음은 ‘魚’와 ‘兩’의 反이다. 【正義】 조짐이 머리를 들고 일어남을 말한다.
[四] 索隱音琴。肣謂兆足斂也。
[四] 【索隱】 음은 ‘琴’이다. ‘肣(거둘 금)’은 조집이 발을 거두는 것을 말한다.
[五] 索隱俛音免,兆首伏也。
[五] 【索隱】 ‘俛(힘쓸 면)’의 음은 ‘免’이니 조심은 머리를 숙임이다.
[六] 正義俛音免,謂兆首伏而大。
[六] 【正義】 ‘俛’의 음은 ‘免’이니 조짐은 머리를 숙이고 커짐을 말한다.
卜禁曰:子亥戌不可以卜及殺龜。日中如食已卜。暮昏龜之徼也,[一]不可以卜。庚辛可以殺,及以鑽之。常以月旦祓龜[二],先以清水澡之,以卵祓之,[三]乃持龜而遂之,若常以為祖。[四]人若已卜不中,皆祓之以卵,東向立,灼以荊若剛木,土[五]卵指之者三,[六]持龜以卵周環之,祝曰:「今日吉,謹以粱卵焍黃[七]祓去玉靈之不祥。」玉靈必信以誠,知萬事之情,辯兆皆可占。不信不誠,則燒玉靈,揚其灰,以徵後龜。其卜必北向,龜甲必尺二寸。
점치기를 금지하여 말하기를 “자, 해, 술은 점을 치는 것으로서 거북을 죽임에 이르러서는 안 된다. 해가 하늘 가운데 있어 일식과 같을 때는 점치기를 멈춘다. 해질 무렵에 거북은 밝지 않으므로 점을 쳐서는 안 된다. 경과 신일에는 죽일 수 있고, 구멍을 뚫음에 미칠 수 있다. 평소 매월 초하루에 거북을 씻기는데 먼저 맑은 물로 씻고, 계란으로 어루만지며 축원한 후 이에 거북을 잡고 그것을 이루는데 마치 평소에 법으로 여기는 것과 같다. 사람이 만약 점을 친 뒤 맞지 않으면 모두 계란으로 문질러 씻고 동쪽을 향해 서서 가시나무 또는 굳은 나무 같은 것으로 태운다. 흙으로 알을 만들어 거북 껍질을 세 번 가리키고 거북을 잡아 계란으로 한 바퀴 굴리고 축원하여 말하기를 ‘오늘은 길하니 삼가 기장, 알, 거북을 지지는 나무, 누런 비단으로 옥령의 상서롭지 못함을 푸닥거리하여 없앱니다.’ 합니다. 옥령은 반드시 정성을 믿고 모든 일의 실정을 알아 조짐을 말하니 점을 칠만 합니다. 믿지 않고 정성스럽게 하지 않으면 곧 옥령을 불살라도 그 재가 날리는 것으로서 뒤의 거북을 구합니다. 그 점치는 것은 반드시 북쪽을 향해서하고 거북의 껍질은 반드시 한 자 두 치가 되어야 합니다.
[一] 索隱徼音叫。謂徼繞不明也。
[一] 【索隱】 ‘徼(구할 요)’의 음은 ‘叫(부르짖을 규)’이다. ‘徼繞’는 밝지 않음을 말한다.
[二] 索隱上音廢,又音拂。拂洗之以水,雞卵摩之而呪。
[二] 【索隱】 위의 음은 ‘廢’이고, 또 음은 ‘拂(떨 불)’이다. 물로 떨어내고 씻고, 계란으로 그것을 어루만지며 비는 것이다.
[三] 正義以常月朝清水洗之,以雞卵摩而祝之。
[三] 【正義】 평상의 달 아침에 불로 씻고 게란으로 어루만지며 축원한다.
[四] 集解徐廣曰:「一作『視』。」 索隱祖,法也。言以為常法。
[四] 【集解】 서광이 말하기를 “한편으로 ‘視’라 쓴다.” 했다. 【索隱】 ‘祖’는 법이다. 통상적이 법으로 함을 말한다.
[五] 集解徐廣曰:「一作『十一』。」 索隱按:古之灼龜,取生荊枝及生堅木燒之,斬斷以灼龜。按:「土」字合依劉氏說當連下句。
[五] 【集解】 서광이 말하기를 “한편으로 ‘十一’이라 쓴다.” 했다. 【索隱】 살펴보니 옛날에 거북을 태우는 것은 살아있는 가시나무 가지와 살아있고 굳은 나무를 취하여 그것을 태우는데 (나무를)자르는 것으로서 거북을 태운다. 살펴보니 “土”자는 유씨의 말에 의하여 마땅히 아래 구에 잇는 것이 부합한다.
[六] 正義言卜不中,以土為卵,三度指之,三周繞之,用厭不祥也。
[六] 【正義】 점이 맞지 않으면 흙으로 알을 만들고 세 번 그것을 가리키고, 세 번 두릉 것을 말함이니 상서롭니 못함을 방비하고 누르는 것이다.
[七] 索隱粱,米也。卵,雞子也。焍,灼龜木也,音「次第」之「第」。言燒荊枝更遞而灼,故有焍名。一音梯,言灼之以漸,如有階梯也。黃者,以黃絹裹粱卵以祓龜也。必以黃者,中之色,主土而信,故用雞也。正義焍音題。焍,焦也。言以粱米雞卵祓去龜之不祥,令灼之不焦不黃。若色焦及黃,卜之不中也。
[七] 【索隱】 ‘粱(기장 량)’은 쌀이다. ‘卵’은 계란이다, ‘焍(거북지지는 나무 제)’는 거북을 굽는 나무이니 음은 ‘次第’의 ‘第’이다. 가시나무 가지를 사르고 다시 둘러 굽기 때문에 ‘焍’의 이름이 있다. 한 음은 ‘梯(사다리 제)’인데 잘라서 굽는 것을 점진적으로 하는 것이 마치 사다리가 있는 것과 같음을 말한 것이다. ‘黃’은 누른 비단으로 기장과 알을 싸서 거북에게 부정을 떨어내는 것을 말한 것이다. 반드시 누런색으로 하는 것은 중간색으로 땅을 주관하여 믿기 때문에 닭을 쓴다. 【正義】 ‘焍’의 음은 ‘題’이다. ‘焍’는 불사름이다. 기장쌀과 계란으로서 거북의 상서롭지 않음을 푸닥거리하여 제거하는 것을 말하며, 태우지지 않은 것과 누렇지 않은 것을 굽게하는 것이다. 만약 색이 태워서 누렇게 됨에 이르면 점을 쳐도 적중되지 않는다.
卜先以造[一]灼鑽,鑽中已,又灼龜首,各三;又復灼所鑽中曰正身,灼首曰正足,[二]各三。即以造三周龜,祝曰:「假之玉靈夫子。[三]夫子玉靈,荊灼而心,令而先知。而上行於天,下行於淵,諸靈數?,[四]莫如汝信。今日良日,行一良貞。[五]某欲卜某,即得而喜,不得而悔。即得,發鄉我身長大,首足收人皆上偶。不得,發鄉我身挫折,中外不相應,首足滅去。」
점칠 때는 먼저 가시나무를 불사르는 곳에서 거북껍질을 불살라 구멍을 뚫는데 구멍 뚫기를 마치면 또한 거북의 머리를 사르기를 각각 세 번 한다. 또 가운데 구멍 뚫은 곳을 다시 사르는 것을 ‘정신’이라 하고, 머리를 사르는 것을 ‘정족’이라 하는데 각각 세 번 한다. 곧 가시나무로 불태우는 곳을 세 번 돌리면서 축원하여 말하기를 “옥령선생을 빌리고자 합니다. 선생 옥령을 가시나무로 심장을 살라 먼저 알게 합니다. 위로는 하늘에 가고 아래로는 못에 가며 여러 신령스러운 책을 헤아리니 당신을 믿는 것 만한 것이 없습니다. 오늘은 좋은 날이니 행하는 것이 한결같이 좋고 선합니다. 아무개가 아무개 일을 점치려하는데 곧 얻으면 기뻐하고 얻지 못하면 뉘우칩니다. 곧 얻으면 일어나 나를 향해 몸을 길게 하고 크게 하고, 머리와 발을 사람들에게 거두어들여 모두 위를 향해주십시오. 얻지 못하면 일어나 내 몸을 향해 굽히고, 안과 밖이 서로 응하지 않도록 머리와 발을 없애십시오.” 합니다.
