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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연의

제52회 제갈공명이 지혜로 노숙을 거절하고, 조자룡은 계책을 써서 계양을 취하다.

by 최인표 2020. 9. 17.

第五十二回諸葛亮智辭魯肅趙子龍計取桂陽

52회 제갈공명이 지혜로 노숙을 거절하고, 조자룡은 계책을 써서 계양을 취하다.

 

卻說周瑜見孔明襲了南郡又聞他襲了荊襄如何不氣氣傷箭瘡半晌方甦眾將再三勸解瑜曰:「若不殺諸葛村夫怎息我心中怨氣程德謀可助我攻打南郡定要奪還東吳。」

각설하고 주유는 제갈공명이 남군을 습격했다는 것을 보고 또 그가 형주와 양양을 습격하였다는 것을 들었으니 어찌 노하지 않겠는가? 노한 기운이 화살에 맞은 상처가 터져 한나절이 지나 비로소 소생하였다. 여러 장수들이 두 번 세 번 노기를 풀 것을 권하였다. 주유가 말하기를 만약 제갈 촌놈을 죽이지 못한다면 어찌 내 마음속의 원한과 노한 기운을 그칠 수 있겠는가? 정덕모(정보)가 나를 도와 남군을 공격하여 반드시 동오가 빼앗아 돌아오시오.”했다.

 

正議問魯肅至瑜謂之曰:「吾欲起兵與劉備諸葛亮共決雌雄復奪城池子敨()幸助我。」魯肅曰:「不可方今與曹操相持尚未分成敗主公現攻合淝不下如若自家互相吞併倘曹兵乘虛而來其勢危矣況劉玄德舊曾曹操相厚若逼得緊急獻了城池一同攻打東吳如之奈何?」瑜曰:「吾等用計策損兵馬費錢糧他去圖現成豈不可恨!」肅曰:「公瑾且耐容某親見玄德將理來說他若說不通那時動兵未遲。」諸將曰:「子敬之言甚善。」

의논하는 사이에 노숙이 이르렀다. 주유가 일러 말하기를 나는 군대를 일으켜 유현덕, 제갈공명과 자웅을 결단하여 성과 해자를 다시 빼앗을 것이오. 노숙이 나를 도우면 다행이겠습니다.”했다. 노숙이 말하기를 불가합니다. 지금 조조아 대치하고 있는데 아직 승패를 나누지 못하고 있고, 주공께서는 지금 합비를 공격하였으나 함락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만약 우리끼리 서로 삼키려하다 혹 조조의 군대가 빈 것을 타고 온다면 그 형세는 위태로울 것입니다. 하물며 유현덕은 일찍이 조조와 서로 두텁게 지냈는데 만약 절박함에 몰려 성지를 바치고 함께 동오를 공격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했다. 주유가 말하기를 우리들이 계책을 쓰고, 병마를 손상하고, 돈과 식량을 허비하였는데 그들은 힘들이지 않고 꽈하여 거두어들였으니 어찌 한스럽지 않겠는가!”했다. 노숙이 말하기를 주유는 참으십시오. 내가 직접 유현덕을 만나 이치로 그를 설득해 보겠습니다. 만약 설득이 통하지 않으면 그때 군대를 동원하여도 늦지 않을 것입니다.”하니 여러 장수들이 노숙의 말이 매우 좋습니다.”했다.

 

於是魯肅引從者徑投南郡來到城下叫門趙雲出問肅曰:「我要見劉玄德有話說。」雲答曰:「吾主與軍師在荊州城中。」肅遂不入南郡徑奔荊州見旌旗整列軍容甚盛肅暗羨曰:「孔明真非常人也!」軍士報入城中說魯子敬要見孔明令大開城門接肅入衙講禮畢分賓主而坐茶罷肅曰:「吾主吳侯與都督公瑾教某再三申意皇叔前者操引百萬之眾名下江南實欲來圖皇叔幸得東吳殺退曹兵救了皇叔所有荊州九郡合當歸於東吳今皇叔用詭計奪占荊襄使江東空費錢糧軍馬而皇叔安受其利恐於理未順。」

이에 노숙이 종자를 이끌고 곧 남군에 가 성 아래 이르러 문에서 크게 외쳤다. 조자룡이 나와 물었다. 노숙이 말하기를 나는 유현덕을 만나 얘기를 나눌 수 있기를 청합니다.”했다. 조자룡이 말하기를 우리 주공과 군사는 영주성 안에 있습니다.”하니 노숙이 마침내 남군에 가지 못하고 곧장 형주로 달려갔다. (형주성) 깃발이 정돈되어 나열되어 있고, 군대의 모습이 매우 성대한 것을 보았다. 노숙은 속으로 부러워하며 말하기를 제갈공명은 참으로 보통 사람이 아니구나!”했다. 군사들이 성 안에 들어가 노숙이 뵙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제갈공명이 크게 성문을 열게 하고 노숙을 영접하여 관아에 들어갔다. 예를 마치고 손님과 주인의 자리를 나누어 앉았다. 차 마시기를 마치고 노숙이 말하기를 우리 주공 오후께서는 도독 주유와 함께 나를 시켜 황숙(유현덕)에게 두 번 세 번 펴게 하였습니다. 지난번에 조조가 백만의 무리를 이끌고 명분상으로는 강남으로 내려간다 하였으나 실제로는 황숙(유현덕)도모하고자 온 것입니다. 다행히 동오가 조조의 군대와 싸워 물리치고 황숙(유현덕)을 구원하였으니 형주 구군에 대한 소유권은 동오에 돌아가는 것이 합당합니다. 지금 황숙(유현덕)께서 속이는 계책을 써서 형주와 양양을 빼앗아 점령하고 있습니다. 강동으로 하여금 헛되이 전량과 군마를 쓰게 하고 황숙(유현덕)께서는 편안히 그 이익을 받고 있으니 이치에 따르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했다.

