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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연의

제36회 유현덕은 계책을 써서 번성을 습격하고, 원직(단복:서서)은 말을 달리며 제갈량을 추천하다.

by 최인표 2020. 6. 5.

第三十六回玄德用計襲樊城元直走馬薦諸葛

36회 유현덕은 계책을 써서 번성을 습격하고, 원직(단복:서서)은 말을 달리며 제갈량을 추천하다.

 

卻說曹仁忿怒遂大起本部之兵星夜渡河意欲踏平新野

각설하고 조인이 분노하여 마침내 본부의 군대를 크게 일으켜 밤에 강을 건너 신야를 밟아 평정하려 하였다.

 

且說單福得勝回縣謂玄德曰:「曹仁屯兵樊城今知二將被誅必起大軍來戰。」玄德曰:「當何以迎之?」福曰:「彼若盡提兵而來樊城空虛可乘間襲之。」玄德問計福附耳低言如此如此玄德大喜預先準備已定忽探馬報說:「曹仁引大軍渡河來了。」單福曰:「果不出吾之料。」遂請玄德出軍迎敵兩陣對圓趙雲出馬喚彼將答話曹仁命李典出陣與趙雲交鋒約戰十數合李典料敵不過撥馬回陣雲縱馬追趕兩翼軍射住遂各罷兵歸寨

각설하고 단복이 승리를 거두고 현으로 돌아와 유현덕에게 일러 말하기를 조인이 번성에 주둔하여 지금 두 장수가 죽음을 당하였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니 반드시 대군을 일으켜 와 싸우려할 것입니다.”하니 유현덕이 말하기를 어떻게 맞이하여야 하는가?”했다. 담복이 말하기를 그가 만약 모든 군대를 데리고 온다면 번성은 비었을 것이니 틈을 타 습격할 수 있습니다.” 했다. 유현덕이 계책을 물었다. 단복이 귓속말로 조그만 소리로 이차여차 했다. 유현덕이 크게 기뻐하며 미리 준비하여 정하였다. 홀연히 정찰병이 보고하여 말하기를 조인이 대군을 이끌고 강을 건너옵니다.”했다. 단복이 말하기를 과연 나의 헤아림에서 벗어나지 않았습니다.”하고는 마침내 유현덕에게 군대를 내어 맞아 대적할 것을 청하였다. 두 진이 둥글게 대치하니 조자룡이 말을 타고 나와 그 장수를 불러 대답하라 하였다. 조인이 이전에게 출진하여 조자룡과 붙어 싸우라고 명하였다. 대략 수십 합을 싸우고는 이전이 대적하여 이길 수 없음을 헤아리고는 말을 돌려 진으로 돌아갔다. 조자룡이 말을 달려 뒤 쫓으니 양 쪽의 군대가 활을 쏘아 막자 마침내 각기 군대를 그치고 영채에 돌아갔다.

 

李典回見曹仁:「彼軍精銳不可輕敵不如回樊城。」曹仁大怒曰:「汝未出軍時已慢吾軍心今又賣陣罪當斬首!」便喝刀斧手推出李典要斬眾將苦告方免乃調李典領後軍仁自引兵為前部次日鳴鼓進軍布成一個陣勢使人問玄德曰:「識吾陣否?」

이전이 돌아와 조인을 보고 말하기를 그들의 군대는 정예로 가벼이 대적할 수 없으니 번성에 돌아가는 것이 낫습니다.” 했다. 조인이 크게 노하여 말하기를 너는 아직 군대를 내지도 않았는데 이미 우리 군대의 마음을 나태하게 하는구나. 지금 또한 진을 팔았으니 죄가 머리를 자는 것에 해당한다!”했다. 곧 도부수를 불러 이전을 끌어내어 허리를 베라고 명하였다. 여러 장수들이 애써 죄를 면해 줄 것을 말하였다. 이에 이전을 이동시켜 후군을 거느리게 하고, 조인 자신은 군대를 이끌고 선봉이 되었다. 다음 날 북을 울리며 진군하여 한 개의 진세를 펴 이루고 사람을 시켜 유현덕에게 물어 말하기를 내 진을 알고 있는가?” 했다.

 

單福便上高處觀望畢謂玄德曰:「八門金鎖陣八門者如從生門景門開門而入則吉從傷門驚門休門而入則傷從杜門死門而入則亡今八門雖布得整齊只是中間還欠主持如從東南角上生門擊入往正西景門而出其陣必亂。」

단복이 곧 높은 곳에 올라 보기를 마치고는 유현덕에게 일러 말하기를 이는 팔문금쇄진입니다. 팔문은 휴, , , , , , , 개입니다. 만약 생문, 경문, 개문으로부터 들어가면 길하고, 상문, 경문, 휴문으로부터 들어가면 곧 상처를 입고, 두문, 사문으로부터 들어가면 곧 죽습니다. 지금 팔 문이 비록 펴져 정돈되고 가지런함을 얻었으나 중간에 옹호함은 결함이 있습니다. 만일 동남쪽 모퉁이 생문으로부터 치고 들어가 정 서쪽의 경문으로 나오면 그 진은 반드시 어지러워질 것입니다.” 했다.