[一] 集解徐廣曰:「音灶也。」 索隱造音灶,造謂燒荊之處。(荊若木)
[一] 【集解】 서광이 말하기를 “음은 ‘灶(부얶 조)’이다.” 했다. 【索隱】 ‘造’의 음은 ‘灶’이고, ‘造’는 가시나무로 태우는 곳을 말한다.(‘荊’은 나무와 같다.)
[二] 集解徐廣曰:「一作『止』。」
[二] 【集解】 서광이 말하기를 “한편으로 ‘止’라 쓴다.” 했다.
[三] 索隱尊神龜而為之作號。
[三] 【索隱】 신령스러운 거북을 높여서 그를 위해 이름을 지은 것이다.
[四] 集解徐廣曰:「音策。」 索隱數?。?,所具反;?音近策,或?是策之別名。此卜筮之書,其字亦無可覈,皆放此。
[四] 【集解】 서광이 말하기를 “음은 ‘策’이다.” 했다. 【索隱】 ‘數?’은 ‘?’는 ‘所’와 ‘具’의 反이다. ‘?’의 음은 ‘策’에 가깝고, 혹은 ‘?’은 이 ‘策’의 별명이다. 이는 점치는 글에서도 그 글자가 또한 실상할 만한 것이 없고, 모두 이와 같다.
[五] 集解徐廣曰:「行,一作『身』。」
[五] 【集解】 서광이 말하기를 “‘行’은 한편으로 ‘身’이라 쓴다.” 했다.
靈龜卜祝曰:「假之靈龜,五巫五靈,不如神龜之靈,知人死,知人生。某身良貞,某欲求某物。即得也,頭見足發,內外相應;即不得也,頭仰足肣,內外自垂。可得占。」
신령스러운 거북을 점치면서 축원하여 말하기를 “신령스러운 거북을 빌려서 다섯 무당과 다섯 신령스러움도 신령스러운 거북의 신령스러움보다 못하고, 사람이 죽는 것과 사람이 사는 것을 알려주십시오. 아무개 몸은 선하고, 아무개가 아무 물건을 구하고자 합니다. 곧 얻으면 머리를 보이고발은 펴서 내외가 서로 응하게 하십시오. 곧 얻지 못하면 머리는 쳐들고 발을 오므리고, 안과 밖을 스스로 드리우십시오. 점을 얻을 수 있게 하십시오.” 합니다.
卜占病者祝曰:「今某病困。死,首上開,內外交駭,身節折;不死,首仰足肣。」
병을 점치는 자는 축원하여 말하기를 “지금 아부개가 병으로 곤궁합니다. 죽을 것이면 머리를 위로 열고, 안과 밖이 서로 놀라고 몸의 마디는 꺽어주십시오. 죽지 않으면 머리를 쳐들고 발은 거두어 주십시오.” 합니다.
卜病者祟曰:「今病有祟無呈,無祟有呈。兆有中祟有內,外祟有外。」
병든 자가 재앙을 입음을 점치면서 말하기를 “지금 병든 자가 재앙이 있있다면 드러내 보임이 없게하고, 재앙이 없다면 드러내 보임이 있게 하십시오. 조짐이 안에 있으면 안에 드러냄이 있게하고, 재앙이 밖에 있으면 밖에 드러내십시오.” 합니다.
卜繫者出不出。不出,橫吉安;若出,足開首仰有外。
죄에 매인 자가 나오는지 나오지 못하는지를 점칩니다. 나오지 못한다면 횡길안을 보여주시고 만약 나올 수 있다면 발은 벌리고 머리는 쳐들며 조짐이 밖에 있게 하십시오.
卜求財物,其所當得。得,首仰足開,內外相應;即不得,呈兆首仰足肣。
재물을 구하여 그 마땅히 얻을 수 있는가를 점칩니다. 얻는다면 머리를 쳐들고 발은 벌리며 안과 밖이 서로 응하십시오. 곧 얻지 못한다면 징조로 머리는 쳐들고 발은 오므리는 것으로 나타내십시오.
卜有賣若買臣妾馬牛。得之,首仰足開,內外相應;不得,首仰足肣,呈兆若橫吉安。
팔거나 만약 신첩과 말, 소를 사는 것을 점칩니다. 얻을 수 있으면 머리를 쳐들고 발은 벌리며 안과 밖이 서로 응하게 하십시오, 얻지 못한다면 머리는 쳐들고 발은 오므리고 조짐을 나타내기를 횡길안으로 하십시오.
卜擊盜聚若干人,在某所,今某將卒若干人,往擊之。當勝,首仰足開身正,內自橋,外下;不勝,足肣首仰,身首[一]內下外高。
도적을 치러 약간의 사람을 모으고, 도적이 어떤 자리에 있는지 지금 아무개가 병졸 약간 사람을 거느리고 가서 그들을 치는 것을 점을 칩니다. 마땅히 이긴다면 모라는 쳐들고 발은 열며 몸은 바로하고, 안을 높게 하고 밖은 낮게 하십시오. 이기지 못한다면 발을 오므리고 머리를 쳐들며 몸과 머리는 안은 낮게하고 밖은 높게 하십시오.
[一] 集解徐廣曰:「一作『簡』。」
[一] 【集解】 서광이 말하기를 “한편으로 ‘簡’이라 쓴다.” 했다.
卜求當行不行。行,首足開;不行,足肣首仰,若橫吉安,安不行。
가고 가지 않는 것의 마땅함을 구하는 점을 칩니다. 간다면 머리와 발을 벌리고, 가지 않는 다면 발은 오므리고 머리는 쳐들고, 만약 횡길안이면 그대로 가지 않을 것입니다.
卜往擊盜,當見不見。見,首仰足肣有外;不見,足開首仰。
가서 도적을 치는데 마땅히 나타나고 나타나지 않음을 점칩니다. 나타난다면 머리를 쳐들고 발은 오므리며 조짐이 밖에 있게 하고, 나타나지 않는다면 발을 벌리고 머리를 쳐드십시오.
卜往候盜,見不見。見,首仰足肣,肣勝有外;不見,足開首仰。
가서 도적을 정찰할 때 만나고, 만나지 못하는 것을 점칩니다. 만나면 머리를 쳐들고 발은 오므리고, 오무림이 밖에 있게 하십시오. 만나지 못한다면 발을 벌리고 모리를 쳐드십시오.
卜聞盜來不來。來,外高內下,足肣首仰;不來,足開首仰,若橫吉安,期之自次。
도적이 올지 안 올지를 듣는 것을 점칩니다. 온다면 밖은 높이고, 안은 낮추고 발은 오므리고 머리는 쳐드십시오. 오지 않는다면 발은 벌리고 머리는 쳐들며 만약 횡길안이면 다음번에 하기를 기약합니다.
