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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연의

제54회 유현덕은 지혜로 손부인을 격동시키고, 제갈공명은 두 번째로 주공근(주유)를 화나게 하다.

by 최인표 2020. 11. 2.

第五十五回玄德智激孫夫人孔明二氣周公瑾

54회 유현덕은 지혜로 손부인을 격동시키고, 제갈공명은 두 번째로 주공근(주유)를 화나게 하다.

 

卻說玄德見孫夫人房中兩邊槍刀森列侍婢皆佩劍不覺失色管家婆進曰:「貴人休得驚懼夫人自幼好觀武事居常令侍婢擊劍為樂故爾如此。」玄德曰:「非夫人所觀之事吾甚心寒可命暫去。」管家婆稟覆孫夫人曰:「房中擺列兵器嬌客不安今可去之。」孫夫人笑曰:「廝殺半生尚懼兵器乎?」命盡撤去令侍婢解劍伏侍當夜玄德與孫夫人成親兩情歡洽玄德又將金帛散給侍婢以買其心先教孫乾回荊州報喜自此連日飲酒國太十分愛敬

각설하고 유현덕은 손부인의 방안 양쪽에 창과 칼이 숲처럼 벌려있고, 시비가 모두 칼을 차고 있는 것을 보고 얼굴색이 변하는 것을 알지 못하였다. 관가파(집안을 관리하는 노파)가 나와 말하기를 귀인께서는 놀라고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부인께서는 어려서부터 무인의 일을 좋아하여 평소 시비로 하여금 검 쓰는 법을 익히는 것을 즐거움으로 삼았기 때문에 이 같이 한 것입니다.”했다. 유현덕이 말하기를 부인이 볼 바의 일이 아니고, 내 마음이 매우 서늘하니 잠시 떠나게 하시오.”했다. 관가파가 손 부인에게 아뢰어 말하기를 방안에 벌려놓은 병기로 사위 분께서 불안해하시니 지금 그것을 없애는 것이 옳겠습니다.”했다. 손 부인이 웃으며 말하기를 반평생을 싸워 죽였으면서 오히려 병기를 두려워하시는가?”하고는 모두 철거하게하고 시비로 하여금 검을 풀고 시중들게 하였다. 그날 밤 유현덕과 손 부인이 사랑을 이루었는데(成親:혼인하다), 두 사람의 정이 기쁘고 흡족해 하였다. 유현덕이 또한 비단을 가져다 시비들에게 흩어주어 그 마음을 사고, 손건으로 하여금 먼저 형주에 돌아가 기쁨을 알리게 하였다. 이로부터 연일 술을 마셨다. 오 국태가 매우 사랑하였다.

 

卻說孫權差人來柴桑郡報周瑜說:「我母親力主己將吾妹嫁劉備不想弄假成真此事還復如何?」瑜聞大驚行坐不安乃思一計修密書付來人持回見孫權權拆書視之書略曰

각설하고 손권은 사람을 시상군에 보내 주유에게 알려 말하기를 내 어머니가 힘써 주장하여 이미 내 누이가 유비(유현덕)에게 시집을 갔다. 농담이 진심이 될 줄(계책으로 쓴 혼인이 참으로 이루어질 줄) 생각하지 못하였다. 이 일을 다시 어떻게 해야 하겠는가?”하니 주유가 듣고 크게 놀라 앉으나 서나 편안하지 못하다가 곧 한 가지 계책을 생각해내고는 밀서를 써서 온 사람에게 가지고 가 손권을 뵙게 하였다. 손권이 글을 보았다. 글을 대략적으로 말하면

 

瑜所謀之事不想反覆如此既已弄假成真又當就此用計劉備以梟雄之姿有關趙雲之將更兼諸葛用謀必非久屈人下者愚意莫如軟困之於吳中盛為築宮室以喪其心志多送美色玩好以娛其耳目使分開關張之情隔遠諸葛之契各置一方然後以兵擊之大事可定矣今若縱之恐蛟龍得雲雨終非池中物也願明公熟思之。」

제가 꾀한 바의 일이 도리어 이 같을 줄은 생각하지 못하였습니다. 이미 계책으로 쓴 혼인이 진실로 이루어지게 되었으니 또한 마땅히 이에 나아가 계책을 써야 합니다. 유비(현덕)는 효웅의 모습을 지녔고, 관운장, 장비, 조운(조자룡) 등의 장수를 소유하였고, 다시 제갈공명의 꾀를 씀을 겸하였으니 반드시 다른 사람의 아래에 오래 굽히고 있을 자가 아닙니다. 어리석은 생각으로는 오나라 안에 그를 연금시키고, 성대한 궁실을 지어 그 뜻을 잃게 하고, 아름다운 여자와 좋은 물건을 많이 보내주는 것으로서 그 귀와 눈을 즐겁게 하는 것으로서 관운장과 장비의 정을 떨어뜨리고, 제갈공명과의 인연을 멀어지게 하여 각각 한 지방에 둔 후에 군대로서 그들을 치면 큰 일이 정해(이루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만약 그들을 놓아준다면 교룡이 구름과 비를 얻어 마침내는 못 안의 사람이 아니게 될까 두렵습니다. 명공(주공)께서는 깊이 생각하시기를 원합니다.”했다.

