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六十八回:甘寧百騎劫魏營,左慈擲盃戲曹操
제68회 감녕은 백명의 기병으로 위나라 진영을 습격하고, 좌자는 잔을 던져 조조를 희롱하다.
卻說孫權在濡須口收拾軍馬,忽報曹操自漢中領兵四十萬前來救合淝。孫權與謀士計議,先撥董襲,徐盛二人領五十隻大船,在濡須口埋伏;令陳武帶領人馬,往來江岸巡哨。張昭曰:「今曹操遠來,必須先挫其銳氣。」權乃問帳下曰:「曹操遠來,誰敢當先破敵,以挫其銳氣」凌統出曰:「某願往。」權曰:「帶多少軍去?」統曰:「三千人足矣。」甘寧曰:「只須百騎,便可破敵,何必三千?」凌統大怒。兩個就在孫權面前爭競起來。權曰:「曹軍勢大,不可輕敵。」乃命凌統帶三千軍出濡須口去探哨探,遇曹兵,便與交戰。
각설하고 손권은 유수구에서 군마를 수습하고 있는데 홀연히 조조가 한중으로부터 사십만을 거느리고 합비를 구원하러 온다고 보고하였다. 손권과 모사들이 계책을 의논하여 먼저 동습, 서성 두 사람을 뽑아 오십 척을 거느리고 유수구에 매복하게 하고, 진무로 하여금 인마를 거느리고 왕래하며 강변을 순찰하게 하였다. 장소가 말하기를 “지금 조조는 멀리서 왔기 때문에 반드시 먼저 예기를 꺽어야 합니다.”했다. 손권은 곧 부하들에게 물어 말하기를 “조조가 멀리서 오고 있는데 누가 감히 먼저 적을 깨트리는 것으로서 그 예기를 꺽겠는가?”하니 능통이 나와 말하기를 “제가 가기를 원합니다.”했다. 손권이 말하기를 “얼마나 데리고 가겠는가?”하니 능통이 말하기를 “삼천 명이면 충분합니다.”했다. 감녕이 말하기를 “다만 백 기면 곧 적을 깨트릴 수 있으니 어찌 삼천이 필요하겠습니까?”했다. 능통이 크게 노하였다. 둘이 나아가 손권의 면전에서 다투어 일어났다. 손권이 말하기를 “조조의 군 형세가 크니 가벼이 대적할 수 없다.”하고는 곧 능통에게 명하여 삼천의 군대를 데리고 유수구를 나와 순찰하게 하고, 조조의 군대를 만나면 곧 서로 싸우게 했다.
凌統領命,引著三千人馬,離濡須塢。塵頭起處,曹兵早到。先鋒張遼與凌統交鋒,鬥五十合,不分勝負。孫權恐凌統有失,令呂蒙接應回營。甘寧見凌統回,即告權曰:「寧今夜只帶一百人馬去劫曹營;若折了一人一騎,也不算功。」孫權壯之,乃調撥帳下一百精銳馬兵付寧,又以酒五十瓶,羊肉五十斤,賞賜軍士。
능통이 명을 받고 삼천인마를 이끌고 유수 성채를 떠났다. 먼지가 일어나고 조조의 군대가 일찍 이르렀다. 선봉인 장요와 능통이 서로 싸웠는데 오십 합을 싸워도 승부가 갈리지 않았다. 손권은 능통이 실수가 있을까 두려워하여 여몽으로 하여금 상황에 따라 진영으로 돌아오게 하였다. 감녕이 능통이 돌아 온 것을 보고는 곧 손권에게 고하여 말하기를 “제가 오늘 밤에 일백의 인마를 데리고 조조의 진영을 습격하고, 만약 한 사람이나 말 한 마리라도 꺽이면(잃으면) 공을 헤아리지 않겠습니다.”했다. 손권이 그것을 장하게 여기고 곧 장막 아래의(거느리고 있던) 일백 정예 기병을 뽑아 감녕에게 주고, 또 술 오십 병, 양고기 오십 근을 군사들에게 상으로 내려주었다.
甘寧回到寨中。教一百人皆列坐,先將銀碗斟酒,自吃兩碗。乃語百人曰:「今夜奉命劫寨,請諸公各滿飲一觴,努力向前。」眾人聞言,面面相覷。甘寧見眾人有難色,乃拔劍在手,怒叱曰:「我為上將,且不惜命;汝等何得遲疑!」眾人見甘寧作色,皆起拜曰:「願效死力。」
감녕은 영채 안으로 돌아왔다. 일백 명을 모두 열지어 앉게 하고 먼저 은 주발에 술을 따라 스스로 두 주발을 마셨다. 이에 백 명에게 말하기를 “오늘 밤 명을 받들어 영채를 습격하려하니 여러 공들은 각각 한 잔을 가득마시고 노력하여 앞으로 향할 것은 청합니다.”했다. 여러 사람들이 말을 듣고 얼굴들은 서로 보았다. 감녕은 여러 사람들이 어려워하는 기색이 있는 것을 보고는 곧 검을 뽑아 손에 쥐고 노한 소리로 질책하여 말하기를 “나는 상장이 되었어도 또한 목숨을 아까워하지 않는데 너희들이 어찌 의심하는가?”했다. 여러 사람들은 감녕의 얼굴색을 보고 모두 일어나 절하며 말하기를 “죽을힘을 다하겠습니다.”했다.
