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十六回:呂奉先射戟轅門,曹孟德拜(敗)師淯水
제16회 여봉선(여포)이 원문에서 극을 쏘아 맞추고, 조맹덕(조조)은 육수에서 패하다.
卻說楊大將獻計欲攻劉備。袁術曰:「計將安出?」大將曰:「劉備軍屯小沛,雖然易取,奈呂布虎踞徐州,前次許他金帛糧馬,至今未與,恐其助備;今當令人送與糧食,以結其心,使其按兵不動,則劉備可擒。先擒劉備,後圖呂布,徐州可得也。」術喜,便具粟二十萬斛,令韓胤齎密書往見呂布。呂布甚喜,重待韓胤。胤回告袁術,術遂遣紀靈為大將,雷簿、陳蘭為副將,統兵數萬,進攻小沛。
각설하고 양 대장이 계책을 바치고 유비를 공격하려 하였다. 원술이 말하기를 “계책은 어떠한가?”하니 양대장이 말하기를 “유비의 군대는 소패에 주둔하고 있고, 비록 그러하나 쉽게 취할 수 있지만 여포가 범처럼 서주에 웅크리고 있고, 지난번에 돈과 비단, 식량과 말을 주겠다하고 지금까지 주지 않았으니 그가 유비를 도울까 두렵습니다. 지금 마땅히 사람을 시켜 양식을 보내 주는 것으로서 그 마음을 묶어 그로 하여금 군대를 살피기만하고 움직이지 않게 하면 곧 유비를 사로잡을 수 있습니다. 먼저 유비를 사로잡은 후 여포를 도모하면 서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했다. 원술이 기뻐하며 곧 곡식 이십만 곡을 갖추어 한윤으로 하여금 밀서를 가지고 가서 여포를 만나보게 하였다. 여포가 매우 기뻐하며 한윤을 잘 대우하였다. 한윤이 돌아와 원술에게 보고하니 원술이 마침내 기령을 대장으로 삼고, 뇌부, 진란을 부장으로 삼아 군대 수만을 통솔하고 보내 소패로 진공하게 했다.
玄德聞知此信,聚眾商議。張飛要出戰。孫乾曰:「今小沛糧寡兵微,如何抵敵?可修書告急於呂布。」張飛曰:「那廝如何肯來!」玄德曰:「乾之言善。」送修書與呂布。書略曰。伏自將軍垂念,今備於小沛容身,實拜雲天之德。今袁術欲報私讎,遣紀靈領兵到縣,亡在旦夕,非將軍莫能救。望驅一旅之師,以救倒懸之急,幸甚幸甚!
유현덕이 이 소식을 들어 알고 무리를 모아 상의하였다. 장비가 나가 사우려 하였다. 손건이 말하기를 “지금 소패는 양식이 적고, 군대는 미미한데 어떻게 적을 막을 수 있겠습니까? 글을 지어 여포에게 급함을 알려야 합니다.”했다. 장비가 말하기를 “그 사람이 어찌 즐겨 오겠는가!”하니 유현덕이 말하기를 “손건의 말이 좋다.”하고는 글을 지어 여포에게 보내주었다. 글을 요약해 보면 제가 장군의 보살핌을 받아 지금 제가 소패에 몸을 의탁하고 있으니 실로 높은 하늘같은 덕을 입었습니다. 지금 원술이 사사로이 원수를 갚고자 하여 기령을 보내 군대를 거느리고 현에 이르렀으니 망함이 아침저녁에 달려 있으니 장군이 아니면 구원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한 무리의 군대를 보내 현이 뒤집어지는 급함을 구원해주시면 매우매우 다행일 것입니다!
呂布看了書,與陳宮計議曰:「前者袁術送糧致書,蓋欲使我不救玄德也。今玄德又來求救,吾想玄德屯軍小沛,未必遂能為我害;若袁術併了玄德,則北連泰山諸將以圖我,我不能安枕矣;不若救玄德。」遂點兵啟程。
여포가 글을 보고는 진궁과 함께 의논하여 말하기를 “앞에는 원술이 양식과 글을 보낸 것은 아마도 내가 유현덕을 구원하지 않게 하고자 해서였다. 지금 현덕이 또 와서 구원을 청하였는데, 내가 생각해보니 유현덕이 군대를 소패에 주둔하는 반드시 나의 해가 되는 것은 아니다. 만약 원술이 유현덕을 아우르면 곧 북쪽으로는 태산의 여러 장군과 연결하여 나를 도모하면 내가 편안히 베개를 하고 잠자지 못할 것이다. 유현덕을 구원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했다. 마침내 군대를 점검하여 떠났다.
卻說紀靈起兵長驅大進,已到沛縣東南,劄下營寨。晝列旌旗,遮映山川;夜設火鼓,震崩天地,玄德縣中,止有五千餘人,也只得勉強領兵出縣,布陣安營。忽報呂布引軍離縣一里,西南上劄下營寨。紀靈知呂布領兵來救劉備,急令人致書於呂布,責其無信。布笑曰:「我有一計,使袁、劉兩家都不怨我。」乃發使往紀靈、劉備寨中,請二人飲宴。
각설하고 기령이 군대를 일으켜 말을 몰아 크게 나아가 패현 동남쪽에 이르러 영채를 세웠다. 낮에 깃발을 나열한 것이 산천을 가렸고, 밤에 불을 피우고 북을 울리는 것이 하늘을 진동시키고 땅을 무너뜨리는데 유현덕의 현 안에는 다만 오천 여명이 있었을 뿐이었지만 어쩔 수 없이 군대를 거느리고 현을 나와 진을 치고 막사를 쳤다. 갑자기 여포가 군대를 이끌고 현 서남쪽 일리 떨어진 곳에 진영을 세웠다고 보고하였다. 기령이 여포가 군대를 거느리고 와서 유비(유현덕)를 구원하러 온 것을 알고 급히 사람을 시켜 여포에게 글을 보내 그 신의가 없음을 질책하였다. 여포가 웃으며 말하기를 “나에게 한 가지 계책이 있어서 원술과 유비(유현덕) 둘이 모두 나를 원망하지 않게 할 수 있다.” 했다. 이에 사자를 기령과 유비의 진영에 보내 두 사람에게 술을 마시기를 청하였다.
玄德聞布相請,即便欲往。關、張曰:「兄長不可去。呂布必有異心。」玄德曰:「我待彼不薄,彼必不害我。」遂上馬而行。關、張隨往。到呂布寨中,入見。布曰:「吾今特解公之危,異日得志,不可相忘。」玄德稱謝。布請玄德坐。關、張按劍於立於背後。人報紀靈到,玄德大驚,欲避之。布曰:「吾特請你二人來會議,勿得生疑。」
유현덕이 여포가 청한 것을 듣고, 곧 가고자 하였다. 관우와 장비가 말하기를 “형님은 가지 마십시오, 여포는 반드시 다른 마음이 있습니다.”하였다. 유현덕이 말하기를 “내가 그들을 박절하게 대우하지 않았으니 그들도 반드시 나를 해치지 않을 것이다.” 하고는 마침내 말을 타고 갔다. 관우와 장비도 따라갔다. 여포의 진영에 이르러 들어가 여포를 만났다. 여포가 말하기를 “내가 지금 특히 공의 위태로움을 풀고자 할 뿐이니 다른 날 뜻을 얻으면 서로 잊지 말자.” 하니 유현덕이 감사를 표시하였다. 여포가 유현덕이 자리에 앉기를 청하였다. 관우와 장비가 검 자루에 손을 대고 뒤에 섰다. 사람들이 기령이 도착하였음을 보고하자 유현덕이 크게 놀라 피하려 하였다. 여포가 말하기를 “내가 특히 당신 두 사람을 오게 청한 것은 회의하려는 것일 뿐이니 의심하지 마시오.” 했다.