 

孔明曰:「子敬乃高明之士何故亦出此言常言:『物必歸主。』荊襄九郡非東吳之地乃劉景升之基業吾主固景升之弟也景升雖亡其子尚在以叔輔姪而取荊州有何不可?」肅曰:「若果係公子劉琦占據尚有可解今公子在江夏須不在這裏。」孔明曰:「子敬欲見公子乎?」便命左右請公子出來只見兩侍者從屏風後扶出劉琦琦謂肅曰:「病軀不能施禮子敬勿罪。」魯肅吃了一驚默然無語良久言曰:「公子若不在便如何?」孔明曰:「公子在一日守一日若不在別有商議。」肅曰:「若公子不在須將城池還我東吳。」孔明曰:「子敬之言是也。」遂設宴相待

제갈공명이 말하기를 노숙은 곧 고명한 선비인데 무슨 이유로 또 이런 말을 합니까? 속담에 물건은 반드시 주인의 손에 들어간다.’합니다. 형주와 양양 아홉 개 군은 동오의 땅이 아니라 곧 유경승(유표)의 기업이었습니다. 우리 주공은 진실로 유표의 동생입니다. 유표는 비록 죽었으나 그 아들은 아직도 살아 있습니다. 숙부로서 조카를 도와 형주를 취하는 것이 무슨 잘못이 있습니까?”했다. 노숙이 말하기를 만약 공자 유기가 점거함에 연계되어 있다면 아직 풀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공자는 강하에 있고, 여기에 있지 않은 것이 틀림없습니다.”했다. 제갈공명이 말하기를 노숙은 공자를 만나고자 합니까?”하고는 곧 좌우에게 명하여 공자가 나오시기를 청하게 했다. 두 명의 모시는 자가 병풍 뒤로부터 유기를 부축하고 나와 (노숙을)만났다. 유기가 노숙에게 말하기를 몸이 병들어 예를 베풀 수 없으니 노숙께서는 허물하지 마십시오.”했다. 노숙이 머뭇거리며 놀라 묵묵히 말을 하지 못하고 있다가 잠시 후 말하기를 공자께서 만약 돌아가신다면 곧 어떻게 하시겠습니까?”했다. 제갈공명이 말하기를 공자께서 하루를 살아 있으면 하루를 지키고, 만약 돌아가시게 되면 따로 상의함이 있을 것입니다.”했다. 노숙이 말하기를 만약 공자께서 돌아가시게 되면 반드시 성지를 우리 동오에게 돌려주십시오.”하니 제갈공명이 말하기를 노숙의 말이 옳습니다.”하고는 마침내 연회를 베풀어 서로 대작하였다.

 

宴罷肅辭出城連夜歸寨具言前事瑜曰:「劉琦正青春年少如何便得他死這荊州何日得還?」肅曰:「都督放心只在魯肅身上務要討荊襄還東吳。」瑜曰:「子敬有何高見?」肅曰:「吾觀劉琦過於酒色病入膏肓現今面色羸瘦氣喘嘔血不過半年其人必死那時往取荊州劉備須無得推故。」

연회를 마치고 노숙이 하직하고 성을 나가 밤을 새워 영채로 돌아가 앞의 일을 모두 말하였다. 주유가 말하기를 유기는 바로 청춘으로 나아가 어리니 언제 그가 죽을 수 있겠습니까? 이 형주를 언제 돌려받을 수 있겠습니까?”했다, 노숙이 말하기를 도독께서는 마음을 놓으십시오. (이는)저에게 달려있는 것이니 형주와 양양을 토벌하여 동오가 돌려받는 것에 힘쓰겠습니다.”했다. 주유가 말하기를 노숙은 어떨 훌륭한 견해가 있습니까?”하니 노숙이 말하기를 내가 보니 유기는 주색이 지나쳐 병이 고황에 들어 지금 얼굴색이 파리하고 숨이 차고 피를 토하니 반년이 지나지 않아 그 사람은 반드시 죽을 것입니다. 그 때 가서 형주를 취하면 유현덕은 반드시 핑계대지 못할 것입니다.”했다.

 

周瑜猶自忿氣未消忽孫權遣使至瑜令請入使曰:「主公圍合淝累戰不捷特令都督收回大軍且撥兵赴合淝相助。」周瑜只得班師回柴桑養病令程普部領戰船士卒來合淝聽孫權調用

주유는 아직 분노의 기운이 사라지지 않고 있을 때 홀연히 손권이 보애 사자가 이르렀다. 주유가 들어 올 것을 청하게 했다. 사자가 말하기를 주공께서 합비를 포위하고 여러 번 싸웠으나 승리하지 못하였습니다. 특히 도독께서 대군을 거두어 돌아와 군대를 파견하여 합비에 달려와 돕도록 명령하셨습니다.”했다. 주유가 군대를 돌려 시상에 돌아와 병을 치료하면서 정보로 하여금 거느리고 있는 전선과 사졸들을 거느리고 가 손권이 군대를 운용하는 명령을 따르게 했다.