 

玄德傳令教軍士把住陣角命趙雲引五百軍從東南而入逕往西出雲得令挺槍躍馬引兵逕投東南角上吶喊殺入中軍曹仁便投北走雲不追趕卻突出西門又從西殺轉東南角上來曹仁軍大亂玄德麾軍衝擊曹兵大敗而退單福命休追趕收軍自回

유현덕이 령을 내려 군사로 하여금 진을 지키게 하고, 조자룡으로 하여금 오백 명의 군대를 이끌고 동남쪽으로부터 들어가 재빨리 서쪽으로 나오게 하였다. 조자룡이 령을 받고 창을 잡고 말을 뛰게 하여 군대를 이끌고 재빨리 동남쪽 모퉁이로 들어가 함성을 지르며 중군에 쇄도 해 들어갔다. 조인이 곧 북쪽으로 달아났다. 조자룡이 쫒지 않고 서문으로 치고 나가 또 서쪽으로부터 쇄도해 돌아 동남 쪽 모퉁이로 나갔다. 조인의 군대가 크게 어지러워졌다. 유현덕이 군대를 지휘하여 들이치니 조인의 군대가 크게 패하여 물러났다. 단복이 뒤 좆지 못하게 하고, 군대를 거두어 돌아오게 하였다.

 

卻說曹仁輸了一陣方信李典之言因復請典商議:「劉備軍中必有能者吾陣竟為所破。」李典曰:「吾雖在此甚憂樊城。」曹仁曰:「今晚去劫寨如得勝再行計議如不勝便退軍回樊城。」李典曰:「不可劉備必有準備。」仁曰:「若如此多疑何以用兵?」遂不聽李典之言自引軍為前隊使李典為後應當夜二更劫寨

각설하고 조인은 한바탕 싸움에 지고 비로소 이전의 말을 듣고 다시 이전을 청하여 상의하여 말하기를 유현덕의 군 중에 반드시 유능한 자가 있어서 내가 친 진이 끝내 깨졌다.”하니 이전이 말하기를 내가 비록 여기에 있으나 번성이 매우 걱정됩니다.”했다. 조인이 말하기를 오늘 늦게 가서 영채를 습격하여 만일 이긴다면 다시 계책을 의논하고, 만일 이기지 못한다면 곧 군대를 물려 번성에 돌아갈 것입니다.”했다. 이전이 말하기를 안 됩니다. 유현덕은 반드시 준비가 있을 것입니다.”했다. 조인이 말하기를 만일 이 같이 의심이 많으면 어떻게 군대를 쓸 수 있겠습니까?”하고는 마침내 이전의 말을 듣지 않았다. 스스로 군대를 이끌고 앞 부대가 되고, 이전으로 하여금 뒤에서 대응하게 하고, 그날 저녁 이경에 영채를 습격하였다.

 

卻說單福正與玄德在寨中議事忽狂風驟起福曰:「今夜曹仁必來劫寨。」玄德曰:「何以敵之?」福笑曰:「吾已預算定了。」遂密密分撥已畢至二更曹仁兵將近寨只見寨中四圍火起燒著寨柵曹仁知有準備急令退軍趙雲掩殺將來仁不及收兵回寨急望北河而走將到河邊纔欲尋船渡河岸上一彪軍殺到為首大將乃張飛也曹仁死戰李典保護曹仁下船渡河曹軍大半淹死水中

각설하고 단복은 바로 유현덕과 영채 안에 있으면서 일을 의논하는데 홀연히 광풍이 일어났다. 단복이 말하기를 오늘 밤 조인이 반드시 와서 영채를 습격할 것입니다.” 했다. 유현덕이 말하기를 어떻게 대적해야 합니까?”하니 단복이 웃으며 말하기를 내가 이미 미리 예상하여 계책을 정해 두었습니다.”하고는 마침내 군사를 빈틈없이 나누어 배치해 두었습니다. 이 경에 이르러 조인의 군대가 장차 영채에 가까이 가니 영채 안 사바 둘레에서 불이 일어나 영채의 책을 불태우는 것을 보았다. 조인은 준비가 있음을 알고 급히 군대를 물러나게 하였다. 조자룡이 습격하여 죽이며 왔다. 조인이 군대를 거두지도 못하고 영채를 돌아 나와 급히 북하를 바라보고 달아났다. 장차 강변에 이르러 겨우 배를 찾아 강을 건너려하는데 언덕 위에 한 떼의 군대가 쇄도하는데 우두머리 되는 대장은 곧 장비였다. 조인은 죽을힘을 다하여 싸우는데 이전이 조인을 보호하여 배를 타고 강을 건넜다. 조인의 군대 태반이 물에 빠져 죽었다.

 

曹仁渡過河面上岸奔至樊城令人叫門只見城上一聲鼓響一將引軍而出大喝曰:「吾已取樊城多時矣!」眾驚視之乃關雲長也仁大驚撥馬便走雲長追殺過來曹仁又折了好些軍馬星夜投許昌於路打聽方知有單福為軍師設謀定計

조인이 강을 건너 언덕에 올라 달려가 번성에 이르러 사람을 시켜 문을 열라 소리치게 하였다. 성위에서 한 소리 북 소리가 울리고 한 장수가 군대를 이끌고 나와 크게 소리쳐 말하기를 내가 이미 번성을 취한 것이 오래되었구나!” 했다. 여럿이 놀라 그를 바라보니 곧 관운장이었다. 조인이 크게 놀라 말을 돌려 달아났다. 관운장이 따라가며 죽였다. 조인이 또한 많은 인마를 잃고 밤을 새워 허창에 들어갔다. 길에서 알아보니 바야흐로 단복이 군사가 되어 꾀를 베풀고 계책을 정하였음을 알았다.