甘寧將酒肉與百人共飲。食盡,約至二更時候,取白鵝翎一百根,插於盔上為號;都披甲上馬,飛奔曹操寨邊,拔開鹿角,大喊一聲,殺入寨中,逕奔中軍來殺曹操。原來中軍人馬,以車仗伏路,穿連圍得鐵桶相似,不能得進。甘寧只將百騎,左衝右突。曹兵驚慌,正不知敵兵多少,自相擾亂。那甘寧百騎,在營內橫馳驟,逢著便殺。各營鼓譟,舉火如星,喊聲大震。甘寧從寨之南門殺出,無人敢當。孫權令周泰引一枝兵來接應。甘寧將百騎回到濡須。操兵恐有埋伏,不敢追襲。後人有詩讚曰:鼙鼓聲喧震地來,吳師到處鬼神哀。百翎直貫曹軍寨,盡說甘寧虎將才。
감녕은 술과 고기를 백 명에게 주어 함께 마셨다. 먹기를 마치고 이경에 이르는 때를 기다리다가 흰 거위 날개 일백 개를 취하여 투구에 꼿아 표시로 삼고, 모두 무장을 하고 말에 올라 조조의 영채 가로 달려가 녹각을 뽑아 열고 크게 함성을 지르며 영채 안으로 쇄도해 들어가 재빨리 중군으로 달려가 조조에게 쇄도하였다. 원래 중군의 인마들은 수레와 무기를 길에 숨겨두어 튀어나오게 둘러 싸 쇠통과 비슷하여 나아갈 수 없었다. 감녕은 단지 백기만을 거느리고 좌충우돌하였다. 조조의 군대가 놀라고 당황하여 바로 적병의 많고 적음을 알지 못하고 스스로 서로 소란해졌다. 이 감녕과 백기는 진영 안에서 이리저리 치달리며 죽였다. 각 진영이 북을 울리며 불을 든 것이 별과 같고, 함성이 크게 진동하였다. 감녕이 영채의 남문으로부터 쇄도해 나오니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손권은 주태로 하여금 한 떼의 군대를 이끌고 가서 상황에 맞게 대응하게 하였다. 감녕은 백기를 거느리고 유수에 돌아왔다. 조조의 군대는 매복이 있을 것을 두려워하여 감히 추격하여 치지 못하였다. 후세사람이 시를 지어 기려 말하기를 “말 위에서 울리는 북소리는 땅을 흔들고/오나라 군사 이르는 곳마다 귀신이 슬퍼하네/흰 깃은 곧바로 조조 군의 영채를 꿰뚫고/모두 감녕의 범 같은 장수의 재능을 말하네/” 했다.
甘寧引百騎到寨,不折一人一騎;至營門,令百人皆擊鼓吹笛,口稱:「萬歲!」歡聲大震。孫權自來迎接。甘寧下馬拜伏。權扶起,攜寧手曰:「將軍此去,足使老賊驚駭。非孤相捨:正欲觀卿膽耳。」即賜絹千匹,利刃百口。寧拜受訖,遂分賞百人。權語諸將曰:「孟德有張遼,孤有甘興霸,足以相敵也。」
감녕이 백기를 이끌고 영채에 이르렀는데 한 사람, 말 한 마리도 죽지 않았고, 진영의 문에 이르러 백인으로 하여금 모두 북을 치고 피리를 불며 입으로 ‘만세’를 부르게 하니 기뻐하는 소리가 크게 진동하였다. 손권이 직접 가 영접하였다. 감녕이 말에서 내려 절하고 엎드렸다. 손권이 부축하며 일으키고 감녕의 손을 잡고 말하기를 “장군께서 여기를 떠나 늙은 도적으로 하여금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내가 말리지 않았던 것은 바로 경의 담력을 보고자 했을 뿐입니다.”하고는 곧 비단 천 필과 날카로운 칼 백 개를 내렸다. 감녕이 절하고 받아 마침내 백 명에게 상으로 나누어 주었다. 손권이 여러 장수들에게 말하기를 “맹덕(조조)에게는 장요가 있고, 나에게는 감흥패(감녕)가 있으니 충분히 대적할 수 있다.”했다.
次日。張遼引兵搦戰。凌統見甘寧有功,奮然曰:「統願敵張遼。」權許之。統遂領兵五千,離濡須。權自引甘寧臨陣觀戰。對陣圓處,張遼出馬,左有李典,右有樂進。凌統縱馬提刀,出至陣前。張遼使樂進出迎。兩個鬥至五十合,未分勝敗。曹操聞知,親自策馬到門旗下來看,見二將酣鬥,乃令曹休暗放冷箭。曹休便閃往張遼背後,開弓一箭,正中凌統坐下馬。那馬直立起來,把凌統掀翻在地。樂進連亡(忙)持槍來刺。槍還未到,只聽得弓弦響處,一箭射中樂進面門,翻身落馬。兩軍齊出,各救一將回營。鳴金罷戰。
다음날이 되자 장요가 군대를 이끌고 도전하였다. 능통은 감녕이 공을 세운 것을 보고는 분연히 말하기를 “제가 장요를 대적하기를 원합니다.”하니 손권이 허락하였다. 능통이 마침내 오천 명의 군대를 이끌고 유수를 떠났다. 손권은 스스로 감녕을 이끌고 진에 임하여 싸움을 보았다. 진을 상대하여 둥글게 한 곳에 장요가 말을 타고 나오는데 왼쪽에는 이전이 있고, 오른쪽에는 악진이 있었다. 능통이 말을 달리며 칼을 가지고 나와 진 앞에 이르렀다. 장요는 악진으로 하여금 나가 맞이하게 하였다. 두 사람이 싸운 지 오십 합에 이르러도 승부가 나뉘지 않았다. 조조가 듣고는 직접 말에 채찍질하여 진영 문기 아래에 이르러 보는데 두 장수가 맹렬히 싸우는 것을 보고는 곧 조휴에게 명령하여 몰래 화살을 쏘게 하였다. 조휴는 곧 번개처럼 장요의 뒤로 가서 활에 하나의 화살을 걸고 쏘니 바로 능통이타고 있던 말에 적중하였다. 말이 곧바로 서서 일어나니 능통이 뒤집어져 땅에 뒹굴었다. 악진이 급히 창을 가지고 와서 찔렀다. 창이 아직 이르지 않았는데 활시위 소리가 울리고 하나의 화살이 악진의 얼굴에 적중하니 몸이 뒤집어지면서 말에서 떨어졌다. 두 군대가 일제히 나와 각각 한 장수씩을 구하여 진영으로 돌아갔다. 징이 울리면서 싸움이 그쳤다.
凌統回到寨中拜謝孫權。權曰:「放箭救你者,甘寧也。」凌統乃頓首拜寧曰:「不想公能如此垂恩!」自此與甘寧結為生死之交,再不為惡。
능통이 돌아 가 영채 안에 이르러 손권에게 절하고 감사하였다. 손권이 말하기를 “화살을 쏘아 너를 구한 자는 감녕이다.”했다. 능통이 이에 머리를 조아리고 감녕에게 절하며 말하기를 “공이 이 같은 은혜를 내리실지 생각하지 못하였습니다.”했다. 이로부터 감녕과 (관계를) 맺어 생사를 같이하는 벗이 되어 두 번 다시 미워하지 않았다.
