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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연의

제72회 제갈량(제갈공명)은 지혜로 한중을 차지하고, 조아만(조조)의 군대는 사곡으로 물러나다.

by 최인표 2021. 2. 17.

第七十二回諸葛亮智取漢中曹阿瞞兵退斜谷

72회 제갈량(제갈공명)은 지혜로 한중을 차지하고, 조아만(조조)의 군대는 사곡으로 물러나다.

 

卻說徐晃引軍渡漢水王平苦諫不聽渡過漢水紮營黃忠趙雲告玄德曰:「某等各引本部兵去迎曹兵。」玄德應允二人引兵而行忠謂雲曰:「今徐晃恃勇而來且休與敵待日暮兵疲你我分兵兩路擊之可也。」雲然之各引一軍據住寨柵徐晃引兵從辰時搦戰直至申時蜀兵不動晃盡教弓弩手向前望蜀營射去黃忠謂趙雲曰:「徐晃令弓弩射者其軍必將退也可乘時擊之。」

각설하고 서황은 군대를 이끌고 한수를 건너려 하자 왕평이 간곡히 가하였으나 듣지 않고, 한수를 건너 영채를 세웠다. 황충과 조운(조자룡)이 유현덕에게 말하기를 저희들이 각각 본부의 군대를 이끌고 가서 조조의 군대를 맞이하겠습니다.”하니 유현덕이 응락하였다. 두 사람이 군대를 이끌고 갔다. 황충이 조운(조자룡)에게 말하기를 지금 서황이 용맹을 믿고 오니 쉬었다 대적해야 합니다. 날이 저물어 군대가 피로해지는 것을 기다렸다가 당신과 내가 군대를 나누어 두 길로 쳐야 합니다.”했다. 조운(조자룡)이 그렇다 여기고 각각 일 군씩을 이끌고 영채에 주둔하였다. 서황이 군대를 이끌고 진시부터 싸움을 걸어 바로 신시에 이르렀으나촉의 군대가 움직이지 않았다. 서황은 궁노수로 하여금 앞을 향해 촉의 진영을 향해 활을 쏘게 하였다. 황충이 조운(조자룡)에게 일러 말하기를 서황이 궁노수로 하여금 활을 쏘게 하니 그 군대가 반드시 물러날 것입니다. 때를 타고 칠만 합니다.”했다.

 

言未已忽報曹兵後隊果然退動於是蜀營鼓聲大震黃忠領兵左出趙雲領兵右出兩下夾攻徐晃大敗軍士逼入漢水死者無數晃死戰得脫回營責王平曰:「汝見吾軍勢將危如何不救?」平曰:「我若來救此寨亦不能保我曾諫公休去公不肯聽以致此敗。」

말을 마치지 않았는데 홀연히 조조의 뒤 부대가 과연 물러날 움직임이 있다고 보고하였다. 이에 촉의 진영에서 북소리가 크게 울리며 황충은 군대를 거느리고 왼쪽에서 나오고, 조운(조자룡)은 군대를 거느리고 오른 쪽에서 나와 야쪽에서 협공하니 서황이 크게 패하였다. 군사들이 쫒겨서 한수에 빠져 죽은 자가 헤아릴 수 없었다. 서황은 죽기로 싸워 탈출하여 진영에 돌아가 왕평을 꾸짖어 말하기를 너는 나의 군세가 위태로운 것을 보고도 어찌하여 구원하지 않았는가?”하니 왕평이 말하기를 내가 만약 가서 구원하였다면 이 영채를 또한 지키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내가 일찍이 공을 간하여 가지 말라고 하였는데도 공은 듣지 않고 이 패함에 이르렀습니다.”했다.

 

晃大怒欲殺王平平當夜引本部軍就營中放起火來曹兵大亂徐晃棄營而走王平渡漢水來投趙雲雲引見玄德王平盡言漢水地理玄德大喜曰:「孤得王子均取漢中無疑矣。」遂命王平為偏將軍領鄉導使

서황이 크게 노하여 왕평을 죽이려 하였다. 왕평은 그날 밤 본부의 군대를 이끌고 진영 안으로 나아가 불을 지르니 조조의 군대가 크게 어지러워졌다. 서황은 진영을 버리고 달아났다. 왕평은 한수를 건너 조운(조자룡)에게 가 투항하였다. 왕평이 한수의 지리를 모두 말하였다. 유현덕이 크게 기뻐하며 말하기를 내가 왕자균(왕평)을 얻었으니 한중을 취하는 것은 의심할 것이 없다.”하고는 마침내 왕평을 편장군으로 삼아 향도사의 일을 맡게 하였다.

 

卻說徐晃逃回見操說王平反去降劉備矣操大怒親統大軍來奪漢水寨柵趙雲恐孤軍難立遂退於漢水之西兩軍隔水相拒玄德與孔明來觀形勢孔明見漢水上流頭有一帶土山可伏千餘人乃回到營中喚趙雲吩咐:「汝可引五百人皆帶鼓角伏於土山之下或半夜或黃昏只聽我營中砲響砲響一番擂鼓一番只不要出戰。」

각설하고 서황은 도망해 돌아 가 조조를 만나 왕평이 배반하고 유비(유현덕)에게 항복하였다고 말하였다. 조조가 크게 노하여 직접 대군을 통솔하여 가서 한수의 영채와 책을 빼앗으려 했다. 조운(조자룡)은 고립된 군대가 서기 어려움을 두려워하여 마침내 한수 서쪽으로 물러났다. 두 군대가 물을 사이하고 서로 대치하였다. 유현덕과 제갈공명이 와서 형세를 살폈다. 제갈공명이 한수 상류 쪽을 보니 일대에 토산이 있었는데 천여 명을 숨길만 하였다. 이에 진영으로 돌아 가 조운(조자룡)을 불러 분부하기를 너는 오백 명을 이끄는데 모두 북과 뿔피리를 가지고 토산의 아래에 매복하라. 혹 한 밤중이거나, 황혼 때 우리 진영에서 포 소리가 울리는 것을 들을 때 포가 한 번 울리면 북을 세차게 한 번 치되 나가 싸우지는 마시오.”했다.

