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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연의

제53회 관운장는 의리로 황한승(황충)을 놓아주고, 손중모는 크게 장문원과 싸우다.

by 최인표 2020. 9. 28.

第五十三回關雲長義釋黃漢升孫仲謀大戰張文遠

53회 관운장는 의리로 황한승(황충)을 놓아주고, 손중모는 크게 장문원과 싸우다.

 

卻說孔明謂張飛曰:「前者子龍取桂陽郡時責下軍令狀而去今日翼德要取武陵必須也責下軍令狀方可領兵去。」張飛遂立軍令狀欣然領三千軍星夜投武陵界上來

각설하고 제갈공명이 장비에게 일러 말하기를 앞에서 조자룡이 계양군을 취할 때 군령장을 써 놓고 갔습니다. 오늘 익덕(장비)이 무릉을 취하려 한다면 반드시 군령장을 써 책임을 져야 비로소 군대를 거느리고 갈 수 있습니다.”했다. 장비가 마침내 군령장을 쓰고 기쁘게 삼천의 군대를 거느리고 밤을 새워 무릉의 경계로 들어갔다.

 

金旋聽得張飛引兵到乃集將校整點精兵器械出城迎敵從事鞏志諫曰:「劉玄德乃大漢皇叔仁義布於天下加之張翼德驍勇非常不可迎敵不如納降為上。」金旋大怒曰:「汝欲與賊通連為內變取?」喝令武士推出斬之眾官皆告曰:「先斬家人於軍不利。」

김선은 장비가 군대를 이끌고 온다는 것을 듣고 곧 장교를 모아 군대와 무기를 점검하고 성을 나가 맞아 대적하였다. 종사 공지가 간하여 말하기를 유현덕은 곧 대한의 황숙으로 인과 의가 천하에 펼쳐졌고, 더하여 장익덕(장비)은 날래고 용맹하기가 보통이 아닙니다. 맞아 대적할 수 없으니 항복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했다. 김선이 크게 노하여 말하기를 너는 적과 연결해 통하여 안에서 변란을 일으키고자 하는가?”하고는 큰 소리로 무사로 하여금 끌고 나가 머리를 베게 하였다. 여러 관리들이 고하여 말하기를 먼저 가인(같은 편)을 죽이는 것은 군대에 이롭지 않습니다.” 했다.

 

金旋乃喝退鞏志自率兵出離城二十里正迎張飛飛挺矛立馬大喝金旋旋問部將:「誰敢出戰?」眾皆畏懼莫敢向前旋自驟馬舞刀迎之張飛大喝一聲渾如巨雷金旋失色不敢交鋒撥馬便走飛引眾軍隨後掩殺金旋走至城邊城上亂箭射下旋驚視之見鞏志立於城上曰:「汝不順天時自取敗亡吾與百姓自降劉矣。」

김선이 이에 큰 소리로 공지를 물리치고 스스로 군대를 통솔하여 나갔다. 성으로부터 이십리 떨어진 곳에서 바로 장비를 맞이하였다. 장비가 창을 내민 채 말을 세우고 크게 김선을 꾸짖었다. 김선이 부장에게 묻기를 누가 용감하게 나가 싸우겠는가?”하니 무리들이 모두 두려워하여 감히 앞으로 나가지 않았다. 김선이 스스로 말을 몰아 칼춤을 추면서 맞아 싸웠다. 장비가 한 소리 크게 고함을 치는데 마치 큰 우레와 같았다. 김선의 얼굴색이 변하면서 감히 서로 사우지 못하고 말을 돌려 달아났다. 장비가 여러 군대를 이끌고 뒤를 따라 습격하여 죽였다. 김선이 달아나 성 가에 이르니 성 위에서 쏜 화살이 어지럽게 쏟아져 내렸다. 김선이 놀라 그를 보니 공지가 성위에 서서 말하기를 너는 하늘의 때를 따르지 않고 스스로 패망을 취하니 내가 백성과 함께 스스로 유현덕에게 항복한다.”하는 것을 보았다.

 

言未畢一箭射中金旋面門墜於馬下軍士割頭獻張飛鞏志出城納降飛就令鞏志齎印綬往桂陽見玄德玄德大喜遂令鞏志代金旋之職玄德親至武陵安民畢馳書報雲長言翼德子龍各得一郡雲長乃回書上請曰:「聞長沙尚未取如兄長不以弟為不才教關某幹這件功勞甚好。」

말을 마치기도 전에 하나의 화살을 쏘니 김선의 얼굴에 적중하여 말에서 떨어졌다. 군사들이 머리를 베어 장비에게 바치니 공지가 성을 나가 항복하였다. 장비가 나아가 공지에게 인수를 가져오게 하여 계양에 가 유현덕을 뵈었다. 유현덕이 크게 기뻐하며 마침내 공지로 하여금 김선의 직책을 대신하게 하였다. 유현덕이 직접 무릉에 이르러 백성을 위로하기를 마치고, 관운장에게 서신을 보내 익덕(장비)와 조자룡이 각각 한 군을 얻었다는 것을 알렸다. 관운장이 이에 답장을 모내 청하여 말하기를 아직 장사를 취하지 못하였다고 들었는데 만일 형님께서 아우가 재능이 없다 여기지 않으신다면 저로(關某) 하여금 이 일을 주간하게 하시어 공로를 세우시게 하시면 매우 좋을 것입니다.”했다.