 

孫權看畢以書示張昭昭曰:「公瑾之謀正合愚意劉備起身微末奔走天下未嘗享受富貴今若以華堂大廈子女金帛令彼享用自然疏遠孔明張等使彼各生怨望然後荊州可圖也主公可依公瑾之計火速行之。」

손권이 보기를 마치고 글을 장소에게 보였다. 장소가 말하기를 공근(주유)의 계책은 바로 저의 뜻에 부합합니다. 유비(유현덕)은 몸을 미천한 곳에서 일으켜 천하를 바쁘게 돌아다녔으니 일찍이 부귀를 누리지 못하였습니다. 지금 만약 호화로운 큰 집, 미녀와 비단을 가지고 그로 하여금 누리고 쓰게 한다면 자연히 제갈공명, 관운장, 장비 등과 멀어지게 될 것입니다. 그들로 하여금 각각 원망이 생겨나게 한 후에 형주를 도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주공께서는 공근(주유)의 계책을 속히 행해야 합니다.”했다.

 

權大喜即日修整東府廣栽花木盛設器用請玄德與妹居住又增女樂數十餘人并金玉錦綺玩好之物國太只道孫權好意喜不自勝玄德果然被聲色所迷全不想回荊州

손권이 크게 기뻐하며 그날로 동부를 수선하게 하고, 꽃과 나무를 널리 심고, 기물을 성대히 설치한 후 유현덕과 누이를 청하여 살게 하였다. 또 여자 악공 수십여 명을 더하고 아울러 금옥과 비단, 좋아하는 물건을 주었다. 오 국태는 다만 손권의 좋은 뜻만을 생각하여 기쁨을 이기지 못하였다. 유현덕이 과연 음악과 미색에 미혹되어 완전히 형주로 돌아갈 생각을 하지 않았다.

 

卻說趙雲與五百軍在東府前住終日無事只去城外射箭走馬看看年終雲猛省:「孔明分付三個錦囊與我教我一到南徐開第一個住到年終開第二個臨到危急無路之時開第三個於內有神出鬼沒之計可保主公回家此時歲已將終主公貪戀女色並不見面何不拆開第二個錦囊看計而行?」遂拆開視之原來如此神策即日徑到府堂要見玄德

각설하고 조운(조자룡)과 오백 명의 군사들은 동부의 앞에 머물고 있었는데 종일토록 일이 없어 다만 성 밖으로 가 화살을 쏘고, 말을 달리 뿐이었다. 해가 저무는 것을 보고 조운이 갑자기 깨닫기를 제갈공명이 세 개의 비단주머니를 나에게 주면서 분부하기를 나로 하여금 남서에 이르러 하나를 열어보게 하였고, 연말이 되도록 머물고 있으면 두 번째 주머니를 열어보게 하였고, 위급함을 당하여 길이 없을 때 세 번째 주머니를 열어보게 하였다. 주머니 안에는 신출귀몰한 계책이 있으니 주공을 지켜 집에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했는데 이때는 이미 해가 끝나려 하고, 주공께서 여색을 탐하여 얼굴을 보지 못하고 있으니 어찌 두 번째 비단 주머니를 열어 계책을 보고 행하지 않겠는가?”하고는 마침내 비단주머니를 열어 그것을 보았다. 원래 이 같은 신묘한 계책이었구나! 그날 즉시 부당에 이르러 유현덕을 뵙기를 청하였다.

 

侍婢報曰:「趙子龍有緊急事來報貴人。」玄德喚入問之雲佯作失驚之狀曰:「主公深居畫堂不想荊州耶?」玄德曰:「有甚事如此驚怪?」雲曰:「今早孔明使人來報說曹操要報赤壁鏖兵之恨起精兵五十萬殺到荊州甚是危急請主公便回。」玄德曰:「必須與夫人商議。」雲曰:「若和夫人商議必不肯放主公回不如休說今晚便好起程遲則誤事。」玄德曰:「你且暫退我自有道理。」

시비가 보고하여 말하기를 조자룡이 긴급한 일로 와서 귀인에게 보고할 것이 있다.”했다. 유현덕이 불러들여 그것을 물었다. 조운(조자룡)이 거짓으로 놀라는 모습을 짓고 말하기를 주공께서 좋은 집 깊은 곳에 머무시며 형주를 생각하지 않습니까?”하니 유현덕이 말하기를 무슨 일이 있는데 이 같이 놀라는가?”했다. 조운(조자룡)이 말하기를 지금 제갈공명의 사자가 와서 조조가 적벽에서 패한 군대의 한을 갚고자 하여 정병 오십만을 일으켜 형주에 쇄도하고 있다하니 이는 매우 위급한 것입니다. 주공께서는 곧 돌아가실 것을 청합니다.”했다. 유현덕이 말하기를 반드시 부인과 더불어 상의해야 한다.”했다. 조운(조자룡)이 말하기를 만일 부인과 상의한다면 반드시 주공을 놓아 돌아가게 하지 않을 것입니다. 말하지 않고 오늘 저녁 곧 길을 나서는 것이 낫습니다. 늦어지면 곧 일이 잘못될 것입니다.”했다. 유현덕이 말하기를 너는 또한 잠시 물러나 있으라. 나에게는 스스로 도리가 있는 것이다.”했다.