 

子龍受計去了孔明卻在高山上暗窺次日曹兵到來搦戰蜀營中一人不出弓弩亦都不發曹兵自回當夜更深孔明見曹營燈火方息軍士歇定遂放號砲子龍聽得令鼓角齊鳴曹兵驚慌只疑劫寨及至出營不見一軍方纔回營欲歇號砲又響鼓角又鳴吶喊震地山谷應聲曹兵徹夜不安一連三夜如此驚疑操心怯拔寨退三十里就空闊處紮營孔明笑曰:「曹操雖知兵法不知詭計。」遂請玄德親渡漢水背水結營玄德問計孔明曰:「可如此如此。」

조자룡이 계책을 받고 떠났다. 제갈공명은 높은 산 위에 있으면서 몰래 엿보았다. 다음 날 조조의 군대가 와서 싸움을 걸었으나 촉의 진영에서는 한 사람도 나오지 않고 궁노가 또한 보두 쏘지 않았다. 조조의 군대가 스스로 돌아갔다. 그날 밤이 깊었을 때 제갈공명은 조조의 진영에 등불이 꺼지고 군사들이 쉬자 마침내 신호포를 쏘았다. 조자룡이 듣고 북과 뿔피리를 일제히 울렸다. 조조의 군대가 놀라고 황망하여 영채를 빼앗는 것으로 의심하여 진영을 나갔으나 하나의 군사도 보이지 않았다. 바야흐로 진영에 돌아와 쉬려하는데 신호 포가 또 울리고 북과 뿔피리가 또 울리고, 함성이 땅을 진동시키고 산골짜기에 메아리쳤다. 조조의 군대는 밤 새 편안하지 못하였다. 삼일 밤을 연이어 이같이 놀라고 의심하게 하였다. 조조가 마음에 영채를 빼앗길까 겁을 내어 삼십리를 물려 비고 넓은 곳에 영채를 세웠다. 제갈공명이 웃으며 말하기를 조조가 비록 병볍을 안다고 하나 속이는 계책을 알지 못한다.”하고는 마침내 유현덕에게 한수를 건너 물을 등지고 진영을 세우게 하였다. 유현덕이 계책을 물으니 제갈공명이 말하기를 여차여차 해야 합니다.”했다.

 

曹操見玄德背水下寨心中疑惑使人來下戰書孔明批來日決戰次日兩軍會於中路五界山前排成陣勢操出馬立於門旗下兩行布列龍鳳旌旗擂鼓三通喚玄德答話玄德引劉封孟達並川中諸將而出操揚鞭大罵曰:「劉備忘恩失義反叛朝廷之賊!」玄德曰:「吾乃大漢宗親奉詔討賊汝上弒母后自立為王僭用天子鑾輿非反而何?」

조조는 유현덕이 물을 등지고 영채를 세우는 것을 보고 마음속에 의혹이 생겨 사람을 시켜 가서 싸움을 통보하는 글을 보내게 했다. 제갈공명은 내일 결전하기로 통보하였다. 다음 날 두 군대가 중간 길인 오계산 앞에서 만나 진세를 이루었다. 조조가 말을 타고 나와 문기 아래 섰는데 양쪽에는 용봉기를 벌여 세우고 북을 세 번 울리고 유현덕을 불러 응답하게 하였다. 유현덕은 유봉, 맹달을 이끌고 천중(서처, )의 여러 장수와 함께 나왔다. 조조는 채찍을 흔들며 크게 욕하여 말하기를 유비(유현덕)는 은혜를 잃고 의리를 잃었으며 조정을 배반한 도적이구나!”했다. 유현덕이 말하기를 나는 곧 대 한나라의 종친으로 조칙을 받들어 적을 도적을 토벌하고 있다. 너는 위로는 모후를 죽이고 자립하여 왕이 되었고, 천자의 수레를 참람되이 사용하였으니 배반한 것이 아니면 무엇인가?”했다.

 

操怒命徐晃出馬來戰劉封出迎交戰之時玄德先走入陣封敵晃不住撥馬便走操下令:「捉得劉備便為西川之王。」大軍一齊吶喊殺過陣來蜀兵望漢水而逃盡棄營寨馬匹軍器滿道上曹軍競相爭取操急鳴金收軍眾將曰:「某等正待捉劉備大王何故收軍?」操曰:「吾見蜀兵背漢水安營其可疑一也多棄馬匹軍器其可疑二也可急退軍休取衣物。」遂下令曰:「妄取一物者立斬火速退兵。」

