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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연의

제58회 마맹기는 군대를 일으켜 한을 씻고, 조아만은 수염을 자르고 포를 버리다.

by 최인표 2020. 12. 1.

第五十八回馬孟起興兵雪恨曹阿瞞割鬚棄袍

58회 마맹기는 군대를 일으켜 한을 씻고, 조아만은 수염을 자르고 포를 버리다.

 

卻說獻策之人乃治書侍御史陳群字長文操問曰:「陳長文有何良策?」群曰:「今劉備孫權結為辱()若劉備欲取西川丞相可命上將提兵會合淝之眾逕取江南則孫權必求救於劉備備意在西川必無心救權權無救則力乏兵衰江東之地必為丞相所得若得江東則荊州一鼓可平也荊州既平然後徐圖西川天下定矣。」操曰:「長文之言正合吾意。」即時起大兵三十萬逕下江南令合淝張遼準備糧草以為供給

각설하고 계책을 바친 사람은 곧 시서시어사 진군으로 자는 장문이다. 조조가 물어 말하기를 진장문(진군)은 어떤 좋은 계책이 있는가?”하니 진군이 말하기를 지금 유비(유현덕)은 손권과 맺고 순치의 관계가 되었는데 만약 유비(유현덕)가 서천을 취하려할 때 승상께서는 상장에게 군대를 거느리고 합비의 무리를 만나 지름길로 강남을 취하게 하면 곧 손권은 반드시 유비(유현덕)에게 구원을 청할 것입니다. 유비(유현덕)의 뜻은 서천에 있으므로 손권을 구원할 마음이 없을 것입니다. 손권은 구원이 없으면 곧 힘이 모자라고 군대가 쇠하게 되어 강동의 땅은 반드시 승상이 얻게 될 것입니다. 만일 강동을 얻는다면 곧 형주는 북 한 번치는 것으로 평정할 수 있습니다. 형주가 평정된 후 천천히 서천을 도모하면 천하가 평정될 것입니다.”했다. 조조가 말하기를 장문(진군)의 말은 바로 내 뜻에 부합한다.”하고는 즉시 큰 군대 삼십만 명을 일으켜 지름길로 강남으로 내려가게 하고, 합비에 있던 장요에게 식량과 말 먹이 풀을 준비하여 공급하라고 명령하였다.

 

早有細作報知孫權權聚眾將商議張昭曰:「可差人往魯子敬處教急書到荊州使玄德同力拒曹子敬有恩於玄德其言必從且玄德既為東吳之婿亦義不容辭若玄德來相助江南可無患矣。」

곧 세작(첩자)이 손권에게 보고하여 알렸다. 손권이 여러 장수를 모아 상의하였다. 장소가 말하기를 사람을 노자경(노숙)이 있는 곳에 보내 급히 글을 가지고 형주에 가 유현덕으로 하여금 조조를 막게 해야 합니다. 자경(노숙)은 유현덕에게 은혜가 있으니 그 말을 반드시 따를 것이고, 또한 유현덕은 이미 동오의 사위가 되었으니 또한 의리상 거절할 수 없을 것입니다. 만약 유현덕이 서로 돕는다면 강남은 근심이 없을 것입니다.”했다.

 

權從其言即遣人諭魯肅使求救於玄德肅領命隨即修書使人送玄德玄德看了書中之意留使者於館舍差人往南郡請孔明孔明到荊州玄德將魯肅書與孔明看畢孔明曰:「也不消動江南之兵也不必動荊州之兵自使曹操不敢正覷東南。」便回書與魯肅教高枕無憂若但有北兵侵犯皇叔自有退兵之策

손권이 그 말에 따라서 곧 사람을 보내 노숙에게 명하여 유현덕에게 구원을 청하게 하였다. 노숙이 명을 받고 곧 글을 써서 사람을 시켜 유현덕에게 보냈다. 유현덕이 글의 뜻을 보고는 사자를 관사에 머물게 하고는 사람을 시켜 남군에 가 제갈공명을 청하였다. 제갈공명이 형주에 이르자 유현덕이 노숙의 글을 꺼내 제갈공명에 주니 보기를 마쳤다. 제갈공명이 말하기를 강남의 군대를 움직이지 않고, 또 형주의 군대를 움직일 필요 없이 조조가 감히 동남쪽을 엿보지 못하게 할 것입니다.”하고는 곧 노숙에게 답장을 보내 베개를 높이하고 근심할 것이 없고, 만약 북병(조조의 군대)의 침범이 있다면 황국께서 스스로 군대를 물리칠 계책이 있다고 했다.

 

使者去了玄德問曰:「今操起三十萬大軍會合淝之眾一擁而來先生有何妙計可以退之?」孔明曰:「操平生所慮者乃西涼之兵也今操殺馬騰其子馬超現統西涼之眾必切齒操賊主公可作一書往結馬超使超興兵入關則操又無暇下江南矣。」玄德大喜即時作書遣一心腹人逕往西涼州投下

사자가 갔다. 유현덕이 물어 말하기를 지금 조조가 삼십만 대군을 일으키고, 합비의 무리를 만나 거느리고 노는데 선생께서는 어떤 신묘한 계책이 있어서 그들을 물리칠 수 있습니까?”했다. 제갈공명이 말하기를 조조가 평생동안 걱정하는 것은 곧 서량의 군대입니다. 지금 조조가 마등을 죽여 그 아들 마초가 현재 서량의 무리를 통솔하면서 반드시 조조 도적에게 원수를 갚으려할 것입니다. 주공께서는 하나의 글을 써서 마초에게 가 (동맹)을 맺고, 군대를 일으켜 관으로 들어오게 하시면 곧 조조는 또한 강남으로 내려올 겨를이 없을 것입니다.”했다. 유현덕이 크게 기뻐하며 즉시 글을 써서 한 사람의 심복을 보내 빠른 길로 서량주로 들어가게 하였다.

 

卻說馬超在西涼州夜感一夢夢見身臥雪地群虎來咬驚懼而覺心中疑惑聚帳下將佐告說夢中之事帳下一人應聲曰:「此夢乃不祥之兆也。」眾視其人乃帳前心腹校尉姓龐名德字令名超問:「令名所見若何?」德曰:「雪地遇虎夢兆殊惡莫非老將軍在許昌有事否?」

각설하고 마초는 서량주에 있었다. 밤에 한 꿈을 꾸었는데 꿈에 자신은 눈 쌓인 땅에 누워있고 여러 호랑이들이 와서 깨물었다. 놀라고 두려워하여 깨어나서는 마음속으로 의심하여 휘하의 장수들과 보좌진을 모아 꿈속의 일을 말하였다. 휘하의 한 사람이 대답하여 말하기를 이 꿈은 곧 상서롭지 않은 조짐입니다.”했다. 무리들이 그 사람을 보니 곧 심복인 교위로 성은 방이고 이름은 덕이며 자는 영명이었다. 마초가 물어 말하기를 영명(방덕)의 견해는 어떠한가?”하니 방덕이 말하기를 눈쌓인 땅에서 호랑이를 만난 것은 꿈의 조짐으로는 매우 나쁜 것입니다. 노장군(마등)께서 허창에서 일이 있는 것이 아닙니까?”했다.