玄德未知其意,心下不安。紀靈下馬入寨,卻見玄德在帳上坐,大驚,抽身便回,左右留之不住。呂布向前一把扯回,如提童稚。靈曰:「將軍欲殺紀靈耶?」布曰:「非也。」靈曰:「莫非殺大耳兒乎?」布曰:「亦非也」。靈曰:「然則為何?」布曰:「玄德與布乃兄弟也,今為將軍所困,故而救之。」靈曰:「若此則殺靈也?」布曰:「無有此理。布平生不好鬥,惟好解鬥。吾今為兩家解之。」靈曰:「請問今日解之之法。」布曰:「吾有一法,從天所決。」乃拉靈入帳與玄德相見。二人各懷疑忌,布乃居中坐,使靈居左,備居右,且教設宴行酒。
유현덕이 그 생각을 알지 못하여 마음속으로 매우 불안하였다. 기령이 말에서 내려 진영에 들어가다 유현덕이 장막 윗자리에 있는 것을 보고, 크게 놀라 몸을 빼어 돌아서는데 측근들이 가지 말라고 만류하였다. 여포가 앞을 향해 한 손으로 잡아 끌고 돌려 마치 어린아이를 다루는 것처럼 하였다. 기령이 말하기를 “장군은 나를 죽이려 합니까?”하니 여포가 “아닙니다.”했다. 기령이 말하기를 “귀 큰 아이를 죽이려 합니까?”하니 여포가 말하기를 “또한 아닙니다.” 했다. 기령이 말하기를 “그렇다면 무엇을 하려합니까?”하니 여포가 말하기를 “유현덕과 나는 곧 형제입니다. 지금 장군이 곤궁함을 당하였기 때문에 그를 구원하려는 것입니다.” 했다. 기령이 말하기를 “만약 이 같다면 곧 저를 죽이려하십니까?”하니 여포가 말하기를 “이런 이치가 있지 않습니다. 제가 평생동안 사우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싸움을 해소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나는 지금 두 쪽을 위해 그것을 풀어 주려는 것입니다.” 했다. 기령이 말하기를 “오늘 그것을 풀어줄 방법을 물어봅니다.”했다. 여포가 말하기를 “나에게 한 가지 방법이 있으니 하늘이 결정한 바를 따를 뿐입니다.” 했다. 이에 기령을 끌고 장막에 들어가 유현덕을 만났다. 두 사람이 각각 의심하고 꺼렸으나 여포는 곧 가운데 자리에 앉고, 기령은 왼쪽에 앉히고, 유현덕을 왼쪽에 있게 하고, 또한 잔치를 열고, 술을 마셨다.
酒行數巡,布曰:「你兩家看我面上,俱各罷兵。」玄德無語。靈曰:「吾奉主公之命,提十萬之兵,專捉劉備,如何罷得?」張飛大怒,拔劍在手,叱曰:「吾雖兵少,覷汝輩如兒戲耳!你比百萬黃巾何如?你敢傷我哥哥!」關公急止之曰:「且看呂將軍如何主意,那時各回營寨廝殺未遲。」呂布曰:「我請你兩家解鬥,須不教你廝殺。」
술이 몇 순배 돌고나서 여포가 말하기를 “너희 두 사람은 내 얼굴을 보아 각각 군대를 흩으시오.” 하니 유현덕은 말이 없었다. 기령이 말하기를 “내가 주공의 명을 받들어 십만의 군대를 이끌고 오로지 유비를 잡으려하는데 어떻게 그만둘 수 있겠습니까?” 했다. 장비가 크게 노하여 검을 뽑아 손에 잡고 꾸짖어 말하기를 “내가 비록 군대가 적으나 너희들을 엿보는 것은 아이들의 놀이 같을 뿐이다! 너는 백만 황건적에 비하여 어떠한가? 네가 감히 우리 형님을 해칠 수 있겠는가!” 했다. 관공(관우)이 급히 그(장비)를 저지하며 말하기를 “또한 여장군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보고 그 때 각각 영채에 돌아가 그놈을 죽여도 늦지 않을 것이다.” 했다. 여포가 말하기를 “나는 너희 두 사람이 싸움을 풀라는 것이지 죽이라는 것이 아니다.” 했다.
這邊紀靈不忿,那邊張飛只要廝殺,布大怒,教「左右!取我戟來!」布提畫戟在手。紀靈、玄德、盡皆失色。布曰:「我勸你兩家不要廝殺,盡在天命。」令左右接過畫戟,去轅門外遠遠插定,乃回顧紀靈、玄德曰:「轅門離中軍一百五十步,吾若一箭射中戟上小枝,你兩家罷兵;如射不中時,各自回營,安排廝殺。有不從吾言者,併力拒之。」紀靈私忖:「戟在一百五十步之外,安能便中?且落得應允,待其不中,那時憑我廝殺。」便一口許諾。玄德自無不允。布都教坐,再各飲一杯酒。
이쪽 기령은 성내지 않는데 저쪽 장비가 단지 그를 죽이려하니 여포가 크게 노하여 명하기를 “여봐라 나의 극(창)을 가져와라!” 했다. 여포가 화극을 손에 잡았다. 기령과 유현덕이 모두 얼굴색이 변하였다. 여포가 말하기를 “내가 너희 두 사람이 죽이지 못하도록 권한 것은 모두가 천명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하고는 측근으로 하여금 화극을 잡아 원문 밖에 가서 멀리멀리 꼿아 고정하게 하고, 이에 기령과 유현덕을 돌아보며 말하기를 “원문은 중군으로부터 백오십보 떨어져 있는데 내가 만약 하나의 화살을 쏘아 극 위의 작은 가지를 적중시킨다면 너희 두 사람은 군대를 물리고, 만약 활을 쏘아 적중시키지 못하였을 때는 각자 진영으로 돌아가 처리하여 쳐서 죽이라. 내 말을 따르지 않는 자가 있다면 힘을 합쳐 막을 것이다.” 했다. 기령이 개인적으로 생각하기를 “극이 백오십 보 밖에 있는데 어떻게 적중시킬 수 있겠는가? 또한 응락하였다가 그 적중시키지 못함을 기다려서 그 때 그것을 핑계하여 내가 쳐서 죽이면 될 것이다.”하고는 곧 한말로 허락하였다. 유현덕이 스스로 허락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여포가 모두 앉게 하고, 다시 각각 한 잔의 술을 마셨다.
酒畢。布教取弓箭來。玄德暗祝曰:「只願他射得中便好!」只見呂布挽起袍袖,搭上箭,扯滿弓,叫一聲「著!」正是:弓開如秋月行天,箭去似流星落地,一箭正中畫戟小枝。帳上帳下將校,齊聲喝采。後人有詩讚之曰:
술 마시기를 마치자 여포가 활과 화살을 가지고 오게 하였다. 유현덕이 속으로 기도하기를 “제발 화살을 쏘았을 때 적중하면 좋을 것이다!”했지만, 다만 여포가 옷의 소매를 걷어 올리며 화살을 걸고 시위를 가득 당겨 한 소리 크게 외치기를 “맞아라!”하였는데 바로 이러하다. 힘껏 당긴 활은 가을 달이 하늘을 운행하는 것 같고, 날아가는 화살은 마치 유성이 땅에 떨어지는 것과 같고, 하나의 화살은 화극의 작은 가지를 적중하였다. 위아래 장교들이 일제히 소리를 지르고 갈채하였다. 뒷 가람들이 시를 지어 칭찬하여 말하기를
溫侯神射世間稀,曾向轅門獨解危。落日果然欺后羿,號猿直欲勝由基。
온후(여포)의 신 같은 활 쏘는 솜씨 세상에 드물고, 일찍이 원문 앞 위태로움 홀로 풀었다. 과연 해를 떨어뜨린 후예도 우습고, 곧바로 원숭이를 호령한 유기보다 낫구나.
虎觔弦響弓開處,雕羽翎飛箭到時。豹子尾搖穿畫戟,雄兵十萬脫征衣。
호랑이 힘줄 시위 당긴 곳 울리고, 독수리 깃 붙인 화살 날아 이르렀다. 표범새끼 꼬리 단 화극을 꿰뚫어 흔들어 굳센 군대 십만이 정벌하는 옷(갑옷)을 벗었다.
當下呂布射中畫戟小枝,呵呵大笑,擲弓於地,執紀靈、玄德之手曰:「此天令你兩家罷兵也!」喝教軍士斟酒來,各飲一大觥。玄德暗稱慚愧。紀靈默然半晌,告布曰:「將軍之言,不敢不聽;奈紀靈回去,主人如何肯信?」布曰:「吾自作書覆之便了。」酒又數巡,紀靈求書先回。布謂玄德曰:「非我則公危矣。」玄德拜謝,與關、張回。次日,三處軍馬都散。
그때 여포가 활을 쏘아 화극의 작은 가지를 적중시키고, 껄껄 크게 웃으며 활을 땅에 던지고 기령과 유현덕의 손을 잡고 말하기를 “이는 하늘이 너희 두 사람이 군대를 물리라 명한 것이다!” 하고는 크게 소리쳐 군사들에게 술잔을 가져오게 하여 각자 뿔잔으로 한 잔의 술을 마셨다. 유현덕이 마음속으로 칭찬하며 부끄러워하였다. 잠깐동안 묵묵히 있다가 여포에게 말하기를 “장군의 말을 감히 듣지 않을 수 없으나, 제가 돌아가면 주인이 어떻게 믿을 수 있겠습니까?” 했다. 여포가 말하기를 “내가 직접 글을 써서 알려주면 된다.” 했다. 술이 또한 몇 차례 돌고, 기령이 글을 청하여 먼저 돌아갔다. 여포가 유현덕에게 일러 말하기를 “내가 아니었다면 곧 공은 위태로웠을 것입니다.”하니 유현덕이 사례하고 관우와 장비와 함께 돌아갔다. 다음 날 세 곳의 군마가 모두 흩어졌다.