 

玄德大喜遂令張飛星夜去替雲長守荊州令雲長來取長沙雲長既至入見玄德孔明孔明曰:「子龍取桂陽翼德取武陵都是三千軍去今長沙太守韓玄固不足道只是他有一員大將乃南陽人姓黃名忠字漢升是劉表帳下中郎將與劉表之姪劉磐共守長沙後事韓玄雖今年近六旬卻有萬夫不當之勇不可輕敵雲長去必須多帶軍馬。」

유현덕이 크게 기뻐하며 마침내 장비로 하여금 밤을 새워 가서 관운장을 대신하여 형주를 지키게 하고 관운장으로 하여금 가서 장사를 취하게 하였다. 관운장이 이른 후 들어가 유현덕과 제갈공명을 뵈었다. 제갈공명이 말하기를 조자룡은 계양을 취하였고, 익덕(장비)은 무릉을 취할 때 모두 삼천의 군대를 거느리고 갔습니다. 지금 장사 태수 한현은 말할 것이 없으나 다만 그에게 한 명의 대장이 있는데 곧 남양 사람으로 성은 황이고, 이름은 충이며, 자는 한승입니다. 이 사람은 유표 휘하의 중낭장으로 유표의 조카 유반과 함께 장사를 지켰는데 후에 한현을 섬겼습니다. 비록 올해 나이가 육십에 가까우나 만 명의 사람이 감당하지 못하는 용맹이 있으니 가벼이 대적해서는 안 됩니다. 관운장은 갈 때 많은 군마를 데리고 가십시오.”했다.

 

雲長曰:「軍師何故長別人銳氣滅自己威風量一老卒何足道哉關某不須用三千軍只消本部下五百名校刀手決定斬黃忠韓玄之首來獻麾下。」玄德苦擋雲長不依只領五百校刀手而去孔明謂玄德曰:「雲長輕敵黃忠只恐有失主公當往接應。」玄德從之隨後引兵望長沙進發

관운장이 말하기를 군사께서는 무슨 이유로 다른 사람의 예기는 뛰어나다 하면서 자기편의 위풍을 없앱니까? 헤아려보면 한 늙은 졸개인데 무슨 말할 것이 있으리오! 저는 삼천의 군대는 필요 없고 다만 본부에 속한 오백 명의 교도수만을 데리고 가도 황충과 한현의 머리를 베어 와서 휘하에 바칠 수 있습니다.”했다. 유현덕이 애써 그만 두게하려 하였다. 관운장은 따르지 않고 단지 오백 명의 교도수 만을 거느리고 갔다. 제갈공명이 유현덕에게 일러 말하기를 관운장이 가벼이 황충을 대적하다가 실수가 있을까 걱정되니 주공께서는 마땅히 가셔서 대응하시기 바랍니다.”했다. 유현덕이 그것을 따라 군대를 이끌고 위를 따라 장사를 향하여 출발하였다.

 

卻說長沙太守韓玄平生性急輕於殺戮眾皆惡之是時聽知雲長軍到便喚老將黃忠商議忠曰:「不須主公憂慮憑某這口刀這張弓一千個來一千個死!」原來黃忠能開二石之弓百發百中

각설하고 장사태수 한현은 평소 성격이 급하여 가벼이 사람을 죽이니 무리들이 모두 그를 미워하였다. 이 때 관운장의 군대가 온다는 것을 듣고 곧 노장 황충을 불러 상의하였다. 황충이 말하기를 주공께서는 근심할 필요가 없습니다. 저는 한 자루의 칼과 하나의 활에 의지하여 일천 명이 오면 일천 명을 죽일 수 있습니다.”했다. 원래 황충은 두 석의 활을 당길 수 있는데 백발을 쏘면 백발을 맞추었다.

 

言未畢階下一人應聲而出曰:「不須老將軍出戰只就某手中定活捉關某。」韓玄視之乃管軍校尉楊齡韓玄大喜遂令楊齡引軍一千飛奔出城約行五十里望見塵頭起處雲長軍馬早到楊齡挺槍出馬立於陣前罵戰雲長大怒更不打話飛馬舞刀直取楊齡齡挺槍來迎不三合雲長手起刀落砍楊齡於馬下追殺敗兵直至城下

말을 마치기 전에 게단 아래서 한 사람이 대답하며 나와 말하기를 노장군은 출전할 필요가 없고, 다만 제가 나가 손 안에 관모(간운장)를 산 채로 잡겠습니다.”하니 한현이 그를 보니 곧 관군 교위 양령이었다. 한현이 크게 기뻐하여 마침내 양령으로 하여금 군대 일천을 이끌고 날듯이 날려 성을 나갔다. 약 오십 리를 가 먼지가 일어나는 곳을 바라보니 관운장의 군마가 이르렀다. 양령이 창을 내밀고 말을 타고 나가 진 앞에 서서 욕하며 싸움을 걸었다. 관운장이 크게 노하여 다시 그와 말하지 않고, 말을 달려 칼춤을 추면서 곧바로 양령을 취하였다. 삼합이 되지 않아 관운장이 손으로 칼을 들어 내리 쳐 양령을 베어 말에서 떨어뜨렸다. (관운장이) 쫒아가 패한 군대를 죽이며 곧바로 성 아래 이르렀다.

 

韓玄聞之大驚便教黃忠出馬玄自來城上觀看忠提刀縱馬引五百騎兵飛過弔橋雲長見一老將出馬知是黃忠把五百校刀手一字擺開橫刀立馬而問曰:「來將莫非黃忠否?」忠曰:「既知我名焉敢犯我境!」雲長曰:「特來取汝首級!」

한현이 듣고 크게 놀라 곧 황충으로 하여금 말을 타고 나가게 하였다. 한현은 스스로 성위에 올라 가 보았다. 황충이 칼을 가지고 말을 몰아 오백의 기병을 이끌고 날 듯이 조교를 지나갔다. 관운장은 한 노장이 말을 타고 나오는 것을 보고 이가 황충임을 알고는 오백의 교도수를 일자로 벌려 서게 하고 칼을 빗겨들고 말을 세우고 물어 말하기를 오는 장수는 황충이 아닌가?”하니 황충이 말하기를 이미 내 이름을 알고 있으면서 어찌 감히 우리의 경계를 범하였는가!”했다. 관운장이 말하기를 특별히 와서 너의 머리를 취하러 왔다!”했다.