 

雲故意催逼數番而出玄德入見孫夫人暗暗垂淚孫夫人曰:「夫君何故煩惱?」玄德曰:「念備一身飄蕩異鄉生不能侍奉二親又不能祭祀宗祖乃大逆不孝也今歲旦在邇使備悒怏不已。」孫夫人曰:「你休瞞我我已聽知了也方纔趙子龍報說荊州危急你欲還鄉故推此意。」玄德跪而告曰:「夫人既知備安敢相瞞備欲不去使荊州有失被天下人恥笑欲去又捨不得夫人因此煩惱。」夫人曰:「妾已事君任君所之妾當相隨。」玄德曰:「夫人之心雖則如此爭奈國太與吳侯安肯容夫人去夫人若可憐劉備暫時辭別。」言畢淚如雨下孫夫人勸曰:「夫君休得煩惱妾當苦告母親必放妾與君同去。」玄德曰:「縱然國太肯時吳侯必然阻擋。」孫夫人沈吟良久乃曰:「妾與君正旦拜賀時推稱江邊祭祖不告而去若何?」玄德又跪而謝曰:「若如此生死難忘切勿漏泄。」

조운(조자룡)이 고의로 여러 번 재촉하고 나왔다. 유현덕이 들어가 손 부인을 만나 슬며시 눈물을 흘렸다. 손 부인이 말하기를 부군께서는 무슨 이유로걱정하십니까?”하니 유현덕이 말하기를 생각해보니 내가 한 몸으로 정처 없이 다른 나라를 떠돌다보니 살아서는 부모를 받들지 못하였고, 또 조상에게 제사하지 못하였으니 곧 대역불효입니다. 올해 설에도 여기에 있으니 내가 근심하기를 그치지 못하게 합니다.”했다. 손 부인이 말하기를 당신은 나를 속이지 마십시오. 내가 이미 들어 알고 있습니다. 조금 전에 조자룡이 형주의 위급함을 보고하니 당신이 고향으로 돌아가자 하기 때문에 이러한 뜻을 나타내는 것입니다.”했다. 유현덕이 무릎을 꿇고 고하여 말하기를 부인께서 이미 알고 있으니 내가 어찌 감히 속일 수 있겠습니까? 내가 돌아가지 않으려 한다면 형주를 잃고 천하 사람들의 비웃음을 받게 될 것입니다. 떠나고자 한다면 또한 부인을 버려 얻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이 때문에 근심하는 것입니다.”했다. 부인이 말하기를 제가 이미 그대를 섬기고 있으니 그대가 가는 곳은 제가 마땅히 따라갈 것입니다.”했다. 유현덕이 말하기를 부인의 마음이 비록 이와 같으나 오 국태와 오후가 어찌 즐겨 부인이 떠나는 것을 어찌 용납하리오. 부인이 나를 불쌍하게 여긴다면 잠시 이별해야 합니다.”했다. 말을 마치고는 비오 듯이 눈물을 흘렸다. 손 부인이 권하여 말하기를 부군께서는 근심하지 마십시오. 제가 어머니에게 간곡하게 말한다면 반드시 저와 그대가 함께 가도록 놓아 줄 것입니다.”했다. 유현덕이 말하기를 설사 오 국태가 놓아 줄지라도 오후는 반드시 막을 것입니다.”했다. 손 부인이 말없이 오래 있다가 곧 말하기를 저와 그대가 설날 축하 인사할 때 강변에서 조상에게 제사한다는 핑계를 대고 고하지 않은 채 가는 것이 어떠합니까?”했다. 유현덕이 또한 무릎을 꿇고 가사하며 말하기를 만약 이 같이 한다면 살아서나 죽어서도 잊기 어려울 것입니다. 절대로 누설되어서는 안 됩니다.”했다.

 

兩個商議已定玄德密喚趙雲分付:「正旦日你先引軍士出城於官道等候吾推祭祖與夫人同走。」雲領諾建安十五年春正月元旦吳侯大會文武於堂上玄德與孫夫人入拜國太孫夫人曰:「夫主想父母宗祖墳墓俱在涿郡晝夜傷感不已今日欲往江邊望北遙祭須告母親得知。」國太曰:「此孝道也豈有不從汝雖不識舅姑可同汝夫前去祭拜亦見為婦之禮。」孫夫人同玄德拜謝而出

두 사람이 상의하여 일이 정해졌다. 유현덕은 비밀리에 조운(조자룡)을 불러 분부하기를 설날이 되면 너는 먼저 군사를 이끌고 성을 나가 관도에서 기다리라. 나는 조상에 대한 제사를 핑계로 부인과 함게 달아날 것이다.”했다. 조운(조자룡)이 응락하였다. 건안 십오년 정월 초하루 오후는 문무관을 당상에 크게 모았다. 유현덕과 손부인이 들어가 오 국태에게 절하였다. 손 부인이 말하기를 남편이 부모와 종조의 무덤을 생각하는데 모두 탁군에 있으니 밤낮으로 서글퍼하기를 그치지 않습니다. 오늘 강변에 가서 북쪽을 향하여 요제를 지내고자 하여 어머니께 알려드립니다.”하니 오 국태가 말하기를 이는 효도이니 어찌 따르지 않을 수 있겠는가? 너는 비록 시부모를 알지 못하나 너의 지아비와 함께 가서 제사를 지내는 것 도한 부인이 행해야 할 예이다.”했다. 손 부인이 유현덕과 함께 절하며 감사하고 나갔다.

