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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연의

제50회 제갈공명의 지혜는 화용도의 일을 헤아리고, 관운장의 의리는 조조를 풀어주다.

by 최인표 2020. 9. 2.

第五十回諸葛亮智算華容關雲長義釋曹操

50회 제갈공명의 지혜는 화용도의 일을 헤아리고, 관운장의 의리는 조조를 풀어주다.

 

卻說當夜張遼一箭射黃蓋下水救得曹操登岸尋著馬匹走時軍已大亂韓當冒煙突火來攻水寨忽聽得士卒報道:「後梢舵上一人高叫將軍表字。」韓當細聽但聞高叫:「公義救我!」當曰:「此黃公覆也!」急教救起見黃蓋負箭著傷咬出箭桿箭頭陷在肉內韓當急為脫去濕衣用刀剜出箭頭旗束之脫自己戰袍與黃蓋穿了先令別船送回大寨醫治原來黃蓋深知水性故大寒之時和甲墮江也逃得性命

각설하고 그날 밤 장요는 하나의 화살을 쏘아 황개를 물에 떨어뜨리고 조조를 구원하여 강변에 올라 말을 찾을 때 군대는 이미 크게 어지러워졌다. 한당이 연기를 무릅쓰고 불을 뚫고 와 수채를 공격하는데 홀연히 사졸이 보고하기를 뒤 선박의 키 위에 한 사람이 크게 장군의 이름을 부릅니다.”했다. 한당이 자세히 들었으나 다만 공의(한당)는 나를 구하라!”라고 크게 소리치는 것을 들었다. 한당이 말하기를 이는 황개이다!”하고는 급히 구원하게 했다. 황개가 화살에 맞아 상처를 입은 것을 보고 입으로 물어 화살대를 뽑았는데 화살촉은 살 안에 박혀 있었다. 한당은 급히 젖은 옷을 벗긴 후 칼을 써서 화살촉을 깍아 내고 깃발을 찢어 묶고 자기의 전포를 벗어 황개에게 주어 입게 한 후 먼저 다른 배에 태워 큰 영채로 돌려보내 의원이 치료하게 하였다. 원래 황개는 물의 성질을 깊이 알았기 때문에 큰 추위 때에 갑옷을 입은 채 강에 떨어졌으나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卻說當日滿江火滾喊聲震地左邊是韓當蔣欽兩軍從赤壁西邊殺來右邊是周泰陳武兩軍從赤壁東邊殺來正中是周瑜程普徐盛丁奉大隊船隻都到火須兵應兵仗火威此正是三江水戰赤壁鏖兵曹軍著槍中箭火焚水溺者不計其數後人有詩曰魏吳爭鬥決雌雄赤壁樓船一掃空烈火初張照雲海周郎曾此破曹公

각설하고 그날 강에는 불이 치솟아 가득하고 함성이 땅을 진동하였다. 왼쪽에는 한당, 장흠 두 군대가 적벽 서쪽 가를 따라 추격하고, 오른쪽은 주태, 진무 두 군대가 적벽 동쪽 가를 따라 추격했다. 정 중앙에는 주유, 정보, 서성, 정봉 큰 부대의 배들이 모두 이르렀다. 불은 모름지기 군대에 호응하였고, 무기는 의 위세였다. 이것이 바로 삼강의 수전이고, 적벽의 큰 싸움이다. 조조의 군대는 창에 찔리고 화살에 적중 된 자, 불에 타고 물에 빠진 자가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었다. 후세 사람이 시를 지은 것이 있다. 시에 위나라, 오나라는 싸워 자웅을 겨루고 적벽의 누선들이 한 번 쓸어 비었다. 치열한 불은 구름에 비치고 주유는 일찍 여기서 조조를 깨트렸다.” 했다.

 

又有一絕云山高月小水茫茫追歎前朝割據忙南士無心迎魏武東風有意便周郎

또 한 절구가 있으니 산은 높고 달은 아 물이 아득한데 지난 왕조 할거에 바쁨을 탄식한다. 남쪽 군사들은 조조를 받아들일 마음이 없고, 동풍은 주유에게 뜻을 두었다.”했다.

 

不說江中鏖兵且說甘寧令蔡中引入曹寨深處寧將蔡中一刀砍於馬下就草上放起火來呂蒙遙望中軍火起也放十數處火接應甘寧潘璋董襲分頭放火吶喊四下裏鼓聲大震曹操與張遼引百餘騎在火林內走看前面無一處不著正走之間毛玠救得文聘引十數騎到操令軍尋路張遼指道:「只有烏林地面空闊可走。」操逕奔烏林