 

言罷兩馬交鋒戰一百餘合不分勝負韓玄恐黃忠有失鳴金收軍黃忠收軍入城雲長也退軍離城十里下寨心中暗忖:「老將黃忠名不虛傳鬥一百合全無破綻來日必用拖刀計背砍贏。」次日早飯畢又來城下搦戰韓玄坐在城上教黃忠出馬忠引數百騎殺過弔橋再與雲長交馬又鬥五六十合勝負不分兩軍齊聲喝采

말을 마치고 두 말이 서로 교차하면서 싸운 지 백여 합이 지나도 승부가 갈리지 않았다. 한현은 왕충이 실수가 있을 것을 두려워하여 징을 울려 군대를 거두었다. 황충이 군대를 거두어 성에 들어갔다. 관운장은 군대를 물려 성에서 십리 떨어진 곳에 영채를 세우고 마음속으로 노장 황충의 이름이 헛되이 전해진 것이 아니다. 일백 합을 싸워도 전혀 허점이 없다. 내일은 반드시 유인술을 써서 등을 베어 이겨야겠다.”고 생각했다. 다음 날 일찍 밥을 먹고 또 성 아래에 가 싸움을 도발하였다. 한현이 성 위에 앉아 있으면서 황충으로 하여금 말을 타고 나가게 하였다. 황충이 수백 기병을 이끌고 조교를 달려나가 다시 관운장과 싸웠다. 또한 오십 합을 싸웠는데도 승부가 갈리지 않았다. 두 군대가 일제히 소리를 질렀다.

 

鼓聲正急時雲長撥馬便走黃忠趕來雲長方欲用刀砍時忽聽得腦後一聲響急回頭看時見黃忠被戰馬前失在地下雲長急回馬雙手舉刀猛喝曰:「我且饒你性命快換馬來廝殺!」黃忠急提起馬蹄飛身上馬奔入城中玄驚問之忠曰:「此馬久不上陣故有此失。」玄曰:「汝箭百發百中何不射之?」忠曰:「來日再戰必然詐敗誘到弔橋邊射之。」玄以自己所乘一匹青馬與黃忠忠拜謝而退尋思:「難得雲長如此義氣他不忍殺害我我又安忍射他若不射又恐違了軍令。」是夜躊躇未定

북 소리가 바로 급할 때 관운장이 말을 돌려 달아났다. 황충이 쫓아갔다. 관운장이 막 칼을 써서 베려할 때 홀연히 머리 뒤에서 한 소리가 울리는 것을 듣고 급히 머리를 돌려 보니 황충의 말의 앞다리가 잘못되어 번쩍 튀었다가 땅에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 관운장이 급히 말을 돌려 두 손으로 칼을 들어 사납게 외치며 말하기를 내가 또한 너의 목숨을 살려 줄 것이다! 속히 말을 바꾸어 타고 와 싸우자.”했다. 황충이 급히 말발굽을 잡아 일으키고는 몸을 날려 말을 타고 달려 성에 들어갔다. 한현이 물으니 황충이 말하기를 이 말이 오래동안 출진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실수가 있었습니다.”했다. 한현이 말하기를 너의 화살은 백발백중인데 어찌하여 쏘지 않았는가?”했다. 황충이 말하기를 내일 다시 싸우게 되면 반드시 거짓으로 패한척 유인하여 조교 가에 이르면 그를 쏘겠습니다.”했다. 한현이 자기가 타던 한 필의 청마를 황충에게 주었다. 황충이 절하고 감사하며 물러나 깊이 생각하기를 관운장의 이 같은 의기는 얻기 어려운 것이다. 그가 차마 나를 죽이지 않았는데 내가 또한 어찌 차마 그를 쏠 수 있겠는가? 만약 쏘지 않는다면 또한 군령을 어길까 두렵다하고는 그날 밤 주저하면서 결정하지 못하였다.

 

次日天曉人報雲長搦戰忠領兵出城雲長兩日戰黃忠不下十分焦躁抖擻威風與忠交馬戰不到三十餘合忠詐敗雲長趕來忠想起昨日不殺之恩不忍便射帶住把弓虛拽弦響雲長急閃卻不見箭雲長又趕忠又虛拽雲長急閃又無箭只道黃忠不會放心趕來將近弔橋黃忠在橋上搭箭開弓弦響箭到正射在雲長盔纓根上前面軍齊聲喊起雲長吃了一驚帶箭回寨方知黃忠有百步穿楊之能今日只射盔纓正是報昨日不殺之恩也

다음날 날이 밝자 어떤 사람이 와서 관운장이 싸움을 걸고 있다고 보고하였다. 황충이 군대를 거느리고 성을 나갔다. 관운장이 양일 간 황충과 싸웠으나 이기지 못하자 매우 초조하였으나 기운을 내고 위풍을 떨쳐 황충과 서로 싸웠다. 싸움이 삼십여합에 이르지 않아 황충이 거짓으로 패한 척 하니 관운장이 쫓아 왔다. 황충이 지난날 죽이지 않은 은혜를 생각해 내고는 차마 곧 활을 쏘지 못하고 칼을 차고 활을 잡아 빈 현만을 당겨 쏘는 소리만 나게 하였다. 관운장이 급히 몸을 피하였으나 화살을 보지 못하였다. 관운장이 또한 쫓으니 황충이 또한 빔 시위를 당겼다. 관운장이 급히 몸을 피하였으나 또한 화살이 없으니 황충이 화살을 쏠 줄 모른다고 생각하여 마음 놓고 쫓았다. 조교와 가까워지자 황충이 다리 위에 있으면서 화살을 재우고 활을 당겨 쏘았는데 활 시위소리가 울리고 화살이 이르러 관운장의 투구 장식 끈 밑동을 정통으로 맞추었다. 앞 쪽의 군사들이 일제히 함성을 질렀다. 관운장이 놀라 화살이 꼿친 채 영채에 돌아와 비로소 황충이 백보 떨어진 곳에서 버들을 꿰뚫는 능력이 있고, 오늘 갓끈 밑동을 맞힌 것은 바로 어제 죽이지 않은 은혜를 갚은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雲長領兵而退黃忠回到城中來見韓玄玄便喝左右捉下黃忠忠叫曰:「無罪!」玄大怒曰:「我看了三日汝敢欺我汝前日不力戰必有私心昨日馬失他不殺汝必有關通今日兩番虛拽弓弦第三箭卻正射他盔纓如何不是外通內連若不斬汝必為後患!」喝令刀斧手推出城門外斬之眾將欲告玄曰:「但告免黃忠者便是同罪!」剛推到門外恰欲舉刀忽然一將揮刀殺入砍死刀手救起黃忠大叫曰:「黃漢升乃長沙之保障今殺漢升是殺長沙百姓也韓玄殘暴不仁輕賢慢士當眾共殛願隨我者便來!」

