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삼국연의

제47회 감택은 비밀리에 글을 올리고, 방통은 공교로운 연환계를 주다.

by 최인표 2020. 8. 14.

第四十七回闞澤密獻詐書龐統巧授連環計

47회 감택은 비밀리에 글을 올리고, 방통은 공교로운 연환계를 주다.

 

卻說闞澤字德潤會稽山陰人也家貧好學與人傭工嘗借人書來看看過一遍便不遺忘口才辨給少有膽氣孫權召為參謀與黃蓋最相善蓋知其能言有膽故欲使獻詐降書澤欣然應諾曰:「大丈夫處世不能立功建業不幾與草木同腐乎公既捐軀報主澤又何惜微生!」黃蓋滾下床來拜而謝之澤曰:「事不可緩即今便行。」蓋曰:「書已修下了。」

각설하고 감택의 자는 덕윤이고, 회계 산음 사람이다. 집이 가난하였으나 배우기를 좋아하였고, 다른 사람과 머슴이 되었다. 일찍이 다른 사람의 책을 빌려와 보았다. 한번 본 것은 곧 잊지 않았다. 말재주가 있어 말을 잘하였고, 어려서부터 담기가 있었다. 손권이 불러 참모로 삼았는데 황개와 가장 잘 지냈다. 황개는 그가 말을 잘하고 담기가 있음을 알았기 때문에 거짓 항복하는 글을 바치게 하고자 하였다. 감택이 기쁘게 응락하고 말하기를 대장부가 세상에 처하여 공을 세워 업을 세우지 못한다면 거의 초목과 같이 썩지 않겠습니까? 공이 이미 몸을 버려 주인에게 보답하였는데 제가 또한 어찌 미미한 삶을 아끼겠습니까?”했다. 황개가 구르듯이 침상에서 내려와 절하며 감사하였다. 감택이 말하기를 일은 느슨히 해서는 안 되니 곧 지금 갈 것입니다.”했다. 황개가 말하기를 글은 이미 써 두었다.”했다.

 

澤領了書只就當夜扮作漁翁駕小舟望北岸而行是夜寒星滿天三更時候早到曹軍水寨巡江軍士拏住連夜報知曹操操曰:「莫非是奸細麼?」軍士曰:「只一漁翁自稱是東吳參謀闞澤有機密事來見。」操便教引將入來軍士引闞澤至只見帳上燈燭輝煌曹操憑几危坐問曰:「汝既是東吳參謀來此何幹?」澤曰:「人言曹丞相求賢若渴今觀此問甚不相合黃公覆汝又錯尋思了也!」

감택이 글을 받아 그날 밤 어부로 변장한 뒤 작은 배를 타고 북쪽 언덕을 향해 갔다. 이날 밤 한성이 하늘에 가득한데 삼경 때 쯤 이미 조조 군대의 수채에 이르렀다. 강을 순찰하는 군사가 잡아 밤을 이어 조조에게 보고하였다. 조조가 말하기를 이는 간세가 아닌가?”했다. 군사가 말하기를 단지 한 늙은 어부가 스스로 동오의 참모라 하면서 기밀의 일을 가지고 와서 뵈려합니다.”했다. 조조가 곧 인도하여 데리고 들어오게 하였다. 군사가 감택을 인도하여 이르렀는데 장막 안에 등불이 휘황하고 조조는 안석에 기대어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 조조가 물어 말하기를 너는 동오의 참모로 여기에 무슨 일로 왔는가?”했다. 감택이 말하기를 사람들이 말하기를 조 승상이 어진이 구하는 것을 목마른 사람이 물을 구하듯 한다는 것을 들었는데 지금 묻는 것을 보니 매우 부합하지 않습니다. 황개, 어는 또한 잘못 생각하고 있구나!”했다.

 

操曰:「吾與東吳旦夕交兵汝私行到此如何不問?」澤曰:「黃公覆乃東吳三世舊臣今被周瑜於眾將之前無端毒打不勝忿恨因欲投降丞相為報仇之計特謀之於我我與公覆情同骨肉來為獻密書未知丞相肯容納否?」操曰:「書在何處?」闞澤取書呈上操拆書就燈下觀看

조조가 말하기를 나와 동오는 아침저녁으로 교전하고 있는데 네가 사사로이 와서 여기에 이르렀는데 어떻게 묻지 않겠는가?”했다. 감택이 말하기를 황개는 곧 동오 삼 세대를 섬긴 오래된 신하인데 지금 주유가 여러 장수들 앞에서 이유 없이 독하게 매를 때리니 분노와 원한을 이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승상께 항복하여 원수를 갚을 계책을 삼고자 하여 특히 저에게 도모하게 하였습니다. 나와 황개는 정이 골육(형제)와 같아 곧 와서 밀서를 바치는 것입니다. 승상께서 즐겨 받아들이실지 알지 못하겠습니다.”했다. 조조가 말하기를 글은 어디에 있는가?”하니 감택이 글을 꺼내 올렸다. 조조가 글의 봉투를 뜯고 등 아래로 가 살펴보았다.

