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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연의

제65회 마초는 가맹관에서 크게 싸우고, 유비(유현덕)는 스스로 익주목을 맡다.

by 최인표 2021. 1. 11.

第六十五回馬超大戰葭萌關劉備自領益州牧

65회 마초는 가맹관에서 크게 싸우고, 유비(유현덕)는 스스로 익주목을 맡다.

 

卻說閻圃正勸張魯勿助劉璋只見馬超挺身出曰:「超感主公之恩無可上報願領一軍攻取葭明關生擒劉備務要劉璋割二十州奉還主公。」張魯大喜先遣黃權從小路而回隨即點兵二萬與馬超此時龐德臥病不能行留於漢中張魯令楊柏監軍超與弟馬岱選日起程

각설하고 염포는 바로 장노를 권하여 유장을 돕지 못하게 하고 있는데 마초가 앞장서 나와 말하기를 제가 주공의 은혜를 입었는데도 갚을 길이 없었습니다. 일군을 거느리고 가맹관을 공격하여 취하고 유비(유현덕)을 사로잡고 유장에게 이십 주를 떼어 주공에게 받들어 돌려주도록 요구하기를 원합니다.”했다. 장노가 크게 기뻐하며 먼저 보냈던 황권이 소로를 따라 돌아가자 즉시 군대 이만을 점검하여 마초에게 주었다. 이때 방덕은 병이 들어 갈 수 없어 한중에 머물렀다. 장노는 양백으로 하여금 군대를 감독하게 하였다. 마초와 동생 마대가 날을 선택하여 길을 나섰다.

 

卻說玄德軍馬在雒城法正所差下書人回報說:「鄭度勸劉璋盡燒野谷並各處倉廩率巴西之民避於涪水西深溝高壘而不戰。」玄德孔明聞之皆大驚曰:「若用此言吾勢危矣!」法正笑曰:「主公勿憂此計雖毒劉璋必不能用也。」

각설하고 유현덕의 군마는 낙성에 있었다. 법정의 글을 가지고 보냈던 사람이 돌아와 보고하여 말하기를 정도가 유장을 권하여 들과 골짜기에 있는 곳의 창고를 모두 불사르며, 파서의 백성들을 거느리고 부수 서쪽으로 피하여 해자를 깊이 파고, 고루를 높게 쌓고 싸우지 않게 하였습니다.”했다. 유현덕과 제갈공명이 그것을 듣고 모두 크게 놀라 말하기를 만약 이 말을 쓴다면 우리의 형세는 위태로워질 것이다!”하니 법정이 웃으며 말하기를 주공께서는 근심하지 마십시오. 이 계책이 비록 독하나 유장은 반드시 쓰지 못할 것입니다.”했다.

 

不一日人傳劉璋不肯遷動百姓不從鄭度之言玄德聞之方始寬心孔明曰:「可速進兵取綿竹如得此處成都易取矣。」遂遣黃忠魏延領兵前進費觀聽知玄德兵來差李嚴出迎嚴領三千兵出各布陣完黃忠出馬與李嚴戰四五十合不分勝負孔明在陣中教鳴金收軍黃忠回陣問曰:「正待要擒李嚴軍師何故收兵?」孔明曰:「吾已見李嚴武藝不可力取來日再戰汝可詐敗引入山谷出奇兵以勝之。」

하루가 되지 않아 어떤 사람이 유장은 백성들을 즐겨 옮기지 않고, 정도의 말을 따르지 않는다고 전하였다. 유현덕이 그것을 듣고 비로소 마음을 놓았다. 제갈공명이 말하기를 속히 군대를 진군시켜 면죽을 취하여야 합니다. 만일 이 곳을 얻는다면 성도를 취하는 것은 쉽습니다.”했다. 마침내 황충과 위연으로 하여금 군대를 거느리고 전진하게 하였다. 비관은 유현덕의 군대가 온다는 것을 들어 알고 이엄을 보내 나가 맞게 하였다. 이엄이 삼천의 군대를 거느리고 나가 각각 진을 치기를 마쳤다. 황충이 말을 타고 나와 이엄과 사, 오십 합을 싸웠으나 승부가 나지 않았다. 제갈공명은 진중에 있으면서 징을 울려 군대를 거두게 하니 황충이 진으로 돌아와 묻기를 막 이엄을 사로잡으려 하는데 군사께서는 무슨 이유로 군대를 거두었습니까?”했다. 제갈공명이 말하기를 내가 이미 이엄의 무예를 보니 힘으로 잡을 수 없습니다. 내일 다시 싸울 때 당신은 거짓으로 패하여 산골짜기로 유인하여 들이면 기습하는 군대를 내는 것으로서 그를 이길 것입니다.”했다.

 

黃忠領計次日李嚴再引兵來黃忠又出戰不十合詐敗引兵便走李嚴趕來迤邐趕入山谷猛然省悟急待回時前面魏延引兵擺開孔明自在山頭喚曰:「公如不降兩下已伏強弩欲與吾龐士元報讎矣。」李嚴忙下馬卸甲投降軍士不曾傷害一人孔明引李嚴見玄德玄德待之甚厚嚴曰:「費觀雖是益州親戚與某甚密當往說之。」玄德即命李嚴回城招降費觀

황충이 계책을 받았다. 다음 날 이엄이 다시 군대를 이끌고 오니 황충이 또 나가 싸우다 십 합이 되지 않아 거짓으로 패하여 군대를 이끌고 달아났다. 이엄이 쫓아서 구불구불 이어 산골짜기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깨달았다. 급히 돌아가려할 때 앞에서 위연이 군대를 이끌고 진을 치고 있었다. 제강공명은 산 위에 있으면서 (이엄을) 불러 말하기기를 (이엄)이 만약 항복하지 않는다면 양쪽에 이미 강한 쇠뇌를 숨겨두고 우리 방 사원(방통)의 원수를 갚으려 합니다.” 했다. 이엄이 황망히 말에서 내려 갑옷을 벗고 항복하니 군사들은 한 사람도 해치지 않았다. 제갈공명이 이엄을 인도하여 유현덕을 뵈니 유현덕이 매우 후하게 대우하였다. 이엄이 말하기를 비관은 비록 익주(유장)의 친척이나 저와 매우 친밀하니 가서 설득하겠습니다.”했다. 유현덕은 곧 이엄으로 하여금 성에 돌아가 비관을 불러 항복하게 하였다.

 

嚴入綿竹城對費觀讚玄德如此仁德今若不降必有大禍觀從其言開門投降玄德遂入綿竹商議分兵取成都忽流星馬急報:「孟達霍峻守葭明關今被東川張魯遣馬超與楊柏馬岱領兵攻打甚急救遲則關隘休矣。」玄德大驚孔明曰:「須是張趙二將方可與敵。」玄德曰:「子龍引兵在外未回翼得()已在此可急遺之。」孔明曰:「主公且勿言容亮激之。」

이엄은 면죽성에 들어가 비관을 대면하여 유현덕이 이 같은 인덕을 칭찬하고, 지금 만약 항복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큰 화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비관이 그 말을 따라 문을 열고 항복하였다. 유현덕은 마침내 면죽성에 들어 가 군대를 나누어 성도를 취할 것을 상의하였다. 홀연히 전령이 급히 보고하기를 맹달과 곽준이 가맹관을 지키고 있었는데 지금 동천의 장노가 마초와 양백, 마대를 보내 공격하고 치기를 매우 급하게 하니 구원이 늦으면 곧 관애(요충지)를 잃게 될 것입니다.”했다. 유현덕이 크게 놀랐다. 제갈공명이 말하기를 반드시 장비와 조자룡 두 장수만이 대적할 수 있습니다.”했다. 유현덕이 말하기를 조자룡은 군대를 이끌고 밖에 있어 아직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익덕(장비)는 이미 여기에 있으니 급히 보낼 수 있습니다.”했다. 제갈공명이 말하기를 주공께서는 말하지 마십시오. 제가 그를 격동시키겠습니다.”했다.

