小學諸家集註卷之一
소학제가집주 권1
立敎第一
입교 제1
〔集解〕立建也 敎者 古昔聖人敎人之法也 凡十三章
[집해]立은 세움이다. 敎는 옛 성인의 사람을 가르치는 법니다. 모두 13장이다.
子思子曰 天命之謂性 率性之謂道 修道之謂敎 則天明 遵聖法述此篇 俾為師者知所以敎 而弟子知所以學
자사가 말하기를 天命을 性이라하고, 性을 따르는 것을 道라 하고, 道를 닦는 것을 敎라하였다. 곧 하늘의 밝은 법칙을 성인의 가르치는 법에 따라 이 편을 서술한 것이니 스승된 자는 가르치는 까닭을 알고, 제자는 배우는 까닭을 알게 한 것이다.
〔集解〕子思 孔子之孫 名伋 子思其字也 下子字 後學宗師先儒之稱 朱子曰 命猶令也 性卽理也 天以陰陽五行 化生萬物 氣以成形而理亦賦焉 猶命令也 於是人物之生 因各得其所賦之理 以為健順五常之德 所謂性也 率循也 道猶路也 人物各循其性之自然 則其日用事物之間 莫不各有當行之路 是則所謂道也 修品節之也 性道雖同而氣稟或異 故不能無過不及之差 聖人因人物之所當行者 而品節之 以為法於天下 則謂之敎 若禮樂刑政之屬是也
子思는 공자의 손자이니 이름은 伋이고, 자사는 그 字이다. 아래의 子는 후학들이 우러러 존경하는 앞 시대 유학자를 부르는 칭호이다. 주자가 말하기를 命은 令과 같은 것이다. 性은 곧 理이다. 하늘이 陰陽과 五行으로서 만물을 조화롭게하고 태어가게 하고, 氣는 형상을 이루는 것으로 理가 또한 여기에 주어진다. 命은 令과 같다. 이에 사람과 사물이 태어남은 각기 주어진 바의 理 로 인하여 양의 덕인 健과 음의 덕인 順과 5常의 덕을 이루니 이른바 性이라는 것이다. 率은 따르는 것이다. 道는 路와 같다. 사람과 사물이 각기 그 性의 스스로 그러함을 따르면 곧 그 말로 쓰는 사물의 사이에 각기 마땅히 행함의 길이 있지 않음이 없다. 이것이 곧 이른바 도라는 것이다. 修는 品節(절도에 맞게 제정함)이다. 性과 道가 비록 같지만 氣稟이 혹 다르기 때문에 지나치거나 미치지 못함의 차이가 없지 않다. 성인이 사람과 사물이 마땅히 행할 바의 것으로 인하여 절도에 맞게 제정하여 천하에 법(본받을 것)으로 삼으시니 곧 敎라 이르는데 禮, 樂, 刑, 政 등이 이것이다.
〔增註〕則法也 天明天之明命 卽天命之性也 遵循也 聖法聖人之法 卽修道之敎也 俾使也 此篇所述 皆道之當然 原於天 而立於聖人者也 師之所以敎弟子之 所以學無有切於此者矣 列女傳曰 古者婦人妊子 寢不側仄 坐不邊 立不蹕畢
[증주]則은 法이다. 天明은 하늘의 밝은 命이니 곧 天이 命한 性이다. 遵은 따름이다. 聖法은 성인의 법이다. 곧 도를 닦는 가르침이다. 俾는 부림이다. 이 편에서 서술한 것은 모두 도의 마땅히 그러함이니 하늘에 근원하여 성인에게서 세운 것이다. 스승이 제자를 가르치는 까닭과 (제자가)배움이 이보다 절실함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열녀전에 말하기를 옛날에 부인이 잉태하면 잠잘 때 옆으로 눕지 않으며, 앉을 때 모로 하지 않으며, 설 때는 한쪽 발로 서지 않는다.
〔集解〕列女傳 漢劉向所編 妊娠也 側側其身也 邊偏其身也 蹕當作跛 謂偏任一足也 不食邪味 割不正不食 席不正不坐
[집해] 열녀전은 한 나라 때 劉向이 편찬한 것이다. 任은 임신이고, 側은 그 몸을 기울게 하는 것이다. 邊은 그 몸을 치우치게 하는 것이다. 蹕은 마땅히 跛로 써야하니 한 쪽 발에 치우쳐 맡김을 이른다. 몹시 간사하고 야릇한 맛이 나는 것을 먹지 않으며, 바르지 않게 자른 ㄱ서은 먹지 않으며 바르지 않은 자리는 앉지 않는다.
〔集解〕邪味不正之味 割切肉也 席坐席也 目不視邪色 耳不聽淫聲 夜則令瞽古誦詩 道正事
邪味는 바르지 않은 맛이고, 割은 고리를 자르는 것이다. 席은 앉는 자리이다. 눈으로는 간사한(바르지 않은)색을 보지 않으며, 귀로는 음란한 소리(음악)를 듣지 않으며 밥에는 곧 맹인 악사로 하여금 시를 외우고 바른 일을 말하게 한다.
〔集說〕陳氏曰 邪色不正之色 淫聲不正之聲 道言也 正事事之合禮者
[집설]진씨가 말하기를 邪色은 바르지 않은 색이요, 淫聲은 바르지 않은 소리이며, 道는 말이다. 正事는 일이 예에 부합하는 것이다.
〔集解〕瞽無目樂師也 詩二南之類 正事 如二典之類 如此則生子形容端正才過人矣
[집해]瞽는 눈 먼 樂師이다. 시는 二南(시경의 주남, 소남)의 종류이다. 正事는 二典(書經의 堯典, 舜典)의 종류이다. 이 같이 하면 모습이 단정하고 재주가 다른 사람보다 뛰어난 자식을 낳는다.
〔集解〕此言姙娠之時 當愼所感 感於善則善 感於惡則惡也 李氏曰 人之有生 以天命之性言之 純粹至善 本無有異 以氣質之性言之 則不能無淸濁美惡之殊 淸乃智 而濁乃愚 美乃賢 而惡乃不肖 姙娠之初 感化之際 一寢一坐一立一食一視一聽 實淸濁美惡之機栝 智愚賢不肖之根柢也 為人親者 其可忽慢而不敬畏哉
[집해]이는 임신했을 때 마땅히 감동할 바를 삼가해야 하니 선에 감동하면 곧 선하고 악에 감동하면 곧 악하게 됨을 말한 것이다. 이씨가 말하기를 사람이 태어남은 하늘이 명한 性으로 말하면 순수하고 지극히 선하여 본래 다름이 있지 않았으며, 기질의 性으로서 말하면 곧 淸濁(맑고 흐림), 美惡(좋음과 나쁨)의 다름이 있을 수 없으니 맑으면 곧 지혜롭고, 흐리면 곧 어리석으며, 좋으면 곧 어질고, 나쁘면 곧 현명하지 못하니 임신한 초에 감화할 때 눕고, 앉고, 서고, 먹고, 보고, 들음이 실로 淸, 濁, 美, 惡의 관건이며 智, 愚, 賢, 不肖의 기초이다. 사람의 부모된 자가 소홀히 하고 태만히 하여 공경하고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內則曰 凡生子擇於諸母與可者 必求其寬裕慈惠溫良恭敬愼而寡言者 使為子師
「내칙」에 말하기를 무릇 자식을 낳을 때는 여러 어머니로 함께 할 수 있는 자를 가리고, 반드시 너그럽고 여유로우며 인자하고 은혜로우며 온화하고 선하며, 공경하고 삼가며 말을 적게 하는 자를 찾아서 자식의 스승으로 삼아야한다.
〔集說〕陳氏曰 內則禮記篇名 言閨門之內 軌儀可則也 諸母衆妾也 可者謂雖非衆妾而可為子師者 寬裕慈惠溫良恭敬愼而寡言者 婦德之純也 故使之為子師 以敎子焉 司馬溫公曰 乳母不良 非惟敗亂家法 兼令所飼似子類之 子能食食 以敎右手 能言男唯女兪 男鞶革女鞶絲
[집설]진씨가 말하기를 내칙은 예기의 편명이니 규문(부녀자가 거처하는 곳)안에서 법도의 본받을 만함을 말한 것이다. 諸母는 여러 妾이다. 可는 비록 衆妾은 아니지만 자식의 스승으로 삼을 만한 자이다. 寬裕慈惠溫良恭敬愼而寡言者는 부인의 덕이 순수한 것이다. 그러므로 자식의 스승이 될만하여 자식을 가르치게 하는 것이다. 사마온공이 말하기를 유모가 선하지 않으면 家法을 무너뜨리고 어지럽힐 뿐만 아니라 겸하여 (젖을)먹인 자식으로 하여금 (유모와) 같게 한다. 자식이 (스스로)밥을 먹을 수 있으면 오른 손을 쓰도록 가르치며, 말할 수 있으면 남자는 빨리 대답하고(唯), 여자는 느리게 대답하며(兪) 남자는 띠를 가죽으로 하고, 여자는 띠를 실로 한다.
