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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연의

제8회 왕사도가 교묘한 연환계를 사용하고, 동태사와 봉의정에서 소란을 피우다.

by 최인표 2020. 1. 10.

第八回王司徒巧使連環計董太師大鬧鳳儀亭

8회 왕사도가 교묘한 연환계를 사용하고, 동태사와 봉의정에서 소란을 피우다.

 

卻說蒯良曰:「今孫堅已喪其子皆幼乘此虛弱之時火速進軍江東一鼓可得若還屍罷兵容其養成氣力荊州之患也。」表曰:「吾有黃祖在彼營中安忍棄之?」良曰:「捨一無謀黃祖而取江東有何不可?」表曰:「吾與黃祖心腹之交捨之不義。」遂送桓楷回營相約以孫堅尸換黃祖

각설하고 괴량이 말하기를 지금 손견이 이미 죽고 그 아들은 모두 어립니다. 이 허약함의 때를 타서 불과 같이 빠르게 진군하면 강동을 북을 한번 치는 것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만약 시체를 돌려주고 군대를 거둔다면 그 기력을 양성하는 것을 허용하여 형주의 근심이 될 것입니다.” 했다. 유표가 말하기를 우리 황조가 그 군영 안에 있으니 어찌 차마 그를 버리겠는가?” 하니 괴량이 한 꾀 없는 황조를 버리고 강동을 취할 수 있다면 어찌 불가할 수 있을 것입니까?” 했다. 유표가 말하기를 나와 황조는 심복의 사귐인데 그를 버리는 것은 의롭지 못하다.”하고는 마침내 환해를 진영으로 돌려보내고 서로 손견의 시체와 황조를 바꾸기로 약속하였다.

劉表換回黃祖孫策迎接靈柩罷戰回江東葬父於曲阿之原喪事已畢引軍居江都招賢納士屈己待人四方豪傑漸漸投之不在話下

유표는 황조를 바꾸어 돌아가고, 손책은 영구를 영접하여 싸움을 그만두고 강동으로 돌아가 아버지를 아곡의 들에 장례하였다. 장례가 끝나자 군대를 이끌고 강도에 자리하고 현인을 부르고, 선비를 받아들이고, 자기를 굽혀 다른 사람을 대접하니 4방에서 호걸들이 점점 몰려오는데 더 말 하지 않겠다.

卻說董卓在長安聞孫堅已死乃曰:「吾除卻一心腹之患也!」:「其子年幾歲矣?」或答曰:「十七歲。」卓遂不以為意自此愈加驕橫自號為尚父」,出入僭天子儀仗封弟董旻為左將軍鄠侯姪董璜為待中總領禁軍董氏宗族不問長幼皆封列侯離長安城二百五十里別築郿塢役民夫二十五萬人築之其城郭高下厚薄一如長安內蓋宮室倉庫屯積二十年糧食選民間少年美女八百人實其中金玉彩帛珍珠堆積不知其數家屬都住在內卓往來長安或半月一回或一月一回公卿皆候送於橫門外

각설하고 동탁이 장안에 있으면서 손견이 이미 죽었음을 듣고는 곧 말하기를 나의 심복의 근심이 제거되었구나!” 하고 묻기를 그 자식이 몇 살인가?” 하니 어떤 사람이 답하기를 “17세입니다.” 했다. 동탁이 마침내 생각하지 않았다. 이로부터 더욱 교만하여 함부로 하고, 스스로 이름하기를 상부라하고, 나고 들 때 천자의 의장을 참칭하였는데, 동생 동민을 봉하여 좌장군 호후로 삼고, 조카 동황을 시중으로 삼아 금군을 총괄하게 했다. 동씨 종족은 나이 많은 이와 나이어린 이를 가리지 않고 모두 열후에 봉하였다. 장안성에서 250리 떨어진 곳에 따로 미오를 쌓으면서 백성 25만을 부려 쌓았는데 그 성곽이 높고 낮음과 두텁고, 얇게 한 것이 한결 같이 장안과 같이 하고, 안의 궁실과 창고에는 20년치의 양식을 쌓았다. 민간에서 소년과 미녀 800명을 선발하여 그 안을 채웠다. 금옥, 비단, 진주의 쌓음이 그 수를 알지 못하였으며 딸린 식구가 모두 안에 살았다. 동탁이 장안을 왕래하면서 혹은 반달에 돌아오고 혹은 1달에 돌아왔는데 공경과 모든 제후가 횡문 밖에서 전송하였다.

 

卓常設帳於路與公卿聚飲一日卓出橫門百官皆送卓留宴適北地招安降卒數百人到卓即命於座前或斷其手足或鑿其眼睛或割其舌或以大鍋煮之哀號之聲震天百官戰慄失莇(?)卓飲食談笑自若

동탁이 항상 길에 장막을 설치하고 공경과 더불어 술을 마셨다. 하루는 동탁이 횡문을 나가니 백관이 모두 전송하였다. 동탁이 잔치에 머무는데 마침 북쪽 땅에서 귀순하여 항복한 병졸 수백 명이 이르렀다. 동탁이 곧 자리 앞에서 명하여 혹은 그 손과 발을 자르고, 혹은 그 눈동자를 파고, 혹은 그 혀를 자르고, 혹은 큰 솥에 삶게 하였다. 애처로운 비명 소리가 하늘을 진동하고, 백관이 두려워하여 젓가락(?)을 잃었는데 동탁은 먹고 마시며, 담소하고 태연히 하였다.