 

卻說劉玄德自得荊州南郡襄陽心中大喜商議久遠之計忽見一人上廳獻策視之乃伊籍也玄德感其舊日之恩十分相敬坐而問之籍曰:「要知荊州久遠之計何不求賢士以問之?」玄德曰:「賢士安在?」籍曰:「襄馬氏兄弟五人並有才名幼者名謖字幼常其最賢者眉間有白毛名良字季常鄉里為之諺曰:『馬氏五常白眉最良。』公何不求此人而與之謀?」

각설하고 유현덕은 형주, 남군, 양양을 얻고 나서 마음속으로 크게 기뻐하며 오래할 수 있는 계책을 상의하였다. 홀연히 한 사람이 대청에 올라 계책을 바쳤다. 그 사람을 보니 곧 이적이었다. 유현덕이 옛날의 은혜를 생각해 내고는 매우 공경하면서 자리에 앉아 그것을 물었다. 이적이 말하기를 형주를 오래 소유할 수 있는 계책을 알고자 하면서 어찌하여 현명한 선비를 찾아 묻지 않습니까?”했다. 유현덕이 말하기를 연명한 선비는 어디에 있습니까?”하니 이적이 말하기를 형주와 양양의 마씨 형제 다섯 사람은 나란히 재능이 있다는 이름이 있습니다. 막내는 이름은 속이고, 자는 유상입니다. 그 중에 가장 현명한 자는 눈썹 사이에 흰 털이 있는데 이름은 량이고, 자는 계상입니다. 마을에서는 그들에 대하여 마씨 오형제 중에 백미가 가장 훌륭하다.’합니다. (유현덕)은 어찌하여 이 사람을 청하여 그와 함께 도모하지 않으십니까?”했다.

 

玄德遂命請之馬良至玄德優禮相待請問保守荊襄之策良曰:「荊襄四面受敵之地恐不可久守可令公子劉琦於此養病招諭舊人以守之就表奏公子為荊州刺史以安民心然後南征武陵長沙桂陽零陵四郡積收錢糧以為根本此久遠之計也。」

유현덕이 마침내 그를 청하게 했다. 마량이 이르자 특별한 예로 대접하고 형주와 양양을 보존하고 지킬 계책을 물었다. 마량이 말하기를 형주와 양양은 사면으로 족을 받는 땅으로 오래 지킬 수 없을 것이 걱정됩니다. 공자 유기로 하여금 여기에서 병을 치료하면서 옛 사람들을 불러들여 지키게 하고, (황제에게)표를 올려 공자를 형주자사로 삼아 민심을 안정시킨 연후에 남쪽으로 무릉, 장사, 계양, 영릉 네가 군은 정벌하여 전량을 거두고 쌓는 것으로서 근본을 삼아야 합니다. 이것이 오래 할 수 있는 계책입니다.”했다.

 

玄德大喜遂問:「四郡當先取何郡?」良曰:「湘江之西零陵最近可先取之次取武陵然後湘江之東取桂陽長沙為後。」玄德遂用馬良為從事伊籍副之請孔明商議送劉琦回襄陽替雲長回荊州便調兵取零陵差張飛為先鋒趙雲合後孔明玄德為中軍人馬一萬五千留雲長守荊州糜竺劉封守江陵

유현덕이 크게 기뻐하면서 묻기를 네 개 군중에 어느 군을 먼저 취하는 것이 마땅합니까?”했다. 마량이 말하기를 상강의 서쪽은 영릉과 가장 가까우니 먼저 그것을 취하여야 합니다. 다음으로 무릉을 취하여야 합니다. 그런 후에 상강의 동쪽의 계양을 취하고, 장사를 뒤로 해야 합니다.”했다. 유현덕이 마침내 마량을 등용하여 종사로 삼고, 이적을 다음으로 하였다. 제갈공명이 유기를 환송하여 양양으로 돌려보낼 것을 청하고 관운장을 바꾸어 형주에 돌려보냈다. 곧 군사를 뽑아 영릉을 취하려 하여 장비를 보내 선봉으로 삼고, 조자룡으로 합후를 삼고, 제갈공명, 유현덕은 중군이 되었는데 인마는 일만오천이었다. 관운장은 머물러 형주를 지키게 하고, 미축, 유봉은 강릉을 지키게 하였다.

 

卻說零陵太守劉度聞玄德軍馬到來乃與其子劉賢商議賢曰:「父親放心他雖有張飛趙雲之勇我本州上那邢道榮力敵萬人可以抵對。」劉度遂命劉賢與邢道榮引兵萬餘離城三十里依山靠水下寨探馬報說:「孔明自引一軍到來。」道榮便引軍出戰兩陣對圓道榮出馬手使開山大斧厲聲高叫:「反賊安敢侵我境界!」只見對陣中一簇黃旗門旗開處推出一輛四輪車車中端坐一人頭戴綸巾身披鶴氅手執羽扇用扇招邢道榮曰:「吾乃南陽諸葛孔明也曹操引百萬之眾被吾略施小計殺得片甲不回汝等豈可與我對敵我今來招安汝等何不早降?」

각설하고 영릉태수 유도는 유현덕의 군마가 온다는 것을 듣고 곧 그 아들 유현과 상의하였다. 유현이 말하기를 아버지는 마음을 놓으십시오. 그가 비록 장비와 조자룡의 용맹함이 있으나 우리 영릉의 상나() 형도형은 힘이 만 명의 사람을 대적할 수 있으니 대적할 수 있습니다.”했다. 유도가 유현과 형도영으로 하여금 군대 만여 명을 거느리고 성으로부터 삼십리 떨어진 곳에 가서 산아래 물을 끼고서 영채를 세우게 했다. 척후병이 보고하기를 제갈공명이 스스로 한 부대를 이끌고 왔습니다.”했다. 형도영이 곧 군대를 이끌고 출전하였다. 양쪽이 대치하여 둥글게 진을 치니, 형도영이 말을 타고 나와 평소 쓰던 개산도끼를 들고 성난 목소리로 크게 소리치기를 반적은 어찌하여 감히 나의 경계를 침범하는가!”했다. 맞은 편 진에서 한 무더기의 황색 깃발을 든 한 무리의 군사들이 진영 문 깃발이 열린 곳에 한 대의 사륜거를 밀고 나오는 것을 보았다. 수레 안에는 단정히 한 사람이 앉았는데 머리에는 윤건을 쓰고, 몸에는 학창의를 입었으며, 손에는 깃털 부채를 잡고 있었다. 부채를 써서 형도영을 부르며 말하기를 나는 곧 남양의 제갈공명이다. 조조가 백만의 무리를 이끌고도 내가 대략 베푼 작은 계책에 빠져 죽음을 당하여 한조각 갑옷도 돌아가지 못하였다. 너희들이 어떻게 나와 대적할 수 있겠는가? 내가 지금 와서 너희들을 불러 편안히 하려하는데 어찌하여 빠르게 항복하지 않는가?”했다.