〔集解〕食飯也 右手取其便(强) 男女同也 唯應之速 兪應之緩 鞶大帶也 革皮也 一說鞶小囊盛帨 巾者男用皮 女用繒帛 皆有剛柔之義 男女異也 司馬溫公曰 子能言 稍有知則敎以恭敬尊長 有不識尊卑長幼者 則嚴訶禁之
[집해]食은 밥이다. 오른 손은 그 편(강)함을 취한 것이니 남여가 같다. 兪는 응대함이 빠른 것이고, 兪은 응대함이 느린 것이다. 鞶은 큰 띠인데 일설에 鞶은 작은 주머니에 수건을 담는 것으로 수건은 남자는 가죽을 쓰고, 여자는 비단을 쓰니 모두 剛과 柔의 뜻이니 남녀가 다름이 있다. 고 한다. 사마온공이 말하기를 자식이 말할 수 있어 점점 아는 것이 있으면 곧 존장을 공경하는 것으로써 가르치고, 존비와 장유를 알지 못하는 자가 있으면 곧 엄격한 말로 금지하여야 한다.
〔集成〕顔氏家訓曰 敎婦初來 敎兒嬰孩 故在謹其始 此其理也 若夫子之初生也 使之不知尊卑長幼之禮 遂至侮詈父母 敺擊兄姊 父母不知訶禁 反笑而獎之 彼旣未辨好惡 謂禮當然 及其旣長習已成性 乃怒而禁之 不可復制
[집성]안씨 가훈에 말하기를 부인을 가르치는 것은 처음 올 때(시집올 때)하고, 아이를 가르치는 것은 어릴 때 한다. 그러므로 그 처음을 삼가는데 달려있다. 하니 이는 그 이치이다. 만약 자식이 처음 태어났을 때 존비와 장유의 예를 알지 못하게 하면 마침내 부모를 업신여기고 꾸짖으며 형과 누이를 몰고 침에 이르러도 부모가 꾸짖고 금지함을 알지 못하고, 도리어 웃고 장려하여 이미 좋아함과 미워함을 구분치 못하고 예가 마땅히 그러하다 이르고, 자라서 익숙함이 이미 性을 이룸에 이르러서는 곧 성내고 금지하여도 다시 제제할 수 없다.
於是父嫉其子 子怨其父 殘忍悖逆無所不至 此蓋父母無深識遠慮 不能防微杜 漸 溺於小慈 養成其惡故也
이에 아비는 그 자식을 미워하고 자식은 그 아비를 원망하여 인정이 없고 몹시 모질어 사람의 도리에 어긋나 이르지 않는 곳이 없다. 이는 부모가 깊이 알고 멀리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니 일이 작을 때 막지 못하고 작은 사랑에 빠져 그 악을 기르고 이루기 때문이다.
六年敎之 數與方名
여섯 살이 되면 수와 방위의 이름을 가르친다.
〔集說〕陳氏曰數謂一十百千萬 方名東西南北也
[집설]진씨가 말하기를 數는 일, 십, 백, 천, 만을 이르고, 方은 동, 서, 남, 북을 이름한 것이다.
七年男女不同席 不共食
7세에 남녀가 함께 앉지 않고, 그릇을 같이하여 함께 먹지 않는다.
〔集說〕陳氏曰 不同席而坐 不共器而食 敎之有別也
[집설]진씨가 말하기를 함께 자리하여 앉지 않고, 그릇을 같이하여 먹지 않는다는 것은 구별이 있음을 가르치는 것이다.
八年出入門戶 及卽席飮食 必後長者 始敎之讓
8세에 門戶를 출입하는 것과 자리에 나아가 마시고 먹을 때 반드시 나이 많은 이 뒤에 하는 것은 처음 사양함을 가르치는 것이다.
〔集說〕陳氏曰 耦曰門 奇曰戶 卽就也 後長者 謂在長者之後也 讓謙遜也 方氏謂出入門戶 則欲其行之讓也 卽席則欲其坐之讓也 飮食則欲其食之讓也
[집설]진씨가 말하기를 偶(짝문)를 門이라 하고, 奇(홑문)를 戶라 한다. 卽은 나아가는 것이다. 後長은 연장자의 뒤에 있는 것이다. 讓은 겸손한 것이다. 방씨가 이르기를 문을 출입할 때는 그 가고자 하는 것을 양보하는 것이며, 자리에 나아가면 곧 그 앉고자하는 것을 양보 하는 것이고, 그 먹음에는 곧 그 먹고자함을 양보하는 것이라 했다.
九年敎之數日
9세에는 날을 헤아리는 것을 가르친다.
〔集說〕陳氏曰 數日知朔望 與六甲也
[집설]진씨가 말하기를 날을 헤아린다는 것은 삭망(초하루와 보름)과 6갑(60간지)을 아는 것이다.
十年出就外傅 居宿於外學書計 衣不帛襦袴 禮帥初 朝夕學幼儀 請肄簡諒
10세에는 밖의 사부에게 나가 밖에 머물면서 글과 헤아림을 배운다. 옷은 비단 저고리와 바지로 하지 않으며, 예절은 처음을 따르며 아침 저녁으로 어린이가 어른을 섬기는 예의를 배우고, 간이하고 성실함을 청하여 익힌다.
〔集說〕陳氏曰 外傅敎學之師也 書謂六書 計謂九數 襦短衣 袴下衣 不以帛為襦袴 為其太溫也 禮帥初 謂行禮動作 皆循習初敎之方也 幼儀幼事長之禮儀也 肄習也
[집설]진씨가 말하기 外傅는 학문을 가르치는 스승이다. 書는 6서를 이르고, 計는 9수를 말한다. 襦는 짧은 옷이요 袴는 하의이니 비단으로 襦와 袴를 만들지 않는 것은 그것이 너무 따뜻하기 때문이다. 禮帥初는 예를 행하는 동작이니 모두 처음 가르침에 따라 익히는 방법이다. 幼儀는 어린이가 어른을 섬기는 예의이다. 肄는 익힘이다.
〔集成〕孔氏曰 童子未能致文 故姑敎之以簡 童子未能擇信 故且使之守信 陸氏曰 請習簡而易從 諒而易知之事
[집성]공씨가 말하기를 어린아이가 글을 이루지(알지) 못하였기 때문에 우선 간이한 것으로 가르치고, 어린아이가 신의를 가리지 못하기 때문에 또한 그로 하여금 신의를 지키게 하는 것이다. 육씨가 말하기를 간략하고 따르기 쉬우며, 성실히 하여 알기 쉬운 일을 청하여 익히는 것이다.
十有三年 學樂誦詩舞勺 成童舞象 學射御
13세에 음악을 배우고 시를 외우며 작시(시경 주송의 작시)노래하며 곡조에 따라 춤춘다. 15세에는 창과 방패를 쥐고 춤을 추며 활소기와 말 모는 것을 배운다.
〔集說〕吳氏曰 樂八音之器也 詩樂歌之章也 勺卽酌周頌酌詩也 舞勺者 歌酌為節而舞 文舞也 象周頌武詩也 舞象者 歌象為節而舞 武舞也 文舞不用兵器 十三尙幼故舞文舞也 成童十五以上也 則稍長矣 故舞武舞焉
[집설]오씨가 말하기를 樂는 8음의 악기이다. 詩는 악곡을 노래하는 악장이다. 勺은 곧 酌이니 시경 주송의 작시이다. 舞勺은 작시를 노래하며 곡조에 맞추어 춤추는 것이니 文舞이다. 象은 시경 주송의 武詩이다. 武象은 창과 방패를 손에 쥐고 곡조에 맞추어 춤추는 것이니 武舞이다, 文舞는 무기를 사용하지 않으니 13세는 오히려 어리기 때문에 文舞를 춤춘다. 成童은 15세 이상이다. 곧 점점 자라기 때문에 武舞를 춤춘다.
〔集說〕張子曰 古者敎童子 先以舞者 欲柔其體也 心下則氣和 氣和則體柔 古者敎冑子 必以樂者 欲其體和也 學者 志則欲立 體則欲和也
[집설]장자가 말하기를 옛 날에 어린아이를 가르치는 것은 춤추는 것으로서 먼저 하는 것은 그 몸을 유연하게 하고자하기 때문이다. 마음을 낮추면 곧 기가 온화해지고 기가 온화해지면 곧 몸이 유연해진다. 옛날에 주자(장남)를 가르침에 반드시 음악으로서 한 것은 그 몸을 온화하게 하고자 해서이다. 배우는 자는 뜻은 곧 세우고자 하고, 몸은 곧 온화하고자 한다.
二十而冠貫 始學禮 可以衣裘帛 舞大夏 惇行孝悌 博學不敎 內而不出
20세에 冠을 쓰고 (비녀를) 꼿고 처음 예(예기)를 배우며 갓옷과 비단 옷을 입을 수 있고, 大夏(하 나라 우왕이 만든 음악)를 춤추고, 효도와 공경을 행함을 힘쓰고 널리 배우되 가르치지 않으며 안에 두어 밖으로 내지 않는다.