 

卻說張飛聞馬超攻關大叫而入曰:「辭了哥哥便去戰馬超也!」孔明佯作不聞對玄德曰:「今馬超侵犯關隘無人可敵除非往荊州取關雲長來方可與敵。」張飛曰:「軍師何故小覷吾曾獨拒曹操百萬之兵豈愁馬超一匹夫乎?」孔明曰:「翼德拒水斷橋此因曹操不知虛實耳若知虛實將軍豈得無事今馬超之勇天下皆知渭橋大戰殺得曹操割鬚棄袍幾乎喪命非等閒之比雲長且未必能勝。」飛曰:「我只今便去如勝不得馬超甘當軍令!」孔明曰:「即爾肯寫文書便為先鋒請主公親自去一遭留亮守綿竹待子龍來卻作商議。」魏延曰:「某亦願往。」

각설하고 장비는 마초가 관(가맹관)을 공격한다는 것을 듣고 크게 소리치며 들어 가 말하기를 가 보겠습니다. 형님! 곧 가서 마초와 싸울 것입니다.” 했다. 제갈공명이 거짓으로 듣지 않는 척하면서 유현덕을 대하여 말하기를 지금 마초가 관애를 침범하니 대적할만한 사람이 없습니다. 형주에 가서 관운장을 오게하지 않으면 대적할 만한 이가 없습니다.”했다. 장비가 말하기를 군사께서는 무슨 이유로 저를 얕보십니까? 내가 일찍이 홀로 조조의 백만의 군대를 막았는데 어찌하여 마초 한 필부를 걱정하십니까?”하니 제갈공명이 말하기를 익덕(장비)이 물을 막고 다리를 끊었기 때문에 조조는 허실을 알지 못 하였뿐입니다. 만약 허실을 알았다면 장군께서 어찌 무사할 수 있었겠습니까? 지금 마초의 용맹은 천하가 모두 압니다. 위교의 큰 싸움에서는 조조를 깨트려 수염을 자르고 전포를 버리고 달아나게 하여 거의 목숨을 잃게 하였으니 무심하게 견주어서는 안 되고, 운장(관운장)도 또한 반드시 이기지는 못할 것입니다.”했다. 장비가 말하기를 제가 지금 곧 가서 만약 마초를 이기지 못한다면 달게 군령을 받겠습니다.”했다. 제갈공명이 말하기를 곧 당신(장비)이 즐겨 문서(군령장)를 쓰고 곧 선봉이 되시오. 주공께서는 직접 가서 한번 만나보시기를 청합니다. 저는 면죽성을 지키고 있으면서 조자룡이 오기를 기다렸다가 상의하겠습니다.” 했다. 위연이 말하기를 저도 또한 가기를 원합니다.”했다.

 

孔明令魏延帶五百哨馬先行張飛第二玄德後隊望葭明關進發魏延哨馬先到關下正遇楊柏魏延與楊柏交戰不十合楊柏敗走魏延要奪張飛頭功乘勢趕去前面一軍擺開為首乃是馬岱魏延只道是馬超舞刀躍馬迎之與馬岱戰不十合岱敗走延趕去被岱回身一箭中了魏延左臂延急回馬走馬岱趕至關前只見一將喊聲如雷從關上飛馬奔至面前原來是張飛初到關上聽得關前廝殺便來看時正見魏延中箭因驟馬下關救了魏延

제갈공명은 위연으로 하여금 오백 명의 초마(정찰대)를 데리고 먼저 가게하고, 장비는 두 번 째, 유현덕은 뒤에서 가맹관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위연의 초마(정찰대)가 먼저 가맹관 아래에 이르러 바로 양백을 만났다. 위연과 양백은 서로 싸웠는데 십합이 되지 않아 양백이 패하여 달아났다. 위연은 장비와 우선 공을 다투어 형세를 타고 뒤쫓아 가는데 앞쪽에 일군이 진을 치고 있는데 우두머리는 곧 마대였다. 위연은 다만 이를 마초라 생각하고 칼을 휘두르면서 말을 뛰게하여 그를 맞이하였다. 마대와 싸운 지 십 합이 되지 않아 마대가 패하여 달아났다. 위연이 쫓아가자 마대가 몸을 돌려 화살 하나를 쏘았는데 위연의 왼팔에 맞았다. 위연이 급히 말을 돌려 달아났다. 마대가 뒤쫓아 관(가맹관) 앞에 이르렀는데 한 장수가 우레와 같이 함성을 지르며 관 위를 따라 나는 듯이 말을 달려 앞에 이르는 것을 보았다. 알고 보니 장비가 처음 관에 이르렀을 때 관 앞에서 싸우는 것을 듣고 가서 볼 때 바로 위연이 화살에 맞는 것을 보았기 때문에 말을 달려 관에서 내려가 위연을 구한 것이었다.

 

飛喝馬岱曰:「汝是何人先通名姓然後廝殺!」馬岱曰:「吾乃西涼馬岱是也。」張飛曰:「你原來不是馬超快回去非吾對手只令馬超那廝自來說道燕人張翼德在此!」馬岱大怒曰:「汝焉敢小覷我!」挺槍躍馬直取張飛戰不十合馬岱敗走張飛欲待追趕關上騎馬到來:「兄弟且休趕!」飛回視之原來是玄德到來飛遂不趕一同上關玄德曰:「恐怕你性躁故我隨後趕來到此既然勝了馬岱且歇一宵來日戰馬超。」

장비가 마대에게 소리쳐 말하기를 너는 누구인가? 먼저 이름과 성을 통한 후에 싸우자!”하니 마대가 말하기를 나는 바로 서량의 마대이다.”했다. 장비가 말하기를 너는 알고 보니 마초가 아니었구나! 속히 돌아가라! 내 적수가 아니다. 지금 마초는 어디에 있는지 스스로 오게하라! 연 사람 장익덕(장비)이 여기에 있다고 말하라!”했다. 마대가 크게 노하여 말하기를 네가 어찌 감히 나를 업신여기는가?”하고는 창을 내밀고 말을 뛰게하여 곧바로 장비를 취하려 하였다. 싸운 지 십 합이 되지 않아 마대가 패하여 달아났다. 장비가 뒤쫓으려 하는데 관 위에 기마가 와서 소리치기를 형제는 또한 뒤쫓지 마시오!”했다. 장비가 돌아보았는데 알고 보니 유현덕이 이르러 있었다. 장비가 마침내 뒤쫓지 않고 함께 관에 올랐다. 유현덕이 말하기를 너의 성품이 조급한 것을 두려워하였기 때문에 내가 뒤를 따라 여기에 왔다. 이미 마대를 이겼으니 또한 하룻밤을 쉬고 내일 마초와 싸우라.”했다.