 

此時只瞞著孫權夫人乘車止帶隨身一應細玄德上馬引數騎跟隨出城與趙雲相會五百軍士前遮後擁離了南徐趲程而行當日孫權大醉左右近侍扶入後堂文武皆散比及眾官探得玄德夫婦逃遁之時天色已晚要報孫權權醉不醒及至睡覺已是五更

이 때 다만 손권에게는 숨겼다. 부인이 수레를 탔는데 다만 몸에 지닐 수 있는 작은 것들만 휴대하였을 뿐이다. 유현덕이 말에 올라 몇 명의 기병을 이끌고 수레를 따라 성을 나가 조운(조자룡)과 서로 만났다. 오백 명의 군사는 앞과 뒤를 막아 둘러싸고 남서를 떠나 길을 재촉해 갔다. 그날 손권이 크게 취하자 좌우 근시들이 부축하여 후당에 들어가니 문관과 무관들이 모두 흩어졌다. 유현덕 부부가 도망한 것을 탐지하였을 때는 이미 저녁때에 이르렀다. 손권에게 보고를 청하였으나 손권이 취하여 깨어나지 않았다. 잠에서 깨어났을 때는 이미 오경이었다.

 

次日孫權聞知走了玄德急喚文武商議張昭曰:「今日走了此人早晚必生禍亂可急追之。」孫權令陳武潘璋選五百精兵無分晝夜務要趕上拏回二將領命去了孫權深恨玄德將案上玉硯摔為粉碎程普曰:「主公空有沖天之怒某料陳武潘璋必擒此人不得。」權曰:「焉敢違我令!」普曰:「郡主自幼好觀武事嚴毅剛正諸將皆懼既然肯順劉備必同心而去所追之將若見郡主豈肯下手?」

다음 날 손권은 유현덕이 달아났다는 것을 듣고 급히 문무관을 불러 상의하였다. 장소가 말하기를 오늘 이 사람들이 달아났으니 조만간에 반드시 화란이 생겨날 것입니다. 급히 추격해야 합니다.”했다. 손권이 진무, 번장으로 하여금 오백 명의 정예군대를 뽑아 밤낮을 가리지 말고 반드시 쫒아가 잡아 돌아라고 명령했다. 두 장수가 명령을 받고 갔다. 손권이 깊이 유현덕을 원망하여 탁자 위의 옥벼루를 던져 부수었다. 정보가 말하기를 주공께서 하늘에 치솟듯 노하는 것은 부질없습니다. 저는 진무와 번장은 반드시 이 사람을 잡아오지 못할 것입니다.”했다. 손권이 말하기를 어찌 감히 나의 명령을 어기겠는가!”하니 정보가 말하기를 군주(손 부인)는 어려서부터 무예의 일을 보기를 좋아하고, 엄격하고 굳세고 발라서 여러 장수들이 모두 두려워하였습니다. 이미 즐겨 유비(유현덕)을 따랐으니 반드시 마음을 같이하여 갔을 것입니다. 쫒아가는 장수가 만약 군주(손 부인)를 만난다한들 어찌 즐겨 손을 대려하겠습니까?”했다.

 

權大怒所佩之劍喚蔣欽周泰聽令:「汝二人將這口劍去取吾妹并劉備頭來違令者立斬!」蔣欽周泰領命隨後引三千軍趕來

손권이 크게 노하여 차고 있던 검을 당기고 장흠, 주태를 불러 명하여 말하기를 너희 두 사람은 이 검을 가지고 가서 내 누이와 유비(유현덕)의 머리를 취하여 오라! 명령을 어기는 자는 즉시 참하라!”하니 장흠과 주태가 명령을 받고 뒤를 따라 삼천 명의 군대를 이끌고 쫒아갔다.

 

卻說玄德加鞭縱轡趲程而行當夜於路暫歇兩個更次慌忙起行看看來到柴桑界首望見後面塵頭大起人報追兵至矣玄德慌問趙雲曰:「追兵既至如之奈何?」趙雲曰:「主公先行某願當後。」轉過前面山腳一彪軍馬攔住去路當先兩員大將厲聲高叫曰:「劉備早早下馬受縛吾奉周都督將令守候多時!」

각설하고 유현덕이 채찍을 치고 고삐를 놓아 길을 재촉하여 갔다. 그날 밤 길에서 잠시 네 시간 정도를 쉬고 황망히 일어나 갔다. 막 시상군 경계에 이르려하는데 뒤쪽에서 먼지가 크게 일어나는 것을 바라보고 사람이 추격하는 군대가 이르렀다고 보고하였다. 유현덕이 황급히 조운(조자룡)에게 물어 말하기를 추격하는 군대가 이르렀으니 어떻게 하여야 하는가?”하니 조운(조자룡)이 말하기를 주공께서는 먼저 가십시오. 제가 뒤를 감당하겠습니다.”했다. 앞의 산모퉁이를 돌아 지나가는데 한 떼의 군마가 가는 길을 막았다. 앞선 두 명의 대장이 성난 목소리로 크게 부르짖어 말하기를 유비(유현덕) 빨리 말에서 내려 포박을 받으라! 나는 주도독(주유)의 명령을 받들어 지키며 기다린 것이 오래되었다.”했다.