조조가 노하여 서황으로 하여금 말을 타고 나가 싸우게 했다. 유봉이 나가 맞이하였다. 서로 싸울 때 유현덕은 먼저 달아나 진영에 들어갔다. 유봉이 서황을 대적하여 지키지 못하고 말을 돌려 곧 달아났다. 조조가 명령을 내리기를 유비(유현덕)를 잡으면 곧 서천의 왕이 될 것이다.”하니 대군이 일제히 함성을 지르며 (유현덕의)진영으로 달려갔다. 촉의 군대는 한수를 바라고 달아나면서 영채를 모두 버렸고, 마필과 병기가 길 위에 버려져 가득하였다. 조조의 군대가 서로 다투어 주웠다. 조조는 급히 징을 울려 군대를 거두었다. 여러 장수들이 말하기를 저희들이 유비(유현덕)를 잡을 수 있었는데 대왕께서는 어찌하여 군대를 거두었습니까?”하니 조조가 말하기를 나는 촉의 군대가 한수를 등지고 진을 친 것을 보았으니 의심할 만한 첫 번째이다. 말과 병기를 많이 버리니 의심할 만한 두 번째이다. 급히 군대를 물리고 옷과 물건 줍는 것을 막아야 한다.”하고는 마침내 명령을 내려 말하기를 망녕되이 한 가지 물건이라도 취하는 자는 즉시 죽일 것이다. 불처럼 빠르게 군대를 물리라.”했다.

 

曹兵方回頭孔明號旗舉起玄德中軍領兵便出黃忠左邊殺來趙雲右邊殺來曹兵大潰而逃孔明連夜追趕操傳令軍回南鄭只見五路火起原來魏延張飛得嚴顏代守閬中分兵殺來先得了南鄭

조조의 군대가 막 머리를 돌릴 때 제갈공명은 신호 깃발을 들어 울렸다. 유현덕은 중군에서 군대를 거느리고 나오고, 황충은 왼쪽에서 달려오고, 조운(조자룡)은 오른 쪽에서 달려왔다. 조조의 군대가 크게 무너져 도망하였다. 제갈공명은 밥을 세워 뒤를 쫒았다. 조조는 군대로 하여금 남정으로 돌아가게 하였는데 다섯 길에 불이 일어나는 것을 보았다. 알고 보니 위연, 장비는 엄안이 낭중을 대신 지키자 군대를 나누어 달려가 먼저 남정을 점령한 것이었다.

 

操心驚望陽平關而走玄德大兵追至南鄭安民已畢玄德問孔明曰:「曹操此來何敗之速也?」孔明曰:「操平生為人多疑雖能用兵疑則多敗吾以疑兵勝之。」玄德曰:「今操退守陽平關其勢已孤先生將何策以退之?」孔明曰:「亮已算定了。」便差張飛魏延分兵兩路去截曹操糧道令黃忠趙雲分兵兩路去放火燒山四路軍將各引鄉導官軍去了

조조는 마음으로 놀라 양평관을 바라보고 달아났다. 유현덕의 대군이 뒤를 따라 남정, 포주에 이르렀다. 백성을 편안히하는 것을 마치고 유현덕이 제갈공명에게 물어 말하기를 조조가 여기에 와서 어째서 빨리 패하였습니까?”하니 제갈공명이 말하기를 조조는 평생동안 사람됨이 의심이 많아 비록 군대를 잘 운용할지라도 의심하면 패함이 많습니다. 저는 군대를 의심하게 하여 이겼습니다.”했다. 유현덕이 말하기를 지금 물러나 양평관을 지키는데 그 형세가 이미 외로운데 선생께서는 장차 무슨 계책으로 물리치려 합니까?”하니 제갈공명이 말하기를 저는 이미 (계책을)헤아려 정하였습니다.”했다. 곧 장비와 위연을 보내 군대를 두 길로 나누어 가서 조조의 식량 길을 끊게 하고, 황충, 조운(조자룡)으로 하여금 군대를 나누어 두 길로 가서 소산에 불을 지르게 하였다. 네 길의 군대와 장수들이 각각 행도관과 군대를 이끌고 갔다.

 

卻說曹操退守陽平關令軍哨探回報曰:「今蜀兵將遠近小路盡皆塞斷砍柴去處盡放火燒絕不知兵在何處。」

각설하고 조조는 양평관에 물러나 지키면서 군대로 하여금 정찰하게 하였다. (정찰한 군대가)돌아와 보고하여 말하기를 지금 촉의 군대가 멀고 가까운 작은 길을 모두 막거나 끊었고, 가는 곳마다 장작을 베어 모두 불을 질러 태우고 끊었는데 군대가 어디에 있는지를 알지 못합니다.”했다.

 

操正疑惑間又報張飛魏延分兵劫糧操問曰:「誰敢敵張飛?」許褚曰:「某願往!」操令許褚引一千精兵去陽平關路上護接糧草解糧官接著喜曰:「若非將軍到此糧不得到陽平矣。」遂將車上的酒肉獻與許褚褚痛飲不覺大醉便乘酒興催糧車行解糧官曰:「日已暮矣前褒州之地山勢險惡未可過去。」褚曰:「吾有萬夫之勇豈懼他人哉今夜乘著月色正好使糧車行走。」

조조가 의혹하는 사이에 또 장비와 위연이 군대를 나누어 식량을 약탈한다고 보고하였다. 조조가 물어 말하기를 누가 감히 장비를 대적하겠는가?”하니 허저가 말하기를 제가 가기를 원합니다.”했다. 조조는 허저로 하여금 일천 명의 정예 군대를 이끌고 양평관으로 가는 길 위에서 식량과 말먹이 풀을 호위하게 하였다. 해량관이 영접하고 기뻐하며 말하기를 만약 장군이 여기에 이르지 않았다면 식량을 양평에 이르게 하지 못하였을 것입니다.”했다. 마침내 수레 위의 술과 고기를 가져다 허저에게 바쳤다. 허저가 술을 흠뻑 마셔 크게 취한 것을 깨닫지 못하고 술 기운에 편승하여 식량을 실은 수레의 행군을 재촉하였다. 해량관이 말하기를 날이 이미 저물었고, 앞은 포주의 땅으로 산세가 험악하여 지날 수 없습니다.”했다. 허저가 말하기를 나는 만 명의 사람을 감당할 수 있는 용맹이 있는데 어찌 다른 사람을 두려워하리오! 오늘 밤은 달빛이 올라 좋으니(달빛이 밝으니) 식량 수레가 가기에 알맞다.”했다.