 

不說曹仁敗回許昌且說玄德大獲全勝引軍入樊城縣令劉泌出迎玄德安民已定那劉泌乃長沙人亦漢室宗親遂請玄德到家設宴相待只見一人侍立於側玄德視其人器宇軒昂因問泌曰:「此何人?」泌曰:「此吾之甥寇封本羅侯寇氏之子也因父母雙亡故依於此。」玄德愛之欲嗣為義子劉泌欣然從之遂使寇封拜玄德為父改名劉封玄德帶回令拜雲長翼德為叔雲長曰:「兄長既有子何必用螟蛉後必生亂。」玄德曰:「吾待之如子彼必事吾如父何亂之有?」雲長不悅玄德與單福計議令趙雲引一千軍守樊城玄德領眾自回新野

조인이 패하고 허창에 돌아 온 것은 말하지 않는다. 각설하고 유현덕이 크게 완전한 승리를 거두고는 군대를 이끌고 번성에 들어가니 현령 유비가 나와 맞았다. 유현덕이 백성을 편안히 하고 한정시켰다. 유비는 곧 장사 사람으로 또한 한나라 황실의 종친으로 마침내 유현덕을 청하여 집에 이르러 잔치를 베풀고 대접하였다. 한 사람이 모시고 옆에 서 있는 것을 보았는데 유현덕이 그 사람을 보니 기품과 자질이 뛰어난 것을 보고는 유비에게 물어 말하기를 이는 어떤 입니까?”하니 유비가 말하기를 이는 나의 사위 구봉인데 본래 나후구씨의 아들입니다. 부모가 모두 죽었기 때문에 여기에 의탁하고 있습니다.” 했다. 유현덕이 그를 아껴 양자를 삼아 대를 잇게 하고자 했다. 유비가 기쁘게 따라 마침내 구봉으로 하여금 유현덕에게 절하고 아버지를 삼고 이름을 고쳐 유봉이라 했다. 유현덕이 데리고 돌아와 관운장, 장비를 숙부로 삼게 하였다. 관운장이 말하기를 형님은 이미 아들이 있는데 어찌 반드시 양자를 쓰겠습니까? 후에 반드시 혼란이 생길 것입니다.” 했다. 유현덕이 말하기를 내가 그를 대하기를 아들과 같이하면 그는 반드시 나를 섬기기를 아버지와 같이 할 것인데 무슨 혼란함이 있겠는가?”하니 관운장이 기뻐하지 않았다. 유현덕이 단복과 계책을 의논하고 조자룡으로 하여금 군대 일천 명을 거느리고 번성을 지키게 하였다. 유현덕이 무리를 거느리고 신야로 돌아갔다.

 

卻說曹仁與李典回許都見曹操泣拜於地請罪具言損將折兵之事操曰:「勝負乃兵家之常但不知誰為劉備畫策?」曹仁言是單福之計操曰:「單福何人也?」程昱笑曰:「此非單福也此人幼好學擊劍中平末年嘗為人報讎殺人披髮塗面而走為吏所獲問其姓名不答吏乃縳於車上擊鼓行於市令市人識之雖有識者不敢言而同伴竊解救之乃更姓名而逃折節向學遍訪名師嘗與司馬徽談論此人乃潁川徐庶字元直單福乃其託名耳。」

각설하고 조인과 이전이 허도에 돌아와 조조를 뵙고 눈물을 흘리며 땅에 엎드려 죄를 청하고, 장수가 죽고 병사들이 죽은 일을 모두 말하였다. 조조가 말하기를 승부는 곧 군대의 늘 있는 일이다. 다만 누가 유현덕을 위하여 계책을 계획했는지를 알지 못하는가?” 했다. 조인이 이는 단복의 계책이라고 말하였다. 조조가 말하기를 단복은 어떤 사람인가?”하니 정욱이 웃으며 말하기를 이는 단복이 아닙니다. 이 사람은 어려서부터 검으로 치는 것을 좋아하였습니다. 중평 말년에 일찍이 다른 사람을 위해 원수를 갚아주려 사람을 죽이고 머리를 풀고 얼굴에 진흙을 칠하고 달아났다가 관리에게 잡혔습니다. 그 성명을 물었으나 대답하지 않자 관리가 이에 묶어 수레에 태우고 북을 치면서 저자를 행진하여 저자의 사람들로 하여금 알아보게 하였습니다. 비록 아는 자가 있어도 감히 말하지 않았다. 동료들이 몰래 풀어주어 그를 구하니 곧 성명을 바꾸고 도망하여 태도를 바꾸어 학문을 하여 두루 이름 있는 스승을 방문하였습니다. 일찍이 사마휘와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이 사람은 곧 영천의 서서이니 자는 원직입니다. 단복은 곧 그 이름을 칭탁하였을 뿐입니다.” 했다.

