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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학

소학의 글 뜻

by 최인표 2020. 8. 5.

小學書題

古者小學敎人 以灑掃應對進退之節 愛親敬長隆師親友之道 皆所以為修身齊家治國平天下之本

옛날에 소학은 소쇄, 응대, 진퇴의 범절과 어버이를 사랑하고, 연장자를 공경하고, 스승과 친우를 높이는 방법으로 사람을 가르치는 것이다. 모두 자신을 닦고, 집을 가지런히 하며, 나라를 다스려 천하를 편안하게(바르게) 하는 근본이다.

 

集解小學小子所入之學也 三代盛時人生八歲 皆入小學而受敎焉 灑謂播水於地以浥塵 掃謂運帚於地 以去塵 應謂唯諾 對謂答述 節禮節也 親父母也 長尊長也 隆尊也 親近也 道則講習之方也 此言小學之敎 所以為他日大學修齊治平之根本也 而必使其講而習之於幼穉之時 欲其習與智長 化與心成而無扞格不勝之患也

[집해] 소학은 어린아이가 배움에 들어가는 것이다. 삼대(, , 의 시대)의 융성하던 때에는 사람이 나서 8세가 되면 모두 小學(학교)에 들어가 가르침을 받는다. 는 땅에 물을 뿌려서 먼지를 축이는 것을 말하고, 는 땅에 비질하여 먼지를 없애는 것을 말한다. 은 승낙하여 대답하는 것을 말하고, 는 대답하는 것을 말한다. 은 예절이다. 은 부모이고, 은 어른을 높이는 것이며, 은 높이는 것이며, 은 가까이 하는 것이다. 는 배우고 익히는 방법이다. 이것은 소학의 가르침이니 다른 날 大學의 자신을 닦고(修身), 집을 가지런히 하고(齊家), 나라를 다스리고(治國), 천하를 편안히(바르게) 하는(平天下)의 근본이 되기 때문이다. 반드시 어릴 때에 그것을 배우고 익혀서 그 익힘으로 지혜가 자라게 하고 변화가 마음과 함께 이루어져 막고 바로잡아 감당하지 못하는 근심을 없게 하고자 한 것이다.

 

正誤扞格 牴牾不相入也按 格如民莫敢格之格 卽拒逆之意 讀如字

[正誤]扞格은 배척하여 서로 들이지 않는 것이다. 살펴보니 백성들이 감히 거스르지 않는다.’과 같으니 곧 거역의 뜻으로 읽는 글자와 같다.

 

集說陳氏曰 不勝不能勝當其敎也 言人於幼穉之時 心智未有所主 及時而敎之 欲其習與智俱長化 與心俱成 而無扞格難入 不勝其敎之患也

[집설] 진씨가 말하였다. 不勝은 그 가르침을 감당하지 못하는 것이다. 사람이 어릴 때는 마음과 지혜가 아직 주장하는 바가 있지 않으므로 때에 이르러(맞추어) 가르쳐 그 배움과 지혜가 함께 자라는 변화가 마음과 함께 모두 이루어져 들어가는 어려움을 막고 바로잡아야 그 가르침을 감당하지 못함의 근심이 없는 것이다.

 

今其全書雖不可見 而雜出於傳記者亦多 讀者往往直以古今異宜而莫之行殊 不知其無古今之異者 固未始不可行也

지금 그 온전한 글을 비록 볼 수 없고 전하는 기록에 섞여 나오는 것이 또한 많으니 읽는 자가 왕왕 다만 옛날과 지금은 마땅함이 다르다는 것으로 함을 다하지 않으니, 옛날과 지금이 다른 것이 없어 진실로 할 수 없는 것이 아님을 알지 못한 것이다.

 

增註直猶但也 殊猶絶也

[증주] 과 같고, 과 같다.

 

集解全書謂三代小學敎人之書傳記 謂今所存曲禮內則諸篇也 夫自坑焚之後 載籍不全 其幸存者 世人直以時世不同 莫之能行 盖絶不知其中 無古今之異者 實可行也 無古今之異 卽朱子蒐輯以成此書者 是也 今頗蒐搜輯 集以為此書 授之童蒙 資其講習 庶幾有補於風化之萬一云爾

[집해] 全書는 삼대 시대에 소학에서 사람을 가르치던 글과 전기인데 지금에 보존된 바는 禮記』 「曲禮內則의 여러 편들이다. 대저 진 나라 시황제의 焚書坑儒로 때문에 책에 써서 실린 것이 온전하지 못하였는데, 다행히 보존된 것은 세상 사람들이 곧 때와 세상이 같지 않다 하여 행하지 않았으나 지극히 알맞아 옛날과 지금이 다름이 없어 진실로 행할 수 있음을 알지 못하였다. 옛날과 지금 다름이 없다는 것은 곧 주자가 수집하여 이 글을 이루었으니 이것이다. 지금 모은 것을 파헤치고, 합친 것을 흩트려 모은 것으로 이 책을 지었으니 어려서 어리석은 이에게 주어 그 배우고 익힘을 도우면 어느 정도 풍속과 교화의 만분의 일이라도 도움이 있을 것이다.