〔集解〕冠加冠也 始學禮以冠者 成人兼習五禮也 裘皮服帛繒帛 大夏禹樂 樂之文武兼備者也 惇厚也 博廣也 不敎恐所學未精 不可以為師而敎人也 內而不出言蘊蓄其德美於中 而不自表見其能也
[집해]冠은 관을 쓰는 것이다. 처음 예를 배우는 것을 관을 쓴 자로 하는 것은 성인은 5례를 겸하여 익히기 때문이다. 裘는 가죽 옷이요, 帛은 비단이며, 大夏는 우 임금의 음악이니 음악의 문무를 겸하여 갖춘 것이다. 惇은 도타운 이다. 博은 넓음이다. 不敎(가르치지 않는 것)는 아직 배운 바가 정치하지 않아 스승이 되어 다른 사람을 가르칠 수 없기 때문이다. 內而不出(안에 두고 밖으로 내지 않는다.)은 그 덕과 아름다움을 마음속에 쌓아두고 스스로 그 잘 할 수 있음을 드러내 보이지 않는 것이다.
三十而有室 始理男事 博學無方 遜友視志
30세에 부인을 두며, 비로소 남자의 일을 다스리고, 폭넓게 배워 일정하지 않으며 벗에게 겸손히 하면서도 뜻을 살핀다.
〔集解〕陳氏曰 室猶妻也 男事受田給政役也 方猶常也 遜友順交朋友也 視志視其志意所尙也
[집해]진씨가 말하기를 室은 妾과 같다. 男事는 토지를 받으며, 조세와 부역을 부담하는 것이다. 方은 항상함과 같다. 遜友는 벗과 사귀기를 순히 하는 것이다. 視志는 그 뜻이 숭상하는 바를 보는 것이다.
〔增註〕博學無常 惟善是師 遜友視志 惟善是取
[증주] 폭 넓게 배워 일정함이 없으며 오직 善을 스승으로 하며, 벗에게 겸손하되 뜻을 살펴서 善하면 이에 취한다.
四十 始仕 方物出謀發慮 道合則服從 不可則去
40세에 비로소 벼슬하고, 일을 대하면 일에 따라 계획하고 생각하여 道에 합하면 곧 따라 일을 행하고, 임금을 따르고, (도에 합하지) 않으면 떠난다.
〔集說〕朱子曰 方猶對也 物猶事也 隨事謀慮也
[집설]주자가 말하기를 方은 대하여와 같다. 物은 일과 같으니 일에 따라 계획하고 생각하는 것이다.
〔集解〕方氏曰 服謂服其事 從謂從君也
[집해]방씨가 말하기를 服은 그 일을 행하는 것을 말한다. 從은 임금을 따르는 것이다.
五十 命為大夫 服官政 七十致事
50세에 명으로 대부가 되고, 관청의 정사를 담당하고 70세에 벼슬을 떠난다.
〔集說〕陳氏曰 服猶任也 上言仕者 為士以事人治官府之小事也 此言服官政者 為大夫以長人與聞邦國之大事者也 致事謂致還其職事於君也
[집설]진씨가 말하기를 服은 맡는다는 말과 같다. 위에서 말한 仕는 士가 되어 다른 사람을 섬기면서 관청의 작은 일을 다스리는 것이다. 服官政은 대부가 되어 다른 사람의 우두머리로서 나라의 큰 일을 들음에 참여하는 것이다. 致事는 그 직과 일을 임금에게 돌려주는 것을 말한다.
女子十年 不出姆敎婉娩聽從 執麻枲 治絲繭 織紝組紃 學女事以共衣服 觀於祭祀 納酒漿籩豆葅醢 禮相助奠
여자가 10세이면 (밖으로)나가지 않고 여자 스승이 유순함(언어와 용모)을 가르치면 듣고 따르며 삼과 모시를 잡아 실을 다스리(고르)고 누에를 기르고 길쌈하여 비단을 짜고, 여자의 일을 배워 함께 옷을 만든다. 제사지내는 것을 보고 술과 제기와 채소를 절인 것, 젓갈을 올리고, 예로 어른을 상대하고 제수 올리는 것을 돕는다.
〔集說〕陳氏曰 不出常處於閨門之內也 姆女師也 婉謂言語 娩謂容貌 司馬公云柔順貌 此敎以女德也 枲麻之有子者 執麻枲績事也 治絲繭蚕(蠶)事也 紝繒帛之屬 組亦織也 紃似絛 古人以置諸冠服縫中者 此敎之 學女事也 納進也
[집설]진씨가 말하기를 不出은 항상 규문(부녀자가 거처하는 곳)의 안에 있는 것이다. 姆는 여자 스승이다. 婉은 말을 이르고 娩는 용모를 말하니 사마공이 말하기를 유순한 모습이라 하니 이는 여자의 덕으로서 가르치는 것이다. 枲는 삼의 씨가 있는 것이니 執麻枲는 베를 짜는 일이다. 治絲繭은 누에를 기르는 일이니 비단 등속을 짜는 것이다. 組가 또한 짜는 것이다. 紃은 끈과 비슷하다. 옛 사람이 모든 관복의 가운데를 꿰매어 두었으니 이것으로 여자의 일을 가르치고 배우게 한 것이다. 納은 올리는 것이다.
漿醋水 竹曰籩 木曰豆 淹萊曰葅 肉醬曰醢 奠薦也 禮相助奠 謂以禮相長者 而助其奠 此敎以祭祀之禮也
漿은 초수(주례에 4가지 마시는 것 중의 하나로 米飮이다.)이다. 竹은 변(대나무로 만든 제기), 木은 두(나무로 만든 제기)를 말한다. 淹萊는 菹(나물을 절인 것) 이고, 肉醬은 해(젓갈)이고, 奠은 올리는 것이다. 禮相은 제사를 돕는 것이니 예로써 연장자를 대하고 그 제사를 돕는 것이다. 이는 제사의 에를 가르치는 것이다.
〔集說〕司馬溫公曰 女子六歲 可習女工之小者 七歲誦孝經論語列女傳之類 略曉大意 蓋古之賢女 無不觀圖史 以自鑑戒 如蚕桑績織裁縫飮食之類 不惟正是其職 盖必敎之早習 使知衣食所來之艱難 而不敢為奢靡焉 若夫纂繡華巧之物 則不必習也 愚謂小學之道 在於早諭敎 蓋非唯男子為然 而女子亦莫不然也 故自能言卽敎以應對之緩 七年卽敎以男女異席而早其別
[집설]사마온공이 말하기를 여자가 6세가 되면 여공(여자들의 일)의 작은 것을 익힐 수 있다. 7세에는 효경, 논어, 열녀전 등을 외우고, 요약하여 큰 뜻을 깨우친다. 대개 옛 어진 여자의 베 짜며, 재단하고, 꿰매고, 마시고 먹는 따위와 오직 그 직분에 딱 맞지 않는 것들도 거울삼아 스스로 경계하여 그런 이력들을 보지 않음이 없었다. 대개 반드시 가르치기를 일찍하여 익히면 옷과 음식의 오는 바의 어려움을 알게 되어 감히 사치하지 못한다. 만약 저 무늬를 수놓아 화려하고 공교로운 물건은 익힐 필요가 없다. 내가 이르기를 소학의 도는 일찍 가르침에 있으니 대개 오직 남자만 그러한 것이 아니라 여자가 또한 그렇지 않음이 없다. 그러므로 스스로 말할 수 있으면 곧 응대를 천천히 하는 것으로서 가르치고, 늦어도 7세에는 곧 남녀가 자리를 달리하도록 가르쳐서 그 구별을 빨리 해야 한다.
八年卽敎以出入飮食之讓 至于十歲 則使不出閨門 朝夕聽受姆師之敎 敎以女德 敎以女工 敎以相助祭祀之禮 凡所聞見無一不出于正 而柔順貞靜之德成矣 迨夫旣笄而嫁 故能助相君子 而宜其家人 豊城朱氏所謂孝不衰於舅姑 敬不違於夫子 慈不遺於卑幼 義不咈於夫之兄弟 而家道成矣 世變日下 習俗日靡 閨門之內 至或敎之習俗樂攻歌曲 以蕩其思 治纂組事華靡 以壞其質 養成驕恣妬悍之性 以敗人之家 殄人之世者 多矣 嗚呼 配匹之際 生民之始 萬福之原 為人父母 可不戒哉
8세에는 곧 출입과 음식의 사양을 가르치고, 10세에 이르러서는 곧 규문을 벗어나지 않고 아침저녁으로 여자스승의 가르침을 듣는데 女德으로서 가르치고 女工으로서 가르치고, 제사의 예를 돕는 것으로서 가르친다. 무릇 듣고 보는 것이 한 가지라도 바름에서 나오지 않는 것이 없어야 柔順하고 貞靜의 덕이 이루어진다. 지아비를 만나 비녀하고 시집감에 이르러서는 군자를 서로 도와 그 집과 사람들을 화목하게 해야 한다. 풍성주씨의 이른바 효는 시아버지와 시어머니에게 어긋나지(소홀히) 않고, 공경은 남편을 어기지 않으며, 사랑은 보비와 어린아이를 버리지 않으며, 의리는 지아비의 형제를 어기지 않아야 家道가 이루어진다. 세상의 일들이 변하여 날로 떨어지고 습속이 날로 기울어 규문안에서 혹 세속의 음악을 익히고, 가곡을 짓는 것을 가르침으로서 그 생각을 움직여 무늬를 다스리고 화려하고 사치함에 종사하는 것으로서 그 바탕을 무너뜨려 교만하고, 방자하며, 투기하고 사나운 성품을 기르고 이루어져 다른 사람의 집을 무너뜨리고 다른 사람의 세대를 끊는 자가 많다. 아 부부 사이는 백성을 내는 시작이요, 만 가지 복의 근원이니 사람의 부모가 되어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
十有五年而笄 二十而嫁 有故二十三而嫁
15세에 비녀하고 20세에 시집간다. 일이 있으면 23세에 시집간다.