又一日卓於省臺大會百官列坐兩行酒至數巡呂布逕入向卓耳邊言不數句卓笑曰:「原來如此。」命呂布於筵上揪司空張溫下堂百官失色不多時待從將一紅盤托張溫頭入獻百官魂不附體卓笑曰:「諸公勿驚張溫結連袁術欲圖害我因使人寄書來錯下在吾兒奉先處故斬之公等無故不必驚畏。」眾官唯唯而散

또 어느 날 동탁이 성대에 백관을 크게 모아 두 줄로 열지어 앉았다. 술이 몇 번 돌자 여포가 바로 들어와 동탁을 향하여 귓가에 몇 마디 말을 하니 동탁이 말하기를 원래 이 같은 것이다.” 하고는 여포에게 명하여 잔치에 참석한 사공 장온을 집에서 끌어 내렸다. 백관이 놀라 얼굴빛이 바뀌었다. 얼마 되지 않아 종이 북은 쟁반을 한 개를 가지고 와서 장온의 머리를 바쳤다. 백관의 혼이 몸에 붙어있지 않았다. 동탁이 웃으면서 말하기를 여러 공들은 놀라지 마시오. 장온이 원술과 관계를 맺고 나를 해치고자 하여 사람을 시켜 글을 보냈는데 내 아이 봉선이 있는 곳에 잘 못 왔다. 그래서 그를 베어 죽인 것입니다. 공 들은 이유가 없으니 굳이 놀랄 필요가 없습니다.” 했다. 여러 관리들이 예! ! 하고는 흩어졌다.

司徒王允歸到府中尋思今日席間之事坐不安席至夜深月明策杖步入後園立於荼蘼架側仰天垂淚忽聞有人在牡丹亭畔長吁短歎允潛步窺之乃府中歌伎貂蟬也其女自幼選入府中教以歌舞年方二八色伎俱佳允以親女待之

사도 왕윤이 부중에 돌아와 깊이 오늘 자리 사이의 일을 생각하니 않아도 자리가 편안하지 않았다. 밤이 깊어 달이 밝자 지팡이를 짚고 걸어서 후원에 이르러 도미시렁 옆에 서서 하늘을 우러러 눈물을 흘렸다. 갑자기 어떤 사람이 목단정 옆에 있으면서 길고 짧게 탄식하는 소리를 들었다. 왕윤이 가만히 걸어가 보니 곧 부중의 노래하는 기생 초선이었다. 그 여자는 어려서 부중에 뽑혀 들어와 노래와 춤을 가르쳤는데 나이가 막 16세였다. 얼굴과 재주가 모두 아름다워 왕윤이 친 딸과 같이 대하였다.

是夜允聽良久喝曰:「賤人將有私情耶?」貂蟬驚跪答曰:「賤妾安敢有私!」允曰:「無私何夜深長歎?」蟬曰:「容妾伸肺腑之言。」允曰:「汝勿隱匿當實告我。」蟬曰:「妾蒙大人恩養訓習歌舞優禮相待妾雖粉身碎骨莫報萬一近見大人兩眉愁鎖必有國家大事又不敢問今晚又見行坐不安因此長歎不想為大人窺見倘有用妾之處萬死不辭。」允以杖擊地曰:「誰想漢天下卻在汝手中耶隨我到畫閣中來。」

이 날 밤 동윤이 오래도록 듣다가 큰 소리로 말하기를 천한 사람이 장차 사사로운 정이 있는가?” 하니 초선이 놀라 꿇어 대답하기를 천첩이 어지 감히 사사로움이 있을 것이리오!” 하였다. 왕윤이 말하기를 사사로움이 없으면서 어찌하여 밤이 깊도록 길게 탄식하는가?” 했다. 초선이 말하기를 ()의 진심어린 말을 아룁니다.” 했다. 왕윤이 말하기를 너는 숨기지 말고 마땅히 실제를 나에게 말하라.” 했다. 초선이 말하기를 ()이 대인의 은혜로운 기름을 입어 가무를 익히고 뛰어난 에로 대접하니 첩()은 몸을 가루로 하고 뼈를 부수어도 만 가지 중의 하나를 갚을 수 없습니다. 근래에 보니 대인의 두 눈에 근심이 걸렸으니 반드시 나라에 큰 일이 있을 것이나 또한 감히 물을 수 없었습니다. 지금 늦었는데 또한 가고 앉음이 편안하지 못함을 보았기 때문에 길게 탄식하였는데 대인이 보는 것을 생가하지 못하였습니다. 혹 첩()을 쓸 곳이 있으시면 만 번 죽어도 사양하지 않을 것입니다.” 했다. 왕윤이 지방이로서 땅을 치며 말하기를 누가 한 나라 천하가 너의 손 가운데 있다고 생각하겠는가! 나를 따라 화각 안으로 와서 이르라.” 했다.