 

道榮大笑曰:「赤壁鏖乃周郎之謀也干汝何事敢來誑語!」輪大斧竟奔孔明孔明便回車望陣中走陣門復閉道榮直衝殺過來陣勢急分兩下而走道榮遙望中央一簇黃旗料是孔明乃只望黃旗而趕過山腳黃旗劄住忽地中央分開不見四輪車只見一將挺矛躍馬大喝一聲直取道榮乃張翼德也道榮輪大斧來迎戰不數合氣力不加撥馬便走翼德隨後趕來喊聲大震兩下伏兵齊出道榮捨死衝過前面一員大將攔住去路大叫:「認得常山趙子龍否?」

형도영이 크게 웃으며 말하기를 적벽에서 군대를 무찌른 것은 곧 주유의 꾀로 네가 무슨 일에 관여하였다고 감히 와서 허풍을 떠는가!”하고는 큰 도끼를 돌리며 마침내 제갈공명에게 달려왔다. 제갈공명이 곧 수레를 돌려 진을 향하여 달려가니 진의 문이 다시 닫혔다. 형도영이 곧바로 치고 지나가니 진의 형세가 급히 둘로 나누어지면서 달아났다. 형도영은 멀리 중앙에 있는 한 무리의 황색 깃발을 바라보고는 이가 제갈공명일 것이라 생각하고는 곧 황색 깃발을 바라보며 쫓아갔다. 산기슭을 지나 모퉁이를 돌자 황색 깃발이 멈추면서 홀연히 땅 중앙이 나뉘어 갈라졌는데 사륜거는 보이지 않았다. 다만 한 장수가 창을 내밀고 말을 달려오면서 한 소리를 크게 외치면서 곧바로 형도영을 취하였으니 곧 장비였다. 형도영이 큰 도끼를 돌리면서 맞이하여 몇 합 싸우지 못하고 기력에 더함이 없어(기력이 다하여) 말을 돌려 달아났다. 장비가 뒤를 쫓아 가는데 함성이 크게 진동하면서 양쪽에서 복병들이 일제히 나왔다. 형도영이 목숨을 걸고 치고 지나가는데 앞 쪽에서 한 명의 장수가 가는 길을 막으며 크게 외치기를 상산 조자룡을 아는가?”했다.

 

道榮料敵不過又無處奔走只得下馬請降子龍縛來寨中見玄德孔明玄德喝教斬首孔明急止之問道榮曰:「汝若與我捉了劉賢便准你投降。」道榮連聲願往孔明曰:「你用何法捉他?」道榮曰:「軍師若肯放某回去某自有巧說今晚軍師引兵劫寨某為內應活捉劉賢獻與軍師劉賢既擒劉度自降矣。」玄德不信其言孔明曰:「邢將軍非謬言也。」遂放道榮歸道榮得放回寨將前事實訴劉賢賢曰:「如之奈何?」道榮曰:「可將計就計今夜將兵伏於寨外寨中虛立旗旛待孔明來劫寨就而擒之。」

형도영이 적을 대적할 수 없고, 또한 달아날 곳도 없다는 것을 헤아리고는 말에서 내려 항복을 청하였다. 조자룡이 묶어 영채 안으로 와서 유현덕과 제갈공명을 뵈었다. 유현덕이 큰 소리로 머릴 베라고 명하였다. 제갈공명이 급히 저지하고, 형도영에게 물어 말하기를 네가 만약 나에게 유현을 잡아 준다면 곧 항복하는 것을 허락하겠다.”했다. 형도영이 연이은 소리로 가기를 원하였다. 제갈공명이 말하기를 너는 어떤 방법을 써서 그를 잡으려 하는가?”하니 형도영이 말하기를 군사께서 만약 즐겨 저를 놓아 돌아가게 하여주시면 저에게 교묘한 말이 있습니다. 오늘 저녁 군사께서 군대를 이끌고 영채를 빼앗으시면 제가 안에서 응하여 산채로 유현을 잡아 군사께 바치겠습니다. 유현을 사로잡은 후에는 유도가 스스로 항복할 것이다.”했다. 유현덕은 그 말을 믿지 않았다. 제갈공명이 말하기를 형장군이 헛된 말을 한 것은 아닙니다.”하고는 마침내형도영을 놓아 돌려보냈다. 형도영이 석방되어 영채로 돌아 앞의 일을 실재대로 유현에게 말하였다. 유현이 말하기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하니 형도영이 말하기를 그들의 계책을 역으로 이용해야 합니다. 오늘 밤 영채 밖에 군대를 숨겨두고, 영채 안에는 헛된 깃발을 세우고 제갈공명이 와 영채를 빼앗으려 하는 것을 기다렸다 나아가 그를 사로잡겠습니다.” 했다.