 

言未畢一人踉蹌而入哭拜於地曰:「叔父與弟皆死矣!」超視之乃馬岱也超驚問岱曰:「叔父與侍郎黃奎同謀殺操不幸事泄皆被斬於市二弟亦遇害惟岱扮作客商星夜走脫。」

말을 마치지도 않았는데 한 사람이 비틀거리며 들어와 곡하며 땅에 엎드려 말하기를 숙부와 동생이 모두 죽었습니다.”했다. 마초가 그를 보니 곧 마대였다. 마초가 놀라 물었다. 마대가 말하기를 숙부와 시랑 황규가 함께 조조를 죽이자고 모의하다 불행히도 일이 누설되어 모두 거리에서 죽임을 당하였습니다. 두 동생도 또한 해침을 당하였습니다. 오직 저(마대)만이 상인으로 분장하여 밤에 달아나 벗어났습니다.”했다.

 

超聞言哭倒於地眾將救起超咬牙切齒痛恨操賊忽報荊州劉皇叔遣人齎書至超拆視之書略曰:「伏念漢室不幸操賊專權欺君罔上黎民凋殘備昔與令先君同受密詔誓誅此賊今令先君被操所害此將軍不共天地不同日月之讎也若能率西涼之兵以攻操之右備當舉荊襄之眾以遏操之前則逆操可擒奸黨可滅讎辱亦可報漢室可興矣書不盡言立待回音。」

마초가 말을 듣고 곡하며 땅에 엎어졌다. 여러 장수들이 구하여 일으켰다. 마초가 이를 갈면서 조조 도적을 원망하였다. 홀연히 형주에서 유황숙이 사람을 시켜 글일 가지고 이르렀다고 보고하였다. 마초가 봉투를 찢고 그것을 보았는데 대략 엎드려 생각하니 한나라가 불행히도 조조 도적이 권세를 오로지하고, 임금을 속이며 윗사람을 속이며 백성들을 마르고 쇠잔하게 하였습니다. 제가(유현덕) 지난 날 (마초의)돌아가신 아버지(마등)와 함께 밀조를 받아 이 도적을 죽이기로 맹서하였습니다. 지금 선군께서 조조에게 해를 당하였으니 이는 장군이 함께할 수 없고, 해와 달을 같이 할 수 없는 원수입니다. 만약 서량의 군대를 통솔하고 조조의 오른 쪽을 공격한다면 저(유현덕)는 마땅히 형주와 양양의 무리를 동원하여 조조의 앞을 막을 것입니다. 그리하면 곧 역적 조조를 사로잡을 수 있고, 간사한 무리들을 없애 원수와 욕을 또한 갚을 수 있고, 한나라를 흥기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글로는 말을 다하지 못하니 서서 답장을 기다립니다.”했다.

 

馬超看畢即時揮涕回書發使者先回隨後便起西涼軍馬正欲進發忽西涼太守韓遂使人請馬超往見超至遂府遂將出曹操書示之內云:「若將馬超擒赴許都即封汝為西涼侯。」超拜伏於地曰:「請叔父就縳俺兄弟二人赴許昌免叔父戈戟之勞。」韓遂扶起曰:「吾與汝父結為兄弟安忍害汝汝若興兵吾當相助。」

마초가 보기를 마치고 즉시 눈물을 훔치고 답장을 써서 사신을 출발시켜 돌아가게 하고, 뒤를 따라 곧 서량의 군마를 일으켰다. 바로 출발하려할 때 홀연히 서량태수 한수가 사람을 시켜 마초에게 가서 만나기를 청하였다. 마초가 한수의 부에 이르니 한수가 조조의 글을 꺼내 보였다. 편지에 말하기를 만약 마초를 잡아 허도에 보내면 곧 너를 봉하여 서량후로 삼을 것이다.”했다. 마초가 절하며 땅에 엎드려 말하기를 숙부께서 형제 두 사람을 묶어 허창으로 압송하시고 숙주께서는 전쟁의 수고로움을 면하실 것을 청합니다.”했다. 한수가 (마초를)부축하여 일으키며 말하기를 나와 너의 아버지가 맺어 형제가 되었는데 어찌 차마 너를 해칠 수 있겠는가? 네가 만약 군대를 일으킨다면 나는 마땅히 도울 것이다.”했다.

 

馬超拜謝韓遂便將操使者推出斬之乃點手下八部軍馬一同進發那八部乃侯選程銀李堪長橫梁興成宜馬玩楊秋也八將隨著韓遂合馬超手下龐德馬岱共起二十萬大兵殺奔長安來長安郡守鍾繇飛報曹操一面引軍拒敵布陣於野西涼州前部先鋒馬岱引軍一萬五千浩浩蕩蕩漫山遍野而來鍾繇出馬答話岱使寶刀一口與繇交戰不一合繇大敗奔走岱提刀趕來馬超韓遂引大軍都到圍住長安鍾繇上城守護

마초가 절하며 사례하였다. 한수는 곧 조조의 사자를 끌어내어 목을 베고, 수하의 팔부 군마를 점검하고 함께 출발하였다. 팔부는 곧 후선, 정은, 이감, 장횡, 양흥, 성의, 마완, 양추이다. 여덟 장수들이 한수를 따라 마초의 부하 방덕과 마대와 합하여 함께 이십만 대군을 일으켜 장안으로 쇄도해 갔다. 장안군수 종요가 재빨리 조조에게 보고하는 한편으로 군대를 이끌고 적을 막기 위해 들판에 진을 쳤다. 서량주 전부 선봉은 마대로 군대 일만 오천 명을 이끌었는데 위풍당당하고 산과 들에 가득하게 왔다. 종요가 말을 타고 나와 말을 주고 받았다. 마대는 보도 한 개를 가지고 종요와 싸웠다. 한 번을 부딪히지 않았는데도 종요가 크게 패하여 달아나니 마대가 칼을 가지고 쫓아갔다. 마초와 한수가 대군을 이끌고 모두 이르러 장안성을 포위하니 종요가 성에 올라 지켰다.

