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三回:議溫明董卓叱丁原,餽金珠李肅說呂布
제3회 溫明에서 董卓이 의논하다 정원을 꾸짖고, 금과 구슬을 李肅에게 주어 呂布를 설득하다.
且說曹操當日對何進曰:「宦官之禍,古今皆有;但世主不當假之權寵,使至於此。若欲治罪,當除元惡,但付一獄吏足矣,何必紛紛召外兵乎?欲盡誅之,事必宣露。吾料其必敗也。」何進怒曰:「孟德亦懷私意耶?」操退曰:「亂天下者,必進也。」進乃暗差使命齎密詔,星夜往各鎮去。
또 말한다. 조조가 그날 하진을 대하여 말하기를 “환관의 화는 옛날과 지금에 있었습니다. 다만 세상의 주인이 마땅하지 않게 권세와 총애를 빌려주어 여기에 이르게 하였습니다. 만약 죄를 다스리고자 한다면 마땅히 큰 악을 제거하여야 하고 다만 한 감옥의 관리에게 부탁하면 충분합니다. 어찌 반드시 어지럽게 밖의 군대를 부 르겠습니까? 모두 죽이고자 한다면 일이 반드시 드러날 것입니다. 나는 반드시 실패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했다. 하진이 성내어 말하기를 “맹덕(조조)이 사사로운 뜻을 품는가?” 했다. 조조가 물러나서 말하기를 “천하를 어지럽게 할 자는 반드시 하진일 것이다.” 했다. 하진이 곧 가만히 차사에게 명하여 비밀 명령을 가지고 밤에 각 진으로 가게 하였다.
卻說前將軍鰲鄉侯西涼刺史董卓,先為破黃巾無功,朝廷將治其罪,因賄賂十常侍幸免;後又結託朝貴,遂任顯官,統西州大軍二十萬,常有不臣之心。是時得詔大喜,點起軍馬,陸續便行;使其婿中郎將牛輔,守住陝西,自己卻帶李傕、郭汜、張濟、樊稠等提兵望洛陽進發。卓婿謀士李儒曰:「今雖奉詔,中間多有暗昧。何不差人上表,名正言順,大事可圖。」卓大喜,遂上表。其略曰: 竊聞天下所以亂逆不止者,皆由黃門常侍張讓等侮慢天常之故。臣聞揚湯止沸,不如去薪;潰癰雖痛,勝於養毒。臣敢鳴鐘鼓入洛陽,請除讓等。社稷幸甚!天下幸甚!
각설하고 前將軍 鰲鄉侯 西涼刺史 동탁은 앞서 황건적을 깨트린 공이 없어 조정이 장차 그 죄를 다스리려하자 10상시에게 뇌물을 주었기 때문에 요행히 면하였다. 후에 또한 조정의 높은 사람들과 결탁하여 마침내 높은 관직을 맡아 서주 대군 20만을 거느리고 항상 신하 노릇하지 않음의 마음이 있었다. 이 때 조서를 받자 크게 기뻐하면서 군마를 점검하여 일으키고 계속하여 가면서 그 사위 中郎將 牛輔로 하여금 섬서를 지켜 머물게 하고, 자기는 이각, 곽사, 장제, 번조 등과 군대를 데리고 낙양을 향하여 나아갔다. 동탁의 사위 모사 이유가 말하기를 “지금 비록 조서를 받들었으나 중간에 많은 어두움이 있습니다. 어찌 사람을 보내 표를 올리지 않습니까? 명분을 바로하고 말을 순하게 하여야 큰일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했다. 동탁이 크게 기뻐하면서 마침내 표를 올렸다. 그 내용을 대략 말하면 “가만히 들으니 천하가 어지럽고 거슬러 그치지 않는 까닭은 모두 환관인 장양 등이 하늘의 떳떳함을 업신여겼기 때문입니다. 신은 끓는 물을 퍼냈다가 다시 끓는 것을 저지하는 것으로는 장작을 없애는 것만 못합니다. 종기를 터뜨리는 것이 비록 고통스러우나 독을 기르는 것보다는 났습니다. 신이 감히 종과 북을 올리고 낙양에 들어가 장양 등을 제거할 것을 청하오니 사직에 큰 다행이요 천하에 큰 다행입니다.” 했다.
何進得表,出示大臣。侍御史鄭泰諫曰:「董卓乃豺狼也,引入京城,必食人矣。」進曰:「汝多疑,不足謀大事。」盧植亦諫曰:「植素知董卓為人,面善心狠;一入禁庭,必生禍患。不如止之勿來,免致生亂。」
하진이 표를 얻어 대신들에게 내 보였다. 侍御史 鄭泰가 간하여 말하기를 “동탁은 곧 이리와 승냥이입니다. 이끌어 경성으로 들이면 반드시 사람을 잡아먹을 것입니다.”했다. 하진이 말하기를 “너는 의심이 많아 큰일을 도모하기에는 부족하다.” 했다. 노식이 또한 간하여 말하기를 “내가 평소 동탁의 사람됨을 압니다. 얼굴을 좋게 하나 마음은 이리이니 한번 궁궐에 들이면 반드시 화와 근심이 생길 것입니다. 그를 저지하여 오지 못하게 하여 어지러움이 일어나는 것을 면하는 것만 못합니다.”했다.
進不聽,鄭泰、盧植皆棄官而去。朝廷大臣,去者大半。進使人迎董卓於澠池,卓按兵不動。張讓等知外兵到,共議曰:「此何進之謀也;我等不先下手,皆滅族矣。」乃先伏刀斧手五十人於長樂宮嘉德門內,入告何太后曰:「今大將軍矯詔召外兵至京師,欲滅臣等,望娘娘垂憐賜救。」太后曰:「汝等可詣大將軍府謝罪。」讓曰:「若到相府,骨肉虀粉矣。望娘娘宣大將軍入宮諭止之。如其不從,臣等只就娘娘前請死。」
하진이 듣지 않자 정태, 노식이 모두 관직을 버리고 떠났다. 조정의 대신들로 떠난 자가 반이 넘었다. 하진이 사람들로 하여금 동탁을 澠池에서 맞이하게 하였는데 동탁은 병기를 어루만지며 움직이지 않았다. 장양 등이 밖의 군대가 이름을 알고는 함께 의논하여 말하기를 “이는 하진의 음모이다. 우리들이 먼저 손을 쓰지 않으면 모두 친척을 없앨 것이다.” 했다. 이에 먼저 갈과 도끼를 든 군사 50명을 長樂宮 嘉德門 안에 숨기고는 들어가 하태후에게 알려 말하기를 “지금 대장군이 거짓 조서로 밖의 군대를 불로 서울에 이르러 신들을 없애고자 합니다. 마마께서는 불쌍히 여겨 구함을 내려주시기를 바랍니다.” 했다. 태후가 말하기를 “ 너희들이 대장군부에 나가 사죄하는 것이 옳다.”했다. 장양이 말하기를 “만약에 재상부에 이르면 뼈와 살이 가루로 버무려질 것입니다. 마마께서는 대장군이 궁으로 들어오게 하여 그치게 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만일 따르지 않는다면 신들은 다만 마마 앞에 나아가 죽음을 청할 뿐입니다.”했다.