 

次日天明關下鼓聲大震馬超兵到玄德在關上看時門旗影裏馬超縱馬提槍而出獅盔獸帶銀甲白袍一來結束非凡二者人才出眾玄德歎曰:「人言錦馬超』,名不虛傳!」張飛便要下關玄德急止之曰:「且休出戰當先避其銳氣。」關下馬超單搦張飛出戰關上張飛恨不得平吞馬超三五番皆被玄德擋住

다음 날 날이 밝자 관(가맹관)아래서 북소리가 크게 울리면서 마초의 군대가 이르렀다. 유현덕이 관(가맹관) 위에서 보고 있을 때 문 깃발 그림자 안에서 마초가 말을 타고 창을 가지고 나오는데 사자 투구와 짐승 무늬 대를 하고, 은 빛 갑옷과 흰 전포를 있었다. 첫째는 결속이 비범하고, 두 번째는 사람의 재능이 무리에서 뛰어났다. 유현덕이 탄식하며 말하기를 사람들이 錦馬超라 말하더니 명불허전이구나!”했다. 장비는 곧 관에서 내려가려 했다. 유현덕이 그것을 막고 말하기를 나가 싸우지 말고 먼저 그 예기를 피하는 것이 마땅하다.” 했다. 관아래서 마초는 홀로 장비에게 나와 싸우도록 도전하니 관 위에 있던 장비는 마초를 평탄할 수 없음을 한하여 세 번 다섯 번 (나가려 하였으나)모두 유현덕에게 저지당하였다.

 

看看午後玄德望見馬超陣上人馬皆倦遂選五百騎跟著張飛衝下關來馬超見張飛軍到把槍望後一招約退軍有一箭之地, 張飛軍馬一齊紮住關上軍馬陸續出來張飛挺槍出馬大呼認得燕人張翼德麼!」馬超曰:「吾家累世公侯豈識村野匹夫!」張飛大怒兩馬齊出二槍並舉約戰百餘合不分勝負玄德觀之歎曰:「真虎將也!」恐張飛有失急鳴金收軍兩將各回

막 오후가 되었을 때 유현덕이 마초의 진영을 바라보니 인마가 모두 피곤해 하는 것을 보고 마침내 오백 기를 뽑아 장비를 따르게 하여 관 아래로 치고 가게 하였다. 마초는 장비의 군대가 이르는 것을 보고는 창을 잡고 뒤를 향해 한번 들어 올려 군대를 하나의 화살을 쏠 때 닿을 거리를 물리니 장비의 군마도 일제히 멈추었고, 관 위의 군마도 계속하여 나왔다. 장비가 창을 내밀고 말을 타고 나와 크게 외치기를 연 사람 장익덕(장비)을 알고 있느냐!”하니 마초가 말하기를 우리 가문은 대대로 공후였는데 어찌 시골 필부를 알겠느냐!”했다. 장비가 크게 노하였다. 두 말이 일제히 나와 두 개의 창을 나란히 들어올렸다. 대략 백여 합을 싸웠으나 승부가 갈리지 않았다. 유현덕이 그를 보고는 탄식하여 말하기를 참으로 범 같은 장수로다!”하고는 장비가 실수가 있을까 두려워하여 급히 징을 울려 군대를 거두었다. 두 장수가 각각 돌아갔다.

 

張飛回到陣中略歇馬片時不用頭盔只裹包巾上馬又出陣前搦馬超廝殺超又出兩個再戰玄德恐張飛有失自披挂下關直至陣前看張飛與馬超又鬥百餘合兩個精神倍加玄德教鳴金收軍二將分開各回本陣是日天色已晚玄德謂張飛曰:「馬超英勇不可輕敵且退上關來日再戰。」張飛殺得性起那裏肯休大叫曰:「誓死不回!」玄德曰:「今日天晚不可戰矣。」飛曰:「可多點火把安排夜戰!」馬超亦換了馬再出陣前大叫曰﹕「張飛敢夜戰麼?」張飛性起向玄德換了坐下馬搶出陣來叫曰:「我捉你不得誓不上關!」超曰:「我勝你不得誓不回寨!」

장비가 진중으로 돌아와 말을 잠깐 쉬게 할 때도 머리에는 투구를 쓰지 않은 채 다만 두건만 두르고 말에 올라 또한 진 앞에 나나 마초에게 싸우자고 도전하였다. 마초가 또 나가니 둘이 다시 싸웠다. 유현덕은 장비가 실수가 있을 것을 두려워하여 스스로 무장을 갖추고 관을 내려가 곧바로 진 앞에 이르렀다. 장비를 보니 마초와 또 백여 합을 싸웠는데 둘의 정신이 배가하니 유현덕이 징을 울려 군대를 거두게 하였다. 두 장수가 나뉘어 각각 본진으로 돌아 왔다. 이날 날이 이미 저물었다. 유현덕이 장비에게 일러 말하기를 마초는 용맹하니 가벼이 대적하지 말라. 또 관에 올랐다가 내일 다시 싸우라.”했다. 장비가 크게 화가 나서 즐겨 그치지 않고, 크게 외쳐 말하기를 맹세하건데 죽어도 돌아가지 않을 것입니다.”했다. 유현덕이 말하기를 오늘은 날이 저물었으니 싸울 수 없다.”하니 장비가 말하기를 많은 횃불을 잡고 배열하면 밤에도 싸울 수 있습니다.”하니 마초가 또한 말을 바꾸어 다시 진 앞에 나와 크게 외치기를 장비야! 감히 밤에 싸울 수 있겠느냐!”하니 장비가 성을 내며 유현덕을 향하더니 말에서 내려 바꾸어 타고 창을 들고 진을 나와 가면서 크게 외치기를 내가 너를 잡지 못한다면 맹세코 관에 오르지 않을 것이다.”했다. 마초가 말하기를 내가 너를 이기지 못한다면 맹세코 영채에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했다.

 

兩軍吶喊點起千百火把照耀如白日兩將又向陣前鏖戰到二十餘合馬超撥回馬便走張飛大叫曰:「走那裏去!」原來馬超見贏不得張飛心生一計詐敗佯輸張飛趕來暗掣銅鎚在手回身覷著張飛便打將來張飛見馬超走心中也隄防比及銅鎚打來時張飛一閃從耳朵邊過去張飛便勒回馬時馬超卻又趕來張飛帶住馬拈弓搭箭回射馬超超卻閃過兩將各自回陣玄德自於陣前叫曰:「吾以仁義待人王施譎詐馬孟起你收兵歇息我不乘勢趕你。」馬超聞言親自斷後諸軍漸退玄德亦收軍上關

두 군대가 함성을 지르며 천백개의 물을 붙여 드니 불빛이 대낮과 같았다. 두 장수가 또한 진 앞을 향하여 싸웠다. 이십 여합에 이르자 마초가 말을 돌려 달아났다. 장비가 크게 외쳐 말하기를 어디로 달아나느냐!”했다. 알고 보니 마초는 장비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자 마음에 한 계책을 생각하고는 거짓으로 패한 거처럼 적을 속여 장비가 속아 쫓아오면 몰래 손에 가지고 있던 동추를 당겨 몸을 흔들어 돌리며 장비를 엿보고 쳤다. 장비는 마초가 달아나는 것을 보고 마음속으로 방비하고 있었다. 동추가 쳐 오자 장비는 번개 같이 피하니 귀 옆을 지나갔다. 장비가 곧 말고삐를 당겨 돌아가려 할 때 마초가 또 쫓아 왔다. 장비는 말을 멈추고 활시위에 화살을 걸고 마초를 향해 쏘니 마초가 (몸을) 돌려 (화살이)지나가게 하였다. 두 장수가 각각 자기의 진영으로 돌아갔다. 유현덕은 스스로 진 앞에서 외치기를 나는 인과 의로서 사람을 대접하고 속이는 거짓을 베풀지 않습니다. 마맹기(마초)는 군대를 거두어 쉬어도 내가 형세를 타고 뒤쫓지 않을 것입니다.”했다. 마초가 말을 듣고 직접 뒤를 끊으며 여러 군사들을 점차적으로 물렸다. 유현덕이 또한 군대를 거두어 관에 올랐다.