 

劉賢依計當夜二更果然有一彪軍到寨口每人各帶草把一齊放火劉賢道榮兩下殺來放火軍便退劉賢道榮兩軍乘勢追趕趕了十幾里軍皆不見劉賢道榮大驚急回本寨只見火光未滅寨中突出一將乃張翼德也劉賢叫道榮:「不可入寨卻去劫孔明寨便了。」於是復回軍走不十里趙雲引一軍刺斜裏殺出一槍刺道榮於馬下劉賢急撥馬奔走背後張飛趕來活捉過馬綁縛見孔明賢告曰:「邢道榮教某如此實非本心也。」孔明令釋其縛與衣穿了賜酒壓驚教人送入城說父投降如其不降打破城池滿門盡誅

유현이 계책을 따랐다. 그날 밤 이경에 과연 한 데의 군대가 영채 입구에 이르렀는데 각각의 사람들이 풀을 가지고 일제히 불을 질렀다. 유현과 형도영이 양쪽에서 달려 나오니 불을 지른 군대는 곧 물러나고 유현과 형도영의 두 군대는 형세를 타고 뒤쫓았다. 십 몇 리를 쫓았으나 군대가 모두 보이지 않았다. 유현이 형도영에게 부르짖기를 영채에 들어갈 수 없으니 제갈공명의 영채로 가서 빼앗으면 된다.”했다. 이에 다시 군대를 돌렸다. 달려간 지 십리가 되지 않아 조자룡이 한 군대를 이끌고 비스듬히 달려들어 오면서 한 창으로 형도영을 찔러 말에서 떨어뜨렸다. 유현이 급히 말을 돌려 달아나는데 뒤에서 장비가 쫓아 와 산채로 지나가는 말을 잡아 묶어 제갈공명을 만났다. 유현이 고하여 말하기를 형도영이 나로 하여금 이와 같이 하게하였고, 실로 본래 마음이 아니었습니다.” 제갈공명이 그 묶은 것을 풀어주게 하고, 옷을 주어 입게 하고, 술을 내려 마음을 진정시키게 한 다음 사람을 시켜 성에 들여보내 아버지가 항복해 들어오도록 설득하게 했다. 만약 그가 항복하지 않는다면 성지를 쳐서 깨트리고, 문에는 온 집안을 무도 죽이겠다고 했다.

 

劉賢回零陵見父劉度備述孔明之德勸父投降度從之遂於城上豎起降旗大開城門齎捧印綬出城竟投玄德大寨納降孔明教劉度仍為郡守其子劉賢赴荊州隨軍辦事零陵一郡居民盡皆喜悅

유현이 영릉에 돌아와 아버지 유도를 뵙고 제갈공명의 덕을 갖추어 말하고, 아버지에게 투항할 것을 권하였다. 유도가 그를 따라 마침내 성위에 항복하는 깃발을 세운 후 크게 성문을 열고 인수를 가지고 성을 나가 마침내 유현덕의 큰 영채에 들어 가 항복하였다. 제갈공명이 유도로 하여금 그대로 군수가 되게 하고, 그 아들 유현은 형주에 데려가 군대를 따라다니며 일을 보게 하였다. 영릉 한 군의 군민들이 모두 기뻐하였다.

 

玄德入城安撫己畢賞勞三軍乃問眾將曰:「零陵已取了桂陽郡何了敢取?」趙雲應曰:「某願往。」張飛奮然出曰:「飛亦願往!」二人相爭孔明曰:「終是子龍先應只教子龍去。」張飛不服定要去取孔明教拈鬮拈著的便去又是子軍拈著張飛怒曰:「我並不要人相幫只獨領三千軍去取城池。」趙雲曰:「某也只領三千軍去如不得城願受軍令。」

유현덕이 성에 들어가 (군민을)위로하기를 마친 후 삼군에게 상을 주고 위로하고 여러 장수들에게 물어 말하기를 영릉을 이미 취하였는데 계양군은 감히 어떻게 취하겠는가?”하니 조자룡이 대답하기를 제가 가기를 원합니다.”했다. 장비가 분연히 나와 말하기를 제가 또한 가기를 원합니다.”하며 두 사람이 서로 다투었다. 제갈공명이 말하기를 아무래도 조자룡이 먼저 응하였으니 조자룡이 가게 할 것이다.”했다. 장비가 수긍하지 않고 반드시 가서 취할 것이라 했다. 제갈공명이 제비를 뽑게 하여 뽑힌 사람이 가게 하였다. 또 조자룡이 뽑혔다. 장비가 노하여 말하기를 나는 아울러 다른 사람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고, 다만 홀로 삼천의 군대를 거느리고 가서 확실히 성지를 취할 것입니다.”했다. 조자룡이 말하기를 저는 삼천의 군대를 거느리고 가겠습니다. 만약 성을 얻지 못한다면 군령을 받기를 원합니다.”했다.

 

孔明大喜責寫軍令狀選三千精兵付趙雲去張飛不服玄德喝退趙雲領了三千人馬徑往桂陽進發

제갈공명이 크게 기뻐하며 군령장을 받아내고는 삼천 명의 정예군대를 뽑아 조자룡에게 주어 가게 하였다. 장비가 불복하자 유현덕이 꾸짖어 물리쳤다. 조자룡이 삼천의 인마를 거느리고 빠르게 계양을 향해 출발하였다.

 

早有探馬報知桂陽太守趙範範急聚眾商議管軍校尉陳應鮑隆願領兵出戰原來二人都是桂陽嶺山鄉獵戶出身陳應會使飛叉鮑隆曾射殺雙虎二人自恃勇力乃對趙範曰劉備若來某二人願爲前部趙範曰我聞劉玄德乃大漢皇叔更兼孔明多謀張極勇今領兵來的趙子龍在當陽長阪百萬軍中如入無人之境我桂陽能有多少人馬不可迎敵只可投降應曰某請出戰若擒不得趙雲那時任太守投降不遲

곧 바로 척후가 계양태수 조범에게 보고하였다. 조범이 급히 무리를 모아 상의하였다. 관군교위 진응, 포륭이 군대를 거느리고 출전하기를 원하였다. 원래 두 사람은 모두 계양 연산향의 사냥꾼 출신인데 진응은 비차를 잘 쓰고, 포륭은 일찍이 호랑이 두 마리를 쏘아 죽인 적이 있었다. 두 사람은 스스로 용력을 믿고 조범을 마주하고 말하기를 유현덕이 만약 온다면 우리 두 사람은 앞의 부대를 지휘할 것을 원합니다.”했다. 조범이 말하기를 내가 들으니 유현덕은 곧 대 한나라의 황숙이고, 겸하여 제갈공명은 꾀가 많으며, 관운장, 장비는 지극히 용맹하며, 지금 군대를 거느리고 오는 조자룡은 당양 장판에서 백만 군대 속을 마치 사람이 없는 것처럼 들어갔다고 한다. 우리 계양에 다소의 인마가 있다고 하나 적을 맞아 싸울 수 없으니 항복하는 것이 낫다.”했다. 진응이 말하기를 제가 출전하기를 청합니다. 만약 조자룡을 사로잡지 못한다면 그 때 태수께서는 항복하여도 늦지 않을 것입니다.”했다.