 

操曰:「徐庶之才比君何如?」昱曰:「十倍於昱。」操曰:「惜乎賢士歸於劉備羽翼成矣奈何?」昱曰:「徐庶雖在彼丞相要用召來不難。」操曰:「安得彼來歸?」昱曰:「徐庶為人至孝幼喪其父止有老母在堂現今其弟徐康已亡老母無人侍養丞相可使人賺其母至許昌令作書召其子則徐庶必至矣。」

조조가 말하기를 서서(단복;서서의 재주는 그대에 비하여 어떠한가?”하니 정욱이 저보다 열 배입니다.”했다. 조조가 말하기를 애석하다. 현명한 선비가 유현덕에게 갔구나! 날개를 이루었으니 어떻게 해야 하는가?” 했다. 정욱이 말하기를 서서가 비록 거기에 있으나 승상께서 쓰려하신다면 불러오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했다. 조조가 말하기를 어찌 그를 오게 할 수 있는가?”하니 정욱이 말하기를 서서는 사람됨이 지극히 효성스러운데 어려서 그 아버지를 잃고, 다만 늙은 어머니가 집에 있을 뿐입니다. 지금 그 동생 서강이 이미 죽어 늙은 어머니를 모시고 기를 사람이 없습니다. 승상께서는 사람을 시켜 어머니를 속이고 허창에 이르게 하여 글을 써서 그 아들을 부르게 하면 곧 서서는 반드시 이를 것임니다.” 했다.

 

操大喜使人星夜前去取徐庶母不一日取至操厚待之因謂之曰:「聞令嗣徐元直乃天下奇才也今在新野助逆臣劉備背叛朝廷正猶美玉落於汙泥之中誠為可惜今煩老母作書喚回許都吾於天子之前保奏必有重賞。」

조조가 크게 기뻐하면서 사람을 시켜 밤 세워 앞으로 가 서서의 어머니를 취하게 하였다. 하루가 지나지 않아 취하여 허창에 이르렀다. 조조가 두터이 대우하고 일러 말하기를 들으니 아들 서원직은 곧 천하의 기재입니다. 지금 신야에 있으면서 역신 유현덕을 도와 조정을 배반하니 바로 아름다운 옥이 진흙 속에 떨어진 것과 같아 진실로 애석해 할 만 합니다. 지금 번거롭겠지만 늙은 어머니께서 글을 써서 허도에 불러오면 내가 천자의 앞에서 아뢰고 보증하여 반드시 중한 상이 있게 할 것입니다.” 했다.

 

遂命左右捧過文房四寶令徐母作書徐母曰:「劉備何如人也?」操曰:「沛郡小輩妄稱皇叔全無信義所謂外君子而內小人者也。」徐母厲聲:「汝何虛誑之甚也吾久聞玄德乃中山靖王之後孝景皇帝閣下玄孫屈身下士恭己待人仁聲素著世之黃童白叟牧子樵夫皆知其名真當世之英雄也吾兒輔之得其主矣汝雖託名漢相實為漢賊乃反以玄德為逆臣欲使吾兒背明投暗豈不自恥乎!」

마침내 좌우에게 명하여 문방사보를 받들어 올리게 하고 서원직의 어머니에게 글을 쓰게 하였다. 서원직의 어머니가 말하기를 유현덕은 어떤 사람입니까?”하니 조조가 말하기를 패군의 소인배로 망녕되이 황숙이라 말하나 완전히 신의가 없으니 이른바 겉으로는 군자인척하나 안으로는 소인입니다.”했다. 서원직의 어머니가 성난 소리로 말하기를 너는 어찌하여 속임이 심한가! 내가 유현덕은 곧 중산정왕의 후예로 효경황제 각하의 후예로 몸을 굽혀 선비에게 낮추어 스스로 다른 사람을 대하기를 공경히 하여 어질다는 소리가 평소에 드러남을 들은 지 오래되었다. 세상의 어린아이와 노인, 동물을 기르는 사람, 나무꾼이 모두 그 이름을 안다. 참으로 지금 세상의 영웅이다. 내 아이가 그를 돕는 것은 그 주인을 얻은 것이다. 네가 비록 이름을 한 나라의 재상에 칭탁하였으나 실제는 한나라의 도적이 되는데 곧 도리어 유현덕을 역신이라 하고, 내 아이로 하여금 밝음을 등지고, 어두움에 들어가게 하고자 하니 어찌 스스로 부끄럽지 않은가!” 했다.

 

言訖取石硯便打曹操操大怒叱武士執徐母出將斬之程昱急止之入諫操曰:「徐母觸忤丞相者欲求死也丞相若殺之則招不義之名而成徐母之德徐母既死徐庶必死心助劉備以報讎矣不如留之使徐庶身心兩處縱使助劉備亦不盡力也且留得徐母在昱自有計賺徐庶至此以輔丞相。」

말을 마치고 돌벼루를 잡아 곧 조조를 쳤다. 조조가 크게 노하여 무사를 질책하여 서원직의 어머니를 잡아내어 장차 목을 베려하였다. 정욱이 급히 저지하였다. 들어가 조조에게 간하여 말하기를 서원직의 어머니가 화내게 하는 것은 죽고자 하는 것입니다. 승상께서 만약 그를 죽이신다면 곧 의롭지 않다는 이름을 얻게 되고, 서원직 어머니의 덕을 이루는 것입니다. 서원직의 어머니가 죽고 나면 서원직은 반드시 죽음을 각오하고 유현덕을 돕는 것으로서 원수를 갚으려 할 것이니 머물러(억류해) 두고 서원직으로 하여금 몸과 마음을 두 곳에 두게 하여 설사 유현덕을 도울지라도 또한 힘 다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낫습니다. 또한 서원직의 어머니를 살려 억류해 두면 저에게 서원직의 어머니를 여기에 이르게 하여 승상을 돕게할 계책이 있습니다.” 했다.

