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九十四回:諸葛亮乘雪破羌兵,司馬懿剋日擒孟達
제94회 제갈량(제갈공명)은 눈을 타고 강병(강족 군대)를 깨트리고 사마의는 날을 정해 맹달을 사로잡다.
卻說郭淮謂曹真曰:「西羌之人,自太祖時連年入貢,文皇帝亦有恩惠加之;我等今可據住險阻,遣人從小路直入羌中求救,許以和親,羌人必起兵襲蜀之後。吾卻以大兵擊之,首尾夾攻,豈不大勝?」真從之,即遣人星夜馳書赴羌。
각설하고 곽회가 조진에게 일러 말하기를 “서강의 사람들은 태조(조조) 때부터 해를 이어 들어 와 공물을 바쳤고, 문황제(조비)게서 또한 은혜를 더함이 있었습니다. 우리들은 지금 험한 곳에 기대 막다가 사람을 보내 작은 길을 따라 강 족에게 들어 가 구원을 청하고 화친을 허락하면 강족 사람들은 반드시 군대를 일으켜 촉의 뒤를 습격할 것입니다. 우리는 대군을 일으켜 그들을 공격하여 앞과 뒤에서 협공하면 어찌 크게 이기지 않겠습니까?”하니 조진이 그 말을 따라 곧 사람을 보내 밤을 새워 글을 가지고 강족에 가게 하였다.
卻說西羌國王徹里吉,自曹操時年年入貢;手下有一文一武:文乃雅丹丞相,武乃越吉元師。時魏使齎金珠并書到國,先來見雅丹丞相;送了禮物,具言求救之意。雅丹引見國王,呈上書禮。徹里吉覽了書,興(與)眾商議。雅丹曰:「我與魏國素相往來,今曹都督求救,且許和親,理合依允。」徹里吉從其言,即命雅丹與越吉元帥起羌兵一十五萬,皆慣使弓弩、鎗刀、蒺藜、飛鎚等器;又有戰車,用鐵葉裏釘,裝載糧食軍器什物:或用駱駝駕車,或用騾馬駕車,號為「鐵車兵」。
각설하고 서강의 국왕 철리길은 조조 때부터 해마다 들어 가 조공하였는데 부하로 하 명의 문관과 한 명의 무광이 있었다. 문관은 곧 아단 승상이고, 무관은 곧 월길원수였다. 그 때 위나라 사신이 금과 구슬과 글을 가지고 나라에 이르러 먼저 아단승상에게 가서 만나 예물을 드리고 구원을 청하는 뜻을 모두 말하였다. 아단승상이 국왕에게 인도하여 만나게 하자 글과 예를 올렸다, 철리길이 글을 살펴보고는 여러 사람과 상의하였다. 아단승상이 말하기를 “우리와 위나라는 평소 서로 왕래하였습니다. 지금 조 도독(조진)이 구원을 청하고, 또한 화친을 허락하니 허락하는 것이 이치에 합합니다.”했다. 철리길이 그 말을 따라 곧 아단승상과 월길원수로 하여금 강족 군대 십오만을 일으키게 하였는데 모두 궁노, 창과 칼, 질려, 비추 등의 무기를 잘 사용하였다. 또 전차가 있는데 철엽(철판)을 써서 못을 박고, 양식과 무기 등의 물건을 실었다. 혹 낙타를 써 수레를 끌게 하고, 혹은 노새를 써 수레를 끌게 하고 ‘철거병’이라 이름하였다.
二人辭了國王,領兵直扣西平關。守關蜀將韓禎,急差人齎文報知孔明。孔明聞報,問眾將曰:「誰敢去退羌兵?」張苞、關興應曰:「某等願往。」孔明曰:「汝二人要去,奈路途不熟。」遂喚馬岱曰:「汝素知羌人之性,久居彼處,可作鄉導。」便起精兵五萬,與興、苞二人同往。興、苞等引兵而去。行有數日,早遇羌兵。關興先引百餘騎,登山坡看時,只見羌兵把鐵車首尾相連,隨處結寨;車上遍排兵器,就似城池一般。興睹之良久,無破敵之策,回寨與張苞、馬岱商議。岱曰:「且待來日見陣,觀看虛實,另作計議。」
두 사람이 국왕을 하직한 후 군대를 거느리고 바로 서평관을 쳤다. 서평관을 지키던 촉의 장수 한정이 급히 사름을 보내 글을 가지고 제갈공명에게 보고하게 하였다. 제갈공명은 보고를 듣고 여러 장수에게 물어 말하기를 “누가 감히 가서 강족 군대를 물리치겠는가?”하니 장포와 관흥이 대답해 말하기를 “저희들이 가기를 원합니다.”했다. 제갈공명이 말하기를 “너희 두 사람이 가려하나 길에 익숙하지 않다.”하고는 마침내 마대를 불러 말하기를 “너는 평소 강족 사람들의 성품을 알고 있고, 오래 동안 그 곳에 살았으니 향도가 될 수 있을 것이다.”했다. 곧 정병 오만을 일으켜 관흥과 장포 두 사람이 같이 가게 하였다. 행군한 지 몇 일만에 강족 군대를 만났다. 관흥이 먼저 백여 기를 이끌고 산 기슭에 올라 보니 강족 군대가 철거를 잡아 앞과 뒤가 서로 이어 어디서나(이르는 곳마다) 영채를 세우는데 수레 위에는 두루 무기를 배열하여 성지 일반과 비슷함을 보았다. 관흥이 그것을 보기를 오래하고는 적을 깨트릴 계책이 없어 영채로 돌아 가 장포, 마대와 상의하였다. 마대가 말하기를 “또 내일 진을 치는 것을 기다렸다가 허실을 관찰하고 따로 계책을 의논해야 합니다.”했다.
次早,分兵三路:關興在中,張苞在左,馬岱在右,三路兵齊進。羌兵陣裏,越吉元帥手挽鐵鎚,腰懸寶雕弓,躍馬奮勇而出。關興招三路兵逕進。忽見羌兵在兩邊,中央放出鐵車,如潮湧一般,弓弩一齊驟發。蜀兵大敗。馬岱、張苞兩軍先退;關興一軍,被羌兵一裹,直圍入西北角上去了。
다음날 이른 아침 군대를 세 길로 나누었는데 관흥은 가운데 있고, 장포는 왼쪽에 있고, 마대는 오른 쪽에 있으면서 세 길로 일제히 전진하였다. 강족 군대 안에서 월길 원수가 손에 철추를 들고, 허리에는 보석으로 장식한 활을 걸고 말을 달려 용감하게 떨치고 나왔다. 관흥은 세 길의 군대를 불러 빠르게 진군하였다. 홀연히 강족 군대가 양쪽에 있고, 가운데서 철거가 쏟아져 나오는 것을 보았는데 마치 물결이 솟구치는 듯하고 궁노가 일제히 발사되었다. 촉의 군대가 크게 패하였다, 마대, 장포의 두 군대가 먼저 물러났으나 관흥의 일군은 강족 군대 안에 포위되어 서북 쪽 모퉁이에 들어갔다.