 

原來周瑜恐玄德走脫先使徐盛丁奉引三千軍馬於衝要之處紮營等候時常令人登高遙望料得玄德若投旱路必經此道而過當日徐盛丁奉瞭望得玄德一行人到各綽兵器截住去路玄德驚慌勒回馬問趙雲曰:「前大有攔截之兵後有追趕之兵前後無路如之奈何?」雲曰:「主公休慌軍師有三條計多在錦囊之中已拆兩了兩個並皆應驗今尚有第三個在此分付遇危難之時方可拆看今日可急當拆觀之。」便將錦囊拆開獻與玄德

원래 주유는 유현덕이 탈출할 것을 걱정하여 먼저 서성, 정봉으로 하여금 삼천 명의 군마를 이끌고 요충지에서 야영하며 기다리게 하였는데 유현덕이 만약 길에 들어오면 반드시 이 길을 지나갈 것이라 생각하고 항상 사람으로 하여금 높은 곳에 올라 멀리 바라보게 하였다. 그날 서성과 정봉은 유현덕 일행이 이르는 것을 보고는 각각 무기를 움켜쥐고 가는 길을 막은 것이었다. 유현덕이 놀라 고삐를 당겨 말을 돌려 조운(조자룡)에게 말하기를 앞에는 크게 길을 막는 군대가 있고, 뒤에는 뒤쫒아 오는 군대가 있어 앞뒤로 길이 없으니 어떻게 해야 하는가?”했다. 조운(조자룡)이 말하기를 주공께서는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군사(제갈공명)의 세 가지 계책이 있는데 비단주머니 안에 많이 있습니다. 이미 두 개를 열어보았는데 모두 응하여 징험함이 있었습니다. 지금 아직 세 번째 계책이 여기에 있는데 위급한 때를 만나면 비로소 열어보라고 분부하였습니다. 오늘 바야흐로 급하다 할 만하니 마땅히 열어 보아야 할 것입니다.”했다. 곧 비단 주머니를 열어 유현덕에게 올렸다.

 

玄德看了急來軍()前泣告孫夫人曰:「備有心腹之言至此盡當實訴。」夫人曰:「夫君有何言語實對我說。」玄德曰:「昔日吳侯與周瑜同謀將夫人招贅劉備實非為夫人計乃欲幽囚劉備而奪荊州耳奪了荊州必將殺備是以夫人為香餌而釣備也備不懼萬死而來蓋知夫人有男子之胸襟必能憐備昨聞吳侯將欲加害故託荊州有難以圖歸計幸得夫人不棄同至於此今吳侯又令人在後追趕周瑜又使人於前截住非夫人莫解此禍如夫人不允備請死於車前以報夫人之德。」

유현덕이 보고는 급히 군대(수레) 앞에 가서 눈물을 흘리며 손 부인에게 고하여 말하기를 나는 마음속에 감춰 둔 말이 있었는데 이에 이르렀으니 모두 실제대로 말하는 것이 마땅합니다.”하니 부인이 말하기를 부군(낭군)께서는 어떤 말이 있는지 실제대로 나에게 말하십시오.”했다. 유현덕이 말하기를 지난 날 오후와 주유가 함께 모의하여 부인을 가지고 나를 불러 데릴사위로 하려 하였는데 실제는 부인을 위한 계책이 아니라 곧 나를 가두어 형주를 빼앗으려 하였을 뿐입니다. 형주를 빼앗으면 반드시 나를 죽이려 할 것입니다. 이는 부인을 가지고 향기로운 미끼를 삼아 나를 낚으려 하였습니다. 내가 만 번 죽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왔던 것은 대개 부인에게는 남자의 포부를 소유하여 반드시 나를 불쌍하게 여길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지난번에 오후가 해치려하였기 때문에 형주에 어려움이 있다는 핑계를 대고, 돌아갈 것을 도모하는 계책으로 삼은 것입니다. 다행히도 부인께서 버리지 않고 함께 여기에 이르렀습니다. 지금 오후가 또한 사람을 시켜 뒤를 쫒아오고 있고, 주유가 또한 앞에서 막고 있으니 부인이 아니면 이 화를 풀 수 없습니다. 만일 부인이 허락하지 않는다면 나는 수레 앞에서 죽기를 청하는 것으로서 주인의 덕을 갚으려 합니다.”했다.

 

夫人怒曰:「吾兄既不以我為親骨肉我有何面目重相見乎今日之危我當自解。」於是叱從人推車直出捲起車簾親喝徐盛丁奉曰:「你二人欲造反耶?」丁二將慌忙下馬棄了兵器聲喏於車前曰:「安敢造反為奉周都督將令屯兵在此專候劉備。」孫夫人大怒曰:「周瑜逆賊我東吳不曾虧負玄德乃大漢皇叔是我丈夫我已對母親哥哥說知回荊州去今你兩個山腳去處引著軍馬攔道路意欲劫我夫妻財物耶?」

부인이 노하여 말하기를 내 오라비가 나를 친 골육으로 여기지 않으니 내가 무슨 면목으로 다시 만날 수 있으리오! 오늘의 위태로움은 내가 마땅히 스스로 풀 것입니다.”하였다. 이에 따르는 사람을 질책하여 수레를 밀게 하여 곧바로 나가 수레 주렴을 걷어 올리고는 직접 서성, 정봉을 꾸짖어 말하기를 너희 두 사람은 모반하려하는가?”하니 서성과 정봉 두 장수가 황망히 말에서 내려 병기를 버리고 수레 앞에서 인사하고 말하기를 어찌 감히 모반하겠습니까? 주 도독(주유)의 명령을 받들어 군대를 이곳에 주둔해 있으면서 오로지 유비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했다. 손부인이 크게 노하여 말하기를 주유는 역적이구나! 우리 동오가 일찍이 너희들을 저버리지 않았고, 유현덕은 곧 대한의 황숙이며 나의 남편이다. 내가 이미 어머니와 오라버니를 만나 형주로 간다는 것을 말하여 알렸다. 지금 너희 두 사람은 산기슭으로 가는 곳에서 군마를 이끌고 도로를 막으니 우리 부부의 재물을 약탈하려하는가? 했다.