不說玄德入小沛,呂布歸徐州。卻說紀靈回淮南見袁術,說呂布轅門射戟解和之事,呈上書信。袁術大怒曰:「呂布受吾許多糧米,反以此兒戲之事,偏護劉備;吾當自提重兵,親征劉備,兼討呂布!」紀靈曰:「主公不可造次。呂布勇力過人,兼有徐州之地;若布與備首尾相連,不易圖也。靈聞布妻嚴氏有一女,年已及笄。主公有一子,可令人求親於布。布若嫁女於主公,必殺劉備。此乃『疏不間親之計』也。」
말을 하지 않고 유현덕이 소패로 들어가고, 여포는 서주로 돌아갔다. 각설하고 기령이 회남에 돌아가 원술을 뵙고, 여포가 원문에서 활로 극을 쏘아 화해시킨 일을 말하고, 서신을 올렸다. 원술이 크게 노하여 말하기를 “여포가 내가 주는 많은 양식을 받고도 도리어 이런 아이들의 장난 같은 일로서 치우쳐 유비를 보호한다. 내가 마땅히 스스로 많은 군대를 거느리고 직접 유비를 정벌하고 겸하여 여포를 토벌할 것이다!” 했다. 기령이 말하기를 “주공께서는 경솔하게 해서는 안 됩니다. 여포는 용력이 다른 사람보다 뛰어나고 겸하여 서주의 땅을 소유하고 있고, 만약 여포와 유비가 머리가 되고 꼬리가 되어 서로 이어 있으니 쉽게 도모하지 못합니다. 제가 들으니 여포의 처 엄씨는 한 딸이 있는데 나이가 비녀를 꼿음에 이르렀습니다. 주공에게 한 아들이 있으니 사람을 시켜 여포에게 혼인을 청할 수 있습니다. 여포가 만양 딸을 주공에게 시집보낸다면 반드시 유비를 죽일 것입니다. 이것이 곧 ‘소원한 이가 친한 이를 이간하지 못하게 하는 계책’이라는 것입니다.” 했다.
袁術從之,即日遣韓胤為媒,齎禮物往徐州求親。胤到徐州見布,稱說:「主公仰慕將軍,欲求令嬡為兒婦,永結『秦晉之好』。」布入謀於妻嚴氏。原來呂布有二妻一妾:先娶嚴氏為正妻,後娶貂蟬為妾;及居小沛時,又娶曹豹之女為次妻。曹氏先亡無出,貂蟬亦無所出,惟嚴氏生一女,布最鍾愛。
원술이 그것을 따라 그날 한윤을 보내 매파로 삼아 예물을 가지고 서주에 가서 혼인을 청하였다. 한윤이 서주에 이르러 여포를 만나 말하기를 “주공이 장군을 앙모하여 영애를 아이의 부인으로 삼아 길이 ‘秦나라와 晉나라의 친함(혼인을 하는 친밀한 관계)’을 맺고자 합니다.” 했다. 여포가 들어가 처 엄씨에게 의논하였다. 원래 여포에게는 아내 둘과 첩 하나가 있었는데 먼저 엄씨에게 장가들어 정처가 되었고, 후에 소선에게 장가들어 첩으로 삼았고, 소패에 살 때 또한 조표의 딸에게 장가들어 두 번째 아내로 삼았다. 조씨가 먼저 죽어 자식이 없었고, 소선이 또한 낳은 바가 없고, 오직 엄씨만이 한 딸을 낳았는데 여포의 사랑을 모으고 있었다.(여포가 매우 사랑하였다.)
當下嚴氏謂布曰:「吾聞袁公路久鎮淮南,兵多糧廣,早晚將為天子。若成大事,則吾女有后妃之望;─只不知他有幾子?」布曰:「止有一子。」妻曰:「既如此,即當許之。縱不為皇后,吾徐州亦無憂矣。」布意遂決,厚款韓胤,許了親事。韓胤回報袁術。術即備聘禮,仍令韓胤送至徐州。呂布受了,設席相待,留於館驛安歇。
그 때 엄씨가 여포에게 말하기를 “내가 들으니 원공로가 오래 동안 회남을 지키는데 군대는 많고, 식량이 많아 조만간 장차 천자가 될 것이라 합니다. 만약 대사가 이루어진다면 곧 우리 딸은 후비의 희망이 있는데 한 쪽에 다른 몇 명의 아들이 있습니까?”했다. 여포가 말하기를 “다만 한 아들이 있을 뿐입니다.”했다. 처가 말하기를 “이미 이와 같으니 곧 마땅히 허락하십시오. 설령 황후가 되지는 못할지라도 우리 서주는 또한 근심이 없을 것입니다.” 했다. 여포가 뜻을 마침내 결정하고 한윤을 두터운 정성으로 대우하면서 혼인의 일을 허락하였다. 한윤이 돌아가 원술에게 보고하였다. 원술이 곧 혼인 예물을 갖추어 한윤으로 하여금 서주에 보내서 이르게 하였다. 여포가 (혼인 예물을)받고 자리를 베풀어 서로 대접하고, 관역에서 편안히 쉬게 하였다.
次日,陳宮竟往館驛內拜望韓胤,講禮畢,坐定。宮乃叱退左右,對胤曰:「誰獻此計?教袁公與奉先聯姻,意在取劉玄德之頭乎?胤失驚,起謝曰:「乞公臺勿洩!」宮曰:吾自不洩,只恐其事若遲,必被他人識破,事將中變。」胤曰:「然則奈何?願公教之。」宮曰:「吾見奉先,使其即日送女就親,何如?」胤大喜,稱謝曰:「若如此,袁公感佩明德不淺矣!」
다음날 진궁이 끝내 관역에 안에 가서 절하며 한윤을 향해 바라보고, 에를 마친 후 좌정하였다. 진궁이 좌우를 물리치고 한윤을 대하여 말하기를 “누가 이 계책을 올렸는가? 원공(원술)과 봉선(여포)으로 하여금 혼인관계를 맺게 한 것은 뜻이 유현덕의 머리를 취하는데 있는가?” 하니 한윤이 깜짝 놀라 일어나 부탁하여 말하기를 “공대께서는 누설되지 않도록 해 주십시오!” 했다. 진궁이 말하기를 “내가 스스로 누설하지 않더라도 다만 그 일이 만약 늦어지면 반드시 다른 사람에게 알려져 깨트려질 것이니 일이 장차 중간에 변할 것입니다.”했다. 한윤이 말하기를 “그러한 즉 어떻게 해야 합니까? 원하건데 공은 가르침을 주십시오.” 했다. 진궁이 말하기를 “내가 봉선(여포)을 만나 그로하여금 그날 딸을 보내 혼인에 나아가게 하는 것이 어떠합니까?” 하니 한윤이 크게 기뻐하여 칭찬하고 사례하며 말하기를 “만약 이 같다면 원공이 밝은 덕이 얕지 않음에 감복할 것입니다!” 했다.
宮遂辭別韓胤,入見呂布曰:「聞公女許嫁袁公路,甚喜。但不知於何日結親?」布曰:「尚容徐議。」宮曰:「古者自受聘至成婚之期,各有定例:天子一年,諸侯半年,大夫一季,庶民一月。」布曰:「袁公路天賜國寶,早晚當為帝,今從天子例,可乎?」宮曰:「不可。」布曰:「然則仍從諸侯例?」宮曰:「亦不可。」布曰:「然則將從卿大夫例矣?」宮曰:「亦不可。」布笑曰:「公豈欲吾依庶民例耶?」宮曰:「非也」布曰:「然則公意欲如何?」
진궁이 한윤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들어가 여포를 보고 말하기를 “공이 딸을 원공로에게 시집보내는 것을 허락하였다는 것을 들으니 매우 기쁩니다. 다만 언제 혼인할지 알지 못합니다.” 했다. 여포가 말하기를 “천천히 의논해볼까 합니다.”하니 진궁이 말하기를 “옛날에는 혼인 예물을 받고부터 혼인에 이르기까지의 기일은 각각 정해진 예가 있습니다. 천자는 일년이고, 제후는 반년이며, 대부는 한 계절이고, 서민은 한 달입니다.” 했다. 여포가 말하기를 “원공로는 하늘이 국보를 내렸으므로 조만간에 마땅히 황제가 될 것이니 지금 천자의 예를 따르는 것이 옳겠습니까?” 했다. 진궁이 말하기를 “해서는 안 됩니다.”하니 여포가 말하기를 “그렇다면 곧 그대로 제후의 예를 따라야 합니까?”하니 진궁이 말하기를 “또한 해서는 안 됩니다.” 했다. 여포가 말하기를 “그러면 곧 장차 경, 대부의 예를 따릅니까?”하니 진궁이 말하기를 또한 “안 됩니다.”하니 여포가 웃으며 말하기를 “공은 어찌하여 내가 서민의 예를 따르게 하고자 합니까?” 했다. 진궁이 말하기를 “아닙니다.” 여포가 말하기를 “그러하다면 곧 공의 생각으로 언제 하고자 합니까?” 했다.