 

許褚當先橫刀縱馬引軍前進二更已後往褒州路上而來行至半路忽山凹裏鼓角震天一枝軍當住為首大將乃張飛也挺矛縱馬直取許褚褚舞刀來迎卻因酒醉敵不住張飛戰不數合被飛一矛刺中肩膀翻身落馬軍士急忙救起退後便走張飛盡奪糧草車輛而回

허저는 앞장서서 칼을 빗겨 든 채 말을 타고 군대를 이끌고 전진하였다. 이경이 지난 후 포주로 가는 갈 위를 갔다. 행군하여 반쯤 갔을 때 홀연히 산 뒤에서 북과 뿔피리소리가 하늘에 진동하면서 한 떼의 군대가 막았다. 우두머리 되는 대장은 곧 장비로 창을 앞으로 내밀고 말을 타고 곧바로 허저에게 달려들었다. 허저가 칼춤을 추면서 와 맞이하였으나 술에 취하였기 때문에 대적하여 장비를 막지 못하였다. 싸운 지 몇 합되지 않아 장비의 한 창에 어깨를 찔려 거꾸로 말에서 떨어졌다. 군사들이 급히 구해 일으키고 뒤로 물러나 곧 달아났다. 장비는 식량과 말먹이 풀을 실은 수레를 모두 빼앗아 돌아왔다.

 

卻說眾將保著許褚回見曹操操令醫士療治金瘡一面親自提兵來與蜀兵決戰玄德引軍出迎兩陣對圓玄德令劉封出馬操罵曰:「賣履小兒常使假子拒敵吾若喚黃鬚兒來汝假子為肉泥!」劉封大怒挺鎗驟馬逕取曹操操令徐晃來迎封詐敗而走操引兵追趕蜀兵營中四下砲響鼓角齊鳴操恐有伏兵急教退軍曹兵自相踐踏死者極多奔回陽平關方纔歇定蜀兵趕到城下東門放火西門吶喊南門放火北門擂鼓操大懼棄關而走蜀兵從後追襲

각설하고 여러 장수들이 허저를 보호하여 돌아 가 조조를 만났다. 조조는 의원으로 하여금 창에 찔린 상처를 치료하게 하는 한편으로 직접 군데를 데리고 가 촉의 군대와 결전하려 하였다. 유현덕이 군대를 이끌고 나와 맞이하였다. 두 진연이 둥글게 대치하자 유현덕은 유봉으로 하여금 말을 타고 나가게 했다. 조조가 꾸짖어 말하기를 신이나 팔던 어린놈아 항상 가짜 아들로 하여금 적을 막게 하는구나. 내가 만약 황수아(조창)를 불러 오게 하면 너의 가짜 아들은 다진 고기가 될 것이다.”했다. 유봉이 크게 노하여 창을 내밀고 말을 달려 재빨리 조조를 취하려 하였다. 조조는 서황으로 하여금 가서 맞이하게 하니 유봉이 거짓으로 패하여 달아났다. 조조가 군대를 이끌고 뒤를 쫒으니 촉의 군대 진영 안 사방에서 포 소리가 울리고 북과 뿔피리 소리가 일제히 울렸다. 조조는 군대가 숨어있을 것을 두려워하여 급히 군대를 물리게 하였다. 조조의 군대가 스스로 서로 밟으니 죽은 자가 지극히 많았다. 달아나 양평관에 돌아 와 막 겨우 쉬려하는데 촉의 군대가 성 아래 이르러 동문에는 불을 지르고, 서문에서는 함성을 지르고, 남문에는 불을 지르고 북문에서는 북을 울렸다. 조조가 크게 두려워하여 양평관을 버리고 달아났다. 촉의 군대가 뒤를 따라 쫒아 습격하였다.

 

操正走之間前面張飛引一枝兵截住趙雲引一枝兵從背後殺來黃忠又引兵從褒州殺來操大敗諸將保護曹操奪路而走方逃至斜谷界口前面塵頭忽起一枝兵到操曰:「此軍若是伏兵吾休矣!」及兵將近乃操次子曹彰也

조조가 바로 달아나는 사이에 앞쪽에서 장비가 한 갈래 군대를 이끌고 끊어 막았고, 조운(조자룡)은 한 갈래의 군대를 이끌고 뒤로부터 달려오고, 황충이 또한 군대를 이끌고 포주에서 달려왔다. 조조가 크게 패하였다. 여러 장수들이 조조를 보호하여 길을 빼앗아 달아났다. 바야흐로 도망하여 사곡의 경계 입구에 이르렀는데 앞쪽에서 먼지가 홀연히 일어나면서 한 갈래 군대가 이르렀다. 조조가 말하기를 이 군대가 만약 이 군대가 숨어 있던 군사라면 나는 끝났을 것이다.”했다. 군대가 가까워지니 곧 조조의 둘째 아들 조창이었다.