 

集說陳氏曰 蒐索也 輯聚也 授付也 童蒙童幼而蒙昧也 資 助也 庶幾 近辭 風化詩序謂 風風也敎也 風以動之 敎以化之也 萬一萬分之一也 云爾語辭 朱子此書續古者小學之敎 其有補於國家之風化 大矣 曰庶幾 曰萬一 皆謙辭耳 吳氏曰朱子之於世敎 豈惟有補於當時 實則有功於萬世也

[집설] 진씨가 말하기를 는 찾는 것이고, 은 모으는 것이며, 는 주는 것이다. 童蒙은 어려서 어리석고 어두운 것이며 는 돕는 것이며, 庶幾는 가깝다는 말이다. 風化詩經머리말에 이르기를 은 풍속이고 가르침이라 했는데, 풍속으로써 감동시키고, 가르침으로써 변화시키는 것이다. 했다. 萬一은 만분의 일이며, 云爾는 어조사이다. 주자의 이 글은 옛날 소학에서의 가르침을 이어 국가의 풍속과 교화를 도움에 (뜻을)두었으니 위대하다. 庶幾라 하고, 萬一이라 한 것은 모두 겸손한 말일 뿐이다. 오씨가 말하기를 주자의 세상을 가르침에 어찌 오직 당시를 도움에 있을 뿐이겠는가. 실제는 곧 영원한(萬世:만세대)공이 있을 것이다.

 

淳熙丁未三月朔朝晦菴題

 

淳熙 丁未年(송 효종 141187) 초하루 아침에 회암(주희)이 글 제목을 기록하다.

 

集說陳氏曰 淳熙 丁未 宋孝宗十四年也 晦菴朱子別號也 小學題辭

[집설] 진씨가 말하기를 순희 정미년은 송 효종 14년이다. 晦菴은 주자의 별호이다. 소학의 표제의 말이다.

 

集說饒氏曰 小學者小子之學也 題辭者 標題書首之辭也 元亨利貞 天道之常仁義禮智人性之綱

[집설] 요씨가 말하기를 小學은 어린 아이의 배움이다. 라는 말은 제목을 다는 머리글이다. 元亨利貞(주역 건괘의 괘사로 크게 선하여 형통하고 정고함이 이롭다는 뜻이다.)天道의 항상함이니 , , , 와 인성의 벼리이다.

 

正誤元者 生物之始 亨者 生物之通 利者 生物之遂 貞者 生物之成 四者謂之天道 天理自然之本體也 亘萬世而不易 故曰常 仁者 愛之理 義者 宜之理 禮者恭之理 智者 別之理 四者謂之人性 人心所具之天理也 統萬善而不遺 故曰 綱元於時為春 於人為仁 亨於時為夏 於人為禮 利於時為秋 於人為義 貞於時為冬 於人為智

[正誤] 은 사물을 내는 시초이고, 은 사물을 내는 통함이며, 는 사물을 내는 이룸이요, 은 사물을 내는 완성이다. 4가지를 天道라는하는데 天理自然의 본체이다. 만세에 통하여 바뀌지 않는다. 그러므로 항상()한다 말한다. 은 사랑의 이치요 는 마땅함의 이치요, 는 공경의 이치이고, 는 구별의 이치이다. 4가지를 사람의 본성이라 하는데 사람의 마음에 갖추어진 바의 天理이다. 만 가지 이치를 통합하여 남기지 않는다. 그러므로 말하기를 벼리라 한다. 은 때가 봄이니 사람에 있어서는 이 되고, 은 때가 여름이니 사람에 있어서는 가 되고 는 때가 가을이 되고 사람에 있어서는 가 되며, 은 때가 겨울이 되고 사람에 있어서는 가 된다.

 

集說此一節 言天道流行 賦於人而為性也 凡此厥初無有不善 藹然四端隨感而見現

[집설] 이 일 절은 天道가 유행하여 사람에게 주어져 이 됨을 말하였다. 무릇 이 처음에 하지 않음이 있지 않고, 성대한 4이 감동을 따라 드러난다.