卜遷徙去官不去。去,足開有肣外首仰;不去,自去,即足肣,呈兆若橫吉安。
관직을 옮겨 관직을 떠나고 떠나지 않음을 점칩니다. 떠난다면 발을 벌여 움추려 밖으로 머리를 쳐들고, 떠나지 않거나 스스로 떠난다면 곧 발을 오므리는 조짐을 보이거나 횡길안과 같이 하십시오
卜居官尚吉不。吉,呈兆身正,若橫吉安;不吉,身節折,首仰足開。
관직에 머무는 것이 오래 길하거나 길하지 않음을 점칩니다. 길하면 조짐은 몸을 바로함을 보이거나 횡길안과 같이하고, 길하지 않으면 몸의 마디를 꺽고 머리를 쳐들며 발은 벌리십시오.
卜居室家吉不吉。吉,呈兆身正,若橫吉安;不吉,身節折,首仰足開。
집에 머무는 것이 길한지 길하지 않은지 점칩니다. 길하면 조짐으로 몸을 바로한을 보이고 횡길안과 같이하고, 길하지 않으면 몸의 마디를 꺽고 머리를 쳐들며 발을 벌리십시오.
卜歲中禾稼孰不孰。孰,首仰足開,內外自橋外自垂;不孰,足肣首仰有外。
그 해에 곡식이 잘 익는지 익지 않는지를 점칩니다. 익으면 머리를 쳐들고 발은 벌리고 안과 밖을 스스로 높이고 밖으로 스스로 드리우고, 익지 않으면 발을 오므리고 머리를 쳐들어 밖에 있게 하십시오.
卜歲中民疫不疫。疫,首仰足肣,身節有彊外;不疫,身正首仰足開。
그 해에 백성들에게 역병이 있는 지 역병이 없는지를 점칩니다. 역병이 있으면 모리를 쳐들고 발은 오므리며 몸의 마디는 굳셈이 밖에 있게 하고, 역병이 없으면 몸을 바로하고 모리는 쳐들며 발은 벌리십시오.
卜歲中有兵無兵。無兵,呈兆若橫吉安;有兵,首仰足開,身作外彊情。
1년 중에 전쟁이 있는지 전쟁이 없는지를 점칩니다. 전쟁이 없으면 조짐으로 횡길안과 같음을 보이고, 전쟁이 있으면 머리를 쳐들고 발은 벌리며 몸은 밖으로 굳센 정을 지으십시오.
卜見貴人吉不吉。吉,足開首仰,身正,內自橋;不吉,首仰,身節折,足肣有外,若無漁。
귀인을 만나는 것이 길한지 길하지 않은지 점칩니다. 길하면 발은 벌리고 머리는 쳐들며 몸은 바로하고 안을 스스로 높이고, 길하지 않으면 머리를 쳐들고 몸의 마디는 꺽으며 발은 벌리고 밖에 있게하며 無漁와 같이 하십시오.
卜請謁於人得不得。得,首仰足開,內自橋;不得,首仰足肣有外。
사람에게 뵙기를 청하여 뵙거나 뵙지 못함을 점칩니다. 뵐 수 있으면 모리를 쳐들고 발은 벌리고 안을 스스로 높게 하고, 뵙지 못하면 머리를 쳐들고 발은 오무려 밖에 있게 하십시오.
卜追亡人當得不得。得,首仰足肣,內外相應;不得,首仰足開,若橫吉安。
도망한 사람을 뒤쫓아 잡고 잡지 못함을 점칩니다. 잡을 수 있으면 머리를 쳐들고 발은 오므리며 안과 밖이 서로 응하고, 잡지 못한다면 머리를 쳐들고 발은 벌리며 횡길안과 같이 하십시오.
卜漁獵得不得。得,首仰足開,內外相應;不得,足肣首仰,若橫吉安。
물고기를 잡는데 잡을 수 있음과 잡을 수 없음을 점칩니다. 잡을 수 있으면 머리를 쳐들고 발은 벌리며 안과 밖이 서로 응하고, 잡지 못한다면 발은 오므리고 머리는 쳐들며, 횡길안과 같이 하십시오.
卜行遇盜不遇。遇,首仰足開,身節折,外高內下;不遇,呈兆。
길을 가다 도적을 만날지 만나지 않을 지를 점칩니다. 만난다면 머리를 쳐들고 발은 벌리며 몸의 마디를 꺽고 밖은 높이며 안은 낮추고 만나지 못한다면 조짐을 나타내십시오.
卜天雨不雨。雨,首仰有外,外高內下;不雨,首仰足開,若橫吉安。
비가 내릴지 내리지 않을지 점을 칩니다. 비가 내린다면 머리를 쳐들고 밖에 있고, 밖은 높이며 안은 낮추고, 비가 오지 않는다면 머리를 쳐들고 발을 벌리며 횡길안과 같이 하십시오.
卜天雨霽不霽。霽,呈兆足開首仰;不霽,橫吉。
비가 개일지 개지 않을 지를 점칩니다. 갠다면 조짐을 나타내어 발은 벌리고 머리를 쳐들며, 개지 않는다면 횡길하십시오.
命曰橫吉安。以占病,病甚者一日不死;不甚者卜日瘳,不死。繫者重罪不出,輕罪環出;過一日不出,久毋傷也。求財物買臣妾馬牛,一日環得;過一日不得。(不得)行者不行。來者環至;過食時不至,不來。擊盜不行,行不遇;聞盜不來。徙官不徙。居官家室皆吉。歲稼不孰。民疾疫無疾。歲中無兵。見人行,不行不喜。請謁人不行不得。追亡人漁獵不得。行不遇盜。雨不雨。霽不霽。
命에 말하기를 “횡길안 점괘는 병을 점치는데 병이 심한 자는 그날에 죽지 않고 병이 심하지 않는 자는 점치는 날에 나아 죽지 않는다. 죄에 매인 자로 무거운 죄를 지은 자는 나오지 못하고, 가벼운 죄를 지은 자는 물러나 나온다. 하루가 지나 나오지 않아 오래하여도 해침이 없다. 재물을 구하고 신첩과 소, 말을 살 때 하루를 돌아 얻고, 하루를 지나면 얻지 못한다. 가는 자는 가지 못한다. 오는 자는 돌아 이르고 밥 먹을 때를 지나면 이르지 못하여 오지 않는다. 도적을 쳐서 가지 말고 가도 만나지 못한다. 도적에 대한 소문을 들어도 오지 않는다. 관직을 옮기는 것에 대해서는 옮기지 않는다, 관직과 집에 머무는 것은 모두 길하다. 그해 농사는 익지 않는다. 백성이 역병에 걸리는 것은 병이 었다. 그 해 중에는 전쟁이 없다. 사람을 만나러 가는 것은 가지 않으면 기쁨이 없다. 다른 사람을 알현하기를 청하는 것은 가지 않으면 얻지 못한다. 도망한 사람을 쫓거나 물고기를 잡는 것은 얻지 못한다. 가서 도적을 만나지 못한다. 비는 내리지 않는다. 날이 개는 것은 날이 개지 않는다.” 했다.
命曰呈兆。病者不死。繫者出。行者行。來者來。市買得。追亡人得,過一日不得。問行者不到。
명에 말하기를 “조짐을 보이는 점괘 병든 자가 죽지 않는다. 죄에 매인 자는 나온다. 가는 자는 가고 오는 자는 온다. 시장에서 사들이지 못한다. 도망한 사람을 쫓아가 잡는 것은 하루가 지나면 잡지 못한다. 간자를 물어도 이르지 못한다.” 했다.
命曰柱徹。卜病不死。繫者出。行者行。來者來。(而)市買不得。憂者毋憂。追亡人不得。
명에 말하기를 “주철점괘는 병든 자를 점치면 죽지 않는다. 죄에 매인자는 나온다. 가는 자는 가고 오는 자는 온다. 시장에서 사들이지 못한다. 근심하는 자는 근심이 없다. 도망하는 사람을 좇아도 잡지 못한다.” 했다.