太后乃降詔宣進。進得詔便行。主簿陳琳諫曰:「太后此詔,必是十常侍之謀,切不可去。去必有禍。」進曰:「太后詔我,有何禍事?」袁紹曰:「今謀已泄,事已露,將軍尚欲入宮耶?」曹操曰:「先召十常侍出,然後可入。」進笑曰:「此小兒之見也。吾掌天下之權,十常侍敢待如何?」紹曰:「公必欲去,我等引甲士護從,以防不測。」
태후가 이에 조서를 내려 하진을 불러들이니 하진이 조서를 받고 가려했다. 주부 진림이 간하여 말하기를 “태후의 이 조서는 반드시 10상시의 꾀일 것입니다. 끊고 가서는 안됩니다.” 했다. 하진이 말하기를 “태후가 나를 부르는데 무슨 화가 있겠는가?” 했다. 원소가 말하기를 “지금 도모함이 이미 누설되고, 일이 이미 드러났는데 장군은 오히려 궁궐에 들어가려 합니까?” 했다. 조조가 말하기를 “먼저 10상시를 불러 나온 후에 들어가는 것이 옳습니다.” 했다. 하진이 웃으며 말하기를 “이는 작은 어린애의 견해이다. 내가 천하의 권력을 장악하였는데 10상시가 감히 어떻게 하겠는가?” 원소가 말하기를 “공이 반드시 가고자 한다면 우리들이 갑사를 이끌고 보호하면서 따름으로써 헤아릴 수 없는 일을 방비 하겠습니다.” 했다.
於是袁紹、曹操各選精兵五百,命袁紹之弟袁術領之。袁術全身披掛,引兵布列青瑣門外。紹與操帶劍護送何進至長樂宮前。黃門傳懿旨云:「太后特宣大將軍,餘人不許輒入。」將袁紹、曹操等都阻住宮門外。何進昂然直入。至嘉德殿門,張讓、段珪迎出,左右圍住,進大驚。
이에 원소, 조조가 각기 정예군대 500명을 뽑아 원소의 동생 원술로 하여금 거느리게 했다. 원술이 온 몸에 갑옷을 입고 군대를 이끌고 青瑣門 밖에 열을 지어섰다. 원소와 조조가 검을 차고 하진을 보호하며 가서 하진이 장락궁 앞에 이르렀다. 환관들이 교지를 전하며 말하기를 “태후께서 다만 대장군만 부르고 나머지는 들어오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했다. 원소, 조조 등이 막혀 궁문 밖에 머물렀다. 하진이 올라 곧바로 들어가 嘉德殿 문에 이르니 장양과 단규가 나와 맞이하고는 좌우를 둘러싸니 하진이 크게 놀랐다.
讓厲聲責進曰:「董后何罪,妄以酖死?國母喪葬,託疾不出!汝本屠沽小輩,我等薦之天子,以致榮貴:不思報效,欲相謀害!汝言我等甚濁,其清者是誰?」進慌急,欲尋出路,宮門盡閉,伏甲齊出,將何進砍為兩段。後人有詩歎之曰:漢室傾危天數終,無謀何進作三公。幾番不聽忠臣諫,難免宮中受劍鋒。
장양이 성난 목소리로 하진을 꾸짖어 말하기를 “동태후는 무슨 죄로 망녕되이 짐새의 독으로 죽였는가? 국모의 장례에 병을 칭탁하고 나오지 않는가! 너는 본래 짐승을 잡아 팔던 소인배로 우리들이 천자에게 천거하여 영화와 귀함에 이르렀는데 갚을 것을 생각하지 않고 서로 꾀를 내어 해치고자 하는가! 너는 우리들이 매우 흐리다고 말하나 맑은 자가 누구인가?” 했다. 하진이 황급히 나갈 길을 찿았으나 궁문이 모두 닫혀있고, 숨어있던 갑사들이 한꺼번에 나와 마침내 하진을 베어 두 토막 냈다.
讓等既殺何進,袁紹久不見進出,乃於宮門外大叫曰:「請將軍上車!」讓等將何進首級從牆上擲出,宣諭曰:「何進謀反,已伏誅矣。其餘脅從,盡皆赦宥。」袁紹厲聲大叫:「閹官謀殺大臣!誅惡黨者前來助戰!」何進部將吳匡,便於青瑣門外放起火來。袁術引兵突入宮庭,但見閹官,不諭大小,盡皆殺之。袁紹、曹操斬關入內。趙忠,程曠,夏惲,郭勝四個被趕至翠花樓前,剁為肉泥。宮中火燄沖天。張讓,段珪,曹節,侯覽將太后及太子并陳留王劫去內省,從後道走北宮。
장양 등이 이미 하진을 죽였다. 원소는 오래도록 나옴을 보지 못하자 이에 궁문 밖에서 크게 외쳐 말하기를 “청컨대 장군은 수레에 오르소서!” 했다. 장양 등이 하진의 벤 머리를 담 위로 던져 내보고, 깨우쳐 말하기를 “하진이 배반을 도모하다 니이 죽음을 당하였다. 그 나머지 위협으로 따른 자는 모두 용서한다.” 했다. 원소가 성난 목소리로 크게 외쳐 말하기를 “환관이 대신을 도모하여 죽이다니! 악당을 벨 자는 앞으로 나와 싸움을 도우라!” 했다. 하진의 부장 오광이 문득 青瑣門 밖에 불을 놓으니 원술이 군대를 이끌고 궁궐의 뜰로 곧바로 들어가 다만 환관이 보이면 크고 작음을 깨우치지 않고 모두 죽일 뿐이었다. 원소와 조조도 안으로 들어가 문을 잠그고 머리를 베었다. 조충, 정광, 하운, 곽승 4명은 달려 취화루 앞에 이르러 다져져 피와 살이 짓이겨졌다. 궁 안에 불길이 충천하였다. 장양, 단규, 조절, 후람이 태후와 태자 및 진유왕을 데리고 협박하여 내성으로 가서 뒷길을 따라 북궁으로 달아났다.