貂蟬跟允到閣中允盡叱出婢妾納貂蟬於坐叩頭便拜貂蟬驚伏於地曰:「大人何故如此?」允曰:「汝可憐大漢天下生靈!」言訖淚如泉湧貂蟬曰:「適間賤妾曾言但有使令萬死不辭。」允跪而言曰:「百姓有倒懸之危君臣有累卵之急非汝不能救也賊臣董卓將欲篡位朝中文武無計可施董卓有一義兒姓呂名布驍勇異常

초선이 왕윤을 따라 각 안에 이르자 왕윤이 비첩들을 질책하여 모두 나가게 하고 초선을 자리에 앉게 하고는 머리를 두드리며 다시 절하였다. 초선이 놀라 자리에 엎드리며 말하기를 대인은 무슨 이유로 이 같이 합니까?” 했다. 왕윤이 말하기를 너는 대 한나라 천하의 백성들을 불쌍하게 여기는구나!” 하며 말을 마치고 눈물을 샘이 솟아오르는 것처럼 흘렸다. 초선이 말하기를 마침 천첩이 일찍이 말하기를 단지 시키는 명령이 있으시면 만 번 죽어도 사양하지 않겠다고 하였습니다.” 했다. 왕윤이 무릋을 꿇고 말하기를 백성이 거꾸로 매달리는 위태로움이 있고, 임금과 신하들은 알을 쌓아 놓음의 급함이 있어 네가 아니면 구할 수 없다. 적신 동탁이 장차 (천자의) 자리를 찬탈하고자 하는데 조정 안의 문관과 무관은 계책을 베풀 수 없다. 동탁에게는 한 의리로 맺은 아이가 있으니 성은 여요, 이름은 포이다. 성질과 행동이 사납고 용맹함이 보통이 아니다.

 

我看二人皆好色之徒今欲用連環計先將汝許嫁呂布後獻與董卓汝於中取便謀間他父子反顏令布殺卓以絕大惡重扶社稷再立江山皆汝之力也不知汝意若何?」貂蟬曰:「妾許大人萬死不辭望即獻妾與彼妾自有道理。」允曰:「事若洩漏我滅門矣。」貂蟬曰:「大人勿憂妾若不報大義死於萬刃之下。」

내가 두 사람이 모두 색을 좋아하는 무리임을 보고, 지금 연환계를 쓰고자 한다. 먼저 장차 너를 여포에게 시집보내는 것을 허락한 후 동탁에게 주면 너는 안에서 상황에 따라 부자 사이를 이간질하여 부자가 얼굴을 돌리도록 하여 여포가 동탁을 죽이는 것으로 큰 악을 끊으려 한다. 사직을 거듭 부축하고 다시 강산을 세우는 것은 모두 너의 힘이다. 너의 뜻을 알지 못하다. 어떠한가? 했다. 초선이 말하기를 첩은 대인에게 만 번 죽어도 사양하지 않겠다고 허락하였습니다. 첩을 그에게 바쳐주기를 바랍니다. 첩은 스스로 도리를 가졌습니다?” 했다. 왕윤이 말하기를 일이 만약 누설된다면 우리는 멸문을 당할 것이다.” 했다. 초선이 말하기를 대인은 근심하지 마십시오. 첩이 대의를 갚지 못한다면 만 개 칼 날 아래에서 죽을 것입니다.” 했다.

允拜謝次日便將家藏明珠數顆令良匠嵌造金冠一頂使人密送呂布布大喜親到王允宅致謝允頂備嘉殽美饌候呂布至允出門迎迓接入後堂延之上坐布曰:「呂布乃相府一將司徒是朝廷大臣何故錯敬?」允曰:「方今天下別無英雄惟有將軍耳允非敬將軍之職敬將軍之才也。」布大喜允慇懃敬酒口稱董太師并布之德不絕布大笑暢飲允叱退左右只留待妾數人勸酒酒至半酣允曰:「喚孩兒來。」

왕윤이 절하고 감사하였다. 다음 날 집 안에 가지고 있던 명주 몇 개를 가지고 좋은 장인으로 하여금 금관 한 개를 새겨 만들어 사람을 시켜 비밀리 여포에게 보냈다. 여포가 크게 기뻐하여 직접 왕윤의 집에 이르러 사례하였다. 왕윤이 우선 좋은 안주와 음식을 준비하였다. 여포가 이르자 왕윤이 문에 나가 맞아 영접하고 후강으로 들어 가 인도하여 상좌에 앉게 했다. 여포가 말하기를 여포는 곧 재상부의 일개 장수이고 사도는 조정의 대신인데 어찌하여 공경합니까?”하니 왕윤이 말하기를 지금 천하에 다른 영웅이 없고 오직 장군이 있을 뿐입니다. 왕윤이 장군의 직책을 공경하는 것이 아니라 장군의 재주를 공경하는 것입니다.” 했다. 여포가 크게 기뻐하였다. 왕윤이 은근히 술을 올리면서 입으로는 동태사와 여포의 덕을 칭찬하기를 끊이지 않았다. 여포가 크게 웃으면서 기분 좋게 마셨다. 왕윤이 좌우를 물리치고 다만 시첩 몇 명만 남겨 술을 권하였다. 술이 얼근히 취해 오자 왕윤이 말하기를 아이를 불러 오라.” 했다.

少頃二青衣引貂蟬豔妝而出布驚問何人允曰:「小女貂蟬也允蒙將軍錯愛不異至親故令其與將軍相見。」便命貂蟬與呂布把盞貂蟬送酒與布兩下眉來眼去允佯醉曰:「孩兒央及將軍痛飲幾盃吾一家全靠著將軍哩。」布請貂蟬坐貂蟬假意欲入允曰:「將軍吾之至友孩兒便坐何妨?」貂蟬便坐於允側呂布目不轉睛的看

조금 지나 2명의 계집종이 예쁘게 치장한 초선을 인도하여 나왔다. 여포가 놀라 누구냐고 물었다. 왕윤이 말하기를 소녀는 초선입니다. 내가 장군의 사랑을 입어 지친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그로 하여금 장군과 서로 보게 하는 것입니다.” 하고는 곧 초선에게 명하여 여포에게 잔을 잡아 주게 하였다. 초선이 술을 여포에게 주면서 두 눈썹이 오고 눈이 갔다.(아양을 떨다.) 왕윤이 거짓으로 취한 척하면서 말하기를 아이는 장군이 몇 잔이고 진탕 마시기를 바라나 봅니다. 우리 한 가문은 모두 장군에게 의지합니다.” 했다. 여포가 초선을 앉도록 하니 초선이 거짓으로 들어가고자 했다. 왕윤이 말하기를 장군은 나의 지극한 벗이니 아이가 여기에 앉는 것이 무슨 상관이겠는가?” 했다. 초선이 다시 왕윤의 곁에 앉았다. 여포가 눈동자를 돌리지 않고 보았다.