관운장은 군대를 거느리고 물러났다. 황충이 돌아가 성안에 이르러 한현을 만났다. 한현이 곧 좌우에 황충을 잡으라고 소리쳤다. 황충이 소리쳐 말하기를 죄가 없습니다.”하니 한현이 크게 노하여 말하기를 내가 삼일을 보았다. 너는 감히 나를 속이려는가? 네가 전날 힘써 싸우지 않으니 반드시 사사로운 마음이 있다. 어제는 말이 잘못되었는데도 그가 너를 죽이지 않았으니 반드시 관운장과 통함이 있는 것이다. 오늘 두 번이나 빈 시위를 당겨 쏘았고, 세 번째 화살은 그의 갓끈 밑동을 바로 맞추었으니 어떻게 이것이 안팎에서 통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만약 너를 죽이지 않는다면 반드시 후환이 될 것이다.”하고는 도부수들에게 성문 밖으로 끌고 나가 목을 베라고 명령하였다. 여러 장수들이 용서를 고하려하는데 한현이 말하기를 다만 황충의 사면을 말하는 자는 곧 같은 죄로 처벌할 것이다.”했다. 바로 끌고 성문 밖에 이르러 마침 칼을 들려 할 때 홀연히 한 장수가 칼을 휘두르며 쇄도해 들어와 도수를 베어 죽이고 황충을 구하고 크게 외치기를 황한승(황충)은 바로 장사를 보호하고 있는데 지금 한승(황충)을 죽이는 것은 장사의 백성을 죽이는 것이다. 한현은 잔인하고 사나우며 어질지 않고, 현자를 가볍게 여기고 선비를 업신여기니 무리들이 함께 그를 죽이는 것이 마땅하다. 나를 따르는 자들은 곧 나를 따를 것을 원한다.”했다.

 

眾視其人面如重棗目若朗星乃義陽人魏延也自襄陽趕劉玄德不著來投韓玄玄怪其傲慢少禮不肯重用故屈沈於此當日救了黃忠教百姓同殺韓玄袒臂一呼相從者數百餘人黃忠攔當不住魏延直殺上城頭一刀砍韓玄為兩段提頭上馬引百姓出城投拜雲長雲長大喜遂入城安撫已畢請黃忠相見忠託病不出雲長即使人去請玄德孔明

무리들이 그 사람을 보니 얼굴은 붉은 대추 같고, 눈은 밝은 별과 같으니 곧 의양사람 위연이었다. 양양으로부터 유현덕을 쫓아 따라잡지 못하고 한현에게 들어갔다. 한현은 그가 오만하고 예가 적음을 괴상하게 여겨 즐겨 등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여기에 굽혀 숨어있었다. 그날 황충을 구하고 백성으로 하여금 같이 한현을 죽이자고 팔소매를 걷어 부치고 한소리 부르짖으니 서로 따르는 자가 수백 명이었다. 황충은 막을 수 없었다. 위연은 곧바로 성위로 올라가 한칼에 한현을 베어 두 조각을 내고, 머리를 가지고 말을 타고 백성을 이끌고 성을 나가 관운장의 진영에 들어갔다. 관운장이 크게 기뻐하며 마침내 성에 들어가 백성을 위로하기를 마친 후 황충과 만나기를 청하였다. 황충이 병을 핑계대고 나오지 않았다. 관운장이 곧 사람을 시켜 가서 유현덕과 제갈공명을 청하게 했다.

 

卻說玄德自雲長來取長沙與孔明隨後催促人馬接應正行間青旗倒捲一鴉自北南飛連叫三聲而去玄德曰:「此應何禍福?」孔明就在馬上袖占一課曰:「長沙郡已得又主得大將午時後定見分曉。」

각설하고 유현덕은 관운장이 스스로 장사를 취하러 가자 제갈공명과 함께 사람과 말을 재촉하여 상황에 맞게 대응하게 하였다. 가는 사이에 푸른 깃발이 쓰러져 말리고, 한 마리 갈가마귀가 북쪽으로부터 남쪽으로 날아가며 연이어 세 번을 울고 갔다. 유현덕이 말하기를 이는 화와 복 어디에 해당합니까?”하니 제갈공명이 말위에서 나아가 점괘를 하나를 뽑아보고는 말하기를 장사군을 이미 얻었고, 또한 주공께서는 대장을 얻었습니다. 오시 후에 반드시 결과가 드러날 것입니다.”했다.

 

少頃見一小校飛報前來:「關將軍已得長沙郡降將黃忠魏延等主公到彼。」玄德大喜遂入長沙雲長接入廳上具言黃忠之事玄德乃親往黃忠家相請忠方出降求葬韓玄屍首於長沙之東後人有詩讚黃忠曰

잠시 후에 한 소교(병사)가 앞에 와 보고하기를 관장군(관운장)이 이미 장사군과 항복한 장수 황충, 위연을 얻었습니다. 오로지 주공께서 거기에 이르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했다. 유현덕이 크게 기뻐하면서 마침내 장사에 들어갔다. 관운장이 영접하여 대청에 들어가 황충의 일을 모두 말하니 유현덕이 곧 직접 황충의 집에 가서 천하니 황충이 비로소 나와 항복하고, 한현의 시신과 머리를 장사의 동쪽에 장례할 것을 청하였다. 후세 사람이 황충을 기리는 시를 지었는데 시에

 

將軍氣概與天參白髮猶然困漢南至死甘心無怨望臨降低首尚懷慚寶刀燦雪彰神勇鐵騎臨風憶戰酣千古高名應不泯長隨孤月照湘潭

장군의 기개는 하늘의 별과 함께하였으나, 백발은 오히려 한남에서 곤궁하였다. 죽음이 이름을 달게 받아들이고 원망하지 않고, 항복하여 머리 숙임을 오히려 부끄럽게 여겼다. 보배로운 칼은 찬란하게 빛나고 신과 같은 용맹이 드러났다. 철기는 바람을 맞아 전쟁을 기억한다. 천고의 높은 명성은 사라지지 않고, 긴 세월 외로운 달은 상담에 비친다.’ 했다.