〔集說〕陳氏曰 笄簪也 婦人不冠以簪固䯻而已 故曰笄 有故謂父母之喪 聘則為妻 奔則為妾
[집설]진씨가 말하기를 笄는 비녀이다. 부인은 관을 쓰지 않고 비녀로 굳게 상투할 뿐이다. 그러므로 笄라 한 것이다. 有故는 부모의 喪을 말한다. 예를 갖추어 아내를 맞으면 妻가 되고 예를 갖추지 않고 맞으면 곧 妾이 된다.
〔集說〕陳氏曰妻之為言 齊也 以禮聘問而得與夫敵體也 奔趨也 妾之為言 接也 得接見君子 而不得伉儷也 ○奔非失禮 只是分卑耳 ○曲禮曰 幼子 常視毋誑立必正方 不傾聽
[집설]진씨가 말하기를 처로 말하면 갖춤이다. 예로써 아내를 맞아 지아비가 직접 얻는 것이다. 奔은 달림이니 첩으로 말하면 사귐이니 군자를 사귀음 얻되 부부관계를 얻지 못한 것이다. ○奔은 예를 잃은 것은 아니되 다만 이를 구분하여 낮추었을 뿐이다.
曲禮曰 幼子 常視毋誑 立必正方 不傾聽
곡례에 말하기를 어린아이는 항상 속이지 않는 것을 보며 서는 것은 반드시 한쪽으로 바로 서고 기울려 듣지 않는다.
〔集解〕曲禮禮記篇名 言其節目之委曲也 視與示同 毋禁止辭 誑欺也 常示之以不可欺誑者 習於誠也 立必正方 不傾聽者 習於正也
「曲禮」는 『禮記』의 편명이니 그 절목의 자세한 사정을 말한 것이다. 視와 示는 같다. 毋는 금지하는 말이다. 誑은 속이는 것이다. 常示之以不可欺誑者(항상 속일 수 없다.)는 것은 진실을 익히는 것이다. 立必正方 不傾聽者(서는 것은 반드시 한 쪽 방향으로 항하고, 기우려 듣지 않는다.)는 것은 바름을 익히는 것이다.
〔增註〕正方謂正向一方 傾聽 謂側耳以聽
[증주]正方은 바로 한 쪽 방향을 향하는 것이다. 傾聽은 귀를 기우려 듣는 것이다.
〔集成〕程子曰 自幼子常視毋誑 以上皆是敎以 聖人言動
[집성]정자가 말하기를 어릴 때부터 항상 속임이 없는 것을 보이고, 이상은 모두 성인의 말과 행동으로서 가르치는 것이다.
學記曰 古之敎者 家有塾 黨有庠 術有序 國有學
「學記」에 말하기를 옛날의 가르치는 곳으로는 ‘家’에 ‘塾’이 있고, ‘黨’에는 ‘庠’이 있고, ‘術’에는 ‘序’가 있으며 ‘國’에는 ‘學’이 있다. 고 했다.
〔集解〕學記禮記篇名 陳氏曰 古者二十五家為閭 同在一巷 巷首有門 門側有塾 民在家者 朝夕受敎於塾也 五百家為黨 黨之學曰庠 敎閭塾所升之人也 術當為 州 二千五百家為州 州之學曰序 敎黨學所升之人也
「學記」는 「禮記」의 편 명이다. 진씨가 말하기를 옛 날에는 25家를 ‘閭’라 하였는데 같이 하나의 마을이 있고, 마을의 처음에 문이 있으며, 문 옆에 ‘塾’이 있다. 백성 중에 집에 있는 자는 아침저녁으로 塾에서 가르침을 받는다. 500家를 ‘黨’이라 하며 ‘黨’의 학교를 ‘庠’이라 하는데 ‘閭’의 ‘塾’에서 오른 바의 사람을 가르친다. ‘術’은 마땅히 ‘州’가 되어야 하고, 2500家를 ‘州’라 하며 ‘州’의 학교를 ‘序’라 하며 ‘黨’의학교에서 오른 바의 사람을 가르친다.
天子所都及諸侯國中之學 謂之國學 以敎元子衆子及卿大夫士之子 與所升俊選之士焉 程子曰 古者 家有塾 黨有庠 遂有序 蓋未嘗有不入學者 八歲入小學 十五擇其俊秀者 入大學 不可敎者 歸之于農 三老坐於里門 出入察其長幼進退揖讓之序 觀其所習 安得不厚也
천자의 도읍과 제후국 안의 학교를 ‘學’이라 하는데 ‘국학’을 말하는 것으로 원자(천자, 또는 제후의 장남), 중자(천자, 또는 제후의 차남 이하), 경, 대부, 사의 아들과 오른 바 재능으로 선발한 사를 가르친다. 정자가 말하기를 옛 날에는 ‘家’에 ‘塾’이 있고, ‘黨’에는 ‘庠’이 있고, ‘遂’에는 ‘序’가 있었으니 대개 일지기 학교에 들어가지 않는 자가 있지 않았다. 8세에 ‘小學’에 들어가고, 15세에 그 재응이 빼어난 자를 가려서 ‘大學’에 들어가며, 가르칠 수 없는 자는 돌려보내 농사짓게 한다. 三老가 마을 문에 앉아 나고 드는 나이 많음과 어림, 나아가고, 물러남과 에를 갖추고 사양하는 차례 살피고, 그 익히는 바를 관찰하니 어찌 두텁지 않을 수 있겠는가?
孟子曰 人之有道也 飽食暖衣逸居而無敎 則近於禽獸 聖人有憂之 使契為司徒 敎以人倫 父子有親 君臣有義 夫婦有別 長幼有序 朋友有信
맹자가 말하기를 사람에게 도가 있다. 배불리 먹고, 따뜻하게 입고, 편안히 거처하되 가르침이 없다면 곧 짐승에 가까울 것이다. 성인이 그것을 근심함이 있어 契을 司徒로 삼아 인륜을 가르치니 父子有親(부모와 자식사이에는 친함이 있다.) 君臣有義(임금과 신하사이에는 의리가 있다.) 夫婦有別(지아비와 지어미 사이에는 구별이 있다.) 長幼有序(나이 많은 이와 어린이 사이에는 차례가 있다.) 朋友有信(벗은 믿음이 있다.) 이다.
〔增註〕孟子名軻 字子輿 聖人謂堯也 契臣名也 司徒官名
[증주]맹자의 이름은 가이고, 자는 자여이다. 성인은 요를 말한다. 설은 신하의 이름이고, 사도는 관직의 이름이다.
〔集解〕朱子曰 人之有道 言其皆有秉彛之性也 倫序也 然無敎 則亦放逸怠惰而失之 故聖人設官而敎以人倫 亦因其固有者 而導之耳
[집해] 주자가 말하기를 사람에게는 도가 있으니 모두 (하늘에게서 받은)떳떳한 본성이 있음을 말한 것이다. 윤은 차례이다. 그러나 가르침이 없으면 곧 또한 제 멋대로 하고 게을러져서 그것(하늘로부터 받은 떳떳한 본성)을 잃는다. 그러므로 성인이 관직을 만들고 인륜으로서 가르치니 또한 그 고유한 것으로 인하여 그를 인도하였을 뿐이다.
舜命契曰 百姓不親 五品不遜 汝作司徒 敬敷五敎 在寬
순이 설에게 명령하여 말하기를 백성으로 친하지 않은 것으로 5품이 공손하지 않으니 네가 사도가 되어 공경히 5가지 가르침을 펴되 너그러움이 있게 하라.