 

又飲數盃允指蟬謂布曰:「吾欲將此女送與將軍為妾還肯納否?」布出席謝曰:「若得如此布當效犬馬之報。」允曰:「早晚選一良辰送至府中。」布欣喜無限頻以目視貂蟬貂蟬亦以秋波送情少頃席散允曰:「本欲留將軍止宿恐太師見疑。」布再三拜謝而去

또 몇 잔을 마시고 왕윤이 초선을 가리키며 여포에게 말하기를 내가 장차 이 딸을 보내 장군의 첩이 되게 하고자 하는데 즐겨 받아들이겠습니까? 아닙니까?” 하니 여포가 자리를 나와 사례하고 말하기를 만약 이 같을 수 있다면 여포는 마땅히 견마의 갚음을 본받을 것입니다.” 했다. 왕윤이 말하기를 조만간에 좋은 날을 가려 보내 부중에 이르게 할 것입니다.” 했다. 여포가 흔쾌하고 기뻐함이 끝이 없어 자주자주 눈으로 초선을 보았다. 초선이 또한 추파로서 정을 보냈다. 조금 지나 자리를 흩고 왕윤이 말하기를 본래 장군을 머물게 하여 잠자게 하고자 하였으나 태사의 의심을 사는 것이 두렵습니다.” 했다. 여포가 두 번 세 번 절하며 사례하고 갔다.

過了數日允在朝堂見了董卓趁呂布不在側伏地拜請曰:「允欲屈太師車騎到草舍赴宴未審鈞意若何?」卓曰:「司徒見招即當趨赴。」允拜謝歸家水陸畢陳於前廳正中設座錦繡鋪地內外各設幔帳次日晌午董卓來到允具朝服出迎再拜起居卓下車左右持戟甲士百餘簇擁入堂分列兩傍允於堂下再拜卓命扶上賜坐於側允曰:「太師盛德巍巍周不能及也。」卓大喜進酒作樂允極其致敬

몇 일 지나 왕윤이 조당에 있으면서 동탁을 보니 따르는 여포가 곁에 있지 않자 땅에 엎드려 절하며 청하여 말하기를 왕윤은 태사의 거기가 작은 집에 이르러 잔치하고자 하는데 확실하지 않으나 그대의 생각은 어떠합니까?” 하니 동탁이 사도가 부르니 마땅히 달려 갈 것입니다.” 했다. 왕윤이 절하고 사례하며 집에 돌아가 물과 육지의 (음식을) 모두 진열하고 앞 대청의 가운데 자리를 마련하고 수놓은 비단을 땅에 깔고 안과 밖에 각기 막을 설치하였다. 다음날 12시에 동탁이 와서 이르렀다. 왕윤이 조복을 갖추어 나와 맞이하고는 두 번 절하고 일어났다. 동탁이 수레에서 내렸는데 좌우에 창을 든 갑사 100여명이 집에 들어가 빼곡하게 둘러싸고 양 옆에 열을 나누어 섰다. 왕윤이 집에서 내려와 두 번 절하니 동탁이 부축하여 일으키게 하고는 옆에 자리를 내렸다. 왕윤이 말하기를 태사의 성대한 덕이 높고 커 이윤과 주공이 미칠 수 없습니다.” 하니 동탁이 크게 기뻐하였다. 술을 올리고 음악을 연주하여 왕윤이 그 공경을 지극히 다하였다.

 

天晚酒酣允請卓入後堂卓叱退甲士允捧觴稱賀曰:「允自幼頗習天文夜觀乾象漢家氣數已盡太師功德振於天下若舜之受堯禹之繼舜正合天心人意。」卓曰:「安敢望此!」允曰:「自古有道伐無道無德讓有德豈過分乎?」卓笑曰:「若果天命歸我司徒當為元勳。」

하늘이 늦어 술이 얼근하게 취하자 왕윤은 동탁을 청하여 후당으로 들어갔다. 동탁이 갑사를 물러가게 하였다. 왕윤이 술잔을 들어 올리며 칭찬하고 축하하여 말하기를 내가(왕윤) 어려서부터 자못 천문을 익혀 밤에 하늘의 상을 관찰하니 한 나라 황실의 기운과 운수가 이미 다하였습니다. 태사의 공덕이 천하에 진동하니 마치 순이 요에게서 받고, 우가 순을 계승한 것과 같아 바로 천심과 사람의 뜻이 합하였습니다.” 했다. 동탁이 말하기를 어찌 감이 이를 바라겠는가!” 했다. 왕윤이 말하기를 옛날부터 도가 있는 이가 도가 없는 이를 정벌하고, 덕이 없는 이는 덕이 있는 이에게 양보한다.’ 하니 어찌 분수에 지나치겠습니까?” 했다. 동탁이 웃으며 말하기를 만약 과연 천명이 나에게 돌아온다면 사도는 마땅히 으뜸의 공이 될 것입니다.” 했다.