興在垓心,左衝右突,不能得脫;鐵車密圍,就如城池。蜀兵你我不能相顧。興望山谷中尋路走。看看天晚,但見一簇皂旗,蜂擁而來:一員羌將,手提鐵鎚大叫曰:「小將休走!吾乃越吉元帥也!」關興急走到前面,儘力縱馬加鞭,正邁斷澗,只得回馬來戰越吉。興終是膽寒,抵敵不住,望澗中而逃;被越吉趕到,一鐵鎚打來,興急閃過,正中馬胯。那馬望澗中便到,興落於水中。忽聽得一聲響處,背後越吉連人帶馬,平白地倒下水來。興就水中掙起看時,只見岸上一員大將,殺退羌兵。興提刀待砍越吉,吉躍水而走。
관흥이 가운데 있으면서 좌충우돌하였으나 벗어날 수 없었고, 철거가 빽빽이 둘러 싼 것이 마치 성지와 같았다. 촉의 군대는 너나 할 것 없이 서로 돌아볼 수 없었다. 관흥이 산골짜기를 향해 길을 찾아 달아났다. 점점 날이 저무는데 한 무리의 검은 깃발이 벌 떼처럼 오는 것을 보니 한 명의 강족 장수가 손에 철추를 들고 크게 외쳐 말하기를 “젊은 장수는 달아나지 말라! 나는 곧 월길원수이다.”했다. 관흥이 급히 앞으로 달아나면서 힘을 다해 말에 채찍을 치며 달리는데 시내에 (길이)끊김을 만나자 말을 돌려 와 월길원수와 싸웠다. 관흥이 마침내 쓸개가 서늘하여 막아내지 못하고 시냇물을 속으로 도망하였다. 월길 원수가 쫓아 와 철추로 치니 관흥이 급히 번개처럼 피하였으나 말 다리에 적중하였다. 말이 시냇물 속으로 쓰러지자 관흥이 물속에 떨어졌다. 홀연히 한 소리 함성이 울리는 곳 뒤에서 월길원수가 말과 함께 한 덩어리가 되어 까닭 없이 엎어져 물에 빠졌다. 관흥이 물속에서 필사적으로 일어나 보니 언덕 위에 한 명의 대장이 강족 군대를 죽여 물리치는 것을 보았다. 관흥이 칼을 가지고 월길원수를 베려 하는데 월길원수가 물에서 뛰어 나와 달아났다.
關興得了越吉馬,牽到岸上,整頓鞍轡,綽刀上馬。只見那員將,尚在前面追殺羌兵。興自思此人救我性命,當與相見,遂拍馬趕來。看看至近,只見雲霧之中,隱隱有一大將,面如重棗,眉若臥蠶,綠袍金鎧,提青龍刀,騎赤兔馬,手綽美髯;分明認得是父親關公。興大驚。忽見關公以手望東南指曰:「吾兒可速望此路去。吾當護汝歸寨。」言訖不見。關興望東南急走。至半夜,忽一彪到:乃張苞也,問興曰:「你曾見二伯父否?」
관흥은 월길원수의 말을 얻어 끌고 언덕 위에 이르러 안장과 고삐를 정돈하고 칼을 움켜쥐고는 말에 올랐다. 어떤 장수가 아직도 앞 쪽에서 강족 군대를 쫒으며 죽이고 있었다. 관흥은 이 사람이 나의 생명을 구원하였다고 생각하고 드디어 말에 박차를 가하여 쫓아갔다. 가까이 이르러보니 운무 안에 은은히 한 대장이 있었다. 얼굴빛은 짙은 대추와 같고, 눈썹은 누운 누에 같으며 녹포와 금빛 투구를 쓰고, 청룡도를 가지고 적토마를 탄 채 손으로 아름다운 수염을 쓰다듬고 있었는데 아버지 관공(관운장)임을 분명히 알아 볼 수 있었다. 관흥이 크게 놀랐다. 홀연히 관공(관운장)이 손으로 동남쪽을 가리키며 말하기를 “내 아이야 속히 이 길을 향해 가라. 내가 마땅히 네가 영채로 돌아가도록 보호할 것이다.”하는 말을 마치고 보이지 않았다. 관흥이 동남쪽을 향해 급히 달려갔다. 한 밤 중에 이르러 한 떼의 군사가 이르렀는데 곧 장포였다. (장포가) 관흥에게 물어 말하기를 “너는 일찍이 둘째 백부(관운장)을 만났는가?”했다.
興曰:「你何由知之?」苞曰:「我被鐵車軍追急,忽見伯父自空而下,驚退羌兵,指曰:『汝從這條路去救吾兒。』因此引軍逕來尋你。」關興亦說前事,共相嗟異。二人同歸寨內。馬岱接著,對二人說:「此軍無計可退。我守住寨柵,你二人去稟丞相,用計破之。」於是興、苞二人,星夜來見孔明,備說此事。孔明隨命趙雲、魏延各引一軍埋伏去訖;然後點三萬軍,帶了姜維、張翼、關興、張苞,親自來到馬岱寨中歇定。
관흥이 말하기를 “네가 어떻게 그것을 아는가?”하니 장포가 말하기를 “내가 철거군에게 급히 쫓기고 있는데 홀연히 백부(관운장)께서 공중에서 내려오시어 재빨리 강족 군대를 물리치시고 가리켜 말씀하시기를 ‘너는 이 갈래 길을 따라 가 내 아이를 구하라.’했다. 이 때문에 군대를 이끌고 지름길로 와 너를 찾고 있었다.”했다. 관흥이 또 앞의 일을 말하니 같이 기이함을 찬탄하였다. 두 사람은 함께 영채 안으로 돌아갔다. 마대가 잇달아 두 사람을 마주하고 말하기를 “이 군대를 물리칠 만한 계책이 없습니다. 내가 영채와 책을 막을 터이니 너희 두 사람은 가서 승상에게 아뢰고 계책을 써서 그들을 깨트리시오.”했다. 이에 관흥, 장포 두 사람이 밤을 새며 제갈공명에게 가 뵙고 이 일을 갖추어 말하였다. 제갈공명은 조운(조자룡), 위연에게 명하여 각각 일 군을 이끌고 매복하게 한 후 삼만의 군대를 점검하여 강유, 장익, 관흥, 장포를 데리고 직접 가 마대의 영채 안에 이르러 쉬었다.