命曰首仰足肣有內無外。占病,病甚不死。繫者解。求財物買臣妾馬牛不得。行者聞言不行。來者不來。聞盜不來。聞言不至。徒官聞言不徙。居官有憂。居家多災。歲稼中孰。民疾疫多病。歲中有兵,聞言不開。見貴人吉。請謁不行,行不得善言。追亡人不得。漁獵不得。行不遇盜。雨不雨甚。霽不霽。故其莫字皆為首備。問之曰,備者仰也,故定以為仰。此私記也。
命에 말하기를 “머리를 쳐들고 발을 오므리며 안은 있고, 밖은 없는 점괘는 병을 점치면 병이 심하여도 죽지 않는다, 죄에 메인 자는 풀려난다. 재물을 구하고 신첩과 말과 소를 구하여도 얻지 못한다. 가는 자는 말을 들으면 가지 못한다. 오는 자는 오지 않는다. 도적의 소문을 들어도 오지 않는다. 말을 들어도 이르지 않는다. 관을 옮기는 자는 말을 들어도 옮기지 않는다. 관에 머물면 근심이 있다. 집에 머물면 재앙이 많다. 그해 농사는 중간 정도 익는다. 백성이 역병이 있고, 병이 많다. 그해 안에 전쟁이 있고, 말을 들어도 열리지 않는다. 귀인을 만나면 길하다. 뵙기를 청하여도 가지 못하고 가도 좋은 말을 듣지 못한다. 도방한 사람을 쫓아도 잡지 못한다. 물고기를 잡아도 잡지 못한다. 가도 도적을 만나지는 않는다. 비가내리는 것은 심하게 내리지 않는다. 날이 개는 것은 개지 않는다. 그러므로 그 ‘莫’자는 모두 ‘수비’가 된다. 그것을 물으니 말하기를 ‘備’는 ‘仰’이다. 그러므로 정하기를 ‘仰’이라 한 것이다. 이는 사사로운 기록이다.
命曰首仰足肣有內無外。占病,病甚不死。繫者不出。求財買臣妾不得。行者不行。來者不來。擊盜不見。聞盜來,內自驚,不來。徙官不徙。居官家室吉。歲稼不孰。民疾疫有病甚。歲中無兵。見貴人吉。請謁追亡人不得。亡財物,財物不出得。漁獵不得。行不遇盜。雨不雨。霽不霽。凶。
命에 말하기를 “머리를 쳐들고 발을 오므리며 안은 있고, 밖이 없는 점괘는 병을 점치면 병이 심하여도 죽지 않는다. 죄에 매인 자는 나가지 못한다. 재물을 구하고 신첩을 사는 것은 얻지 못한다. 가는 자는 가지 못한다. 오는 자는 오지 않는다. 도적을 치려해도 만나지 못한다. 도적이 오는 것을 듣고 안으로 스스로 놀라나 오지 않는다. 관직을 옮기려도 옮기지 못한다. 관직과 집에 머물면 길하다. 그해 농사는 잘 익지 않는다. 백성의 역병은 병이 있고 심하다. 그해 안에 전쟁은 없다. 귀인을 뵈면 길하다. 알현하고 도망한 사람을 쫓기를 구하여도 얻지 못한다. 재물을 잃고 재물을 내어 얻지 못한다. 물고를 잡아도 얻지 못한다. 길을 가도 도적을 만나지 않는다. 비기 내리지 않는다. 날이 개지 않는다. 흉하다.” 했다.
命曰呈兆首仰足肣。以占病,不死。繫者未出。求財物買臣妾馬牛不得。行不行。來不來。擊盜不相見。聞盜來不來。徙官不徙。居官久多憂。居家室不吉。歲稼不孰。民病疫。歲中毋兵。見貴人不吉。請謁不得。漁獵得少。行不遇盜。雨不雨。霽不霽。不吉。
명에 말하기를 “조짐을 나타냄이 머리를 쳐들고 발을 오므리는 것은 병을 점치면 죽지 않는다. 죄에 메인 자는 나가지 않는다. 재물을 구하고 신첩과 말과 소를 사려해도 얻지 못한다. 가려해도 가지 못한다. 오려 해도 오지 못한다. 도적을 치려해도 서로 만나지 않는다. 도적이 온다고 들었으나 오지 않는다. 관직을 옮기려 해도 옮기지 못한다. 관직에 머무는 것이 오래면 근심이 많다. 집에 머무는 것은 길하지 않다. 그해 농사는 잘 익지 않는다. 백성들이 병과 역병에 걸린다. 그해 안에는 전쟁이 없다. 귀인을 만나면 길하지 않다. 알현을 청하여도 할 수 없다. 물고기를 잡으면 얻음이 적다. 길을 가도 도적을 만나지 않는다. 비가 내리지 않는다. 날씨가 개이지 않는다. 길하지 않다.” 했다.
命曰呈兆首仰足開。以占病,病篤死。繫囚出。求財物買臣妾馬牛不得。行者行。來者來。擊盜不見盜。聞盜來不來。徙官徙。居官不久。居家室不吉。歲稼不孰。民疾疫有而少。歲中毋兵。見貴人不見吉。請謁追亡人漁獵不得。行遇盜。雨不雨。霽小吉。
명에 말하기를 “조짐을 나타냄이 머리를 쳐들고 발을 벌리는 점괘는 병을 점치면 병이 심해 죽는다. 감옥에 갇힌 자는 나온다. 재물을 구하고 신첩과 말과 소를 사려해도 얻지 못한다. 가는 자는 가고, 오는 자는 온다. 도적을 치려해도 도적을 만나지 못한다. 도적이 온다는 것을 들어도 오지 않는다. 관직을 옮기려면 옮긴다. 관직에 머물려도 오래지 못한다. 집에 머물면 길하지 않다. 그해의 농사는 잘 익지 않는다. 백성의 병과 역병이 있지만 적다. 그해 안에는 전쟁이 없다. 귀인을 만나려다 만나지 못하면 길하다. 알현을 청하고 도망한 사람을 쫓고 물고기를 잡아도 얻지 못한다. 가다가 도적을 만난다. 비가 내리지 않는다. 날이 개면 조금 길하다.” 했다.
命曰首仰足肣。以占病,不死。繫者久,毋傷也。求財物買臣妾馬牛不得。行者不行。擊盜不行。來者來。聞盜來。徙官聞言不徙。居家室不吉。歲稼不孰。民疾疫少。歲中毋兵。見貴人得見。請謁追亡人漁獵不得。行遇盜。雨不雨。霽不霽。吉。
명에 말하기를 “머리를 쳐들고 발을 오므리는 점괘는 병을 점치면 죽지 않는다. 죄에 메인 자는 오래하여도 상하지 않는다. 재물을 구하고 신첩과 말과 소를 사려해도 얻지 못한다. 가려는 자는 가지 못한다. 도적을 치려해도 가지 못한다. 오는 자는 온다. 도적이 온다는 것을 듣는다. 관직을 옮긴다는 말을 들어도 옮기지 않는다. 집에 머물면 길하지 않다. 그해 농사는 잘 익지 않는다. 백성은 병이 적다. 그해 중에 전쟁은 없다. 귀인을 뵈려하면 볼 수 있다. 알현과 도망하는 사람을 쫓고 물고기 잡기를 청하여도 얻지 못한다. 가면 도적을 만난다. 비가 내리지 않는다. 날이 개지 않는다. 길하다.