宮曰:「方今天下諸侯,互相爭雄;今公與袁公路結親,諸侯保無有嫉妒者乎?若復遠擇吉期,或竟乘我良辰,伏兵半路以奪之,如之奈何?為今之計,不許便休;既已許之,當趁諸侯未知之時,即便送女到壽春,另居別館,然後擇吉成親,萬無一失也。」布喜曰:「公臺之言甚當。」遂入告嚴氏。連夜具辦妝奩,收拾寶馬香車,令宋憲、魏續一同韓胤送女前去。鼓樂喧天,送出城外。
진궁이 말하기를 “지금 천하의 제후들이 서로 자웅을 다투고 있는데 지금 공(여포)과 원공로(원술)가 혼인을 맺는다면 제후 들 중에 질투하는 자가 잇겠습니까? 없겠습니까? 만약 다시 멀리 좋은 날을 택하였다가 어떤 사람들이 우리의 좋은 날을 타고 길 중간에 군대를 숨겨두었다가 빼앗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지금을 위한 계책은 허락하지 않음이 족하고, 이미 허락하였다면 마땅히 제후가 알지 못하는 때를 타고, 곧 딸을 보내 수춘에 이르러 별관에 있게 한 후 좋은 날을 택하여 혼인을 이룬다면 만 가지 중에 한 가지도 잃음이 없을 것입니다.” 했다. 여포가 기뻐하며 말하기를 “공대(진궁)의 말이 매우 합당하다.” 하고는 마침내 들어가 엄씨에게 말하였다. 밤새 화장품 상자를 모두 갖추고, 보물과 말, 수레를 수습하여 송헌, 위속으로 하여금 한윤과 함께 딸을 보내 앞으로 가게 하였다. 북소리와 음악 소리가 하늘을 울리고 성 밖으로 내보냈다.
時陳元龍之父陳珪,養老在家,聞鼓樂之聲,遂問左右。左右告以故。珪曰:「此乃『疏不間親之計』也。玄德危矣。」遂扶病來見呂布。布曰:「大人何來?」珪曰:「聞將軍死,故特來弔喪。」布驚曰:「何出此言?」
그 대 진원룡의 아버지 진규가 늙어 요양하며 집에 있다가 북소리와 음악 소리를 듣고 마침내 좌우에 물었다. 좌우가 이유를 알려주었다. 진규가 말하기를 “이는 바로 ‘소원한 이가 친한 이를 이간하지 못하게 하는 계책’이다. 유현덕이 위태로울 것이다.” 했다. 마침내 병을 무릅쓰고 와서 여포를 만났다. 여포가 말하기를 “대인은 어찌하여 왔습니까?”하니 진규가 말하기를 “장군이 돌아가셨다는 것을 들었기 때문에 특히 와서 문상하는 것입니다.” 했다. 여포가 놀라 말하기를 “이 말은 어디에서 나온 것입니까?” 했다.
珪曰:「前者袁公路以金帛送公,欲殺劉玄德,而公以射戟解之;今忽來求親,其意蓋欲以公女為質,隨後就來攻玄德而取小沛。小沛亡,徐州危矣。且彼或來借糧,或來借兵。公若應之,是疲於奔命,而又結怨於人;若其不允,是棄親而啟兵端也。況聞袁術已有稱帝之意,是造反也。彼若造反,則公乃反賊親屬矣,得無為天下所不容乎?」
진규가 말하기를 “앞서는 원공로가 금과 비단을 공에게 보내 유현덕을 죽이게 하다가 공이 활로 극을 쏘는 것으로서 그것을 풀자 지금 갑자기 와서 혼인을 구하는 것은 그 뜻이 아마도 공의 딸을 인질로 삼고, 뒤를 따라 와서 유현덕을 공격하여 소패를 취하려는 것입니다. 소패가 망하면 서주가 위태로워집니다. 또 그들이 혹 와서 양식을 빌려 달라 하거나, 혹은 와서 군대를 빌려 달라 할 것입니다. 공이 만약 응락하면 이는 명을 따르다 피로해지고, 또 사람들에게 원망을 맺게 될 것입니다. 만약 허락하지 않는다면 이는 친한 이를 버리고 전쟁의 단서를 열게 될 것입니다. 하물며 원술이 이미 황제를 일컿는 뜻이 있다 들었는데 이는 반역에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가 만약 반역에 나아간다면 곧 공은 반적의 친척이 되니 천하가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까?” 했다.
布大驚曰:「陳宮誤我!」急令張遼引兵追趕之。三十里之外將女搶歸;連韓胤都拏回監禁,不放歸去;卻令人回復袁術,只說女兒妝奩未備,俟備畢便自送來。陳珪又說呂布,使解韓胤赴許都。布猶豫未決。忽人報:「玄德在小沛招軍買馬,不知何意?」布曰:「此為將者本分事,何足為怪?」
여포가 크게 놀라 말하기를 “진궁이 나를 잘못되게 하였구나!”하고는 급히 장요에게 명령하여 군대를 이끌고 뒤를 쫓게 하였다. 삼십리 밖에 가서 딸을 데리고 돌아오고, 이어 한윤 일행을 모두 사로잡아 돌아와 감금하고 풀어주지 않았다. 그리고 다시 원술에게 사람을 보내 딸이 화장함을 갖추지 못하여 잠간 갖춘 후에 다시 보낸다고 말하였다. 진규가 또 여포를 설득하여 말하기를 한윤을 풀어주어 허도에 보내게 하였다. 여포가 미루면서 결정하지 못하였다. 갑자기 어떤 사람이 보고하기를 “유현덕이 소패에 있으면서 군대를 부르고, 말을 사는데 무슨 뜻인지 알지 못하겠습니다.” 했다. 여포가 말하기를 “이는 장군 된 자의 본래 직분의 일인데 무엇이 괴이하다 여기는가?” 했다.
正話間,宋憲、魏續至,告布曰:「我二人奉明公之命,往山東買馬,買得好馬三百餘匹;回至沛縣界首,被強寇劫去一半,打聽得是劉備之弟張飛,詐裝山賊,搶劫馬匹去了。」呂布聽了大怒,隨即點兵往小沛,來攻張飛。玄德聞之大驚,慌忙引軍出迎。
이야기하는 사이에 송헌, 위속이 이르러 여포에게 알려 말하기를 “우리 두 사람이 명공의 명을 받들어 산동에 말을 사러 가 좋은 말 삼백여 필을 사서 돌아오다 패현 경계에 이르러 강도에게 반을 약탈당하였습니다. 이는 유비의 동생 장비가 산적으로 가장하고 말을 강탈하여 갔다고 들었습니다.” 했다. 여포가 듣고 크게 노하여 즉시 군대를 점검하고 소패에 가서 장비를 공격하려 하였다. 유현덕이 그것을 듣고, 크게 놀라 황급하게 군대를 이끌고 나가 맞이하였다.
兩陣圓處,玄德出馬曰:「兄長何故領兵到此?」布指罵曰:「我轅門射戟,救你大難,你何故奪我馬匹?」玄德曰:「備因缺馬,令人四下收買。安敢奪兄馬匹?」布曰:「你便使張飛奪了我好馬一百五十匹,尚自抵賴!」張飛挺鎗出馬曰:「是我奪了你好馬!你今待怎麼?」布罵曰:「環眼賊!你累次藐視我!」飛曰:「我奪你馬你便惱,你奪我哥哥的徐州便不說了!」
두 편이 진을 치자 유현덕이 말을 타고 나와 “형장은 무슨 이유로 군대를 거느리고 여기에 이르렀습니까?”하니 여포가 가리키며 꾸짖어 말하기를 “내가 원문에서 활로 극을 쏘아 너의 큰 어려움을 구해 주었는데 너는 무슨 이유로 나의 말을 빼앗았는가?” 했다. 유현덕이 말하기를 “나는 말이 부족함으로 인하여 사람을 시켜 사방으로 거두어 사게 하였습니다. 어찌 감히 형의 마필을 빼앗겠습니까?” 했다. 여포가 말하기를 “네가 곧 장비를 시켜 나의 좋은 말 백오십 필을 빼앗았으면서 오히려 발뺌하는가?” 했다. 장비가 창을 잡고 말을 타고 나오며 말하기를 “내가 너의 좋은 말을 빼앗았다. 네가 지금 어떻게 대우하려는가?”하니 여포가 꾸짖어 말하기를 “고리 눈을 한 도적놈아! 너는 여러 번 업신여겼구나!”했다. 장비가 말하기를 “내가 너의 말을 빼앗아 너는 곧 화를 내는데 너는 우리 형님의 서주를 빼앗은 것은 말하지 않는가!” 했다.