 

徐盛丁奉喏喏連聲口稱:「不敢請夫人息怒這不干我等之事乃是周都督的將令。」孫夫人叱曰:「你只怕周瑜獨不怕我周瑜殺得你我豈殺不得周瑜?」把周瑜大罵一場喝令推車前進徐盛丁奉自思:「我等是下人安敢與夫人違拗?」又見趙雲十分怒氣只得把兵喝住放條大路教過去

서성과 정봉이 연이어 예, 예하면서 입으로는 감히 하지 못합니다. 청하건데 부인께서는 노여움을 푸십시오. 이는 우리들이 일을 구한 것이 아니라 곧 이는 주도독(주유)의 명령입니다.”했다. 손부인이 질책하여 말하기를 너희들은 주유는 두려워하고 어찌 나를 두려워하지 않는가? 주유가 너희들을 죽일 수 있다면 내가 어찌 주유를 죽이지 못하겠는가?”하고는 주유를 잡은 듯이 한 바탕 크게 욕하고는 수레를 밀어 앞으로 나아가라고 소리쳐 명령하였다. 서성과 정봉이 스스로 우리들은 아랫사람인데 어찌 감히 부인을 거스르겠는가?”하고, 또 조운(조자룡)의 노한 기운을 보고 할 수 없이 군대에게 호통을 쳐 멈추게 하고는 대로를 활짝 열어 지나가게 하였다.

 

恰纔行不得五六里背後陳武潘璋趕到徐盛丁奉備言其事潘二將曰:「你放他過去差了我二人奉吳侯旨意特來追捉他回去。」於是四將合兵一處趲程趕來玄德正行間忽聽得背後喊聽大起玄德又告孫夫人曰:「後面追兵又到如之奈何?」夫人曰:「夫君先行我與子龍當後。」玄德先引三百軍望江岸去了子龍勒馬於車傍將士卒擺開專候來將四員將見了孫夫人只得下馬拱手而立夫人曰:「陳武潘璋來此何幹?」

바로 오, 육리를 가지 못하여 뒤에서 진무와 반장이 쫓아 이르렀다. 서성과 정봉이 그 일을 갖추어 말하였다. 진무와 반장 두 장수가 말하기를 너희들이 그들을 놓아 보낸 것은 잘못이다. 우리 두 사람은 오후의 뜻을 받들어 특히 와서 그들을 잡아 돌아가야 한다.”하고는 이에 네 장수가 군대를 한 곳에 합하고 길을 재촉하여 쫓아갔다. 유현덕이 가는 사이에 홀연히 뒤에서 함성이 크게 일어나는 것을 들었다. 유현덕이 또한 손 부인에게 고하여 말하기를 뒤에서 추격군이 또한 이르렀으니 어떻게 해야 합니까?”하니 부인이 말하기를 부군께서는 먼저 가십시오. 나와 조자룡이 뒤를 막겠습니다.”했다. 유현덕이 먼저 삼백 명의 군대를 이끌고, 강변을 향해 갔다. 조자룡이 고삐를 당겨 말을 수레 옆으로 가서 군사들을 벌려 세우고, 오로지 오는 장수들을 기다렸다. 네 명의 장수들이 손 부인을 보고는 곧바로 말에서 내려 손을 맞잡고 섰다. 부인이 말하기를 진무와 반장이 여기에 무슨 일로 왔습니까?”했다.

 

二將答曰:「奉主公之命請夫人玄德回。」夫人正色叱曰:「都是你這夥匹夫離間我兄妹不睦我已嫁他人今日歸去須不是與人私奔我奉母親慈旨我夫婦回荊州便是我哥哥來也須依禮而行你二人倚仗兵威欲待殺害我耶?」罵得四人面面相覷各自尋思:「他一萬年也是兄妹更兼國太作主吳侯乃大孝之人怎敢違逆母言明日翻過臉來只是我等不是不如做個人情。」軍中又不見玄德但見趙雲怒目睜只待廝殺因此四將喏喏連聲而退孫夫人令推車便行徐盛曰:「我四人同去見周都督告稟此事。」

두 장수가 답하여 말하기를 주공의 명을 받들어 부인과 유현덕이 돌아갈 것을 청하였습니다.”했더니 부인이 정색을 하고 질책하여 말하기를 도대체 너희 같은 필부들이 우리 남매를 이간하여 화목하게 하지 않는구나! 내가 이미 다른 사람에게 시집가서 오늘 돌아가는 것으로 모름지기 다른 사람과 사사로이 달아나는 것이 아니다. 어머니의 자애로운 가르침을 받들어 (어머니와) 헤어져 우리 부부가 형주로 돌아가는 것이다. 곧 이는 우리 오라버니가 올지라도 예에 의거하여 가게 할 것이 틀림없다. 너희 두 사람은 군대의 위력에 의지하여 나를 죽이려하는가?”하였다. 네 사람이 욕을 듣고는 서로 얼굴을 쳐다보며 어쩔줄 몰라하며 각자 속으로 생각하기를 그들은 일만 년이 지나도 남매이다. 게다가 오 국태는 생각대로 처리할 것이다. 오후는 곧 크게 효성스러운 사람이니 어찌 감히 어머니의 말을 거스르겠는가? 내일 얼굴을 바꾸고 나온다면 이는 우리들의 잘못이 될 것이다. 한 번 인정을 베푸는 것만 못하다.”고 생각하였다. 군중에 또한 유현덕이 보이지 않고, 다만 조운(조자룡)만이 노한 눈으로 눈을 부릅뜨고 싸움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로 인하여 네 명의 장수들은 예, 예를 연발하며 물러났다. 손부인은 수레를 밀게 하여 곧 갔다. 서성이 말하기를 우리 네 사람이 가서 주도독(주유)을 뵙고 이 일을 아뢰자.”했다.