 

次日張飛又欲下關戰馬超人報軍師來到。」玄德接著孔明孔明曰:「亮聞孟起世之虎將若與翼德死戰必有一傷故令子龍漢升守住綿竹我星夜來此可使條小計令馬超歸降主公。」玄德曰:「吾見馬超英勇甚愛之如何可得?」孔明曰:「亮聞東川張魯欲自立為漢寧王』。手下謀士楊松極貪賄賂可差人從小路逕投漢中先用金銀結好楊松後進書與張魯云:『吾與劉璋爭西川是與汝報讎不可聽信離間之語事定之後保汝為漢寧王。』令其撤回馬超兵待其來撤時便可用計招降馬超矣。」

다음 날 장비가 도 관에서 내려 가 마초와 싸우려 하였다. 사람이 군사(제갈공명)가 왔습니다.”하고 보고했다. 유현덕이 제갈공명을 맞이하였다. 제갈공명이 말하기를 제가 들으니 마맹기(마초)는 세상의 범 같은 장수라 합니다. 만약 익덕(장비)과 죽음으로 싸우면 반드시 하나가 상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조자룡, 한승(황충)으로 하여금 면죽을 지키게 하고, 내가 밤새워 여기에 왔습니다. 작은 계책을 쓸 수 있다면 마초로 하여금 주공에게 항복하게 할 수 있습니다.” 했다. 유현덕이 말하기를 내가 마초의 용맹을 보고 그를 매우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얻을 수 있겠습니까?”하니 제갈공명이 말하기를 제가 들으니 동천의 장노는 스스로 즉위하여 한녕왕이 되려한다 하고, 수하 모사인 양송은 지극히 뇌물을 탐한다고 합니다. 사람을 보내 작은 길을 따라 지름길로 한중에 나아가게 하여 먼저 금은을 써서 양송과 우호를 맺은 후 나아가 장노에게 글을 주어 말하기를 내가 유장과 서천을 다투는 것은 너의 원수를 갚는 것이니 이간하는 말을 듣고 믿어서는 안 됩니다. 일이 정해진 후에는 당신이 한녕왕이 되는 것을 보증합니다.’하여 마초의 군대를 철수하게 하고, 마초가 철수하기를 기다렸다가 계책을 써서 마초를 불러 항복하게 할 수 있습니다.”했다.

 

玄德大喜即時修書差孫乾齎金珠從小路逕至漢中託來見楊松說知此事送了金珠松大喜先引孫乾見張魯陳言方便魯曰:「玄德只是左將軍如何保得我為漢寧王?」楊松曰:「備是大漢皇叔正合保奏。」張魯大喜便差人教馬超罷兵孫乾只在楊松家聽回信

유현덕이 크게 기뻐하며 즉시 글을 써서 손건을 보내 금과 구슬을 가지고 작은 길을 따라 지름길로 한중에 이르게 하고, 양송을 만나 이 일을 알린다는 핑계로 금과 구슬을 보내게 했다. 양송이 크게 기뻐하며 먼저 손건을 인도하여 장노를 뵙게 하고 방편을 진언하게 하였다. 장노가 말하기를 유현덕은 좌장군일 뿐인데 어떻게 내가 한녕왕이 되는 것을 보증할 수 있는가?”하니 양송이 말하기를 유비(유현덕)는 대한의 황숙이니 바로 천자에게 추천하는 일에 합당합니다.”했다. 장노가 크게 기뻐하며 곧 사람을 보내 마초로 하여금 군대를 해산하게 했다. 손건은 양송의 집에 있으면서 답장을 기다렸다.

 

不一日使者回報:「馬超言未成功不可退兵。」張魯又遣人去換又不肯回一連三次不至楊松曰:「此人素無言信行不肯罷兵其意必反。」遂使人流言云:「馬超意欲奪西川自為蜀主與父報讎不肯臣於漢中。」張魯聞之問計於楊松松曰:「一面差人去說與馬超:『汝既欲成功與汝一月限要依我三件事若依得使有賞否則必誅一要取西川二要劉璋首級三要退荊州兵三件事不成可獻頭來。』一面教張衛點軍把守關隘防馬超兵變。」

하루가 되지 않아 사자가 돌아와 보고하기를 마초는 공을 이루지 못하였기 때문에 군대를 물릴 수 없다고 합니다.”했다. 장노가 또 사람을 보내 돌아오라 하였으나 또한 즐겨 돌아오지 않았다. 세 차례를 연달아 하였으나 오지 않았다. 양송이 말하기를 이 사람이 평소 말에 믿을 만한 행실이 없었는데 기꺼이 군대를 해산하지 않는 것은 그 뜻이 배반에 있는 것이 틀림없습니다.”했다. 마침내 사람을 시켜 소문을 내어 말하기를 마초의 뜻은 서천을 빼앗아 스스로 촉의 주인이 되어 아버지의 원수를 갚고, 기꺼이 한중에 신하노릇하려는 것이 아니다.”했다. 장노가 그것을 듣고 양송에게 계책을 물었다. 양송이 말하기를 한편으로는 사람을 모내 마초를 설득하기를 네가 이미 공을 이루고자 하니 너에게 한 달의 기한을 주겠으니 내가 세 가지 일에 의거할 것을 요구한다. 만약 의거할 수 있다면 상을 줄 것이고, 아니면 반드시 죽일 것이다. 하나는 선천을 취하는 것이고, 둘째는 유장의 수급을 욕하고, 세 번째는 형주의 군대를 물리치는 것이다. 세 가지 일을 이루지 못한다면 머리를 바쳐야 한다.’합니다. 한편으로는 장위를 시켜 군대를 점검하여 관애(요충지)를 지키게 하여 마초의 군대가 변란 일으키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했다.

 

魯從之差人到馬超寨中說這三件事超大驚曰:「如何變得恁!」乃與馬岱商議:「不如罷兵。」楊松又流言曰:「馬超回兵必懷異心。」於是張衛分七路軍堅守隘口不放馬超兵入超進退不得無計可施孔明謂玄德曰:「今馬超正在進退兩難之際亮憑三寸不爛之舌親往超寨說馬超來降。」玄德曰:「先生乃吾之股肱心腹倘有疏虞如之奈何?」孔明堅意要去玄德再三不肯放去

장노가 그것을 따라 사람을 마초의 영채로 보내 이 세 가지 조건의 일을 말하게 했다. 마초가 크게 놀라 말하기를 어떻게 이 같이 변할 수 있는가!”하고는 곧 마대와 상의하기를 군대를 해산하는 것이 낫습니다.”했다. 양송이 또 소문을 내기를 마초가 군대를 돌리면 반드시 다른 마음을 푼을 것이다.”했다. 이에 장위는 일곱 길로 군대를 나누어 굳게 애구(요충지)를 지키고 마초의 군대가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 마초는 나아가지도 물러나지도 못하여 베풀만한 계책이 없었다. 제갈공명이 유현덕에게 일러 말하기를 지금 마초는 바로 진퇴양난의 때에 있으니 제가 세치 문드러지지 않은 혀에 의지하여 직접 마초의 영채에 가서 마초가 항복하도록 설득하겠습니다.”했다. 유현덕이 말하기를 선생은 곧 나의 고굉의 심복인데 만약 소홀하여 일이 그르침이 있다면(잘못됨이 있다면) 어떻게 합니까?”하였으나 제갈공명은 굳은 뜻으로 가기를 요청했다. 유현덕이 두 번 세 번 말렸다.