次日上高阜處觀看,見鐵車連絡不絕,人馬縱橫,往來馳驟。孔明曰:「此不難破也。」喚馬岱、張翼分付如此如此。二人去了,乃喚姜維曰:「伯約知破車之法否?」維曰:「羌人惟恃一勇力,豈知妙計乎?」孔明笑曰:「汝知吾心也。今彤雲密布,朔風緊急,天將降雪,吾計可施矣。」便令關興、張苞二人引兵埋伏去訖。令姜維領兵出戰:但有鐵車兵來,退後便走;寨口虛立旌旗,不設軍馬:準備已定。
다음날 높은 언덕에 올라 살펴보았는데 철거가 이어있는 것이 끊어지지 않고, 인마가 종횡으로 왕래하며 치달리는 것을 보았다. 제갈공명이 말하기를 “이는 깨트리기 어렵지 않다.”하고는 마대와 장익을 불러 이러저러 하라고 분부하였다. 두 사람이 가자 곧 강유를 불러 말하기를 “백약(강유)은 수레를 깨트릴 법을 알고 있는가?”하니 강유가 말하기를 “강족 사람들은 일개 용력만 믿으니 어찌 현묘한 계책을 알겠습니까?”했다. 제갈공명이 웃으며 말하기를 “너는 내 마음을 알고 있다. 지금 짙은 구름이 깔려있고, 삭풍(북풍)이 세차게 불고 있어 하늘에서 장차 눈이 내릴 것이니 나의 계책을 시행할만하다.”하고는 곧 관흥, 장포 두 사람으로 하여금 군대를 이끌고 매복하러 가게하고, 강유로 하여금 군대를 거느리고 나가 싸우게 하였다. 다만 철거 군대대가 오면 뒤로 물러나 달아나고, 영채의 입구에는 빈 깃발만 세우고 군마를 배치하지 않게 하여 준비를 마쳤다.
是時十二月終,果然天降大雪。姜維引軍出,越吉引鐵車兵來。姜維即退走。羌兵趕到寨前,姜維從寨後而去。羌兵直到寨外觀看,聽得寨內鼓琴之聲,四壁皆空豎旌旗,急回報越吉。越吉心疑,未敢輕進。雅丹丞相曰:「此諸葛亮詭計,虛設疑兵耳。可以攻之。」越吉引兵至寨前,但見孔明,攜琴上車,引數騎入寨,望後而走。羌兵搶入寨柵,直趕過山口,見小車隱隱轉入林中去了。雅丹謂越吉曰:「這等兵雖有埋伏,不足為懼。」遂引大兵追趕。又見姜維兵俱在雪地之中奔走。越吉大怒,催兵急追。山路被雪漫蓋,一望平坦。正趕之間,忽報蜀兵自山後而出。雅丹曰:「縱有此小伏兵,何足懼哉!」只顧催趲兵馬,往前進發。
이때는 십이월 말로 과연 하늘에서 큰 눈이 내렸다. 강유가 군대를 이끌고 나가니 월길원수가 철거 군대를 이끌고 왔다. 강유는 곧 물러나 달아났다. 강족 군대가 쫓아 영채 앞에 이르니 강유는 영채 뒤로 갔다. 강족 군대가 바로 영채 밖에 이르러 관찰하는데 영채 안에서 북치고 거문고 타는 소리가 들리고, 네 벽에는 모두 헛된 기발만 세워져 있자 급히 돌아 가 월길원수에게 보고하였다. 월길원수가 마음속으로 의심하여 감히 가벼이 진군하지 못하였다. 아단승상이 말하기를 “이는 제갈량(제갈공명)의 속이는 계책으로 비움을 베풀어 군대를 의심하게 할 뿐이니 공격할 수 있습니다.”했다. 월길원수가 군대를 이끌고 영채 앞에 이르렀는데 제갈공명만이 거문고를 가지고 수레 위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 (월길원수가)몇 기를 이끌고 영채 안으로 들어가자 (제갈공명이)바라보고는 뒤로 달아났다. 강족 군대가 어지럽게 영채와 책에 들어 가 바로 뒤따라 산 입구를 지나는데 작은 수레가 은은히 숲 속으로 돌아들어 가는 것을 보았다. 아단 승상이 월길원수에게 일러 말하기를 “저들의 군대가 비록 매복이 있을 것이나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하고는 마침내 대군을 이끌고 뒤 쫒았다. 또 강유의 군대가 모두 눈이 덮여 있는 땅 가운데로 달아나는 것을 보고는 월길원수가 크게 노해 군대를 재촉하여 급히 추격하였다. 산길은 눈으로 덮혀 한 눈에 평탄하게 보였다. 바로 추격하는 사이에 홀연히 촉의 군대가 산 뒤로부터 나온다고 보고하였다. 아단승상이 말하기를 “비록 이 작은 복병이 있으나 무엇을 두려워하리오!”하고는 병마를 돌아보고 재촉하여 앞을 향해 출발하였다.
忽然一聲響,如山崩地陷,羌兵俱落於坑塹之中;背後鐵車正行得緊溜,急難收止,併擁而來,自相踐踏。後兵急要回時,右邊張苞,左邊關興,兩軍衝出,萬弩齊發;背後姜維、馬岱、張翼三路兵又殺到。鐵車兵大亂。越吉元帥望後面山谷間而逃,正逢關興;交馬只一合,被興舉刀大喝一聲,砍死於馬下。雅丹丞相早被馬岱活捉,解投大寨來。羌兵四散逃竄。孔明升帳,馬岱押過雅丹來。孔明叱武士去其縛,賜酒壓驚,用好言撫慰。雅丹深感其德。
홀연히 한 소리가 울리며 산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듯하며 강족 군대가 모두 구덩이 안에 떨어졌다. 뒤의 철거가 바로 가다 미끄러지자 급히 거두어 멈추기 어려워 같이 밀려 와 자기들끼리 스스로 밟았다. 뒤의 군대가 급히 돌아가려할 때 오른 쪽에서 장포, 완쪽에서 관흥 두 군대가 치고 나와 만노를 일제히 발사하였다. 뒤에서 강유, 마대, 장익 세 방면의 군대가 또 쇄도해 왔다. 철거 군대가 크게 어지러워졌다. 월길원수가 뒤쪽 산골짜기를 향해 도망하는데 바로 관흥을 만나 말이 엇갈린 지 일합에 고나흥이 칼을 들어 크게 한 소리를 부르짖으며 베어 말에서 떨어뜨렸다. 아단승상은 일찍 마대에게 산채로 잡혀 큰 영채로 압송되어 왔다. 강족의 군대는 사방으로 흩어져 달아났다. 제갈공명이 군막에 오르니 마대가 아단승상을 압송해 왔다. 제갈공명은 무사에게 소리쳐 그 묶은 것을 풀게하고, 술을 내려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고 좋은 말로 위로하니 아단 승상이 김히 그 덕에 감동하였다.