 

操然其言遂不殺徐母送於別室養之程昱日往問候詐言曾與徐庶結為兄弟待徐母如親母時常餽送物件必具手啟徐母因亦作手啟答之程昱賺得徐母筆跡乃倣其字體詐修家書一封差一心腹人持書逕奔新野縣尋問單福行幕軍士引見徐庶庶知母有家書至急喚入問之來人曰:「某乃館下走卒奉老夫人言語有書附達。」庶拆封視之書曰

조조가 그 말을 그렇다 여기고 마침내 서원직의 어머니를 죽이지 않고, 별실에 보내 봉양하였다. 정욱이 매일 가서 안부를 물으면서 거짓말로 일찍이 서원직과 맺어 형제가 되었다 하고 서운직의 어머니 대하기를 친 어머니와 같이 하고, 자주 물건을 보내 주면서 반드시 손으로 쓴 편지를 갖추었다. 서원직의 어머니가 인하여 도한 손으로 편지를 써서 답하였다. 정욱이 속여서 서원직의 어머니 필적을 얻자 곧 그 글자체를 모방하여거짓으로 집에서 보내는 글 한 통을 써서 한 심복의 사람을 보냈다. 심복이 글을 가지고 지름길로 달려 신야에 달려가 단복의 막사를 찾아 물었다. 군사들이 인도하여 서원직을 만나게 하였다. 서원직은 어머니가 있는 집에서 글이 이르렀다는 것을 알고는 급히 불러 들여 그것을 물었다. 온 사람이 말하기를 저는 관사의 심부름꾼으로 노부인의 말을 받들어 글을 가지고 왔습니다.” 했다. 서원직은 봉한 것을 뜯고 그것을 보았다. 글에 말하기를

 

近汝弟康喪舉目無親正悲悽間不期曹丞相使人賺至許昌言汝背反下我於縲絏賴程昱等救免若得汝來降能免我死如書到日可念劬勞之恩星夜前來以全孝道然後徐圖歸耕故園免遭大禍吾今命若懸絲專望救援更不多囑

근래에 너의 동생이 죽으니 눈을 들어도 친한 이가 없다. 바로 슬퍼하는 사이에 기약하지 않고 조승상이 사람으로 하여금 속여서 허창에 이르게 하고, 네가 배반하였다고 말하며 나를 옥중에 매어 두었는데 정욱 등에게 의지하여 면하였다. 만약 네가 와서 항복한다면 내가 죽음을 면할 수 있을 것이다. 만일 글이 이른 날 자식을 낳아 기른 은혜를 생각하여 밤 세워 와서 효도를 온전히 하라. 그런 후 천천히 고향에 돌아 갈 것을 도모하여 큰 재앙을 면할 것이다. 내가 지금 목숨이 실을 건 것과 같아 오로지 구원만을 바라니 다시 부탁하지 않겠다.” 했다.

 

徐庶覽畢淚如泉湧持書來見玄德曰:「某本潁川徐庶字元直為因逃難更名單福前聞劉景升招賢納士特往見之及與論事方知是無用之人作書別之夤夜至司馬水鏡莊上訴說其事水鏡深責庶不識主因說劉豫州在此何不事之庶故作狂歌於市以動使君幸蒙不棄即賜重用爭奈老母今被曹操奸計賺至許昌囚禁將欲加害老母手書來喚庶不容不去非不欲效犬馬之勞以報使君奈慈親被執不得盡力今當告歸容圖後會。」

서원직이 보기를 마치고 눈물 흘리기를 샘솟는 것처럼 하고, 글을 가지고 가 유현덕을 뵙고 말하기를 저는 본래 영천 사람 서서로 자는 원직입니다. 난에 피하여 이름을 단복으로 바꾸었습니다. 앞서 유표가 어진 이를 부르고 선비를 받아들인다는 것을 듣고, 특히 가서 뵈었습니다. 함께 일을 논의함에 이르러 비로소 이가 쓸모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글을 써서 헤어져 한 밤중에 사마수경선생의 장원에 이르러 그 일을 말하였던 것입니다. 수경선생이 제가 주인을 알아보지 못한다고 깊이 꾸짖고는 유예주(유현덕)가 여기에 있는데 어찌 섬기지 않는가? 해서 제가 일부러 저자에서 광가를 지어 부르는 것으로서 사군(유현덕)을 움직이려 한 것입니다. 다행히도 버리지 않음을 입어 중히 써 주셨습니다. 어쩌겠습니까. 늙은 어머니가 지금 조조의 간사한 계책에 당하여 속아 허창에 이르러 감옥에 갇히고, 장차 해침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늙은 어머니께서 손으로 글을 써서 부르시니 제가 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견마의 수고로움을 본받는 것으로서 사군(유현덕)에게 갚지 않으려는 것이 아닙니다. 어쩌겠습니까? 어머니께서 잡혀 있으니 힘을 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금 갑자기 돌아갈 것을 알려드리니 후에 뵙기를 바랍니다.” 했다.