時盧植棄官未去,見宮中事變,擐甲持戈,立於閣下。遙見段珪擁逼何后過來,植大呼曰:「段珪逆賊,安敢劫太后!」段珪回身便走。太后從窗中跳出,植急救得免。吳匡殺入內庭,見何苗亦提劍出。
이 때 노식이 관직을 버렸으나 떠나지 않았는데 궁중에 사변이 있음을 보고 갑옷을 입고 창을 가지고 집 아래에 서 있었다. 멀리 단규가 하후를 데리고 다그치며 지나왔다. 노식이 크게 소리쳐 말하기를 “단규 역적아 어찌 감히 태후를 위협하는가!” 했다. 단규가 몸을 돌려 다시 달아났다. 태후가 창문을 따라 뛰어 나오니 노식이 급하게 구하여 면하였다. 오광이 내정에 들어가 죽이니 하묘가 보고 또한 검을 가지고 나왔다.
匡大呼曰:「何苗同謀害兄,當共殺之!」眾人俱曰:「願斬謀兄之賊!」苗欲走,四面圍定,砍為虀粉。紹復令軍士分頭來殺十常侍家屬,不分大小,盡皆誅絕,多有無鬚者誤被殺死。曹操一面救滅宮中之火,請何太后權攝大事,遣兵追襲張讓等,尋覓少帝。
오광이 크게 부르짖어 말하기를 “하묘가 같이 모의하여 형을 해쳤으니 마땅히 같이 죽이라!” 했다. 여러 사람들이 모두 말하기를 “형을 모의하여 죽인 적이다!” 했다. 하묘가 달아나고자 했으나 4방을 둘러싸인 채 베어져 고깃덩이가 되었다. 이어 다시 군사들을 나누어 와서 10상시의 가속들을 죽이게 했는데 크고 작음을 구분하지 않고 모두 베어 죽이고, 수염이 없는 자로 잘못 죽인 자가 많았다. 조조가 한 쪽으로는 궁중의 불을 끄면서 하태후가 권력으로 큰일을 대신하도록 청하고, 군대를 보내 장양 등을 추격하여 습격하면서 소제를 찿았다.
且說張讓,段珪,劫擁少帝及陳留王,冒煙突火,連夜奔走至北邙山。約三更時分,後面喊聲大舉,人馬趕至;當前何南中部掾吏閔貢,大呼:「逆賊休走!」張讓見事急,遂投河而死。帝與陳留王未知虛實,不敢高聲,伏於河邊亂草之內。軍馬四散去趕,不知帝之所在。
한편 장양, 단규는 소제와 진류왕을 데리고 연기와 불을 무릅쓰고 밤을 이어 달아나 북망산에 이르렀다. 대략 3경쯤 되었을 때 뒤쪽에서 함성이 크게 일어나면서 사람과 말이 따라 이르렀는데 전 하남 중부 아전이 민공이 막고는 크게 부르짖기를 “역적은 도망하는 것을 멈추라!” 했다. 장양이 일이 급한 것을 보고는 마침내 강물에 몸을 던져 죽었다. 황제와 진류왕은 허실을 알지 못하여 감히 큰 소리를 내지 못하고 강물 옆 어지러운 풀 안에 엎드렸다. 군대와 말들이 4방으로 흩어져 뒤따라 갔는 데 황제의 있는 바를 알지 못하였다.
帝與王伏至四更,露水又下,腹中飢餒,相抱而哭;又怕人知覺,吞聲草莽之中。陳留王曰:「此間不可久戀,須別尋活路。」於是二人以衣相結,爬上岸邊。滿地荊棘,黑暗之中,不見行路。正無奈何,忽有流螢千百成群,光芒照耀,只在帝前飛轉。陳留王曰:「此天助我兄弟也!」遂隨螢火而行,漸漸見路。行至五更,足痛不能行。山岡邊見一草堆,帝與王臥於草堆之畔。草堆前面是一所莊院。莊主是夜夢兩紅日墜於莊後,驚覺,披衣出戶,四下觀望。見莊後草堆上紅光沖天,慌忙往視,卻是二人臥於草畔。
황제와 진류왕이 4경에 이르기까지 엎드려 있었는데 이슬과 물이 내리고 뱃속은 굶주리니 서로 안고 울면서 또한 사람들에게 발각될 것을 두려워하여 풀 속에서 소리를 삼켰다. 진류왕이 말하기를 “아 사이에서 오래도록 지체할 수 없습니다. 모름지기 다른 살길을 찾아야 합니다.” 했다. 이에 두 사람이 옷으로 서로 묶고 바닥을 기어 물가 언덕으로 올라갔다. 땅에는 가시가 가득하고 어둠 속에 갈 길을 보지 못하여. 바로 어찌할 수 없었는데 갑자기 반딧불 천백이 무리를 이룸이 있어 빛이 아득히 비치고 황제의 앞을 날아다니고 있을 뿐이었다. 진류왕이 말하기를 “이는 하즐이 우리 형제를 돕는 것입니다!” 했다. 마침내 반뒷불을 따라 가니 점점 길이 보였다. 가면서 5경에 이르자 발이 아파 갈 수 없었다. 산의 뫼 옆에 한 풀 무더기를 보고 황제와 진류왕이 풀무더기 두둑에 누웠다. 풀 무더기 앞 쪽에 한 장원이 있었다. 장원의 주인이 이날 밤 꿈에 두 개의 무지개가 장원 뒤쪽에 떨어졌다. 놀라 깨어서는 옷을 입고 문을 나서 4방을 바라보았는데 장원 뒤쪽 풀무더기 위에 붉은 빛이 충천함을 보고 급히 가서 보니 이 두 사람이 풀 무더기에 누워 있었다.