且說曹操見樂進中箭,乃自到帳中調治。次日,分兵五路來襲濡須:操自領中路;左一路張遼,二路李典;右一路徐晃,二路龐德。每路各帶一萬人馬,殺奔江邊來。時董襲,徐盛二將在船上;見五路軍馬來到,諸軍各有懼色。徐盛曰:「食君之祿,忠君之事,何懼哉?」遂引猛士數百人,用小船渡過江邊,殺入李典軍中去了。
각설하고 조조는 악진이 화살에 맞은 것을 보고 곧 스스로 장막 안에 이르러 치료하도록 말하였다. 다음 날 군대를 다섯 길로 나누어 수유에 가서 습격하게 하고, 조조 자신은 가운데 길을 거느렸고, 왼쪽 한 길은 장요, 두 번째 길은 이전, 오른쪽 한 길은 서황, 두 번 째 길은 방덕이었다. 매 길은 각각 이만의 인마를 데리고 쇄도해 강가에 왔다. 그 때 동습과 서성 두 장수는 배 위에 있었는데 다섯 길로 군마가 오는 것을 보고 여러 군사들이 각각 두려워하는 기색이 있음을 보았다. 서성이 말하기를 “임금의 녹을 먹으면서 임금에게 충성하는 일을 하는데 무슨 무엇을 두려워하겠는가?”하고는 마침내 용맹한 군사 수백 명을 이끌고 작은 배를 써서 강변으로 건너 가 이전의 군중으로 쇄도해 들어갔다.
董襲在船上,令眾軍擂鼓吶喊助威。忽然江上猛風大作,白浪掀天,波濤洶湧。軍士見大船將覆,爭下腳艦逃命。董襲仗劍大喝曰:「將受君命,在此防賊,怎敢棄船而去?」立斬下船軍士十餘人。須臾,風急船覆,董襲竟死於江口水中。徐盛在李典軍中,往來衝突。
동습은 배 위에 있으면서 여러 군사로 하여금 전고를 울리고 함성을 질러 형세를 도왔다. 홀연히 강 위에서 사나운 바람이 크게 일어 흰 물결이 하늘로 치솟고, 파도가 세차게 치솟았다. 군사들은 큰 배가 뒤집어지려는 것을 보고 다투어 배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구하려 하였다. 동습은 검을 짚고 크게 외쳐 말하기를 “장수가 임금의 명을 받아 여기서 도적을 지키고 있는데 어찌 감히 배를 버리고 가려 하는가?” 하고는 배에서 내린 십여 명의 군사를 죽였다. 잠시 후 바람이 세차게 불어 배가 뒤집어지니 동습은 마침내 강구의 물속에 빠져 죽었다. 서성은 이전의 군대 진영에 있으면서 이리저리 충돌하였다.
卻說陳武聽得江邊廝殺,引一軍來,正與龐德相遇,兩軍混戰。孫權在濡須塢中,聽得曹兵殺到江邊,親自與周泰引軍前來助戰。正見徐盛在李典軍中攪做一團廝殺,便麾軍殺入接應。卻被張遼,徐晃兩枝軍,把孫權困在垓心。曹操上高阜處看見孫權被圍,急令許褚縱馬持刀殺入軍中,把孫權軍衝作兩段,彼此上不能相救。
각설하고 진무는 강가에서 싸움이 있었다는 것을 듣고 일군을 이끌고 왔는데 바로 방덕과 만나 두 군대가 섞여 싸웠다. 손권은 유수의 성채 안에 있으면서 조조의 군대가 강변에 쇄도해 이르렀다는 것을 듣고 직접 주태와 군대를 이끌고 앞으로 나와 싸움을 도왔다. 바로 서성이 이전의 군대 안에서 휘저으며 한 바탕 싸우고 있는 것을 보고 곧 군대를 지휘하여 쇄도해 상황에 맞게 대응하였다. 그러나 장요, 서황 두 갈래 군대에게 손권이 포위당하여 곤궁해졌다. 조조는 높은 언덕에 올라 손권이 포위당한 것을 보고 급히 허저로 하여금 말을 달려 칼을 가지고 군중에 쇄도해 들어가게 하니 손권의 군대가 두 개로 나뉘어져 피차 서로 구원할 수 없었다.
卻說周泰從軍中殺出,到江邊不見孫權,勒回馬,從外又殺入陣中,問本部軍:「主公何在?」軍人以手指兵馬厚處,曰:「主公被圍甚急!」周泰挺身殺入,尋見孫權。泰曰:「主公可隨泰殺出。」於是泰在前,權在後,奮力衝突。泰到江邊,回顧又不見孫權,乃復翻身殺入圍中,又尋見孫權。權曰:「弓弩齊發,不能得出,如何?」泰曰:「主公在前,某在後,可以出圍。」
각설하고 주태는 군중으로부터 달려 나와 강변에 이르니 손권이 보이지 않자 고삐를 당겨 말을 돌려 밖으로부터 진연 안으로 달려 들어가 본부의 군사에게 묻기를 “주공께서는 어디에 있는가?”하니 군인이 손으로 병마의 (포위가) 두터운 곳을 가리키며 말하기를 “주공께서 포위당하여 매우 급합니다.”하니 주태가 몸을 빼어 달려 들어가 손권을 찾아 만났다. 주태가 말하기를 “주공께서 저를 따라 달려 나가십시오.”했다. 이에 주태는 앞에 있고, 손권은 뒤에 있으면서 힘을 떨쳐 충돌하였다. 주태가 강가에 이르러 돌아보니 또한 손권이 보이지 않자 이에 다시 몸을 돌려 포위 안으로 달려 들어가 또 손권을 찾아 만났다. 손권이 말하기를 “활과 쇠뇌를 일제히 발사하니 나갈 수 없으니 어떻게 해야 하나?”하니 주태가 말하기를 “주공께서 앞서시고, 제가 뒤에 있으면 포위를 벗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했다.
孫權乃縱馬前行。周泰左右遮護,身被數槍,箭透重鎧,救得孫權。到江邊,呂蒙引一枝水軍前來接應下船。權曰:「吾虧周泰三番衝殺。得脫重圍。但徐盛在垓心,如何得脫?」周泰曰:「吾再救去。」遂輪槍復翻身殺入重圍之中,救出徐盛。二將各帶重傷。呂蒙教軍士亂箭射住岸上兵,救二將下船。
손권은 곧 말을 달려 앞에서 갔다. 주태는 좌우를 막고 호위하였는데 몸에는 몇 번의 창에 찔렸고, 화살에 두터운 갑옷이 뚫리면서 손권을 구원할 수 있었다. 강가에 이르니 여몽이 한 갈래 수군을 이끌고 앞으로 와 상황에 맞게 대응하여 배에 태웠다. 손권이 말하기를 “나는 다행히 주태가 세 번 충돌한 덕택으로 거듭된 포위를 벗어날 수 있었다. 다만 서성이 포위된 가운데 있었으니 어떻게 벗어날 수 있겠는가?”하니 주태가 말하기를 “제가 다시 구원하러 가겠습니다.”했다. 마침내 창을 돌리며 다시 몸을 돌려 두터운 포위 안에 달려들어 가 서성을 구원하여 나왔다. 두 장수가 각각 중상을 입었다. 여몽이 군사로 하여금 어지럽게 언덕 위에 있던 군대에게 화살을 쏘게 하고 두 장수를 구원하여 배에 태웠다.