 

書略曰:「蓋受孫氏厚恩本不當懷二心然以今日事勢論之用江東六邵之卒當中國百萬之師眾寡不敵海內所共見也東吳將吏無論智愚皆知其不可周瑜小子偏懷淺戇自負其能輒欲以卵敵石兼之擅作威福無罪受刑有功不賞蓋係舊臣無端為所摧辱心實恨之伏聞丞相誠心待物虛懷納士蓋願率眾歸降以圖建功雪恥糧草車仗隨船獻納泣血拜白萬勿見疑。」

글을 요약하면 (황개)는 손씨의 두터운 은혜를 받아 본래 두 마음을 품는 것은 마당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오늘 일의 형세로 논합니다. 강동 육소의 병졸을 써서 중국 백만의 군대를 감당하는 것은 중과부적이라는 것이 천하가 함께 하는 견해입니다. 동오의 장수와 관리들은 지혜로운 이나 어리석은 이를 가리지 않고 모두 할 수 없음을 알았습니다. 주유 이자식이 편벽된 생각과 옹고집으로 스스로 자기의 능력을 믿고 문득 계란으로서 돌을 대적하려하고, 겸하여 형벌과 상의 큰 권세를 멋대로하니 죄 없는 이가 형벌을 받고, 공이 있어도 상을 받지 못하였습니다. 저는 오래된 신하로 이유없이 굴욕을 당하여 마음으로 그것을 원망하였습니다. 업드려 듣건데 승승께서는 진실된 마음으로 남을 대하고, 마음을 비우고 선비를 받아들이신다하니 제가 무리를 거느리고 항복하여 공을 세우고 부끄러움을 씻기를 원합니다. 식량과 말 먹이 풀, 병장기를 따라가는 배로 바치겠습니다. 피눈물을 흘리며 아뢰니 절대로 의심하지 마십시오.” 했다.

 

曹操於几案上翻覆將書看了十餘次忽然拍案張目大怒曰:「黃蓋用苦肉計令汝下詐降書就中取事卻敢來戲侮我耶!」便教左右推出斬之左右將闞澤簇下澤面不改容仰天大笑操教牽回叱曰:「吾已識破奸計汝何故哂笑?」澤曰:「吾不笑你吾笑黃公覆不識人耳。」操曰:「何不識人?」澤曰:「殺便殺何必多問!」操曰:「吾自幼熟讀兵書深知奸偽之道汝這條計只好瞞別人如何瞞得我!」澤曰:「你且說書中那件事是奸計?」操曰:「我說出你那破綻教你死而無怨你既是真心獻書投降如何不明約幾時如今你有何理說?」

조조는 탁자 위에서 글을 뒤집으면서 십여 차례를 보고 홀연히 탁자를 치고 눈을 부릅뜨면서 크게 노하여 말하기를 황개가 고육계를 써서 너로 하여금 거짓 항복하는 글을 바치게 하고 수채 안으로 들어와 일을 꾸미려 감히 와서 나를 희롱하고 업신여기려 하는구나!”하고는 곧 좌우로 하여금 끌어내어 목을 베게 하였다. 좌우(측근)과 감택에게 몰려들자 감택은 얼굴에 기색을 바꾸지 않고 하늘을 쳐다보며 크게 웃었다. 조조가 다시 끌고 오게 하고는 질책하여 말하기를 내가 이미 간사한 계책을 간파하였는데 어는 무슨 이류로 비웃는가?”하니 감택이 말하기를 내가 너를 비웃는 것이 아니다. 나는 황개가 사람을 알아보지 못함을 비웃었을 뿐이다.”했다. 조조가 말하기를 어찌 사람을 알아보지 못한다. 하는가?”하니 감택이 말하기를 죽일려면 곧 죽일 것이지 어찌 반드시 물음이 많은가!”했다. 조조가 묻기를 내가 어려서부터 병서를 익숙히 읽어 간사하게 속이는 방법을 깊이 알고 있다. 너희들의 이번 계책은 다만 다른 사람은 속일 수 있겠으나 어떻게 나를 속일 수 있겠는가!”했다. 감택이 말하기를 네가 또한 글 가운데 어떤 건의 일이 이 간계라고 말하는가?”하니 조조가 말하기를 내가 너의 허점을 말하여 너로 하여금 죽어도 원망이 없게 할 것이다. 네가 이미 진심으로 글을 바쳐 항복하려 한다면 어찌하여 어느 때인지를 분명하게 약속하지 않는가? 지금 너는 무슨 주장이 있는가?” 했다.

 

闞澤聽罷大笑曰:「虧汝不惶恐敢自誇熟讀兵書還不及早收兵回去倘若交戰必被周瑜擒矣無學之輩可惜吾屈死汝手!」操曰:「何謂我無學?」澤曰:「汝不識機謀不明道理豈非無學?」操曰:「你且說我那幾般不是處?」澤曰:「汝無待賢之禮吾何必言但有死而已。」操曰:「汝若說得有理我自然敬服。」澤曰:「豈不聞背主作竊不可定期』?倘今約定日期急切下不得手這裏反來接應事必泄漏但可覷便而行豈可預期相訂汝不明此理欲屈殺好人真無學之輩也!」