孔明曰:「吾主乃大漢皇帝,今命吾討賊,爾如何反助逆?吾今放汝回去,說與汝主:吾國與爾乃鄰邦,永結盟好,勿聽反賊之言。」遂將所獲羌兵及車馬器械,盡給還雅丹,俱放回國。眾皆拜謝而去。孔明引二軍連夜投祁山大寨而來,命關興、張苞引軍先行;一面差人齎表奏報捷音。卻說曹真連日望羌人消息,忽有伏路軍來報說:蜀兵拔寨收拾起程。」郭淮大喜曰:「此因羌兵攻擊,故爾退去。」遂分兩路追趕。前面蜀兵亂走,魏兵隨後追趕。先鋒曹遵正趕之間,忽然鼓聲大震,一彪軍閃出;為首大將乃魏延也,大叫:「反賊休走!」曹遵大驚,拍馬交鋒;不三合,被魏延一刀斬於馬下。副先鋒朱讚引兵追趕,忽然一彪軍閃出;為首大將乃趙雲也。
제갈공명이 말하기를 “우리 임금는 대 한나라 황제로 지금 나에게 명하여 도적을 토벌하게 하였는데 너는 어찌하여 도리어 역적을 돕는가? 나는 지금 너를 놓아 주어 돌아가게 할 것이니 너의 임금을 설득하여, 우리나라와 너의 나라는 곧 이웃나라로 길이 동맹을 맺어 반적의 말을 듣지 말 것을 설득하라.”했다. 마침내 잡은 바의 강족 군대와 거마, 병기를 모두 아단승상에게 돌려주고 모두 놓아 나라로 돌아가게 하였다. 무리들이 모두 절하고 감사하며 갔다. 제갈공명이 두 개의 군대를 이끌고 밤을 이어 기산의 큰 영채로 돌아갔다. 관흥과 장포에게 명하여 군대를 이끌고 먼저 가게하고, 한편으로는 사람을 보내 표를 가지고 승리한 소식을 (후주:유선에게)아뢰게 하였다. 각설하고 조진은 연일 강족 사람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홀연히 길에 숨어 있던 군대가 와서 보고하기를 “촉의 군대가 영채를 거두어 길을 떠났습니다.”했다. 곽회가 크게 기뻐하며 말하기를 “이는 강족 군대가 공격하였기 때문에 그들이 물러나 간 것입니다.”하고는 마침내 두 길로 나누어 추격하였다. 앞에 촉의 군대가 어지럽게 달아나니 위나라 군대가 뒤를 따라 추격하였다. 선봉 조준이 바로 뒤를 따르는 사이에 홀연히 북소리가 크게 울리며 한 떼의 군대가 빛처럼 나왔다. 우두머리 되는 대장은 곧 위연으로 크게 외치기를 “반적은 달아나지 말라!”하니 조준이 크게 놀라 말에 박차를 가해 싸웠는데 삼합이 되지 않아 위연의 한 칼에 베어져 말에서 떨어졌다. 부 선봉 주찬이 군대를 이끌고 추격하는데 홀연히 한 떼의 군대가 빛처럼 나오는데 우두머리 되는 장수는 곧 조운(조자룡)이었다.
朱讚措手不及,被雲一鎗刺死。曹真、郭淮見兩路先鋒有失,欲收兵回;背後喊聲大震,鼓角齊鳴,關興、張苞兩路兵殺出,圍了曹真、郭淮,痛殺一陣。曹、郭二人,引敗兵衝路走脫。蜀兵全勝,直追到渭水,奪了魏寨。曹真折了兩個先鋒,哀傷不已;只得寫本申朝,乞撥援兵。
주찬은 손을 쓰지 못하고 조운(조자룡)의 한 창에 찔려 죽었다. 조진, 곽회가 두 방면의 선봉이 잘못되는 것을 보고 군대를 거두어 돌아가려하는데 뒤에서 함성이 크게 울리며 고각이 일제히 울리며 관흥과 장포가 두 길의 군대로 쇄도해 나와 조진, 곽회를 포위하고 한 바탕 죽였다. 조진과 곽회 두 사람이 패한 군대를 이끌고 길을 뚫고 달아나 벗어났다. 촉의 군대가 완전히 이기고는 추격하여 위수에 이르러 위나라 영채를 빼앗았다. 조진은 두 개 선봉을 잃고 애통해하기를 그치지 못하고, 다만 글을 써서 조정에 보고하고 구원병을 청하였다.
卻說魏主曹叡設朝,近臣奏曰:「大都督曹真,數敗於蜀,折了兩個先鋒,羌兵又折了無數,其勢甚急。今上表求救,請陛下裁處。」叡大驚,急問退軍之策。華歆奏曰:「須是陛下御駕親征,大會諸侯,人皆用命,方可退也。不然,長安有失,關中危矣。」太傅鍾繇奏曰:「凡為將者,知過於人,則能制人。孫子云:『知彼知己,百戰百勝。』臣量曹真雖久用兵,非諸葛亮對手。臣以全家良賤保舉一人,可退蜀兵。未知聖意准否?」叡曰:「卿乃大老元臣;有何賢士,可退蜀兵,早召來與朕分憂。」鍾繇奏曰:「向者,諸葛亮欲興師犯境,但懼此人,故散流言,使陛下疑而去之,方敢長驅大進。今若復用之,則亮自退矣。」叡問何人。繇曰:「驃騎大將軍司馬懿也。」叡歎曰:「此事朕亦悔之。今仲達現在何地?」繇曰:「近聞仲達在宛城閒住。」叡即降詔,遣使持節,復司馬懿官職,加為平西都督,就起南陽諸路軍馬,前赴長安。叡御駕親征,令司馬懿剋日到彼聚會。使命星夜到宛城去了。
각설하고 위나라 임금 조예가 조회를 열자 근신이 아뢰어 말하기를 “대도독 조진이 여러 번 촉에게 패하고, 두 명의 선봉이 꺽이고, 강족 군대가 또한 헤아릴 수 없이 꺽여 그 형세가 매우 급합니다. 지금 표를 올려 구원을 청하니 폐하께서 결재하실 것을 청합니다.”했다. 조예가 크게 놀라 급히 군대를 물리칠 계책을 물었다. 화흠이 아뢰어 말하기를 “반드시 폐하께서 직접 친정하시어 크게 제후를 모으고 사람들 모두가 (조예의)명을 쓰게 한다면(듣게 한다면) 바야흐로 물리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장안을 잃고 관중이 위태롭게 될 것입니다.”했다. 태부 종요가 아뢰어 말하기를 “무릇 장수된 자는 지혜가 다른 사람보다 나아야 곧 다른 사람들을 제어할 수 있습니다. 손자가 말하기를 ‘그들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백번 이긴다.’하였습니다. 신이 헤아려보니 조진이 비록 군대를 운용한 것이 오래 되었으나 제갈량(제갈공명)의 적수는 아닙니다. 신이 모든 집안의 양천이 보증하는 한 사람을 천거하면 촉의 군대를 물리칠 수 있습니다. 폐하의 뜻이 어떠하신지 알지 못하겠습니다.” 했다. 조예가 말하기를 “경은 곧 대노원로 신하로 어떤 현명한 선비가 있어 촉의 군대를 물리칠 수 있다면 빨리 불러와 짐과 근심을 나누도록 하시오.”했다. 종요가 아뢰어 말하기를 “지난번에 제갈량(제갈공명)이 군대를 일으켜 경계를 범하려하다가 다만 이 사람을 두려워하였기 때문에 헛소문을 퍼트려 폐하로 하여금 의심하여 떠나게 하고 비로소 감히 멀리까지 군대를 몰아 크게 진군하였습니다. 지금 만약 다시 등용하신다면 곧 제갈량(제갈공명)은 스스로 물러갈 것입니다.”했다. 조예가 어떤 사람인지를 물었다. 종요가 말하기를 “표기대장군 사마의입니다.”했다. 조예가 탄식하며 말하기를 “이 일은 짐이 또한 뉘우치고 있습니다. 지금 중달(사마의)은 어느 땅에 있는가?”하니 종요가 말하기를 “최근에 들으니 중달(사마의)은 완성에서 한가로이 머물고 있다 합니다.”했다. 조예가 곧 조서를 내려 사신을 보내 사마의의 관직을 회복하고, 평서도독을 더하고 남양 여러 방면의 군마를 일으켜 장안으로 오게 하였다. 조예가 직접 친정하여 사마의로 하여금 날을 맞추어 거기(장안)에 이르러 모이게 했다. 사명(사신)이 밤을 새우며 완성에 가게 했다.