莊主問曰:「二少年誰家之子?」帝不敢應。陳留王指帝曰:「此是當今皇帝,遭十常侍之亂,逃難到此。吾乃皇弟陳留王也。」莊主大驚,再拜曰:「臣先朝司徒崔烈之弟崔毅也。因見十常侍賣官嫉賢,故隱於此。」遂扶帝入莊,跪進酒食。
장원 주인이 물어 말하기를 “ 두 소년은 누구 집의 아들인가?”했다. 진류왕이 황제를 가리며 말하기를 “이는 지금의 황제인데 10상시의 난을 만나 난을 도망하여 여기에 이르렀습니다. 나는 곧 황제의 동생 진류왕이라 했다.” 장원 주인이 크게 놀라 두 번 절하고 말하기를 “신은 앞 조정의 司徒 崔烈의 동생 崔毅입니다. 10상시가 관작을 팔고, 어진이를 질투하는 것을 보았기 때문에 여기에 숨었습니다.” 했다. 마침내 황제를 부축하여 장원에 들어가 꿇고는 술과 밥을 올렸다.
卻說閔貢趕上段珪拏住,問天子何在。珪言已在半路相失,不知何往。貢遂殺段珪,懸頭於馬項下,分兵四散尋覓;自己卻獨乘一馬,隨路追尋。偶至崔毅莊,毅見首級,問之,貢說詳細。崔毅引貢見帝,君臣痛哭。貢曰:「國不可一日無君,請陛下還都。」崔毅莊上只有瘦馬一匹,備與帝乘。貢與陳留王共乘一馬。
한편 민공은 단규를 따라 붙잡고는 천자가 있는 곳을 물었다. 단규가 말하기를 이미 중도에 서로 잃어서 어디로 갔는지를 알지 못한다고 했다. 민공이 마침내 단규를 죽이고 말 목 아래에 머리를 걸고는 군대를 나누어 4방으로 흩어져 찾게 하고 자기는 홀로 말을 타고 길을 따라 가면서 찿았다. 우연히 최의의 장원에 이르렀는데 최의가 수급을 보고는 그것을 물으니 민공이 자세하게 말하였다. 최의가 민공을 인도하여 황제를 뵙게 하니 임금과 신하가 통곡하엿다. 민공이 말하기를 “나라에는 하루도 임급이 없을 수 없으니 폐하께서는 서울로 돌아갈 것을 청합니다.” 했다. 최의의 장원에는 다만 비루먹은 말 한 필이 있을 뿐이어서 (마구를)갖추어 황제가 타고, 민공과 진류왕이 함께 한 마리 말을 탔다.
離莊而行,不到三里,司徒王允,太尉楊彪,左軍校尉淳于瓊,右軍校尉趙萌,後軍校尉鮑信,中軍校尉袁紹,一行人眾,數百人馬,接著車駕,君臣皆哭。先使人將段珪首級往京師號令。另換好馬與帝及陳留王騎坐,簇帝還京。先是洛陽小兒謠曰:「帝非帝,王非王,千乘萬騎走北邙。」至此果應其讖。
장원을 떠나가는데 3리에 이르지 않아 司徒 王允, 太尉 楊彪, 左軍校尉 淳于瓊, 右軍校尉 趙萌, 後軍校尉 鮑信, 中軍校尉 袁紹 일행과 사람들 수백인과 말이 거가(임금이 탄 수레, 가마)를 연이으니 임금과 신하가 모두 소리 내어 울었다. 앞서 사람을 시켜 단규의 수급을 가지고 서울로 가서 명령을 내리게 하고 별도로 좋은 말로 바꾸어 황제와 진류왕이 걸터앉게 하고 황제를 모시고 서울로 돌아왔다. 이에 앞서 낙양의 어린애들이 노래하여 말하기를
황제이되 황제가 아니고
왕이되 왕이 아니라네
수천 수만의 말 탄이
북망산을 달리네
했다. 이에 이르러 과연 그 참언이 맞았다.
車駕行不到數里,忽見旌旗蔽日,塵土遮天,一枝人馬到來。百官失色,帝亦大驚。袁紹驟馬出問何人。繡旗影裏,一將飛出,厲聲問:「天子何在?」帝戰慄不能言。陳留王勒馬向前,叱曰:「來者何人?」卓曰:「西涼刺史董卓也。」陳留王曰:「汝來保駕耶?汝來劫駕耶?」卓應曰:「特來保駕。」陳留王曰:「既來保駕,天子在此,何不下馬?」卓大驚,慌忙下馬,拜於道左。陳留王以言撫慰董卓,自初至終,並無失語。卓暗奇之,已懷廢立之意。
황제가 탄 수레가 가서 수리를 이르지 않았는데 갑자기 깃발이 해를 가리고, 먼지가 하늘을 가리면서 한 무리 사람과 말이 와서 이르렀다. 백관은 얼굴빛이 변하고 황제가 크게 놀랐다. 원소가 말을 모아 나가 어떤 사람인지 물었다. 수놓은 깃발의 그림자 속에서 한 장수가 날듯이 나와 위엄 있는 목소리로 묻기를 “황제는 어디에 있는가?” 했다. 황제가 두려워하여 말하지 못하였다. 진류왕이 말을 몰아 앞을 향하여 꾸짖어 말하기를 “오는 자는 누구인가?” 했다. 동탁이 말하기를 “서량 자사 동탁입니다.” 했다. 진류왕이 말하기를 “너는 와서 가마를 보호하겠는가? 너는 와서 가마를 위협하겠는가?” 했다. 동탁이 대답하기를 “다만 와서 가마를 보호할 뿐입니다.” 했다. 진류왕이 말하기를 “이미 와서 가마를 보호하려면서 황제가 여기에 있는데 어찌 말에서 내리지 않는가?”했다. 동탁이 크게 놀라 황급히 말에서 내려 길옆에서 절하였다. 진류왕이 말로서 동탁을 어루만져 위로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잘못 말함이 없었다. 동탁이 몰래 그것을 기이하게 여기고, 황제를 폐하려는 뜻을 품었다.