 

玄德聞言大哭曰:「母子乃天性之親元直無以備為念待與老夫人相見之後或者再得奉教。」徐庶便拜謝欲行玄德曰:「乞再聚一宵來日餞行。」孫乾密謂玄德曰:「元直天下奇才久在新野盡知我軍中虛實今若使歸曹操必然重用我其危矣主公宜苦留之切勿放去操見元直不去必斬其母元直知母死必為母報讎力攻曹操也。」玄德曰:「不可使人殺其母而吾用其子不仁也留之不使去以絕其母子之道不義也吾寧死不為不仁不義之事。」眾皆感歎玄德請徐庶飲酒庶曰:「今聞老母被囚雖金波玉液不能下咽矣。」玄德曰:「備聞公將去如失左右手雖龍肝鳳髓亦不甘味。」

유현덕이 말을 듣고 크게 곡하며 말하기를 모자는 곧 타고난 친함이니 원직은 나를 생각하지 마시오. 노부인과 만난 후를 기다려 혹 다시 가르침을 받들겠습니다.” 했다. 서원직이 곧 감사하며 가려 하였다. 유현덕이 말하기를 다시 한 밤을 모였다가 내일 갈 것을 청합니다.” 했다. 손건이 몰래 유현덕에게 일러 말하기를 서원직은 천하의 기재로 오래 신야에 있었으니 우리 군대 안의 허실을 모두 알고 있습니다. 지금 만약 조조에게 가게 한다면 반드시 중용되어 우리가 위태롭게 될 것입니다. 주공께서는 마땅히 머물게 하여 절대로 놓아주어서는 안 됩니다. 조조는 서원직이 가지 않음을 보면 반드시 그 어머니를 죽일 것입니다. 서원직은 어머니가 죽은 것을 알면 반드시 어머니를 위하여 원수를 갚으려 힘써 조조를 공격할 것입니다.”했다. 유현덕이 말하기를 안 된다. 내가 차라리 죽을지언정 인하지 않고 의롭지 않은 일을 하지 않겠다.”하니 무리들이 모두 감탄하였다. 유현덕이 서원직에게 술을 마실 것을 청하니 서원직이 말하기를 지금 늙은 어머니가 감옥에 갇혀있는 것을 들었으니 비록 맛있는 술이 찰랑이나 목에 넘어가지 않습니다.” 했다. 유현덕이 말하기를 내가 공이 장차 떠난 다는 것을 들으니 마치 양 손을 잃은 듯하여 비록 용의 간과 봉 새의 골수라도 또한 맛좋음을 알지 못합니다.” 했다.

 

二人相對而泣坐以待旦諸將已於郭外安排筵席餞行玄德與徐庶並馬出城至長亭下馬相辭玄德舉杯謂徐庶曰:「備分淺緣薄不能與先生相聚望先生善事新主以成功名。」庶泣曰:「某才微智淺深荷使君重用今不幸半途而別實為老母故也縱使曹操相迫庶亦終身不設一謀。」玄德曰:「先生既去劉備亦將遠遁山林矣。」庶曰:「某所以與使君共圖王霸之業者恃此方寸耳今以老母之故方寸亂矣縱使在此無益於事使君宜別求高賢輔佐共圖大業何便灰心如此?」

두 사람이 서로 마주하고 눈물을 흘리며 앉아 아침을 기다렸다. 여러 장수들이 성곽 밖에서 연회자리를 마련하고 이별하였다. 유현덕과 서원직이 나란히 말을 타고 성을 나와 정장에 이르러 말에서 내려 서로 하직하였다. 유현덕이 잔을 들고 서원직에게 일러 말하기를 나는 직분이 얕고, 인연이 엷어 선생과 서로 모이지 못하니 선생께서는 새로운 주인을 잘 섬기는 것으로서 공명을 이루십시오.” 했다. 서원직이 눈물을 흘리며 말하기를 저의 재능이 적고 지혜가 얕음에도 사군께서 중용하기를 깊이 하셨습니다. 지금 불행하게도 중도에 헤어지는 것은 실로 늙은 어머니 때문입니다. 설사 조조가 압박하더라도 저는 또한 죽을 때까지 한가지 꾀도 베물지 않을 것입니다.”했다. 유현덕이 말하기를 선생께서 이미 떠났으니 저도 또한 장차 멀리 산림에 숨을 것입니다.” 했다. 서원직이 말하기를 제가 사군(유현덕)과 함께 왕도와 패도의 업을 도모한 까닭은 이 마음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지금 늙은 어머니의 일 때문에 마음을 어지러우니 설사 여기에 있어도 일에 도움이 없을 것입니다. 사군께서는 마땅히 따로 뛰어난 사람의 도움을 구하시어 함께 대업을 도모하십시오, 어찌 낙담하기를 이 같이 하십니까?” 했다.

 

玄德曰:「天下高賢無有出先生右者。」庶曰:「某樗櫟庸材何敢當此重譽。」臨別又顧謂諸將曰:「願諸公善事使君以圖名垂竹帛功標青史切勿效庶之無始終也。」諸將無不傷感玄德不忍相離送了一程又送一程庶辭曰:「不勞使君遠送庶就此告別。」玄德就馬上執庶之手曰:「先生此去天各一方未知相會卻在何日!」說罷淚如雨下庶亦涕泣而別