 

集說饒氏曰 此者指上文仁義禮智之性也 厥初謂本然也 藹然 衆盛貌 端緖 序也 孟子曰 惻隱之心 仁之端也 羞惡之心 義之端也 辭讓之心 禮之端也 是非之心 智之端也 感者 自外而動於內也 見者 自內而形於外也 此言人性其初本善 是以四者之善端 藹藹然隨其物之所 感動而形見也

[집설] 요씨가 말하기를 이것은 윗글의 , , , 本性을 가리킨 것이다. 藹然은 많고 성대한 모양이요, 端緖는 실마리이다. 맹자가 말하기를 惻隱之心의 실마리이고, 羞惡之心의 실마리이다. 辭讓之心의 실마리이며, 是非之心의 실마리이다. 은 밖으로부터 하여 안에서 하는 것이요, 은 안으로부터 하여 밖에 형상하는 것이다. 이는 사람의 본성이 애초에 본래 하기 때문에 4가지 의 실마리가 성대하게 그 사물의 있는 곳을 따라 감동하여 형상하여 나타난다고 말한 것이다.

 

集說此一節 言性發而為情也 愛親 敬兄 忠君 弟長 是曰秉彛有順無彊

[집설]1절은 본성이 발현하여 이 됨을 말한 것이다. 어버이를 사랑하고, 형을 공경하며, 임금에게 충성하고 연장자를 공손히 하는 이것을 秉彝(마음 에 있는 떳떳한 마음)라 하는데 히 하여 억지로 하지 않는다.

 

集說饒氏曰 忠者 盡己之謂 弟順也 秉執也 彛常也 言愛親敬兄忠君弟長此四者 乃人所秉執之常性 皆出於自然 而非勉彊為之也

[집설]요씨가 말하기를 은 자기를 다하는 것이요, 히 함이며, 은 잡음이며, 는 떳떳함이다. 愛親, 敬兄, 忠君, 弟長 4가지는 곧 사람이 잡는 바의 떳떳한 본성을 말하니 모두 자연에서 나와 억지로 힘써 하는 것이 아니다.

 

集說此一節 言性之見於行也 惟聖性者 浩浩其天不加毫末 萬善足焉

[집설]1절은 이 행함에 나타남을 말하였으니 오직 성인만이 本性대로 할 뿐으로 넓고 넓은 그 하늘이 털끝을 더하지 않아도 만 가지 선이 충족한다.

集說饒氏曰 惟語辭 浩浩廣大貌 天卽理也 毫末 言至微也 此言聖人無氣稟物欲之累 天性渾全浩浩然廣大 與天為一不待增加毫末 而萬善自足 無少欠缺也

[집설]요씨가 말하기를 는 어조사이고, 浩浩는 광대한 모양이니 하늘은 곧 이다. 毫末은 지극히 미미한 것을 말한다. 이는 성인은 기품이 물욕에 매임이 없어 天性이 섞이고 온전하며, 넓고 광대하여 하늘과 더불어 하나의 털끝의 더함을 기다리지 않아도 만 가지 선이 스스로 충족되어 조금의 흠결도 없는 것이다.

 

集說此一節 言聖人之盡其性也 衆人蚩蚩物欲交蔽 乃頹其綱 安此暴棄

[집설] 1절은 성인이 그 을 다함을 말하였다. 여러 사람들이 어리석은 物欲에 서로 가리워지니 곧 그 벼리를 무너뜨리고 자포자기를 편안히 여긴다.

集說饒氏曰 衆人凡民 蚩蚩無知之貌 物欲謂凡聲色臭味之欲也 交互也 蔽遮也暴害也 此言衆人氣稟昏愚 物欲交蔽 是以頹墜 其仁義禮智之綱 而安於自暴自棄也

[집설]요씨가 말하기를 衆人은 보통의 백성이고, 蚩蚩는 어리석고 무지한 모양이다. 物欲은 모든 음악, 여색과 냄새, 맛의 욕심을 말한다. 는 서로이고, 는 막는 것이다. 은 해침이다. 이는 여러 사람들의 기품이 어둡고, 어리석어 물욕이 서로 가려 이 때문에 , , , 가 무너지고 떨어져 자포자기를 편안하게 여긴다는 말이다.

 

集說此一節 言衆人之汨其性也 惟聖斯惻建學立師 以培其根以達其支

[집설] 1절은 여러 사람들이 그 성품을 빠뜨림(어지러움)을 말하였다. 오직 성인만이 측은하게 여겨 학교를 세우고, 스승을 세워 그 근본을 북돋우는 것으로 그 가지가 발달하게 할 수 있다.