是日還宮,見何太后,俱各痛哭。檢點宮中,不見了傳國玉璽。董卓屯兵城外,每日帶鐵甲馬軍入城,橫行街市,百姓惶惶不安。卓出入宮庭,略無忌憚。後軍校尉鮑信,來見袁紹,言董卓必有異心,可速除之。紹曰:「朝廷新定,未可輕動。」鮑信見王允,亦言其事。允曰:「且容商議。」信自引本部軍兵,投泰山去了。
이날 궁에 돌아와 하태후를 뵈니 모두 각기 통곡하였다. 궁중을 점검하니 나라를 전하는 옥쇄가 보이지 않았다. 동탁이 군대를 성 밖에 주둔하고 매일 철갑옷을 입은 군대를 데리고 성에 들어가 거리를 함부로 돌아다니니 백성들이 당황하고 두려워하여 편안하지 못하였다. 동탁이 궁정을 나고 들면서 돌아보아 꺼림이 없었다. 後軍校尉 鮑信이 와서 원소를 보고는 동탁이 반드시 다른 마음이 있으니 빨리 제거하는 것이 옳다고 말하였다. 원소가 말하기를 “조정이 새롭게 안정되었는데 가벼이 움직일 수 없다.” 했다. 포신이 왕윤을 보고 또한 그 일을 말하였다. 왕윤이 말하기를 “또한 서로 의논하여 허용할 것”이라 했다. 포신이 스스로 본부의 군대를 이끌고 태산으로 들어갔다.
董卓招誘何進兄弟部下之兵,盡歸掌握。私謂李儒曰:「吾欲廢帝立陳留王,何如?」李儒曰:「今朝廷無主,不就此時行事,遲則有變矣。來日於溫明園中,召集百官,諭以廢立;有不從者斬之,則威權之行,正在今日。」
동탁이 하진 형제의 부하 군대랄 불러 회유하여 모두 귀속시켜 장악하였다. 사사로이 이유에게 일러 말하기를 “내가 황제를 폐하고 진류왕을 세우고자하는데 어떠힌가?” 했다. 이유가 말하기를 “지금 조정은 주인이 없어 이 때 일을 행하여 나아가지 못합니다. 늦어지면 변란이 있을 것입니다. 내일 온명원에서 백관을 불러 모아 (황제를)폐하고 세우는 것을 말하고 따르지 않는 자를 죽이면 곧 위엄과 권력을 행사함이 바로 오늘에 달려 있습니다.” 했다.
卓喜。次日大排筵會,遍請公卿。公卿皆懼董卓,誰敢不到?卓待百官到了,然後徐徐到園門下馬,帶劍入席。酒行數巡,卓教停酒止樂,乃厲聲曰:「吾有一言,眾官靜聽。」眾官側耳。卓曰:「天子為萬民之主,無威儀不可以奉宗廟社稷。今上懦弱,不若陳留王聰明好學,可承大位。吾欲廢帝,立陳留王,諸大臣以為何如?」誅官聽罷,不敢出聲。
동탁이 기뻐하였다. 다음날 크게 잔치를 베풀고 두루 공경을 청하였다. 공경이 모두 동착을 두려워하니 누가 감히 이르지 않겠는가? 동탁이 백관이 이르기를 마치자 천천히 온명원에 이르러 말을 내리고 검을 차고 자리에 들어갔다. 술이 여러 번 돌아가자 동탁이 술을 멈추고, 음악을 멈추게 한 후 위엄 있는 목소리로 말하기를 “내가 한 마디 말이 있다. 여러 관리들은 조용히 들으라.”했다. 여러 관리들이 귀를 기울렸다. 동탁이 말하기를 “천자는 모든 백성의 주인이나 위엄과 체통이 없어 종묘와 사직을 받들 수 없다. 지금 임금은 나약하여 진류왕의 총명하고 학문을 좋아하는 것만 같지 못하니 임금의 자리를 이을만 하다. 나는 황체를 페하고 진류왕을 세우고자 하는데 여러 대신들은 어떻게 여기는가?” 했다. 주관(간관)이 듣기를 마치고도 감히 소리를 내지 못하였다.
座上一人推案直出,立於筵前,大呼:「不可!不可!汝是何人,敢發大語?天子乃先帝嫡子,初無過失,何得妄議廢立?汝欲為篡逆耶?」卓視之,乃荊州刺史丁原也。卓怒叱曰:「順我者生,逆我者死!」遂掣佩劍欲斬丁原。
자리에 있던 한 사람이 상을 밀고 곧바로 나와 자리 앞에 서서 크게 부르짖어 말하기를 “안된다! 안된다! 네가 어떤 사람인데 감히 큰 소리를 내는가? 천자는 바로 죽은 황제의 적자로 애초에 잘못이 없는데 어찌 망녕되게 폐하고 세움을 의논한단 말인가? 너는 찬역(황제자리를 빼앗고 거스름)하려는가?” 동탁이 그를 보니 곧 형주자사 정원이었다. 동탁이 성내어 꾸짖어 말하기를 “나를 따르는 자는 살 것이고, 나를 거스르는 자는 죽을 것이다!” 했다. 마침내 차고 있던 검을 당겨 정원을 죽이려 했다.
時李儒見丁原背後一人,生得器字軒昂,威風凜凜,手執方天畫戟,怒目而視。李儒急進曰:「今日飲宴之處,不可談國政;來日向都堂公論未遲。」眾人皆勸丁原上馬而去。卓問百官曰:「吾所言,合公道否?」
이 때 이유가 정원 뒤의 한 사람을 보니 나면서 재능과 왕성함을 얻어 위풍이 늠늠하고, 손에는 방천화극을 잡고 성난 눈으로 보고 있었다. 이유가 재빨리 나아가 말하기를 “오늘 술 마시고 잔치하는 곳에서 나라의 정사를 이야기할 수는 없다. 내일 도당(조정)에서 공정히 논하여도 늦지 않다.” 했다. 여러 사람들이 모두 정원을 권하여 말을 타고 가게 했다. 동탁이 백관에게 말하기를 “내가 말한 바는 공의 방법에 부합하는가, 아닌가?”