〔集說〕吳氏曰 舜虞帝名 契卽上章堯所命之臣也 五品 父子 君臣 夫婦 長幼 朋友 五者之名位等級也 遜順也 敬謂敬其事 敷布也 五敎 謂以上五者 當然之理 而為敎令也 百姓不相親睦 五品不相遜順 故舜命契 乃為司徒 使之敬以敷敎 而又寬裕以待之也
[집설]오씨가 말하기를 순은 우 나라 임금의 이름이고, 설은 곧 윗 장에서 요의 명령을 받은 신하이다. 5품은 군신, 부부, 장유, 붕우 다섯가지의 이름과 등급이다. 손은 (도리를 따르는 것이다.) 경은 그 섬김을 공경히 하는 것이다. 부는 펴는 것이다. 5교는 이상의 다섯 가지를 말함이니 마땅히 그러함의 이치로 가르치라고 명령한 것이다. 백성이 서로 친하고 화목하지 않는 것은 5품이 서로 겸손하게 따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순이 설에게 명령하여 사도로 삼고, 공경으로서 가르침을 펴고 또한 너그럽고 여유롭게 그들을 대하라 한 것이다.
命夔曰 命汝典樂 敎冑子 直而溫 寬而栗 剛而無虐 簡而無傲 詩言志 歌永言 聲依永 律和聲 八音克諧 無相奪倫 神人以和
기에게 말하기를 너에게 典樂을 명하니 胄子를 가르쳐서 곧으면서도 온화하고, 너그러우면서도 위엄이 있고, 굳세면서도 모질지 않으며, 간략하면서도 오만하지 않게 하라. 시는 뜻을 말하고, 가는 말을 길게 하는 것이다. 성은 길게 읆조리는 것이다. 율은 소리를 조화롭게 하는 것이요, 여러 소리를 서로 어울리게 하여 서로 차례를 빼앗지 말아야 신과 사람이 조화로울 것이다.
〔集解〕夔舜臣名 冑長也 冑子謂自天子至卿大夫之適子也 栗莊敬也 無虐無傲 二無字與毋同聲 五聲宮商角徵羽也 律十二律 黃鐘 大簇 姑洗 㽔賓 夷則 無射 亦陽律也 大呂 夾鐘 中呂 林鐘 南呂 應鐘 陰律也 八音金石絲竹匏土革木也
[집해]기는 순의 신하 이름이다. 주는 우두머리이다. 주자는 천자로부터 경, 대부에 이르기까지의 적자(적처 소생의 아들)를 말한다. 율은 정중하고 공손한 것이다. 無虐과 無傲의 두 無자는 毋와 같은 소리이다. 5聲은 宮, 商, 角, 徵, 羽이다. 律은 12律이니 黃鐘, 大簇, 姑洗, 㽔賓, 夷則, 無射은 또 陽律이다. 大呂, 夾鐘, 中呂, 林鐘, 南呂, 應鐘은 陰律이다. 8音은 金, 石, 絲, 竹, 匏, 土, 革, 木이다.
蔡氏曰 凡人直者 必不足於溫 故欲其溫寬者 必不足於栗 故欲其栗 所以慮其偏 而輔翼之也 剛者 必至於虐 故欲其無虐 簡者必至於傲 故欲其無傲 所以防其過 而戒禁之也 敎冑子者 欲其如此 而其所以敎之之具 則又專在於樂 盖樂可以養人中和之德 而救其氣質之偏也
채씨가 말하기를 무릇 사람이 곧은 자는 반드시 온화함이 부족하다. 그러므로 그 온화하고 너그럽게 하고자 하는 자는 반드시 위엄이 부족하다. 그러므로 위엄이 있고자하기 때문에 그 생각을 치우쳐하여 그를 돕는다.
心之所之 謂之志 心有所之 必形於言 故曰 詩言志 旣形於言 必有長短之節 故曰歌永言 旣有長短 則必有高下淸濁之殊 故曰聲依永 旣有長短淸濁 則又必以十二律和之 乃能成文而不亂 所謂律和聲也 人聲旣和 乃以其聲 被之八音而為樂 則無不諧協 而不相侵亂 失其倫次 可以奏之朝廷 薦之郊廟 而神人以和矣 聖人作樂 以養情性育人材事神祗 和上下其體用 功效廣大深切 乃如此 今皆不復見矣 可勝嘆哉
마음의 가는 바를 志라 말하고, 마음이 가는 바가 있으면 반드시 말로 형상한다. 그러므로 말하기를 시는 뜻을 말한 것이라 하는 것이다. 이미 말을 형상하면 반드시 길고 짧음의 절도가 있기 때문에 노래는 말ㅇ르 길게 하는 것이라 한다. 이미 길고 짧음이 있으면 반드시 높고 낮음과 맑고 흐림의 다름이 있다. 그러므로 聲이라 말한 것이다. (말을) 길게 함에 의지하고, 이미 길고 짧음과 맑고, 흐림이 있으면 곧 또한 반드시 12律을 가지고 조화롭게 하니 이에 문장을 이루어 어지럽지 않게 되어 이른 바 律이 소리를 조화롭게 한다는 것이다. 사람의 소리가 이미 조화로우면 이에 그 소리를 8음에 입혀서 樂을 만드니 곧 모두 화합하지 않음이 없고, 서로 침범하여 어지러워져 그 차례를 잃지 않으니 조정에서 연주하고, 사당에 올릴 수 있어 신과 사람이 조화롭게 되는 것이다. 성인이 樂을 짓는 것으로서 情性을 함양하고 인재를 기르며, 神祗를 섬긴다. 上下가 그 體와 用을 조화시켜 功效가 넓고 크며 깊고 간절함이 바로 이와 같다. 지금 모두 다시 볼 수 없으니 탄식을 이길 수 없다.
周禮 大司徒以鄕三物 敎萬民而賓興之
「주례」에 대사도가 鄕學의 세 가지 가르치는 법을 가지고 모든 백성을 교화하여 賓客의 예로 그들을 예우하여 國學에 올려 보낸다.
〔集說〕陳氏曰 周禮周公所著 實周家一代之禮也 大司徒敎官之長也 萬二千五百家為鄕 朱氏曰 物猶事也 興猶擧也 三事告成 卿大夫擧其賢能 而以禮賓之
[집설]진씨가 말하기를 「周禮」는 주공이 저술한 것이니 실로 주 나라의 예이다. 대사도는 가르치는 관원의 우두머리이다. 12,500家를 鄕이라 한다. 주씨가 말하기를 物은 일이라 하고, 興은 천거라는 말과 같으니. 세 가지 가르치는 법으로 이룸을 알린다(三事告成)는 것은 경, 대부가 그 어질고 유능함을 들어서 빈객으로 예우하는 것이다.
一曰 六德 智仁聖義忠和
첫 번째는 6德이니 智, 仁, 聖, 義, 忠, 和이다.
〔集說〕朱氏曰 六者出於心 故曰德 知別是非 仁無私欲 聖無不通 義有斷制 盡己之心曰忠 無所乖戾曰和
[집설]주씨가 말하기를 6가지는 마음에서 나오기 때문에 德이라 말한다. 知(智)는 옳고 그름을 구별하고, 仁은 사사로운 욕심이 없는 것이고, 聖은 통하지 않음이 없는 것이며, 의는 결단하고 제제함이 있는 것이다. 자기의 마음을 다하는 것을 忠이라 하고 어그러지는 바가 없는 것을 和라 한다.
〔集解〕此六者 雖不容驟語於初學 然不先有以敎之識其準的 則亦將何以立志哉
[집해]이 6가지는 비록 처음 배움에 자주 말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으나, 먼저가르치는 것으로서 그 법도와 기준을 알게 함이 있지 않으면 곧 또한 무엇을 가지고 뜻을 세울 수 있겠는가?
二曰 六行 孝友睦婣任恤
세 번째는 6行이니 孝, 友, 睦, 婣, 任, 恤이다.
〔集說〕朱氏曰 六者體之於身 故曰行
[집설]주씨가 말하기를 6가지는 몸에 그것을 체행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行이라 말 한 것이다.
〔集解〕孝謂善事父母 友謂善於兄弟 睦謂親於九族 婣謂親於外親 任謂信於朋友 恤謂賑於憂貧也
[집해]孝는 부모를 잘 섬김을 말한다. 友는 형제에게 잘 하는 것이다. 睦은 九族(親族, 外族, 妻族의 3族)과 親하는 것이다. 婣(姻)은 外親과 親하는 것이다. 任은 벗에게 믿음을 받는 것이다. 恤은 근심하고 빈궁한 이를 구제하는 것이다.
三曰 六藝 禮樂射御書數
세 번째는 六藝이니 禮, 樂, 射, 御, 書, 數이다.