 

玄德待黃忠甚厚雲長引魏延來見孔明喝令刀斧手推出斬之玄德驚問孔明曰:「魏延乃有功無罪之人軍師何故欲殺之?」孔明曰:「食其祿而殺其主是不忠也居其土而獻其地是不義也吾觀魏延腦後有反骨久後必反故先斬之以絕禍根。」玄德曰:「若殺此人恐降者人人自危望軍師恕之。」孔明指魏延曰:「吾今饒汝性命汝可盡忠報主勿生異心若生異心我好歹取汝首級。」

유현덕이 황충을 대우하는 것이 매우 두터웠다. 관운장이 위연을 인도하여 와서 뵈니 제갈공명이 소리쳐 도부수에게 명령하여 끌고 나가 목을 베게 했다. 유현덕이 놀라 제갈공명에게 물어 말하기를 위연은 곧 공은 있고, 죄는 없는 사람인데 군사께서는 무엇 때문에 그를 죽이려 합니까?”하니 제갈공명이 말하기를 그 녹을 먹으면서 그 주인을 죽였으니 이는 불충한 것이고, 그 땅에 살면서 그 땅을 바쳤으니 이는 불의입니다. 제가 위연의 뇌를 관찰해보니 반골이 있어 오랜 후에 반드시 배반할 것이기 때문에 먼저 그를 죽여서 화근을 끊어야 합니다.”했다. 유현덕이 말하기를 만일 이 사람을 죽인다면 항복하려는 자들이 스스로 위태로워질 것을 두려워할 것이니 군사께서는 그를 용서해 줄 것을 바랍니다.”했다. 제갈공명이 위연을 가리키며 말하기를 내가 지금 너의 목숨을 살려줄 것이다. 너는 충성을 다하여 주공에게 갚아야 하고, 다른 마음을 먹지 말아야 할 것이다. 만일 다른 마음을 품는다면 내가 되는대로 너의 수급을 취할 것이다.”했다.

 

魏延喏喏連聲而退黃忠薦劉表姪劉磐現在攸縣閒居玄德取回教掌長沙郡四郡己平玄德班師回荊州改油江口為公安自此錢糧廣盛賢士歸之將軍馬四散屯於隘口

위연이 예예하며 소리를 연이으면서 물러났다. 황충이 유표의 조카 유반을 천거하며 현재 유현에서 한가로이 살고 있다고 했다. 유현덕이 데려오게 하여 장사군을 맡게 하였다. 사군을 평정한 후 유현덕은 군대를 돌려 형주에 돌아 가 유강구를 고쳐 공안이라 하였다. 이로부터 전량이 넉넉해지고, 어진 선비들이 돌아오니 군마를 사방으로 나누어 애구에 주둔하게 하였다.

 

卻說周瑜自回柴桑養病令甘寧守巴陵郡令凌統守漢陽郡二處分布戰船聽候調遣程普引其餘將士投合淝縣來原來孫權自從赤壁鏖兵之後久在合淝與曹兵交鋒大小十餘戰未決勝負不敢逼城下寨離城五十里屯兵聞程普兵到孫權大喜親自出營勞軍人報魯子敬先至權乃下馬立待之肅急忙滾鞍下馬施禮眾將見權如此待肅皆大驚異權請肅上馬並轡而行密謂曰:「孤下馬相迎足顯公否?」肅曰:「未也。」權曰:「然則如何而後為顯耶?」肅曰:「願明公威德加於四海總括九州克成帝業使肅名書竹帛始為顯矣。」

각설하고 주유는 시상으로 돌아와 병을 치료하면서 감녕으로 하여금 파릉군을 지키게 하고, 능통으로 하여금 한양군을 지키게 하였다. 두 곳(파릉과 한양)에 전선을 나누어 포진하고 출동 명령을 기다리게 하였다. 정보는 그 나머지 장사를 이끌고 합비현으로 들어가게 하였다. 원래 손권은 스스로 적벽의 대규모 전투 뒤를 따라 오래 동안 합비에 있으면서 조조의 군대와 싸웠는데 크고 작은 십여 번의 싸움에도 승부를 내지 못하여 감히 성 가까이에 영채를 세우지 못하고 성으로부터 오십리 떨어진 곳에 군대를 주둔하였다. 정보의 군대가 이른 다는 것을 듣고 손권은 크게 기뻐하며 직접 진영을 나가 군사들을 위로하였다. 어떤 사람이 노자경(노숙)이 먼저 이르렀다고 보고하니 손권은 곧 말에서 내려 서서 그를 기다렸다. 노숙이 황급히 말에서 내려 예를 베풀었다. 여러 장수들은 손권이 이 같이 노숙을 대우하는 것을 보고 모두 크게 놀라고 신기하게 여겼다. 손권이 노숙에게 말을 탈 것을 청하고 고삐를 나란히 하여 가면서 몰래 노숙에게 말하기를 내가 말에서 내려 맞이하였는데 공(노숙)을 드러내는 것이 충분한가?”하니 노숙이 말하기를 아닙니다.”했다. 손권이 말하기를 그렇다면 곧 어떻게 한 후에야 드러남이 되는가?”하니 노숙이 말하기를 원하건데 명공(손권)의 위엄과 덕이 사해에 더해지고, 구주를 총괄하여 제업을 이루어 저의 이름이 죽간과 포백에 쓰여지게 할 수 있어야 비로소 드러남이 됩니다.”했다.