감택이 듣기를 마치고 크게 웃으며 말하기를 유감스럽게도 감히 스스로 병서를 익숙히 읽었다고 자랑하는 것이 부끄럽고 두렵지 않은가! 도리어 빨리 군대를 거두어 돌아가지 않는가? 혹 만약 교전한다면 반드시 주유에게 사로잡힐 것이다. 배움이 없는 무리들아! 내가 너의 손에 죽는 것이 애석하구나!”했다. 조조가 말하기를 무엇 때문에 내가 배움이 없다고 하는가?”하니 감택이 말하기를 너는 전술을 알지 못하고, 도리에 밝지 못하니 어찌 배움이 없는 것이 아닌가?”했다. 조조가 말하기를 너는 또한 내가 말한 것이 우선 어디가 얼마나 옳지 않은가?”했다. 감택이 말하기를 너는 어진 이를 대접하는 예가 없으니 내가 무슨 말할 필요가 있겠는가? 다만 죽음이 있을 뿐이다.”했다. 조조가 말하기를 네가 만약 설득할 이치가 있다면 내가 자연히 공경히 인정할 것이다.”했다. 감택이 말하기를 어찌 주인을 배반하고 도둑질을 하는데 기일을 정할 수 없다.’는 것을 듣지 못하였습니까? 혹 지금 기일을 정하였다가 급하고 절박할 때 손을 쓸 수 없어 이곳에서 돌아와 호응할 때 일이 반드시 누설될 것입니다. 단지 형편을 엿보아 갈 수 있을 뿐이지 어찌 미리 기일을 정하여 서로 정할 수 있겠습니까? 너는 이 이치를 밝히지 않고 좋은 사람을 죄 없이 죽이고자 하니 참으로 배움이 없는 무리이다!”했다.

 

操聞言改容下席而謝曰:「某見事不明誤犯尊威幸勿掛懷。」澤曰:「吾與黃公覆傾心投降如嬰兒之望父母豈有詐乎?」操大喜曰:「若二人能建大功他日受爵必在諸人之上。」澤曰:「某等非為爵祿而來實應天順人耳。」操取酒待之

조조가 말을 듣고 얼굴색을 바꾸고 자리에서 내려와 사과하며 말하기를 내가 일을 보는 것이 밝지 못하여 잘못 높은 위엄을 범하였으나 신경쓰지 말아주시면 다행이겠습니다.”했다. 감택이 말하기를 나와 황개가 마음속을 털어놓고 투항하는 것은 영아가 부모를 바라는 것과 같은데 어찌 거짓이 있겠습니까?”했다. 조조가 크게 기뻐하며 말하기를 만야 두 사람이 큰 공을 세울 수 있다면 다른 날 벼슬을 받아 반드시 여러 사람의 위에 있을 것이다.”했다. 감택이 말하기를 저희들은 벼슬과 녹을 위해 오는 것이 아니라 실로 하늘에 응하고, 사람을 따랐을 뿐입니다.”했다. 조조가 술을 가져오게 하여 그를 대접하였다.

 

少頃有人入帳於操耳邊私語操曰:「將書來看。」其人以密書呈上操觀之顏色頗喜闞澤暗思:「此必蔡中蔡和來報黃蓋受刑消息操故喜我投降之事為真實也。」操曰:「煩先生再回江東與黃公覆約定先通消息過江吾以兵接應。」澤曰:「某已離江東不可復還望丞相別遣機密人去。」操曰:「若他人去事恐泄漏。」澤再三推辭良久乃曰:「若去則不敢久停便當行矣。」

잠시 후 어떤 사람이 장막에 들어와 조조의 귓속말을 하였다. 조조가 말하기를 글을 가지고 와 보라.”하니 그 사람이 밀서를 바쳤다. 조조가 그를 보고 얼굴에 기뻐하는 기색이 있었다. 감택이 속으로 이는 반드시 채중, 채화가 황개가 형벌을 받은 소식을 보고하였고, 조조는 내가 투항한 일이 진실임을 기뻐한 것이다.”라고 생각하였다. 조조가 말하기를 번거롭지만 선생께서는 다시 강동에 돌아가 황개와 약정하고 먼저 강을 건너 소식을 통하면 내가 군대로 대응할 것입니다.”했다. 감택이 말하기를 제가 이미 강동을 떠났으니 다시 돌아갈 수 없습니다. 승상께서는 따로 비밀리에 사람을 보낼 것을 바랍니다.”했다. 조조가 말하기를 만약 다른 사람이 간다면 일이 누설될까 두렵습니다.”하고는 감택이 두 번, 세 번 사양하였다. 오래 있다가 이에 말하기를 만약 간다면 곧 감히 오래 머물 수 없으니 곧 가는 것이 마땅할 것입니다.”했다.