〔集解〕藝者見之於事者也 禮凡有五一 曰吉禮事邦國之鬼神祗 其目十有二 以禋祀祀昊天 以實柴祀日月星辰 以槱燎祀司中司命風師雨師 以血祭祭社稷五祀五嶽 以貍沈祭山林川澤 以逼辜祭四方百物 以肆獻祼享先王 以饋食享先王 與夫春享以祠 夏享以禴 秋享以嘗 冬享以烝也
[집해]藝는 일에서 나타나는 것이다. 禮는 51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吉禮이 니 나라의 鬼, 神, 祗(땅 귀신)을 섬기는 것인데 그 조목은 12가지이다. 禋祀(희생물을 태워 연기를 피워 지내는 제사)는 하늘(상제)에 제사하는 것이다. 實柴는 해, 달, 별에 제사하는 것이다. 槱燎(섶에 소를 넣어 태워 지내는 제사)는 司中(三能과 三階로 모두 별자리이다.), 司命(문창자리의 별이니 인간의 수명을 맡은 신), 風師(바람을 관장하는 신으로 별자리로는 箕星), 雨師(비를 관장하는 신으로 별자리로는 畢星)에 제사하는 것이다. 血祭(희생물의 피로 지내는 제사)는 사직은 토지신과 곡식 신에 지내는 제사이다. 五祀는 사방교외의 다섯 신(소호씨의 아들들)[句芒(重)은 木에 배향되고, 蓐收(該)는 金에 배향되고, 玄冥(修와 熙)은 水에 배향된다. 祝融(전욱의 아들인 黎)은 火에 배향되고, 后土는 土에 배향된다. 또는 諸侯가 나라를 위하여 드리는 다섯 가지 제사를 가리키기도 하는데, 그것은 곧 司命, 中霤, 國門, 國行, 公厲)을 제사하고(4계절에 따라 제사한다), 五嶽[동(태산), 서(화산), 남(형산), 북(항산), 중(숭산)의 5개 중요한 산을 말하며, 천자는 天地에 제사하고 제후는 五嶽에 제사한다.)에 제사하는 것이다. 貍沈은 貍는 산, 숲에 제사하는 것이고, 沈은 내, 늪에 제사하는 것이다. 逼辜(희생물을 찢고 갈라 지내는 제사)는 사방의 여러 가지 사물에 제사하는 것이다. 肆獻祼는 날 음식과 익은 음식을 올리고 술을 땅에 뿌려 강신하고 선왕을 배향하는 것이며, 饋食는 익은 음식을 올려 선왕을 배향하는 것이다. 祠제사는 봄에 선왕을 배향하며, 禴제사는 여름에 선왕을 배향하고, 嘗제사는 가을에 선왕을 배향하며, 烝제사는 겨울에 선왕을 배향하는 것이다.
二曰 凶禮 哀邦國之憂 其目有五 以喪禮哀死亡 以荒禮哀凶札 以弔禮哀禍災 以繪禮哀圍敗 以恤禮哀寇亂也
두 번째는 凶禮이니 나라의 근심을 애통해 한다. 그 조목은 5가지가 있다. 喪禮로 죽음을 슬퍼하고, 荒禮로 흉년과 역병을 슬퍼하며, 弔禮로 자연재해를 슬퍼하고, 繪禮로 모금의 예로 파괴로 둘러싸임을 슬퍼하고, 恤禮로 전쟁과 내란을 슬퍼한다.
三曰賓禮 親邦國 其目有八 春見曰朝 夏見曰宗 秋見曰覲 冬見曰遇 時見曰會 殷見曰同 時聘曰問 殷覜曰視也 四曰 軍禮 同邦國 其目有五 大師之禮用衆也 大均之禮恤衆也 大田之禮簡衆也 大役之禮任衆也 大封之禮合衆也
세 번째는 賓禮이니 나라들과 제후국과 친하게 지내는 것이다. 그 조목에 8 가지가 있다. 봄에 뵙는 것을 朝라하고, 여름에 뵙는 것을 宗이라 하고, 가을에 뵙는 것을 覲이라 하고, 겨울에 뵙는 것을 遇라하고, 일이 있을 때 뵙는 것을 會라하고, 한꺼번에 뵙는 것을 同이라한다. 일이 있을 때 방문하는 것을 問이라 하고 자주 알현하는 것을 視라 한다. 軍禮는 나라와 함께(동맹)하는 것이니 그 조목은 5 가지가 있다. 大師의 예는 무리를 (의로운 용기를)쓰는 것이고, 大均의 무리를 구휼하는 것이다. 大田의 예는 무리를 살피는 것이다. 大役의 예는 백성에게 부역을 맡기는 것이다. 大封의 예는 무리를 합하는 것이다.
五曰 嘉禮 親萬民 其目有六 以飮食之禮親宗族兄弟 以昏冠之禮親成男女 以賓射之禮親故舊朋友 以饗燕之禮親四方賓客 以脤膰之禮親兄弟之國 以賀慶之禮 親異姓之國也
다섯 번째는 嘉禮이니 모든 백성과 친하게 지내는 것이니 그 조목은 6가지가 있다. 음식의 예로 종족과 형제를 친히 하며, 혼인과 관례로 남녀를 친하게 하고 완성시키며, 賓射의 예로 오랜 벗과 친하며, 饗燕의 예로 사방의 빈객과 친하고, 脤膰의 예로 형제의 나라와 친하고, 嘉慶의 에로 다른 성의 나라와 친히 한다.
樂凡有六 一曰 雲門 黃帝之樂 言其德如雲之所出也 二曰 咸池 帝堯之樂 言其德無所不在也 三曰 大韶 帝舜之樂 言其德能紹堯之道也 四曰 大夏 大禹之樂 言其德能大中國也 五曰 大濩 成湯之樂 言能以寬治民 其德能使天下得所也 六曰 大武 武王之樂 言能伐紂除害 其德能成武功也
樂은 모두 6개가 있으니 첫 번째는 雲門이니 황제의 음악으로 그 덕이 마치 구름이 나오는 바와 같음을 말한 것이다. 두 번째는 咸池이니 제요의 음악으로 그 덕이 있지 않는 곳이 없음을 말한 것이다. 세 번째는 大韶이니 그 덕이 요의 도를 이을 수 있음을 말한 것이다. 네 번째는 大夏이니 대우의 음악으로 그 덕이 중국을 크게 하였음을 말한 것이다. 다섯 번째는 大濩이니 성탕의 음악으로 너그러움으로 백성을 다스려 그 덕이 천하가 그 자리를 얻을 수 있게 함을 말한 것이다. 여섯 번째는 大武이니 무왕의 음악으로 (은 나라의)주왕을 쳐서 해침을 없애서 그 덕이 무공을 이룰 수 있었음을 말한 것이다.
射 凡有五 一曰白矢 言矢貫侯 見其鏃白也 二曰 參連 言前發一矢 後三矢連續 而去也 三曰剡注 謂羽頭高鏃低而去 剡剡然也 四曰 襄尺 襄作讓 謂臣與君射 不敢並立 讓君一尺而退也 五曰 井儀 謂四矢貫侯 如井之容儀也
射(활 쏘기)는 모두 5가지가 있다. 첫째는 白矢이니 화살이 과녁을 꿰뚫어 그 촉이 희게 보이는 것이다. 두 번째는 參連이니 앞에 화살 하나를 쏘고 뒤에 화살 3개를 연속하여 쏘는 것을 말한다. 세 번째는 剡注이니 깃의 머리는 높게 하고, 촉은 낮게 하여 쏘아서 번쩍번쩍하는 것이다. 네 번째는 襄尺이니 襄은 讓이라 써야 한다. 신하와 임금이 같이 활을 쏘면서 감히 나란히 서지 못하니 임금에게 1자(30cm정도)를 양보하여 사양하여 물러난다. 다섯 번째는 井儀이니 4개의 화살이 과녁을 꿰뚫은 것이 마치 井의 모양과 같음을 말한다.
御 凡有五 一曰鳴和鸞 和與鸞皆鈴也 和在式鸞在衡 馬動則鸞鳴而和應也 二曰逐水曲 言御車隨水勢之屈曲 而不墜也 三曰過君表 謂君表轅門之類 言急驅車走而入門 若少偏則車軸擊門闑 而不得入也 四曰 舞交衢 謂御車在交道 旋轉 應於舞節也 五曰 逐禽左 謂逆驅禽獸 使左當人君以射之也
御(수레 모는 법)는 모두 5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鳴和鸞이다. 和와 鸞은 모두 방울이다. 和는 수레의 손잡이에 있고,鸞은 수레 채 끝에 가로댄 나무에 있으니 말이 움직이면 곧 鸞(수레 손잡이에 걸린 방울)이 울리고, 和(수레 채 끝에 가로댄 나무에 걸린 방울)가 응한다. 두 번째는 逐水曲이니 수레를 물의 형세의 굴곡을 따라 몰아서 떨어지지 않는 것이다. 세 번째는 過君表이니 君表는 轅門(수레의 끌채를 맞붙여 만든 반원형의 문)의 종류를 이른다. 급히 수레를 몰고 달려 문에 들어갈 때 만약 조금이라도 치우치면 곧 수레의 바퀴 축이 문에 세운 말뚝을 쳐서 들어갈 수 없다. 네 번째는 舞交衢이니 수레를 몰고 엇갈리는 길에 있을 때 돌아서 춤추는 법으로 대응한다. 다섯 번째는 逐禽左이니 짐승을 거슬러 몰아 왼쪽에서 임금이 활을 쏘게 하는 것이다.