 

權撫掌大笑同至帳中大設飲宴犒勞鏖戰將士商議破合淝之策忽報張遼差人來下戰書權拆書觀畢大怒曰:「張遼欺吾太甚汝聞程普軍來故意使人搦戰來日吾不用新軍赴敵看我大戰一場!」傳令當夜五更三軍出寨望合淝進發辰時左右軍馬行至半途曹兵己到兩邊布成陣勢孫權金盔金甲披挂出馬左宋謙右賈華二將使方天畫戟兩邊護衛

손권이 손뼉을 치며 크게 웃고 같이 장막 안으로 들어가 술을 마시는 연회를 크게 열어 격전을 치른 장수와 군사들은 위로하고 합비를 깨트릴 계책을 상의하였다. 홀연히 장요가 사람을 보내 전투를 알리는 글을 보냈다고 보고하였다. 손권이 봉투를 뜯어 보기를 마치고는 크게 노하여 장요의 나를 속임이 너무 심하구나! 너는 정보의 군대가 왔다는 것을 듣고 일부러 사람을 시켜 싸움을 도발하는구나! 내일 나는 새로 온 군대를 쓰지 않고 적에게 나아갈 것이니 나와 한바탕 크게 싸워보자!”했다. 명령을 내려 그날 밤 오경에 삼군이 영채를 나가 합비를 향하여 진군하였다. 진시 쯤 군마의 행렬이 반쯤 이르렀고, 조조의 군대도 이미 이르렀으므로 양 쪽이 진의 형세를 이루었다. 손권은 금 빛 투구와 갑옷을 입고, 무장을 한 후 말을 타고 나갔다. 왼쪽에는 송겸, 오른 쪽에는 가화가 있었는데 두 장수는 방천화극을 써서 양쪽에서 호위하였다.

 

三通鼓罷曹軍陣中門旗兩開三員將全裝貫帶立於陣前中央張遼左邊李典右邊樂進張遼縱馬當先專搦孫權決戰權綽鎗欲自戰陣門中一將挺鎗驟馬早出乃太史慈也張遼揮刀來迎兩將戰有七八十合不分勝負曹陣上李典謂樂進曰:「對面金盔者孫權也若捉得孫權足可與八十三萬大軍報讎。」 說猶未了樂進一騎馬一口刀從刺斜裏逕取孫權如一道電光飛至面前手起刀落宋謙賈華急將畫戟遮架刀到處兩枝戟齊斷只將戟幹望馬頭上打樂進回馬宋謙綽軍士手中鎗趕來李典搭上箭望宋謙心窩裏便射應弦落馬太史慈見背後有人墜馬棄卻張遼望本陣便回張遼乘勢掩殺過來吳兵大亂四散奔走張遼望見孫權驟馬趕來看看趕上刺斜裏撞出一軍為首大將乃程普也截殺一陣救了孫權張遼收軍自回合淝

세 번의 북치기를 마치자 조조의 군대 진 안에서 문기가 양쪽으로 열리며 세 명의 장수가 완전한 군장을 갖추고 진영 앞에 섰는데 중앙에는 장요, 왼쪽에 이전, 오른 쪽에는 악진이 있었다. 장요가 말을 몰아 앞장 서 오로지 손권과 결전할 것을 도발하였다. 손권은 창을 움켜쥐고 스스로 싸우고자 하는데 진 문 안에서 한 장수가 창을 들고 말을 몰아 재빠르게 나오니 곧 태사자였다. 장요가 칼을 휘두르며 와서 맞이하여 두 장수가 싸운 지 칠팔십 합이 지나도 승부가 갈리지 않았다. 조조의 진영에서 이전이 악진에게 일러 말하기를 얼굴에 금 투구를 쓴 자가 손권입니다. 만약 손권을 잡을 수 있다면 충분히 팔십삼만대군의 원수를 갚을 수 있습니다.”했다. 말을 아직 마치지 않았는데 악진이 한 마리 말을 타고 한 개의 칼로 비스듬히 옆으로 뚫고 들어가 손권을 취하였는데 마치 한 줄기 번개 빛과 같이 날듯이 면전에 이르러 손으로 칼을 들어 내리쳤다. 송겸과 가화가 급히 화극을 가지고 막았는데 칼이 이르는 곳에 두 자루의 창이 동강나자 창 자루를 가지고 말머리 위를 향해 쳤다. 악진이 말을 돌리자 송겸이 군사 손안이 창을 잡고 쫓아갔다. 이전이 활시위에 화살을 재우고 송겸의 심장을 향하여 쏘았는데 활시위 소리가 나면서 말에서 떨어졌다. 태사자는 등 뒤에서 어떤 사람이 말에서 떨어지는 것을 보고 장요를 버려두고 본진을 향해 곧 돌아왔다. 장요가 형세를 타고 엄살해 오니 오나라 군대가 크게 어지러워져 사방으로 흩어져 달아났다. 장요가 손권을 바라보며 말을 달려 쫓아 와 곧 따라잡을 듯할 때 비스듬히 한 떼의 군대가 치고 나왔는데 우두머리 되는 대장은 곧 정보였다. 정보는 진을 끊으면서 손권을 구원하였다. 장요가 군대를 거두어 합비로 돌아갔다.

 

程普保孫權歸大寨敗軍陸續回營孫權因見折了宋謙放聲大哭長史張紘曰:「主公恃盛壯之氣輕視大敵三軍之眾莫不寒心即使斬將搴威振疆場亦偏將之任非主公所宜也願抑賁育之勇懷王霸之計且今日宋謙死於鋒鏑之下皆主公輕敵之故今後切宜保重。」權曰:「是孤之過也從今當改之。」

정보는 손권을 보호하여 큰 영채로 돌아가고, 패한 군대가 끊임없이 진영으로 돌아왔다. 손권은 송겸이 죽음을 당한 것으로 인하여 크게 소리내어 울었다. 장사 장굉이 말하기를 주공께서 성대하고 굳센 기세를 믿고 큰 적을 가벼이 보아 삼군의 무리들의 사기가 떨어지지 않음이 없습니다. 곧 장수를 죽이고 깃발을 뽑으며, 위엄을 전장에서 떨치는 것은 또한 보조하는 장수의 임무이지 주공이 마땅히 해야 할 바가 아닙니다. 원하건데 맹분과 하육의 용맹을 억제하시고 패왕의 계책을 생각하셔야 합니다. 또한 오늘 송겸이 창끝과 화살 끝의 아래서 죽은 것은 모두 주공께서 적을 가벼이 보았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후로는 절실하게 마땅히 보중해야 합니다.”했다. 손권이 말하기를 이는 나의 잘못이다. 지금부터는 마땅히 고칠 것이다.”했다.