 

彰字子文少善騎射力過人能手格猛獸操嘗戒之曰:「汝不讀書而好弓馬此匹夫之勇何足貴乎?」彰曰:「大丈夫當學衛青霍去病立功沙漠長驅數十萬眾縱橫天下何能作博士耶?」操嘗問諸子之志彰曰:「好為將。」操問:「為將何如?」彰曰:「披堅執銳臨難不顧身先士卒賞必行罰必信。」操大笑建安二十三年代郡烏桓反操令彰引兵五萬討之臨行戒之曰:「『居家為父子受事為君臣』。法不徇情爾宜深戒。」彰到代北身先戰陣直殺至桑乾北方皆平因聞操在陽平關故來助戰

조창은 자가 자문으로 어려서부터 말을 잘 타고 활을 잘 쏘았고, 근육의 힘이 다른 사람보다 뛰어나 주먹으로 맹수를 잡을 수 있었다. 조조가 일찍이 그를 경계하여 말하기를 네가 글을 읽지 않고, 활과 말(무예)을 좋아하는 것은 필부의 용기이니 어찌 귀하다 할 수 있겠는가?”했다. 조창이 말하기를 대장부는 마땅히 위청, 과거병이 사막에서 공을 세우고, 수십만의 무리를 멀리 몰아 천하를 종횡한 것을 배워야지 어찌 박사가 되겠습니까?”했다. 조조가 일찍이 여러 아들의 뜻을 물었다. 조창이 말하기를 장수가 되는 것을 좋아합니다.”하니 조조가 말하기를 장수가 되는 것은 어떻게 하는 것인가?”했다. 조창이 말하기를 갑옷을 입고 날카로운 무기를 잡고 어려움을 당하여도 돌아보지 않으며, 몸은 사졸에 앞장서고, 상은 반드시 행하고 벌은 반드시 믿음이 있게 합니다.”했다. 조조가 크게 웃었다. 건안 이십삼년 대군, 오환이 배반하니 조조가 조창으로 하여금 군대 오만 명을 거느리고 토벌하게 하였다. 가려할 때 경계하여 말하기를 “‘집에 머물러서는 부자가 되나 일을 받으면 군신이 된다.’ 법은 인정을 따르지 않으니 너는 마땅히 깊이 경계해야 한다.”했다. 조창은 대 북쪽에 이르러 자신이 싸움터에서 앞장 서 상간에 이르러 북방을 모두 평정하였다. 조조가 양평관에 있다는 것을 들었기 때문에 와서 싸움을 도운 것이다.

 

操見彰至大喜曰:「我黃鬚兒來破劉備必矣!」遂勒兵復回於斜谷界口安營有人報玄德言曹彰到玄德問曰:「誰敢去戰曹彰?」劉封曰:「某願往。」孟達又說要去玄德曰:「汝二人同去看誰成功。」各引兵五千來迎劉封在先孟達在後曹彰出馬與封交戰只三合封大敗而回孟達引兵前進方欲交鋒只見曹兵大亂

조조는 조창이 이른 것을 보고 크게 기뻐하며 말하기를 나의 황수아가 왔으니 유비(유현덕)을 깨트리는 것은 틀림없을 것이다.”하고는 마침내 군대를 돌려 돌아가 사곡 경계 입구에 진영을 세웠다. 어떤 사람이 유현덕에게 조창이 이르렀다고 보고하였다. 유현덕이 묻기를 누가 감히 가서 조창과 싸우겠는가?”하니 유봉이 말하기를 제가 가기를 원합니다.”했다. 맹달이 또한 갈 것을 청하였다. 유현덕이 말하기를 너희 두 사람이 같이 가라. 누가 공을 이루는지 볼 것이다.”했다. 각각 오천의 군대를 이끌고 가서 맞이하였다. 유봉눔 앞에 있고, 맹달은 뒤에 있었다. 조창이 말을 타고 나와 유봉과 서로 싸웠는데 삼합에 유봉이 크게 패하여 돌아왔다. 맹달이 군대를 이끌고 전진하여 막 싸우려 하는데 조조의 군대가 크게 어지러워지는 것을 보았다.

 

原來馬超吳蘭兩軍殺來曹兵驚動孟達引兵夾攻馬超士卒蓄銳日久到此耀武揚威勢不可當曹兵敗走曹彰正遇吳蘭兩個交鋒不數合曹彰一戟刺吳蘭於馬下三軍混戰操收兵於斜谷界口紮住操屯兵日久欲要進兵又被馬超拒守欲收兵回又恐被蜀兵恥笑心中猶豫不決適庖官進雞湯操見碗中有雞肋因而有感於懷

알고 보니 마초와 오란 두 군대가 달려 오니 조조의 군대가 놀라 움직인 것이었다. 맹달이 군대를 이끌고 협공하였다. 마초와 사졸들이 날카로움을 쌓은 것이 오래 되었는데 이에 이르러 무예를 빛내고 위엄을 드날리니 형세가 감당할 수 없었다. 조조의 군대가 패하여 달아났다. 조창은 오란을 만나 둘이 서로 싸웠는데 몇 합되지 않아 조창의 한 창에 오란이 찔려 말에서 떨어졌다. 삼군이 섞여 싸웠다. 조조가 군대를 거두어 사곡 경계 입구에 머물렀다. 조조는 군대가 주둔 한 것이 오래되어 진군하고자 하였으나 마초에게 막혔고, 군대를 거두어 돌아가고자 하나 또한 촉의 군사들에게 비웃음을 살까 두려워 마음속에 오히려 미리 결단하지 못하였다. 마침 요리 병이 닭 탕을 올렸다. 조조는 사발 안에 닭갈비가 있는 것을 보고는 인하여 마음속으로 품은 것을 느꼈다.