卻說陳武與龐德大戰,後面又無應兵,被龐德趕到谷口,樹林叢密陳武再欲回身交戰,被樹株抓住袍袖,不能迎敵,為龐德所殺。曹操見孫權走脫了,自策馬驅兵,趕到江邊對射。呂蒙箭盡。正慌間,忽對江一隊船到,為首一員大將,乃孫策女婿陸遜,自引十萬兵到;一陣射退曹兵,乘勢登岸追殺曹兵,復奪戰馬數千匹,曹兵傷者,不計其數 大敗而回。於亂軍中尋見陳武屍首。
각설하고 진무는 방덕과 크게 싸우는데 뒤에 또한 응원하는 군대가 없어 방덕에게 쫓겨 골짜기 입구에 이르렀다. 수풀이 빽빽하여 진무가 다시 몸을 돌려 싸우고자 하는데 나무 기둥에 포의 소매가 걸려 대적할 수 없어 방덕에게 죽음을 당하였다. 조조는 손권이 탈출 한 것을 보고는 스스로 말에 채찍질하고 군대를 몰아 쫓아 강가에 이르러 대항해 활을 쏘았다. 여몽은 화살이 다하여 바로 당황하는 사이에 홀연히 강을 마주하고 한 부대의 배가 이르렀는데 우두머리되는 한 명의 대장은 바로 손책의 사위 육손이었다. 스스로 십만 군대를 이끌고 이르러 한 바탕 활을 쏘아 조조의 군대를 물리치고, 형세를 타고 언덕에 올라 조조의 군대를 뒤쫓아 죽이고, 다시 전마 수천 필을 빼앗았다. 조조의 군대로 상한 자가 그 수를 헤아리지 못할 정도로 크게 패하여 돌아갔다. 어지러운 군대 안에서 진무의 시신과 머리를 찾았다.
孫權知陳武已亡,董襲又沈江而死,哀痛至切,令人入水中尋見董襲屍首,與陳武屍一齊厚葬之;又感周泰救護之功,設宴款之。權親自把盞,撫其背,淚流滿面,曰:「卿兩番相救,不惜性命,被槍數十,膚如刻畫,孤亦何心不待卿以骨肉之恩,委卿以兵馬之重乎?卿乃孤之功臣,孤當與卿共榮辱同休戚也。」言罷,令周泰解衣與眾將視之。皮肉肌膚,如同刀剜,盤根遍體。孫權手指其痕,一一問之。周泰具言戰鬥被傷之狀。一處傷令吃一觥酒。是日周泰大醉。權以青羅傘賜之,令出入張蓋,以為顯耀。
손권은 진무가 이비 죽고, 동습이 또한 강에 빠져 죽었다는 것을 알고 슬퍼하기를 지극히 절실하게 하며 사람을 시켜 물속에 들어 가 동습의 시신을 찿게 하여 진무의 시신과 함께 후하게 장례하게 하였다. 또한 주태가 구원하고 호위한 공에 감동하여 연회를 베풀어 정성껏 대접하였다. 손권이 직접 잔을 잡고 그 등을 쓰다듬으며 얼굴 가득 눈물을 흘리며 말하기를 “경이 두 번이나 구원하는데 목숨을 아끼지 않고, 수십 번의 창에 찔려 피부에 그림을 그린 듯 하니 내가 또한 어찌 마음으로 경을 골육의 은혜로 대접하여 경에게 병마의 중함을 맡기지 않겠는가? 경은 곧 나의 공신으로 나는 마땅히 경과 함께 영광과 욕을 함께하고, 기쁨과 걱정을 함께 할 것이다.”했다. 말을 마치고 주태로 하여금 옷을 벗게 하여 여러 장수들이 보게 하였다. 가죽과 살, 피부가 마치 칼로 깍은 것 같아 뿌리와 가지가 뒤엉킨 것 같았다. 손권이 손으로 그 흉터를 하나하나 가리키며 물었다. 주태가 전 투 중에 상처를 압은 상황을 모두 말하였다. 한 곳의 상처마다 한 잔의 술을 마시게 하였다. 이날 주태가 크게 취하였다. 손권이 청색 비단 우산을 내리고 출입할 때마다 펴 쓰게 하여 빛남을 드러내게 하였다.
權在濡須,與操相拒月餘,不能取勝。張昭,顧雍上言:「曹操勢大,不可力取;若與久戰,大損士卒;不若求和安民為上。」孫權從其言,令步騭往曹營求和,許年納歲貢。操見江南急未可下,乃從之;令孫權先撤人馬,吾然後班師。步騭回覆,權只留蔣欽,周泰守濡須口,盡發大兵上船回秣稜。
손권은 수유에 있으면서 조조와 서로 대치한지 한 달이 지났으나 승리하지 못하였다. 장소와 고옹이 말을 올리기를 “조조의 세력이 커서 힘으로 취할 수 없습니다. 만약 싸움을 오래하게 되면 사졸을 크게 손상시킬 것이니 화의를 청하여 백성을 편안히 하는 것을 상책으로 삼는 것이 낫습니다.”했다. 손권이 그 말을 따라 보즐로 하여금 조조의 진영에 가서 화의를 청하고, 해마다 세공을 바칠 것을 허락하였다. 조조는 강남을 급하게 항복시킬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이에 그것을 따르기로 하고, 손권으로 하여금 먼저 인마를 거두면 내가 그런 후에 군대를 돌리기로 했다. 보즐이 돌아오니 손권은 다만 장흠과 주태를 머물게 하여 유수구를 지키게 하고, 군대를 모두 발동하여 배에 태우고 말릉으로 돌아갔다.
操留曹仁,張遼屯合淝,班師回許昌。文武眾宮(官)皆議立曹操為魏王。尚書崔琰力言不可。眾宮(官)曰:「汝獨不見荀文若乎?」琰大怒曰:「時乎!時乎!會當有變!任自為之!」有與琰不和者,告知操。操大怒,收琰下獄問之。琰虎目虯髯,只是大罵曹操欺君奸賊。廷尉白操,操令杖殺崔琰在獄中。後人有讚曰﹕清河崔琰,天性堅剛。虯髯虎目,鐵石心腸。奸邪辟易,聲節顯昂。忠心漢主,千古名揚!