允拜謝堂中點上畫燭止留女使進酒供食允曰:「教坊之樂不足供奉偶有家伎敢使承應。」卓曰:「甚妙。」允教放下簾櫳笙簧繚繞簇捧貂蟬舞於簾外有詞讚之曰:  原是昭陽宮裏人驚鴻宛轉掌中身只疑飛過洞庭春按徹梁州蓮步穩好花風裊一枝新畫堂香煖不勝春又詩曰

왕윤이 절하며 사례하였다. 당 가운데 화촉을 켜고 다만 여자로 하여금 술을 올리고 밥을 받들게 할 뿐이었다. 왕윤이 말하기를 기생의 음악이 받들기에는 부족하지만 우연히 집에 재능 있는 이가 있어 감히 받들어 응하게 합니다.” 했다. 동탁이 말하기를 매우 묘하다.” 하니 왕윤이 발을 내리게 하고는 생황을 말아 올려 둘러싸고 발 밖에서 초선이 춤을 추었다. 가사에 그것을 찬양하여 말하기를

본디 소양궁 안에 있던 사람이

놀란 기러기 손 안에서 이리저리 몸 돌리니

아마도 동정호의 봄날 지나는 듯하구나.

어루만져 끌 듯 양주의 사뿐한 걸음

아름다운 꽃, 바람에 간들거리는 한 가지가 새로워

화당의 따스한 꽃 향기 봄을 이길 수 없다.

 

또 시에 말하기를

紅牙催拍燕飛忙一片行雲到畫堂眉黛促成遊子恨臉容初斷故人腸榆錢不買千金笑柳帶何須百寶妝舞罷隔簾偷目送不知誰是楚襄王

홍아 소리에 제비 날기를 바삐하고

한 조각 흐르는 구름 화당에 이른다.

외로운 여인 나그네 한 재촉하고

옛 사람 생각하는 얼굴 창자를 끊듯 하다.

돈으로 천금의 미소 살 수 없고

버들 허리끈에 백가지 보배로 꾸몄다.

춤을 끝내고 발사이로 눈길 보내니

누가 초나라 양왕인지 알지 못하겠구나

 

舞罷卓命近前貂蟬轉入簾內深深再拜卓見貂蟬顏色美麗便問:「此女何人?」允曰:「歌伎貂蟬也。」卓曰:「能唱否?」允命貂蟬檀板低謳一曲正是一點櫻桃啟絳脣兩行碎玉噴陽春丁香舌吐橫鋼劍要斬奸邪亂國臣

춤이 끝나자 동탁이 가까이 앞에 오게 하였다. 초선이 돌아 발안으로 들어가서 깊숙이 두 번 절하였다. 동탁이 초선을 보니 얼굴이 아름답고 화려하여 다시 묻기를 이 여자는 누구인가?” 하였다. 왕윤이 말하기를 가기 초선입니다.” 하니 동탁이 잘 부를 수 있는가? 없는가?” 했다. 왕윤이 초선에게 박자를 맞추어 나직이 노래 한 곡을 부르게 하였다. 바로 이(노래이다)

한 개 앵두 알 같은 붉은 입술 열리고

부서진 옥 같은 두 줄 이는 봄기운을 뿜는다.

향기로운 혀는 금강검을 토하듯 가로 그으니

간사하게 나라 어지럽힌 신하 허리를 벤다.

卓稱賞不已允命貂蟬把盞卓擎杯問曰:「青春幾何!」貂蟬曰:「賊妾年方二八。」卓笑曰:「真神仙中人也!」允起曰:「允欲將此女獻上太師未審肯容納否?」卓曰:「如此見惠何以報德?」允曰:「此女得侍太師其福太淺。」卓再三稱謝允即命備氈車先將貂蟬送到相府卓亦起身告辭

동탁이 칭찬하기를 그치지 않았다. 왕윤이 초선에게 술잔을 잡아 올리게 하니 동탁이 술잔을 잡으면서 말하기를 청춘(나이가)이 얼마인가!”하니 초선이 말하기를 천첩의 나이 이팔(16)입니다.” 했다. 동탁이 말하기를 참으로 신선 중의 사람이로다!” 했다. 왕윤이 일어나 말하기를 내가 이 여자를 태사에게 바치고자 합니다. 자세하지 않지만 즐겨 받아들이겠습니까?” 하니 동탁이 말하기를 이 같이 은혜를 보이니 무엇으로 덕을 갚겠습니까?” 했다. 왕윤이 말하기를 이 여자가 태사를 모시기에는 그 복이 크게 얕습니다.” 했다. 동탁이 두 번, 세 번 감하를 표하였다. 왕윤이 곧 수레를 갖추도록 하고 먼저 초선을 보내 상부에 이르렀다. 동탁 또한 몸을 일으켜 하직을 고하였다.

 

允親送董卓直到相府然後辭回乘馬而行不到半路只見兩行紅燈照道呂布騎馬執戟而來正與王允撞見便勒住馬一把揪住衣襟厲聲問曰:「司徒既以貂蟬許我今又送與太師何相戲耶?」允急止之曰:「此非說話處且請到草舍去。」

왕윤이 친히 동탁을 보내고 바로 상부에 이른 후 하직하고 돌아갔다. 말을 타고 가는데 반에 이르지 않아 다만 두 줄의 붉은 등이 길을 비추고 있을 뿐이었다. 여포가 말을 타고 창을 잡고 와서 바로 왕윤과 만나 말을 멈춰 세우고 옷섶을 잡아 당기고 성난 소리로 물어 말하기를 사도가 이미 초선을 나에게 주기로 허락하였는데 지금 또 보내 태사에게 주니 어찌 희롱합니까?” 했다. 왕윤이 급히 저지하여 말하기를 여기는 말할 곳이 아니니 집에 가기를 청합니다.” 했다.