강안에서 벌어진 치열한 싸움은 말하지 않는다. 각설하고 감녕은 채중으로 하여금 인도하게 하여 조조의 영채 깊숙한 곳으로 들어 간 후 감녕이 채중을 한 칼로 베어 말 아래로 떨어뜨리고, 풀 위에 불을 질렀다. 여몽이 멀리서 준군에 불이 일어나는 것을 바라보고 수십 곳에 불을 지르고 감녕을 맞아 응원하였다. 반장, 동습이 머리를 나누어 불을 지르고 함성을 질렀다. 사방에서 북소리가 크게 울렸다. 조조와 장요가 백여 기를 이끌고 불타는 숲 안으로 달아나는데 앞을 보니 한 곳도 불이 붙지 않은 곳이 없었다. 바로 달아나는 사이에 모개가 문빙을 구원하여 수십기를 이끌고 이르렀다. 조조가 군대로 하여금 길을 찾게 하였다. 장요가 길을 가리키면서 오직 오림만은 땅이 비고 넓으니 달아날 만하다.”했다. 조조가 재빨리 오림으로 달아났다.

 

正走間背後一軍趕到大叫:「曹賊休走!」火光中現出呂蒙旗號操催軍馬向前留張遼斷後抵敵呂蒙卻見前面火把又起從山谷中擁出一軍大叫:「凌統在此!」曹操肝膽皆裂忽刺斜裏一彪軍到大叫:「丞相休慌徐晃在此!」彼此混戰一場路望北而走忽見一隊軍馬屯在山坡前徐晃出問乃是袁紹手下降將馬延張顗有三千北地軍馬列寨在彼當夜見滿天火起未敢轉動恰好接著曹操操教二將引一千軍馬開路其餘留著護身操得這枝生力軍馬心中稍馬延張顗二將飛騎前行不到十里喊聲起處一彪軍出為首一將大呼曰:「吾乃東吳甘興霸也!」馬延正欲交鋒早被甘寧一刀斬於馬下張顗挺槍來迎寧大喝一聲顗措手不及被寧手起一刀翻身落馬後軍飛報曹操

달아나는 사이에 뒤에서 한 무리의 군대가 쫒아오면서 크게 외치기를 조조 도적놈아 달아나지 말라!” 하는데 불 빛 속에서 여몽의 깃발이 나타났다. 조조가 군마를 재촉하여 앞을 향하면서 장요를 머물게하여 뒤를 끊고, 여몽을 막아 대적하였다. 그러나 앞에서 불길이 또 일어나니 산골짜기를 따라 한 무리의 군대가 쏟아져 나와 크게 외치기를 능통이 여기에 있다!”하니 조조의 간담이 모두 찢어졌다. 홀연히 옆에서 한 무리의 군대가 이르러 크게 외치기를 승상께서는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서황이 여기에 있습니다.”했다. 그가 여기서 한바탕 혼전을 벌이면서 모두 북쪽을 향하여 달아났다. 홀연히 한 무리의 군마가 산자락에 주둔해 있는 것을 보았다. 서황이 나와 물어보니 곧 원소의 수하였다가 항복한 마연, 장의로 삼천 명의 북쪽 땅 군마를 데리고 영채를 나열하고 거기에 있었는데 그날 밤 불이 일어 하늘에 가득한 것을 보고 감히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가 마침 조조를 만났던 것이다. 조조가 두 장수로 하여금 일천 명의 군마를 이끌고 길을 열게 하고 그 나머지는 머물러 자신을 지키게 하였다. 조조는 이 버티고 힘을 내게 하는 군마를 얻어 마음이 점점 편안해졌다. 마연, 장의 두 장수가 날듯이 말을 달려 앞으로 갔다. 십리를 못가 함성이 일어나면서 한 떼의 군대가 나왔다. 우두머리 한 장수가 크게 부르짖어 말하기를 나는 곧 동오의 감흥패(감녕)이다!”하니 마연이 바로 싸우고자 하였으나 곧 바로 감녕의 한 칼에 베어져 말에서 떨어졌다. 장의가 창을 내밀고 와 맞이하였는데 감녕이 한 소리 크게 외치니 장의가 손을 놀리지도 못하고 감녕의 한번 내리친 칼에 몸이 뒤집어지면서 말에서 떨어졌다. 뒤에 있던 군사가 날듯이 조조에게 보고하였다.

 

操此時指望合淝有兵救應不想孫權在合淝路口望見江中火光知是我軍得勝便教陸遜舉火為號太史慈見了與陸遜合兵一處衝殺將來操只得望彝陵而走路上撞見張郃操令斷後縱馬加鞭走至五更回望火光漸遠操心方定問曰:「此是何處?」左右曰:「此是烏林之西宜都之北。」

조조가 이 때 합비의 군대가 구원하여 호응할 것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손권이 합비로 가는 길을 입구에 있다는 것을 생각지도 못하였다. (손권)은 강안에서 일어나는 불빛을 보고는 이는 우리 군대가 이기고 있는 것이라 여기고 곧 육손으로 하여금 불을 들어 신호하게 하였다. 태사자가 보고 육손과 군대를 한 곳에 합하여 치고 나아갔다. 조조가 이릉을 향하여 달아났다. 길 위에서 뜻 밖에 장합을 만나자 조조는 뒤를 끊게 하였다. (조조가)달리는 말에 채찍을 치면서 달아나다 오경에 이르자 돌아보니 불빛이 점점 멀어졌다. 조조의 마음이 비로소 안정되었다. (조조가)물어 말하기를 이 곳은 어디인가?”하니 좌우가 말하기를 여기는 오림의 서쪽, 의도의 북쪽입니다.”했다.