 

四人猶豫未定忽見一軍如旋風而來視之乃蔣欽周泰二將問曰:「你等曾見劉備否?」四人曰:「早晨過去已半日矣。」蔣欽曰:「何不拏下?」四人各言孫夫人發話之事蔣欽曰:「便是吳侯怕道如此封一口劍在此教先殺他妹後斬劉備違者立斬!」四將曰:「去之已遠怎生奈何?」蔣欽曰:「他終是些步軍急行不上丁二將軍可飛報都督教水路棹快船追趕我四人在岸上追趕無問水旱之路趕上殺了休聽他言語。」於是徐盛丁奉飛報周瑜蔣欽周泰陳武潘璋四個領兵江趕來

네 사람이 미루며 정하지 못하고 있을 때 홀연히 한 군대가 회오리바람과 같이 오는 것을 보았다. 그들을 보니 곧 장흠, 주태였다. 두 장수가 물어 말하기를 너희들은 일찍이 유비(유현덕)를 보았는가?”하니 네 사람이 말하기를 이른 아침에 지나갔는데 한나절이 지났습니다.”했다. 장흠이 말하기를 어찌하여 잡지 않았는가?”하니 네 사람은 각각 손부인이 말한 일을 말하였다. 장흠이 말하기를 이것이 곧 오후가 일이 이 같을 것을 두려워하여 내려준 한 개의 검이 여기에 있으니 먼저 그 누이를 죽이고, 후에 유비(유현덕)를 죽이게 하였다. 어기는 자는 즉시 참할 것이다!”했다. 네 장수가 말하기를 멀리 갔는데 어떻게 해야 합니까?”하니 장흠이 말하기를 그들은 끝내 소수의 보병이니 급히 행군하여도 멀리 가지 못하였을 것이다. 서황과 정봉 두 장수는 날듯이 도독에게 보고하여 수로를 따라 쾌속선으로 추격하게 하고, 우리 네 사람은 강변에서 추격할 것이다. 물과 육지를 불문하고 쫓아가 죽이고 그들의 말은 듣지 말라.”했다. 이에 서성과 정봉은 주유에게 날듯이 보고하고 장흠, 주태, 진무, 반장 네 사람은 군대를 거느리고 강을 따라 쫓아갔다.

 

卻說玄德一行人馬離柴桑較遠來到劉郎浦心纔稍寬沿著江岸尋渡一望江水瀰漫並無船隻玄德府首沈吟趙雲曰:「主公在虎口中逃出今已近本界吾料軍師必有調度何用憂疑?」玄德聽罷然想起在東吳繁華之事不覺淒然淚下後人有詩歎曰

각설하고 유현덕 일행과 인마가 시상군에서 비교적 멀리 떨어져 있는 유랑포에 이르러 조금 초조했던 마음이 풀어졌다. 강변을 따라 나루를 찾았는데 강물은 가득한데 한척의 배도 없었다. 유현덕이 머리를 숙이고 신음을 내었다. 조운(조자룡)이 말하기를 주공께서는 호랑이 아가리에서 달아나 지금 경계에 가까워졌습니다. 저는 군사께서 반드시 적당한 조치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데 어찌하여 근심하고 의심하십니까?”했다. 유현덕이 듣기를 마치고 말을 탄 채 동오에 있을 때 번화하였던 일을 생각해내고는 처연히 눈물이 흘러내라는 것을 알지 못하였다. 후세 사람이 시를 지어 탄식한 것이 있으니 시는 다음과 같다.

 

吳蜀成婚此水澄明珠步幛屋黃金誰知一女輕天下欲易劉郎鼎峙心

오와 촉이 이 물가에서 혼인을 하였고, 야명주로 치장한 황금 집에서 살았다. 한 여인을 알아 천하를 가벼이 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유현덕이 삼분천하 하려던 마음을 바꾸려하네

 

玄德令趙雲望前哨探船雙忽報後面塵土沖天而起玄德登高望之但見軍馬蓋地而來歎曰:「連日奔走人困馬乏追兵又到死無地矣!」看看喊聲漸近正慌急間忽見江岸邊一字兒拋著拖篷船二十餘隻趙雲曰:「天幸有船在此過對岸再作區處!」

유현덕이 조운(조자룡)을 시켜 앞을 바라보며 배를 찾아보게 하였는데 홀연히 뒤에서 먼지가 하늘로 치솟아 일어난다고 보고하였다. 유현덕이 높은 곳에 올라 바라보니 다만 군마가 땅을 덮고 오는 것이 보일 뿐이었다. (유현덕이) 탄식하며 말하기를 날을 이어 달아나 사람과 말이 곤궁한 데 추격하는 군대가 도한 이르니 죽어도 어쩔 수 없구나!”하는데 함성이 점점 가까워지는 것을 보았다. 당황하고 급박한 사이에 홀연히 강변에서 돛단배 이십여 척이 일자로 늘어 서 있는 것을 보았다. 조운(조자룡)이 말하기를 천행으로 배가 여기에 있습니다. 노를 저어 강을 건너 다시 방법을 찾으십시오.”했다.