卻說孔明自出師以來,累獲全勝,心中甚喜;正在祁山寨中,會聚議事,忽報鎮守永安宮李嚴令子李豐來見。孔明只道東吳犯境,心甚驚疑,喚入帳中問之。豐曰:「特來報喜。」孔明曰:「有何喜?」豐曰:「昔日孟達降魏,乃不得已也。彼時曹丕愛其才,時以駿馬金珠賜之,曾同輦出入,封為散騎常侍,領新城太守,鎮守上庸、金城等處,委以西南之任。自丕死後,曹叡即位,朝中多人嫉妬,孟達日夜不安,常謂諸將曰:『吾本蜀將,勢逼於此。』今累差心腹人,持書來見家父,教早晚代稟丞相:前者五路下川之時,曾有此意;今在新城,聽知丞相伐魏,欲起金城、新城、上庸三處軍馬,就彼舉事,逕取洛陽;丞相取長安,兩京大定矣。今某引來人并累次書信呈上。」孔明大喜,厚賞李豐等。忽細作入報說:「魏主曹叡,一面駕幸長安;一面詔司馬懿復職,加為平西都督,起本處之兵,於長安聚會。」孔明大驚。
각설하고 제갈공명은 군대를 낸 이래로부터 여러 번 완전한 승리를 얻고는 마음속으로 매우 기뻐하며, 기산의 영채에 있으면서 (장수를)모아 일을 의논하고 있는데 홀연히 영안궁을 지키고 있던 이엄의 아들 이풍이 왔다고 보고하였다. 제갈공명은 동오가 경계를 범한 것으로 생각하고 마음속으로 매우 놀라고 의심하여 군막 안으로 불러들여 물었다. 이풍이 말하기를 “특히 와서 기쁨을 보고합니다.” 했다. 제갈공명이 말하기를 “무슨 기쁨이 있는가?”하니 이풍이 말하기를 “옛날 맹달이 위나라에 항복한 것은 곧 부득이해서였습니다. 그 때 조비가 그 재주를 아껴서 그 때 좋은 말과 금, 구슬을 내리고 출입할 때는 가마를 같이하고, 산기상시에 봉하여 신성태수가 되게 하고 상용, 금성 등의 곳을 지키게 하여 서남의 임무를 맡겼습니다. 조비가 죽은 후 조예가 즉위하자 조정 안의 많은 사람이 질투하니 맹달이 밤낮으로 불안하여 항상 여러 장수들에게 일러 말하기를 ‘나는 본래 촉의 장수인데 형세가 여기에서 궁핍하다.’ 합니다. 지금 여러 번 심복을 보내 글을 가지고 가 아버지를 뵙게 하고 조만간에 대신 승상께 아뢰라 하였습니다. 앞서 다섯 방향으로 서천을 침입하였을 때 일찍이 이 뜻이 있었습니다. 지금 신성에 있다가 승상께서 위나라를 정벌한다는 것을 듣고 금성, 신성, 상용 세 곳의 군마를 일으켜 곧바로 거사하여 지름길로 낙양을 취하고, 승상께서 장안을 취하신다면 두 서울이 크게 안정될 것입니다. 지금 제가 온 사람을(사자를) 인도하여 여러 번의(받은) 편지를 올렸습니다.” 했다. 제갈공명이 크게 기뻐하며 이풍 등에게 많은 성을 주었다. 홀연히 세작(첩자)가 들어 와 보고해 말하기를 “위나라 임금 조예가 한편으로는 장안에 행차하고, 한편으로는 사마의에게 직책을 회복하게 하고 더하여 평서도독을 삼아 본래 있던 곳의 군대를 일으켜 장안에 모이게 하였습니다.” 했다. 제갈공명이 크게 놀랐다.
參軍馬謖曰:「量曹叡何足道!若來長安,可就而擒之。丞相何故驚訝?」孔明曰:「吾豈懼曹叡耶?所患者惟司馬懿一人而已。今孟達欲舉大事,若遇司馬懿,事必敗矣。達非司馬懿對手,必被所擒。孟達若死,中原不易得也。」馬謖曰:「何不急修書,令孟達隄防?」孔明從之,即修書令來人星夜回報孟達。
참군 마속이 말하기를 “조예는 말할 것이 있겠습니까.(말할 가치도 없습니다.) 만약 장안에 온다면 나아가 사로잡을 수 있습니다. 승상께서는 무슨 이유로 놀라십니까?”하니 제갈공명이 말하기를 “내가 어찌 조예를 두려워하겠는가? 근심하는 바는 오직 사마의 한 사람일 뿐이다. 지금 맹달이 대사를 일으키고자 하는데 만약 사마의를 만난다면 일은 반드시 실패할 것이다. 맹달은 사마의의 적수가 아니니 반드시 사로잡히게 될 것이다. 맹달이 만약 죽게 된다면 중원을 쉽게 얻지 못할 것이다.”했다. 마속이 말하기를 “급히 글을 써서 맹달로 하여금 방비하게 하지 않습니까?”하니 제갈공명이 그 말에 따라 곧 글을 써서 온 사람으로 하여금 밤을 새워 맹달에게 돌아 가 보고하게 하였다.