 

操見樹林叢雜山川險峻乃於馬上仰面大笑不止諸將問曰:「丞相何故大笑?」操曰:「吾不笑別人單笑周瑜無謀諸葛亮少智若是吾用兵之時預先在這裏伏下一軍如之奈何?」

조조는 수림이 무성하고 산천이 험준한 것을 보고는 곧 말 위에서 얼굴을 위로하고는 크게 웃기를 그치지 않았다. 여러 장수들이 물어 말하기를 승상께서는 무엇 때문에 크게 웃습니까?”하니 조조가 말하기를 내가 다른 사람을 비웃은 것이 아니라 단지 주유가 꾀가 없고, 제갈공명의 지혜가 적음을 비웃었을 뿐이다. 만약 여기서 내가 군대를 운용하였다면 미리 먼저 여기에 한 부대의 군대를 숨겨두었을 것인데 어떠한가?”했다.

 

說猶未了兩邊鼓聲震響火光沖天而起驚得曹操幾乎墜馬刺斜裏一彪軍殺出大叫:「我趙子龍奉軍師將令在此等候多時了!」操教徐晃張郃雙敵趙雲自己冒煙突火而去子龍不來追趕只顧搶奪旗幟曹操得脫

말을 아직 마치지 않았는데 양쪽에서 북소리가 울리면서 화광이 하늘에 치솟아 일어나자 조조가 놀라 거의 말에서 거의 떨어질 뻔하였다. 비스듬히 한 떼의 군대가 쳐들어와 크게 소리치기를 나는 조자룡으로 군사의 명을 받들어 여기서 기다린 지 오래되었다!”했다. 조조가 서황과 장합으로 하여금 조자룡을 대적하게 하고, 자기는 연기를 무릅쓰고 불을 돌파 해 갔다. 조자룡은 뒤 쫒지 않고 다만 오로지 깃발을 빼앗기만 하니 조조가 탈출할 수 있었다.

 

天色微明黑雲罩東南風尚不息忽然大雨傾盆濕透衣甲操與軍士冒雨而行諸軍皆有飢色操令軍士往村落中劫掠糧食尋覓火種方欲造飯後面一軍趕到操心甚慌原來卻是李典許褚保謢著眾謀士來到

하늘빛이 희미하게 밝아질 무렵 검은 구름이 땅에 깔리고 동남풍은 아직도 그치지 않았다. 홀연히 큰 비가 항아리를 기울인 것처럼 큰 비가 내려 옷과 갑옷이 젖었다. 조조와 군사들이 비를 무릅쓰고 행군하였는데 여러 군사들은 모두 주린 기색이 있었다. 조조는 군사를 시켜 촌락에 가서 양식을 약탈하고, 불씨를 찾아 가져오게 하였다. 막 밥을 지으려하는데 뒤쪽에서 한 군대가 쫓아 이르렀다. 조조가 매우 당황하였다. 원래 실상은 이전과 허저가 여러 모사들을 보호하여 이르렀다.

 

操大喜令軍馬且行:「前面是那裏地面?」

조조가 크게 기뻐하며 군마로 하여금 또한 행군하게 하면서 묻기를 앞 쪽은 어디인가?”했다.

 

人報:「一邊是南彝陵大路一邊是北彝陵山路。」操問:「那裏投南郡江陵去近?」軍士稟曰:「取南彝陵過葫蘆口去最便。」操教走南彝陵行至葫蘆口軍皆飢餒行走不上馬亦困乏多有倒於路者操教前面暫歇馬上有帶得鑼鍋也有村中掠得糧米的便就山邊揀乾處埋鍋造飯割馬肉燒吃盡皆脫去濕衣於風頭吹晒馬皆摘鞍野放咽咬草根

사람이 보고하기를 한 쪽은 남이릉으로 가는 큰 길이고, 한 쪽은 북이릉으로 가는 산길입니다.”했다. 조조가 묻기를 어느 쪽이 남군과 강릉으로 가는데 가까운가?”하니 군사가 아뢰기를 남이릉을 취하고 호로구를 지나가는 것이 가장 편합니다.”했다. 조조가 남이릉으로 달려가게 하였다. 행군하여 호로구에 이르니 군사들이 모두 주려서 가지 못하고, 말이 또한 지쳐서 길에 많이 엎어졌다. 조조는 앞 쪽으로 하여금 잠시 쉬게 하였다. 말 위에 나과를 맨 병사도 있고, 촌에서 약탈한 양식을 실은 병사도 있었는데 곧 산자락으로 나아가 마른 곳을 골라 솥을 묻고 밥을 짓고, 말을 갈라 고기를 구워 먹으며 모두 젖은 옷을 벗고 바람에 말리려 했다. 말은 모두 안장을 내려놓아 풀과 뿌리를 먹게 하였다.