書凡有六 一曰象形 謂日月之類 象以形體也 二曰會意 謂人言為信 止戈為武 會人之意也 三曰轉注 謂考老之類 文意相受 左右轉注也 四曰處事 謂人在一上為上人在一下為下 處得其宜也 五曰 假借謂令長之類 一字兩用也 六曰 諧聲謂江河之類 以水為形 工可為聲也
書(글자)는 모두 6가지가 있으니 첫 번째는 상형이니 日과 月의 종류이니 형체로서 형상한 것이다. 두 번째는 회의이니 人과 言이 信이 되는 것과 止와 戈가 武되는 것을 이름이니 사람의 뜻이 모인 것이다. 세 번째는 전주이니 考와 老 따위이다. 글의 뜻을 서로 받아 좌우로 옮겨 뜻이 바뀌는 것이다. 네번째는 처사이니 人이 一 위에 있으면 上이 되고 人이 一 아래에 있으면 하가 되는 것이니 처함이 그 마땅함을 얻은 것이다. 다섯 번째는 가차이니 令과 長 따위이다. 한 글자가 두 가지로 쓰이는 것이다. 여섯 번째는 해성이니 江, 河 따위로 물로서 형상하고 工과 可가 소리로 된 것이다.
數凡有九 一曰方田 以御田疇界域 二曰 粟布 以御交貿變易 三曰 衰分 以御貴賤廩稅 四曰 少廣 以御積冪方圓 五曰 商功 以御功程積實 六曰 均輸 以御遠近勞費 七曰盈朒 以御隱雜互見 八曰 方程 以御錯揉正負 九曰 句股 以御高深廣遠也
數는 모두 9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방전(변의 길이로 토지의 면적을 구하는 방법)이니 밭두둑과 경계, 면적을 다스리는 것이다. 두 번째는 율포(물건의 교환법)이니 물건을 사고파는 것과 바꾸고 것을 다스리는 것이다. 세 번째는 쇠분(물건의 등급을 구분하는 법)이니 귀천에 따라 부역과 조세를 다스리는 것이다, 네 번째는 소광(토지를 세로로 잘라 적은 것은 많게 하고, 많은 것은 적게 하는 법)이니 積(곱하기)冪(둘 이상의 수나 식을 곱한 수)과 방원(네모난 것과 둥근 것의 넓이를 구하는 법)을 다스린다. 다섯 번째는 상공(노동의 실적을 헤아리는 법)이니 일이 되어 가는 과정과 일의 실적을 다스린다. 여섯 번째는 균수이니 멀고 가까움에 드는 비용을 다스린다. 일곱 번째는 영뉵(남음과 부족함이 있어서 알 수 없는 것을 찾아내는 법)이니 숨고, 섞인 것을 서로 나타내는 것을 다스린다. 여덟 번째는 방정(어떤 수에 특정 값을 주는 법)이니 어그러져서 비뚤게 된 것과 양수와 음수를 다스린다. 아홉 번째는 구고(평탄하지 않는 면적을 구하는 법)이니 높음과 깊음, 넓음과 먼 것을 다스린다.
〔增註〕禮以制中 樂以道和 射以觀德行 御以正馳驅 書以見心畫 數以盡物變 皆至理所寓 而日用不可缺者也 以鄕八刑 糾萬民 一曰不孝之刑 二曰不睦之刑 三曰不婣之刑 四曰不弟之刑 五曰不任之刑 六曰不恤之刑 七曰造言之刑 八曰亂民之刑
[증주]禮로서 중도에 맞게 하고 樂으로서 和를 인도한다. 활쏘기로서 덕행을 관찰하며, 수레 모는 법으로 치달리고 모는 것을 바르게 하며, 글쓰기로서 마음씨를 보고, 數로서 사물의 변화를 지극히 하니 모두 지극한 이치가 붙는 바이니 말로 써서 빠트릴 수 없는 것이다. 鄕의 8가지 형벌로서 모든 백성을 살피니 첫 번째는 불효의 형벌이요, 두 번째는 화목하지 않은 형벌이고, 세 번째는 혼인하지 않음의 형벌이요, 네 번째는 공경하지 않는 형벌이요, 여섯 번째는 구휼하지 않는 형벌이요, 일곱 번째는 말을 짓는 형벌이요, 여덟 번째는 백성을 혼란스럽게 하는 형벌이다.
〔增註〕糾謂察而正之 造言造為妖妄之言也 亂民挾邪道 以惑民也
[증주]糾는 살펴서 바로잡는 것을 이른다. 造言은 요망(근거 없는 말)한 말을 지어 하는 것을 이른다. 亂民은 간사한 도를 가지고 백성을 헷갈리게 하는 것이다.
〔增註〕賈氏曰 此不悌 卽六行之友 上文言友在睦婣之上 專施於兄弟 此變言弟退在睦婣之下 兼施於師長 鄭氏曰 制刑之意 終不為卑者而罪其長 故六行則敎兄以友 而制刑則謂之不悌 使少者 不敢陵長也
[증주]가씨가 말하기를 여기의 不悌(공경하지 않는 것)는 곧 6행의 ‘友’이고, 윗글에서 말한 ‘友’눈 睦과 婣의 위에 있는 것으로 오로지 형제에게 베푸는 것이요, 여기서는 ‘弟’로 말을 바꾸어 물러나 ‘睦’과 ‘婣’의 아래에 두었으니 스승과 연장자를 겸한 것이다. 정씨가 말하기를 형벌을 만드는 뜻은 마지막에 그 연장자를 벌주어 낮추려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6행은 곧 형을 가르치는 것으로서 우애롭게 하고, 그 형벌을 만들면 곧 공경하지 않는 것이라 말하여 어린 자로 하여금 감히 연장자를 능멸하지 않게 한 것이다.
王制曰 樂正 崇四術立四敎 順先王詩書禮樂 以造士 春秋敎以禮樂 冬夏敎以詩書
『예기』 왕제에 말하기를 樂正이 四術을 높이고, 四敎를 세워 선왕의 詩, 書, 禮, 樂을 따라 선비를 나아가게하고, 봄, 가을의 가름침은 禮와 樂으로써 하고 겨울과 여름의 가르침은 詩와 書로 한다고 했다.
〔集說〕吳氏曰 王制禮記篇名 樂正掌敎之官 崇尙也 術者道路之名 言詩書禮樂四者之敎 乃入德之路 故言術也 順依也 造成也 陳氏曰 古人之敎 雖曰四時各有所習 其實亦未必截然棄彼而習此 恐亦互言耳 非春秋不可敎詩書 冬夏不可敎禮樂也
[집설]오씨가 말하기를 王制는 예기의 편명이요, 樂正은 가르침을 관장하는 관원이다. 崇은 높이는 것이다. 術는 도로의 이름으로 詩書禮樂 4가지의 가르침을 말하니 곧 덕에 들어가는 길이다. 그러므로 術이라고 말한 것이다. 順은 의지하는 것이다. 造는 이룸이다. 진씨가 말하기를 옛 사람의 가르침은 비록 四時로 각기 익히는 바가 있으나 그 실제는 또한 반드시 끊어 그것을 버리고 이것을 익히는 것이 아니며, 또한 상대하여 말했을 뿐이니 봄, 가을로 詩書을 가르친 수 없는 것은 아니며, 겨울, 여름에 禮樂을 가르치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弟子職曰 先生施敎 弟子是則 溫恭自虛 所受是極
『管子』 弟子職에 말하기를 선생이 가르침을 베풀면 제자는 이를 본받아, 온순하고, 공경히 스스로를 비워 받은 바를 극진히 해야 한다.
〔集說〕陳氏曰 弟子職管子篇名 管仲所著者 先生師也 曰弟子者 尊師如父兄也 則效也 溫和也 恭遜也 自虛心不自滿也 ○吳氏曰 虛其心 使有所容也 朱子曰所受是極 謂受業 須窮究道理到盡處也
[집설]진씨가 말하기를 제자직은 관자의 편명이니 管仲이 지었다. 선생은 스승이다. 弟子라고 말한 것은 스승을 높이기를 父兄과 같이 한 것이다. 則은 본받는 것이요, 溫은 온화한 것이며, 恭은 공손한 것이다. 自虛는 마음을 스스로 가득 채우지 않는 것이다. ○오씨가 말하기를 그 마음을 비운다는 것은 용납하는 바가 있게 하는 것이다. 주자가 말하기를 所受是極는 業을 받으면 반드시 도리를 끝까지 연구하여 지극한 곳에 이르러야 함을 말하는 것이라 했다.
見善從之 聞義則服 溫柔孝弟 毋驕恃力
善을 보면 따르고 義를 들으면 곧 행하고 온화하고 유순하며, 효도와 공손으로 하여 교만하고 힘을 믿어서는 안된다.
〔增註〕服猶行也
[증주]服은 행함과 같다.
志毋虛邪 行必正直 游居有常 必就有德
뜻은 허탄하고, 간사하지 말아야 하며, 행실은 반드시 바르고 곧아야 하며, 놀고 머무는 것은 일정함이 있어야 하는데 반드시 덕이 있는 이에게 나아가야 한다.