 

正躊躇忽報趙雲有書薦西川一人來降玄德召入問之人乃建寧俞元人也姓李名恢字德昂玄德曰:「向日聞公苦諫劉璋今何故歸我?」恢曰;「吾聞:『良禽相木而棲賢臣擇主而事。』前諫劉益州者以盡人臣之心既不能用知必敗矣今將軍仁德布於蜀中知事必成故來歸耳。」玄德曰﹕「先生此來必有益於劉備。」恢曰;「今聞馬超在進退兩難之際恢昔在隴西與彼有一面之交願往說馬超歸降若何?」孔明曰:「正欲得一人替吾一往願聞公之說詞。」

바로 주저하는 사이에 홀연히 조운의 추천서를 가진 서천의 한 사람이 와서 항복하였다고 보고하였다. 유현덕이 불러들여 물었다. 그 사람은 곧 건녕 유원 사람으로 성은 이씨, 이름은 이회, 자는 덕앙이었다. 유현덕이 말하기를 지난 날 공이 어려움을 무릅쓰고 유장을 간하였다고 들었는데 오늘 어떤 이유로 나에게 귀의하였습니까?”했다. 이회가 말하기를 제가 들으니 좋은 새는 나무를 살펴 깃들고, 현명한 신하는 주인을 가려 섬긴다 합니다.’ 앞서 유익주(유장)을 간하였던 것은 다른 사람의 신하된 마음을 다한 것이었고, 이미 쓰여지지 않았으니 반드시 패할 것을 알았습니다. 지금 장군의 인과 덕이 촉 중에 퍼졌으니 반드시 일이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에 귀의하러 왔을 뿐입니다.”했다. 유현덕이 말하기를 선생이 여기에 온 것은 반드시 저(유현덕)에게 이익이 있을 것입니다.”했다. 이회가 말하기를 지금 들으니 마초가 진퇴양난에 빠져 있다고 합니다. 제가(이회) 옛날 농서에 있을 때 그와 더불어 한 얼굴의 사귐이 있었으니 가서 마초가 항복하도록 설득하기를 원하는데 어떠합니까?(어떻게 생각하십니까?)”했다. 제갈공명이 말하기를 바로 한 사람을 얻어 나를 대신하여 한번 가게 하고자 하였는데 공의 말을 듣기를 원합니다.”했다.

 

李恢於孔明耳畔陳說如此如此孔明大喜既時遣行恢行至超寨先使人通名姓馬超曰;「吾知李恢乃辯士今必來說我。」先喚二十刀斧手伏於帳下囑曰:「今汝砍既砍為肉醬!」

이회는 제갈공명의 귀 가에 이렇게 저렇게 말하였다. 제갈공명이 크게 기뻐하며 즉시 가게 하였다. 이회가 마초의 영채에 이르러 먼저 사람을 시켜 이름과 성을 통지하였다. 마초가 말하기를 내가 알기로 이회는 곧 말을 잘하는 자이니 지금 나를 설득하러 온 것이 틀림없다.”하고는 먼저 이심명의 도부수를 불러 장막 아래 숨겨두고 부탁하여 말하기를 지금 너를 베고, 벤 후에는 육장(고기 젓갈)을 만들 것이다!”했다.

 

 

須臾李恢昂然而入馬超端坐於帳中不動叱李恢曰:「汝來為何?」恢曰:「特來說客。」超曰:「吾匣中寶劍新磨汝試言之其言不通便請試劍!」恢笑曰;「將軍之禍不遠矣但恐新磿之劍不能試吾之頭將欲自試也!」超曰:「吾有何禍?」恢曰:「吾聞越之西子善毀者不能閉其美齊之無鹽善美譽者不能掩其醜。『日中則昃月滿則虧,』此天下之常理也今將軍與曹操有殺父之讎而隴西又有切齒之恨前不能救劉璋而退荊州之兵後不能制楊松而見張魯之面目下四海難容一身無主若復有渭橋之敗冀城之失何面目見天下之人乎?」超頓首謝曰:「公言極善但超無路可行。」恢曰:「公既聽吾言帳外何故伏刀斧手?」

곧 이회가 머리를 쳐들고 들어왔다. 마초가 단정히 장막 안에 앉아 이회를 질책하여 말하기를 너는 무엇하러 왔는가?”하니 이회가 말하기를 다만 유세하는 사람일 뿐입니다.”했다. 마초가 말하기를 내 칼집 안의 보검은 새로 갈아놓았다. 너는 시험삼아 말해보라. 그 말이 통하지 않는다면 곧 검을 시험해 볼 것이다.”했다. 이회가 웃으며 말하기를 장군의 화가 멀지 않았습니다. 다만 두려운 것은 새로 갈아 놓은 검을 나의 머리에 시험하지 못하고, 장차 스스로를 시험할까 하는 것입니다.”했다. 마초가 말하기를 나에게 무슨 화가 있는가?”하니 이회가 말하기를 제가 들으니 월나라 서자(서시)는 잘 헐뜯는 자도 그 아름다움을 가릴 수 없고, 제나라 무염(무염 땅의 종리춘)은 아름다움을 잘 칭찬하는 자라도 그 추함을 가릴 수 없다합니다. 해가 중천이면 곧 기울고, 달이 차면 곧 기운다.’하니 이는 천하의 떳떳한 이치입니다. 지금 장군은 조조와 아버지를 죽인 원한이 있고, 농서에서는 또한 이를 끊는 한이 있습니다. 앞으로는 유장을 구원하고 형주의 군대를 물리칠 수 없고, 뒤로는 양송을 제재하여 장노를 볼 수 없습니다. 지금 사해(천하)(장군을)포용하기 어렵고 몸으로는 주인이 없으니 만약 다시 위교의 무너짐과 기성의 실수가 있다면 무슨 면목으로 천하 사람을 볼 수 있겠습니까?” 했다. 마초가 머리를 조아리며 말하기를 (이회)의 말이 지극히 좋습니다. 다만 저(마초)는 갈만한 길이 없을 뿐입니다.”했다. 이회가 말하기를 (마초)은 이미 나의 말을 들었으면서도 장막 밖에 어떤 이유로 도부수를 숨겨두었습니까?”했다.

 

超大慚盡叱退恢曰:「劉皇叔禮賢下士吾知其必成故捨劉璋而歸之公之尊人昔年曾與皇叔約共討賊公何不棄暗投明以圖上報父讎下立功名乎?」馬超大喜即喚楊柏入一劍斬之將首級共恢一同上關來降玄德玄德親自接入待上賓之禮超頓首謝曰:「今遇明主如撥雲霧而見青天!」

마초는 부끄러워하며 모두를 질책하여 물러가게 했다. 이회가 말하기를 유황숙은 어진 선비를 예로 대우하기 때문에 나는 그가 반드시 이룰 것을 알았기 때문에 유장을 버리고 그에게 귀의한 것입니다. 공의 아버지는 옛날에 일찍이 황숙과 함께 적을 토벌할 것을 약속하였습니다. 공은 어찌하여 어두움을 버리고 밝음에 나아가는 것으로서 위로는 아버지의 원수를 갚고, 아래로 공과 이름을 세우지 않습니까?”했다. 마초가 크게 기뻐하며 곧 양백을 불러들여 한 검에 베어죽인 후 수급을 가지고 이회와 함께 같이 관에 올라 유현덕에게 항복하였다. 유현덕은 직접 맞아들여 상빈의 예로 대우하니 마초가 머리를 조아리며 사례하여 말하기를 지금 밝은 주인을 만나니 구름과 안개를 헤치고 맑은 하늘을 보는 듯합니다.”했다.