 

長安乃西漢建都之處城郭堅固河塹險深急切攻打不下一連圍了十日不能攻破龐德進計曰:「長安城中土硬水鹹不甚堪食更兼無柴今圍十日軍民飢荒不如暫且收軍只須如此如此 長安垂手可得。」馬超曰此計大妙!」即時差字旗傳於各部盡教退軍馬超親自斷後各部軍馬漸漸退去

장안은 곧 서한이 도읍한 곳으로 성곽이 견고하고, 해자가 험하고 깊어 급하게 공격하여도 함락시키지 못하였다. 포위한 지 십일이 지나도 쳐서 깨트리지 못하였다. 방덕이 계책을 올려 말하기를 장안성 안은 땅이 굳고 물이 짜서 잘 먹을 수 없고, 다시 겸하여 땔감이 없습니다. 지금 포위된 지 십일이 자났으니 군사와 백성들이 주릴 것이니 잠시 군대를 거두는 것이 좋습니다. 만일 이렇게 저렇게 하시면 아무 일을 하지 않아도 얻을 수 있습니다.”했다. 마초가 말하기를 이 계책이 크게 신묘하구나!”하고는 즉시 “‘자 깃발을 보내 각부에 명을 전하여 모두 군대를 물리게 하고, 마초가 직접 뒤를 끊으니 각 부의 군마들이 점진적으로 물러났다.

 

鍾繇次日登城看時軍皆退了只恐有計令人哨探果然遠去方纔放心縱令軍民出城打柴取水大開城門放人出入至第五日人報馬超兵又到軍民競奔入城鍾繇仍復閉城堅守

종요가 다음 날 성에 올라 볼 때 군대가 모두 물러났으나 계책이 있을까 두려워하여 사람을 시켜 염탐하게 하였더니 과연 멀리 갔으므로 잠시 마음을 놓았다. 군대와 백성을 풀어 성을 나가 장작을 채취하고 물을 퍼 오게하여 성문을 크게 열었더니 사람들이 마음 놓고 출입하였다. 제 오일에 이르러 사람이 마초의 군대가 또 이른다고 보고하니 군대와 백성들이 다투어 성에 달려 들어갔다. 종요가 다시 성문을 닫고 굳게 지켰다.

 

卻說鍾繇弟鍾進守把西門約近三更城門裏一把火起鍾進急來救時城邊轉過一人舉刀縱馬大喝曰:「龐德在此!」鍾進措手不及被龐德一刀斬於馬下殺散軍校斬關斷鎖放馬超韓遂軍馬入城鍾繇從東門棄城而走馬超韓遂得了城池賞勞三軍

각설하고 종요의 동생 종진은 서문을 지키고 있었다. 대략 삼경 쯤되어 성문 안에서 한 줄기 불이 일어났다. 종진이 급하게 가서 불을 끌 때 성 가로 한 사람이 돌아 지나오는데 칼을 들고 말을 달리며 크게 외쳐 말하기를 방덕이 여기에 있다.”하니 종진이 조치하지 못하고 방덕의 한 칼에 죽임을 당하여 덜어지고 군교들이 흩어지고 성문을 지키는 자들을 죽이고 쇠사슬을 끊어버리니 마초와 한수가 성으로 들어왔다. 종요는 동문에서 성을 버리고 달아났다. 마초와 한수는 성과 해자를 얻고는 삼군에게 상을 주어 위로하였다.

 

鍾繇退守潼關飛報曹操操知失了長安不敢復議南征遂喚曹洪徐晃分付:「先帶一萬人馬替鍾繇緊守潼關如十日內失了關隘皆斬十日外不干汝二人之事我統大軍隨後便至。」二人領了將令星夜便行曹仁諫曰:「洪性躁誠恐誤事。」操曰:「你與我押糧草便隨後接應。」

종요는 물러나 동관을 지키며 조조에게 보고하였다. 조조는 장안을 잃은 것을 알고는 감히 다시 남쪽을 정벌할 것을 거론하지 못하고 마침내 조홍과 서황을 불러 분부하기를 먼저 일 만의 인마를 데리고 종요와 바꾸어 긴급히 동관을 지키게 했다. 만일 십일 안에 관문을 잃으면 모두 죽일 것이다. 십일이 지나면 너희 두 사람의 일은 상관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대군을 거느리고 뒤를 따라 곧 이를 것이다.”했다. 두 사람이 명령을 받고 밤을 지새우며 곧 갔다. 조인이 간하여 말하기를 조홍은 성격이 조급하니 진실로 일이 잘못될까 두렵습니다.”했다. 조조가 말하기를 너와 나는 식량과 말 먹이풀을 검속하여 뒤를 따라 대응할 것이다.”했다.

 

卻說曹洪徐晃到潼關替鍾繇堅守關隘並不出戰馬超領軍來關下把曹操三代辱罵曹洪大怒要提兵下關廝殺徐晃諫曰:「此是馬超要激將軍廝殺切不可與戰待丞相大軍來必有主畫。」馬超軍日夜輪流來罵曹洪只要廝殺徐晃苦苦擋住至第九日在關上看時西涼軍都棄馬在於關前草地上坐多半困乏就於地上睡臥曹洪便教備馬點起三千兵殺下關來西涼兵棄馬拋戈而走洪迤邐追趕

각설하고 조홍과 서황은 동관에 이르러 종요를 대신하여 관을 굳게 지키면서 나가 싸우지 않았다. 마초가 군대를 거느리고 동관 아래 이르러 조조의 삼대를 싸잡아 욕하였다. 조홍이 크게 노하여 군대를 데리고 동관을 내려가 죽이려 하였다. 서황이 간하여 말하기를 이는 마초가 장군을 격동시켜 나와 싸우게 하려는 것이니 절대로 싸워서는 안 됩니다. 승상의 대군이 오는 것을 기다리면 반드시 계책이 있을 것입니다.”했다. 마초의 군대가 밤낮으로 돌아가며 와서 욕을 하니 조홍은 다만 나가 싸우려 할뿐이고, 서황은 간절히 막으려 하였다. 구일에 이르러 동관 위에서 보고 있을 때 서량의 군대가 모두 말을 버리고 동관 앞 풀밭 위에 앉아 있거나, 많이 피곤하여 땅 위에서 누워 자기도 하였다. 조홍은 곧 말을 준비하게 하고 삼천의 군대를 점검하여 일으켜 동관을 내려갔다. 서량의 군대가 말을 버리고 창을 끌며 달아나니 조홍이 길게 이어 추격하였다.