 

操坐於疏林之下仰面大笑眾官問曰:「適來丞相笑周瑜諸葛亮引惹出趙子龍來又折了許多人馬如今為何又笑?」操曰:「吾笑諸葛亮周瑜畢竟智謀不足若是我用兵時就這個去處也埋伏一彪軍馬以逸待勞我等縱然脫得性命也不免重傷矣彼見不到此我是以笑之。」

조조는 드문드문 한 숲의 아래에 앉아 얼굴을 쳐들고 크게 웃었다. 여러 관리들이 물어 말하기를 지난번에 승상께서 주유와 제갈공명을 비웃었을 때 조자룡을 이끌어 내어 많은 인마를 잃었는데 지금 어찌하여 또 웃습니까?”했다. 조조가 말하기를 내가 제갈공명과 주유를 비웃은 것은 결국 지혜와 꾀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만약 내가 군대를 쓴다면 이곳에 한 떼의 군마를 매복시켜 편안히 있으면서 수고로운 자들을 기다렸다면 우리들이 설사 탈출하여 목숨을 건졌다할지라도 중상을 면하지 못하였을 것이다. 그들이 여기에 이르지 못한 것을 보고 내가 이에 그들을 비웃은 것이다.”했다.

 

正說間前軍後軍一齊發喊操大驚棄甲上馬眾軍多有不及收馬者早見四下火煙布合山口一軍擺開為首乃燕人張翼德橫矛立馬大叫:「操賊走那裏去!」諸軍眾將見了張飛盡皆膽寒許褚騎無鞍馬來戰張飛張遼徐晃二將縱馬也來夾攻兩邊軍馬混戰做一團操先撥馬走脫諸將各自脫身張飛從後趕來操迤邐奔逃追兵漸遠回顧眾將多已帶傷

말하는 사이에 앞 뒤 군사가 일제히 함성을 질렀다. 조조가 크게 놀라 갑옷을 버리고 말에 올랐다. 여러 군사들 중에 말을 거두지 못한 자가 많이 있었다. 사방에서 불과 연기가 산골짜기에 가득한데 한 군대가 전열을 갖추고 있었다. 우두머리는 곧 연 땅 사람인 장익덕(장비)으로 창을 빗겨들고 말을 세운 채 크게 고함치기를 조조 도적은 어디로 달아나는가!”했다. 여러 군사들과 여러 장수들이 장비를 보고 모두 담이 서늘해졌다. 허저가 안장이 없는 말을 타고 장비와 싸웠다. 장요, 서황 두 장수가 말을 달려 와서 협공하였다. 양 쪽의 군마가 한데 뭉쳐 섞여 싸웠다. 조조가 먼저 말을 달려 탈출하고 여러 장수들이 각각 스스로 몸을 탈출하였다. 장비가 뒤를 쫓았다. 조조는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달아나니 추격하는 군대다 점점 멀어지고, 여러 장수들을 돌아보니 많이 다쳤다.

 

正行間軍士稟曰:「前面有兩條路請問丞相從那條路去?」操問:「那條路近?」軍士曰:「大路稍平卻遠五十餘里小路投華容道卻近五十餘里只是地窄路險坑坎難行。」操令人上山觀望回報:「小路山邊有數處煙起大路並無動靜。」操教前軍便走華容道小路諸將曰:「烽煙起處必有軍馬何故反走這條路?」操曰:「豈不聞兵書有云:『虛則實之實則虛之。』

행군하는 사이에 군사들이 아뢰어 말하기를 앞에 두 갈래 길이 있는데 승상께서는 어느 갈래의 길로 가시려 합니까?”했다. 조조가 묻기를 어느 갈래의 길이 가까운가?”하니 군사가 말하기를 큰 길은 점점 평탄해지나 오십여리 멀고, 작은 길은 화용도로 들어가나 오십여리 가깝습니다. 다만 땅은 좁고 길음 험고, 구덩이 때문에 가기 어렵습니다.”했다. 조조가 사람을 시켜 산에 올라 바라보게 하였더니 돌아와 보고하기를 작은 길 산 기슭 여러 곳에서 연기가 일어납니다. 대로는 아울러 동정이 없습니다.”했다. 조조가 앞에 있는 군대로 하여금 곧 화용도로 가는 작은 길로 가게 했다. 여러 장수들이 말하기를 봉화 연기가 일어나는 곳은 반드시 군마가 있을 터인데 무슨 이유로 도리어 이 길로 가게 하십니까?”했다. 조조가 말하기를 병서에서 비어 있으면 채워져 있는 것처럼 하고, 채워져 있으면 비어 있는 것처럼 하라.’한 것을 듣지 못하였는가?