 

時孫乾已回玄德復命霍峻孟達守關便撤兵來取成都趙雲黃忠接入綿竹人報蜀將劉晙馬漢引軍到。」趙雲曰:「某願往擒此二人!」言訖上馬引軍出玄德在城上款待馬超吃酒未曾安席子龍已斬二人之頭獻於筵前馬超亦驚倍加敬重超曰:「不須主公廝殺超自喚出劉璋來降如不肯降超自與弟馬岱取成都雙手奉獻。」玄德大喜是日盡歡

그 때 손건이 돌아왔다. 유현덕은 다시 곽준, 맹달에게 명하여 관을 지키게 하고, 곧 군대를 거두어 성도를 취하러 갔다. 조운(조자룡)과 황충이 영접하여 면죽으로 들어갔다. 사람이 보고하기를 촉의 장수 유준과 마한이 군대를 이끌고 이르렀습니다.”했다. 조운(조자룡)이 말하기를 제가 가서 이 두 사람을 잡아오기를 원합니다.”했다. 말을 마치고 말에 올라 군대를 이끌고 나갔다. 유현덕은 상 위에 있으면서 마초를 정성껏 대접하여 술을 마셨다. 아직 자리에 앉기도 전에 조자룡이 이 두 사람의 머리를 베어 연회석 앞에 바쳤다. 마초가 또한 놀라 공경함을 더하였다. 마초가 말하기를 모름지기 주공께서 싸우러 갈 필요 없이 제가 직접 유장을 불러내 항복하러 오도록 하겠습니다. 만약 기꺼이 항복하지 않는다면 제가 직접 동생 마대와 성도를 취하여 두 손으로 받들어 바치겠습니다.”했다. 유현덕이 크게 기뻐하였다. 이날 즐거움을 다하였다.

 

卻說敗兵回到益州報劉璋璋大驚閉門不出人報城北馬超救兵到劉璋方敢登城望之見馬超馬岱立於城下大叫:「請劉季玉答話。」劉璋在城上問之超在馬上以鞭指曰:「吾本領張魯兵來救益州誰想張魯聽信楊松讒言反欲害我今已歸降劉皇叔公可納士拜降免致生靈受苦如或執迷吾先攻城矣!」

각설하고 패한 군대가 익주에 돌아가 유장에게 보고하였다. 유장은 크게 놀라 문을 닫고 나오지 않았다. 사람이 성 북쪽에 미초의 구원 군대가 이르렀다고 보고하니 유장이 비로소 성에 올라 바라보았다. 마초와 마대가 성 아래 서 있는 것을 보았는데 (마초와 마대가)크게 외치기를 유계옥(유장)과 얘기하기를 청합니다.”했다. 유장은 성 위에 있으며 물었다. 마초는 말 위에 있으면서 채찍으로 가리키며 말하기를 나는 본래 장로의 군대를 이끌고 익주를 구원하러 왔는데 장노가 양송의 참소하는 말을 듣고 믿어 도리어 나를 해치려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지금 이미 유황숙에게 귀의하여 항복하였습니다. (유장)께서는 선비를 받아들이시고 항복하시어 백성들이 고통을 받는 것을 면하게 하십시오. 만약 혹 미혹함을 잡으시면 내가 먼저 성을 공격할 것입니다.”했다.

 

劉璋驚得面如土色氣倒於城上眾官救醒璋曰:「吾之不明悔之何及不若開門投降以救滿城百姓。」董和曰;「城中兵尚有三萬餘人錢帛糧草可支一年奈何便降?」劉璋曰:「吾父子在蜀二十餘年無恩德以加百姓攻戰三年血肉捐於草野皆我罪也我心何安不如投降以安百姓。」

유장이 놀라 얼굴이 흙색이 되고, 성 위에서 기절하였다. 유장이 말하기를 내가 현명하지 못하여 뉘우쳐도 미칠 수 있겠는가! ()문을 열고 항복하여 성에 가득한 백성을 구하는 것이 낫다.”했다. 동화가 말하기를 성안에 군대가 아직 삼만여 명이 있고, 돈과 말먹이 풀이 일 년은 버틸 만한데 어찌하여 곧 항복하려하십니까?”했다. 유장이 말하기를 우리 부자가 촉에 있은 지 이십여 년 동안 은덕을 백성에게 베푼 것이 없고, 전쟁이 일어난 지 삼년에 혈육이 들판에 버려지게 한 것은 모두 나의 죄이다. 내 마음이 어찌 편안하겠는가? 항복하는 것으로서 백성을 편안히 하는 것이 낫다.”했다.

 

眾人聞之皆墮淚忽一人進曰:「主公之言正合天意。」視之乃巴西西充國人也姓譙名周字允南此人素曉天文璋問之周曰:「某夜觀乾象見群星聚於蜀郡其大星光如皓月乃帝王之象也況一載之前小兒謠云:『若要吃新飯須待先主來。』此乃預兆不可逆天道。」黃權劉巴聞言皆大怒欲斬之劉璋當住忽報蜀郡太守許靖踰城出降矣。」劉璋大哭歸府

여러 사람들이 그것을 듣고 모두 눈물을 떨어뜨렸다. 홀연히 한 사람이 나와 말하기를 주공의 말이 바로 하늘의 뜻에 부합합니다.”했다. 그를 보니 바로 파서 서충국 사람으로 성은 초이고, 이름은 주이며, 자는 윤남이었다. 이 사람은 평소 천문에 밝았다. 유장이 물으니 초주가 말하기를 제가 밤에 하늘의 상을 관찰해보니 못 별들이 촉군에 모여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중 큰 별의 빛이 밝은 달과 같으니 곧 제왕의 상입니다. 하물며 일 년전 아이들의 노래에 말하기를 만약 새로 지은 밥을 먹고자 한다면 모름지기 선주가 오기를 기다리라.’하니 이는 바로 조짐을 미리 보인 것입니다. 천도를 거슬러서는 안 됩니다.”했다. 황권과 유파가 말을 듣고 모두 크게 노하여 베어 죽이려하니 유장이 막았다. 홀연히 촉군 태수 허정이 성을 넘어 나가 항복하였습니다.”하고 보고하였다. 유장이 크게 울면서 부로 돌아갔다.