 

時徐晃正在關上點視糧草聞曹洪下關廝殺大驚急引兵隨後趕來大叫曹洪回馬忽然背後喊聲大震馬岱引軍殺至曹洪徐晃急回走時一棒鼓響山背後兩軍截出左是馬超右是龐德混殺一陣曹洪抵擋不住折軍大半撞出重圍奔到關上西涼兵隨後趕來洪等棄關而走龐德直追過潼關撞見曹仁軍馬救了曹洪等一軍馬超接應龐德上關

이 때 서황은 동관 위에서 식량과 말먹이 풀을 점검하다가 조홍이 동관을 내려가 싸우러 갔다는 것을 듣고 크게 놀라 급히 군대를 이끌고 뒤를 따라 쫓아 가면서 크게 조홍에게 말을 돌리라고 소리쳤다. 홀연히 뒤에서 함성이 크게 진동하며 마대가 군대를 이끌고 달려왔다. 조홍과 서황이 급히 돌아 달릴 때 한 번의 북소리가 울리며 산 뒤에서 두 군대가 자르며 나오는데 왼쪽에는 마초이고, 오른 쪽에는 방덕으로 섞여 한바탕 싸웠다. 조홍은 막아내지 못하여 군대의 태반을 잃고 거듭된 포위를 치고 나와 달려 동관 위에 이르렀다. 서량의 군대가 뒤를 따라 쫓아오니 조홍 등이 동관을 버리고 달아났다. 방덕이 곧바로 추격하여 동관을 지나는데 조인의 군마와 맞닥뜨렸다. (조인의)군대가 조홍 등의 일군을 구원하였다. 마초가 방덕을 맞이하여 동관에 올라갔다.

 

曹洪失了潼關奔見曹操操曰:「與你十日限如何九日失了潼關?」洪曰:「西涼軍兵百般辱罵因見彼軍懈怠乘勢趕去不想中賊奸計。」操曰:「洪年幼躁暴徐晃你須曉事!」晃曰:「累諫不從當日晃在關上點糧草比及知道小將軍已下關了晃恐有失連忙趕去已中賊奸計矣。」

조홍이 동관을 잃고 달아나 조조를 뵈었다. 조조가 말하기를 너와 십일을 한계로 하였는데 어찌하여 구일 만에 동관을 잃었는가?”하니 조홍이 말하기를 서량의 군병들이 여러 가지로 욕을 하였습니다. 그들의 군대가 소홀해 진 것을 보았기 때문에 형세를 타고 쫓아갔는데 뜻하지 않게 간사한 계책에 빠졌습니다.”했다. 조조가 말하기를 조홍은 나이가 어려 조급한데 서황 너는 반드시 일을 깨우쳐야 했을 것이다!”하니 서황이 말하기를 여러 번 간하였으나 따르지 않았습니다. 그날 제가 관 위에 있으면서 식량과 말 먹이 풀을 점검하고 있었는데 제가 알았을 때는 소장군의 군대가 이미 동관을 내려갔습니다. 제가 실수가 있을 것을 두려워하여 황망히 쫓아갔으나 이미 적의 간사한 계책에 빠진 뒤였습니다.”했다.

 

操大怒喝斬曹洪眾官告免曹洪服罪而退操進兵直抵潼關曹仁曰:「可先下定寨柵然後打關未遲。」操令砍伐樹木起立排柵分作三寨左寨曹仁右寨夏侯淵操自居中寨次日操引三寨大小將校殺奔關隘前去正遇西涼軍馬兩邊各布陣勢操出馬於門旗下看西涼之兵人人勇健個個英雄又見馬超生得面如傅粉辱若抹硃腰細膀聲雄力猛白袍銀鎧手執長鎗立馬陣前上首龐德下首馬岱操暗暗稱奇自縱馬謂超曰:「汝乃漢朝名將子孫何故背反耶?」超咬牙切齒大罵:「操賊欺君罔上罪不容誅害我父弟不共戴天之讎吾當活捉生啖汝肉!」

조조가 크게 노하여 소리쳐 조홍을 죽이게 하였으나 여러 관리들이 면제할 것을 말하니 조홍이 죄를 인정하고 물러났다. 조조가 군대를 진군하여 곧바로 동관에 이르렀다. 조인이 말하기를 먼저 진영과 목책을 설치한 후 동관을 쳐도 늦지 않습니다.”하니 조조가 나무를 베게 하여 목책을 세우고 세 개의 영채를 나누어 세웠다. 왼쪽에는 조인의 영채이고, 오른 쪽은 하후연의 영채이고, 조조 스스로는 가운데 영채에 머물렀다. 다음날 조조가 세 영채의 높고 낮은 장교들을 이끌고 동관 앞으로 달려 나가는데 바로 서량의 군마를 만났다. 양 쪽에서 각각 진세를 폈다. 조조가 말을 타고 문 기 아래 나와 서량의 군대를 보니 사람들마다 용맹하고 건장하여 개개인이 영웅이었다. 또 마초를 보니 맨 얼굴이 마치 분을 펴 바른 듯하고, 입술을 주사를 칠한 듯하고 허리는 가늘고 가슴은 넓고 소리는 웅장하고 힘은 사나웠고, 힌 포에 은 빛 투구를 쓰고 손에 긴 창을 잡고 진 앞에 말을 세우고 서 있었다. 왼쪽에는 방덕이 있고, 오른 쪽에는 마대가 있었다. 조조가 속으로 기이함을 칭찬하면서 스스로 말을 몰아가서 마초에게 일러 말하기를 너는 곧 한나라 조정의 이름 있는 장수의 후손인데 무엇 때문에 배반하였는가?”하니 마초가 이를 갈며 크게 꾸짖어 말하기를 조조 도적은 임금을 속이고 윗사람을 업신여겼으니 죄가 죽이지 않을 수 없구나! 나의 아버지와 동생을 해쳤으니 하늘을 함께 머리에 일 수 없는 원수이구나! 내가 마땅히 산채로 잡아서 너의 고기를 씹을 것이다.”했다.