 

正沈吟間夏侯惇入帳稟請夜間口號操隨口曰:「雞肋雞肋!」惇傳令眾官都稱雞肋」。行軍主簿楊脩見傳雞肋二字便教隨行軍士各收拾行裝準備歸程有人報知夏侯惇惇大驚遂請楊脩至帳中問曰:「公何收拾行裝?」脩曰:「以今夜號令便知魏王不日將退兵歸也雞肋者食之無味棄之可惜今進不能勝退恐人笑在此無益不如早歸來日魏王必班師矣故先收拾行裝免得臨行慌亂。」夏侯惇曰:「公真知魏王肺腑也!」遂亦收拾行裝

바로 신음하는 사이에 하후돈이 장막 안으로 들어 와 야간 구호를 청하였다. 조조는 입에 따라 말하기를 계륵! 계륵!”하니 하후돈이 여러 관리들에게 명령을 전하여 계륵이라 하였다. 행군주부 양수는 계륵두 글자가 전해진 것을 보고는 곧 따르는 군사들로 하여금 각각 행장을 수습하여(철수준비를 하여) 돌아갈 길을 준비하게 하였다. 어떤 사람이 하후돈에게 보고하였다. 하후돈이 놀라 마침내 양수를 장막 안에 오도록 청하여 물어 말하기를 공은 어찌하여 행장을 수습하는가(철수 준비를 하는가)?”하니 양수가 말하기를 오늘 밤 호령(암구호)으로서 곧 위왕이 얼마되지 않아 군대를 물려 돌아갈 것입니다. 계륵은 먹자니 맛이(먹을 것이) 없고, 그것을 버리자니 아깝습니다. 지금 나아가자니 이길 수 없고, 물러나자니 사람들이 웃을까 두렵습니다. 여기에 있어도 이익이 없어 빨리 돌아가는 것이 낫습니다. 내일 위왕께서는 반드시 군대를 돌릴 것이기 때문에 먼저 행장을 수습하여 (조조의) 명을 행함에 임하여 당황하여 어지러움을 면하려 해서입니다.”했다. 하후돈이 말하기를 공은 참으로 위왕의 폐부(속마음)을 아십니다.”하는 마침내 또한 행장을 수습하게 하였다.

 

於是寨中諸將無不準備歸計當夜曹操心亂不能穩睡遂手提鋼斧遶寨私行只見夏侯惇寨內軍士各準備行裝操大驚急回帳召惇問其故惇曰:「主簿楊德祖先知大王欲歸之意。」操喚楊脩問之脩以雞肋之意對操大怒曰:「汝怎敢造謠亂我軍心!」喝刀斧手推出斬之將首級號令於轅門外。 

이에 영채 안의 여러 장수들이 돌아갈 계책을 준비하지 않음이 없었다. 그날 밤 조조는 마음이 어지러워 잘 자지 못하고 마침내 강철 도끼를 가지고 영채를 개인적으로 돌아다녔다. 하후돈의 영채 안 군사를 보니 각각 행장을 준비하고 있었다. 조조가 크게 놀라 급히 장막으로 돌아 와 하후돈을 불러 그 이유를 물었다. 하후돈이 말하기를 주부 양덕조(양수)가 대왕께서 돌아가고자 하는 뜻을 먼저 알았습니다.”했다. 조조는 양수를 불러 그것을 물으니 양수가 계륵의 뜻으로서 대답하였다. 조조가 크게 노하여 말하기를 너는 거짓으로 감히 소문을 만들어 우리의 군심을 어지럽히는가?”하고는 도부수를 불러 끌어내어 죽이게 하고 그 머리를 원문 밖에 걸도록 명령하였다.

 

原來楊脩為人恃才放曠數犯曹操之忌操嘗造花園一所造成操往觀之不置褒貶只取筆於門上書一字而去人皆不曉其意脩曰:「『內添字也丞相嫌園門闊耳。」於是再築牆圍改造停當又請操觀之操大喜問曰:「誰知吾意?」左右曰:「楊脩也。」操雖稱美心甚忌之

알고 보니 양수는 사람됨이 재능을 믿고 말과 행동에 거리낌이 없어 여러 번 조조의 꺼림을 범하였다. 조조가 일찍이 화원 하나를 만들게 하고는 완성되었을 때 조조가 가서 보고 칭찬과 나무람을 두지 않고 다만 붓을 가져오게 하여 문 위에 하나의 자를 쓰고는 갔다. 사람들이 모두 그 뜻을 알지 못하였다. 양수가 말하기를 “‘안에 자를 더하니 곧 (넓을 활, 트일 활)’자이다. 승상께서는 화원의 문이 넓음을 싫어했을 뿐이다.”했다. 이에 다시 담장을 둘러쌓았다. 사리에 맞게 고쳐 만들고는 또한 조조를 정하여 보게 하였다. 조조가 크게 기뻐하며 물어 말하기를 누가 내 뜻을 알았는가?”하니 좌우가 말하기를 양수입니다.”했다. 조조가 비록 좋음을 칭찬하였으나 마음으로 그를 매우 꺼렸다.

 

又一日塞北送酥一盒操自寫一合酥三字於盒上置之案頭修入見之竟取匙與眾分食訖操問其故脩答曰:「盒上明書一人一口酥,』豈敢違丞相之命乎?」操雖喜笑而心惡之

또 하루는 새북이 연유(버터) 한 합을 보내왔다. 조조는 스스로 일합소세 글자를 합 위에 써서 책상 머리에 두었다. 양수가 들어 가 그것을 보고 마침내 숟가락을 가져다 무리들과 나누어 먹었다. 조조가 그 이유를 물으니 양수가 답하여 말하기를 합 위에 분명히 일인일구소라 쓰셨으니 어찌 감히 승상의 명을 어기겠습니까?”하니 조조가 비록 기뻐하며 웃었으나 마음으로는 그를 미워하였다.