 

次日人報劉皇叔遺幕賓簡雍在城下喚門。」璋令開門接入雍坐車中傲睨自若忽一人掣劍大喝曰:「小輩得志傍若無人汝敢藐視吾蜀中人物耶!」雍慌下車迎之此人乃廣漢綿竹人也姓秦名宓字子勅雍笑曰;「不識賢兄幸勿見責。」遂同入見劉璋具說玄德寬洪大度並無相害之意於是劉璋決計投降厚待簡雍次日親齎印綬文籍與簡雍同車出城投降玄德出寨迎接握手流涕曰:「非吾不行仁義奈勢不得已也!」共入寨交割印綬文籍並馬入城

다음날 사람이 유황숙이 보낸 막빈 간옹이 성 아래 있으면서 문지기를 부릅니다.”하고 보고하니 유장은 문을 열어 영접해 들였다. 간옹은 수레 안에 앉아거들먹거리며 태연자약하였다. 홀연히 한 사람이 검을 잡으며 크게 소리쳐 말하기를 소인배가 뜻을 얻어 옆에 사람이 없는 듯이 하는구나! 네가 감히 촉 중의 사람들을 업신여기는가!”하니 간옹이 항급히 수레에서 내려 그를 맞이하였다. 이 사람은 곧 광한 면죽 사람이니 성은 진이고, 이름은 복이며, 자는 자칙이었다. 간옹이 웃으며 말하기를 친구를 알아보지 못하였으니 질책하지 않으시면 다행이겠습니다.”했다. 마침내 함께 들어 가 유장을 만나 연현덕의 너그럽고 넓으며 큰 도량을 모두 말하고 아울러 서로 해칠 뜻이 없음을 모두 말하였다. 이에 유장은 투항할 것을 결단하고 간옹을 후하게 대접하였다. 다음날 직접 인수와 문적(호적)을 가지고 간옹과 같은 수레를 타고 성을 나가 항복하였다. 유현덕은 영채를 나와 영접하여 손을 잡고 눈물을 흘리며 말하기를 내가 인의를 행하지 않으려는 것이 아니라 형세가 부득이해서일 뿐입니다.”하고는 갗이 영채에 들어 가 인수와 문적(호적)을 인도하고 말을 나란히 하여 성에 들어갔다.

 

玄德入成都百姓香花燈燭迎門而接玄德到公廳陞堂坐定郡內諸官皆拜於堂下惟黃權劉巴閉門不出眾將忿怒欲往殺之玄德慌忙傳令曰;「如有害此二人者滅其三族!」玄德親自登門請二人出任二人感玄德恩禮乃出孔明請曰:「今西川平定難容二主可將劉璋送去荊州。」玄德曰:「吾方得蜀郡未可令季玉遠去。」孔明曰:「劉璋失基業者皆因太弱也主公若以婦人之仁臨事不決恐土難以長久。」

유현덕이 성도에 들어가니 백성들이 향을 피우고 불을 밝혀 문에서 맞아 영접하였다. 유현덕이 관청에 이르러 당에 올라 자리에 앉았다. 군 애의 여러 관리들이 모두 당 아래서 절하였는데 오직 황권, 유파만은 문을 닫고 나오지 않았다. 여러 장수들이 분노하여 죽이려 하였다. 유현덕이 황급히 명령을 내여 말하기를 만약 이 두 사람을 해치는 자가 있으면 그 삼족을 없앨 것이다!”했다. 유현덕이 직적 문에 올라 두 사람이 나와 (관직을) 맡을 것을 청하였다. 두 사람이 유현덕의 은혜와 예를 베품에 감동하여 이에 나왔다. 제갈공명이 청하여 말하기를 지금 서천을 평정하였는데 두 임금을 용납하기 어려우니 유장을 형주에 보내야 합니다.”했다. 유현덕이 말하기를 내가 막 촉군을 얻었는데 계옥(유장)을 멀리가게 할 수는 없습니다.”하니 제갈공명이 말하기를 유장이 기업을 잃은 것은 모두 너무 약하였기 때문입니다. 주공께서 만약 부인의 인으로서 일에 맞닥쳐 결단하지 않으시면 땅을 오래하기 어려울까 두렵습니다.”했다.

 

玄德從之設一大宴請劉璋收拾財物佩領振威將軍印綬將妻子良賤盡赴南郡公安住歇即日起行玄德自領益州牧其所降文武盡皆重賞定擬名爵嚴顏為前將軍法正為蜀郡太守董和為掌軍中郎將許靖為左將軍長史龐義為營中司馬劉巴為左將軍黃權為右將軍其餘吳懿費觀彭羕卓膺李嚴吳蘭雷同李恢張翼秦宓譙周呂義霍峻鄧芝楊洪周群費褘費詩孟達文武投降官員共六十餘人並皆擢用諸葛亮軍師關雲長為盪寇將軍漢壽亭侯張飛為征遠將軍新亭侯趙雲為鎮遠將軍黃忠為征西將軍魏延為揚武將軍馬超為平西將軍孫乾簡雍糜竺糜芳劉封關平周倉廖化馬良馬謖蔣琬伊籍及舊日荊襄一班文武官員盡皆陞賞遣使齎黃金五百斤白銀一千斤錢五千萬蜀錦一千疋賜與雲長其餘官將給賜有差殺牛宰馬大餉士卒開倉賑濟百姓軍民大悅

유현덕이 그것을 따라 크게 연회를 베풀고 유장을 청하여 재물을 거두고, 진위장군의 인수를 걸치고 처자와 양천의 백성들을 데리고 모두 남군 공안으로 가 쉬되 즉시 가도록 하였다. 유현덕은 익주목이 되어 항복한 문무관리 모두에게 많은 상을 주고 이름과 작을 헤아려 정하였다. 엄안을 전장군, 법정은 촉군태수, 동화는 장군중랑장, 허정은 좌장군장사, 방의는 영중사마, 유파는 좌장군, 황권은 우장군을 삼았다. 그 나머지 오의, 비관, 팽양, 탁은, 이엄, 오란, 뇌동, 이회, 장익, 진복, 초주, 여의, 곽준, 등지, 양홍, 주군, 비위, 비시, 맹달과 문무 항복한 관원들 육십여 인을 모두 발탁하여 등용하였다. 제갈공명은 군사, 관운장은 탕구장군 한수정후, 장비는 정원장군 신정후, 조운(조자룡)은 진원장군, 황충은 정서장군, 이연은 양무장군, 마초는 평서장군이 되었다. 손건, 간옹, 미축, 미방, 유봉, 관평, 주창, 요화, 마량, 마속, 장완, 이적과 옛날 형주와 양양의 한 떼 문무관원들을 모두 승진시키고 상을 주었다. 사람을 보내 황금 오백 근, 백은 일천 근, 돈 오천만, 촉 비단 일천 필을 가져가 관운장에게 내려주게 하였다. 소와 말을 잡아 사졸들에게 크게 먹게 하고, 창고를 열어 백성을 구제하니 군사와 백성들이 크게 기뻐하였다.

 

益州既定玄德欲將成都有名田宅分賜諸官趙雲諫曰:「益州人民屢遭兵火田宅皆空今當歸還百姓令安居復業民心方定不宜奪之為私賞也。」

익주를 평정한 후 유현덕은 성도의 이름있는 전택을 여러 관리들에게 나누어 주려 하였다. 조운(조자룡)이 간하여 말하기를 익주의 인민들은 여러 차례 전쟁을 만나 전택이 모두 비었습니다. 지금 백성들이 돌아오고 있는 때를 당하여 거처를 편안하게 하고, 생업을 회복시켜 민심을 안정시켜야 하는데 그것(전택)을 빼앗아 사사로운 상으로 삼는 것은 마땅하지 않습니다.”했다.