 

說罷挺鎗直殺過來曹操背後于禁出迎兩馬交戰鬥得八九合于禁敗走張郃出迎戰二十合亦敗走李通出迎超奮威交戰數合之中一鎗刺李通於馬下超把鎗望後一招西涼兵一齊衝殺過來操兵大敗西涼兵來得勢猛左右將佐皆抵擋不住馬超龐德馬岱引百餘騎直入中軍來捉曹操操在亂軍中只聽得西涼軍大叫:「穿紅袍的是曹操!」操就馬上急脫下紅袍又聽得大叫:「長髯者是曹操!」操驚慌掣所佩劍斷其髯軍中有人將曹操割髯之事告知馬超超遂令人叫拏短髯者是曹操操聞知即扯旗角包頸而逃後人有詩曰潼關戰敗望風孟德愴惶脫錦袍劍割髭髯應喪膽馬超聲價蓋天高

말을 마치고 창을 잡고 곧바로 쇄도해 왔다. 조조의 뒤에서 우금이 나와 맞이하였다. 두 말이 서로 싸워 싸운 지 팔, 구합에 우금이 패하여 달아났다. 장합이 나와 맞이하여 싸운 지 이십 합에 또한 패하여 달아났다. 이통이 나와 맞이하니 마초가 무예를 떨쳐 서로 싸웠는데 몇 합 만에 한 창으로 이통을 찔러 말에서 떨어뜨렸다. 마초가 창을 잡고 뒤를 바라보며 한 번 부르니 서량의 군대가 일제히 쳐 죽이며 왔다. 조조의 군대가 크게 패하였다. 서량의 군대가 형세를 사납게하여 오자 좌우의 보조하는 장수들이 모두 막지 못하였다. 마초, 방덕, 마대가 백여 기를 이끌고 곧바로 중군에 들어와 조조를 잡으려 했다. 조조는 어지러운 군대 안에 있었다가 서량의 군대가 홍포를 입고 있는 이가 조조이다.”라고 크게 외치는 소리를 들었다. 조조는 말 위에서 급히 붉은 전포를 벗어 버렸다. 수염이 긴 자가 조조이다.”라고 크게 소리치는 것을 들었다. 조조가 놀라고 황망하여 차고 있던 검으로 그 수염을 잘랐다. 군 중의 어떤 사람이 조조가 수염을 자른 일을 마초에게 알렸다. 마초가 마침내 사람을 시켜 수염이 짧은 조조를 잡게 했다. 조조가 듣고 곧 깃발을 찢어 목을 감싸고 달아났다. 후세 사람이 시를 지은 것이 있다. “동관의 싸움에서 패하고 도망할 때 맹덕(조조)가 당황하여 비단 전포를 벗었다. 검으로 수염 자르니 간담을 잃었다. 마초의 명성 하늘 높이 덮었다.”했다.

 

曹操正走之間背後一騎趕來回頭視之正是馬超操大驚左右將校見超趕來各自逃命只撇下曹操超厲聲大叫曰:「曹操休走!」操驚得馬鞭墜地看看趕上馬超從後使鎗搠操遶樹而走超一鎗搠在樹上急拔下時操已走遠超縱馬趕來山坡邊轉出一將大叫:「勿傷吾主曹洪在此!」輪刀縱馬攔住馬超操得命走脫洪與馬超戰到四五十合漸漸刀法散亂氣力不加夏侯淵引數十騎隨到馬超獨自一人恐被所算乃撥馬而回夏侯淵也不來趕

조조가 바로 달아나는 사이에 뒤에서 한 기마병이 쫓아 왔다. 머리를 돌려 그를 보니 바로 이는 마초였다. 조조는 크게 놀랐다. 좌우 장교들이 마초가 쫓아 오는 것을 보고는 각자 목숨을 구하기 위해 달아나 조조만 버려졌다. 마초가 성남 소리로 크게 외치기를 조조는 달아나지 말라!”하니 조조가 놀라 말채찍을 땅에 떨어뜨렸다. 막 따라 잡혀 마초가 뒤에서 창으로 푹 찔렀다. 조조가 나무를 안고 돌아 달아났다. 마초가 한번 창을 푹 찔러 나무에 박히자 급히 빼내려 할 때 조조는 이미 멀리 달아났다. 마초가 말을 달려 쫓아가는데 산모퉁이를 한 장수가 돌아 나오면서 크게 외치기를 우리 주공을 해치지 말라! 조홍이 여기에 있다!”하고는 칼을 휘두르며 말을 놓아 달려오며 마초를 막았다. 조조가 목숨을 구하여 달아나 벗어났다. 조홍은 마초와 싸운 지 사, 오십 합에 이르자 점점 칼 쓰는 법이 어지러워지고, 기력이 더해지지 않았다. 하후연이 수십 기를 이끌고 따라 이르렀다. 마초는 자시 한 사람으로는 계략에 빠질 것을 두려워하여 말고삐를 당겨 돌아가니 하후연이 쫓지 않았다.

 

曹操回寨卻得曹仁死據定了寨柵因此不曾多折軍馬操入帳歎曰:「吾若殺了曹洪今日必死於馬超之手也!」遂喚曹洪重加賞賜收拾敗軍堅守寨柵深溝高壘不許出戰超每日引兵來寨前辱罵搦戰操傳令教軍士堅守如亂動者斬諸將曰:「西涼之兵盡使長鎗當選弓弩迎之。」操曰:「戰與不戰皆在於我非在賊也賊雖有長鎗安能便刺諸公但堅壁觀之賊自退矣。」諸將皆私相議曰:「丞相自來征戰一身當先今敗於馬超何如此之弱也?」

조조는 영채로 돌아왔고, 조인은 죽음으로 영채와 목책을 지켰다. 이로 인하여 꺽인 군마가 많지 않았다. 조조가 장막에 들어가 탄식하며 말하기를 내가 만약 조홍을 죽였다면 오늘 반드시 마초의 손에 죽었을 것이다!”하고는 마침내 조홍을 불러 많은 상을 내렸다. 패한 군대를 수습하여 영채와 목책을 굳게 지키고, 해자를 깊게 파고, 진을 높게하고 나가 싸우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마초가 매일 군대를 이끌고 영채 앞에 와 욕하며 싸움을 돋우었으나 조조는 군사로 하여금 굳게 지키게 하고 어지러이 움직이는 자는 목을 벤다고 명령하였다. 여러 장수들이 말하기를 서량의 군대는 모두 긴 창을 쓰니 마땅히 활과 쇠노를 선발하여 그들을 맞이해야 합니다.”했다. 조조가 말하기를 싸우는 것과 싸우지 않는 것은 모두 나에게 달려있는 것이지 적에게 있는 것이 아니다. 적이 비록 긴 창이 있다 하더라도 어찌 찌를 수 있겠는가? 여러 공들은 다만 굳게 지키고 보기만 하면 적은 스스로 물러갈 것이다.”했다. 여러 장수들이 모두 개인적으로 상의하여 말하기를 승상께서 정벌하는 전쟁에 온 이래로 한 몸으로 앞장섰는데 지금 마초에게 패하고 나서는 어찌하여 이 같이 약해졌는가?”했다.