 

少頃太史慈入帳:「某手下有一人姓戈名定與張遼手下養馬後槽是弟兄後槽被責懷怨今晚使人報來舉火為號刺殺張遼以報宋謙之讎某請引兵為外應。」權曰:「戈定何在?」太史慈曰:「已混入合淝城中去了某願乞五千兵去。」諸葛瑾曰:「張遼多謀恐有準備不可造次。」太史慈堅執要行權因傷感宋謙之死急要報讎遂令太史慈引兵五千去為外應

잠시 후 태사자가 장막에 들어 말하기를 저의 부하 중에 한 사람이 있는데 성은 과이고, 이름은 정으로 장요의 부하 중 말을 기르는 후조와 형제간입니다. 후조가 질책을 당하여 원망을 품고 있는데 오늘 저녁 사람을 시켜 와서 알리기를 불을 드는 것을 신호로 삼아 장요를 찔러 죽이는 것으로서 송겸의 원수를 갚겠다 하니 제가 군대를 이끌고 밖에서 대응할 것을 청합니다.”했다. 손권이 말하기를 과정은 어디에 있는가?”하니 태사자가 말하기를 이미 합비 성 안에 섞여 들어갔습니다. 제가 오천의 군대를 청하여 가기를 원합니다.”했다. 제갈근이 말하기를 장요는 꾀가 많으니 준비가 있을까 두려우니 경솔히 해서는 안 됩니다.”했다. 태사자가 굳이 고집하여 갈 것을 요청하니 손권이 송겸의 죽음을 슬퍼하여 급히 원수를 갚으려하였기 때문에 마침내 태사자로 하여금 군대 오천을 이끌고 가서 밖에서 대응하게 하였다.

 

卻說戈定乃太史慈鄉人當日雜在軍中隨入合淝城尋見養馬後槽兩個商議戈定曰:「我已使人報太史慈將軍去了今夜必來接應你如何用事?」後槽曰:「此間離軍中較遠夜間急不能進只就草堆上放起一把火你去前面叫反城中兵亂就裏刺殺張遼餘軍自走也。」戈定曰:「此計大妙!」

각설하고 과정은 곧 태사자와 같은 지역 사람이었다. 그날 군대 안에 섞여 있다가 마침내 합비성에 들어가 말을 기르는 후조를 찾아 만나 두 사람이 상의하였다. 과정이 말하기를 내가 이미 사람을 시켜 태사자 장군에게 보고하였다. 오늘 밤 반드시 호응하여 응대할 것인데 너는 어떻게 일을 처리할 것이냐.”했다. 후조가 말하기를 이 사이는 군대와 멀리 떨어져 있어 밤에 급히 나아갈 수 없기 때문에 풀을 쌓아 놓은 곳에 한 줌의 불을 놓을 것이다. 네가 앞에 가서 배반이다 하고 소리치면 성 안의 군대가 어지러워질 것이니 그 때 안으로 들어가 장요를 찔러 죽이면 나머지 군대는 저절로 달아나게 될 것이다.”했다. 과정이 말하기를 이 계책이 크게 신묘하구나!”했다.

 

是夜張遼得勝回城賞勞三軍傳令不許解甲宿睡左右曰:「今日全勝吳兵遠遁將軍何不卸甲安息?」遼曰:「非也為將之道勿以勝為喜勿以敗為憂倘吳兵度我無備乘虛攻擊何以應之今夜防備當比每夜更加謹慎。」

이날 밤 장요는 승리를 거두고 성에 들어가 삼군에 상을 주고 위로한 후 갑옷을 벗고 잠자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고 명령하였다. 좌우가 말하기를 오늘 완전히 승리하여 오나라 군대가 멀리 달아났는데 장군께서는 어찌하여 갑옷을 벗고 편안히 쉬지 못하게 합니까?”했다. 장요가 말하기를 아니다. 장수의 도리는 승리한 것으로서 기쁨을 삼지 말고, 패한 것으로서 근심을 삼지 말라 하였다. 만약 오나라 군대가 우리들이 대비가 없을 것을 헤아리고 허점을 타고 공격한다면 어떻게 대응할 수 있겠는가? 오늘 밤 방비는 마땅히 평소보다 더 신중해야 할 것이다.”했다.

 

說猶未了後寨火起一片聲叫反報者如麻張遼出帳上馬喚親從將校數十人當道而立左右曰:「喊聲甚急可往觀之。」遼曰:「豈有一城皆反者此是造反之人故驚軍士耳如亂者先斬!」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뒤의 영채에서 불이 일어나고 작게 배반이다 외치는 소리가 나니 보고하는 자가 삼대와 같았다.(줄을 이었다.) 장요가 장막을 나가 말에 올라 친히 따르는 장교 수십 명을 불러 길 가운데 섰다. 좌우가 말하기를 함성이 매우 급하니 가서 보아야 합니다.”했다. 장요가 말하기를 어찌 한 성 이 모두 배반자가 있겠는가? 이는 배반을 하려는 자들이 군사들을 놀라게 하려는 것일 뿐이다. 만일 반란을 일으키려는 자가 있다면 먼저 죽일 것이다!”했다.