 

玄德大喜從其言使諸葛軍師定擬治國條例刑法頗重法正曰;「昔高袓約法三章黎民皆感其德願軍師寬刑省法以慰民望。」孔明曰:「君知其一未知其二秦用法暴虐萬民皆怨故高袓以寬仁得之今劉璋闇弱德政不舉威刑不肅君臣之道漸以陵替寵之以位位極則殘順之以恩恩竭則慢所以致弊實由於此吾今威之以法法行則知恩限之以爵爵加則知榮恩榮並濟上下有節為治之道於斯著矣。」

유현덕은 크게 기뻐하며 그 말을 다라 제갈공명 군사로 하여금 나라를 다스리는 조례()을 헤아려 정하게 하였다. 형법이 자못 엄중하였다. 법정이 말하기를 옛날 고조는 간략한 법 삼장이었으나 백성들이 모두 그 덕에 감동하였습니다. 군사께서는 형벌을 너그럽게 하고, 법을 살피는 것으로서 백성들의 바람을 위로하실 것을 바랍니다.”했다. 제갈공명이 말하기를 그대는 그 하나는 알고, 그 둘을 알지 못한다. 진나라는 법을 쓰기를 포학하게 써서 만민이 모두 원망하였기 때문에 고조는 너그러운 인으로서 (민심을)얻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 유장이 어둡고 약하고 덕과 정사가 들어지지 않아 위엄과 형벌이 엄격하지 못하여 군신의 도리가 점점 쇠락하였습니다. 총애하기를 지위로서 하여 지위가 다하면 곧 사나워지고, 은혜로서 순종하게 하면 은혜가 다하면 곧 오만해집니다. 폐단에 이르는 까닭은 실로 여기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내가 지금 법으로서 위엄을 세우고 법을 행하면 곧 은혜를 알 것이고, 벼슬로서 제한하여 벼슬을 더해주면 곧 영예를 알 것입니다. 은혜와 영예가 나란히 성대해지면 상하가 절도가 있을 것입니다. 다스리는 도가 이에 드러날 것입니다.”했다.

 

法正拜服自此軍民安靖四十一州地面分兵鎮撫並皆平定法正為蜀郡太守凡平日一餐之德睚眥之怨無不報復或告孔明曰;「孝直太橫宜稍斥之。」孔明曰:「昔主公困守荊州北畏曹操東憚孫權賴孝直為之輔翼遂翻然翱翔不可復制今奈何禁止孝直使不得少行其意耶?」因竟不問法正聞之亦自斂戢

법정이 경복하였다. 이로부터 군사와 백성이 안정되었다. 사십일주의 지역마다 군대를 나누어 지키고 어루만지니 모두 평정되었다. 법정은 촉구태수가 되어 무릇 평소 한끼를 얻어먹은 덕과 눈 한번 흘긴 원한을 갚지 않음이 없었다. 어떤 사람이 제갈공명에게 고하여 말하기를 효직(법정)이 크게 방자하니 마땅히 조금 물리쳐야(말려야) 합니다.”했다. 제갈공명이 말하기를 옛날 주공께서 형주를 어렵게 지킬 때 북쪽으로 조조를 두려워하고, 동쪽으로 손권을 꺼렸으나 효직(법정)의 보좌에 의지하여 마침내 번연히 날아올랐으니 다시 제재할 수 없습니다. 지금 어떻게 효직(법정)을 금하고 저지하여 그 뜻을 조금 행하지 못하게 할 수 있겠습니까?”하였기 때문에 마침내 더 묻지 않았다. 법정이 그것을 듣고 스스로 삼가 하였다.

 

一日玄德正與孔明閒敘忽報雲長遣關平來謝所賜金帛玄德召入平拜罷呈上書信曰:「父親知馬超武藝過人要入川來與之比試高低教就稟伯父此事。」玄德大驚曰;「若雲長入蜀與孟起比試勢不兩立。」孔明曰;「無妨亮自作書回之。」玄德只恐雲長性急便教孔明寫了書發付關平星夜回荊州平回至荊州雲長問曰:「我欲與馬孟起比試汝曾說否?」平答曰:「軍師有書在此。」雲長拆開視之其書曰:「亮聞將軍欲與孟起分別高下以亮度之孟起雖雄烈過人不過黥布彭越之徒耳當與翼德並驅爭先猶末及美髯公之絕倫超群也今公受任荊州不為不重倘一入川若荊州有失罪莫大焉惟冀明照。」

하루는 유현덕이 제갈공명과 한가로이 말을 나누고 있는데 관운장이 재물과 비단을 내린 것을 감사하러 관평이 왔다고 보고하였다. 유현덕이 불러 들였다. 관평이 절하기를 마치고 편지를 올리며 말하기를 아버지께서 마초의 무예가 뛰어나다는 것을 알고 서천에 들어와 그와 (무예의) 높고 낮음을 시험하려하여 백부(큰 아버지)께 이 일을 아뢰게 하였습니다.”했다. 유현덕이 크게 놀라 말하기를 만약 관운장이 촉에 들어 와 맹기(마초)와 무예를 시험한다면 형세가 양립하지 못할 것입니다.”했다. 제갈공명이 말하기를 해로울 것 없습니다. 제가 글을 써서 답장하겠습니다.”했다. 유현덕은 관운장의 성질이 급한 것을 걱정하여 제갈공명으로 하여금 글을 쓰게 하여 관평에게 주어 밤을 새워 형주로 돌아가게 하였다. 관평이 형주에 돌아가니 관운장이 물어 말하기를 내가 마맹기(마초)(무예를)시험하려 한다는 것을 너는 말씀드렸느냐?”하니 관평이 답하여 말하기를 군사의 글이 여기 있습니다.”하니 관운장이 봉투를 열고 그것을 보았다. 그 글에 말하기를 제가(제갈공명) 들으니 장군께서 맹기(마초)(무예)의 높고 낮음을 가리려 한다고 합니다. 제가 그것을 헤아려보니 맹기(마초)는 비록 웅렬함이 다른 사람보다 뛰어나나 경포, 팽월의 무리에 지나지 않을 뿐입니다. 익덕(장비)과 나란히 선두를 다투는 것에는 마땅하나 오히려 미염공(관운장)의 무리 가운데 뛰어난 것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지금 공은 형주를 맡고 있으니 책임이 무겁습니다. 만얀 한 번 서천에 들어왔다가 형주를 잃음이 있게 되면 죄가 이보다 큼이 없을 것입니다. 오직 맑게 살피기를 바랄 뿐입니다.”했다.

 

雲長看畢自綽其髯笑曰:「孔明知我心也。」將書遍示賓客遂無入川之意

관운장이 보기를 마치고 그 수염을 쓰다듬으며 웃고 말하기를 제갈공명은 내 마음을 알고 있구나.”하고는 글을 두루 빈객에게 보이고 마침내 서천에 들어가려는 뜻이 없어졌다.

 

卻說東吳孫權知玄德併吞西川將劉璋逐於公安遂召張昭顧雍商議曰:「當劉備借我荊州時說取了西川便還荊州今已得巴蜀四十一州須用取索漢上諸郡如其不還即動干戈。」張昭曰:「吳中方寧不可動兵昭有一計使劉備將荊州雙手奉還主公。」正是西蜀方開新日月東吳又索舊山川未知其計如何且看下文分解

각설하고 동오 손권은 유현덕이 서천을 병탄하고, 유장을 공안으로 쫓아냈다는 것을 알고는 마침내 장소, 고옹을 불러 상의하여 말하기를 옛날 유비(유현덕)가 우리 형주를 빌렸을 때 서천을 취하면 곧 형주를 돌려줄 것이라 말했었다. 지금 이미 파와 촉 사십일주를 얻었으니 모름지기 한수 상의 여러 군들을 가져와야 할 것입니다. 만약 돌려주지 않는다면 곧 방패와 창을 움직일 것입니다.(전쟁을 해야 할 것입니다.)”했다. 장소가 말하기를 오나라 안이 막 편안해졌으니 군대를 움직여서는 안 됩니다. 저에게 한 가지 계책이 있으니 유비로 하여금 형주를 두 손으로 받들어 주공에게 돌려주게 할 수 있습니다.”했으니 바로 이러하다. 서촉은 바야흐로 새로 뜨는 달과 같은데, 동오가 옛 산천을 되찾으려 하는구나. 그 계책이 어떠한지를 알지 못하니 아래 글에서 나누어 풀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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