조조는 조인과 장요을 머물게 하여 합비에 주둔하게하고, 군대를 돌려 허창으로 돌아갔다. 문관과 무관의 여러 관리들이 모두 조조를 세워 위왕으로 삼는 것을 의논하였다. 상서 최염이 힘써 안 됨을 말하였으나 여러 관리들이 말하기를 “너는 홀로 순문약(순욱)을 보지 못하였는가?”하니 최염이 크게 노하여 말하기를 “좋은 때구나! 좋은 때구나! 마땅히 변고가 있을 것이로다! 스스로 행함을 마음대로 하라!”했다. 유염과 화목하지 못한 자가 있어 조조에게 알렸다. 조조가 크게 노하여 최염을 거두어(잡아) 옥에 가두고 물었다. 최염은 호랑이 눈에 구랫나루 수염이었는데 다만 조조에게 임금을 속이는 간적이라 크게 욕하였다. 정위가 조조에게 말하니 조조가 최염을 옥중에서 때려죽이게 하였다. 후세 사람이 시를 지어 기려 말하기를 “맑은 물 같은 최염은 천성이 굳세었다./구랫나루, 범 같은 눈, 철석같은 심장 지녔다./간사한 이는 두려워하여 물러나고, 절개를 드러내었다./한나라 임금에게 충성을 다하여 천고에 이름이 드날렸다./”했다.
建安二十一年,夏五月,群臣表奏獻帝,頌魏公曹操功德,極天際地,伊周莫及,宜進爵為王。獻帝即令鍾繇草詔,冊立曹操為魏王。曹操假意上書三辭。詔三報不許,操乃拜命受魏王之爵,冕十二旒,乘金根車,駕六馬,用天子車服鑾儀,出警入蹕,於鄴郡蓋魏王宮,議立世子。操大妻丁夫人無出。妾劉氏生子曹昂,因征張繡時死於宛城。卞氏所生四子:長曰丕,次曰彰,三曰植,四曰熊。
건안 이십일년 여름 오월 여러 신하들이 헌제에게 표로 아뢰어 위공 조조의 공덕이 하늘과 땅 사이에 지극하여 이윤과 주공이 미치지 못한다고 칭찬하니 마땅히 작을 올려 위왕으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헌제는 곧 종요로 하여금 조서의 초안을 쓰게 하여 조조를 책봉하여 위왕으로 삼았다. 조조는 거짓 뜻으로 글을 올려 세 번 사양하였다. 조서로 세 번 알려 허락지 않으니 조조가 이에 명을 받아 위왕의 작을 받고, 열 두줄의 면류관을 쓰고 금근거를 타는데 여섯 마리의 말을 멍에하고, 천자의 수레 장식을 쓰고 나갈 때는 경계하고 들어올 때는 벽제하고, 업군에 위왕궁을 세우고 세자 세우는 것을 의논하였다. 조조의 큰 처 정부인은 낳음이 없었고, 첩 유씨가 아들 조앙을 낳았으나 장소를 정벌할 때 완성에서 죽었다. 변씨가 낳은 네 아들은 장남이 비, 차남이 창, 셋째가 식, 넷째는 웅이다.
於是黜丁夫人而立卞氏為魏王妃。第三子曹植,字子建,極聰明,舉筆成章,操欲立之為後嗣。長子曹丕,恐不得立,乃問計於中大夫賈詡。詡教如此如此。自是但凡操出征,諸子送行,曹植乃稱述功德,發言成章;惟曹丕辭父,只是流涕而拜,左右皆感傷。於是操疑植乖巧,誠心不及丕也。丕又使人買囑近侍,皆言丕之德。操欲立後嗣,躊躇不定,乃問賈詡曰:「孤欲立後嗣,當立誰?」賈詡不答,操問其故。詡曰:「正有所思,故不能即答耳。」操曰:「何有思?」詡對曰:「思袁本初,劉景升父子也。」
이에 정부인을 내쫓고 변씨를 세워 위왕비로 삼았다. 제 삼자 조식은 자가 자건이니 지극히 총명하여 붓을 들면 문장을 이루니 조조가 그를 세워 후사로 삼고자 했다. 장자 조비가 (세자로)세워지지 않을 것을 두려워하여 이에 중대부 가후에게 계책을 물었다. 가후는 이러저러하라고 가르쳤다. 이로부터 다만 조조가 출정할 때 여러 아들들이 환송할 때 조식은 곧 공덕을 칭찬하였는데 말을 하면 문장을 이루었다. 오직 조비만은 아버지를 하직하며 눈물을 흘리며 절하니 좌우가 모두 서글픔을 느꼈다. 이에 조조는 조식이 다른 사람에게 환심을 사나 진실된 마음은 조비에게 미치지 못한다고 의심하였다. 조비는 또한 사람을 시켜 근시를 매수하고 부탁하여 모두 조비의 덕을 말하게 하였다. 조조가 후사를 세우려다 머뭇거리며 정하지 않고, 가후에게 물어 말하기를 “내가 후사를 세우려하는데 누구를 세우는 것이 마땅한가?”했다. 가후가 답하지 않으니 조조가 그 이유를 물었다. 가후가 말하기를 “바로 생각하는 바는 있기 때문에 즉시 답할 수 없을 뿐입니다.”했다. 조조가 말하기를 “어떤 생각이 있는가?”하니 가후가 대답하여 말하기를 “원본초(원소)와 유경승(유표) 부자를 생각하였을 뿐입니다.”했다.
操大笑,遂立長子曹丕為王世子。冬十月,魏王宮成,差人住各處收取奇花異果,栽植後苑。有使者到吳地,見了孫權,傳魏王令旨,再往溫州取柑子。時孫權正尊讓魏王,便令人於本城選了大柑子四十餘擔,星夜送往鄴郡。至中途,挑擔役夫疲困,歇於山腳下,見一先生,眇一眼,跛一足,頭戴白藤冠,身穿青懶衣,來與腳夫作禮,言曰:「你等挑擔勞苦,貧道都替你挑一肩,何如?」
조조가 크게 웃고는 마침내 장자 조비를 세워 왕세자로 삼았다. 겨울 십월 위왕 궁이 이루어지니 사람을 보내 각 곳에 있던 기이한 꽃과 이상한 과일을 거두어 취하여 후원에 심었다. 사자가 있어 오나라 땅에 이르러 손권을 만나 위왕의 명령을 전하고 다시 온주에 가서 감자(홍귤)를 취하였다. 이 때 손권은 바로 위왕을 존양하고 곧 사람으로 하여금 본성에서 큰 귤 사십여 담을 골라 밤을 새워 업군에 보내게 하였다. 중도에 이르러 지고 가던 인부가 피곤하여 산기슭 아래에서 쉬고 있을 때 한 선생을 보았는데 한쪽 눈은 멀고, 한쪽 발을 절뚝이고, 머리에 백등관을 썼으며, 몸에는 청라의를 입고 와서 짐꾼과 예를 나누고는 말하기를 “너희들이 짐을 짊어져 수고로우니 빈도가 너희들이 한쪽 어깨에 메고 있는 것을 대신하려하는데 어떠한가?”했다.