 

不移時李典擒戈定並後槽至遼詢得其情立斬於馬前只聽得城門外鳴鑼擊鼓喊聲大震遼曰:「此是吳兵外應可就計破之。」便令人於城門內放起一把火眾皆叫反大開城門放下吊橋

조금 뒤 이전이 과조와 후조를 사로잡아 이르렀다. 장요가 심문하여 그 실정을 알고는 말 앞에서 그대로 목을 베었다. 마침 성문 밖에서 징을 울리고 북을 치는 소리가 들리고 함성이 크게 진동하였다. 장요가 말하기를 이는 오나라 군대가 밖에서 대응하는 것이니 계책을 역이용하여 그들을 깨트릴 수 있다.”하고는 곧 사람을 시켜 성문 안에서 한 줌 불을 놓아 일으키고 무리들이 모두 배반을 외치게 하며 크게 성문을 열고 조교를 내리게 하였다.

 

太史慈見城門大開只道內變挺槍縱馬先入城上一聲砲響亂箭射下太史慈急退身中數箭背後李典樂進殺出吳兵折其大半乘勢直趕到寨前陸遜董襲殺出救了太史慈曹兵自回孫權見太史慈身帶重傷愈加傷感張昭請權罷兵權從之遂收兵下船回南徐潤州比及屯住軍馬太史慈病重權使張昭等問安太史慈大叫曰:「大丈夫生於亂世當帶三尺劍立不世之功今所志未遂奈何死乎!」言訖而亡年四十一歲後人有詩讚曰

태사자는 성문이 크게 열리는 것을 보고는 다만 성 안에 변란이 있다 생각하고 창을 내밀고 말을 달려 앞장서 들어갔다. 성 위에서 한 소리 포가 울리고 어지럽게 쏘아대는 화살이 쏟아져 내리자 태사자가 급히 물러나는데 몸에 여러 개의 화살이 적중되었다. 뒤에서 이전과 악진이 쇄도해 나왔다. 오나라 군대 중 반이 넘게 죽고, 형세를 타고 곧바로 뒤쫓아 영채 앞에 이르렀다. 육손, 동습이 쇄도해 나와 태사자를 구원하니 조조의 군대가 돌아갔다. 손권은 태사자가 중상을 입은 것을 보고 더욱 슬퍼하였다. 장소가 손권에게 군대를 해산할 것을 청하였다. 손권이 그를 따라 마침내 군대를 거두어 배를 타고 남서, 윤주에 돌아갔다. 군마가 주둔하는 때에 이르러 병이 심하여졌다. 손권이 장소 등으로 하여금 문안하게 하니 태사자가 크게 외쳐 말하기를 대장부가 난세에 태어나 마땅히 삼척의 검을 차고 세상에 드문 공을 세워야 한다. 지금 뜻한 바를 이루지 못하였는데 어떻게 죽겠는가!”하는 말을 마치고 죽었는데 나이 사십일세였다. 후세 사람이 시를 지어 기린 것이 있다. 시에

 

矢志全忠孝東箂太史慈姓名昭遠塞弓馬震雄師北海酬恩日神亭酣戰時臨終言壯志千古共嗟咨

뜻을 세워 충과 효를 다하니 동래 출신의 태사자라네. 성명은 먼 요새에 드날리고, 궁술과 기마술은 굳센 군대에 떨쳤네. 북해에서 공융을 구한 은혜를 갚은 날도 있었고, 신정에서 손책과 싸운 때도 있었다. 임종 때 웅대한 뜻을 말하니 천고에 모두 탄식하고 한탄하였다.

 

孫權聞慈死傷悼不已命厚葬於南徐北固山下養其子太史享於府中

손권은 태사자가 죽었다는 것을 듣고 슬퍼하기를 그치지 않고, 남서 북고산 아래에 훌륭한 예로 장례하게 하고, 그 아들 태사형을 부중에서 기르게 하였다.

 

卻說玄德在荊州整頓軍馬聞孫權合淝兵敗已回南徐與孔明商議孔明曰:「亮夜觀星象見西北有星墜地必應折一皇族。」

각설하고 유현덕은 형주에서 군마를 정돈하고 있었는데 손권이 합비에서 군대가 패하여 이미 남서로 돌아갔다는 것을 듣고 제갈공명과 상의하였다. 제갈공명이 말하기를 제가 밤에 별의 모습을 관찰해 보니 서북쪽에 있던 별이 땅에 떨어지는 것을 보았는데 반드시 한 황족이 죽음에 이를 것 같습니다.”했다.

 

正言間忽報公子劉琦病亡玄德聞之痛哭不已孔明勸曰:「生死分定主公勿憂恐傷貴體且理大事可急差人到彼守禦城池並料理葬事。」玄德曰:「誰可去?」孔明曰:「非雲長不可。」即時便教雲長前去襄陽保守玄德曰:「今日劉琦已死東吳必來討荊州如何對答?」孔明曰:「若有人來亮自有言對答。」過了半月人報東吳魯肅等來弔喪正是先將計策安排定只等東吳使命來未知孔明如何對答且看下文分解

말하는 사이에 홀연히 공자 유기가 병으로 죽었다고 보고하였다. 유현덕이 그것을 듣고 통곡하기를 그치지 않았다. 제갈공명이 권하여 말하기를 생과 사는 나누어 정해져 있는 것이니 주공께서는 근심하지 마십시오. 귀한 몸을 상할까 두려우니 또한 대사를 다스립시오. 급히 사람을 보내 거기에 이르러 성지를 지키고, 아울러 장례하는 일을 헤아리고 다스립시오.”했다. 유현덕이 말하기를 누가 갈 수 있는가?”하니 제갈공명이 말하기를 관운장이 아니면 안 됩니다.”하니 즉시 곧 관운장으로 하여금 먼저 양양에 가서 지키게 하였다. 유현덕이 말하기를 오늘 유기가 이미 죽었으니 동오가 반드시 와서 형주를 치면 어떻게 대답해야 합니까?”하니 제갈공명이 말하기를 만약 사람이 온다면 제가 스스로 대답할 말이 있습니다.”했다. 보름이 지나자 사람이 와서 보고하기를 노숙 등이 조문하러 왔다고 했다. 바로 이러하다. 먼저 계책을 가지고 처리를 정해 놓았는데 마침 동오의 사자가 왔다. 제갈공명이 어떻게 대답할지 알지 못하겠지만 또한 아래 글에서 나누어 풀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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