布挺戟出馬來戰張飛,飛亦挺鎗來迎。兩個酣戰一百餘合,未見勝負。玄德恐有疏失,急鳴金收軍入城。呂布分軍四面圍定。玄德喚張飛責之曰:「都是你奪他馬匹,惹起事端!如今馬匹在何處?」飛曰:「都寄在各寺院內。」玄德隨令人出城,至呂布營中說情,願送還馬匹,兩相罷兵。布欲從之。陳宮曰:「今不殺劉備,久後必為所害。」
여포가 극을 들고 말을 타고 나와 장비와 싸우려하니 장비가 도한 창을 잡고 나와 맞이하였다. 두 사람이 치열하게 싸우기를 일백여합 하였으나 승부를 내지 못하였다. 유현덕이 실수가 있을까 두려워하여 급히 징을 쳐서 군대를 거두어 성에 들어갔다. 여포가 군대를 나누어 사방에서 포위하였다. 유현덕이 장비를 불러 꾸짖어 말하기를 “이것이 모두 네가 말을 빼앗기 때문에 사단이 생겼구나! 지금 말은 어디에 있는가?” 했다. 장비가 말하기를 “모두 각 사원 안에 두었습니다.” 했다. 유현덕이 곧 사람을 시켜 성을 나가 여포의 진영에 이르러 실정을 설명하고 말을 돌려보낼 것이니 두 편이 서로 군대를 물리기를 원한다.하게 했다. 여포가 따르고자 하였다. 진궁이 말하기를 “지금 유비를 죽이지 않는다면 오랜 후에 해가 될 것이 틀림없습니다.” 했다.
布聽之,不從所請,攻城愈急。玄德與麋竺、孫乾商議。孫乾曰:「曹操所恨者,呂布也。不若棄城走許都,投奔曹操,借軍破布,此為上策。」玄德曰:「誰可當先破圍而出?」飛曰:「小弟情願死戰。」玄德令飛在前;雲長在後;自居其中,保護老少。當夜三更,乘著月明出北門而走,正遇宋憲、魏續,被翼德一陣殺退,得出重圍。後面張遼趕來,關公敵住。呂布見玄德去了,也不來趕,隨即入城安民,令高順守小沛,自己仍回徐州去了。
여포가 그것을 듣고 청한 것을 듣지 않고, 성을 공격하기를 더욱 급하게 했다. 유현덕이 미축, 손건과 상의하였다. 손건이 말하기를 “조조가 원망하는 자는 여포입니다. 성을 버리고 허도로 달아나 조조에게 의탁하여 군대를 빌려 여포를 깨트리는 것이 나으니 이것이 상책입니다.” 했다. 유현덕이 말하기를 “누가 앞에서 포위를 깨트리고 나갈 수 있는가?” 하니 장비가 말하기를 “제가 죽기로 싸우기를 원합니다.” 했다. 유현덕이 장비로 하여금 앞에 있게 하고, 관운장을 뒤에 있게 하며 스스로는 그 중간에 있으면서 노소를 보호하였다. 그날 밤 삼경이 되어 발근 달을 타고 북문을 나와 달아나 달아나다 송헌, 위속을 만났다. 익덕(장비)이 한 진을 만나 싸워 물리치고 거듭된 포위를 벗어날 수 있었다. 뒤로 장요가 쫓아오자 관운장이 대적하였다. 여포가 현덕이 간 것을 보고 쫓지 않고 따라 성에 들어가 백성을 안무하고, 고순으로 하여금 소패를 지키게 하고 자기는 그대로 서주로 돌아갔다.
卻說玄德前奔許都,到城外下寨,先使孫乾來見曹操,言被呂布追迫,特來相投。操曰:「玄德與吾兄弟也。」便請入城相見。次日,玄德留關、張在城外,自帶孫乾、糜竺入見操。操待以上賓之禮。玄德備訴呂布之事。操曰:「布乃無義之輩,吾與賢弟併力誅之。」玄德稱謝。操設宴相待,至晚送出。荀彧入見曰:「劉備英雄也,今不早圖,後必為患。」
각설하고 유현덕이 허도로 달아나 성 밖에 이르러 영채를 세우고, 먼저 손건으로 하여금 가서 조조를 만나 여포의 추격과 핍박을 받아 특히 들어오게 된 것을 말하게 하였다. 조조가 말하기를 “유현덕과 나는 형제이다.” 하고는 곧 성에 들어오게 하여 만났다. 다음 날 유현덕이 관운장과 장비는 성 밖에 있게 하고 자신은 손건과 미축을 데리고 들어가 조조를 만났다. 조조가 상빈의 예로 대우하였다. 유현덕이 여포의 일을 갖추어 하소연하였다. 조조가 말하기를 “여포는 곧 의리가 없는 무리이니 내가 동생과 함게 힘을 합쳐 그를 죽일 것이다.” 하니 유현덕이 사례하였다. 조조가 잔치를 열고 대작하다가 저녁이 되어 나왔다. 순욱이 들어가 조조를 보고 말하기를 “유현덕은 영웅이니 지금 빨리 도모하지 않으시면 후에 반드시 근심이 될 것입니다.” 했다.
操不答。彧出,郭嘉入。操曰:「荀彧勸我殺玄德,當如何?」嘉曰:「不可。主公興義兵,為百姓除暴,惟仗信義以招俊傑,猶懼其不來也;今玄德素有英雄之名,以困窮而來投,若殺之,是害賢也。天下智謀之士,聞而自疑,將裹足不前,主公與誰定天下乎?夫除一人之患,以阻四海之望,安危之機,不可不察。」
조조가 대답하지 않았다. 순욱이 나가고 곽가가 들어갔다. 조조가 말하기를 “순욱이 나에게 유현덕을 죽이라 권하는데 어떻게 하는 것이 마땅한가?”하니 곽가가 말하기를 “해서는 안 됩니다. 주공이 의로운 군대를 일으켜 백성을 위해 사나움을 제거하고, 오직 신의에 의지하여 준걸을 불러 오히려 그 오지 않음을 두려워하였습니다. 지금 유현덕이 평소에 영웅의 명성이 있었는데 곤궁하기 때문에 들어왔는데 만약 그를 죽인다면 이는 어진 이를 해치는 것입니다. 천하의 지혜로운 선비가 듣고 저절로 의심이 생겨 장차 앞으로 나와 주공에게 오지 않는다면 주공은 누구와 더불어 천하를 평정하시겠습니까? 대저 한 사람의 근심을 없애는 것으로서 사해(천하)의 바람을 막는 것은 안위의 기틀이니 살피지 않을 수 없습니다.
操大喜曰:「君言正合吾心。」次日,即表薦劉備領豫州牧。程昱諫曰:「劉備終不為人之下,不如早圖之。」操曰:「方今正用英雄之時,不可殺一人而失天下之心,此郭奉孝與吾有同見也。」遂不聽昱言,以兵三千,糧萬斛,送與玄德,使往豫州到任,進兵屯小沛,招集原散之兵,攻呂布。玄德至豫州,令人約會曹操。
조조가 크게 기뻐하며 말하기를 “그대의 말은 바로 내 마음에 부합한다.”했다. 다음 날 표를 올려 유현덕을 추천하여 예주목을 다스리게 하였다. 정욱이 간하여 말하기를 “유현덕은 끝내 다른 사람의 아래가 되지 않을 것이니 일찍 도모하는 것이 낫습니다.” 했다. 조조가 말하기를 “바야흐로 지금은 바로 영웅을 쓸 때이니 한 사람을 죽여서 천하의 마음을 잃을 수 없으니 이는 곽봉효와 같은 견해이다.” 했다. 마침내 정욱의 말을 듣지 않고 군대 삼천, 식량 만곡을 유현덕에게 주고 예주에 가서 부임하게 하고 군대를 보내 소패에 주둔하여 흩어진 군대를 불러 모아 여포를 공격하게 하였다. 유현덕이 예주에 이르러 사람을 시켜 조조를 만날 약속을 하게 하였다.