眾人大喜。於是先生每擔各挑五里。但是先挑過的擔兒都輕了。眾皆驚疑。先生臨去,與領柑子官說:「貧道乃魏王鄉中故人;姓左,名慈,字元放,道號烏角先生。如你到鄴郡,可說左慈申意。」遂拂袖而去。
여러 사람들이 크게 기뻐하였다. 이에 선생이 매 짐꾼의 짐을 각각 오리씩을 메었다. 그러나 단지 선생이 메고 난 짐들이 모두 가벼워졌다. 무리들이 모두 놀라고 의아하게 여겼다. 선생이 떠남에 임하여 감자관(감귤을 운반하는 것을 감독하는 관리)에게 말하기를 “빈도는 곧 위왕의 고향 사람인데 성은 죄이고, 이름은 자이며 자는 원방이며, 도호는 오각선생입니다. 당신들이 업군에 이르면 좌자의 뜻을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하고는 마침내 소메를 떨치고 갔다.
取柑人至鄴郡見操,呈上柑子。操親剖之,但只空殼,內並無肉。操大驚,問取柑人。取柑人以左慈之事對。操未肯信。門吏忽報:「有一先生,自稱左慈,求見大王。」操召入。取柑人曰:「此正途中所見之人。」操叱之曰:「汝以何妖術,攝吾佳果?」慈笑曰:「豈有此事?」取柑剖之,內皆有肉,其味甚甜。但操自剖者,皆空殼。
귤을 취한 사람들이 업군에 이르러 조조를 보비고 귤을 바쳤다. 조조가 직접 그것을 갈라보니 다만 빈 껍질뿐으로 안에 과육이 없었다. 조조가 크게 놀라 감귤을 운반한 사람에게 물렀다. 감귤을 운반한 사람들이 좌자의 일을 가지고 대답하였다. 조조가 기꺼이 믿지 않았다. 문지기가 홀연히 보고하기를 “한 선생이 있는데 스스로 좌자라 하면서 대왕을 뵙기를 청합니다.”했다. 조조가 불러 들어오게 하였다. 감귤을 운반한 사람들이 말하기를 “이가 바로 길 중간에서 만났던 사람입니다.”했다. 조조가 그를 질책하여 말하기를 “너는 무슨 요술로 나의 맛있는 과일을 가져갔는가?”하니 좌자가 웃으며 말하기를 “어찌 이런 일이 있겠습니까?”하고는 귤을 취하여 갈라보니 안에 모두 과육이 있고, 그 맛이 매우 달았다. 다만 조조가 가른 것만은 모두 빈 껍질뿐이었다.
操愈驚,乃賜左慈坐而問之。慈索酒肉,操令與之,飲酒五斗不醉,肉食全羊不飽。操問曰:「汝有何術,以至於此?」慈曰:「貧道於西川,嘉陵,峨嵋山中,學道三十年,忽聞石壁中有聲呼我之名;及視則又不見。如此者數日,忽有天雷震碎石壁,得天書三卷,名曰『遁甲天書』。上卷名『天循,』中卷名『地循,』下卷名『人遁。』天循能騰雲跨風,飛升太虛;地循能穿山透石;人遁能雲游四海,藏形變身,飛劍擲刀,取人首級。大王位極人臣,何不退步,跟貧道往峨嵋山中修行?當以三卷天書相綬。」操曰:「我亦久思急流勇退,奈朝廷未得其人耳。」
조조가 더욱 놀라 좌자에게 앉게 하고 물었다. 자자가 술과 고기를 찾으니 조조가 그것을 주게 하였는데 술 다섯 말을 마시고도 취하지 않았고, 양 한 마리 고기를 다 먹고도 배불러 하지 않았다. 조조가 물어 말하기를 “너는 무슨 방법을 쓰기에 이에 이르렀는가?”하니 좌자가 말하기를 “빈도는 서천 가릉 아미산 안에서 삼십년 동안 도를 배웠는데 홀연히 석벽 안에서 나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있어서 보았으나 또한 보이지 않았습니다. 며칠을 이 같이 하다가 홀연히 하늘에서 우레가 울리며 석벽이 부서지고 천서 세권을 얻었는데 ‘둔갑천서’라 이름 하였습니다. 상권의 이름은 ‘천순’이고, 중권은 ‘지순’이며, 하권은 ‘인순’입니다. ‘천순’은 구름을 타고 바람을 타며 날아 태허에 오를 수 있게 하고, ‘지순’은 산을 뚫고 돌을 뚫을 수 있고, ‘인순’은 구름을 타고 사해(천하)를 떠다니고 형상을 감추고 몸을 변화시키며 검을 날리고 칼을 던져 다른 사람의 수급을 취할 수 있습니다. 대왕은 다른 사람의 신하로 지위를 지극히 하셨는데 어찌 물러나 빈도를 따라 아미산 중으로 가 수행하지 않습니까? 마땅히 세권의 천서를 드리겠습니다.”했다. 조조가 말하기를 “내가 또한 오래 동안 급히 용퇴를 생각하였으나 어찌되었는지 조정에 그 사람을 얻지 못하였을 뿐이다.”했다.