 

諸葛亮多謀故使人於山僻燒煙使我軍不敢從這條山路走他卻伏兵於大路等著吾料已定不教中他計!」諸將皆曰:「丞相妙算人所不及。」遂勒兵走華容道此時人皆飢倒馬盡困乏焦頭爛額者扶策而行中箭著槍者勉強而走衣甲濕透個個不全軍器旗旛紛紛不整大半皆是彝陵道上被趕得慌只騎得禿鞍轡衣服盡皆拋棄正值隆冬嚴寒之時其苦何可勝言

제갈공명은 꾀가 많다. 그러므로 사람을 시켜 궁벽한 산에서 불을 피우고 연기를 올려 우리 군대로 하여금 감히 이 산길을 따라 가지 못하게 하고, 한편으로 큰 길에 복병을 두려는 것이다. 내가 헤아려 이미 정하는 한편으로 다른 계책에 빠지지 않게 할 것이다! 했다. 여러 장수들이 모두 말하기를 승상의 현묘한 계산은 다른 사람이 미칠 수 없습니다.”하고는 마침내 군대를 지휘하여 화용도로 갔다. 이 때 사람들이 모두 주림으로 엎어졌고, 말도 모두 피로하였다. 머리를 그슬리고 이마를 덴 자는 지팡이에 의지하여 가고, 화살에 맞은 자와 창에 찔린 자는 간신히 달려갔다. 옷과 갑옷이 젖어 모든 것이 온전하지 않았다. 무기와 깃발은 어지러워 정돈되지 않았다. 태반이 모두 이릉으로 가는 길에서 추격을 당하자 당황하여 맨 머리로 말을 타고 안장, 고삐, 의복을 모두 버렸다. 때는 한겨울로 매우 추운 때여서 그 괴로움을 이루 다 말할 수 없었다.

 

操見前軍停馬不進問是何故回報曰:「前面山僻路小因早晨下雨坑塹內積水不流泥陷馬蹄不能前進。」操大怒叱曰:「軍旅逢山開路遇水疊豈有泥濘不堪行之理!」傳下號令教老弱中傷軍士在後慢行強壯者擔土束柴草運蘆填塞道路務要即時行動如違令者斬眾軍只得都下馬就路旁砍伐竹木填塞山路操恐後軍來趕令張遼許褚徐晃引百騎執刀在手但遲慢者便斬之

조조는 앞의 군사가 말을 세우고 나아가지 않는 것을 보고 무엇 때문인지를 물었다. 돌아와 보고하여 말하기를 앞 쪽에 산이 후미지고 길이 좁으며 어제 밤 비가 내려 구덩이에 물이 고이고 흐르지 않아 진흙에 말발굽이 빠져 앞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했다. 조조가 크게 노하여 질책하여 말하기를 군대는 산에 막히면 길을 열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쌓아야 하는데 어찌 진창으로 향군을 감당하지 못하는 이치가 있는가!”하고는 명령을 내려 늙고 약하고, 중상을 입은 군사들은 뒤에서 천천히 걷게 하고, 강건한 자는 흙을 지고, 섶을 묶게 하고, 풀과 갈대를 운반하여 도로를 메꾸는데 반드시 지금 즉시 행동하라. 만약에 명령을 어기는 자는 베어 죽일 것이다.” 했다. 여러 군사들이 모두 말에서 내려 길옆으로 가 대나무와 나무를 제어 산길을 메꾸었다. 조조는 뒤에서 군대가 쫓아오는 것을 두려워하여 장요, 허저, 서황으로 하여금 손에 칼을 둔 백 명의 기병을 이끌게 하고 다만 늦는 자는 곧 베어 죽이게 했다.

 

操喝令人馬沿棧而行死者不可勝數號哭之聲於路不絕操怒曰:「生死有命何哭之有如再哭者立斬!」三停人馬一停落後一停填了溝壑一停跟隨曹操過了險峻路稍平坦操回顧止有三百餘騎隨後並無衣甲袍鎧整齊者操催速行眾將曰:「馬盡乏矣只好少歇。」操曰:「到荊州將息未遲。」又行不到數里操在馬上揚鞭大笑眾將問:「丞相何又大笑?」操曰:「人皆言周瑜諸葛亮足智多謀以吾觀之到底是無能之輩若使此處伏一旅之師吾等皆束手受縛矣。」