盧植曰:「明公差矣:昔太甲不明,伊尹放之於桐宮。昌邑王登位方二十七日,造惡三千餘條,故霍光告太廟而廢之。今上雖幼,聰明仁智,並無分毫過失。公乃外郡刺史,素未參與國政,又無伊、霍之大才,何可強主廢立之事?聖人云『有伊尹之志則可,無伊尹之志則篡也。』」卓大怒,拔劍向前欲殺植。議郎彭伯諫曰:「盧尚書海內人望,今先害之,恐天下震怖。」卓乃止。司徒王允曰:「廢立之事,不可酒後相商,另日再議。」
노식이 말하기를 “명공과는 차이가 있다. 옛날 태갑이 밝지 못하여 이윤이 동궁에 추방하여 가게하고, 창읍왕이 자리에 올라 27일만에 악을 지은 것이 2천여가지였다. 그러므로 곽광이 태묘에서 그를 페하였다. 지금 임금은 비록 어리나 총명하고, 어질고 지혜로우며 아울러 터럭을 나누는 만큼도 잘못이 없다. 공은 지방의 자사로 평소 나라의 정사에 참여하지 않았고, 또한 이윤과 곽광의 재질도 없는데 강제로 (임금을)폐하고 세우는 일을 주장하는가? 성인이 말하기를 「이윤의 뜻이 있으면 할 수 있지만, 이윤의 뜻이 없으면 곧 찬탈이다.” 했다. 동탁이 크게 성내어 칼을 뽑아 앞을 향하여 노식을 죽이고자 했다. 의랑 팽백이 간하여 말하기를 “노상서는 나라에 인망이 있는데 지금 먼저 그를 해치면 천하가 크게 두려워하여 떨까 걱정됩니다.”하니 동탁이 이에 그만 두었다. 사도 왕윤이 말하기를 “(황제를) 폐하고 세우는 일은 술 마신 후 서로 의논하는 해서는 안된다. 다른 날 다시 의논해야 한다.” 했다.
於是百官皆散。卓按劍立於園門,忽見一人躍馬持戟,於園門外往來馳驟。卓問李儒:「此何人也?」儒曰:「此丁原義兄:姓呂,名布,字奉先者也。主公且須避之。」卓乃入園潛避。
이에 백관이 모두 흩어졌다. 동탁이 검을 어루만지며 온명원 문에 서 있는데 갑자기 한 사람이 말에 뛰어 올라 창을 가지고 온명원 문 밖에서 말을 달려 왕래하는 것을 보았다. 동탁이 이유에게 묻기를 “이는 누구인가?” 이유가 말하기를 “이는 정원의 義兄인데 성은 여, 이름은 포로 자는 태선이라는 자입니다. 주공은 또한 마땅히 그를 피하여야 합니다.” 동탁이 이에 온명원 안으로 들어가 숨어 피하였다.
次日,人報丁原引軍城外搦戰。卓怒,引軍同李儒出迎。兩陣對圓,只見呂布頂束髮金冠,披百花戰袍,擐唐猊鎧甲,繫獅蠻寶帶,縱馬挺戟,隨丁建陽出到陣前。建陽指卓罵曰:「國家不幸,閹官弄權,以致萬民塗炭。爾無尺寸之功,焉敢妄言廢立,欲亂朝廷?」
다음날 사람들이 정원이 군대를 이끌고 성 밖으로 나가 싸움을 걸고 있다고 보고했다. 동탁이 성내어 군대를 이끌고 이유와 함께 나가 맞이하였다. 두 군대가 진을 쳐 둥글게 대치하였는데 다만 여포만은 머리에 속발금관을 쓰고 백화전포를 입고 당예갑옷을 입고 사만보대를 묶고 말을 몰아 창을 흔들며 정건양(정원)을 따라 진 앞에 이르렀다. 건양(정원)이 동탁을 기리키며 꾸짖어 말하기를 “국가가 불행하여 환관이 권세를 희롱하여 모든 백성이 도탄에 이르렀다. 너는 한 자, 한 치의 공도 없으면서 어찌 망녕 되게 (황제의)폐함과 세움을 말하여 조정을 어지럽히는가?”
董卓未及回言,呂布飛馬直殺過來。董卓慌走,建陽率軍掩殺。卓兵大敗,退三十餘里下寨,聚眾商議。卓曰:「吾觀呂布非常人也。吾若得此人,何慮天下哉?」帳前一人出曰:「主公勿憂:某與呂布同鄉,知其勇而無謀,見利忘義。某憑三寸不爛之舌,說呂布拱手來降,可乎?」
동탁이 대답하기 전에 여포가 날듯이 말을 달려 곧바로 죽이려 왔다. 동탁이 황급히 달아나니 건양이 군대를 통솔하여 엄살하였다. 동탁 군대가 크게 무너져 30여리를 물러나 진을 치고 무리를 모아 상의하였다. 동착이 말하기를 “내가 보니 여포는 보통 사람이 아니다. 내가 만약 이 사람을 얻는다면 어찌 천하를 염려하겠는가?”했다. 장막 앞에서 한 사람이 나와서 말하기를 “주공은 근심하지 마소서 나와 여포는 같은 고향 사람입니다. 그는 용기는 알되 꾀는 없고, 이익을 보면 의는 잊어버립니다. 내가 세치의 썩지 않음의 혀에 의지하여 여포를 설득하여 손을 받들고 와서 항복할 것입니다. 어떠합니까?” 했다.
卓大喜,觀其人,乃虎賁中郎李肅也。卓曰:「汝將何以說之?」肅曰:「某聞主公有名馬一匹,號曰『赤兔』,日行千里。須得此馬,再用金珠,以利結其心。某更進說詞,呂布必反丁原,來投主公矣。」卓問李儒曰:「此言可乎?」儒曰:「主公欲取天下,何惜一馬?」卓欣然與之,更與黃金一千兩、明珠數十顆、玉帶一條。
동탁이 크게 기뻐하며 그 사람을 보니 곧 호분중랑 이숙이었다. 동탁이 말하기를 “어는 장차 무엇으로 그를 설득하겠는가?” 이숙이 말하기를 “나는 주공은 명마 한 필을 가졌는데 이름은 ‘적토’로 하루에 천리를 간다고 들었습니다. 모름지기 이 말을 얻고, 다시 금과 구슬을 사용하는 이익으로서 그 마음을 맺고, 내가 다시 나아가 말로 설득하면 여포는 반드시 정원을 배반하고 와서 주공에게 의탁할 것입니다.” 동탁이 이유에게 물어 말하기를 “이 말을 할 수 있겠는가?” 유가 말하기를 “주공이 천하를 취하고자 하는데 어찌 말 한 마리를 아까워합니까?” 동탁이 기쁘게 그것을 주고, 다시 황금 천량과 명주 10개, 옥대 한 벌을 주었다.