命曰首仰足開有內。以占病者,死。繫者出。求財物買臣妾馬牛不得。行者行。來者來。擊盜行不見盜。聞盜來不來。徙官徙。居官不久。居家室不吉。歲孰。民疾疫有而少。歲中毋兵。見貴人不吉。請謁追亡人漁獵不得。行不遇盜。雨霽。霽小吉,不霽吉。
명에 말하기를 “머리는 쳐들고 발은 벌리고 안에 있는 점괘는 병을 점치면 죽는다. 죄에 매인 자는 나온다. 재물을 구하고 신첩과 말과, 소를 사려는 자는 얻지 못한다. 가려는 자는 가고 오려는 자는 온다. 도적을 치러 가는 자는 도적을 보지 못한다, 도적이 온다는 것을 들었으나 오지 않는다. 관직을 옮기려는 자는 옮긴다. 관직에 머물기를 오래하지 않는다. 집에 머물면 길하지 않다. 그 해는 곡식이 잘 익는다. 백성은 역병이 있으나 적다. 그해 안에는 전쟁이 없다. 귀인을 만나면 길하지 않다. 알현하고 도망하는 사람을 쫓고, 물고기를 잡기를 청하나 얻지 못한다. 길을 가도 도적을 만나지 않는다. 비가 내리다 갠다. 날씨가 개면 조금 길하고 개지 않으면 길하다.
命曰橫吉內外自橋。以占病,卜日毋瘳死。繫者毋罪出。求財物買臣妾馬牛得。行者行。來者來。擊盜合交等。聞盜來來。徙官徙。居家室吉。歲孰。民疫無疾。歲中無兵。見貴人請謁追亡人漁獵得。行遇盜。雨霽,雨霽大吉。
명에 말하기를 “횡길은 내외가 저절로 높다는 점괘는 병을 점치면 점치는 날 낫지 않고 죽는다. 죄에 메인 자는 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재물을 구하고 신첨과 말과 소를 사려는 자는 얻는다. 가려는 자는 간다. 오려는 자는 온다. 도적을 치려 만나 섞인다. 도적이 온다는 것을 들으면 온다. 관직을 옮기려는 자는 옮긴다. 집에 머물면 길하다. 그해는 곡식이 잘 익는다. 백성의 역병은 병들지 않는다. 그해 안에는 전쟁이 없다. 귀인을 만나 알현하고 도망하는 사람을 쫓고, 고기를 잡을 것을 청하면 얻는다. 길을 가다 도적을 만난다. 비가 갠다. 비가내리다 개면 크게 길하다.” 했다.
命曰橫吉內外自吉。以占病,病者死。繫不出。求財物買臣妾馬牛追亡人漁獵不得。行者不來。擊盜不相見。聞盜不來。徙官徙。居官有憂。居家室見貴人請謁不吉。歲稼不孰。民疾疫。歲中無兵。行不遇盜。雨不雨。霽不霽。不吉。
명에 말하기를 “횡길하고 내외가 저절로 길하다는 점괘는 병을 점치면 병든 자는 죽는다. 죄에 매여 벗어나지 못한다. 재물을 구하고 신첩, 말, 소를 사며 도망하는 사람을 쫓고 물고기를 잡으려 해도 얻지 못한다. 가는 자는 오지 않는다. 도적을 치려해도 서로 만나지 못한다. 도적의 소문을 들어도 오지 않는다. 관직을 옮기려면 옮긴다. 관직에 머물면 금심이 있다. 집에 머물다 귀인을 만나 알현을 청하면 길하지 않다. 그해 농사는 곡식이 잘 익지 않는다. 백성이 병이 있다. 그해 안에는 전쟁이 없다. 길을 가도 도적을 만나지 않는다. 비가 내리기도하고, 내리지 않기도 한다. 날이 개기도 하고, 개지 않기도 한다. 길하지 않다.
命曰漁人。以占病者,病者甚,不死。繫者出。求財物買臣妾馬牛擊盜請謁追亡人漁獵得。行者行來。聞盜來不來。徙官不徒。居家室吉。歲稼不孰。民疾疫。歲中毋兵。見貴人吉。行不遇盜。雨不雨。霽不霽。吉。
명에 말하기를 “어인의 점괘는 병을 점치는 자는 병이 심하고 죽지 않는다. 죄에 매인 자는 벗어난다. 재물을 구하고 신첩과 말과 소를 사고 도적을 치며 일현과 도망한 사람을 쫓으며 물고기 잡기를 청하면 얻는다. 가는 자는 갔다가 온다. 도적이 온다는 것을 들었으나 오지 않는다. 관직을 옮기려는 자는 옮기지 못한다. 집에 머물면 길하다. 그해 농사는 곡식이 잘 익지 않는다. 백성을 역병에 걸린다. 그해 안에는 전쟁이 없다. 귀인을 만나면 길하다. 길을 가도 도적을 만나지 않는다. 비가 내리기도 하고 그치기도 한다. 날이 개기도하고 개지 않기도 한다. 길하다.
命曰首仰足肣內高外下。以占病,病者甚,不死。繫者不出。求財物買臣妾馬牛追亡人漁獵得。行不行。來者來。擊盜勝。徙官不徙。居官有憂,無傷也。居家室多憂病。歲大孰。民疾疫。歲中有兵不至。見貴人請謁不吉。行遇盜。雨不雨。霽不霽。吉。
명에 말하기를 “머리를 쳐들고 발을 오므리며 안은 높고 밖은 낮은 점괘는 병을 점치면 병든 자는 심해지나 죽지 않는다. 죄에 메인 자는 나오지 못한다. 재물을 구하고 신첩과 말과 소를 사고, 도망하는 사람을 쫓으며 물고기를 잡으려는 자는 얻는다. 가려해도 가지 못한다. 오려해도 오지 못한다. 도적을 치면 이긴다. 관직을 옮기려는 자는 옮기지 못한다. 관직에 머무는 자는 근심이 있지만 해침은 없다. 집에 머물면 근심과 병이 많다. 그해는 곡식이 크게 잘 익는다. 백성은 역병이 있다. 근해 안에는 전쟁이 있어도 이르지 않는다. 귀인을 만나 알현을 청하면 길하지 않다. 길을 가다 도적을 만난다. 비가 내리기도하고 내리지 않기도 한다. 날이 개기도 하고, 개지 않기도 한다. 길하다.
命曰橫吉上有仰下有柱。病久不死。繫者不出。求財物買臣妾馬牛追亡人漁獵不得。行不行。來不來。擊盜不行,行不見。聞盜來不來。徙官不徙。居家室見貴人吉。歲大孰。民疾疫。歲中毋兵。行不遇盜。雨不雨。霽不霽。大吉。
명에 말하기를 “횡길하고 위는 쳐듦이 있고, 아래는 기둥이 있다는 점괘는 병이 오래되어도 죽지 않는다. 죄에 매인 자는 나오지 못한다. 재물을 구하고 신첩과 말과 소, 도망하는 사람을 쫓으며, 물고기를 잡으려는 자는 얻지 못한다. 가려해도 가지 못한다. 오려해도 오지 못한다. 도적을 치려해도 가지 못하고 가도 보지 못한다. 도적이 온다는 것을 들어도 오지 않는다. 관직을 옮기려 해도 옮기지 못한다. 집에 머물고 귀인을 만나면 길하다. 그해는 곡식이 크게 잘 익는다. 백성은 역병이 있다. 그해 안에는 전쟁이 없다. 길을 가도 도적을 만나지 않는다. 비가 내리다 내리지 않는다. 날이 개었다가 흐려진다. 크게 길하다.