조조가 인마에게 큰 소리로 명령하여 잔도를 따라 가게 하였는데 죽은 자가 이루 헤아릴 수 없었다. 크게 우는 소리가 길에 끊이질 않았다. 조조가 노하여 말하기를 살고 죽는 것은 명이 있는데 어찌하여 울고 있는가! 만약 다시 우는 자가 있으면 그 자리에서 베어 죽일 것이다!” 삼정의 인마 중에 일정은 뒤에 떨어지고, 일정은 구학을 메꾸고, 일정은 조조를 뒤따랐다. 험준한 곳을 지나자 길이 점점 평탄해졌다. 조조가 멈추어 돌아보니 삼백여 기가 뒤따라오는데 모두 갑옷과 무기를 정돈하여 갖춘 자가 없었다. 조조가 빠르게 갈 것을 재촉하였다. 여러 장수들이 말하기를 말이 모두 지쳤으니 조금 쉬는 것이 좋겠습니다.”했다. 조조가 말하기를 달려 가 형주에 이른 후 쉬어도 늦지 않을 것이다.”했다. 또한 몇 리 가지 않아 조조가 말 위에서 채찍을 휘두르며 크게 웃었다. 여러 장수들이 묻기를 승상께서는 왜 또 크게 웃습니까?”하니 조조가 사람들은 모두 주유와 제갈공명이 지혜가 충분하고 꾀가 많다 말하는데 내가 그들을 관찰해보니 이는 무능한 무리이다. 만약 이 곳에 한 부대의 군사를 숨어 있게 하였다면 우리들은 모두 아무 것도 하지 못한 채 묶이게 되었을 것이다.”했다.

 

言未畢一聲砲響兩邊五百校刀手擺開為首大將關雲長提青龍刀跨赤兔馬截住去路操軍見了亡魂喪膽面面相覷操曰:「既到此處只得決一死戰!」眾將曰:「人縱然不怯馬力已乏安能復戰?」程昱曰:「某素知雲長傲上而不忍下欺強而不凌弱恩怨分明信義素著丞相昔日有恩於彼今只親自告之可脫此難。」

말을 마치기도 전에 한 소리 포가 울리며 양쪽에서 오백 명의 교도수들이 벌여 섰는데 우두머리 대장은 관운장으로 청룡도를 가지고 적토마에 걸터앉아 가는 길을 막았다. 조조의 군대가 보고 혼이 달아나고 담을 잃어 얼굴을 서로 보았다. 조조가 말하기를 이미 이곳에 이르렀으니 한 번 죽음으로 싸워 결단할 뿐이다!”했다. 여러 장수들이 말하기를 설사 사람들은 겁내지 않더라도 말의 힘이 이미 다하였으니 어찌 다시 싸울 수 있겠습니까?”했다. 정욱이 말하기를 제가 알기로는 평소 관운장은 윗사람에게 오만하고, 아랫사람에게는 차마하지 못하고, 강한 자는 억누르지만 약한 이를 업신여기지 않습니다. 은혜와 원한이 분명하고 신의가 평소에 드러났습니다. 승상께서는 옛날 그에게 은혜를 베풀었으니 지금 친히 말슴하시면 이 어려움을 벗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했다.

 

操從其說即縱馬向前欠身謂雲長曰:「將軍別來無恙?」雲長亦欠身答曰:「關某奉軍師將令等候丞相多時。」操曰:「曹操兵敗勢危到此無路望將軍以昔日之情為重。」雲長曰:「昔日關某雖蒙丞相厚恩然已斬顏良誅文醜解白馬之圍以奉報矣今日之事豈敢以私廢公?」操曰:「五關斬將之時還能記否大丈夫以信義為重將軍深明春秋豈不知庾公之斯追子濯孺子之事乎?」

조조가 그 말을 따라 곧 말을 달려 앞으로 나가 몸을 굽히고 관운장에게 말하기를 장군께서는 별고 없으셨습니까?”했다. 관운장이 또한 몸을 굽히고 답하여 말하기를 제가 군사의 명령을 받들어 승상을 기다린 지 오래되었습니다.”했다. 조조가 말하기를 나의 군대는 패하고 형세는 위태로운데 이곳에 이르렀으나 길이 없으니 장군께서는 옛날의 정을 중하게 여기시기를 바랍니다.”했다. 관운장이 말하기를 옛날 제가 비록 승상의 두터운 은혜를 입었으나 이니 안량을 베고, 문추를 죽이고, 백마의 포위를 푸는 것으로서 같았습니다. 오늘의 일로 어찌 감히 사사로움 때문에 공적인 일을 폐하겠습니까?”했다. 조조가 말하기를 다섯 관문에서 장수를 베었을 때는 도리어 기억하지 못합니까? 대장부는 신의로서 중함을 삼습니다. 장군께서는 춘추에 깊이 밝은데도 어찌 유공지사가 자탁유자를 쫒았던 일을 알지 못합니까?” 했다.