 

集解饒氏曰斯語辭 此言聖人憫人安於暴棄 故為建學立師 以敎之使之養其仁義禮智之性 如培壅木之根本 充其惻隱羞惡辭讓是非之端 與夫愛親敬兄忠君弟長之道 如發達木之支條也

[집해]요씨가 말하기를 는 어조사이다. 이는 성인이 사람들이 포기를 편안히 여기는 것을 근심하였기 때문에 학교를 세우고 스승을 세워 가르쳐서 그 , , , 本性 기르게 하는 것이 마치 나무의 근본을 북돋아 그 惻隱, 羞惡, 辭讓, 是非의 실마리를 확충하는 것과 같고, 어버이를 사랑하고, 형을 공경하며, 임금에 충성하고, 연장자에게 공손히 하는 것을 확충하는 가 마치 나무의 가지가 발달하는 것과 같음을 말한 것이다.

 

集說此一節 言聖人興學設敎之意 小學之方 灑掃應對 入孝出恭 動罔或悖佩 行有餘力 誦詩讀書 詠歌舞蹈 思罔或逾

[집설]1절은 성인이 학교를 일으키고 가르침을 베푼 뜻을 말하였다. 소학의 방법은 물 뿌리고 비질하며, 응대하며, 들어와서는 효도하고 나가서는 공경하며 움직임은 혹 어긋남이 없게 하는 것이니 실천하고 남은 힘이 있으면 시를 외우고 글을 읽으며, 노래를 읆조리고 춤추고 뛰어 생각이 혹 넘음이 없어야 한다.

 

集解罔無也 悖戾也 餘力猶言暇日 手曰舞 足曰蹈 詠歌舞蹈 皆學樂之事也 逾越也

[집해]은 없는 것이다. 는 어긋나는 것이다. 餘力은 한가한 날이라는 말과 같다. 손으로 하는 것을 라하고, 발로하는 것을 라 한다. 노래를 읆조리고 춤추고 뛰는 것은 모두 음악의 일을 배우는 것이다. 는 넘는 것이다.

 

增註方法也 饒氏曰 此言小學之方 必使學者 謹夫灑掃應對之節 入則愛其親 出則敬其長 凡所動作 無或悖戾乎此也 行此數者而有餘力 則誦詩讀書詠歌 以習樂之聲舞蹈 以習樂之容 凡所思慮 無或逾越乎此也

[증주]은 방법이다. 요씨가 말하기를 이는 소학의 방법으로 반드시 배우는 자가 물 뿌리고 비질하고 응대하는 예절을 삼가며 들어가서는 곧 그 어버이를 사랑하고 그 연장자를 공경하여 모든 동작하는 바가 혹 이에서 어긋나지 말아야 하며, 이 여러 개를 행하고서 남은 힘이 있으면 곧 시를 외우고 글을 읽는 것으로서 음악의 소리와 춤추고 뛰는 것을 익히며, 음악의 모습을 익혀 무릇 생각하는 바가 혹 이에서 어긋남이 없어야 한다.

 

集說此一節 言小學之敎 窮理修身 斯學之大 明命赫然 罔有內外 德崇業廣 乃復其初 昔非不足 今豈有餘

[집설]1절은 소학의 가르침을 말한 것이다. 이치를 궁구하고 자신을 수양하는 것은 이 배움의 큰 것이니 밝은 이 빛나 안과 밖이 있지 않다. 덕을 높이고 업을 넓혀야 이에 그 처음(本性)을 회복하니 옛날에 부족하지 않았는데 지금 어찌 남음이 있겠는가?

 

集解饒氏曰 明命卽天之所賦於人 而人之所得 以為性者也 赫然明盛貌 德者道之得於內者也 業者功之成於外者也 復還也 初謂本然也 此言格物致知 以窮究其理 誠意正心以修治其身 此乃大學之道也 然天之明命赫然 昭著無有內外之間 學者誠能從事於大學 使物格知至 意誠心正修身 而德之積於內者 極乎崇高 業之施於外者 極乎廣博 則有以復其性之本然矣 昔日之安於暴棄也 此性固非不足 今日之德崇業廣也 此性亦非有餘 但昔為氣稟物欲之所蔽 今則復其本然耳