命曰橫吉榆仰。以占病,不死。繫者不出。求財物買臣妾馬牛至不得。行不行。來不來。擊盜不行,行不見。聞盜來不來。徙官不徙。居官家室見貴人吉。歲孰。歲中有疾疫,毋兵。請謁追亡人不得。漁獵至不得。行不得。行不遇盜。雨霽不霽。小吉。
명에 말하기를 “횡길유앙 점괘는 병을 점치면 죽지 않는다. 죄에 메인 자는 나오지 못한다. 재물을 구하고 신첩, 말과 소를 사서 이르게 하려해도 얻지 못한다. 가려해도 가지 못한다. 오려해도 오지 못한다. 도적을 치려해도 가지 못하고 가도 만나지 못한다. 도적이 온다는 것을 들어도 오지 않는다. 관직을 옮기려해도 옮기지 못한다. 관직과 집에 머물러도 귀인을 만나면 길하다. 그해 곡식은 익는다. 그해 중에 역병이 있고, 전쟁은 없다. 알현과 도망한 사람을 쫓을 것을 청하여도 얻지 못한다. 물고기를 잡으려 이르러도 얻지 못한다. 길을 가도 얻지 못한다. 비가 내리고 개었다가 흐린다. 조금 길하다.” 했다.
命曰橫吉下有柱。以占病,病甚不環有瘳無死。繫者出。求財物買臣妾馬牛請謁追亡人漁獵不得。行來不來。擊盜不合。聞盜來來。徙官居官吉,不久。居家室不吉。歲不孰。民毋疾疫。歲中毋兵。見貴人吉。行不遇盜。雨不雨。霽。小吉。
명에 말하기를 “횡길 아래 기둥이 있다는 점괘는 점을 치면 병이 있고, 병이 심하여 돌아오지 못하나 나음이 있어 죽음은 없다. 죄에 메인 자는 나온다. 재물을 구하고, 신첩, 말, 소를 사고 알현하고 도망한 사람을 쫓고, 물고기를 잡을 것을 청하여도 얻지 못한다. 길을 가고 오려해도 오지 않는다. 도적을 치려하나 합하지 않는다. 도적이 오는 것을 들으면 온다. 관직을 옮기고 관직에 머무는 것이 길하고 오래하지 않는다. 집에 머무는 것은 길하지 않다. 그해 곡식은 익지 않는다. 백성은 역병이 없다, 그해 중에 전쟁은 없다. 귀인을 만나면 길하다. 길을 가도 도적을 만나지 않는다. 비가 내리다 비가 내리지 않는다. 날씨가 갠다. 조금 길하다.
命曰載所。以占病,環有瘳無死。繫者出。求財物買臣妾馬牛請謁追亡人漁獵得。行者行。來者來。擊盜相見不相合。聞盜來來。徙官徙。居家室憂。見貴人吉。歲孰。民毋疾疫。歲中毋兵。行不遇盜。雨不雨。霽霽。吉。
명에 말하기를 “재소 점괘는 병을 점치면 돌아 나음이 있어 죽음은 없다. 죄에 메인 자는 나온다. 재물을 구하고 신첩과 말, 소를 사고, 알현과 도망한 사람을 쫓으며 물고기를 잡을 것을 청하면 얻는다. 길을 가려는 자는 갈 수 있고, 오려는 자는 올 수 있다. 도적을 치려 서로 만나나 서로 합치하지 않는다. 도적이 온다는 것을 들으면 온다. 관직을 옮기려면 옮길 수 있다. 집에 머물면 근심이 있다. 귀인을 만나면 길하다. 그해는 곡식이 익는다. 백성은 역병이 없다. 그해 안에는 전쟁이 없다. 길을 가도 도적을 만나지 않는다. 비가 내리다 비가 내리지 않고, 갠다. 길하다.” 했다.
命曰根格。以占病者,不死。繫久毋傷。求財物買臣妾馬牛請謁追亡人漁獵不得。行不行。來不來。擊盜盜行不合。聞盜不來。徙官不徙。居家室吉。歲稼中。民疾疫無死。見貴人不得見。行不遇盜。雨不雨。不吉。
명에 말하기를 “근격 점괘는 병을 점치면 죽지 않는다. 죄에 메여 오래되어도 상하지 않는다. 재물을 구하고 신첩과 말, 소를 사고, 알현하고 도망한 사람을 쫓으며 물고기를 잡을 것을 청하여도 얻지 못한다. 가려해도 가지 못한다. 오려해도 오지 못한다. 도적을 쳐도 도적이 떠나가서 만나지 못한다. 도적이 오지 않는다고 듣는다. 관직을 옮기려해도 옮기지 못한다. 집에 머물면 길하다. 그해 농사는 중간이다. 백성은 역병이 있으나 죽음은 없다. 귀인을 만나려해도 만날 수 없다. 길을 가도 도적을 만나지 못한다. 비가 내리다 비가 내리지 않는다. 길하지 않다.” 했다.
命曰首仰足肣外高內下。卜有憂,無傷也。行者不來。病久死。求財物不得。見貴人者吉。
명에 말하기를 “머리를 쳐들고 나라를 오므리며 밖은 높고 아래는 낮은 점괘는 점을 치면 근심이 있고, 상함은 없다. 간 자는 오지 않는다. 병이 오래되어 죽는다. 재물을 구하여도 얻지 못한다. 귀인을 만난 자는 길하다.” 했다.
命曰外高內下。卜病不死,有祟。(而)市買不得。居官家室不吉。行者不行。來者不來。繫者久毋傷。吉。
명에 말하기를 “밖은 높고 안은 낮은 점괘는 병을 점치면 죽지 않고 앙화가 있다. 시장에서 사려해도 얻지 못한다. 관직과 집에 머물면 길하지 않다. 가려는 자는 가지 못한다. 오려는 자는 오지 못한다. 죄에 메인 자는 오래되어도 상함은 없다. 길하다.
命曰頭見足發有內外相應。以占病者,起。繫者出。行者行。來者來。求財物得。吉。
명에 말하기를 “머리를 나타내고 발은 펴며 내외가 상응함이 있는 점괘는 병을 점치는 자는 일어난다. 죄에 메인 자는 나온다. 가는 자는 가고 오는 자는 온다. 재물을 구하는 자는 얻는다. 길하다.” 했다.
命曰呈兆首仰足開。以占病,病甚死。繫者出,有憂。求財物買臣妾馬牛請謁追亡人漁獵不得。行(行)不行。來不來。擊盜不合。聞盜來來。徙官居官家室不吉。歲惡。民疾疫無死。歲中毋兵。見貴人不吉。行不遇盜。雨不雨。霽。不吉。
명에 말하기를 “조짐을 나타내 머리를 쳐들며 발을 벌리는 점괘는 병을 점치면 병이 심하여 죽는다. 죄에 메인 자는 나오는데 근심이 있다. 재물을 구하고 신첩, 말과 소를 사고 알현하며 도망한 사람을 쫓으며 물고기를 잡기를 청하여도 얻지 못한다. 가려해도 가지 못한다. 오려 해도 오지 못한다. 도적을 치려해도 만나지 못한다. 도적이 온다는 것을 들으면 온다. 관직을 옮기고 집에 머물면 길하지 않다. 그해는 (농사가)나쁘다. 백성은 역병에 걸려도 죽음은 없다. 그해 안에는 전쟁이 없다. 귀인을 만나면 길하지 않다. 길을 가도 도적을 만나지 않는다. 비가 내리다 내리지 않고 갠다. 길하지 않다.
命曰呈兆首仰足開外高內下。以占病,不死,有外祟。繫者出,有憂。求財物買臣妾馬牛,相見不會。行行。來聞言不來。擊盜勝。聞盜來不來。徙官居官家室見貴人不吉。歲中。民疾疫有兵。請謁追亡人漁獵不得。聞盜遇盜。雨不雨。霽。凶。
명에 말하기를 “조짐을 나타내 머리를 쳐들고 발을 벌리며 밖은 높고 안은 낮은 점괘는 병을 점치면 죽지 않고 밖에 앙화가 있다. 죄에 메인 자는 나오나 근심이 있다. 재물을 구하고 신첩과 말, 소를 사며 서로 만나려하나 만나지 못한다. 점차 나아간다. 온다는 말을 들었으나 오지 않는다. 도적을 치면 이긴다. 도적이 온다는 것을 들었으나 오지 않는다. 관직을 옮기고 집에 머물며 귀인을 만나는 것은 길하지 않다. 그 해 농사는 중간이다. 백성은 역병이 있고, 전쟁이 있다. 알현하고 도망한 사람을 쫓으며 물고기를 잡을 것을 청하나 얻지 못한다. 비가 내리다 내리지 않고 갠다. 흉하다.