布同允到家下馬入後堂敘禮畢允曰:「將軍何故怪老夫?」布曰:「有人報我說你把氈車送貂蟬入相府是何緣故?」允曰:「將軍原來不知昨日太師在朝堂中對老夫說:『我有一事要到你家。』允因此準備等候太師飲酒中間說:『我聞你有一女名喚貂蟬已許吾兒奉先我恐你言未準特來相求並請一見。』老夫不敢有違隨引貂蟬出拜公公太師曰:『今日良辰吾即當取此女回去配與奉先。』將軍試思太師親臨老夫焉敢推阻?」布曰:「司徒少罪布一時錯見來日自當負荊。」允曰:「小女稍有妝奩待過將軍府下便當送至。」

여포와 왕윤이 집에 이르러 말에서 내려 후당으로 들어갔다. 에를 마치고 왕윤이 말하기를 장군은 무슨 이유로 노부를 괴이하게 여깁니까?” 여포가 말하기를 어떤 사람이 나에게 알리기를 당신이 전거에 초선을 태워 승상부로 보내 승상부로 들어갔다고 합니다. 무슨 연고입니까?” 했다. 왕윤이 말하기를 장군은 원래 알지 못하였소! 어제 태사가 조당에 있을 때 노부에게 말하기를 내가 한 일이 있어 당신의 집에 갈려한다.’ 하기에 내가 이로 인하여 준비하고 태사를 기다렸습니다. 술을 마시는 사이에 말하기를 나는 너에게 한 한 여자가 있어 이름을 초선이라 부른다는데 이미 우리 아이 봉선(여포)게 허락했다고 들었다. 내가 너의 말 같지 않을 것을 걱정하여 다만 와서 서로 찾고, 아울러 한번 볼 것을 청할 뿐이라.’ 하므로 노부가 감히 어길 수 없어 따라 초선을 인도하여 나와 공공에게 절하게 하였습니다. 태사가 말하기를 오늘은 좋은 날이니 내가 마땅히 이 여자를 취하여 돌아가서 봉선과 짝을 삼을 것이라.’ 했습니다. 장군은 생각해 보시오 태사가 직접 왔는데 노부가 어찌 감히 막을 수 있었겠습니까?” 했다. 여포가 말하기를 사도는 허물을 탓하지 마시오. 내가 한 때 잘못 보았으니 내일 스스로 사죄할 것입니다.” 했다. 왕윤이 말하기를 소녀의 재산이 조금 있으니 장군부 아래를 지나갈 때를 기다렸다가 곧 보내 이르게 할 것입니다.” 했다.

布謝去次日呂布在府中打聽絕不聞音耗布逕入堂中尋問諸侍妾待妾對曰:「夜來太師與新人共寢至今未起。」布大怒潛入卓臥房後窺探時貂蟬起於窗下梳頭忽見窗外池中照一人影極長大頭戴束髮冠偷眼視之正是呂布貂蟬故蹙雙眉做憂愁不樂之態復以香羅頻拭眼淚呂布窺視良久乃出少頃又入卓已坐於中堂見布來問曰:「外面無事乎?」布曰:「無事。」侍立卓側卓方食布偷目竊望見繡簾內一女子往來偷目微露半面以目送情布知是貂蟬神魂飄蕩卓見布如此光景心中疑忌:「奉先無事且退。」布怏怏而出

여포가 사례하고 갔다. 다음 날 여포가 부중에 있으면서 상황을 알아보는데 소식이 끊어지고 들리지 않았다. 여포가 곧 당 안으로 들어가 여러 시녀들을 찾아 물었다. 시녀들이 말하기를 밤에 태사와 새로운 사람이 와서 같이 잤는데 지금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했다. 여포가 크게 성을 내면서 몰래 동탁이 누워있는 방 뒤로 들어가 엿보았다. 이 때 초선은 일어나 창 아래서 머리를 빗고 있었다. 갑자기 창 밖 못 가운데 한사람의 그림자가 비쳤는데 매우 장대하고 머리에 속발관을 쓰고 있었다. 곁 눈길로 훔쳐보니 바로 여포였다. 초선이 두 눈썹을 찌푸리고 우울하고 즐거워하지 않는 모양을 지으면서 다시 비단으로 눈물을 닦았다. 여포가 오래 동안 지켜보다가 곧 나가고, 조금 지나 다시 들어왔다. 동탁이 이미 중당에 앉아 여포가 오는 것을 보고 물어 말하기를 밖에 일이 없는가?”하니 여포가 말하기를 무사합니다.” 하고는 동탁 옆에 모시고 섰다. 동탁이 막 식사하려는데 여포가 몰래 훔쳐보니 수놓은 발안에 한 여자가 오고가면서 훔쳐보는 것을 보는데 은은하게 한 쪽 얼굴을 드러내고, 눈으로는 정을 보냈다. 여포는 이가 초선임을 알고는 정신과 혼백이 혼미하였다. 동탁이 여포의 이 같은 모습을 보고는 마음속으로 의심하고 꺼려서 말하기를 봉선(여포)은 일이 없으면 또한 물러가라.” 하니 여포가 불만에 가득차서 나갔다.