 

操恐人暗中謀害己身常分付左右:「吾夢中好殺人凡吾睡著汝等切勿近前。」一日晝寢帳中落被於地一近侍慌取覆蓋操躍起拔劍斬之復上床睡半晌而起佯驚問:「何人殺吾近侍?」眾以實對操痛哭命厚葬之人皆以為操果夢中殺人惟脩知其意臨葬時指而歎曰:「丞相非在夢中君乃在夢中耳!」操聞而愈惡之

조조는 사람들이 몰래 자기를 해칠 것을 두려워하여 항상 좌우에 분부하기를 나는 꿈속에서 사람 죽이길 좋아하니 내가 잠 잘 때 너희들은 일체 앞에 가까이하지 말라.”했다. 하루는 장막 안에서 낮잠을 자다가 덮은 것이 땅에 떨어졌다. 한 근시가 황급히 덮었다. 조조가 뛰어 일어나 검을 뽑아 죽이고는 다시 침상 위에 올라 가 자는데 한참 후에 일어나 거짓으로 놀란척하며 묻기를 어떤 사람이(누가) 내 근시를 죽였는가?”하니 무리들이 사실대로 대답하였다. 조조가 통곡하며 후하게 장례하게 하였다. 사람들이 모두 조조가 과연 꿈속에서 사람을 죽이는 것으로 여겼다. 오직 양수만은 그 뜻을 알고 장례 때에 임하여 탄식하며 말하기를 승상이 꿈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대가 곧 꿈속에 있을 뿐이구나!”했다. 조조가 듣고 그를 더욱 미워하였다.

 

操第三子曹植愛脩之才常邀脩談論終夜不息操與眾商議欲立植為世子曹丕知之密請朝歌長吳質入內府商議因恐有人知覺乃用大簏藏吳質於中只說是絹匹在內載入府中脩知其事逕來告操操令人於丕府門伺察之丕慌告吳質質曰:「無憂也明日用大簏裝絹再入以惑之。」丕如其言以大簏載絹入使者搜看簏中果絹也回報曹操操因疑脩譖害曹丕愈惡之

조조의 셋째 아들 조식은 양수의 재능을 사랑하여 항상 맞이하여 담론하면서 밤이 다하도록 쉬지 않았다. 조조와 무리들이 상의하여 조식을 세워 세자로 삼고자 하였다. 조비가 그것을 알고 비밀리 조가장 오질을 내부로 들어오도록 청하여 상의하였다. (이일로)인하여 다른 사람이 알아 발각될 것을 두려워하여 큰 상자를 써서 오질을 그 안에 숨게 한 후 안에 비단이 있다고 말하고 부중으로 실어들이게 하였다. 양수가 그 일을 알고 재빨리 조조에게 알렸다. 조조가 사람을 시켜 승상부 문에서 엿보게 하였다. 조비가 황급히 오질에게 알렸다. 오질이 말하기를 걱정하실 것 없습니다. 내일 비단으로 꾸민 큰 상자를 써서 다시 들어가는 것으로서 의혹이 생기게 하십시오.”하니 조비가 그 말과 같이 하여 큰 상자에 비단을 실어들이게 하였다. 사자가 상자 안을 수색해 보니 과연 비당이었다. 돌아가 조조에게 보고하였다. 조조는 (이 일로)인하여 양수가 조비를 참소하여 해치려하는 것으로 의심하여 더욱 그를 미워하였다.

 

操欲試曹丕曹植之才幹一日令各出鄴城門卻密使人分付門吏令勿放出曹丕先至門吏阻之丕只得退回植聞知問於脩脩曰:「君奉王命而出如有阻當者竟斬之可也。」植然其言及至門門吏阻住植叱曰:「吾奉王命誰敢阻當!」立斬之於是曹操以植為能後有人告操曰:「此乃楊脩之所教也。」操大怒因此亦不喜植

조조는 조비와 조식의 재간을 시험하려하였다. 하루는 각각 업군 성문으로 나오게 하면서 몰래 사람을 시켜 문지기에게 분부하여 나가지 못하게 하라. 했다. 조비가 먼저 이르렀다. 문지기가 막으니 조비는 물러 나 돌아갔다. 조식이 알고는 양수에게 물었다. 양수가 말하기를 그대가 왕명을 받들어 나가는데 만약 막는 자가 있다면 끝내는 죽이는 것이 옳습니다.”하니 그 말이 그렇다고 여겼다. (업성)문에 이르니 문지기가 막았다. 조식이 질책하여 말하기를 내가 왕명을 받들고 있는데 누가 감히 막을 수 있느냐!”하고는 그 자리서 죽였다. 이에 조조는 조식이 능력이 있다고 여겼다. 후에 어떤 사람이 조조에게 알려 말하기를 이는 곧 양수가 가르친 바입니다.”하니 조조가 크게 노하고, 이로 인하여 또한 조식도 좋아하지 않았다.