卻說孟達在新城,專望心腹人回報。一日,心腹人到來,將孔明回書呈上。孟達拆封視之。書略曰:近得書,足知公忠義之心,不忘故舊,吾甚喜慰。若成大事,則公漢朝中興第一功也。然極宜謹密,不可輕易託人。慎之!戒之!近聞曹叡復詔司馬懿起宛、洛之兵,若聞公舉事,必先至矣。須萬全隄備,勿視為等閒也。」孟達覽畢,笑曰:「人言孔明心多,今觀此事可知矣。」乃具回書,令心腹人來答孔明。孔明喚入帳中。其人呈上回書。孔明拆封視之。書曰:
각설하고 맹달은 신성에 있으면서 오로지 심복이 돌아놔 보고하기를 바랄뿐이었다. 하루는 심복이 돌아와 제갈공명의 답장을 올렸다. 맹달이 봉투를 찢고 보았다. 글은 대략 “최근에 글을 얻어 공(맹달)의 충의의 마음과 옛 친구를 잊지 않는 것을 충분히 알았으니 내가 매우 기뻐하고 위로합니다. 만약 대사가 이루어진다면, 곧 공은 한나라의 중흥에 제일 공을 세운 것입니다. 그러나 지극히 마땅히 삼가고 비밀리하고, 가볍고 쉽게 다른 사람에게 맡겨서는 안 된다. 삼가고 경계하시오! 최근에 들으니 조예가 다시 사마의에게 명령하여 완성과 낙양의 군대를 일으키게 하였으니 만약 공(맹달)이 거사한 것을 듣는다면 반드시 먼저 이를 것입니다. 반드시 완정하게 준비하여 소홀히 보아서는 안 됩니다.”했다. 맹달이 보기를 마치고 웃으며 말하기를 “사람들이 제갈공명은 마음(생각)이 많다고 하더니 지금 이 일을 관찰해 보니 알 수 있겠다.”하고는 곧 답장을 갖추어 심복으로 하여금 가서 제갈공명에게 답하게 하였다. 제갈공명이 군막 안으로 불러들였다. 그 사람이 답장을 올렸다. 제갈공명이 봉툴르 뜯고 보았다. 글에 말하기를
「適承鈞教,安敢少怠?竊謂司馬懿之事,不必懼也:宛城離洛城約八百里,至新城一千二百里。若司馬懿聞達舉事,須表奏魏主:往復一月間事,達城池已固,諸將與三軍皆在深險之地。司馬懿即來,達何懼哉?丞相寬懷,惟聽捷報。」
“마침 균교를 받들었으니 어찌 감히 조금이라도 소홀히 하겠습니까? 가만히 사마의의 일을 말하시나 근심할 필요 없습니다. 완성은 낙양으로부터 팔백리 떨어져 있고, 신성에 이르기까지는 일천이백리입니다. 만약 사마의가 거사를 듣고 이르려면 반드시 위나라 임금에게 표로 아뢸 것이니 왕복하는데 한 달이 걸릴 것이고 저(맹달)의 성지는 이미 견고해지고, 여러 장수와 삼군은 모두 깊고 험한 자리에 있을 것입니다. 사마의가 곧 온다하여도 제가(맹달) 무엇을 두려워하겠습니까? 승상께서는 마음 놓으시고 오직 승전의 소식만 기다립시오.”했다.
孔明看畢,擲書於地而頓足曰:「孟達必死於司馬懿之手矣!」馬謖問曰:「丞相何謂也?」孔明曰:「兵法云:『攻其不備,出其不意。』豈容料在一月之期?曹叡既委任司馬懿,逢寇即除,何待奏聞?若知孟達反,不須十日,兵必到矣,安能措手耶?」眾將皆服。孔明急令來人回報曰:「若未舉事,切莫教同事者知之,知則必敗。」其人拜辭,歸新城去了。
제갈공명이 보기를 마치고 땅에 글을 던져버리고는 발을 구르며 말하기를 “맹달은 반드시 사마의의 손에 죽을 것이다!”했다. 마속이 물어 말하기를 “승상께서는 무엇을 말하십니까?”하니 제갈공명이 말하기를 “병법에 ‘그 준비하지 않는 곳을 공격하고, 생각하지 못한 곳에 나와야 한다.’했으니 어찌 한 달의 기일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조예가 이미 사마의에게 맡기면서 도적을 만나면 곧 제거하라 했을 것인데 어찌 아뢰어 보고하고 명을 기다리겠는가? 만약 맹달이 모반한 것을 안다면 반드시 십일이 되지 않아 군대가 반드시 이를 것인데 어찌 조치할 수 있겠는가?”하니 여러 장수들이 모두 수긍하였다. 제갈공명이 급히 온 사람으로 하여금 돌아가 “만약 아직 거사하지 않았다면 반드시 같은 일을 하는 자로 하여금 알지 못하게 해야 하고, 알게 된다면 곧 반드시 실패할 것이다.”로 보고하게 했다. 그 사람이 절하며 하직하고 신성에 돌아갔다.
卻說司馬懿在宛城閒住,聞知魏兵累敗於蜀,乃仰天長歎。懿長子司馬師,字子元;次子司馬昭,字子尚:二人素有大志,通曉兵書。當日侍立於側,見懿長歎,乃問曰:「父親何為長歎?」懿曰:「汝輩豈知大事耶?」司馬師曰:「莫非歎魏主不用乎?」司馬昭笑曰:「早晚必來宣召父親也。」言未已,忽報天使持節至。懿聽詔畢,遂調宛城諸路軍馬。忽又報金城太守申儀家人,有機密事求見。懿喚入密室問之。其人細說孟達欲反之事。更有孟達心腹人李輔并達外甥鄧賢,隨狀出首。司馬懿聽畢,以手加額曰:「此乃皇上齊天之洪福也!諸葛亮兵在祁山,殺得內外人膽落;今天子不得已而幸長安,若旦夕不用吾時,孟達一舉,兩京破矣!此賊必通謀諸葛亮;吾先摛之,諸葛亮定然心寒,自退兵也。」
각설하고 사마의는 완성에 주둔하고 있으면서 위나라 군대가 여러 번 촉에게 패하였다는 것을 알고 곧 하늘을 우러러 길게 탄식하였다. 사마의의 장자 사마사는 자가 자원이고, 차자 사마소는 자가 자상인데 두 사람은 평소 큰 뜻을 가지고 병법에 통달하여 깨달았다. 그날 옆에서 모시고 서 있다가 사마의가 길게 탄식하는 것을 보고는 곧 물어 말하기를 “아버지께서는 무엇 때문에 길게 탄식하십니까?”하니 사마의가 말하기를 “너희들은 대사를 알고 있는가?”하니 사마사가 말하기를 “위나라 임금이 등용하지 않는 것을 탄식하신 것이 아닙니까?”했다. 사마소가 웃으며 말하기를 “조만간에 반드시 아버지를 부르러 올 것이다.”하는 말을 마치지 않았는데 홀연히 천자의 사자가 이르렀다고 보고하였다. 사마의가 천자의 명을 듣기를 마치고 마침내 완성의 여러 방면 군마를 동원하게 하였다. 홀연히 또 금성태수 신의 집안사람이 기밀의 일로 뵙기를 청한다고 보고하였다. 사마의가 밀실로 불러들여 물었다. 그 사람은 맹달이 배반하고자하는 일을 자세히 말하였다. 또 맹달의 심복 이보와 맹달의 생질 등현 상황에 따라 고발하였다. 사마의가 듣기를 마치고 손을 이마에 얹으며 말하기를 “이는 곧 황상(천자)의 하늘같은 큰 복이로다! 제갈량(제갈공명)의 군대는 기산에 주둔하여 내외 사람들의 쓸개가 떨어졌다. 지금 천자께서 부득이 장안에 행차하였으니 만약 아침저녁에 나를 쓰지 않았을 때라면 맹달이 일거에 두 서울(장안과 낙양)을 깨트렸을 것이다! 이 도적은 반드시 제갈량(제갈공명)과 통하여 꾀하였을 것이다. 내가 먼저 그를 사로잡으면 제갈량(제갈공명)은 반드시 마음이 서늘하여 스스로 군대를 물릴 것이다.”했다.