 

雲長是個義重如山之人想起當日曹操許多恩義與後來五關斬將之事如何不動心又見曹軍惶惶皆欲垂淚越發心中不忍於是把馬頭勒回謂眾軍曰:「四散擺開。」這個分明是放曹操的意思操見雲長回馬便和眾將一齊衝將過去雲長回身時曹操已與眾將過去了雲長大喝一聲眾軍皆下馬哭拜於地雲長愈加不忍正猶豫間張遼驟馬而至雲長見了又動故舊之情長歎一聲並皆放去後人有詩曰曹瞞兵敗走華容正與關公狹路逢只為當初恩義重放開金鎖走蛟龍

관운장은 단지 의리를 산과 같이 중하게 여기는 사람일 뿐으로 그날 조조의 허다한 은혜와 후에 다섯 관문을 지나면서 장수를 벤 일을 생각해 내었으니 어떻게 마음이 움직이지 않았겠는가? 또 조조의 군대가 불안해 떨면서 모두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고, 마음속으로 차마하지 못하는 마음이 생겨났다. 이에 말머리의 고삐를 잡아 돌아서서 여러 군사들에게 말하기를 사방으로 흩어져 길을 열어라.”했다. 이는 분명히 조조를 놓아주려는 의사였다. 조조가 관운장이 말을 돌리는 것을 보고 곧 여러 장수들과 함께 일제히 뚫고 지나갔다. 관운장이 몸을 돌렸을 때 조조는 이미 여러 장수들과 함께 지나간 후였다. 관운장이 크게 한 소리를 지르니 여러 군사들이 모두 말에서 내려 땅에 엎드려 울었다. 관운장이 더욱 차마하지 못하는 마음이 생겨났다. 망설이는 사이에 장요가 말을 모아 이르자 관운장이 보고 또 친구의 정이 움직여 길게 한 소리로 탄식하고 나란히 모두 놓아 보냈다. 우세 사람이 시를 지은 것이 있는데 시에 조조의 군대가 패하여 화용도로 달아나다 관운장과 좁은 길에서 만났다. 처음의 은헤와 의리를 중하게 여겨 쇠사슬을 열어 교룡이 달아나게 하였다.’ 했다.

 

曹操既脫華容之難行至谷口回顧所隨軍兵止有二十七騎比及天晚已近南郡火把齊明一簇人馬攔操大驚曰:「吾命休矣!」只見一群哨馬衝到方認得是曹仁軍馬操纔心安曹仁接著:「雖知兵敗不敢遠離只得在附近迎接。」操曰:「幾與汝不相見也!」

조조가 화용도의 어려움에서 벗어난 후 행군하여 골짜기 입구에 이르러 돌아보니 따르는 군병이 다만 이십칠 기 뿐이었다. 날이 저물 즈음 남군에 가까워졌는데 불이 일제히 밝아지면서 한 떼의 인마가 길을 막았다. 조조가 크게 놀라 말하기를 내 목숨은 끝이구나!”하는데 한 무리의 정찰병이 치고 이르는 것을 보고 바야흐로 조인의 군마임을 알았다. 조조가 겨우 안심하였다. 조인이 연이어 말하기를 비록 군대가 패하였음을 알았으나 감히 멀리 떨어지지 못하고 다만 근처에 있으면서 영접하였을 뿐입니다.” 했다. 조조가 말하기를 거의 너와 서로 만나지 못할 뻔하였구나!”했다.

 

於是引眾入南郡安歇隨後張遼也到說雲長之德操點將校中傷者極多操皆令將息曹仁置酒與操解悶眾謀士俱在座操忽仰天大慟眾謀士曰:「丞相於虎窟中逃難之時全無懼怯今到城中人已得食馬已得料正須整頓軍馬復仇何反痛哭?」操曰:「吾哭郭奉孝耳若奉孝在決不使吾有此大失也!」遂搥胸大哭曰:「哀哉奉孝痛哉奉孝惜哉奉孝!」眾謀士皆默然自慚

이에 무리를 이끌고 남군에 들어가 편안히 쉬었다. 뒤를 따라 장요가 이르러 관운장의 덕을 말하였다. 조조가 점검 해보니 장교 중에 상한 자들이 매우 많았다. 조조는 모두 쉬게 하였다. 조인이 술을 두고 조조와 근심을 풀었다. 여러 모사들이 모두 자리에 있었다. 조조가 홀연히 하늘을 쳐다보며 크게 통곡하였다. 여러 모사들이 말하기를 승상께서 호랑이 굴 안에서 어려움을 만났을 때 전혀 두려움과 겁이 없었고, 지금 성 안에 이르러 사람들은 이미 먹을 것을 얻었고, 말은 사료를 얻었으니 바로 모름지기 군마를 정돈하여 원수를 갚을 수 있는데 어찌하여 도리어 통곡하십니까?”했다. 조조가 말하기를 나는 곽봉효(곽가) 때문에 곡할 뿐이다! 만약 곽가가 있었다면 결단코 나로 하여금 이런 큰 잘못이 있게 하지 않았을 것이다.”했다. 마침내 가슴을 치며 크게 울며 말하기를 슬프다, 곽가여! 아프구나, 곽가여! 애석하구나, 곽가여!”했다. 여러 모사들이 모두 말없이 스스로 부끄러워하였다.