慈笑曰:「益州劉玄德乃帝室之冑,何不讓此位與之?不然,貧道當飛劍取汝之頭也。」操大怒曰:「此正是劉備細作!」喝左右拏下。慈大笑不止。操令十數獄卒,捉下拷之。獄卒著力痛打,看左慈時,卻齁齁熟睡,全無痛楚。操怒,命取大枷,鐵釘釘了,鐵鎖鎖了,送入牢中監收,令人看守。只見枷鎖盡落,左慈臥於地上,並無傷損。連監禁七日,不與飲食。及看時,慈端坐於地上,面皮轉紅。獄卒報知曹操,操取出問之。慈曰:「我數十年不食,亦不妨;日食千羊,亦能盡。」操無可奈何。
좌자가 웃으며 말하기를 “익주의 유현덕은 곧 제실의 후손인데 어찌 이 지위를 양보하여 그에게 주지 않습니까? 그렇지 않다면 빈도는 마땅히 검을 날려 너의 머리를 취할 것입니다.”했다. 조조가 크게 노하여 말하기를 “이는 바로 유비(유현덕)의 세작이구나!”하고는 좌우에 잡으라고 소리쳤다. 좌자가 크게 웃기를 그치지 않았다. 조조는 십수명의 옥졸을 시켜 잡아 고문하게 하였다. 옥졸이 힘으로 몹시 때리며 좌자를 보니 쿨쿨 깊이 잠을 자 전혀 아파하지 않았다. 조조가 노하여 큰 칼을 취하여 쇠못을 박고 쇠사슬로 묶어 감옥 중에 들여보내 가두어 두게 하고 사람을 시켜 지키게 하였다. 큰 칼과 쇠사슬이 모두 떨어진 것을 보았는데 자좌는 땅 위에 누워 아무런 상처도 없었다. 감금한 지 칠일동안 음식을 주지 않았다. 살펴보니 좌자는 땅 위에 단정히 앉아 있었는데 얼굴가죽이 붉게 변하였다. 옥졸이 조조에게 보고하니 조조가 나오게 하여 물었다. 좌자가 말하기를 “나는 수 십년동안 먹지 않아도 또한 무방하였고, 하루에 천 마리 양을 먹어도 또한 다할 수 없었습니다.(배를 채울 수 없었습니다.) 하니 조조가 어찌할 수 없었다.
是日,諸官皆至王宮大宴。正行酒間,左慈足穿木履,立於筵箭。眾官驚怪。左慈曰:「大王今日水陸俱備,大宴群臣,四方異物極多,內中欠少何物,貧道願取之。」操曰:「我要龍肝作羹,汝能取否?」慈曰:「有何難哉!」取墨筆於粉牆上畫一條龍,以袍袖一拂,龍腹自開。左慈於龍腹中提出龍肝一副,鮮血尚流。操不信,叱之曰:「汝先藏於袖中耳!」慈曰:「即今天寨(寒)草木枯死;大王要甚好花,隨意所欲。」操曰:「吾只要牡丹花。」慈曰:「易耳。」令取大花盆放筵前,以水噀之。頃刻發出牡丹一株,開放雙花。眾官大驚,邀慈同坐而食。
이날 여러 관리들이 모두 왕궁의 큰 연회에 이르렀다. 바로 술잔이 돌아가는 사이에 좌자는 발에 나무신(나막신)을 신고 연회 자리 앞에 서 있었다. 여러 관리들이 놀라고 괴이하게 여겼다. 좌자가 말하기를 “대왕께서 오늘 물과 땅에서 나는 것을(음식을) 모두 갖추어 크게 여러 신하들에게 연회를 베풀고 있고, 사방의 기이한 물건이 지극히 많으나 안에 작은 어떤 물건이 빠졌다면 빈도가 그것을 취하기를 원합니다.”했다. 조조가 말하기를 “나는 용의 간으로 국을 끓인 것을 원하는데 너는 취할 수 있는가?”했다. 좌자가 말하기를 “무슨 어려움이 있으리오!”하고는 먹과 붓을 취하여 꾸며진 담장 위에 하나의 용을 그리고 포의 소메를 한 번 휘두르니 용이 배가 저절로 갈라졌다. 좌자가 용의 배 안에서 용의 간 한 조각을 꺼내니 선명한 피가 아직도 흘렀다. 조조가 믿지 않고 그를 꾸짖어 말하기를 “네가 먼저 소메 안에 감추어 두었을 뿐이다.”하니 좌자가 말하기를 “지금은 겨울이라 초목이 말라 죽었습니다. 대왕께서 매우 아름다운 꽃을 원하신다면 바라는 바의 뜻을 따르겠습니다.”했다. 조조가 말하기를 “나는 목단화를 원한다.”하니 좌자가 말하기를 “쉬울 뿐입니다.”하고는 큰 화분을 가져와 자리 앞에 놓게 하고 물을 뿌렸다. 잠시 후 목단화 한 줄기가 나오고 두 개의 꽃을 피웠다. 여러 관리들이 크게 놀라 좌자를 같은 자리에 맞아 먹었다.
少頃,庖人進魚膾。慈曰:「膾必松江鱸魚者方美。」操曰:「千里之隔,安能取之?」慈曰:「此亦何難取!」教把釣竿取來,於堂下魚池中釣之。頃刻釣出數十尾大鱸魚,放在殿上。操曰:「吾池中原有此魚。」慈曰:「大王何相欺耶?天下鱸魚只兩腮,惟松江鱸魚有四腮,此可辨也。」眾官視之,果是四腮。慈曰:「烹松江鱸魚,須紫芽薑方可。」操曰:「汝亦能取之否?」慈曰:「易耳。」令取金盆一個,慈以衣覆之。須臾,得紫芽薑滿盆,進上操前。操以手取之,忽盆內有書一本,題曰「孟德新書。」操取視之,一字不差。操大疑。慈取桌上玉盃,滿斟佳釀進操曰:「大王可飲此酒,壽有千年。」操曰:「汝可先飲。」
잠시 후 요리사가 물고기 회를 올렸다. 좌자가 말하기를 “회는 반드시 송강의 농어가 바야흐로 맛있습니다.”하니 조조가 말하기를 “천리나 떨어져 있는데 어찌 취할 수 있겠는가?”했다. 좌자가 말하기를 “이 또한 무엇이 어렵겠습니까?”하고는 낚시 대를 가져오게 하여 당 아래 물고기를 기르는 못 안에서 낚시하였다. 잠깐 동안에 수십 마리의 큰 농어를 낚아 내어 전 위에 놓았다. 조조가 말하기를 “내 못 안에는 원래 이 물고기가 있었다.”하니 좌자가 말하기를 “대왕께서는 어찌하여 속이십니까? 천하의 농어는 볼(아가미)이 두 개인데 오직 송강의 농어만이 네 개의 볼(아가미)이 있으니 이것으로 판별할 수 있습니다.”했다. 여러 관리들이 그것을 보니 과연 볼(아가미)이 네 개였다. 좌자가 말하기를 “송강의 농어를 삶을 때는 반드시 자색의 싹이 난 생강이 있어야 합니다.”했다. 조조가 말하기를 “너는 또한 그것을 취할 수 있는가?”하니 좌자가 말하기를 “쉬울 뿐입니다.”하고는 쇠 동이 한 개를 가져오게 하고 좌자는 옷으로 그것을 덮었다. 잠시 후 자색의 싹이 난 생강이 동이에 가득해지니 조조 앞에 올렸다. 조조가 손으로 그것을 취하였는데 홀연히 동이 안에 글 한 통이 있었는데 글 제목은 ‘맹덕신서’라 했다. 조조가 취하여 보니 한자도 어긋나지 않았다. 조조가 크게 의아하게 여겼다. 좌자가 상 위의 옥배를 취하여 좋은 술을 가득 잔질하여 조조에게 올리며 말하기를 “대왕께서 이 술을 마시면 천년의 수를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했다. 조조가 말하기를 “네가 먼저 마셔보라.”했다.