命曰首仰足肣身折內外相應。以占病,病甚不死。繫者久不出。求財物買臣妾馬牛漁獵不得。行不行。來不來。擊盜有用勝。聞盜來來。徙官不徙。居官家室不吉。歲不孰。民疾疫。歲中。有兵不至。見貴人喜。請謁追亡人不得。遇盜凶。
명에 말하기를 “머리를 쳐들고 발을 오므리고 몸은 꺽으며 내외가 상응하는 점괘는 병을 점치면 병이 심하여도 죽지 않는다. 죄에 메인 자는 오래되어도 나오지 못한다. 재물을 구하고 신첩과 말, 소를 사고 물고기를 구하려 해도 얻지 못한다. 가려해도 가지 못하고 오려 해도 오지 못한다. 도적을 칠 때 이김을 씀이 있다. 도적이 온다는 것을 들었는데 온다. 관직을 옮기려 해도 옮기지 못한다. 관직과 집에 머물면 길하지 않다. 그해는 곡식이 익지 않는다. 백성은 역병에 걸린다. 그 해는 중간이다. 전쟁이 있으나 이르지 못한다. 귀인을 만나 기뻐한다. 알현하고 도망한 사람을 쫓기를 청하나 얻지 못한다. 도적을 만나 흉하다.” 했다.
命曰內格外垂。行者不行。來者不來。病者死。繫者不出。求財物不得。見人不見。大吉。
명에 말하기를 “안을 바로잡고 밖은 드리워진 점괘는 가려는 자는 가지 못한다. 오려는 자는 오지 못한다. 병든 자는 죽는다. 죄에 메인 자는 나오지 못한다. 재물을 구하여도 얻지 못한다. 사람을 만나려하나 만나지 못한다. 크게 길하다.
命曰橫吉內外相應自橋榆仰上柱(上柱足)足肣。以占病,病甚不死。繫久,不抵罪。求財物買臣妾馬牛請謁追亡人漁獵不得。行不行。來不來。居官家室見貴人吉。徙官不徙。歲不大孰。民疾疫有兵。有兵不會。行遇盜。聞言不見。雨不雨。霽霽。大吉。
명에 말하기를 “횡길하고 내외가 서로 응하여 저절로 높아지며 느릅나무를 쳐들어 기둥에 올리며 발을 오므리는 점괘는 병을 점치면 병이 심하여도 죽지 않는다. 메임이 오래되어도 죄에 저촉되지 않는다. 재물을 구하고 신천과 말, 소를 사며 알현하고 도망한 사람을 쫓으며 물고기를 잡을 것을 청하여도 얻지 못한다. 가려해도 가지 못하고 오려 해도 오지 못한다. 관직과 집에 머물다 귀인을 만나면 길하다. 관직을 옮기려 해도 옮기지 못한다. 그해는 곡식이 크게 익지 않는다. 백성들은 역병에 걸리고 전쟁이 있다. 길을 가면 도적을 만난다. 말을 들어도 만나지 못한다. 비가 내리다 내리지 않고 갠다. 크게 길하다.” 했다.
命曰頭仰足肣內外自垂。卜憂病者甚,不死。居官不得居。行者行。來者不來。求財物不得。求人不得。吉。
명에 말하기를 “머리를 쳐들고 발은 오므리며 내외가 저절로 느려뜨려지는 점괘는 병을 근심하는 자가 점을 치면 심하여도 죽지 않는다. 관직에 머물려해도 머물지 못한다. 가려는 자는 가고 오려는 자는 오지 못한다. 재물을 구하여도 얻지 못한다. 사람을 찾아도 얻지 못한다. 길하다.
命曰橫吉下有柱。卜來者來。卜日即不至,未來。卜病者過一日毋瘳死。行者不行。求財物不得。繫者出。
명에 말하기를 “횡길하고 아래에 기둥이 잇는 점괘는 오는 자를 점치면 온다. 점치는 날에는 곧 이르지 않아 오지 않는다. 병을 점친 자는 하루가 지나면 나아 죽지 않는다. 가려는 자는 가지 못한다. 재물을 구하는 자는 얻지 못한다. 죄에 메인 자는 나온다.” 했다.
命曰橫吉內外自舉。以占病者,久不死。繫者久不出。求財物得而少。行者不行。來者不來。見貴人見。吉。
명에 말하기를 “횡길하고 내외가 저절로 들려지는 점괘는 병을 점친 자는 오래되어도 죽지 않는다. 죄에 메인 자는 오래되어도 나오지 못한다. 재물을 구하여 얻을 수 있을지라도 적다. 가려는 자는 가지 못한다. 오려는 자는 오지 못한다. 귀인을 만나려 하면 만난다. 길하다.” 했다.
命曰內高外下疾輕足發。求財物不得。行者行。病者有瘳。繫者不出。來者來。見貴人不見。吉。
명에 말하기를 “안은 높고 밖은 낮고 빠르고 가볍게 발을 펴는 점괘는 재물을 구하는 자는 얻지 못한다. 가려는 자는 가고, 병든 자는 나음이 있다. 죄에 메인 자는 나오지 못한다. 오려는 자는 오고 귀인을 만나려하나 만나지 못한다. 길하다.” 했다.
命曰外格。求財物不得。行者不行。來者不來。繫者不出。不吉。病者死。求財物不得。見貴人見。吉。
명에 말하기를 “밖을 바로잡는 점괘는 재물을 구하여도 얻지 못한다. 가려는 자는 가지 못한다. 오려는 자는 오지 못한다. 죄에 메인 자는 나오지 못한다. 길하지 않다. 병든 자는 죽는다. 재물을 구하나 얻지 못한다. 귀인을 만나려하면 만난다. 길하다.” 했다.
命曰內自舉外來正足發。[行]者行。來者來。求財物得。病者久不死。繫者不出。見貴人見。吉。
명에 말하기를 “안이 저절로 들려 밖에서 오고 발을 바로하여 펴는 점괘는 가려는 자는 가고, 오려는 자는 온다. 재물을 구하면 얻는다. 병든 자는 오래되어도 죽지 않는다. 메인 자는 나오지 못한다. 귀인을 만나려하면 만난다. 길하다.” 했다.
此橫吉上柱外內(內)自舉足肣。以卜有求得。病不死。繫者毋傷,未出。行不行。來不來。見人不見。百事盡吉。
이는 횡길이고 기둥을 올린 밖과 안이 저절로 들려지고 발을 오므리는 점괘는 점을 치면 구함이 있는 것을 얻을 수 있다. 병이 들어도 죽지 않는다. 죄에 메인 자는 상하지 않으나 나오지 못한다. 가려해도 갈 수 없다. 오려 해도 올 수 없다. 사람을 만나려 해도 만나지 못한다. 백가지 일이 모두 길하다.
此橫吉上柱外內自舉柱足以作。以卜有求得。病死環起。繫留毋傷,環出。行不行。來不來。見人不見。百事吉。可以舉兵。
이는 횡길하고 기둥을 올리며 밖과 안이 저절로 들리고 발로 일어나는 점괘는 점을 치면 구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 병들어 죽거나 돌아 일어난다. 죄에 메여 머물러도 상함은 없고 돌아 나온다. 가려는 자는 가지 못하고 오려는 자는 오지 못한다. 사람을 만나려 해도 만나지 못한다. 백가지 일이 길하다. 군대를 일으킬만 하다.