 

過了幾日細作報來:「馬超又添二萬生力兵來助戰乃是羌人部落。」操聞知大喜諸將曰:「馬超添兵丞相反喜何也?」操曰:「待吾勝了卻對汝等說。」三日後又報關上又添軍馬操又大喜就於帳中設宴作賀諸將皆暗笑操曰:「諸公笑我無破馬超之謀公等有何良策?」徐晃進曰:「今丞相盛兵在此賊亦全部見屯關上此去河西必無準備若得一軍暗渡蒲阪津先截賊歸路丞相逕發河北擊之賊兩不相應勢必危矣。」操曰:「公明之言正合吾意。」便教徐晃引精兵四千和朱靈同去逕襲河西伏於山谷之中待我渡河北同時擊之

며칠이 지나 세작(첩자)이 와서 보고하기를 마초가 또한 이만 명의 신병들이 싸움을 도우러 왔는데 이는 강족의 부락입니다.”했다. 조조가 듣고는 크게 기뻐하였다. 여러 장수들이 말하기를 마초가 군대를 더하였는데 승상께서는 도리어 기뻐하시니 왜입니까?”했다. 조조가 말하기를 내가 승리하는 것을 기다려서 너희들에게 설명하겠다.”했다. 삼일 후 또 동관 위에 군마가 더해졌다고 보고하였다. 조조가 또 크게 기뻐하며 장막 안에 들어가 연회를 베풀고 축하하였다. 여러 장수들이 모두 비웃었다. 조조가 말하기를 여러 공들은 내가 마촐르 깨트릴 계책이 없을 것을 비웃는데 공들은 무슨 좋은 계책이 있는가?”했다. 서황이 나아가 말하기를 지금 승상의 성대한 군대가 여기에 있고, 적이 또한 전부 동관 위에 주둔하고 있으니 여기서부터 하서까지는 반드시 준비가 없을 것이니 만약 일 군을 얻어 몰래 포판진을 건너 먼저 적이 돌아갈 길을 끊고, 승상께서 지름길로 출발하여 하북을 치시면 적은 둘이 서로 대응하지 못할 것이니 (마초의)형세가 반드시 위태로워질 것입니다.”했다. 조조가 말하기를 (서황)의 밝은 말이 바로 나의 뜻에 부합합니다.”하고는 곧 서황으로 하여금 정예군사 사천 명을 이끌고 화주령과 같이 빠르게 가서 하서를 습격하고 산골짜기에 숨어 내가 강을 건너는 것을 기다렸다가 하북을 동시에 습격하게 하였다.

 

徐晃朱靈領命先引四千軍暗暗去了操下令先教曹洪於蒲阪津安排船筏留曹仁守寨操自領兵渡渭河早有細作報知馬超超曰:「今操不攻潼關而使人準備船筏欲渡河北必將遏吾之後也吾當引一軍渡河拒住北岸操兵不得渡不消二十日河東糧盡操兵必亂卻循河南而擊之操可擒矣。」韓遂曰:「不必如此豈不聞兵法有云:『兵半渡可擊。』待操兵渡至一半汝卻於南岸擊之操兵皆死於河內矣。」超曰:「叔父之言甚善。」即使人探聽曹操幾時渡河

서황과 화주령이 명을 받고 먼저 사천 명의 군대를 이끌고 몰래 갔다. 조조가 먼저 조홍으로 하여금 포판진에 가 배와 뗏목을 준비하도록 명령하였다. 조인은 머물러 영채를 지키게 하고, 조조 자신은 군대를 이끌고 위하를 건넜다. 재빨리 세작(첩자)이 마초에게 보고하였다. 마초가 말하기를 지금 조조가 동관을 공격하지 않고 사람을 시켜 배와 뗏목을 준비하고 하북을 건너려하는 것은 반드시 나의 뒤를 막으려는 것이다. 내가 일 군을 이끌고 강을 건너 북안에서 막는 것이 마땅하다. 조조의 군대는 강을 건널 수 없으면 이십일이 지나지 않아 하동의 양식이 다하여 조조의 군대는 반드시 어지러워질 것이다. 그 때 하남을 따라 공격하면 조조를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다.”했다. 한수가 말하기를 반드시 이 같지 않을 것이다. 병법에서 말하고 있는 군대가 반쯤 건넜을 때 쳐야 한다.’는 것을 듣지 못하였는가? 조조의 군대가 반쯤 건넜을 때를 기다렸다가 너는 남쪽 강가에서 그들을 친다면 조조의 군대는 모두 강물 안에서 죽을 것이다.” 했다. 마초가 말하기를 숙부의 말이 매우 좋습니다.”하고는 즉시 사람을 시켜 조조가 어느 때 강을 건너는 지를 염탐하게 하였다.

 

卻說曹操整兵已畢分三停軍前渡渭河比及人馬到河內時日光初起操先發精兵渡過北岸開創營寨操自引親隨護衛軍將百人按劍坐於南岸看軍渡河忽然人報:「後邊白袍將軍到了!」眾皆認得是馬超一擁下船河邊軍爭上船者聲喧不止操猶坐而不動按劍指約休鬧只聽得人喊馬嘶蜂擁而來船上一將躍身上岸呼曰:「賊至矣請丞相下船!」操視之乃許褚也操口內猶言:「賊至何妨?」回頭視之馬超已離不得百餘步

각설하고 조조는 군대 정비를 마치고 군대를 세 개로 나누고 앞장 서 위하를 건너려 진군하는데 인마가 하내에 이르렀을 때 해가 뜨고 있었다. 조조는 먼저 정예 군대를 출발시켜 북안으로 건너가 영채를 세우게 하였다. 조조 자신은 친히 호위군장 백 명을 이끌고 남쪽 강가에서 검을 어루만지며 앉아 군대가 강을 건너는 것을 보았다. 홀연히 사람이 보고하기를 뒤쪽에 백포를 입은 장군이 이르렀습니다.”했다. 무리들이 모두 마초인줄 알고 배를 타러 우르르 몰려 갔다. 강가의 군사들이 배를 타려 떠드는 소리가 그치지 않았다. 조조는 태연해 앉아서 칼을 쓰다듬으며 움직이지 않고, 멈추어 다투지 말라 명령하였다. 그 때 사람의 함성과 말이 우는 소리가 벌 떼가 밀려오는 것처럼 들리고, 한 장수가 몸을 뛰어 강가에 올라 외쳐 말하기를 적이 이르렀다. 승상께서는 배를 타시기를 청합니다.”했다. 조조가 그를 보니 곧 허저였다. 조조가 중얼거리기를 적이 이른 것이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하고는 머리를 돌려 보니 마초가 이미 백여 보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었다.