操正欲起兵,自往征呂布,忽流星馬報說張濟自關中引兵攻南陽,為流矢所中而死;濟姪張繡統其眾,用賈詡為謀士,結連劉表,屯兵宛城,欲興兵犯闕奪駕。操大怒,欲興兵討之,又恐呂布來攻許都,乃問計於荀彧。彧曰:「此易事耳。呂布無謀之輩,見利必喜;明公可遣使往徐州,加官賜賞,令與玄德解和。布喜,則不思遠圖矣。」操曰:「善。」遂差奉軍都尉王則,齎官誥併和解書,往徐州去訖;一面起兵五十萬,親討張繡。分軍三路而行,以夏侯惇為先鋒。軍馬至淯水下寨。
조조가 바로 군대를 일으켜 스스로 가서 여포를 정벌하려 하였는데 갑자기 유성마가 달려와 장제가 관중으로부터 군대를 이끌고 남양을 공격하다 나는 화살에 맞아 죽었으며, 장제의 조카 장수가 그 무리를 통솔하고 가후를 등용하여 모사로 삼고, 유표와 연계하여 완성에 주둔하고 군대를 일으켜 대궐을 범하고 천자의 수레를 빼앗으려 한다고 보고하였다. 조조가 크게 노하여 군대를 일으켜 그를 토벌하려하면서 또한 여포가 와서 허도를 공격할 것을 두려워하여 계책을 순욱에게 물었다. 순욱이 말하기를 “이는 쉬운 일일 뿐입니다. 여포는 꾀가 없는 사람으로 이익을 보면 반드시 기뻐할 것이니 명공께서는 사자를 서주에 보내 관직을 더하며 상을 내리면서 유현덕과 화해하게 하십시오. 여포가 기뻐하여 멀리 도모할 것을 생각하지 못할 것입니다.”했다. 조조가 말하기를 “훌륭하다.” 했다. 마침내 봉군도위 왕칙을 보내 관고와 화해의 글을 가지고 서주로 가서 이르게 하고, 한편으로 군대 오십만을 일으켜 친히 장소를 토벌하러 갔다. 군대를 세 길로 나누어 행군하면서 하후돈을 선봉으로 삼았다. 군마가 육수에 이르러 영채를 세웠다.
賈詡勸張繡曰:「操兵勢大,不可與敵,不如舉城投降。」張繡從之,使賈詡至操寨通款。操見詡應對如流,甚愛之,欲用為謀士。詡曰:「某昔從李榷,得罪天下;今從張繡,言聽計從,未忍棄之。」乃辭去。次日引繡來見操,操待之甚厚。引兵入宛城屯紮,餘軍分屯城外,寨柵聯絡十餘里。一住數日。繡每日設宴請操。一日操醉,退入寢所,私問左右曰:「此城中有妓女否?」操之兄子曹安民,知操意,乃密對曰:「昨晚小姪兒窺見館舍之側,有一婦人,生得十分美麗。問之,即繡叔張濟之妻也。」
가후가 장수에게 권하여 말하기를 “조조의 군대 형세가 크니 대적할 수 없으니 성을 들어 투항하는 것이 낫습니다.” 했다. 장소가 그것을 따라 가후로 하여금 조조의 영채에 이르러 정성을 통하게 하였다. 조조는 가후가 응대하는 것이 물 흐르는 듯한 것을 보고 매우 아껴서 등용하여 모사로 삼으려 하였다. 가후가 말하기를 “저는 옛날 이각을 따라 천하에 죄를 지었고, 지금은 장수를 따르는데 말을 들어주고, 계책을 따라주니 차마 버릴 수 없습니다.” 하고는 이에 하직하고 갔다. 다음 날 장수를 이끌고 와서 조조를 만나니 조조가 매우 두터이 대우하였다. 군대를 이끌고 완성에 들어가 주둔하고, 나머지 군대는 나누어 성 밖에 주둔하게 하였는데 진영의 목책이 십여 리를 이었다. 한 번 머물고 몇 일이 지났다. 장소가 매일 잔치를 열고 조조를 초청하였다. 하루는 조조가 취하여 물러나 침소에 들어가 개인적으로 좌우에게 물어 말하기를 “이 성안에 기녀가 있는가? 없는가?” 했다. 조조 형의 아들 조안민이 조조의 뜻을 알고, 이에 몰래 말하기를 “어제 저녁에 제가 별관 옆을 엿보았더니 한 부인이 있는데 나면서부터 매우 아름다웠습니다. 그를 물어보니 곧 장수의 숙부인 장제의 처였습니다.” 했다.
操聞言,便令安民領五十甲兵往取之。須臾,取到軍中。操見之,果然美麗。問其姓名,婦答曰:「妾乃張濟之妻鄒氏也。」操曰:「夫人識吾否?」鄒氏曰:「久聞丞相威名,今夕幸得瞻拜。」操曰:「吾為夫人,故特納張繡之降;不然滅族矣。」鄒氏拜曰:「實感再生之恩。」操曰:「今日得見夫人,乃天幸也。今宵願同枕席,隨吾還都,安享富貴,何如?」
조조가 말을 듣고 곧 조안민으로 하여금 오십 명의 군졸을 거느리고 가서 데려오게 하였다. 잠시 후 군중에 이르렀다. 조조가 그를 보니 과연 아름다웠다. 그 성명을 물으니 부인이 대답하기를 “저는 곧 장제의 처 추씨입니다.”했다. 조조가 말하기를 “부인은 나를 아는가, 모르는가?”하니 추씨가 말하기를 “승상의 위명을 들은 지 오래되었는데 오늘 저녁 요행히도 뵙고 절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하니 조조가 말하기를 “내가 부인을 위하여 예전에 특히 장수의 항복을 받아들였다. 그렇지 않았다면 족을 없앴을 것이다.” 했다. 추씨가 절하고 말하기를 “실로 다시 살려주신 은혜입니다.” 했다. 조조가 말하기를 “오늘 부인을 볼 수 있었던 것은 곧 하늘이 준 행운이다. 오늘 밤에 같이 잠자리를 하고 나를 따라 도읍에 돌아가 편안히 부귀를 누리는 것이 어떠한가?” 했다.
鄒氏拜謝。是夜共宿於帳中。鄒氏曰:「久住城中,繡必生疑,亦恐外人議論。」操曰:「明日同夫人寨中去住。」次日,移于城外安歇,喚典韋就中軍帳房外宿衛。他人非奉呼喚,不許輒入,因此內外不通。操每日與鄒氏取樂,不想歸期。張繡家人密報繡。繡怒曰:「操賊辱我太甚!」便請賈詡商議。詡曰:「此事不可洩漏。來日等操出帳議事,如此如此。」
추씨가 공손히 사례하였다. 이날 밤 함께 장막 안에서 잠잤다. 추씨가 말하기를 “오래 동안 성 안에 머문다면 장수가 반드시 의심할 것이고, 또한 다른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것을 두려워합니다.” 했다. 조조가 말하기를 “내일 부인과 함께 영채 안에 가서 머물 것이다.” 했다. 다음 날 성 밖의 편안하게 쉴 곳으로 옮기고, 전위를 불러 중군의 장방 밖을 지키게 하였다. 다른 사람은 (조조의)부름을 받드는 것이 아니라면 들어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게하니 이로 인하여 내외가 통하지 않았다. 조조가 매일 추씨와 함께 즐거움을 취하여 돌아갈 기일을 생각하지 않았다. 장수의 집안사람이 몰래 장수에게 보고하였다. 장수가 노하여 말하기를 “조조 도적놈이 나를 욕보임이 매우 심하구나!”하고는 곧 가후를 청하여 상의하였다. 가후가 말하기를 “이 일을 누설해서는 안 됩니다. 내일 조조가 장막을 나와 일을 의논할 때 이러저러하십시오.” 했다.
次日,操在帳中,張繡入告曰:「新降兵多有逃亡者,乞移屯中軍。」操許之,繡乃移屯其軍,分為四寨,刻期舉事。因畏典韋勇猛,急切難近,乃與偏將胡車兒商議。那胡車兒力能負五百斤,日行七百里,亦異人也。當下獻計于繡曰:「典韋之可畏者,雙鐵戟耳。主公明日可請他來吃酒,使盡醉而歸。那時某便溷入他跟來軍士數內,偷入帳房,盜其戟,此人不足畏矣。」
다음 날 조조가 장막 안에 있을 때 장수가 들어와 고해 말하기를 “새로 항복한 병사 중에 도망하는 자들이 많으니 중군을 옮겨 주둔할 것을 요청합니다.” 했다. 조조가 그것을 허락하니 장수가 이에 그 군대를 옮겨 주둔하면서 나누어 네 개의 영채를 세우고 일을 일으킬 기한을 정하였다. 전위가 용맹하여 급히 끊어 접근하기 어려울까 두렵기 때문에 곧 편장 호거아와 상의하였다. 이 호거아는 힘이 오백 근을 질 수 있고, 하루 칠백 리를 가니 또한 기이한 사람이었다. 그날 장수에게 계책을 올려 말하기를 “전위가 두려운 것은 쌍철극 때문입니다. 주공께서 내일 와서 술을 마실 것을 청하여 술에 매우 취하여 돌아가게 하십시오. 이 때 제가 따라 온 군사 몇 명 안에 섞여 몰래 장방에 들어가 그 극을 훔치면 이 사람은 두려워하지 않아도 됩니다.” 했다.