此挺詐有外。以卜有求不得。病不死,數起。繫禍罪。聞言毋傷。行不行。來不來。
이는 정사가 밖에 있는 점괘는 점을 쳐 구함이 있어도 얻지 못한다. 병이 들어도 죽지 않고, 자주 일어난다. 재앙과 죄에 메인다. 말을 들어도 상함은 없다. 가도 가지 못하고 와도 오지 못한다.
此挺詐有內。以卜有求不得。病不死,數起。繫留禍罪無傷出。行不行。來者不來。見人不見。
이는 정사가 안에 있는 점괘는 점을 쳐 구함이 있어도 얻지 못한다. 병이 들어도 죽지 않ㄴ고 여러 번 일어난다. 화와 죄에 메여 머물러도 상함이 없이 나온다. 가도 가지 못하고, 오는 자는 오지 못한다. 사람을 만나려 해도 만나지 못한다.
此挺詐內外自舉。以卜有求得。病不死。繫毋罪。行行。來來。田賈市漁獵盡喜。
이 정사가 안과 밖이 저절로 들려지는 점괘는 점을 쳐 구함이 있으면 얻는다. 병이 들어도 죽지 않는다. 죄에 메었다가 죄 없음이 된다. 가야하면 가고 와야 하면 온다. 논사를 짓고 시장에서 사고팔며 물고기를 잡아 모두 기뻐한다.
此狐貉。以卜有求不得。病死,難起。繫留毋罪難出。可居宅。可娶婦嫁女。行不行。來不來。見人不見。有憂不憂。
이 호락의 점괘는 점을 쳐 구함이 있어도 얻지 못한다. 병이 들면 죽고 일어나기 어렵다. 죄에 메여 죄가 없어도 나오기 어렵다. 집에 머물 수 있다. 부인에게 장가들 수 있고 달을 시집보낼 수 있다. 가려해도 가지 못하고 오려 해도 오지 못한다. 사람을 만나려 해도 만나지 못한다. 근심이 있어도 근심하지 않는다.
此狐徹。以卜有求不得。病者死。繫留有抵罪。行不行。來不來。見人不見。言語定。百事盡不吉。
이 호철의 점괘는 점을 쳐 구함이 있어도 얻지 못한다. 병든 자는 죽는다. 죄에 메이면 죄에 저촉됨이 있다. 가려해도 가지 못하고, 오려 해도 오지 못한다. 사람을 만나려 해도 만나지 못한다. 언어는 정해져 있다. 백가지 일이 모두 길하지 않다.
此首俯足肣身節折。以卜有求不得。病者死。繫留有罪。望行者不來。行行。來不來。見人不見。
이는 머리를 숙이고 발은 오므리며 몸의 마디는 꺽인 점괘는 점을 쳐 구하여도 얻지 못한다. 병든 자는 죽는다. 죄에 메인 자는 죄가 있다. 가는 자를 멀리 바라보아도 오지 않는다. 가면 가고 오려 해도 오지 않는다. 다른 사람을 만나려 해도 만나지 못한다.
此挺內外自垂。以卜有求不晦。病不死,難起。繫留毋罪,難出。行不行。來不來。見人不見。不吉。
이 정은 안과 밖이 저절로 드리워지는 점괘는 점을 쳐 구함이 있으면 어둡지 않다. 병이 들어도 죽지 않으나 일어나기는 어렵다. 죄에 메여도 죄는 없지만 나오기는 어렵다. 가려해도 가지 못하고, 오려 해도 오지 못한다. 사람을 만나려 해도 만나지 못한다. 길하지 않다.
此橫吉榆仰首俯。以卜有求難得。病難起,不死。繫難出,毋傷也。可居家室,以娶婦嫁女。
이는 횡길하고 느릅나무를 쳐들고 머리는 수그리는 점괘로 점을 쳐서 구함이 있으나 얻기는 어렵다. 병이 들면 일어나기 려우나 죽지는 않는다. 죄에 연루되어 나오기 어렵지만 상함은 없다. 집에 머물 수 있다. 부인에게 장가들고 딸을 시집보낸다.
此橫吉上柱載正身節折內外自舉。以卜病者,卜日不死,其一日乃死。
이는 횡길로 기둥을 올리고 바른 몸을 실어 마디를 꺽으며 안과 밖이 저절로 들려지는 점괘는 병든 자를 점치면 점치는 날은 죽지 않고 그 어느 날 곧 죽는다.
此橫吉上柱足肣內自舉外自垂。以卜病者,卜日不死,其一日乃死。
이는 황길로 기둥을 올리고 발은 오므리며 안은 저절로 들려지고 밖은 저절로 드리워지는 점괘는 병든 자를 점치면 점치는 날은 죽지 않고 그 어느 날 곧 죽는다.
(為人病)首俯足詐有外無內。病者占龜未已,急死。卜輕失大,一日不死。
머리를 숙이고 발을은 감추며 밖은 있고 안은 없는 점괘는 병든 자가 점을 치는데 거북점이 끝나기 전에 급하게 죽는다. 가벼운 것을 점치다 큰 것을 잃고 하루가 지나도 죽지 않는다.
首仰足肣。以卜有求不得。以繫有罪。人言語恐之毋傷。行不行。見人不見。
머리를 쳐들고 발을 오므리는 점괘는 점을 쳐 구함이 있어도 얻지 못한다. 죄에 메이면 죄가 있다. 사람의 말이 두려워도 상함은 없다. 가려해도 가지 못하고, 사람을 만나려 해도 만나지 못한다.
大論曰:[一]外者人也,內者自我也;外者女也,內者男也。首俛者憂。大者身也,小者枝也。大法,病者,足肣者生,足開者死。行者,足開至,足肣者不至。行者,足肣不行,足開行。有求,足開得,足肣者不得。繫者,足肣不出,開出。其卜病也,足開而死者,內高而外下也。
크게 논하여 말하면 “외는 다른 사람이고, 내는 자아이다. 외는 여자이고, 내는 남자이다. 머리를 숙임은 근심이다. 대는 몸이고, 소는 가지이다. 큰 법칙으로 보면 병든 자는 발을 오므린 자는 살고, 발을 벌린 자는 죽는다. 가는 자는 발을 벌리면 이르고 발을 오므린 자는 이르지 못한다. 가는 자는 발을 오므리면 가지 못하고 발을 벌리면 간다. 구함이 있으면 발을 벌리면 얻고, 발을 오므린 자는 얻지 못한다. 죄에 메인 자는 발을 오므리면 나오지 못하고 벌리면 나온다. 그 병을 점치면 발을 벌리고 죽은 자는 안이 높고 밖은 낮다.” 했다.
[一] 索隱按:褚先生所取太卜雜占卦體及命兆之辭,義蕪,辭重沓,殆無足採,凡此六十七條別是也。
[一] 【索隱】 살펴보니 저선생이 취한 태복은 점괘의 체와 명조의 말을 섞었는데 뜻은 무성하고 말은 중복되고 번잡하며 자못 채록하기에 충분하지 않으니 모두 이 67개조가 이에 구별된다.
【索隱述贊】 三王異龜,五帝殊卜。或長或短,若瓦若玉。其記已亡,其繇後續。江使觸網,見留宋國。神能託夢,不衛其足。
【索隱述贊】 세 왕이 거북을 달리하였고 오제는 점을 다릴 하였다. 혹은 길고, 혹은 짧으며 기와 같고 옥과 같다. 그 기록은 이미 없어지고 그 점괘가 뒤를 이었다. 강신의 사신이 그물에 걸려 송나라에 억류당하였다. 신령스러움으로 원왕의 꿈에서 부탁할 수 있었으나 그 발을 지키지는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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