 

操賜以金帛澤不受辭別出營再駕肩舟重回江東來見黃蓋細說前事蓋曰:「非公能辯則蓋徒受苦矣。」澤曰:「吾今去甘寧寨中探蔡中蔡和消息。」蓋曰:「甚善。」澤至寧寨寧接入澤曰:「將軍昨為救黃公覆被周公瑾所辱吾甚不平。」寧笑而不答

조조가 비단을 내렸으나 감택은 받지 않고 하직한 후 영채를 나가 다시 작은 배를 타고 거듭 강동에 돌아가 황개를 만나 자세하게 앞의 일을 말하였다. 황개가 말하기를 공의 변론이 아니었다면 곧 나는 한갓 괴로움만 받았을 것입니다.”했다. 감택이 말하기를 나는 지금 감녕의 영채 안에 가서 채중과 채화의 소식을 알아 볼 것입니다.”했다. 황개가 말하기를 매우 좋다.”했다. 감택이 감녕의 영채에 이르니 감영이 영접하여 들였다. 감택이 말하기를 장군이 지난 번에 황개를 구하기 위하여 주유에게 욕을 당하여 내가 매우 불평하였습니다.”하니 감녕이 웃으며 대답하지 않았다.

 

正話間蔡和蔡中至澤以目送甘寧寧會意乃曰:「周公瑾只自恃其能全不以我等為念我今被辱羞見江左諸人!」說罷咬牙切齒怕案大叫澤乃虛與寧耳邊低語寧低頭不言長歎數聲

대화하는 사이에 채화, 채중이 이르렀다. 감택이 감녕에게 눈짓하였다. 감녕이 뜻을 알고는 곧 말하기를 주유가 스스로 그 능력을 믿고 완전히 우리들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내가 지금 욕을 당하여 강 왼쪽의 여러 사람들 보기에 수치스럽습니다.” 했다. 말을 마치고는 격분하여 이를 갈고 책상을 내리치며 크게 소리쳤다. 감택이 곧 감녕과 귓속말로 조그마하게 말하는 척하니 감녕이 말없이 머리를 끄덕이며 길게 탄식하기를 몇 번이나 하였다.

 

蔡和蔡中見澤寧皆有反意以言挑之曰:「將軍何故煩惱先生有何不平?」澤曰:「吾等腹中之苦汝豈知耶!」蔡和曰:「莫非欲背吳投曹耶?」闞澤失色甘寧拔劍而起曰:「吾事已為窺破不可不殺之以滅口!」

채화, 채중이 감택과 감녕이 모두 배반하려는 뜻이 있음을 보고 말로서 그들의 뜻을 드러내려 말하기를 장군께서는 무엇 때문에 번뇌하십니까? 선생께서는 어찌하여 불평함이 있습니까?”했다. 감택이 말하기를 우리들의 마음 속 괴로움을 네가 어찌 아는가?”하니 채화가 말하기를 오을 배반하고 조조에게 투항하려는 것이 아닙니까?”했다. 감택이 안색이 크게 변하였다. 감녕이 검을 뽑아 일어나며 말하기를 내 일이 이미 간파 당하였으니 죽여서 입을 막지 않을 수 없다.”했다.

蔡和蔡中慌曰:「二公勿憂吾亦當以心腹之事相告。」寧曰:「可速言之!」蔡和曰:「吾二人乃曹公使來詐降者二公若有歸順之心吾當引進。」寧曰:「汝言果真乎?」二人齊聲曰:「安敢相欺?」寧佯喜曰:「若如此是天賜其便也!」二蔡曰:「黃公覆與將軍被辱之事吾已報知丞相矣。」澤曰:「吾已為黃公覆獻書丞相今特來見興霸相約同降耳。」寧曰:「大丈夫既遇明主自當傾心相投。」

채화, 채중이 당황하여 말하기를 두 공은 근심하지 마십시오. 내가 또한 지금 마음속의 일로 말할까 합니다.”했다. 감녕이 말하기를 속히 그것을 말하시오.”하니 채화가 말하기를 우리 두 사람은 곧 조조가 거짓 항복하게 하여 왔으니 두 공이 만약 귀순하려는 마음이 있다면 우리들이 마땅히 인도하여 나아갈 것입니다.”했다. 감녕이 말하기를 너의 말은 과연 진실인가?”하니 두 사람이 같이 말하기를 어지 감히 속이겠습니까?”했다. 감녕이 거짓으로 기뻐하며 말하기를 만약 이 같다면 이는 하늘이 그 편의를 내린 것이구나!”하니 두 사람이 말하기를 황개와 장군이 욕을 당한 일은 우리가 이미 승상(조조)에게 보고하였습니다.”했다. 감택이 말하기를 내가 이미 황개를 위하여 조승상(조조)에게 글을 올렸는데 지금 다만 흥패(감녕)을 만나러 온 것은 서로 같이 항복할 것을 약속하기 위한 것일 뿐이다.”했다. 감녕이 말하기를 대장부가 이미 현명한 주인을 만났으니 스스로 마음을 기우려 나아가는 것이 마땅하다.”했다.

 

於是四共飲同論心事二蔡即時寫書密報曹操說甘寧與某同為內應闞澤另自修書遣人密報曹操書中具言黃蓋欲來未得其便但看船頭插青牙旗而來者即是也

이에 넷이서 함께 술을 마시며 마음의 일을 함께 논의하였다. 채중과 채화가 즉시 글을 써서 비밀리에 조조에게 감녕과 제가 함께 안에서 내응하겠다는 말을 하였다고 보고하였다. 감택이 따로 글을 써서 사람을 보내 비밀리 조조에게 보고하였다. 글 안에서 갖추어 말하기를 황개가 오고자 하나 그 편의를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만 뱃머리에 청아기를 꼿고 오는 자가 곧 저입니다.”했다.