〔增註〕心之所之謂之志 虛謂虛偽 身之所行謂之行 常謂常所
[증주]마음이 가는 바를 志라 이르고, 虛는 허탄하고, 거짓됨을 말한다. 몸이 가는 바를 행실이라 하고, 常은 일정한 곳을 말한다.
顔色整齊 中心必式 夙興夜寐 衣帶必飭
얼굴 기색은 정돈하여 가지런히 하면 마음속은 반드시 공경하게 되니 아침 일찍 일어나고 밤에 자며, 옷과 띠는 반드시 가지런히 해야 한다.
〔集解〕整齊脩治嚴肅之貌 式敬也
[집해]整齊는 닦고 다스려 엄숙한 모양이다. 式는 공경하는 것이다.
〔增註〕夙早 飭整也
[증주]夙은 일찍이고, 飭은 가지런히 정돈하는 것이다.
朝益暮習 小心翼翼 一此不懈 是謂學則
아침에 (배움을)더하고 저녁에 익혀서 조심하고 공경하기를 한결 같이 하여 게으르지 말아야 하니 이것을 일러 (學則)배우고 본받는다고 하는 것이다.
〔集解〕益增也 翼翼恭敬貌 言為弟子者 當專一從事於此 而不怠 是謂為學之法矣 愚按此篇 明白簡要 實弟子職之所當務 此終篇 惓惓然以敬為言 豈非當時先王流風善敎 猶有存者 管子其有所受歟 學者宜深體之
[집해]益은 더하는 것이다. 翼翼은 공경하는 모양이다. 제자 된 자는 마땅히 한결 같이 이에 종사하여 게으르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니 이것을 일러 학문을 하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내가 이편을 살펴보니 명백하고, 간략하며 요긴하니 실로 제자들이 마땅히 힘써야 할 바이다. 이 마지막 편의 간절함(惓惓)은 공경으로서 말한 것이니 어찌 당시 선왕의 전해오는 풍속과 좋은 가르침을 없었겠는가? 오히려 보존하는 자가 있어 관자는 그 (가르침을)받은 바가 있었을 것이다. 학문하는 자는 마땅히 깊이 체득해야 한다.
孔子曰 弟子入則孝 出則弟 謹而信 汎愛衆而親仁 行有餘力 則以學文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제자는 들어가서는 효도하고, 나가서는 공손하며, 삼가 하고, 진실하며, 널리 무리를 사랑하고 仁을 가까이 하고나서 남은 힘이 있으면 곧 학문을 해야 한다고 했다.
〔集解〕朱子曰 謹者行之有常也 信者言之有實也 汎廣也 衆謂衆人親近也 仁謂仁者 餘力猶言暇日 以用也 文謂書六藝之文 程子曰 為弟子之職 力有餘則學文 不修其職而先文 非為己之學也
[집해]주자가 말하기를 謹은 행실에 떳떳함이 있는 것이다. 信은 말에 실제가 있는 것이다. 汎은 넓은 것이다. 衆은 여러 사람이며, 親은 가까이 하는 것이다. 仁은 仁한 사람을 말한다. 餘力은 한가한 날이라는 말과 같고, 以는 用이다. 文은 시(詩), 서, 육예의 글을 말한다. 정자가 말하기를 제자 된 자의 직분은 힘이 남음이 있으면 곧 학문하고, 그 직분을 닦지 않고 먼저 글을 하는 것은 자기를 위한 배움이 아니다. 고 했다.
興於詩
詩에서 흥기하고
〔增註〕此章之首 當有孔子曰三字 而略之者 蒙上章也 他皆倣此
[증주]이 장의 처음에 마땅히 孔子曰 세 글자가 있어야 하되 생략한 것은 윗 장을 따른 것이다. 다른 곳도 이와 같다.
〔集解〕興起也 詩本性情 有邪有正其為言 旣易知 而吟咏之間 抑揚反覆其感人又易入 故學者之初 所以興起其好善惡惡之心 而不能自已者 必於此而得之
[집해]興은 일어나는 것이다. 詩는 (인간의) 본성과 정을 근본하여 간사함과 바름이 있어 그것을 말하는 것이니 이미 싶게 알고 읊조리는 사이로 소리에 변화를 주고 반복하여 사람을 감동시킴이 또한 쉽게 들어간다. 그러므로 배우는 처음에 그 善을 좋아하고 惡을 미워하는 마음을 일으켜 스스로 그만 둘 수 없는 까닭을 반드시 여기에서 얻는다.
立於禮
禮에서 확립하며
〔集解〕朱子曰 禮以恭敬辭遜為本 而有節文度數之詳 可以固人肌膚之會 筋骸之束 故學者之中 所以能卓然自立 而不為事物之所搖奪者 必於此而得之
[집해]주자가 말하기를 예는 공경하고 말을 겸손히 하는 것을 근본으로 삼아서 문채를 절제하고, 數를 헤아림을 자세하게 하고, 사람의 피부와 살의 만남과 근육과 뼈의 묶임을 굳게 한다. 그러므로 배우는 중간에 우뚝하니 스스로 확립하여 사물에게 흔들고 빼앗음을 당하지 않는 까닭을 반드시 여기에서 얻는다.
成於樂
樂에서 이룬다.
〔集說〕朱子曰 樂有五聲十二律 更唱迭和 以為歌舞八音之節 可以養人之性情 而蕩滌其邪穢 消融其査滓 故學者之終 所以至於義精仁熟 而自和順於道德者 必於此而得之 是學之成也 又曰按內則 十歲學幼儀 十三學樂誦詩 二十而後學禮 則此三者 非小學傳授之次 乃大學終身所得之難易先後淺深也
[집설]주자가 말하기를 樂은 5聲과 12律이 있으니 번갈아 부르고 번갈아 화답하는 것으로서 歌舞와 8音의 절도를 삼아 사람의 性情을 기르는 것으로서 그 간사하고 더러운 것을 깨끗이 씻어내며, 그 찌꺼기를 모두 없앤다. 그러므로 배움의 마지막은 뜻을 정밀하게 하고 仁을 익숙하게 하면 저절로 도덕에 和順함에 이르는 까닭을 반드시 여기에서 얻는다. 이것이 배움의 완성이다. 고 했다. 또 살펴보니 內則에 10세 때는 유의(어린 아이의 행동거지)를 배우고, 13세에는 樂을 배우고, 詩를 외우며 20세 이후에는 禮을 배운다. 고 했다. 이 세 가지는 소학에서 전하여 주는 차례가 아니고, 곧 대학에서 몸을 다하도록 얻어야 할 바의 어려운 것과 쉬운 것, 얕은 것과 갚은 것이다.
樂記曰 禮樂不可斯須去身
「樂記」에 禮와 樂은 이에 잠시라도 몸을 떠나서는 안된다.
〔集說〕吳氏曰 樂記禮記篇名 斯須暫時也 去離也 眞氏曰 古之君子 以禮樂為治身心之本 故斯須不可去之
[집설]오씨가 말하기를 「樂記」는 「禮記」의 편명이라 했다. 斯須는 잠시이고, 去는 떠나는 것이다. 진씨가 말하기를 옛날의 군자는 예와 악으로써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근본으로 삼았다. 그러므로 잠시도 떠날 수 없는 것이다.
子夏曰 賢賢 易色 事父母能竭其力 事君能致其身 與朋友交 言而有信 雖曰未學 吾必謂之學矣
자하가 말하기를 어진이를 어질게 여기기를 여색을 좋아하는 듯이 하며, 부모를 섬기는 것은 그 힘을 다하며 임금을 섬기는 것은 그 몸을 바치며, 벗과 사귐은 말하면 진실함이 있으면 비록 학문하지 않았다 할지라도 나는 반드시 학문하였다고 말하겠다.
〔集解〕朱子曰 子夏孔子弟子 姓卜名商 賢人之賢而易其好色之心 好善有誠也 致猶委也 委致其身謂不有其身也 四者皆人倫之大者 而行之必盡其誠 學求如是而已 故子夏言有能如是之人 苟非生質之美 必其務學之至 雖或以為未嘗為學 我必謂之已學也
[주자]가 말하기를 자하는 공자의 제자이니 성은 卜이요, 이름은 商이다. 사람의 어짐을 어질게 여기되 그 여색을 좋아하는 마음으로 바꾸어 하면 선을 좋아함이 진실이 있다. 致는 맡기는 것이다. 委致其身은 그 몸을 맡긴다는 것은 그 몸을 소유하지 않음을 말한다. 4가지는 모두 인륜의 큰 것으로 그것을 행함은 반드시 그 정성을 다해야하니 학문은 이 같음을 구할(찾을) 뿐이다. 그러므로 자하가 말한 이 같이 할 수 있는 사람은 만약 나면서 받은 자질이 아름답지 않을지라도 반드시 그 배움에 힘씀이 지극할 것이니 비록 혹 일찍이 배우지 않았다 할지라도 나는 반드시 이미 배웠다고 말할 것이다.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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