[집해]요씨가 말하기를 밝은 은 곧 하늘이 사람에게 준 것이고 사람이 얻은 바로써 이라 한 것이다. 赫然은 밝고 성대한 모양이다. 덕은 도의 안에서 얻은 것이고, 업은 공()이 밖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은 돌아오는 것이다. 本然을 말한다. 이는 사물의 이치를 끝까지 연구하여 앎을 지극히 하는 것으로 그 이치를 끝까지 연구하고, 뜻을 정성스럽게 하며, 마음을 바르게 하는 것으로써 그 몸(자신)을 닦고 다스리는 것이니 이는 곧 대학의 (교육 방법)이다. 그러나 하늘의 밝은 은 빛나서 비추고 드러남이 안과 밖의 사이가 있지 않다. 배우는 자가 진실로 대학에 종사하여 사물의 이치를 끝까지 연구하여 앎이 지극하고 뜻이 진실하고 마음을 바르게 하며 자신을 수양하여 덕이 안에 쌓여짐이 지극히 높고, 업의 베풀어짐이 지극히 넓으면 그 本然을 회복할 수 있다. 지난날 포기함을 편안히 여긴 것은 이 이 진실로 부족해서가 아니며, 지금의 덕이 높고 업이 넓은 것은 이 이 또한 남음이 있어서가 아니다. 다만 옛날에는 기질과 품성이 물욕에 가린 바 되었고, 지금은 곧 그 本然을 회복했을 뿐이다.

 

集說此一節言大學之敎 世遠人亡 經殘敎弛 始蒙養弗端 長益浮靡 鄕無善俗 世乏良材 利欲紛挐 異言喧豗

[집설]1절은 대학의 가르침을 말함이니 세대의 떨어짐이 이미 멀고 성인이 죽었으며, 6은 이지러져 완전하지 못하고 가르치는 법이 느슨해졌다. 처음 어린애를 기름이 바르지 않아 나이가 많아질수록 익히는 바가 더욱 경박하고 시골에 좋은 풍속이 없고, 세상에는 좋은 재능이 결핍하여 利欲이 어지럽게 끌며 異端의 말이 시끄럽게 서로 공격한다.

 

集解饒氏曰 人謂聖人 經六經也 端正也 挐牽引也 豗相擊也 此言自前世旣遠 聖人旣沒 六經殘缺而敎法亦廢弛矣 小學之敎廢 則自童蒙之時而養之 不以其正 大學之敎廢 則至年長而所習 日益輕浮華靡 是以 鄕無淳厚之習俗 世無粹美之人材 但見利欲之習 紛然而相牽引 異端之言 喧然而相攻擊也

[집해]요씨가 말하기를 은 성인이요, 6이다. 은 바름이다. 는 끄는 것이다. 는 서로 치는 것이다. 이는 앞 세대로부터 이미 멀고, 성인이 이미 돌아가셨음을 말한 것이다. 6경이 이지러져 완전하지 못하고 가르치는 법이 또한 문란해졌다. 소학의 가르침이 해지면 곧 어린아이 때 그를 기르는 것이 그 바름으로써 하지 못하고, 대학의 가르침이 해지면 곧 나이가 들어감에 이르러 이욕의 습속이 어지럽게 서로 끌어 날로 더욱 경박하고 사치스러워진다. 이 때문에 시골에는 순후한 습관과 풍속이 없고, 세상에는 순수하고 아름다운 인재가 없어 단지 이욕의 습속들이 서로 끌며, 이단의 말이 시끄럽게 서로 공격한다.

 

集說此一節 言後世敎學不明之害 幸玆秉彛極天罔墜 爰輯集舊聞 庶覺來裔 嗟嗟小子 敬受此書 匪我言耄 惟聖之謨

[집설]1절은 후세에 가르치고 배움이 밝지 못함의 해침을 말한 것이다. 요행히 이 떳떳함을 잡아 하늘이 다하도록 떨어지지 않는다. 이에 옛날에 들은 것을 모아 후학을 깨닫게 하니 아아 아이들은 이 글을 공경히 받아 내가 늙어 혼미하여 하는 말이 아니라 성인의 가르침이다.

 

集說饒氏曰 極終也 極天罔墜 言人之秉彛 萬古常存也 爰於也 裔衣襟之末 來裔謂後學也 嗟嗟歎辭 我朱子自謂也 耄老而昏也

[집설]요씨가 말하기를 은 마침이니 極天罔墜는 사람들의 秉彝(떳떳함을 잡음)가 만고에 항상 있음을 말한 것이다. 은 이에 이다. 는 옷깃의 끝이니 後裔는 후학을 말한다. 嗟嗟는 탄사이다. 는 주자 스스로를 말한다. 는 늙어 어두움이다.

 

集說此一節 言集小學開後學之意

[집설]1절은 소학을 모아 후학에게 열어주는 뜻을 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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