長子司馬師曰:「父親可急寫表申奏天子。」懿曰:「若等聖旨,往復一月之間,事無及矣。」即傳令教人馬起程,一日要行兩日之路,如遲立斬;一面令參軍梁畿齎檄星夜去新城,教孟達等準備進征,使其不疑。梁畿先行,懿在後發兵。行了二日,山坡下轉出一軍,乃是右將軍徐晃,晃下馬見懿,說:「天子駕到長安,親拒蜀兵,今都督何往?」懿低言曰:「今孟達造反,吾去擒之耳。」
장자 사마사가 말하기를 “아버지께서는 급히 표를 써서 천자에게 아뢰어야 합니다.”하니 사마의가 말하기를 “우리들이 성지(천자의 명)를 받으려 왕복하는데 일 개월이 걸릴 것이니 일이 미치지 못한다.”하고는 곧 명령을 내려 인마를 출발하게 하고 하루에 이틀의 길을 행군하게 하고, 만약 늦으면 바로 머리를 벤다고 하는 한편으로 참군 양기로 하여금 격문을 가지고 밤을 새워 신성에 가 맹달 등으로 하여금 정벌에 나가는 준비를 하게 하여 그들로 하여금 의심하지 않게 하였다. 양기가 먼저가고, 사마의는 뒤에 있으면서 군대를 출발시켰다. 행군한 지 이 일째에 산기슭을 돌아 일군이 나왔는데 곧 이는 우장군 서황이었다. 서황이 말에서 내려 사마의를 뵙고는 말하기를 “천자께서 장안에 이르러 직접 촉의 군대를 막고 계시는데 지금 도독께서는 어디로 가십니까?”했다. 사마의가 작은 소리로 말하기를 “지금 맹달이 배반하여 내가 그를 사로잡으로 갈 뿐입니다.”했다.
晃曰:「某願為先鋒。」懿大喜,合兵一處。徐晃為前部,懿在中軍,二子押後。又行了二日,前軍哨馬捉住孟達心腹人,搜出孔明回書,來見司馬懿。懿曰:「吾不殺汝。汝從頭細說。」其人只得將孔明、孟達往復之事,一一告說。懿看了孔明回書,大驚曰:「世間能者所見皆同。吾機先被孔明識破。幸得天子有福,獲此消息。孟達今無能為矣。」遂星夜催軍前行。
서황이 말하기를 “제가 선봉이 되기를 원합니다.”하니 사마의가 크게 기뻐하며 군대를 한 곳으로 합하였다. 서황은 전부가 되고, 사마의는 중군에 있고, 두 아들은 뒤를 지켰다. 또 이 일을 행군하여 전군 정찰병이 맹달의 심복을 잡아 제갈공명의 답장을 찾아내고는 와서 사마의를 뵈었다. 사마의가 말하기를 “나는 너를 죽이지 않을 것이다.”하니 그 사람이 할 수 없이 제갈공경과 매달이 왕복한 일을 일일이 말하였다. 사마의가 제갈공명의 답장을 보고는 크게 놀라 말하기를 “세간에 재능있는 사람이 보는 바는 모두 갔다. 내 계책을 먼저 제갈 공명이 알아차렸다. 다행히 천자에게 복이 있어 이 소식을 얻었구나. 맹달은 이제 할 수 있는 것이 없을 것이다.”하고는 마침내 밤을 새워 전진을 재촉하였다.
卻說孟達在新城,約下金城太守申儀、上庸太守申耽,剋日舉事。耽、儀二人佯許之,每日調練軍馬,只待魏兵到,便為內應;卻報孟達說軍器糧草,俱未完備,不敢約期起事,達信之不疑。忽報參軍梁畿來到,孟達迎入城中。畿傳司馬懿將令曰:「司馬都督今奉天子詔,起諸路軍以退蜀兵。太守可集本部軍馬聽候調遣。」達問曰:「都督何日起程?」畿曰:「此時約離宛城,望長安去了。」
각설하고 맹달은 신성에 있으면서 금성태수 신의, 상용태수 신탐과 거사를 기일을 약속하였다. 신탐과 신의 두 사람은 거짓으로 허락하고 매일 군마를 훈련시키며 위나라 군대가 이르기를 기다려 곧바로 내응하려 했다. 그러나 맹달에게는 군기(무기)와 양초가 아직 모두 완비되지 않아 감히 약속한 기일에 일을 일으키지 못한다고 말하였다. 맹달은 그것을 믿도 의심하지 않았다. 홀연히 참군 양기가 와 이르렀다고 보고하니 맹달이 맞아 성 안에 들어갔다. 양기가 사마의의 명령을 전하여 말하기를 “사마도독이 지금 천자의 명을 받들어 여러 방면의 군대를 일으켜 촉의 군대를 물리치려합니다. 태수(맹달)께서는 본부의 군마를 모아 지시를 기다리십시오.”했다. 맹달이 물어 말하기를 “도독께서는 언제 출발합니까?”하니 양기가 말하기를 “이 때쯤 완성을 떠나 장안을 향해 갔을 것입니다.”했다.
達暗喜曰:「吾大事成矣!」遂設宴待了梁畿,送出城外,即報申儀、申耽知道,明日舉事,換上大漢旗號,發諸路軍馬,逕取洛陽。忽報城外塵土沖天,不知何處兵來。孟達登城視之,只見一彪軍,打著「右將軍徐晃」旗號,飛奔城下。達大驚,急扯起弔橋。徐晃坐下馬收拾不住,直來到壕邊,高叫曰:「反賊孟達:早早受降!」達大怒,急開弓射之,正中徐晃頭額,魏將救去。城上亂箭射下,魏兵方退。孟達恰待開門追趕,四面旌旗蔽日,司馬懿兵到。達仰天長歎曰:「果不出孔明所料也!」於是閉門堅守。
맹달은 속으로 기뻐하며 말하기를 “나의 큰일은 이루어질 것이다!”하고는 마침내 잔치를 열어 양기를 대접하고 성 밖에서 보내고 곧 신의와 신탐에게 알리기를 내일 거사하여 대한의 깃발로 바꾸어 달고 여러 방면의 군마를 동원하여 재빨리 낙양을 취할 것이라 하였다. 홀연히 성 밖에서 먼지가 하늘에 치솟는데 어느 곳의 군대가 오는지 알지 못한다고 보고하였다. 맹달이 성에 올라 보니 다만 한 떼의 군대가 ‘우장군 서황’이라 쓴 깃발을 달고 날듯이 성 아래 이르는 것을 보았다. 맹달이 크게 놀라 급히 조교를 당겨 올리게 했다. 서황은 말에 앉아 거두어 머물지 않고 바로 호(해자) 가에 이르러 크게 외쳐 말하기를 “반적(배반한 도적) 맹달은 빨리 항복하라!”하니 맹달이 크게 노하여 급히 활을 당겨 쏘아 서황의 이마를 맞추니 위나라 장수가 구해 갔다. 성 위에서 활을 어지럽게 쏘아 내리자 위나라 군대가 비로소 물러났다. 맹달이 막 성문을 열고 쫒으려 할 때 사방에서 깃발이 해를 가리며 사마의의 군대가 이르렀다. 맹달이 하늘을 우러러 길게 탄식하며 말하기를 “과연 제갈공명이 헤아린 바를 벗어나지 않는구나!”하고는 이에 성문을 닫고 굳게 지켰다.
