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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녀분(雙女墳) 崔致遠傳최치원전  崔致遠, 字孤雲, 年十二西學於唐. 乾符甲午, 學士裵瓚掌試, 一擧魁科, 調授溧水縣尉. 嘗遊縣南界招賢館, 館前岡有古塚, 號雙女墳. 古今名賢遊覽之所. 致遠題詩石門曰:최치원은 字가 孤雲이고, 나이 12세에 서쪽으로 당나라에 유학하여 건부 갑오년(경문왕14, 874) 학사 배찬이 주관하는 시험에서 단번에 魁科에 합격하고, 율수현 위에 임명(調授)되었다. 일찍이 율수현 남쪽 초현관에서 놀았는데, (초현)관 앞산에 옛 무덤이 있어 쌍녀분이라 불렀다. 고금의 이름이 알려진 어진 이(名賢)들이 여기저기 구경하던 곳으로 최치원이 시를 지어 석문에 붙였다. 誰家二女此遺墳? 뉘 집 두 딸이 여기에 무덤을 남겼는가? 寂寂泉扃幾怨春? 쓸쓸한 저승 문에서 얼마나 봄을 원망 하였으리오? 形影空留溪畔月, 형체와 그림.. 2024. 6. 19.
격황소서 檄黃巢書 황소에게 보낸 격문 崔致遠 廣明二年七月八日。諸道都統檢校太尉某。告黃巢。夫守正修常曰道。臨危制變曰權。智者成之於順時。愚者敗之於逆理。然則雖百年繫命。生死難期。而萬事主心。是非可辨。今我以王師則有征無戰。軍政則先惠後誅。將期剋復上京。固且敷陳大信。敬承嘉諭。用戢奸謀。且汝素是遐甿。驟爲勍敵。偶因乘勢。輒敢亂常。遂乃包藏禍心。竊弄神器。侵凌城闕。穢黷宮闈。旣當罪極滔天。必見敗深塗地。噫。唐虞已降。苗扈弗賓。無良無賴之徒。不義不忠之輩。爾曹所作。何代而無。광명 2년(881, 헌강왕12) 7월 8일 제도 도통 검교 태위 아무개가 황소에게 알린다. 대저 바름(정도를)을 지키고 떳떳함을 닦는 것을 ‘도’라 하고, 위태로움에 임하여 변화를 제재(변통)하는 것을 ‘권’이라 한다. 지혜로운 자는 때를 順(따르는) 것으로서 이루고, 어리석은 자는 이치를 .. 2024. 6. 8.
화개동 시 東詩동시 堯山堂外紀。備記乙支文德事。且載其與隋將詩曰。神策究天文。妙算窮地理。戰勝功旣高。知足願云止。其詞近古。《요산당위기》에 을지문덕의 일을 갖추어 기록하였다. 또 그가 수나라 장수에게 준 시에 “신묘한 계책은 천문을 궁구하였고, 신묘한 계산은 지리를 다하였다. 싸워 이긴 공이 이미 높으니 만족함을 알라 그치기를 원하노라.”했는데 시의 말이 고시에 가깝다. 堯山堂外紀曰。高麗使過海有詩云。沙鳥浮還沒。山雲斷復連。時賈鳥詐爲梢人。聯下句曰。棹穿波底月。船壓水中天。麗使歎服云。所謂麗使未知何人。而俗傳崔致遠所作者恐誤。但非麗使。似是新羅時也。《요산당외기》에 말하기를 고려의 사신이 바다를 건너다 지은 시가 있는데 “물새는 떠올랐다 다시 사라지고, 산 구름은 끊어졌다 다시 이어지네.”하였다. 그때 가조(도)가 사공으로 변장하고 있었는데,.. 2024. 5. 18.
이정화상 찬 利貞和尙贊이정화상 찬                                                                                                                                                              崔致遠 片雲獨鶴,儷影巖壑。조각구름 속 한 마리 학처럼 바위구렁에서 그림자와 짝하였다. 草創蓮刹,混沌逢鑿。처음 연화장세계의 절을 지어 혼돈의 세상 뚫음을 만났다. 願霈無碍,人天有托。서원에 막힘없이 시원하게 통하여 사람과 하늘이 의지하였다.                                                                                                 .. 2024. 5. 15.