 

趙範拗不過只得應允陳應領三千人馬出城迎敵早望見趙雲領軍來到陳應列成陣勢飛馬綽叉而出趙雲挺槍出馬責罵陳應曰:「吾主劉玄德乃劉景升之弟今輔公子劉琦同領荊州特來撫民汝何故迎敵?」陳應罵曰:「我等只服曹丞相豈順劉備!」趙雲大怒挺槍驟馬直取陳應應撚叉來迎

조범이 (진응의 청을)꺽을 수 없어 허락하였다. 진응이 삼천 명의 인마를 거느리고 성을 나가 적을 맞이하려 하여 멀리서 곧 조자룡이 군대를 거느리고 오는 것을 보았다. 진응이 진을 친 후 비차를 들고 날 듯이 말을 달려 나갔다. 조자룡이 창을 들고 말을 몰아 나오면서 진응을 꾸짖어 말하기를 우리 주공 유현덕은 유표의 동생이다. 지금 공자 유기를 도와 함께 형주를 함께 다스리며 특히 백성을 위로하러 왔다. 너는 무슨 이유로 맞아 대적하려 하는가?”했다. 진응이 욕하며 말하기를 우리들은 단지 조승상에게 복종할 뿐이지 어찌 유현덕을 따르리오!”했다. 조자룡이 크게 노하여 창을 내밀고 말을 몰아 곧바로 진응을 취하니 진응이 비차를 비틀며 와서 맞이하였다.

 

兩馬相交戰到四五合陳應料敵不過撥馬便走趙雲追趕陳應回顧趙雲馬來相近用飛叉擲去被趙雲接住回擲陳應應急躲過雲馬早到將陳應活捉過馬擲於地下喝軍士綁縛回寨敗軍四散奔走雲入寨叱陳應曰:「量汝安敢敵我我今不殺汝放汝回去說與趙範早來投降。」

두 말이 서로 엇갈리며 싸운 지 사, 오합에 진응이 대적할 수 없다는 것을 헤아리고는 말을 달려 달아났다. 조자룡이 뒤쫓았다. 진응이 돌아보니 조자룡의 말이 가까이 다가오고 있어 비차를 던졌는데 조자룡이 받아서 되돌려 진응에게 던졌다. 진응이 급히 피했으나 조자룡의 말이 바로 이르러 진응을 사로잡고 말을 지나 땅에 던지니 군사들에게 소리쳐 묶어 영채로 돌아갔다. 패함 군대들이 사방으로 흩어져 달아났다. 조자룡이 영채에 들어가 진응을 꾸짖어 말하기를 너는 어찌 감히 나를 대적하려 생각하였는가! 나는 지금 너를 죽이지 않고 너를 놓아 줄 것이니 돌아가 조범을 설득하여 빨리 와서 항복하게 하라.”했다.

 

陳應謝罪抱頭鼠竄回到城中對趙範盡言其事範曰:「我本欲降汝強要戰以致如此。」遂叱退陳應齎捧印綬引十數騎出城投大寨納降雲出寨迎接待以賓禮置酒共飲納了印綬酒至數巡範曰:「將軍姓趙某亦姓趙五百年前合是一家將軍乃真定人某亦真定人又是同鄉倘得不棄結為兄弟實為萬幸。」雲大喜各敘年庚雲與範同年雲長範四個月範遂拜雲為兄二人同鄉同年又同姓十分相得至晚席散範辭回城

진응이 사죄하고 쥐새끼처럼 머리를 싸고 도망하여 돌아가 성 안에 이르러 조범을 대하여 그 일들을 모두 말하였다. 조범이 말하기를 나는 본래 항복하려 하였는데 네가 억지로 싸울 것을 청하였기 때문에 이 같음에 이르렀다.”했다. 마침내 진응을 질책하여 물리치고 인수를 가지고 수십 기를 이끌고 성을 나가 큰 영채에 들어가 항복을 받아 달라 하였다. 조자룡이 영채를 나가 영접하고 빈객의 예로 대우하고 술을 내어 함께 마시면서 인수를 받아들였다. 술잔을 몇 차례 돌린 후 조범이 말하기를 장군의 성이 조씨이니 내가 또한 성이 조씨입니다. 오백년 전에는 합하여 한 가문이었을 것입니다. 장군은 곧 진정 사람이고, 내가 또한 진정 사람이니 또한 같은 지역 사람입니다. 만약 버리지 낳으신다면 맺어 형제가 될 수 있으면 실로 다행이겠습니다.”했다. 조자룡이 크게 기뻐하며 각기 나이를 따져보았다. 조자룡과 조범은 나이가 같았으나 조자룡이 조범보다 사 개월이 많았기 때문에 조범이 마침내 조자룡에게 절하고 형을 삼았다. 두 사람은 같은 고을 사람으로 나이가 같고, 또 성이 같아 매우 서로 사이가 좋았다. 저녁이 되자 자리를 거두고 조범은 하직하고 성으로 돌아갔다.