 

許褚拖操下船時船已離岸一丈有餘褚負操一躍上船隨行將士盡皆下水住船邊爭欲上船逃命船小將翻褚掣刀亂砍船傍手盡折倒於水中急將船望下水棹去許褚立於梢忙用不()篙撐操伏在許褚腳邊馬超趕到河岸見船已流在半河遂拈弓搭箭喝令驍將遶河射之矢如雨急褚恐傷曹操以左手舉馬鞍遮之馬超箭不虛發船上駕舟之人應弦落水船中數十人皆被射倒其船反撐不定於急水中旋轉許褚獨奮神威將兩腿夾舵搖撼一手使篙撐船一手舉鞍遮護曹操

허저가 조조를 끌어 배에 태우려할 때 배는 이미 강가를 일장이나 떠나 있어 허저가 조조를 업고 한번 뛰어 배에 올랐다. 따라가던 장수와 군사들이 모두 물에 들어가 배를 끌어당기고 다투어 배에 올라 목숨을 구하려 하였다. 배가 조금 뒤집어지려하니 허저가 칼을 뽑아 어지럽게 베니 배 옆의 손들이 모두 잘려나가 물속에 엎어졌다. 급히 배를 하류로 내려가도록 노를 저어 갔다. 허저가 배꼬리 위에 서서 상앗대를 저어 갔다. 조조는 엎드려 허저의 다리 옆에 있었다. 마초가 쫓아 강변에 이르러 보니 매는 이미 흘러가 강 가운데 있었다. 마침내 활에 화살을 재우고 용감한 장수들에게 강을 둘러싸고 쏘게 하니 화살이 비 오듯 급하였다. 허저는 조조가 다칠 것을 두려워하여 왼손으로 말안장을 들고 막았다. 마초의 화살은 화살을 헛되이 발사하지 않아 배위에서 노를 젓던 사람들이 시위소리와 함께 물에 떨어졌다. 배 안에 있던 수십 명의 사람들이 모두 화살에 맞아 엎어졌다. 그 배는 상앗대가 뒤집어지자 가는 곳이 정해지지 않아 급한 물살에 빙빙 돌았다. 허저가 홀로 신 같은 무예를 떨쳐 두 다리 사이에 방향타를 끼우고 조종하고, 한 손으로는 상앗대를 젓고, 한 손으로는 말안장을 들어 조조를 보호하였다.

 

時有渭南縣令丁斐在南山之上見馬超追操甚急恐傷操命遂將寨內牛隻馬匹盡驅於外漫山遍野皆是牛馬西涼兵見之都回身爭取牛馬無心追趕曹操因此得脫方到北岸便把船筏鑿沉諸將聽得曹操在河中逃難急來救時操已登岸許褚身被重鎧箭皆嵌在甲上眾將保操至野寨中皆拜於地而問安操大笑曰:「我今日幾為小賊所困!」褚曰:「若非有人縱馬放牛以誘賊賊必努力渡河矣。」操問曰:「誘賊者誰也?」有知者答曰:「渭南縣令丁斐也。」

그 때 위남현 령 정비가 남산 위에 있다가 마초가 조조를 매우 급하게 추격하는 것을 보고 조조의 목숨이 위태로운 것을 걱정하였다. 마침내 영채 안의 소와 말을 모두 밖으로 몰아내자 산과 들에 가득한 것이 모두 이 소와 말이었다. 서량의 군대가 그것을 보고는 모두 몸을 돌려 다투어 소와 말을 잡고 뒤쫓아갈 마음이 없었다. 조조는 이로 인하여 탈출할 수 있었다. 막 북쪽 강가에 이르러 곧 배에 구멍을 뚫었다. 여러 장수들이 조조가 하중에 도망하여 있다는 것을 듣고 급히 와서 구원할 때 조조는 이미 강변에 오른 뒤였다. 허저가 몸에는 무거운 갑옷을 입어 화살이 모두 갑옷 위에 박혀 있었다. 여러 장수들이 조조를 보호하여 들의 영채에 이르니 모두 땅에 엎드려 절하고 안부를 물었다. 조조가 크게 웃으며 말하기를 내가 오늘 거의 어린 적에게 곤군함을 당하였구나!”하니 허저가 말하기를 만약 어떤 사람이 말과 소를 풀어놓는 것으로서 적을 유인하지 않았다면 적이 반드시 노력하여 강을 건넜을 것입니다.”했다. 조조가 묻기를 적을 유인한 자는 누구인가?”하니 아는 자가 대답하여 말하기를 위남현 령 정비입니다.”했다.

 

少頃斐入見操謝曰:「若非公之良謀則吾被賊所擒矣。」遂命為典軍校尉斐曰:「賊雖暫去明日必復來須以良策拒之。」操曰:「吾已準備了也。」遂喚諸將各分頭循河築起甬道暫為寨腳賊若來時陳兵於甬道外內虛立旌旗以為疑兵更沿河掘下壕塹虛立柵蓋河南以兵誘之賊急來必陷賊陷便可擒矣

잠시 후 정비가 들어와 뵈었다. 조조가 감사하며 말하기를 만약 공(정비)의 좋은 계책이 아니었다면 곧 내가 적에게 사로잡힐 번 하였다.”하고는 마침내 전군교위로 삼게 하였다. 정비가 말하기를 적이 비록 잠시 물러났지만 내일 반드시 다시 올 것이니 반드시 좋은 계책으로서 그것을 막아야 할 것입니다.”했다. 조조가 말하기를 내가 이미 준비하고 있다.”하고는 마침내 여러 장수를 불러 각각 일을 나누어 강을 따라 용도(양 옆에 벽을 쌓아 가운데로 다니게 한 길)를 만들어 잠깐 동안의 방어벽을 만들게 하라. 적이 만약 올 때는 용도 밖에 군대를 나열하고 안은 비워 깃발을 세우는 것으로서 가짜 군대로 삼고, 다시 강을 따라 참호를 파고 거짓으로 책을 세워 하남에 지붕을 덮는 것으로서 군대를 유인하라. 적이 급히 오다 반드시 함정에 빠질 것이고, 적이 함정에 빠지면 곧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다.“했다.