繡甚喜,預先準備弓箭甲兵,告示各寨。至期令賈詡致意請典韋到寨,殷勤待酒。至晚醉歸,胡車兒雜在眾人隊裡,直入大寨。是夜曹操于帳中,與鄒氏飲酒。忽聽帳外人言馬嘶,操使人觀之。回報是張繡軍夜巡,操乃不疑。時近二更,忽聞寨後吶喊。報說草車上火起。操曰:「軍中失火,勿得驚動。」
장수가 매우 기뻐하며 먼저 활과 화살 갑병을 준비하라고 각 영채에 말하였다. 기일에 이르러 가후로 하여금 지극한 뜻으로 전위를 청하여 영채에 이르게 하고는 은근히 술을 대접하였다. 저녁에 이르러 술에 취해 돌아가는데 호거아가 여러 사람들 사이에 섞여 바로 진지로 들어갔다. 이 날 밤 조조는 장중에서 추씨와 술을 마셨다. 갑자기 장막 밖에서 사람의 말소리와 말의 울음소리를 듣고, 조조는 사람을 시켜 그를 살펴보게 하였다. 이는 장수의 군대가 야간에 순찰하는 것이라 보고하자 조조는 이에 의심하지 않았다. 때는 이경에 가까웠는데 홀연히 영채의 뒤가 시끄러워졌다. 풀 수레 위에 불이 일어났다고 보고하였다. 조조가 말하기를 “군중에 실수로 불을 낸 것이니 놀라 움직이지 말라.” 했다.
須臾,四下裏火起,操始著忙,急喚典韋。韋方醉臥,睡夢中聽得金鼓喊殺之聲,便跳起身來,卻尋不見了雙戟。時敵兵已到轅門,韋急掣步卒腰刀在手。只見門首無數軍馬,各挺長鎗,搶入寨來。韋奮力向前,砍死二十餘人。軍馬方退,步軍又到,兩邊槍如葦列。韋身無片甲,上下被數十鎗,兀自死戰。刀砍缺不堪用,韋即棄刀,雙手提著兩個軍人迎敵,擊死者八九人。群賊不敢近,只遠遠以箭射之。箭如驟雨,韋猶死拒寨門。爭奈寨後賊軍以入,韋背上又中一槍,乃大叫數聲。血流滿地而死。死了半晌,還無一人敢從前門而入者。
잠간사이에 사방에서 불이 일어나자 조조가 비로소 놀라 허둥지둥 대다 급히 전위를 불렀다. 전위가 막 취하여 누웠다가 꿈결에 징, 북, 함성, 죽이는 소리를 듣고 문득 몸을 뛰듯이 일으켜 쌍극을 찾았으나 보이지 않았다. 그 때 적병이 이미 원문에 이르니 전위가 급히 보졸이 허리에 차는 칼을 손에 잡았다. 문 앞에 헤아릴 수 없는 군마가 각기 장창을 들고 어지러이 영채에 들어왔다. 전위가 힘을 다하여 앞을 향해 이십 여명을 베어 죽였다. 군마가 막 물러나려는데 보군이 이르러 두 쪽의 창이 갈대를 나열한 것과 같았다. 전위의 몸에는 한 조각의 갑옷도 없어 아래위로 수십 번 창에 찔려도 여전히 죽음을 무릅쓰고 싸웠다. 칼날이 빠져 사용할 수 없어지자 전위가 곧 칼을 버리고 두 손으로 두 명의 군인을 잡아 적을 맞아 치고, 팔, 구명을 쳐서 죽였다. 여러 도적들이 감히 가까이 오지 못하고 멀리서 화살을 쏠 뿐이었다. 화살이 세차게 내리는 비와 같이 쏟아져도 전위가 오히려 죽음으로 영채의 문을 막았는데 전위의 등 에 또 한 창이 적중되니 이에 크게 여러 번 크게 외쳤다. 피가 흘러 땅에 가득하고 죽었다. 죽고 나서 한참 동안 한 사람도 감히 문 앞으로 들어가는 자가 없었다.
卻說曹操賴典韋當住寨門,乃得從寨後上馬逃奔,只有曹安民步隨,操右臂中了一箭,馬亦中了三箭。虧得那馬是大宛良馬,熬得痛,走得快。剛剛走到淯水河邊,賊兵追至,安民被砍為肉泥。操急驟馬衝波過河,纔上得岸,賊兵一箭射來,正中馬眼,那馬撲地倒了。操長子曹昂,即以己所乘之馬奉操。操上馬急奔。曹昂卻被亂箭射死。操乃走脫。路逢諸將,收集殘兵。
각설하고 조조는 전위가 영채의 문에 있음을 믿고 이에 영채의 뒤로부터 말에 올라 달아날 수 있었는데 다만 조안민 만이 걸어서 따를 뿐이었고, 조조의 오른 쪽 팔에 한 개 화살이 적중하고 말 또한 세 개의 화살이 적중되었다. 다행히 이 말은 대완의 좋은 말이어서 고통을 참고 견디며, 쾌속하게 달렸다. 굳세고 굳세게 달려 육수하 가에 이르렀는데 적병도 추격하여 이르러 조안민을 베니 고기 다진 것처럼 되었다. 조조가 급히 말을 몰아 물결을 치고 하를 지나 겨우 강변에 올랐다. 적병이 쏜 화살 한 개가 바로 말의 눈에 적중되니 이 말이 땅을 치고 엎어졌다. 조조의 장자 조앙이 자기가 탔던 말로 조조를 받들었다. 조조가 말에 올라 급히 달려갔다. 조앙이 어지러운 와중에 화살을 맞고 죽었다. 조조가 이에 달아나 벗어났다. 길에서 여러 장수들을 만나 남은 군사를 거두었다.
時夏侯惇所領青州之兵,乘勢下鄉,劫掠民家;平虜校尉于禁,即將本部軍于路剿殺,安撫鄉民。青州兵走回,迎操泣拜于地,言于禁造反,趕殺青州軍馬。操大驚。須臾,夏侯惇、許褚、李典樂進都到。操言于禁造反,可整兵迎之。
이 때 하후돈이 청주의 군대를 이끌고, 형세를 타고 시골로 내려와 민가를 약탈하였다. 평노교위 우금이 본부의 군대를 이끌고 길을 따라 황소의 군대(청주 병)를 죽이고 시골 사람들을 위무하였다. 청주병이 달아나다 조조를 만나자 울며 땅에 업드려 절하며 우금이 반역하여 청주의 군마를 뒤쫓아 죽인다고 말하였다. 조조가 크게 놀랐다. 잠시 후 하후돈, 허저, 이전, 악진, 이 모두 이르렀다. 조조가 우금이 반역한 것을 말하고, 군대를 전돈하여 그를 맞이하게 하였다.
卻說于禁見操等俱到,乃引軍射住陣角,鑿塹安營。
각설하고 우금이 조조 등이 모두 이르는 것을 보고 이에 군대를 이끌고 싸우는 진영의 앞을 활을 쏘고, 구덩이를 파서 진영을 세웠다.
告之曰:「青州軍言將軍造反,今丞相已到,何不分辯,乃先立營寨耶?」于禁曰:「今賊追兵在後,不時即至;若不先準備,何以拒敵?分辯小事,退敵大事。」安營方畢,張繡軍兩路殺至。于禁身先出寨迎敵。繡急退兵。左右諸將,見于禁向前,各引兵擊之,繡軍大敗,追殺百餘里。繡勢窮力孤,引敗兵投劉表去了。
알려 말하기를 “청주군이 말하기를 장군이 반역했다 하는데 지금 승상이 이미 이르렀는데도 어찌하여 해명하지 않고 먼저 진영을 세웁니까?” 했다. 우금이 말하기를 “지금 적의 추격 군이 뒤에 있어서 불시에 곧 이를 것이니 만약 먼저 준비하지 않으면 어떻게 적을 막을 수 있겠습니까? 해명하는 것은 작은 일이고, 적을 물리치는 것은 큰일입니다.” 했다. 진영 세우는 것을 막 마쳤을 때 장수의 군대가 두 길로 쇄도해 이르렀다. 우금이 자신이 먼저 영채를 나가 적을 맞았다. 장수가 급히 군대를 물렸다. 좌우의 여러 장군들이 우금이 앞에 나선 것을 보고 각기 군대를 이끌고 그들을 공격하니 장수의 군대가 크게 패하였으므로 백여 리를 추격하여 죽였다. 장수는 형세가 곤궁하고, 힘이 외로워지자 패한 군대를 이끌고 유표에게 나아갔다.