李肅齎了禮物,投呂布寨來。伏路軍人圍住。肅曰:「可速報呂將軍,有故人來見。」軍人報知,布命入見。肅見布曰:「賢弟別來無恙!」布揖曰:「久不相見,今居何處?」肅曰:「見任虎賁中郎將之職。聞賢弟匡扶社稷,不勝之喜。有良馬一匹,日行千里,渡水登山,如履平地,名曰『赤兔』:特獻與賢弟,以助虎威。」布便令牽過來看。果然那馬渾身上下,火炭般赤,無半根雜毛;從頭至尾,長一丈;從蹄至項,高八尺;嘶喊咆哮,有騰空入海之狀。後人有詩單道赤兔馬曰:奔騰千里蕩塵埃,渡水登山紫霧開。掣斷絲韁搖玉轡,火龍飛下九天來。
이숙이 예물을 가지고 여포가 진 친 곳으로 와서 길에 엎드리니 군인들이 와서 둘러쌓다. 이숙이 말하기를 “빨리 여장군에게 보고하라. 친구가 와서 봄이 있다.” 군인이 보고하니 여포가 들어와 보게 하였다. 이숙이 여포를 보고 말하기를 “아우는 근심없이 지냈는가?” 했다. 여포가 읍하고 말하기를 “오래 동안 서로 보지 못하였습니다. 지금 어는 곳에서 살고 있습니까?” 했다. 이숙이 말하기를 “호분 중랑장의 직을 맡고 있습니다. 들으니 아우는 사직을 바로잡는 것을 돕는 다고 하니 기쁨을 이기지 못하겠습니다. 좋은 말 한 필이 있는데 하루에 천리를 가고, 물을 건너고, 산에 오르는 것을 마치 평평한 땅 밟는 것처럼 합니다. 이름은 ‘적토’인데 특별히 아우에게 올려 주어서 호랑이 같은 위엄을 돕습니다.”했다. 여포가 바로 끌고 지나게 하여 살펴보니 과연 말의 온 몸이 숯불 같이 붉어 조금도 잡 털이 섞이지 않아 머리에서 꼬리까지 길이가 1장이고, 발굽에서 정수리까지 높이가 8자이며, 출부짖은 소리는 하늘에 오르고 바다에 들어가는 형상이 있었다. 뒷사람이 시를 써서 적토마를 말하기를
천리를 내달으니 자욱한 먼지구름 일으키고
물 건너고 산에 오르니 붉은 안개 열린다.
고삐 잘라 늘이니 옥 재갈 흔들리고
화룡이 구천을 날아 오네
布見了此馬,大喜,謝肅曰:「兄賜此良駒,將何以為報?」肅曰:「某為義氣而來,豈望報乎?」布置酒相待。酒酣,肅曰:「肅與賢弟少得相見;令尊卻常會來。」布曰:「兄醉矣!先父棄世多年,安得與兄相會?」肅大笑曰:「非也;某說今日丁刺史耳。」布惶恐曰:「某在丁建陽處,亦出於無奈。」
여포가 이 말을 보고 크게 기뻐하면서 이숙에게 감사하며 말하기를 “형이 이 좋은 말을 내리니 장차 무엇으로 갚을 수 있겠는가?” 하니 이숙이 말하기를 “내가 의로운 기운을 위해 왔는데 무슨 갚음을 바라겠습니까?” 했다. 여포가 술을 두고 서로 대작하였다. 술이 몇 번 돌자 이숙이 말하기를 “내가 현제와 함께 잠간 서로 만날 수 있었지만 당신의 아버지는 도리어 늘 만나 왔습니다.” 했다. 여포가 말하기를 “형은 취했소! 돌아가신 아버지가 세상을 버린지 여러 해인데 어찌 형이 서로 만날 수 있단 말입니까?” 이숙이 크게 웃으며 말하기를 “ 아니다. 내가 오늘 정자사를 유세하였을 뿐이라.”했다. 여포가 놀라고 두려워하여 말하기를 “내가 정건양에게 있는 것은 또한 어쩔 수 없이 나온 것이오” 했다.
肅曰:「賢弟有擎天駕海之才,四海孰不欽敬?功名富貴,如探囊取物,何言無奈而在人之下乎?」布曰:「恨不逢其主耳。」肅笑曰:「『良禽擇木而棲,賢臣擇主而事。』見機不早,悔之晚矣。」布曰:「兄在朝廷,觀何人為世之英雄?」肅曰:「某遍觀群臣,皆不如董卓,董卓為人敬賢禮士,賞罰分明,終成大業。」布曰:「某欲從之,恨無門路。」
이숙이 말하기를 “동생은 하늘을 떠받치고 바다를 능가하는 재주가 있는데 천하에 무가 기쁘게 공경하지 않겠는가? 공과 명성, 부귀가 마치 주머니를 더듬어 물건을 취하는 것과 같을 것이니 어찌 어쩔 수 없다고 할 것이며, 다른 사람 아래에 있다고 말하겠습니까?” 여포가 말하기를 “그 주인을 만나지 못함이 한스러울 뿐입니다.” 했다. 이숙이 웃으며 말하기를 “좋은 새는 나무를 가려 깃들고, 어진 신하는 주인을 가려 섬깁니다. 기회를 보아 빠르지 않으면 후회하여도 늦을 것입니다.” 했다. 여포가 말하기를 “형은 조정에 있어 어떤 사람이 세상을 위하는 영웅이라 보는가?” 이숙이 말하기를 “내가 두루 여러 신하를 보니 모두 동탁과 같은 이가 없습니다. 동착은 사람됨이 어진이를 공경하고 선비를 예로 대우하고 상과 벌이 분명하여 마침내 대업을 이룰 것입니다.” 했다. 여포가 말하기를 “내가 따르고자 하나 통로가 없음이 한스럽습니다.” 했다.
肅取金珠、玉帶列於布前。布驚曰:「何為有此?」肅令叱退左右,告布曰:「此是董公久慕大名,特令某將此奉獻。赤兔馬亦董公所贈也。」布曰:「董公如此見愛,某將何以報之?」
이숙이 금과 구슬을 취하고, 옥대를 여포 앞에 늘어놓았다. 여포가 놀라며 말하기를 “어찌하여 이것이 있는가?” 이숙이 질책하여 좌우를 물리치게 하고 여포에게 말하기를 “이는 동탁이 오래도록 큰 명성을 사모하여 특별히 나에게 명령하여 이것을 가지고 바치게 하였습니다. 적토마 또한 동탁이 준 것입니다.” 여포가 말하기를 “동탁이 이 같이 사랑을 나타내니 내가 장자 무엇으로 갚겠는가?” 했다.