 

卻說曹操連得二書心中疑感不定聚眾謀士商議曰:「江左甘寧被周瑜所辱願為內應黃蓋受責令闞澤來納降俱未可深信誰敢直入周瑜寨中探聽實信?」蔣幹進曰:「某前日空往東吳未得成功深懷慚愧今願捨身再往務得實信回報丞相。」操大喜即時令蔣幹上船幹駕小舟逕到江南水寨邊便使人傳報

각설하고 조조가 두 글을 연이어 받고도 마음속으로 의혹이 정해지지 않아 여러 모사들을 모아 상의하여 말하기를 강 건너의 감녕은 주유에게 욕을 당하여 내응할 것을 원하고, 황개는 질책을 받고 감택을 시켜 와서 항복을 받아 줄 것을 요청하였으나 모두 아직 깊이 믿을 수 없다. 누가 감히 곧바로 주유의 영채 안에 들어가 진실을 들을 수 있는가?”하니 장간이 나와 말하기를 제가 전날 공연히 동오에 갔으나 공을 이루지 못하여 깊이 부끄러움을 품고 있습니다. 지금 몸을 버려 다시 가서 힘써 진실을 얻어 돌아와 승상께 보고하기를 원합니다.”했다. 조조가 크게 기뻐하며 즉시 장간으로 하여금 배에 올랐다. 장간이 작은 배를 타고 빠르게 강남의 영채 가에 이르자 곧 사람을 시켜 전하게 하였다.

 

周瑜聽得幹又到大喜曰:「吾之成功只在此人身上!」遂囑付魯肅:「請龐士元來為我如此如此。」原來襄陽龐統字士元因避亂寓居江東魯肅曾薦之於周瑜統未及往見瑜先使肅問計於統曰:「破曹當用何策?」統密謂肅曰:「欲破曹兵須用火攻但大江面上一船著火餘船四散除非連環計』,教他釘作一處然後功可成也。」肅以告瑜瑜深服其論因謂肅曰:「為我行此計者非龐士元不可。」肅曰:「只怕曹操奸猾如何去得?」

주유가 장간이 또 이르렀다는 것을 듣고 크게 기뻐하며 말하기를 나의 일이 이루어지는 것은 이 사람의 몸에 달려 있구나!”하고는 마침내 노숙에게 부탁하기를 방사원(방통)이 와서 나를 위해 이렇게 저렇게 해 줄 것을 청해주시오.”했다. 원래 양양의 방통은 자가 사원인데 난을 피하여 강동에 숨어 살았다. 노숙이 일찍이 주유에게 그를 추천하였으나 방통이 가서 만나지는 않았다. 주유가 앞서 노숙을 시켜 방통에게 계책을 묻게 하며 말하기를 조조를 깨트리기 위해서는 어떤 계책을 쓰는 것이 마땅합니까?”하니 방통이 비밀리에 노숙에게 일러 말하기를 조조의 군대를 깨트리고자 한다면 모름지기 화공을 써야 합니다. 다만 대강의 수면 위에 한 배에 불이 붙으면 나머지 배들은 흩어질 것이므로 연환계를 올려서 그들의 배를 못질하여 한곳에 모이게 한 후에야 일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했다. 노숙이 주유에게 알리니 주유가 깊이 그 논의를 인정하였다. 이에 노숙에게 일러 말하기를 나를 위하여 이 계책을 행할 수 있는 자는 방통이 아니면 할 수 없다.”했다. 노숙이 말하기를 조조는 간사하고 교활한데 어떻게 갈 수 있을지 만을 우려합니다.”했다.

 

周瑜沈吟未決正尋思沒個機會忽報蔣幹又來瑜大喜一面分付龐統用計一面坐於帳上使人請幹幹見不來接心中疑慮教把船於僻靜岸口纜繫乃入寨見周瑜瑜作色曰:「子翼何故欺吾太甚?」蔣幹笑曰:「吾想與你乃舊日弟兄特來吐心腹事何言相欺也?」

주유가 망설이며 결정하지 못하고 바로 이리저리 생각해도 어떤 기회도 없었는데 홀연히 장간이 또 이르렀다고 보고하였다. 주유가 크게 기뻐하며 한편으로 방통에게 분부하여 계책을 쓰게 하고, 한편으로는 장막 위에 앉아 사람을 시켜 장간을 청하게 하였다. 장간은 와서 영접하지 않는 것을 보고 마음속으로 의심하고 걱정하여 배를 구석지고 조용한 언덕에 매어두게 하고, 곧 영채에 들어가 주유를 만났다. 주유가 얼굴색을 지으면서 말하기를 장간은 무슨 이유로 너무 심하게 나를 속이는가?”했다. 장간이 웃으며 말하기를 나는 너와 지난날 형제라 생각하여 특히 와서 마음속의 일을 말하였는데 어찌하여 속였다고 말합니까?”했다.