유현덕이 말하기를 천하의 뛰어난 이로는 아마도 선생보다 나은 이는 없을 것입니다.”하니 서원직이 말하기를 저는 쓸모없는 용렬한 재능인데 어찌 감히 이 중대한 칭찬을 감당하겠습니까?” 했다. 헤어짐에 이르러 또한 돌아보며 여러 장수들에게 일러 말하기를 여러 공들께서는 사군(유현덕)을 잘 섬기는 것으로서 이름이 죽간과 포백에 드리워지기를 도모하여 공이 청사에 기록되게 하고, 절대로 저의 시작과 끝이 없는 것을 받지 말기를 원합니다.” 했다. 여러 장수들이 슬퍼하지 않음이 없었다. 유현덕이 차마 헤어지지 못하고 일정을 가 배웅하고, 또 일정을 가 배웅하였다. 서원직이 하직하며 말하기를 사군(유현덕)께서는 수고롭게 멀리 배웅하지 마십시오. 저는 여기서 헤어질 것을 말씀 드립니다.” 했다. 유현덕이 나아가 말에 올라 서원직의 손을 잡고 말하기를 선생이 여기서 가면 각각 하늘의 한 쪽에 이을 것이니 서로 만남이 어느날에 있을지 알지 못할 것이오!”했다. 말을 마치자 눈물, 비와 같이 흘렀다. 서원직이 또한 눈물을 흘리며 헤어졌다.

 

玄德立馬於林畔看徐庶乘馬與從者匆匆而去玄德哭曰:「元直去矣吾將奈何?」凝淚而望卻被一樹林隔斷玄德以鞭指曰:「吾欲盡伐此處樹木。」眾問何故玄德曰:「因阻吾望徐元直之目也。」

유현덕이 숲 가장자리에 말을 세우고, 서원직이 말을 타고 종자와 함께 바쁘게 가는 것을 보았다. 유현덕이 울며 말하기를 원직은 갔구나! 나는 장차 어찌해야 하는가하고는 눈물을 그렁그렁하며 바라보다 한 나무에 가로막혔다. 유현덕이 채찍으로 가리키며 말하기를 내가 이 곧의 나무를 머두 베어버리고자 한다.” 하니 무리들이 유현덕에게 이유를 물어 말하기를 내가 서원직을 바라보는 눈을 막았기 때문이다.” 했다.

 

正望間忽見徐庶拍馬而回玄德曰:「元直復回莫非無去意乎?」遂欣然拍馬向前迎問曰:「先生此回必有主意?」庶勒馬謂玄德曰:「某因心緒如麻忘卻一語此間有一奇士只在襄陽城外二十里隆中使君何不求之?」玄德曰:「敢煩元直為備請來相見。」庶曰:「此人不可屈致使君可親往求之若得此人無異周得呂望漢得張良也。」玄德曰:「此人比先生才德何如?」庶曰:「以某比之譬猶駑馬並麒麟寒鴉配鸞鳳耳此人每嘗自比管仲樂毅以吾觀之樂殆不及此人此人有經天緯地之才蓋天下一人也。」

바라보는 사이에 홀연히 서원직이 말에 박차를 가하며 돌아오는 것을 보았다. 유현덕이 말하기를 서원직이 다시 돌아오는데 갈 뜻이 없는가?”하고는 마침내 기쁘게 말에 박차를 가하여 앞으로 나가 맞이하며 물어 말하기를 선생께서 여기에 돌아 온 것은 반드시 주장할 뜻이 있어서입니까?” 하니 서원직이 말고삐를 당기며 유현덕에게 일러 말하기를 저의 생각이 삼과 같아서 한 마디 말을 잊었습니다. 이 사이에 한 기이한 선비가 있는데 양양 성 밖 이십 리 떨어진 융중에 있습니다. 사군(유현덕)께서는 어찌하여 찾지 않으십니까?” 했다. 유현덕이 말하기를 감히 번거롭지만 원직이 나를 위하여 가서 만나게 해 줄 것을 청합니다.” 했다. 서원직이 말하기를 이 사람은 굽혀 이르게 할 수 없으니 사군(유현덕)께서 직접 가서 구해야 합니다. 만약 이 사람을 얻을 수 있다면 주나라가 여망을 얻고, 한나라가 장량을 얻은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했다. 유현덕이 말하기를 이 사람은 선생의 재능에 비하여 재능과 덕망이 어떠합니까?”하니 서원직이 말하기를 저로서 그를 견주어 비유하면 둔한 말과 기린과 같고, 까마귀가 난새와 봉황을 짝하는 것과 같을 뿐입니다. 이 사람은 매번 일찍이 스스로 관중, 악의에 견주었습니다. 제가 보는 것은 관중과 악의도 자못 이 사람에 미치지 못합니다. 이 사람은 경천위지의 재능을 가진이로 천하를 덮을 한 사람일 것입니다.” 했다.

 

玄德喜曰:「願聞此人姓名。」庶曰:「此人乃瑯琊陽都人覆姓諸葛名亮字孔明乃漢司隸校尉諸葛豐之後其父名珪字子貢為泰山郡丞早卒亮從其叔玄玄與荊州劉景升有舊因往依之遂家於襄陽後玄卒亮與弟諸葛均躬耕於南陽嘗好為梁父吟所居之地有一岡名臥龍岡因自號為臥龍先生此人乃絕代奇才使君急宜枉駕見之若此人肯相輔佐何愁天下不定乎?」玄德曰:「昔水鏡先生曾為備言:『伏龍鳳雛兩人得一可安天下。』今所云莫非即伏龍鳳雛乎?」庶曰:「鳳雛乃襄陽龐統也伏龍正是諸葛孔明。」玄德踴躍曰