 

玄德與孫夫人便奔上船子龍引五百軍亦都上船只見船艙中一人綸巾道服大笑而出:「主公且喜諸葛亮在此等候多時。」船中扮作客人的皆是荊州水車玄德大喜不多時四將趕到孔明笑指岸上人言曰:「吾己算定多時矣汝等回去傳示周郎教休再使美人記手段。」岸上亂箭射來船已開的遠了蔣欽四將只好呆看

유현덕과 손 부인이 곧 달려 배에 올랐다. 조자룡이 오백 명의 군대를 이끌고 또한 모두 배에 올랐다. 선창 안에 한 사람이 윤건을 쓰고 도복을 입고 크게 웃으며 나오는 것을 보았다. 말하기를 주공, 또한 기쁩니다. 제가(제갈공명) 여기에서 기다리고 있은 지 오래되었습니다.”하는데 배안의 분장한 손님들은 모두 형주의 수군이었다. 유현덕이 크게 기뻐하였다. 얼마되지 않아 네 장수가 쫓아 왔다. 제갈공명이 웃으며 강변의 사람들을 가리키며 말하기를 내가 이미 오래 전에 (이렇게 될 것이라)헤아렸다. 너희들은 돌아가 주유에게 알리고, 다시는 미인을 수단으로 쓰지 말게 하라.”해싸. 강변에서 어지러이 활을 쏘았으나 배는 이미 멀리 떠난 뒤였다. 장흠 등 네 장수는 다만 바라볼 뿐이었다.

 

玄德與孔明正行間忽然江聲大振回頭視之只見戰船無數帥字旗下周瑜自領慣戰水軍左有黃蓋右有韓當勢如飛馬疾似流星看看趕上孔明教棹船投北岸棄了船盡皆上岸而走車馬登程周瑜趕到江邊亦皆上岸追襲大小水軍盡是步行止有為首官軍騎馬周瑜當先黃蓋韓當徐盛丁奉緊隨周瑜曰:「此處是那裏?」軍士答曰:「前面是黃州界首。」望見玄德軍馬不遠瑜令併力追襲

유현덕과 가는 사이에 홀연히 강위에서 소리가 크게 진동하였다. 머리를 돌려 그들을 보니 전선이 무수하게 보였다. ‘자기 아래 주유가 스스로 싸움에 능한 수군을 이끌고 있었는데 왼 쪽에는 황개가 있고, 오른 쪽에는 한당이 있었는데 형세는 나는 말과 같고, 빠르기는 유성과 같았다. 쫓아오는 것을 보고는 제강공명이 노를 저어 북쪽 강변으로 나아가 배를 버리고 모두 강변에 올라 달려가고 수레와 말도 길에 올랐다. 주유가 쫓아 강변에 이르자 또한 모두 강변에 올라 추격하여 습격하였다. 크고 적은 수군들은 모두 걸어갔다. 다만 우두머리 되는 관군들만 말을 탔을 뿐이었다. 주유가 앞장서고, 황개, 한당, 서성, 정봉이 바짝 따랐다. 주유가 말하기를 이 곳은 어디인가?”하니 군사들이 답하여 말하기를 앞에 황주 경계가 있습니다.”했다. 바라보니 유현덕의 군마가 멀지 않게 보이니 주유가 힘을 합쳐 추격하였다.

 

正趕之間一聲鼓響山谷內一隊刀手擁出為首一員大將乃關雲長也周瑜舉止失措急撥馬便走雲長趕來周瑜縱馬逃命正奔走間左邊黃忠右邊魏延兩軍殺出吳兵大敗周瑜急急下得船時岸上軍士齊聲大叫曰:「周郎妙計安天下陪了夫人又折兵!」瑜怒曰:「可再登岸決一死戰!」黃蓋韓當力阻瑜自思曰:「吾計不成有何面目去見吳侯!」大叫一聲金瘡迸裂倒於船上眾將急救卻早不省人事正是兩番弄巧翻成拙此日含嗔卻帶羞未知周郎性命如何且看下文分解

쫓아가는 사이에 한 북 소리가 들리고 산골짜기 안에서 한 무리의 도부수들이 막고 나왔는데 우두머리되는 대장은 곧 관운장이었다. 주유는 어떻게 해야 할지 알지 못하다 급히 말을 달려 달아났다. 관운장이 쫓아가니 주유가 말을 놓아 도망하였다. 달려가는 가운데 왼쪽에서 황충, 오른 족에서 위연 두 군대가 쇄도해 나왔다. 오나라 군대가 크게 패하였다. 주유가 급히 배에 올랐을 때 강병의 군사들이 일제히 함성을 지르며 말하기를 주유의 천하를 편안케 할 신묘한 계책이 부인을 잃고 또한 군대를 꺽었도다!”했다. 주유가 노하여 말하기를 다시 강변에 올라 한번 죽음으로 결전하자.”하니 황개와 한당이 힘서 막았다. 주유가 스스로 생각하기를 내 계책이 이루어지지 못하였으니 무슨 면목으로 오후를 뵙겠는가!”하고는 크게 한소리를 부르짖고는 금창이 터져 배 위에 엎어졌다. 여러 장수들이 급히 구원하였으나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바로 이러하다. 두 번이나 공교로운 계책을 농단하였으나 뒤집어져 졸열해졌다. 이날 화를 낸 것은 부끄러움을 띠었기 때문이다. 주유의 생명이 어떻게 될지 알지 못하겠다. 아래 글에서 나누어 풀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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