肅曰:「如某之不才,尚為虎賁中郎將;公若到彼,貴不可言。」布曰:「恨無涓埃之功,以為進見之禮。」肅曰:「功在翻手之間,公不肯為耳。」布沈吟良久曰:「吾欲殺丁原,引軍歸董卓,何如?」肅曰:「賢弟若能如此,真莫大之功也!但事不宜遲,在於速決。」
이숙이 말하기를 “나 같이 재능이 없음에도 오히려 호분중랑장이 되었는데, 공이 만약 그(동탁)에게 이른다면 귀함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했다. 여포가 말하기를 “ 물방울과 티끌의 공도 없음을 한하였다. 나아가 뵙는 예를 행할 것입니다.” 했다. 이숙이 말하기를 “공은 손바닥을 뒤집는 사이에 있는 것인데 공이 즐겨하지 않았을 뿐입니다.” 했다. 여포가 속으로 깊이 생각하기를 오래하고 말하기를 “내가 정원을 죽이고 군대를 이끌고 동탁에게 돌아가고자 하는데 어떻습니까?” 이숙이 말하기를 “동생이 만약 이 같이 할 수 있으면 참으로 막대한 큰 공일 것입니다! 다만 일은 마땅히 늦지 않도록 빠르게 결단함에 두어야 할 것입니다.” 했다.
布與肅約於明日來降,肅別去。是夜二更時分,布提刀逕入丁原帳中。原正秉燭觀書,見布至,曰:「吾兒來有何事故?」布曰:「吾堂堂丈夫,安肯為汝子乎!」原曰:「奉先何故心變?」布向前一刀砍下丁原首級,大呼:「左右!丁原不仁,吾已殺之。肯從吾者在此,不從者自去!」軍士散其大半。
여포와 이숙이 다음날 와서 항복하기로 약속하고 이숙은 이별하고 갔다. 이날 밤 2경 무렵 여포가 칼을 가지고 바로 정원의 장막 안으로 들어갔다. 정원이 촛불을 켜고 책을 보고 있다가 여포가 이르는 것을 보고 말하기를 “우리 아이가 무슨 일 때문에 왔는가?” 했다. 여포가 말하기를 “나는 당당한 장부로 어찌 너의 아들이 됨을 즐겨하였겠는가?” 정원이 말하기를 “앞서는 받들다가 무엇 대문에 마음이 변하였는가?” 했다. 여포가 앞을 향하여 한 칼에 정원의 수급을 베어 떨어뜨리고는 크게 소리쳐 말하기를 “모시는 자들아! 정원이 어질지 못하여 내가 이미 죽였다. 나를 따르기를 좋아하는 자들은 여기에 있고, 따르지 않는 자들은 스스로 떠나라!” 하니 군사들 중 태반이 흩어졌다.
次日,布持丁原首級,往見李肅。肅遂引布見卓。卓大喜,置酒相待。卓先下拜曰:「卓今得將軍,如旱苗之得甘雨也。」布納卓坐而拜之曰:「公若不棄,布請拜為義父。」卓以金甲錦袍賜布,暢飲而散。卓自是威勢越大,自領前將軍事,封弟董旻為左將軍鄠侯,封呂布為騎都尉中郎將都亭侯。李儒勸卓早定廢立之計。卓乃於省中設宴,會集公卿,令呂布將甲士千餘,侍衛左右。
다음날 여포가 정원의 수급을 가지고 가서 이숙을 만났다. 이숙이 마침내 여포를 인도하여 동탁을 보았다. 동탁이 크게 기뻐하면서 술을 내어 서로 대접하였다. 동탁이 먼저 낮추어 절하고 말하기를 “내가 지금 장군을 얻으니 마치 마른 싹이 단비를 만난 듯합니다.” 했다. 여포가 동착을 잡아 앉히고 절하고 말하기를 “공이 만약에 버리지 않는다면 내가 절하고 義父로 삼을 것을 청합니다.” 했다. 동탁이 갑옷과 비단 전포를 여포에게 주고 술을 거나하게 마시고 흩어졌다. 동탁이 이로부터 위엄과 권세가 더욱 커져서 스스로 ‘領前將軍事’라 하고 동생 동민을 봉하여 ‘좌장군우후’로 삼고, 여포를 봉하여 ‘기도위중랑장도정후’로 삼았다. 이숙이 동탁을 권하여 빨리 황제를 폐하고 세우는 계획을 세울 것을 권하였다. 동탁이 이에 궁중에서 잔치를 열고 높은 관리를 모으고, 여포로 하여금 갑옷 입은 군사 1천 여명으로 하여금 주위를 지키게 했다.
是日,太傳袁隗與百官皆到。酒行數巡,卓拔劍曰:「今上闇弱,不可以奉宗廟;吾將依伊尹、霍光故事,廢帝為弘農王,立陳留王皇帝。有不從者斬!」群臣惶怖莫敢對。中軍校尉袁紹挺身出曰:「今上即位未幾,並無失德;汝欲廢嫡立庶,非反而何?」卓怒曰:「天下事在我!我今為之,誰敢不從?汝視我之劍不利否?」袁紹亦拔劍曰:「汝劍利,吾劍未嘗不利!」兩個在筵上對敵。正是:丁原仗義身先喪,袁紹爭鋒勢又危。畢竟袁紹性命如何,且聽下文分解。
이날 태부 원외와 백관이 모두 이르렀다. 술이 여러 번 돌아간 후 동탁이 검을 빼어 말하기를 “지금의 황제는 어둡고 유약하여 종묘를 받들 수 없다. 내가 장차 이윤과 곽광에 근거하여 황제를 폐위하여 홍농왕으로 삼고, 진류왕을 황제를 제울 것이다. 따르지 않는 자는 목을 벨 것이다!” 했다. 여러 신하들이 황망하고 두려워하여 감히 대답하지 못하였다. 중군교위 원소가 용감하게 나와 말하기를 “지금 황제가 즉위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아울러 덕을 잃음이 없는데 네가 적자를 폐하고 서자를 세우려고 하니 반란이 아니고 무엇인가?” 했다. 동탁이 성내어 말하기를 “천하의 일이 나에게 있다! 내가 지금 하려고 하는데 누가 감히 따르지 않는가? 너는 나의 검이 날카로운지 아닌지 보겠는가?” 했다. 원소가 또한 검을 빼고 말하기를 “너의 검이 날카로우나 내 검도 일찍이 날카롭지 않음이 없었다!” 둘이 잔치 상 위에서 대적함이 있었다. 바로 정원이 의를 집다 몸을 먼저 잃었고, 원소가 날카로운 형세를 다투다 또 위태롭게 되었다. 마침내 원소의 생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또한 아랫 글을 나누어 풀어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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