 

瑜曰:「汝要說我降除非海枯石爛前番吾念舊日交情請你痛飲一醉留你同榻你卻盜吾私書不辭而去歸報曹操殺了蔡瑁張允致使吾事不成今日何故又來必不懷好意吾不看舊日之情一刀兩段本待送你過去爭奈吾一二日間便要破曹賊待留你在軍中又必有泄漏。」便教左右:「送子翼往西山庵中歇息待吾破了曹操那時渡你過江未遲。」

주유가 말하기를 너는 나를 설득하여 항복하게 하려하지만 바다가 마르고 돌이 썩지 않고서는 안 될 것이다. 지난번에 내가 옛 날 사귀던 정을 생각하여 너를 청해 마음껏 술을 마시고 한 번 취하였고, 너와 같은 침상에서 잠을 자게 하였는데 너는 도리어 내 개인적인 글을 훔쳐 인사하지도 않고 떠나 돌아가 조조에게 보고하여 채모와 장윤을 죽이게 하여 내일이 이루어지지 못하게 하였다. 오늘 무슨 이유인지 또한 왔으니 반드시 좋은 뜻을 품지 않았을 것이다! 내가 옛날의 정을 보지 않았다면 한 칼에 두 조각내었을 것이다! 본래는 너를 보내 지나가게 하였을 것이나 어찌하겠는가? 내가 하루 이틀 사이에 조조 도적을 깨트려야 하니 너를 머물게 하여 군중에 있게 한다면 또한 누설됨이 있을 것이다. 곧 좌우로 하여금 장간을 서산 암자 안으로 보내 쉬게 하라. 내가 조조를 깨트리는 그 때 네가 강을 건널 수 있게 하여도 늦지 않을 것이다.” 했다.

 

蔣幹再欲開言周瑜已入帳後去了左右取馬與蔣幹乘坐送到西山背後小庵歇息撥兩個軍人伏侍幹在庵內心中憂悶寢食不安是夜星露滿天獨步出庵後只聽得讀書之聲信步尋去見山巖畔有草屋數椽內射燈光幹往窺之只見一人挂劍燈前誦孫吳兵書幹思此必異人也叩戶請見其人開門出迎儀表非俗幹問姓名答曰:「姓龐名統字士元。」幹曰:「莫非鳳雛先生否?」統曰:「然也。」幹喜曰:「久聞大名今何僻居此地?」答曰:「周瑜自恃才高不能容物吾故隱居於此公乃何人?」幹曰:「吾蔣幹也。」

장간이 다시 말하고자 하였으나 주유는 이미 장막 뒤로 들어간 뒤였다. 좌우가 말을 취하여 장간을 태우고 서산 뒤 작은 암자에 보내 쉬게 하고는 두 명의 군인을 뽑아 돌보게 하였다. 장간이 암자 안에 있으면서 마음속으로 근심하여 잠자리와 먹는 것이 편안하지 않았다. 이날 밤 별이 하늘에 가득한데 홀로 걸어 암자 뒤로 나갔는데 책을 읽는 소리를 들었다. 마음 내키는 대로 걸어 찾아가니 산 바위 곁에 초옥 몇 채가 있고, 안에서 등불 빛이 비치는 것을 보았다. 장간이 가서 엿보니 한 사람이 등 앞에 검을 걸고 손자와 오자의 병법서를 외우고 있는 것이 보였다. 장간은 이 사람이 기인이 틀림없다 생각하고, 문을 두드려 뵙기를 청하였다. 그 사람이 문을 열고 나와 맞이하는데 모습이 속되지 않았다. 장간이 성명을 물으니 답하여 말하기를 성은 방이고, 이름은 통이며, 자는 사원입니다.”했다. 장간이 말하기를 봉추선생이 아닙니까?”하니 방통이 말하기를 그러합니다.”했다. 장간이 기뻐하며 말하기를 대명을 들은 지 오래되었는데 지금 어찌하여 궁벽한 이 땅에 살고 있습니까?”하니 답하여 말하기를 주유가 스스로 재주가 높은 것을 믿고 다른 이를 용납하지 않기 때문에 내가 여기에 숨어 살고 있습니다. 공은 누구십니까?”했다. 장간이 말하기를 나는 장간입니다.”했다.

 

統乃邀入草庵共坐談心幹曰:「以公之才何往不利如肯歸曹幹當引進。」統曰:「吾亦欲離江東久矣公既有引進之心即今便當一行如遲則周瑜聞之必將見害。」

방통이 이에 맞이하여 초암에 들어가 함께 앉아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 하였다. 장간이 말하기를 공의 재주로 어디에 간들 이롭지 않겠습니까? 만약 즐겨 조조에게 돌아간다면 제가 마땅히 인도하여 나아가겠습니다.”했다. 방통이 말하기를 내가 또한 강동을 떠나고자 한 것이 오래되었습니다. 공이 이미 인도하여 나아갈 마음이 있으니 곧 지금 가야합니다. 만약 늦으면 곧 주유가 듣게될 것이며 반드시 해를 당하게 될 것입니다.”했다.