 

次日範請雲入城安民雲教軍士休動只帶五十騎隨入城中居民執香伏道而接雲安民畢趙範邀請入衙飲宴酒至半酣範復邀雲入後堂深處洗盞更酌雲飲微醉範忽請一婦人與雲把酒子龍見婦人身穿縞素有傾國傾城之色乃問範曰:「此何人也?」範曰:「家嫂樊氏也。」子龍改容敬之樊氏把盞畢範令就坐雲辭謝樊氏辭歸後堂

다음 날 조범은 조운이 성에 들어와 백성을 위로할 것을 청하였다. 조운은 군사로 하여금 움직이지 말라 하고, 다만 오십 기만을 데리고 성안으로 들어갔다. 살고 있던 백성들이 향을 잡고 길에 엎드려 영접하였다. 조자룡이 백성들을 위로하기를 마치자 조범이 조자룡을 맞아 관아에 들어가 연회를 열어 술을 마셨다. 술이 얼큰해 졌을 때 조범이 다시 조자룡을 맞아 후당 깊은 곳에 들어 가 잔을 씻고 다시 대작하였다. 조자룡이 조금 취하자 조범이 홀연히 한 부인을 청하여 조운에게 술을 권하게 하였다. 조자룡이 부인을 보니 몸에는 흰 비단 옷을 입었는데 나라를 기우리고, 성을 기우릴만한 미색이었다. 이에 조범에게 물어 말하기를 이는 어떤 사람입니까?”하니 조범이 말하기를 집안 형수인 번씨입니다.”했다. 조자룡이 얼굴색을 고치고 그를 공경하였다. 전씨가 술잔을 잡기를 마치자 조범이 앞으로 나와 앉게 하였다. 조자룡이 거절하였다. 번씨가 헤어져 후당으로 돌아 갔다.

 

雲曰:「賢弟何必煩令嫂舉盃耶?」範笑曰:「中間有個緣故乞兄勿阻先兄棄世已三載家嫂寡居終非了局弟常勸其改嫁嫂曰:『若得三件事兼全之人我方嫁之第一要文武雙全名聞天下第二要相貌堂堂威儀出眾第三要與家兄同姓。』你道天下那得有這般湊巧的今尊兄堂堂儀表名震四海又與家兄同姓正兮家嫂所言若不嫌家嫂貌陋願備嫁資與將軍為妻結累世之親何如?」

조자룡이 말하기를 아우는 어찌하여 번거롭게 형수로 하여금 잔을 들게 할 필요가 있는가?”하니 조범이 웃으며 말하기를 중간에 연고가 있으니 형님께서는 걱정하지 마십시오. 돌아가신 형님이 세상을 버린 지 이미 삼년이 지났고, 형수가 홀로 살며 끝내 생을 마칠 수 없기에 제가 평소에 그 개가를 권하여 왔습니다. 형수가 말하기를 만약 세 가지 일을 겸하여 갖춘 사람이 있다면 내가 비로소 개가할 것입니다. 첫 번째 요건은 문무를 같이 갖추었다는 명성이 천하에 알려지는 것이고, 두 번째 요건은 모습이 당당하여 위의가 출중한 것이고, 세 번째 요건은 형님과 같은 성이어야 합니다.’했습니다. 아시겠지만 천하에 이런 공교로운 요건을 갖춘 사람이 있겠습니까? 지금 형님은 위의가 당당하고, 이름이 사해에 떨치며, 또한 형님과 성이 같으니 바로 형수가 말한 바입니다. 만약 형수 모습이 비루함을 싫어하지 않으신다면 혼수를 갖추어 장군에게 주어 처로 삼아 여러 세대의 친함을 맺고자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했다.

 

雲聞言大怒而起厲聲曰:「吾既與汝結為兄弟汝嫂即吾嫂也豈可作此亂人倫之事乎!」趙範羞慚滿面答曰:「我好意相待如何這般無禮!」遂目視左右有相害之意雲已覺一拳打倒趙範逕出府門上馬出城去了

조자룡이 말을 듣고 크게 노하여 일어나면서 성난 목소리로 말하기를 내가 이미 너와 형제가 되었으니 너의 형수는 곧 나의 형수이다. 어찌 인륜을 어지럽히는 일을 할 수 있겠는가!”했다. 조범이 얼굴 가득 부끄러운 기색을 나타내며 답하여 말하기를 나는 좋은 뜻으로 대하였는데 어찌 이렇게 무례하시오!”하고는 마침내 눈으로 좌우를 보는데 해칠 뜻이 있었다. 조자룡이 이미 깨닫고, 한 주먹으로 조범을 때려 거꾸러뜨리고는 재빨리 부문을 나와 말에 올라 성을 나갔다.

 

範急喚陳應鮑隆()商議應曰:「這人發怒去了只索與他廝殺。」範曰:「但恐贏他不得。」鮑隆():「我兩個詐降到他軍中太守卻引兵來搦戰我二人就陣上擒之。」陳應曰:「必須帶些人馬。」龍曰:「五百騎足矣。」

조범이 급히 진응과 포융()을 불러 상의하였다. 진응이 말하기를 이 사람이 노하여 갔으니 부득이 그와 싸워야 한다.”했다. 조범이 말하기를 글르 이기지 못할까 두렵다.”하니 포륭()이 말하기를 우리 둘이 거짓으로 항복하여 그의 군중에 갈 것이니 태수께서 군대를 이끌고 와 싸움을 걸면 우리 두 사람이 진에 나아가 그를 사로잡겠습니다.”했다. 진응이 말하기를 반드시 약간의 인마를 데려가야 합니다.”했다. 포룡이 말하기를 오백 기이면 충분합니다.”했다.

 

當夜二人引五百軍逕投趙雲寨來投降雲已心知其詐遂教喚入二將到帳下說:「趙範欲用美人計賺將軍只等將軍醉了扶入後堂謀殺將頭去曹丞相處獻功如此不仁某二人見將軍怒出必連累於某因此投降。」

그날 밤 두 사람이 오백의 군대를 이끌고 빠르게 조자룡의 영채로 들어와 항복하였다. 조운은 이미 마음속으로 그 거짓을 알고 마침내 불러 들어오게 하였다. 두 장수가 장막에 이르러 말하기를 조범이 미인계를 써서 장군을 속이고, 장군이 취하면 부축하여 후당에 들어가 죽여서 머리를 가지고 조 승상에게 전리품으로 바치려 하였으니 이같이 인하지 못합니다. 우리 두 사람은 장군께서 노하여 나가시는 것을 보니 반드시 우리들에게 연루 될 것이기 때문에 항복하는 것입니다.”했다.