유현덕이 기뻐하며 말하기를 이 사람의 성명을 듣기를 원합니다.”하니 서원직이 말하기를 이 사람은 낭야 양도 사람인데 복성인 제갈에 이름은 량이고 자는 공명입니다. 곧 한나라 사예교위 제갈풍의 후예로 그 아버지는 이름이 규이고, 자는 자공입니다. 태산의 군승을 지냈으나 일찍 죽었습니다. 제갈량이 그 숙부 제갈현을 따랐다. 제갈현과 형주 유표는 친분이 있었기 때문에 가서 의지하다가 마침내 양양에 집을 마련하였다. 후에 제갈현이 죽자 제갈량과 동생 제갈균이 직접 남양에서 농사를 지었는데 일찍부터 양부음읊기를 좋아하였습니다. 살고 있는 땅에 한 언덕이 있는데 와룡강이라 이름하였기 때문에 스스로 와룡선생이라 불렀습니다. 이 사람은 곧 절대의 기재이니 사군(유현덕)께서는 급히 자세를 낮추고 가서 만나는 것이 마땅합니다. 만약 이 사람이 즐겨 돕는다면 어찌 천하를 평정하는 일을 근심하겠습니까?” 했다. 유현덕이 말하기를 옛날 수경 선생이 일찍이 저에게 말한 복룡과 봉추 두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을 얻으면 천하를 편안하게 할 수 있다.’하였는데 지금 말한 바는 곧 복룡과 봉추가 아닙니까?” 했다. 서원직이 말하기를 봉추는 곧 양양의 방통입니다. 복룡이 바로 이 제갈공명입니다.”하니 유현덕이 펄쩍 뛰며 말하기를

 

今日方知伏龍鳳雛之語何期大賢只在目前非先生言備有眼如盲也!」後人有讚徐庶走馬薦諸葛詩曰

오늘 비로소 복룡과 종추의 말을 알았다. 어찌 크게 현명한 이가 눈앞에 있었는지를 생각이나 했었겠는가? 선생의 말이 아니었다면 나는 눈이 있어도 봉사와 같았구나!” 했다. 후에 사람이 서원직이 말을 달리며 제갈공명을 추천한 것을 기린 시가 있다. 시는

 

痛恨高賢不再逢臨岐泣別兩情濃片言卻似春雷震能使南陽起臥龍

훌륭한 인물 다시 만나지 못할까 아프게 한하였는데, 갈림길에 서서 이별을 슬퍼하는 두 사람의 정이 깊다./몇 마디 말은 봄에 울리는 우레와 같아 남양의 와룡을 일으키게 할 수 있었다.

 

徐庶薦了孔明再別玄德策馬而去玄德聞徐庶之語方悟司馬德操之言似醉方醒如夢初覺引眾將回至新野便具厚幣同關張前去南陽請孔明

서원직이 제갈공명을 추천하고 다시 유현덕과 헤어져 말에 채찍질하여 갔다. 유현덕은 서원직의 말을 듣고 비로소 사마덕조의 말을 깨달은 것이 마치 취하였다가 막 깬 듯하고, 꿈을 꾸다가 처음 깬 것과 같았다. 여러 장수들을 이끌고 돌아가 신야에 이르러 곧 많은 선물을 갖추어 관운장, 징비와 함께 남양에 가 제갈공명을 청하였다.

 

且說徐庶既別玄德感其留戀之情恐孔明不肯出山輔之遂乘馬直至臥龍岡下入草廬見孔明孔明問其來意庶曰:「庶本欲事劉豫州奈老母為曹操所囚馳書來召只得捨之而往臨行時將公薦與玄德玄德即日將來奉謁望公勿推阻即展平生之大才以輔之幸甚。」

각설하고 서원직은 유현덕과 헤어진 후 차마 떠나지 못하는 정을 느꼈으나 제갈공명이 즐겨 산을 나와 돕지 않을까 두려워하여 마침내 말을 타고 곧바로 와룡강 아래에 이르러 초려에 들어가 제갈공명을 만났다. 제갈공명이 그 온 뜻을 물었다. 서원직이 말하기를 저는 본래 유예주(유현덕)를 섬기고자 하였으나 늙은 어머니가 조조에게 갇힌 바가 되었다고 글을 보내 부르시니 하는 수 없이 그를 버리고 가는 중입니다. 갈 때 공(제갈공명)을 유현덕에게 추천하였습니다. 유현덕이 가날 장차 와서 배알하면 공(제갈공명)께서는 막지 말아서 평생의 큰 재능을 펴는 것으로서 도와주시면 매우 다행이겠습니다.” 했다.

 

孔明聞言作色曰:「君以我為享祭之犧牲乎?」說罷拂袖而入庶羞慚而退上馬趲程赴許昌見母正是囑友一言因愛主赴家千里為思親未知後事若何且看下文分解

제갈공명이 말을 듣고 얼굴색이 변하며 말하기를 그대는 나로서 제사 지낼 때의 희생으로 삼으려 하는가?”했다. 말을 마치고는 소매를 떨치고 들어갔다. 서원직이 부끄러워하며 물러나 말을 타고 길을 재촉하여 허창에 달려가 어머니를 뵈었다. 바로 이러하다. 벗에게 부탁한 한 마디 말은 주인을 사랑했기 때문이고, 천리 길 집에 달려 간 것은 부모를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후에 일을 어떠할지 알지 못하니 또한 아래 글에서 나누어 풀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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