董卓自納貂蟬後為色所迷月餘不出理事卓偶染小疾貂蟬衣不解帶曲意逢迎卓心愈喜呂布入內間()正值卓睡貂蟬於床後探半身望布以手指心又以手指董卓揮淚不止布心如碎卓朦朧雙目見布注視床後目不轉睛回身一看見貂蟬立於床後卓大怒叱布曰:「汝敢戲吾愛姬耶喚左右逐出今後不許入堂。」

동탁이 초선을 받아들인 뒤로부터 여색에 빠져서 한 달이 지나도록 나가 일을 다스리지 않았다. 동탁이 우연히 작은 병에 걸리니 초선이 옷을 입고, 대를 풀지 않고 곡진한 뜻으로 만나 영접하니 동탁이 더욱 기뻐하였다. 여포가 안으로 들어가 문안하는데 바로 동탁이 잠을 자고 있었다. 초선이 침상 뒤에서 모을 반 쯤 드러내어 여포를 바라보며 손으로 가슴을 가리키고 또 손으로 동탁을 가리키면서 눈물을 흩뿌려 그치지 않았다. 여포는 마음이 부서지는 것 같았다. 동탁의 어렴풋한 두 눈에 여포가 침상 뒤를 주시하고 있는 것을 보았는데 눈동자도 굴리지 않는 것을 보았다. 몸을 돌려 한 번 보니 초선이 침상 뒤에 서 있었다. 동탁이 크게 성내면서 여포를 꾸짖어 말하기를 네가 감히 내가 사랑하는 여자를 희롱하는구나! 하고는 좌우를 불러 쫓아내고는 지금 이후로 당에 들어오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고 했다.

呂布怒恨而歸路偶李儒告知其故儒急入見卓曰:「太師欲取天下何故以小過見責溫侯倘彼心變大事去矣。」卓曰:「奈何?」儒曰:「來朝喚入賜以金帛好言慰之自然無事。」卓依言次日使人喚布入堂慰之曰:「吾前日病中心神恍惚誤言傷汝汝勿記心。」隨賜金十斤錦二十疋布謝歸然身雖在卓左右心實繫念貂蟬

여포가 노하고 한탄하면서 돌아가는데 길에서 이유를 만나 그 이유를 알려 주었다. 이유가 급히 들어가 동탁을 보고 말하기를 태사는 천하를 취하고자 하는데 무엇 때문에 조그만 허물로 온후(여포의 관작)를 꾸짖었습니까? 혹시 그의 마음이 변하면 대사를 그르칠 수 있습니다.” 했다. 동탁이 말하기를 어떻게 할까?” 하니 이유가 말하기를 내일 아침 불러 들여 금과 비단을 내리고 좋은 말로 위로하면 자연히 일이 없을 것입니다.” 했다. 동탁이 말을 따랐다. 다음 날 사람을 시켜 여포를 불어 당에 들어오게 하고, 그를 위로하여 말하기를 내가 전날에 병중이어서 마음과 정신이 흐리하여 잘못된 말로 너를 서글프게 했으니 너는 마음에 두지 말라.” 하고는 따라서 금 10근과 비단 20필을 내려 주었다. 여포가 사례하고 돌아갔다. 그러나 몸은 비록 동탁을 돕고 있으나 마음을 실로 초선 생각에 매달려 있었다.

卓疾既愈入朝議事布執戟相隨見卓與獻帝共談便乘間提戟出內門上馬逕投相府來繫馬府前提戟入後堂尋見貂蟬蟬曰:「汝可去後園中鳳儀亭邊等我。」布提戟逕往立於亭下曲欄之傍良久貂蟬分花拂柳而來果然如月宮仙子泣謂布曰:「我雖非王司徒親女然待之如己出自見將軍許侍箕帚妾已生平願足誰想太師起不良之心將妾淫污妾恨不即死止因未與將軍一訣故且忍辱偷生今幸得見妾願畢矣此身已汙不得復事英雄願死於君前以明妾志!」

동탁이 병이 낫자 조정에 들어가 일을 의논하였다. 여포가 창을 잡고 따라다니다 동탁이 헌제와 함께 예기를 나누는 것을 보고 곧 틈을 타서 창을 가지고 내문을 나와 말에 올라 바로 상부로 왔다. 말을 부 앞에 매고 창을 가지고 후당에 들어 가 초선을 찾아 만났다. 초선이 말하기를 당신이 후원 안의 봉의정에 가서 옆에서 나를 기다리십시오.” 하니 여포가 창을 가지고 바로 가서 봉의정아래 굽은 난간 옆에 서 있었다. 매우 오래되어 초선이 꽃가지와 버들가지를 헤치고 오는데 과연 원궁의 선녀와 같았다. 눈물을 흘리며 여포에게 일러 말하기를 내가 비록 왕 사도(왕윤)의 친 딸은 아니지만 친 딸과 같이 대하였습니다. 장군을 보고서부터 처첩으로 모시기를 허락하여 첩이 이미 평생의 바람에 충분하였습니다. 누군들 태사가 좋지 않은 마음을 일으켜 장차 나를 더럽힐 것을 생각하였겠습니까? 내가 바로 죽지 못함을 한 합니다. 다만 장군과 더불어 한 번 이별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또한 욕을 참고 구차하게 살아 있을 뿐입니다. 지금 요행히 만나서 내가 원을 이루었습니다. 이 몸이 이미 더럽혀졌으니 다시 영웅을 섬길 수 없습니다. 그대의 앞에서 죽고자 하는 것으로 나의 뜻을 밝힙니다!” 했다.