 

於是與幹連夜下山至江邊尋著原來船隻飛棹投江北既至操寨幹先入見備述前事操聞鳳雛先生來親自出帳迎入分賓主坐定問曰:「周瑜年幼恃才欺眾不用良謀操久聞先生大名今得惠顧乞不吝教誨。」統曰:「某素聞丞相用兵有法今願一睹軍容。」

이에 장간과 밤 새 산을 내려와 강변에 이르러 원래 배를 찾아 날듯이 모를 지어 강북으로 나아갔다. 조조의 영채에 이른 후 장간이 먼저 들어가 조조를 만나 앞의 일을 갖추어 말하였다. 조조는 봉추선생이 왔다는 것을 듣고 직접 스스로 장막을 나가 맞아들이고, 손님과 주인으로 자리를 나누어 앉아 물어 말하기를 주유는 나이가 어리고, 재능을 믿어 무리를 속이나 좋은 계책을 쓰지는 못하다. 제가 선생의 대명을 들은 지 오래되었는데 지금 왕림 하였으니 가름침에 인색하지 말 것을 청합니다.”했다. 방통이 말하기를 저는 평소에 승상께서 군대를 쓰는데 법도가 있는 것을 들었으니 지금 한번 군대의 모습을 볼수 있기를 원합니다.”했다.

 

操教備馬先邀統同觀旱寨統與操並馬登高而望統曰:「傍山依林前後顧盼出入有門退進曲折雖孫吳再生穰苴復出亦不過此矣。」操曰:「先生勿得過譽尚望指教。」於是又與同觀水寨見向南分二十四座門皆有艨艟戰艦列為城郭中藏小船往來有巷起伏有序統笑曰:「丞相用兵如此名不虛傳!」因指江南而言曰:「周郎周郎剋期必亡!」

조조가 말을 준비하게 하고 앞장 서 방통을 맞아 함께 육지의 영채를 보았다. 방통과 조조가 나란히 높은 곳에 올라 바라보았다. 방통이 말하기를 산 옆에 숲을 의지하고 앞뒤를 돌아볼 수 있으며 나오고 들어가는 문이 있으며, 물러나고 나가는데 곡절이 있으니 비록 손자와 오자가 다시 살아나고, 사마양저가 다시 나와도 또한 이보다는 못할 것입니다.”했다. 조조가 말하기를 선생께서는 지나치게 칭찬하지 마시시고 오히려 가르침을 바랍니다.”했다. 이에 또한 함께 수채를 보았다. 남쪽을 향하여 이십네개의 문을 나누었는데 모두 전함을 두었는데 열을 지어 성곽을 삼고, 안에 작은 배를 감추어두었고 왕래하는 거리가 있어 일으키고 잠복하는 것이 질서가 있었다. 방통이 웃으며 말하기를 승상께서 군대를 운용하는 것이 이 같으니 명성이 헛되이 전한 것이 아니었구나!”하고는 강남을 가리키며 말하기를 주유야! 주유야! 반드시 망할 것을 기약하였구나!”했다.

 

操大喜回寨請入帳中置酒共飲同說兵機統高談雄辯應答如流操深敬服慇懃相待統佯醉曰:「敢問軍中有良醫否?」操問何用統曰:「水軍多疾須用良醫治之。」時操軍因不服水土俱生嘔吐之疾多有死者操正慮此事忽聞統言如何不問統曰:「丞相教練水軍之法甚妙但可惜不全。」操再三請問統曰:「某有一策使大小水軍並無疾病安穩成功。」

조조가 크게 기뻐하며 영채로 돌아가 장막 안으로 들어 올 것을 청하여 술을 두고 함께 마시며 같이 군대의 기밀에 대하여 말하였다. 방통의 물을 흐르는 듯한 의논과 응답이 물이 흐르는 것과 같았다. 조조가 깊이 인정하여 은근히 대접하였다. 방통이 거짓으로 취한 척하며 말하기를 감히 군 중에 좋은 의원이 있는지 묻습니다.”하니 조조가 어디에 쓸 것인지를 물었다. 방통이 말하기를 수군은 병이 많으니 반드시 좋은 의원을 써서 치료해야 합니다.”했다. 그 때 조조의 군대는 물과 흙(기후풍토)에 적응하지 못하여 모두 구토하는 병이 생겨 죽는 자가 많이 있었다. 조조는 바로 이 일을 근심하고 있었는데 홀연히 방통의 말을 들었으니 어떻게 묻지 않을 수 있겠는가? 방통이 말하기를 승상께서 수군을 훈련하는 방법이 매우 현묘하나 다만 완전하지 못함이 아쉬울 뿐입니다.”했다. 조조가 두 번 세 번 물었다. 방통이 말하기를 저에게 한 가지 계책이 있으니 대소의 수군으로 하여금 질병이 없게 하면 편안해져 공을 이룰 수 있습니다.”했다.

 

操大喜請問妙策統曰:「大江之中生潮落風浪不息北兵不慣乘舟受此顛播便生疾病若以大船小船各皆配搭或三十為一排或五十為一排首尾用鐵環連鎖上鋪闊板休言人可渡馬亦可走矣乘此而行任他風浪潮水上下復何懼哉?」曹操下席而謝曰:「非先生良謀安能破東吳耶?」統曰:「愚淺之見丞相自裁之。」操即時傳令喚軍中鐵匠連夜打造連環大釘鎖住船隻諸軍聞之俱各喜悅後人有詩曰