卻說徐晃被孟達射中頭額,眾軍救到寨中,取了箭頭,令醫調治;當晚身死,時年五十九歲。司馬懿令人扶柩還洛陽安葬。次日,孟達登城遍視,只見魏兵四面圍得鐵桶相似。達行坐不安,驚疑未定,忽見兩路兵自外殺來,旗上大書「申耽」、「申儀」。孟達只道是救軍到,忙引本部兵大開城門殺出。耽、儀大叫曰:「反賊休走!早早受死!」達見事變,撥馬望城中便走,城上亂箭射下。李輔、鄧賢二人在城上大罵曰:「吾等已獻了城也!」達奪路而走,申耽趕來。達人困馬乏,措手不及,被申耽一鎗刺於馬下,梟其首級。餘軍皆降。李輔、鄧賢大開城門,迎接司馬懿入城。撫民勞軍已畢,遂遣人奏知魏主曹叡。叡大喜,教將孟達首級去洛陽城市示眾;加申耽、申儀官職,就隨司馬懿征進;命李輔、鄧賢守新城、上庸。
각설하고 서황은 맹달이 쏜 화살에 이마를 맞자 여러 군사들이 구원하여 영채 안에 이르러 화살촉을 뽑고 의원으로 하여금 치료하게 하였으나 저녁 때 죽으니 이 때 나이는 오십구세였다. 사마의는 사람으로 하여금 관을 운반하여 낙양에 돌아 가 장례하게 하였다. 다음 날 맹달이 성에 올라 둘러보니 위나라 군대가 사방을 포위하한 것이 쇠통과 비슷하였다. 맹달은 가나 앉으나 불안하여 놀라고 의심하여 안정되지 못하였다. 홀연히 두 방면의 군대가 밖으로부터 쇄도해 오는 보았는데 깃발에 크게 ‘신탐’, ‘신의’라 쓰여 있었다. 맹달은 구원군이 이른 것으로 알고 급히 본부의 군대를 이끌고 크게 성문을 열고 달려나갔다. 신탐과 신의가 크게 외쳐 말하기를 “배반한 도적은 달아나지 말라! 빨리 죽음을 받으라!”했다. 맹달은 일이 변한 것을 보고 말을 돌려 성 안을 행해 달아나는데 성 위에서 어지러이 화살이 쏟아져 내렸다. 이보와 등현 두 사람이 성 위에 있다가 크게 욕하여 말하기를 “우리들이 이미 성을 바쳤다.”했다. 맹달이 길을 찾아 달아나니 신탐이 추격했다. 맹달은 사람과 말이 피곤해 손을 쓸 새 없이 신탐의 한 창에 찔려 말에서 떨어지고 그 수급이 매달렸다. 나머지 군사들은 모두 항복하였다. 이보와 등현이 크게 성문을 열고 사마의를 영접하여 성에 들어갔다. 백성과 군대를 위로하기를 마치자 마침내 사람을 보내 위나라 임금 조예에게 아뢰었다. 조예는 크게 기뻐하며 맹달의 수급을 낙양으로 가져오게 하여 성시에서 무리들에게 보이게 하고, 신탐과 신의에게 관직을 더해주고 사마의를 따라 정진하게 하며 이보, 등현으로 하여금 신성과 상용을 지키게 했다.
卻說司馬懿引兵到長安城外下寨。懿入城來見魏主。叡大喜曰:「朕一時不明,誤中反間之計,悔之無及!今達造反,非卿等制之,兩京休矣。」懿奏曰:「臣聞申儀密告反情,意欲表奏陛下,恐往復遲滯,故不待聖旨,星夜而去。若待奏聞,則中諸葛亮之計也。」言罷,將孔明回孟達密書奉上。叡看畢,大喜曰:「卿之學識,過於孫、吳矣!」賜金鉞斧一對,後遇機密重事,不必奏聞,便宜行事。就令司馬懿出關破蜀。懿奏曰:「臣舉一大將,可為先鋒。」
각설하고 사마의는 군대를 이끌고 장안성 밖에 이르러 영채를 세웠다. 사마의는 성에 들어가 위나라 임금을 뵈었다. 조예가 크게 기뻐하며 말하기를 “짐이 한 때 밝지 못하여 잘못 반간의 계책에 빠졌으니 뉘우쳐도 미치지 못한다. 지금 맹달이 배반하였는데 경들이 그를 제압하지 않았다면 양경(낙양과 장안)을 잃었을 것이다.”했다. 사마의가 아뢰어 말하기를 “신은 신의가 비밀리에 배반하는 실정을 알리는 것을 듣고 표로 폐하께 아뢰고자 생각하였으나 왕복하느라 지체될 것을 두려워하였기 때문에 천자의 명을 기다리지 않고 밤을 새워 갔던 것입니다. 만약 아뢰어 명을 기다렸다면 곧 제갈량(제갈공명)의 계책에 빠졌을 것입니다.”하는 말을 마치고 제갈공명이 맹달에게 보내는 비밀글을 받들어 올렸다. 조예가 보기를 마치고는 크게 기뻐하며 말하기를 “경의 학식이 손자(손무)와 오자(오기)보다 나은 것 같구려!”하고는 황금 부월 한 쌍을 내리고 후에 기밀의 중대사를 만나면 반드시 아뢰어 명을 기다릴 것 없이 편의대로 일을 행하게 하고, 사마의로 하여금 관을 나가 촉을 깨트리게 했다. 사마의가 아뢰어 말하기를 “신이 한 대장을 천거하니 선봉으로 삼을 만합니다.”했다.
叡曰:「卿舉何人?」懿曰:「右將軍張郃,可當此任。」叡笑曰:「朕正欲用之。」遂命張郃為前部先鋒,隨司馬懿離長安來破蜀兵。正是:既有謀臣能用智,又求猛將助施威。未知勝負如何,且看下文分解。
조예가 말하기를 “경은 누구를 천거하려는가?”하니 사마의가 말하기를 “우장군 장합으로 이 임무를 맡을 수 있습니다.”했다. 조예가 웃으며 말하기를 “짐이 바로 등용하고자 했다.”하고는 마침내 장함으로 하여금 전부 선봉이 되게하고, 사마의를 따라 장안을 떠나 촉의 군대를 깨트리러 가게 했으니 바로 이러하다. 이미 모신(지략이 뛰어난 신하)이 있어 지혜를 쓸 수 있는데, 또 용맹한 장수가 위엄을 도와 베풀 것을 청하였다. 승부가 어찌될지 알지 못하겠다. 또 아래 글에서 나누어 풀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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