 

言訖手攀曲欄望荷花池便跳呂布慌忙抱住泣曰:「我知汝心久矣只恨不能共語!」貂蟬手扯布曰:「妾今生不能與君為妻願相期於來世。」布曰:「我今生不能以汝為妻非英雄也!」蟬曰:「妾度日如年願君憐而救之。」布曰:「我今偷空而來恐老賊見疑必當速去。」貂蟬牽其衣曰:「君如此懼怕老賊妾身無見天日之期矣!」

말을 마치고는 손으로 굽은 난간을 잡고 못에 핀 연꽃을 바라보며 뛰어 내리려 하였다. 여포가 황망히 껴안고 눈물을 흘리며 말하기를 내가 너의 마음을 안 것이 오래되었구나! 다만 서로 함께 이야기하지 못한 것이 한스러울 뿐이라!” 하니 초선이 손으로 여포를 만류하며 말하기를 첩의 지금 생애는 그대의 아내가 될 수 없습니다. 원하건 데 서로 내세를 기약하기를 바랍니다.” 했다. 여포가 말하기를 내가 지금 생애에 너를 아내로 삼지 못한다면 나는 영웅이 아니다!” 하니 초선이 말하기를 날을 헤아리는 것이 1년과 같으니 원하건 데 가엽게 여겨 구해 주십시오.” 했다. 여포가 말하기를 내가 지금 틈을 내어 왔으니 노적의 의심을 당할 까 두렵다. 반드시 빨리 가야한다.” 했다. 초선이 그 옷을 끌어당기며 말하기를 그대가 이 같이 노적을 두려워 하니 내 몸이 하늘의 해 보는 것을 기약할 수 없겠구나!” 했다.

布立住曰:「容我徐圖良策。」語罷提戟欲去貂蟬曰:「妾在深閨聞將軍之名如雷灌耳以為當世一人而已誰想反受他人之制乎!」言訖淚下如雨布羞慚滿面重復倚戟回身摟抱貂蟬用好言安慰兩個偎偎倚倚不忍相離

여포가 서서 말하기를 나가 천천히 좋은 꾀를 도모할 것이다.” 하고 말을 마치자 창을 가지고 가려 했다. 초선이 말하기를 첩은 규방에 있으면서 장군의 명성을 들으니 우레와 물 쏟는 소리 같아 지금 세상에 한 사람 뿐이라 여겼는데 누가 다른 사람의 제제를 받는다고 생각이나 하였겠습니까?” 말을 마치고는 눈물을 비오듯 흘렸다. 여포가 부끄러움이 얼굴에 가득하여 거듭 창에 기대어 몸을 돌려 초선을 끌어 안고 좋은 말을 써서 편안히 위로하였다. 두 사람이 바싹 달라붙어 의지하여 차마 서로 떨어지지 못하였다.

卻說董卓在殿上回頭不見呂布心中懷疑連忙辭了獻帝登車回府見布馬繫於府前問門吏吏答曰:「溫侯入後堂去了。」卓叱退左右逕入後堂中尋覓不見喚貂蟬蟬亦不見急問侍妾侍妾曰:「貂蟬在後園看花。」

각설하고 동탁이 전상에 있으면서 머리를 돌리니 여포가 보이지 않아 마음속에 의심을 품고 급히 헌제를 하직하고 수레에 올라 부로 돌아갔다. 여포의 말이 부 앞에 매어져 있는 것을 보고 문지기에게 물으니 문지기가 대답하여 말하기를 온후가 후당에 들어갔습니다.” 했다. 동탁이 좌우를 물리치고 바로 후당 안으로 들어가 찾다가 보이지 않자 초선을 불었는데 초선도 보이지 않았다. 급히 시녀에게 물으니 시녀가 말하기를 초선이 후원에서 꽃을 보고 있습니다.” 했다.

卓尋入後園正見呂布和貂蟬在鳳儀亭下共語畫戟倚在一邊卓怒大喝一聲布見卓至大驚回身便走卓搶了畫戟挺著趕來呂布走得快卓肥胖趕不上擲戟刺布布打戟落地卓拾戟再趕布已走遠卓趕出園門一人飛奔前來與卓胸膛相撞卓倒於地正是沖天怒氣高千丈仆地肥軀做一堆未知此人是誰且聽下文分解

동탁이 찾아 후원에 들어가니 바로 여포가 즐겁게 봉의정 아래에서 함께 예기하는 것을 보았는데 화극은 한 옆에 기대놓았다. 동탁이 성내어 크게 한 소리 지르니 여포가 동탁이 이름을 보고는 크게 놀라 몸을 돌려 달아났다. 화극을 어지러이 흔들면서 빠져나와 쫓아 왔다. 여포가 빠르게 달아났는데 동탁의 몸이 뚱뚱하여 쫓아 가지 못하자 창을 던져 여포를 찔렀다. 동탁이 창을 수습하여 다시 쫓았으나 여포가 이미 멀리 달아났다. 동탁이 쫓아 정원 문을 나오는 데 한 사람이 나는 듯이 앞으로 달려 와 여포와 가슴을 서로 부딪치니 동탁이 땅에 넘어졌다. 바로 이것이 하늘에 치솟는 노기는 높아 천 길이나 되고, 땅에 엎어진 뚱뚱한 몸은 한 무더기를 짓는다. 이 사람이 누구인지 알지 못하겠구나. 또 아래 글에서 나누어 풀어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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