 

次日操喚曹仁曰:「吾今暫回許都收拾軍馬必來報讎汝可保全南郡吾有一計密留在此非急休開急則開之依計而行使東吳不敢正視南郡。」仁曰:「合淝襄陽誰可保守?」操曰:「荊州託汝管領襄陽吾已撥夏侯惇守把合淝最為緊要之地吾命張遼為主將樂進李典為副將保守此地但有緩急飛報將來。」

다음 날 조조가 조인을 불러 말하기를 나는 지금 잠시 허도에 돌아가 군마를 수습하여 반드시 와서 원수를 갚을 것이다. 너는 남군을 보전해야 한다. 나에게 한 가지 계책이 있는데 비밀로 여기에 남겨 둘 터이니 급하지 않으면 열지 말고, 급하면 곧 열어보라. 계책에 의하여 행하면 동오가 감히 남군을 바로보지 못하게 될 것이다.”했다. 조인이 말하기를 합비와 양양은 누가 지킬 수 있습니까?”하니 조조가 말하기를 형주는 너에게 관리하도록 부탁하고, 양양은 내가 이미 하후돈을 뽑아 지키라. 하였다. 합비는 가장 중요한 땅이어서 내가 장용에게 명하여 주된 장수로 삼고, 악진, 이전을 부장으로 삼아 이 땅을 지키게 하였다. 다만 늦고, 급한 일이 있으면 전령으로 보고하라.”했다.

 

操分撥已定遂上馬引眾奔回許昌荊州原降文武各官依舊帶回許昌調用曹仁自遺曹洪據守彝陵南郡以防周瑜

조조가 조를 나누어 정한 후 드디어 말에 올라 무리를 이끌고 달려 허창에 돌아갔다. 형주는 원래의 항복한 문무의 각 관리는 데리고 허창에 돌아가 옛날 관직에 의하여 등용하였다. 조인은 스스로 조홍을 보내 이릉, 남군에 웅거하여 지키는 것으로서 주유를 방비하게 하였다.

 

卻說關雲長放了曹操引軍自回此時諸路軍馬皆得馬匹器械錢糧已回夏口獨雲長不獲一人一騎空身回見玄德孔明正與玄德作賀忽報雲長至孔明忙離坐席執盃相迎曰:「且喜將軍立此蓋世之功與普天下除大害合宜遠慶賀。」

각설하고 관운장은 조조를 놓아주고 군대를 이끌고 돌아갔다. 이 때 여러 길의 군마가 모두 말, 기계, 동과 곡식을 얻어 하구로 돌아왔는데 유독 관운장만은 한 사람, 말 한필도 얻지 못하고 빈 몸으로 돌아가 유현덕을 뵈었다. 제갈공명은 바로 유현덕과 축하하였는데 홀연히 관운장이 이르렀다고 보고하였다. 제갈공명이 황망히 자리를 떠나 잔을 들고 맞이하여 말하기를 또한 장군께서도 이 세상을 덮을 공을 세워 널리 천하의 큰 해를 제거한 것이 기쁩니다. 마땅히 멀리 나가 축하하는 것이 합당합니다.” 했다.

 

雲長默然孔明曰:「將軍莫非因吾等不曾遠接故而不樂?」回顧左右曰:「汝等緣何不先報?」雲長曰:「關某特來請死。」孔明曰:「莫非曹操不曾容道上來?」雲長曰:「是從那裏來關某無能因此被他走脫。」孔明曰:「拏得甚將士來?」雲長曰:「皆不曾拏。」孔明曰:「此是雲長想曹操昔日之恩故意放了但既有軍令狀在此不得不按軍法。」遂叱武士推出斬之正是將一死酬知已()令千秋仰義名未知雲長性命如何且看下文分解

관운장은 말이 없었다. 제갈공명이 말하기를 장군께서는 우리들이 멀리 나가 영접하지 않았기 때문에 즐거워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까?”하고는 좌우를 돌아보며 말하기를 너희들은 어찌하여 먼저 보고하지 않았는가?”했다. 관운장이 말하기를 저는 와서 죽음을 청할 뿐입니다.”하니 제갈공명이 말하기를 조조가 화용도로 오지 않는 것은 아니겠지요?”했다. 관운장이 말하기를 그 길을 따라 온 것은 맞습니다. 제가 능력이 없기 때문에 그들이 벗어나 달아나게 하였습니다.”했다. 제갈공명이 말하기를 그러면 어떤 장사들을 잡아 왔습니까?”하니 관운장이 말하기를 모두 잡아오지 못하였습니다.”했다. 제갈공명이 말하기를 이는 관운장이 조조의 옛날 은혜를 생각하여 일부러 놓아주었다합니다. 이미 군령장이 여기에 있으니 군법을 살피지 않을 수 없을 뿐입니다.”했다. 마침내 무사를 불러 끌어내어 베어 죽이게 하였다. 바로 이러하다. 서슴없이 자기를 알아 준 이를 위해 한 번 죽으려 하니, 천추에 의로운 이름을 우러르게 하였다. 관운장의 목숨이 어떻게 될지 알지 못하겠구나. 또 아래 글에서 나누어 풀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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