 

修又嘗為曹植作答教十餘條但操有問植即依條答之操每以軍國之事問植植對答如流操心中甚疑後曹丕暗買植左右偷答教來告操操見了大怒曰:「匹夫安敢欺我耶!」此時已有殺脩之心今乃借惑亂軍心之罪殺之修死年三十四歲後人有詩嘆曰聰明楊德祖世代繼簪纓筆下龍蛇走胸中錦繡成閒談驚四座捷對冠群英身死因才誤非關欲退兵

양수는 또한 일찍이 조식을 위하여 답하는 가르침 십여 조를 지었다. 다만 조조의 물음이 있을 때마다 조식은 곧 조에 따라 대답하였다. 조조는 매번 군국의 일을 조식에게 물었는데 조식은 물이 흐르는 것처럼 대답하였다. 조조는 마음속으로 매우 의심하였다. 후에 조비가 몰래 조식의 좌우를 매수하여 (양수의)답과 가르침을 훔쳐 와 조조에게 알렸다. 조조가 보고 크게 노하여 말하기를 필부가 어찌 감히 나를 속일 수 있는가!”하였는데 이 때 이미 양수를 죽이려는 마음이 있었다. 지금 이에 군심을 의혹시키고 어지럽혔다는 죄로 그를 죽였다. 양수가 죽을 때 나이는 삼십사세였다. 후에 사람들이 시를 지어 탄식하여 말하기를 귀 밝고 눈 밝은 양수는 대대로 비녀와 갓끈을 이었다./붓을 들면 용과 뱀이 달리는 듯하고, 가슴 속은 비단 수를 놓은 듯 이루었다./ 한가히 말하면 네 자리를 놀라게 하고, 재빠른 대답은 뭇 영웅에 앞섰다./몸을 죽게 한 것은 재능의 잘못 때문이지 군대를 물리고자 하는 것에 관여한 때문이 아니다.” 했다.

 

曹操既殺楊脩佯怒夏侯惇亦欲斬之眾官告免操乃叱退夏侯惇下令來日進兵次日兵出斜谷界口前面一軍相迎為首大將乃魏延也操招魏延歸降魏延大罵操令龐德出戰

조조는 양수를 죽인 후 거짓으로 노한 척 하후돈을 또한 죽이려 하였다. 여러 관리들이 면해 줄(용서해 줄) 것을 말하였다. 조조는 이에 하후돈을 꾸짖고 물러나게 한 후 내일 진군할 것을 명령하였다. 다음 날 군대가 사곡 경계 입구를 나가니 앞쪽에서 일 군이 맞이하였는데 우두머리 되는 대장은 곧 위연이었다. 조조가 위연을 불러 항복하라 하니 위연이 크게 욕하였다. 조조는 방덕으로 하여금 나가 싸우게 하였다.

 

二將正鬥間曹寨內火起人報馬超劫了中後二寨操拔劍在手曰:「諸將退後者斬!」眾將努力上前魏延詐敗而走操方麾軍回戰馬超自立馬於高阜處看兩軍爭戰忽一彪軍撞至面前大叫:「魏延在此!」拈弓搭箭射中曹操操翻身落馬延棄弓綽刀驟馬上山坡來殺曹操刺斜裏閃出一將大叫:「休傷吾主!」視之乃龐德也德奮力向前戰退魏延保操前行

두 장수가 싸우는 사이에 조조의 영채 안에서 불이 일어났다. 사람이 마초가 중군, 후군의 영채를 습격하였다고 보고하였다. 조조는 검을 뽑아 손에 쥐고 말하기를 여러 장수들 중 뒤로 물러나는 자는 죽일 것이다.”하니 여러 장수들이 힘써 앞으로 나아갔다. 위연이 거짓으로 패한 척 달아나니 조조가 휘하 군대를 돌려 마초와 싸우게 하고 자신은 말을 타고 높은 언덕에 섰다. 두 군대가 싸우는 것을 보는데 홀연히 한 떼의 군대가 앞쪽에서 치면서 이르러 크게 외치기를 위연이 여기에 있다.”하고는 활에 화살을 걸어 쏘니 화살이 조조에게 적중하였다. 조조는 몸이 뒤집혀 말에서 떨어졌다. 위연이 활을 버리고 칼을 잡고 말을 달려 산기슭에 올라 조조에게 쇄도하였다. 측면에서 섬광과 같이 한 장수가 나와 크게 외치기를 나의 주인을 해치지 말라!”했다. 그를 보니 곧 방덕이었다. 방덕이 힘을 떨쳐 앞을 향하여 싸워서 위연을 물리치고 조조를 보호하여 앞으로 갔다.

 

馬超兵已退操帶傷歸寨原來被魏延射中人中折卻門牙兩個急令醫士調治方憶楊脩之言隨將脩屍收回厚葬就令班師卻教龐德斷後操臥於氈車之中左右虎賁軍護衛而行忽報斜谷山上兩邊火起伏兵趕來曹兵人人驚恐正是依稀昔日潼關厄彷彿當年赤壁危未知曹操性命如何且看下文分解

마초의 군대가 물러났다. 조조는 상처를 입고 영채로 돌아왔다. 알고 보니 위연이 쏜 화살은 (조조의) 인중에 적중하여 앞 이빨 두 개가 부러졌다. 급히 의원으로 하여금 치료하게 하였다. 비로소 양수의 말을 기억해내고는 양수의 시신을 거두어 돌아 가 후히 장례하게 하고, 군대를 돌릴 것을 명령하고 방덕으로 하여금 뒤를 끊게 하였다. 조조는 담요를 깐 수레 안에 누워 좌우에서 호분군이 호위하게하고 갔다. 홀연히 사곡 산 위 양 쪽에서 불이 일어나고 숨어있던 군대가 쫓아 왔다. 조조의 군대 사람마다 놀라고 두려워하였다. 바로 이러하다. 옛날 동관의 재앙이 어렴풋이 생각나고, 그해 적벽의 위태로움과 비슷하구나. 조조의 생명이 어떻게 될지 알지 못하겠다. 아래 글에서 나누어 풀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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