曹操收軍點將,于禁入見,備言青州之兵,肆行劫掠,大失民望,某故殺之。操曰:「不告我,先下寨,何也?」禁以前言對。操曰:「將軍在匆忙之中,能整兵堅壘,任謗任勞,使反敗為勝,雖古之名將,何以加茲!」乃賜以金器一副,封益壽亭侯;青(責)夏侯惇治兵不嚴之過;又設祭,祭典韋。操親自哭而奠之,顧謂諸將曰:「吾折長子、愛姪,俱無深痛;獨號泣典韋也。」眾皆感歎。次日下令班師。
조조가 군대를 거두고 장군을 점검하자 우금이 들어와 뵙고, 청주의 군대가 함부로 행동하고 약탈하여 백성의 바람을 잃었으므로 그들을 죽였다고 갖추어 말하였다. 조조가 말하기를 “나에게 알리지 않고 먼저 영채를 만든 것은 무엇 때문인가?” 하니 우금이 이전의 말로써 대답하였다. 조조가 말하기를 “장군이 매우 급박한 가운데 있으면서 군대를 정비하고 보루를 견고하게 한 것은 비방과 수고로움을 담당하면서도 패함을 돌이켜 승리하게 하였으니 비록 옛날의 이름있는 장군이라 할지라도 어찌 여기에 더할 것이 있겠는가!” 했다. 이에 금 그릇 한 벌을 내리고 수정후를 더해 봉하였다. 하후돈이 군대를 다스림이 엄격하지 못함의 허물을 꾸짖고 또 제사를 베풀어 전위를 제사하였다. 조조가 직접 곡하며 제수를 올리고 여러 장수들을 돌아보며 말하기를 “나의 맏아들과 아끼는 조카를 잃었으나 모두 깊이 애통함은 없으나 유독 전위만은 목 놓아 울었다.” 했다. 여러 장수들이 모두 감탄하였다. 다음 날 영을 내려 군대를 돌렸다.
不說曹操還兵許都。且說王則齎詔至徐州,布迎接入府,開讀詔書,─封布為平東將軍,特賜印綬。─又出操私書。王則在呂布面前,極道曹公相敬之意。布大喜。忽報袁術遣人至,布喚入問之。使言:「袁公早晚即皇帝位,立東宮,催取皇妃早到淮南。」布大怒曰:「反賊焉敢如此!」遂殺來使,將韓胤用枷釘了,遣陳登齎謝表,解韓胤一同王則上許都來謝恩;且答書于操,欲求實授徐州牧。
조조가 군대를 돌려 허도로 간 것은 말하지 않겠다. 그런데 또한 왕칙이 조서를 가지고 서주에 이르자 여포가 영접하여 부에 들어가 조서를 열어 읽으니 하나는 여포를 봉하여 평동장군을 삼고, 특히 인수를 내렸다. 하나는 또한 조조의 개인 서신이었다. 왕칙이 여포 앞에 있으면서 조조가 공경하는 뜻을 지극히 말하였다. 여포가 크게 기뻐하였다. 갑자기 원술이 보낸 사람이 이르렀다는 보고가 있어 여포가 불러들여 물었다. 사자가 말하기를 “원술이 조만간에 황제 위에 오르면 동궁(태자)을 세우려 하면서 황비를 취하여 빨리 회남에 이를 것을 재촉하였습니다.” 했다. 여포가 크게 노하여 말하기를 “반적이 어찌 감히 이와 같이 하는가!”하고는 마침내 온 사자를 죽이고, 한윤에게 칼을 채운 후 진등에게 감사하는 표를 가지고 한윤을 압송하여 왕칙과 함께 허도에 올라가 은혜에 감사하게 했다. 또한 조조에게 답하는 글을 써서 실제 서주목을 줄 것을 구하고자 하였다.
操知布絕婚袁術,大喜,遂斬韓胤于市曹。陳登密諫操曰:「呂布豺狼也,勇而無謀,輕於去就,宜早圖之。」操曰:「吾素知呂布狼子野心,誠難久養。非公父子莫能究其情,公當與吾謀之。」登曰:「丞相若有舉動,某當為內應。」操大喜,表贈陳珪治中二千石,登為廣陵太守。登辭回,操執登手曰:「東方之事,便以相付。」
조조는 여포가 원술과의 혼인이 끊어졌다는 것을 듣고, 크게 기뻐하며 마침내 한윤을 시조에서 머리를 베었다. 진등이 비밀리에 조조에게 간하여 말하기를 “여포는 승냥이와 이리로 용맹하되 꾀가 없어 나아가고 물러남을 가벼이 하니 빨리 도모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했다. 조조가 말하기를 “내가 평소 여포의 낭자한 야심을 진실로 오래 기르기 어려움을 알고 있다. 공(진등) 부자가 아니면 그 실정을 궁구할 수 없으니 공은 마땅히 나와 도모해야 합니다.” 했다. 진등이 말하기를 “승상께서 만약 거동함이 있다면 저는 마땅히 안에서 응할 것입니다.” 했다. 조조가 크게 기뻐하며, 표를 올려 진규에게 치중 이천 석을 주고 진등은 광릉태수를 삼았다. 진등이 사양하고 돌아갈 때 조조가 진등의 손을 잡고 말하기를 “동방의 일은 곧 부탁합니다.” 했다.
登點頭允諾,回徐州見呂布。布問之,登言父贈祿,某為太守。布大怒曰:「汝不為吾求徐州牧,而乃自求爵祿!汝父教我協同曹公,絕婚公路,今吾所求,終無一獲,而汝父子俱各顯貴,吾為汝父子所賣耳!」遂拔劍欲斬之。登大笑曰:「將軍何其不明之甚也!」布曰:「吾何不明?」登曰:「吾見曹公,言養將軍譬如養虎,當飽其肉;不飽則將噬人。」曹公笑曰:「不如卿言。吾待溫侯,如養鷹耳,狐兔未息,不敢先飽。饑則為用,飽則颺去。」某問:「誰為狐兔?」曹公曰:「淮南袁術、江東孫策、冀州袁紹、荊州劉表、益州劉璋、漢中張魯,皆狐兔也。」布擲劍笑曰:「曹公知我也!」正說話間,忽報袁術軍來取徐州。呂布聞言失驚。正是:秦晉未諧吳越鬥,婚姻惹出甲兵來。畢竟後事如何。且看下文分解。
진등이 머리를 끄덕여 찬성하고 서주에 돌아가 여포를 만났다. 여포가 (조조에게 갔다 온 내용을) 물으니 진등이 아버지는 녹을 더하였고, 저는 태수가 되었다고 말하였다. 여포가 크게 노하여 말하기를 “너는 내가 서주목을 구하는 것은 하지 않고, 스스로 작록을 구하였구나! 너의 아버지는 나로 하여금 조공(조조)과 협동하게 하고, 원공로(원술)와의 혼인을 끊게 하였는데 지금 내가 구하는 바는 끝내 하나도 획득함이 없고, 너희 부자는 모두 각각 귀함을 드러내었으니 나는 너의 부자를 위하여 팔린 바가 되었을 뿐이구나!” 했다. 마침내 검을 뽑아 머리를 베어 죽이려 하였다. 진등이 크게 웃으며 말하기를 “장군은 어떻게 현명하지 못함이 심합니까?” 하니 여포가 말하기를 “내가 왜 현명하지 못한가?” 했다. 진등이 말하기를 “내가 조공(조조)을 만나 장군을 기르는 것은 비유하면 범을 기르는 것과 같아서 마땅히 고기를 배불리 먹여야 하고, 배부르지 않으면 곧 장차 사람을 물것이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조공이 웃으며 말하기를 “경의 말과 같지 않습니다. 내가 온후(여포)를 대해보니 마치 매를 기르는 것과 같을 뿐이니 여우와 토끼가 번식하지 못하면 감히 먼저 배불리 먹지 못한다. (매는)주리면 곧 쓸 수 있지만 배부르면 날아 가버린다.” 했습니다. 제가 묻기를 “누가 여우와 토끼입니까?” 하니 조공이 말하기를 “회남의 원술, 강동의 손책, 기주 원소, 형주 유표, 익주 유장, 한중의 장노가 모두 여우와 토끼이다.” 했습니다. 여포가 검을 던져버리고 웃으며 말하기를 “조공이 나를 아는구나!”했다. 말하는 사이에 갑자기 원술의 군대가 와서 서주를 취하였다고 보고하였다. 여포가 말을 듣고 크게 놀랐다. 바로 이러하다.
秦나라와 晉나라가 화합하지 않아 오나라와 월나라가 싸우고, 혼인이 갑옷 입은 군사 이끌어 나오게 하였다.
끝에 이르러 뒷일이 어떻게 될지 또한 아래 글에서 나누어 풀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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