 

趙雲佯喜置酒與二人痛飲二人大醉雲乃縛於帳中擒其手下人問之果是詐降雲喚五百軍人各賜酒食傳令曰:「要害我者陳應鮑龍也不干眾人之事汝等聽吾行計皆有重賞。」眾軍拜謝將降將陳鮑二人當時斬了卻教五百軍引路雲引一千軍在後連夜到桂陽城下叫門

조자룡이 거짓으로 기뻐하며 술을 두고 두 사람과 술을 마음껏 마셨다. 두 사람이 크게 취하자 조자룡은 곧 장막 안에서 묶고 그 수하를 잡아 물으니 과연 위장 항복이었다. 조자룡이 오백 명의 군대를 불러 각각 술과 밥을 주고 명령하여 말하기를 나를 해치려 한 자는 진응과 포룡으로 여러 사람들이 간여한 일 아니다. 너희들은 내가 계책을 행하는 것을 따르면 모두에게 많은 상이 있을 것이다.”했다. 여러 군사들이 절하고 감사했다. 항복한 장수 진응과 포룡 두 사람을 데려가 즉시 목을 베었다. 그리고 오백 명의 군사들로 하여금 길을 인도하게 하고, 조자룡은 이천 명의 군사들을 이끌고 뒤에 있으면서 밤을 새워 계양성 아래 이르러 문을 열라고 외쳤다.

 

城上聽時說陳鮑二將軍殺了趙雲回軍請太守商議事務城上將火照看果是自家軍馬趙範急忙出城雲喝左右捉下遂入城安撫百姓已定飛報玄德玄德與孔明親赴桂陽雲迎接入城推趙範於階下孔明問之範備言以嫂許嫁之事孔明謂雲曰:「此亦美事公何如此?」雲曰:「趙範既與某結為兄弟今若娶其嫂人唾罵一也其婦再嫁使失大節二也趙範初降其心難測三也主公新定江漢枕席未安雲安敢以一婦人而廢主公之大事?」

성 위에서 이를 들으니 진응과 포룡 두 장군이 조자룡을 죽이고 군대를 돌려왔으니 태수와 일을 상의할 것을 청한다고 말했다. 성 위에서 불을 들고 비추어보니 과연 이들은 자기들의 군마였다. 조범이 급히 성을 나가니 조자룡이 좌우에게 소리쳐 잡게 하고는 마침내 성에 들어가 백성을 위로하였다. (성 안을)안정시킨 후 유현덕에게 보고하였다. 유현덕과 제갈공명이 친히 계양에 나아갔다. 조자룡이 영접하여 성에 들어가 조범을 계단 아래에서 힐난하였다. 제갈공명이 물으니 조범이 형수를 개가시키려 한일을 갖추어 말하였다. 제갈공명이 조자룡에게 일러 말하기를 이는 또한 좋은 일인데 공은 어떻게 생각합니까?”했다. 조자룡이 말하기를 조범이 이미 저와 맺어 형제가 되었는데 지금 만약 그의 형수를 아내로 삼는다면 사람들이 침을 뱃으며 꾸짖는 것을 일으킬 것이 하나요, 그 부인이 두 번 시집가 큰 절개를 잃게 하는 것이 두 번 째입니다. 조범이 처음 항복하였을 때 그 마음을 헤아리기 어려운 것이 세 번째 이유입니다. 주공께서 새롭게 강한을 평정하여 잠자리가 편안하지 않으신데 제가 어찌 감히 한 부인 때문에 주공의 큰일을 폐할 수 있겠습니까?”했다.

 

玄德曰:「今日大事已定與汝娶之若何?」雲曰:「天下女子不少但恐名譽不立何患無妻子乎?」玄德曰:「子龍真丈夫也!」遂釋趙範仍令為桂陽太守重賞趙雲

유현덕이 말하기를 오늘 큰 일이 이미 정해졌으니 (그 여자를) 너에게 주어 장가들게 하는 것이 어떠한가?”하니 조자룡이 말하기를 천하에 여자가 적지 않으나 다만 명예가 서지 않을 것을 두려워할 뿐 어찌 처자가 없는 것을 근심하겠습니까?”했다. 유현덕이 말하기를 조자룡은 장부이다!”하고는 마침내 조범을 풀어주고 곧 명령하여 계양태수를 삼고 조운에게 많은 상을 주었다.

 

張飛大叫曰:「偏子龍幹得功偏我是無用之人只撥三千軍與我去取武陵郡活捉太守金旋來獻!」孔明大喜曰:「翼德要去不妨但要依一件事。」正是軍師決勝多奇策將士爭先立戰功未知孔明說出那一件事來且看下文分解

장비가 크게 소리쳐 말하기를 조자룡만 공을 세우게 하고, 나는 쓸모없는 사람이란 말인가! 다만 삼천의 군사를 뽑아 나에게 주시면 무릉군을 취하고, 산채로 태수 김선을 잡아 와 바치겠습니다.”했다. 제갈공명이 크게 웃으며 말하기를 장비가 가려하니 해되지 않습니다. 다만 한 가지 일에 의할 것을 청합니다.”했으니 바로 이러하다. 군사가 많은 기이한 계책으로 승리를 결단하니 장사들이 먼저 할 것을 다투어 전공을 세웠다. 제갈공명이 어떤 한 가지 일을 낼 것인지는 알지 못하겠다. 또한 아래 글에서 나누어 풀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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