조조가 크게 기뻐하며 묘책을 청하여 물었다. 방통이 말하기를 대강의 안은 조수가 일어나고 조수가 떨어지며 바람과 물결이 그치지 않아 배를 타는 것에 익숙하지 못한 북병들이 이를 받아 엎어지고 자빠지니 곧 질병이 생겨납니다. 만약 큰 배와 작은 배를 각각 모두 적적하게 배치하는데 혹은 삼십을 한 줄로 늘어세우고, 혹은 오십을 한 줄로 늘어세우며, 머리와 꼬리를 쇠고리로 연결하고 위에 활판을 깔면 사람이 건널 수 있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말이 또한 달릴 수 있습니다. 이를 타고 가면 그 풍랑과 조수가 오르내리는 것을 감당할 수 있으니 다시 무엇을 두려워하겠습니까?”했다. 조조가 자리에서 내려와 감사하며 말하기를 선생의 좋은 계책이 아니었다면 어찌 동오를 깨트릴 수 있겠습니까?”했다. 방통이 말하기를 저의 얕은 견해이니 승상께서는 스스로 결정하십시오.”했다. 조조가 즉시 명령을 내려 군대 안의 대장장이를 불러 밤새워 이을 고리와 큰 못을 쳐서 만들고 배를 연결하여 고정하였다. 여러 군사들이 그것을 듣고 모두 기뻐하였다. 뒷사람들이 시를 지은 것이 있는데 시에

 

赤壁鏖兵用火攻運籌決策盡皆同若非龐統連環計公瑾安能立大功

적벽의 큰 전투에 화공을 쓰는 것은 계략을 꾸미고, 계책을 결정하는 것이 모두 같았다. 만약 방통의 연환계가 아니었다면 주유가 어찌 큰 공을 세울 수 있었겠는가?” 했다.

 

龐統又謂操曰:「某觀江左豪傑多有怨周瑜者某憑三寸舌為丞相說之使皆來降周瑜孤立無援必為丞相所擒瑜既破則劉備無所用矣。」操曰:「先生果能成大功操請奏聞天子封為三公之列。」統曰:「某非為富貴但欲救萬民耳丞相渡江慎勿殺害。」操曰:「吾替天行道安忍殺戮人民?」統拜求榜文以安宗族操曰:「先生家屬現居何處?」統曰:「只在江邊若得此榜可保全矣。」

방통이 또 조조에게 일러 말하기를 제가 강 건너의 호걸들을 보니 주유를 원망하는 자가 많이 있었습니다. 제가 세치 혀에 움직여 승상을 위해 그들을 설득하여 모두 와서 항복하게 한다면 주유는 고립되어 도움이 없을 것이니 반드시 승상에게 사로잡히게 될 것입니다. 주유가 깨트려진 후에는 곧 유현덕은 쓸 곳이 없어질 것입니다.”했다. 조조가 말하기를 선생이 과연 큰 공을 이룰 수 있다면 제가 천자에게 아뢰어 삼공의 반열에 봉할 것을 청하겠습니다.”했다. 방통이 말하기를 저는 부귀를 위한 것이 아니라 단지 만 백성을 구하고자 할 따름입니다. 승상께서는 강을 건너더라도 삼가 죽이고 해치지 말아주십시오.”했다. 조조가 말하기를 나는 하늘을 대신하여 도를 행하려는 것인데 어찌 차마 인민을 죽일 수 있겠습니까?”했다. 방통이 절하며 종족을 편안하게 할 수 있는 방문을 써 줄 것을 청하였다. 조조가 말하기를 선생의 가족은 지금 어디 곳에 살고 있습니까?”하니 방통이 말하기를 지금 강 가에 있습니다. 만약 이 방문을 얻는다면 (목숨을)보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했다.

 

操命寫榜僉押付統統拜謝曰:「別後可速進兵休待周郎知覺。」操然之

조조가 방문을 쓰게 하고 도장을 찍은 후 방통에게 주었다. 방통이 절하고 감사하며 말하기를 헤어진 후 속히 진군하여 주유가 알기를 기다리지 마십시오.”하니 조조가 그렇다 여겼다.

 

統拜別至江邊正欲下船忽見岸上一人道袍竹冠一把扯住統曰:「你好大膽黃蓋用苦肉計闞澤下詐降書你又來獻連環計只恐燒不盡絕你們拿出這等毒手來只好瞞曹操也須瞞我不得!」嚇得龐統魂飛散正是莫道東南能制勝誰云西北獨無人畢竟此人是誰且看下文分解

방통이 절하고 헤어진 후 강변에 이르러 바로 배를 타려하는데 홀연히 강가에서 한 사람을 만났다. 도포를 입고 대나무 관을 쓰고 한 손으로 방통을 잡고 말하기를 너는 대담하구나! 황개는 고육계를 쓰고, 감택은 거짓 항복하는 글로 항복하고, 네가 또한 와서 연환계를 바쳤으면서도 단지 불살라 모두 끊지 못할까 두려워하는구나! 너희들은 이런 독랄한 계책을 가지고 와서 조조를 잘 속였겠지만 나를 속이지는 못할 것이다!”하고 으르니 방통이 혼비백산하였다. 바로 이러하다. 동남쪽이 승리할 것이라 말하지 마라. 누가 서북쪽에 홀로 사람이 없다고 하는가? 필경 이 사람이 누구일지 아래 글에서 나누어 풀어보자.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