慈遂拔冠上玉簪,於盃中一畫,將酒分為兩半;自飲一半,將一半奉操。操叱之。慈擲盃於空中,化成一白鳩,遶殿而飛。眾官仰視之,左慈不知所往。左右忽報:「左慈出宮門去了。」操曰:「如此妖人,必當除之!否則必將為害。」遂命許褚引三百鐵甲軍追擒之。褚上馬引軍趕至城門,望見左慈穿木履在前,慢步而行。諸飛馬追之,卻只追不上。直趕到一山中,有牧羊小童,趕著一群羊而來,慈走入羊群內。褚取箭射之,慈即不見,褚盡殺羊群而回。
좌자가 마침내 관 위의 옥으로 만든 비녀를 뽑아 잔 안을 한 번 그으니 술이 둘로 나누어졌다. 반은 자기가 마시고, 반은 조조에게 받들었다. 조조가 그를 꾸짖었다. 자자가 잔을 공중에 던지니 변화하여 하나의 흰 비둘기를 이루어 전(집)을 돌라 날아갔다. 여러 관리들이 우러러 보았으나 좌자가 간 곳을 알지 못하였다. 좌우가 홀연히 보고하기를 “좌자가 궁문을 나가 갔습니다.”했다. 조조가 말하기를 “이 같은 요사한 사람은 반드시 제거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반드시 장차 해침이 있을 것이다.”했다. 마침내 허저로 하여금 삼백 명의 철갑군을 이끌고 쫓아 가 사로잡게 하였다. 허저는 말에 올라 군대를 이끌고 뒤쫓아 성문에 이르러 바라보니 좌자가 나무 신을 신고 앞에서 천천히 걸어가고 있었다. 허저가 날듯이 말을 몰아 쫓았으나 따라가지 못하였다. 바로 쫓아 한 산 안에 이르니 양을 기르는 어린아이가 있어 한 무리의 양을 쫓아오는데 좌자가 양 무리 안으로 달려 들어갔다. 허저가 화살을 취하여 쏘았으나 좌자는 곧 보이지 않았다. 허저가 양 무리를 모도 죽이고 돌아갔다.
牧羊小童守羊而哭。忽見羊頭在地上作人言,喚小童曰:「汝可將羊頭都湊在死羊腔子上。」小童大驚,掩面而走。忽聞有人在後呼曰:「不須驚走。還你活羊。」小童回顧,見左慈已將地上死羊湊活,趕將來了。小童急欲問時,左慈已拂袖而去;其行如飛,倏忽不見。
양을 기르는 어린아이가 양을 지키며 크게 소리 내어 울었다. 홀연히 땅에 있던 양 머리가 사람의 소리로 어린아이를 불러 말하기를 “너는 양머리를 가져다 모두 죽은 양의 머리 없는 사체 위에 모두 모아 두어라.”하니 어린아이가 크게 놀라 얼굴을 가리고 달아났다. 홀연히 어떤 사람이 뒤에서 부르는 소리를 들었는데 말하기를 “놀라 달아나지 말고 돌아와 너의 양을 살려라.”했다. 어린 아이가 돌아보니 좌자가 이미 땅 위에서 죽은 양을 모아 살려내고는 쫓아 오려는 것을 보았다. 어린아이가 급히 묻고자 할 때 좌자는 이미 소메를 떨치고 간 뒤였다. 그 가는 것이 나는 것 같아서 갑자기 보이지 않았다.
小童歸告主人,主人不敢隱諱,報知曹操。操畫影圖形,各處捉拏左慈。三日之內,城內城外,所捉眇一目,跛一足,白藤冠,青懶衣,穿木履先生,都一般模樣者,有三四百個。鬨動街市。操令眾將,將豬羊血潑之,押送城南教場。曹操親引甲兵五百人圍住,盡皆斬之。人人頸腔內各起一道青氣,飛到半天,聚成一處,化成一個左慈,向空招白鶴一隻騎坐,拍手大笑曰:「土鼠隨金虎,奸雄一旦休!」
어린아이가 돌아 가 주인에게 말하니 주인이 감히 숨겨 꺼리지 못하고 조조에게 알렸다. 조조가 그림을 그리게 하여 각처에서 좌자를 잡게 하였다. 삼일 안에 성내와 성 밖에서 잡힌 한눈의 애꾸눈에 한 발을 절뚝이며, 백라관을 쓰고 청라의를 입고, 나무 신을 신은 선생들로 모두 모양이 비슷한 자가 삼사백명이어서 거리에서 다투고 소란을 피웠다. 조조가 여러 장수들로 하여금 돼지와 양의 피를 그들에게 뿌리고 성남 쪽 교장으로 압송하게 하였다. 조조는 직접 갑병 오백 명을 이끌고 둘러싸고는 모두 죽였다. 사람들의 목과 목 없는 시체 안에서 각각 한 줄기 푸른 기운이 일어났다. 기운이 하늘 한 가운데 이르자 한 곳에 모여 변해 하나의 좌자를 이룬 뒤 공중을 향해 흰 학 한 쌍을 불러 타고 손벽을 치면서 크게 웃으며 말하기를 “땅의 쥐가 쇠 범을 따르니 간웅이 하루 아침에 죽을 것이다.”했다.
操令眾將以弓箭射之,忽然狂風大作,走石揚沙;所斬之屍,皆跳起來,手提其頭,奔上演武廳來打曹操。文官武將,掩面驚倒,各不相顧。正是:奸雄權勢能傾國,道士仙機更異人。未知曹操性命如何,且看下文分解。
조조가 여러 장수를 시켜 활과 화살로 쏘게하였다. 홀연히 광풍이 크게 불면서 돌이 구르고 모래가 날리고 죽인 시체가 모두 뛰어 일어나 손으로 그 머리를 가지고 연무청 위로 달려와 조조를 쳤다. 문관과 무장이 얼굴을 가리고 놀라 업어져 각각 서로 돌아보지 못하였다. 바로 이러하다. 간웅의 권세는 나라를 기울게 할 수 있고, 도사의 선기가 또한 다른 사람과는 다르구나. 조조의 생명이 어떻게 될지 알지 못하겠구나. 또한 아래 글에서 나누어 풀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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