 

卻說馬超回見韓遂:「幾乎捉住曹操有一將奮勇負操下船去了不知何人。」遂曰:「吾聞曹操選極壯之人為帳前侍衛名曰虎衛軍』,以驍將典韋許褚領之典韋已死今救曹操者必許褚也此人勇力過人人皆稱為虎痴』;如遇之不可輕敵。」超曰:「吾亦聞其名久矣。」遂曰:「今操渡河將襲我後可速攻之不可令他創立營寨若立營寨急難剿除。」超曰:「以姪愚意還只拒住北岸使彼不得渡河乃為上策。」遂曰:「賢姪守寨吾引軍循河戰操若何?」超曰:「令龐德為先鋒跟叔父前去。」

각설하고 마초는 돌아가 한수를 만나 말하기를 거의 조조를 잡게 되었는데 한 장수가 있어 용맹을 떨쳐 조조를 엎고 배를 타고 갔습니다. 누구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했다. 한수가 말하기를 나는 조조가 지극히 씩씩한 사람을 뽑아 장막 앞의 시위를 삼아 호위군이라 이름하고 용맹한 장수인 전위와 허저로 하여금 거느리게 하였다고 들었다. 전위는 이미 죽었으니 지금 조조를 구한 자는 반드시 허저일 것이다. 이 사람은 힘이 다른 사람보다 뛰어나 사람들이 모두 호치라 한다고 하는데 가벼이 대적해서는 안 된다.”했다. 마초가 말하기를 내가 또한 그 이름을 들은 지 오래되었습니다.”했다. 한수가 말하기를 지금 조조가 강을 건너 우리의 뒤를 습격하려하니 속히 쳐야 하고, 그들이 영채를 세우게 해서는 안 됩니다. 만약 영채를 세우게 되면 급히 토벌하기 어려울 것이다.”했다. 마초가 말하기를 조카의 어리석은 뜻으로는 도리어 북쪽 강가를 막아 그들로 하여금 강을 건지 못하게 하는 것이 상책입니다.”했다. 한수가 말하기를 조카가 영채를 지키고 내가 군대를 이끌고 강을 따라 조조와 싸우는 것이 어떠한가?”했다. 마초가 말하기를 방덕으로 하여금 선봉을 삼고 숙부를 따라 앞으로 가라 하겠습니다.”했다.

 

於是韓遂與龐德將兵五萬直奔渭南操令眾將於甬道兩旁誘之龐德先引鐵騎千餘衝突而來喊聲起處人馬俱落於陷馬坑內龐德踴身一跳躍出土坑立於平地立殺數人步行砍出重圍韓遂已被困在垓心龐德步行救之正遇著曹仁部將曹永被龐德一刀砍於馬下奪其馬殺開一條血路救出韓遂投東南而走背後曹兵趕來馬超引軍接應殺敗曹兵復救出大半軍馬戰至日暮方回計點人馬折了將佐程銀張橫陷坑中死者二百餘人超與韓遂商議:「若遷延日久操於河北立了營寨難以退敵不若乘今夜引輕騎去劫野營。」遂曰:「須分兵前後相救。」於是超自為前部令龐德馬岱為後應當夜便行

이에 한수와 방덕이 군대 오만 명을 이끌고 곧바로 위수 남쪽으로 달려갔다. 조조가 여러 장수로 하여금 용도 양 옆으로 유인하게 했다. 방덕이 먼저 철기 천여 명을 이끌고 치며 왔다. 함성이 일어나는 곳에서 인마가 모두 말을 빠트리는 구덩이 안에 떨어졌다. 방덕이 몸을 한 번 뛰어 흙구덩이에서 뛰어 나와 평지에 서서 여러 사람을 죽이고 걸어가면서 베고 여러 겹의 포위를 뚫고 나왔다. 한수는 이미 싸움터 한 가운데서 곤궁함에 처하였다. 방덕이 걸어서 그를 구하려 하였다. 바로 그때 조인의 부장 조영을 만났는데 방덕이 한 칼에 베어 말 아래로 떨어뜨리고 그 말을 빼앗아 싸워 한 줄기 혈로를 열고 한수를 구출하여 동남쪽을 향하여 달아났다. 뒤에서 조조의 군대가 추격해 오니 마초가 군대를 이끌고 상황에 맞게 대응하여 조조의 군대를 죽이고 물리쳤다. 다시 태반의 군마를 구출하고, 싸우다 해가 저물자 비로소 돌아갔다. 인마를 점검해보니 장좌 정은, 장횡이 죽고 구덩이 안에 빠져 죽은 자가 이백 여명이었다. 마초와 한수가 상의하기를 만약 질질 끌어 날이 오래되면 조조가 하북에 영채를 세워 적을 물리치기 어려울 것이니 오늘 밤을 이용하여 가볍게 무장한 기병을 이끌고 들판의 진영을 습격하는 것이 낫습니다.”했다. 한수가 말하기를 모름지기 군대를 나누어 앞 뒤에서 서로 구원해야 합니다.”했다. 이에 마초는 스스로 전부가 되고 방덕과 마대로 하여금 뒤에서 대응하게 하고 그날 밤 곧 떠났다.

 

卻說曹操收兵屯渭北喚諸將曰:「賊欺我未立寨柵必來劫野營可四散伏兵虛其中軍號砲響時伏兵盡起一鼓可擒也。」眾將依令伏兵已畢當夜馬超卻先使成宜引三十騎往前哨探成宜見無人馬逕入中軍操軍見西涼兵到遂放號砲四面伏兵皆出只圍得三十騎成宜被夏侯淵所殺馬超卻自背後與龐德馬岱分兵三路蜂擁而殺來正是縱有伏兵能候敵當健將共爭先未知勝負如何若何且看下文分解

각설하고 조조는 군대를 거두어 위수 북쪽에 주둔하고, 여러 장수를 불러 말하기를 적은 내가 아직 영채와 목책을 세우지 못한 것을 업신여기고, 반드시 와서 들판의 진영을 공격할 것이다. 사방에 군대를 흩어 숨겨두고, 그 가운데 군영을 비워 두라. 포 소리가 울리는 때를 신호로 숨겼던 군대를 모두 일으키면 한 번의 북을 치는 것으로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다.”했다. 여러 장수들이 명령을 받고 군대 숨기기를 마쳤다. 그날 밤 마초는 먼저 성의를 시켜 삼십 명의 기병을 이끌고 가서 정탐하게 하였다. 성의는 인마가 없는 것을 보고는 재빨리 중군에 들어갔다. 조조의 군대는 서량의 군대가 이르는 것을 보고 드디어 신호용 포를 쏘았다. 사방에서 복병이 모두 나왔는데 다만 삼심 명의 기병을 둘러쌌을 뿐이었다. 성의는 하후연에게 잡여 죽임을 당하였다. 마초는 뒤에서 방덕, 마대와 함께 군대를 나누어 세 길로 벌 떼처럼 막으며 쇄도했으니 바로 이러하다. 비록 군대를 숨기고 적을 기다렸으나 어찌 건장한 장수들이 함께 선봉을 다투는 것을 감당할 수 있겠는가? 승부가 어떻게 될지 알지 못하니 또한 아래 글에서 나누어 풀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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